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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아름다워’ 김강민 “현정후 만나 행복, 김강민의 현재는 아름답다” 종영 소감

배우 김강민이 ‘현재는 아름다워’ 종영을 앞두고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김강민은 18일 출연하고 있는 KBS2 주말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종영을 앞두고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50부작이 종영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아름다워’를 처음 만났을 때 설렘 가득하게 촬영을 시작한 것 같다. 중간중간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기쁘고 벅찬 순간들도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강민은 “저를 이끌어주던 선배님들과 힘써주시던 모든 스태프분, 누구보다도 저를 신경 써준 회사 식구들 덕분에 처음보다 조금이나마 전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 덕분에 매 순간순간 현재에 머무르며 행복했고 그 행복 에너지를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서 “긴 여정이 끝났지만,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도록 하겠다. 현정후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덕분에 김강민의 현재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했고, 마지막까지 ‘현재는 아름다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김강민은 회사에서는 자기 일을 똑 부러지게 처리하는 본부장으로, 집에서는 가족들을 우선시하는 사랑 넘치는 아들로, 사랑 앞에서는 조심스럽지만 한 사람만 바라보는 현정후를 밀도 있게 그려내 ‘김강민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유나(최예빈 분)를 짝사랑하게 된 김강민은 따뜻함이 느껴지는 눈빛과 말투, 행동으로 달콤함과 애절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또한, 이수재(서범준 분)와 남다른 티키타카로 브로맨스 케미를 뽐내며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졌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18일 50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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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아름다워’ 서범준 “누가 아파트를 차지할지 지켜봐달라”

배우 서범준이 ‘현재는 아름다워’의 막내로서 각오를 밝혔다. KBS2 새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제작발표회가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성근 PD와 윤시윤, 배다빈, 오민석, 신동미, 서범준, 최예빈이 참석해 이가네 삼 형제의 이야기를 직접 밝혔다. 서범준은 극 중 7급 공무원 준비생이자 체육관 인수를 목표로 하는 셋째 아들 이수재 역을 맡았다. 수재처럼 운동을 좋아하냐는 질문에 “평소에 먹는 걸 좋아해 매일 운동을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캐스팅 단계에서 감독님께 어필하려고 ‘저 수재만큼 운동합니다’ 하고 운동하는 사진을 보여드렸다. 그만큼 하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수재에게 결혼이라는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사실 결혼은 서른여섯, 서른아홉 먹은 형들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답해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수재는 결혼에 큰 관심이 없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가 탐나서 결혼 전쟁에 참전하는 것”이라고 답하며 막내의 당찬 모습을 보였다. 서범준은 “삼 형제 중 누가 아파트를 차지하게 될지, 각 커플은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며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윤시윤은 “철없는 저희 여섯 명이 누군가를 만나고 짝을 이루면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등짝을 때리고 싶으실 수도 있고, 누구보다 공감하며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가족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신동미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는 뒤로 하시고 ‘현재는 아름다워’를 보시면서 기분 좋고 행복한 ‘미래’를 선물 해드리겠다”며 재치 있는 각오를 밝혔다. 시청률 공약으로 “얼마 전에 오민석 씨가 김종국 씨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더라. 42%가 넘으면 저희 여섯 명이 그 춤을 배워서 함께 추겠다”고 말했다. 유쾌한 촬영 현장으로 찰떡 호흡을 예고한 KBS2 ‘현재는 아름다워’는 2일 첫 방송 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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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둘, 4대가 하나…‘현재는 아름다워’, 대가족 포스터 공개

현재가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가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진다. 오는 2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가 3대가 둘, 4대가 하나, 가족 구성도 넘사벽인 21인 대가족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규모부터 남다른 작품의 인물들이 총출동해 이미지를 빈틈없이 꽉 채우고 있다. 1대 할아버지 이경철(박인환 분)을 필두로 아버지 이민호(박상원 분)와 어머니 한경애(김혜옥 분), 그리고 이들 부부의 두 아들, 첫째 이윤재(오민석 분)와 막내 이수재(서범준 분)가 그 구성원이다. 둘째 이현재(윤시윤 분)는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지만, 가족들이 수시로 들락거리고 걸핏하면 가족 회의를 핑계로 본가에 소환당하기 일쑤다. 이경철의 동생 이경순(선우용녀 분)은 그의 빌라 건물에 신세를 지고 있다. 이들은 무려 4대가 한 집에 산다. 과거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이경순이 오빠 곁으로 돌아온 후 아들 내외 최만리(정흥채 분)와 유혜영(김예령 분)이 미국 사업이 망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여기에 손주 내외 최성수(차엽 분), 이소라(현쥬니 분)와 증손주 하늘(김효경 분), 바다(임예진 분), 해(김소민 분)까지 딸려왔다. 이경철과 이민호-한경애 부부는 복닥복닥한 이경순 가족이 부럽다. 그래서 결혼에 관심 없는 삼 형제의 승부욕을 자극하기 위해 먼저 결혼할 사람을 데려오는 아들에게 아파트를 주겠다고 선언한다. 그렇게 삼 형제의 결혼 경쟁이 시작된다. 먼저 이현재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이는 현미래(배다빈 분)다. 현미래 역시 3대가 함께 산다. 할머니 윤정자(반효정 분)를 중심으로 아빠 현진헌(변우민 분), 엄마 진수정(박지영 분), 동생 현정후(김강민 분)가 그 구성원이다. 현미래는 잘못된 과거를 되돌리기 위해 변호사 이현재에게 혼인취소소송을 의뢰한 장본인이다. 포스터의 문구대로 이현재가 현미래에게 이혼을 선물하고 가족이 될 수 있을지가 이들의 관전 포인트다. 그리고 이윤재는 심해준(신동미 분)을, 이수재는나유나(최예빈 분)를 프로젝트 파트너로 점찍는다. 이들 역시 우여곡절을 딛고 어른들이 원하는 가족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현재는 아름다워’ 제작진은 “‘고회지가(高會止家)’ 라는 말이 있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임은 온 가족이 함께 모인 자리라고 한다. ‘현재는 아름다워’에는 다양한 모습의 가족들이 등장한다. ‘고회지가’를 만들어가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가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李가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 성사 프로젝트 드라마다. 오는 2일 오후 8시에 첫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3.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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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이솜이 밝힌 첫 주연작 '제3의 매력'이 남긴 의미(인터뷰)

배우 이솜(28)이 JTBC 금토극 '제3의 매력'을 통해 미니시리즈 첫 주연 신고식을 마쳤다.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를 보여 줬다. 현실 연애를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이솜은 앞뒤를 가리지 않는 화끈한 여자 '이영재'로 분했다. 솔직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실제 이솜의 모습과 흡사해 캐스팅을 결심했다는 표민수 PD의 말처럼 극에 잘 녹아들었다. 스무 살에는 풋풋한 연애담을, 스물일곱 살에는 일과 사랑에 열정적인 모습을, 서른두 살에는 삶의 아픔을 견뎌 내며 성숙해지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려 냈다.아직 끝난 데 대한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는 이솜은 "유독 분위기가 좋은 현장이었다.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 현장을 만들어 주신 분이 표민수 PD님이다. 정말 소통을 많이 했다. PD님을 향한 신뢰감이 높다. 최고인 것 같다. 모든 현장이 만족스러웠다"고 치켜세웠다.12년간의 세월을 한 작품에서, 그것도 16부작 안에서 보여 줘야 한다는 점은 설렘과 기대인 동시에 걱정되는 포인트였다. 나이별로 느끼는 이영재의 감정이 달랐고 주변 상황이 달랐기에 각기 다르게 표현해야 했다. 이솜은 "먼저 외적으로 그 나이대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단발과 쇼트커트로 머리를 자르고 스타일링도 구별되게 했다. 이후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설정했다. 스무 살은 소녀스러우면서도 선머슴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었다. 스물일곱 살은 직업적인 모습을 좀 더 보여 주고 싶었다. 서른두 살은 아직 겪어 보지 않은 나이와 상황이기도 했다. 감독님이 '무언가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그냥 사람 이솜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영재의 상황을 온전히 느끼면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결말을 두고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5년 만에 첫사랑 상대인 이솜과 재회한 서강준(온준영)이 심하게 흔들렸다. 행복하길 바랐던 이솜이 아이를 잃고 이성의 끈을 놓았다. 이혼 이후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상견례 당일에 김윤혜(민세은)에게 이별을 고한 서강준. 이솜과 인연이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결말은 두 사람의 인연이 이어지되 연인이 된 것은 아니었다. 열린 결말로 끝났다.이와 관련해 이솜은 "이영재가 나라면 어땠을까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서, 비교하면서 연기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도 있지만 타이밍에 맞게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충분히 이해된다"면서 "결말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런 반응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어떤 결과라도 똑같았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결말에 만족한다. 누군가를 선택하기보다 나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솜은 "준영이와 친구로 지내지 않을까 싶다. 어디선가 언젠가 한 번은 만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멀리서 잘 지내기를 바라는 사람일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파트너 서강준은 극 중 동갑내기였지만, 실제로 이솜보다 세 살 연하다. 서강준과 호흡과 관련해 "준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섬세한데 (서)강준씨도 디테일하고 섬세하다. 상대 배우를 배려해 주는 친구라 편안하게 잘 지낸 것 같다"고 답했다. 친오빠 이수재 역을 소화한 양동근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좋았고 재밌었다고 밝혔다. "연기의 폭도 넓힐 수 있는 계기였다"고 감사함을 내비쳤다.첫 주연의 무게감보다 현장에서 어떻게 최선을 다할 것인가에 집중했다는 이솜. 그는 계속 도전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다지며 새로운 도전을 꿈꿨다.황소영 기자사진=아티스트컴퍼니 2018.1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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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솜 "'제3의 매력' 서강준과 열린 결말? 공감하고 이해"

배우 이솜이 '제3의 매력' 서강준과의 열린 결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금토극 '제3의 매력' 이솜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솜은 '제3의 매력'을 통해 차세대 멜로퀸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앞뒤 가리지 않는 화끈한 여자 이영재로 분해 서강준(온준영)을 쥐락펴락했다. 솔직한 모습이 매력이었다. 실제 이솜의 모습과 흡사해 캐스팅을 결심했다는 표민수 PD의 말처럼 극에 잘 녹아들었다. 서른둘엔 딸을 잃고 처절한 슬픔 속에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으로 수놓았다. 실제 미혼인 이솜이 소화하기에 벅찬 역할이었을 수 있지만, 내면의 아픔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이수재 역의 배우 양동근, 백주란 역의 배우 이윤지와도 시너지가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종영 인터뷰에서 이솜은 "12년이라는 세월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재밌고 흥미로웠다. 그러면서도 12년이라는 세월을 16부작 안에 담아야 한다는 게 고민이었다. 먼저 20살, 27살, 32살은 그 나이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적으로 과감하게 변신했다. 스타일링도 나눠 준비했다. 디테일한 감정은 20살 스물일곱은 캐릭터를 소녀스러우면서도 선머슴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었다. 27살은 직업적인 모습을 좀 더 보여주고자 했다. 32살은 아직 겪어보지 않은 나이기도 해서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감독님이 '이솜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영재의 상황을 온전히 느끼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솜은 영재의 선택과 상황에 집중했다. 그리고 공감했다. "영재가 나라면 어땠을까 계속 생각해서, 비교하면서 연기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도 있지만 타이밍에 맞게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 서강준과 이솜은 극 중 열린 결말로 마침표를 찍었다. 12년째 인연이 이어져오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자는 연인도, 친구도 아니었다. 함께 나란히 길을 걸으며 엔딩을 맞았다. 이솜은 "결말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런 반응들도 충분히 한다. 하지만 어떠한 결과였더라도 똑같았을 것 같다. 근데 개인적으로 결말에 만족한다. 누군가를 선택하기보다 나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의 영재는 어땠을까 궁금했다. 이솜은 "준영과 친구로 지내지 않을까 싶다. 어디선가 언젠가 한번은 만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멀리서 잘 지내기를 바라는 사람일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아티스트컴퍼니 2018.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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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서강준·이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보여준 '제3의 매력'

배우 서강준(25)과 이솜(28)이 '제3의 매력'을 통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를 선보였다. 스무 살 풋풋한 첫 연애의 시작부터 서른두 살보다 성숙해진 인간으로서의 성장 과정을 담아냈다.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 이 여정을 함께하며 서강준과 이솜은 한 뼘 더 성장,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지난 17일 JTBC 금토극 '제3의 매력'이 종방됐다. 전작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후광효과를 누리며 시작했다. 최고시청률은 4회가 기록한 3.37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였다. 최종회는 2.934%로 막을 내렸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좀처럼 4%대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초반엔 신선하게 다가왔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미용 기술을 배우기 위해 미용실에 출퇴근하는 이솜(이영재)과 수학적 계산 능력이 뛰어난 엘리트 공대생 서강준(온준영)이 지하철 성희롱 사건으로 엮이게 됐다. 불의를 보면 앞뒤 가리지 않고 폭발하는 이솜과 이와 상반된 소심남 서강준은 극과 극이었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에 끌렸고 그렇게 사랑에 빠졌다. 현실의 높은 벽으로 단 하루 만에 헤어졌다. 울며불며 콧물, 눈물을 짜내는 파마머리 서강준의 모습은 참으로 웃펐다.서강준은 잘생김을 내려놨다. 과감하게 망가졌다. 극 중 캐릭터의 귀엽고 순수한 모습에 반했다는 서강준은 입이 튀어나온 스무 살 온준영을 표현하기 위해 교정기를 착용했다. 여기에 파마머리까지 곁들어져 '못생김'을 연기했다. 소심한 성향의 온준영을 화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서강준이 아닌 온준영이었다. 그 모습에 함께 울고 웃었다.무엇보다 성숙해진 내면 연기와 눈빛이 압권이었다. 스물일곱 살 12월 31일 이솜과 우연히 재회했을 때 "나쁜 년"이라고 읊조리면서도 시선을 떼지 못했다.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 설렘이 공존하는 눈빛이었다. 그리고 모든 시련과 아픔을 견뎌 낸 서른둘엔 깊이가 있었다. 감정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는데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 내면서도 힘겨워하는 모습이 심금을 울릴 만큼 강하게 다가왔다. 전작 KBS 2TV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서 1인 4역을 방불케 하는 하드 캐리 연기로 인정받았다면, 차기작으로 택한 '제3의 연애'에선 현실 연애의 민낯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 냈다. 이솜 역시 '제3의 매력'을 통해 차세대 멜로퀸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0년 영화 '맛있는 인생'을 시작으로, 영화 '마담 뺑덕' '좋아해줘' '그래, 가족' '대립군', 드라마 '유령'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을 거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이솜. 이번 작품에선 앞뒤 가리지 않는 화끈한 여자 이영재로 분해 서강준을 쥐락펴락했다. 스무 살, 스물일곱 살 이영재는 솔직한 모습이 매력이었다. 실제 이솜의 모습과 흡사해 캐스팅을 결심했다는 표민수 PD의 말처럼 극에 잘 녹아들었다. 서른둘엔 딸을 잃고 처절한 슬픔 속에 살아가는 엄마의 모습으로 수놓았다. 삶을 살아가야 할 의욕조차 잃은 모습이었다. 실제 미혼인 이솜이 소화하기에 벅찬 역할이었을 수 있지만, 초점 없는 눈동자로 내면의 아픔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친오빠 이수재 역의 배우 양동근, 절친한 언니 백주란 역의 배우 이윤지와도 시너지가 좋았다는 평을 받았다.다소 시대와 맞지 않은 촌스러운 설정과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반감되는 지질한 요소로 일부 아쉬움을 남긴 '제3의 매력'. 그럼에도 표 PD가 "배우들의 힘을 믿고 시작했다"고 밝힌 것처럼 그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임엔 틀림없었다.황소영 기자 2018.11.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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