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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젊꼰’ 김연경 등판, 박명수 위협…눈물의 은퇴식 비하인드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 월드 클래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젊은 꼰대’ NEW 보스로 등장해 박명수를 위협하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지난달 30일 방송된 ‘사당귀’ 264회는 전국 시청률 4.9%(닐슨 코리아 기준)로 지난 회차보다 상승했으며, 수도권 최고 시청률 7%를 기록하며 11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사당귀’ 2024 파리 올림픽 특집 2탄을 함께 하는 중식 보스 이연복이 이연희, 이대호와 함께 역도에 도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연복 보스는 박혜정, 박주효 선수의 금빛 바벨 기원 보양 중식 만들기에 나섰다. 귀한 재료가 한가득 들어간 팔보채와 동파육, 50만원을 웃도는 홍소생선까지 맛본 선수들은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고, 박혜정은 “너무 맛있어서 눈물 날 것 같다”라는 말로 이연복을 웃게 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두 선수를 위해 이대호는 “박주효는 금메달 따면 최강야구 시구, 박혜정은 이글스 노시환 선수와 식사” 공약을 걸어 선수들을 설레게 했다.이날 비인기 종목 선수들의 서러움도 공개됐다. 박혜정은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좋은 성적으로 귀국했지만 배드민턴 선수단 쪽으로 취재진이 몰려 서러웠다”며 말문을 열었고, 박주효 역시 “부모님이 방송보다 내 카톡이 빠르다고 하신다”면서 현장 중계 카메라를 보면 더욱 자신감이 붙고 힘이 난다며 방송국에 영상 편지를 띄워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전현무는 역도 경기 캐스터를 위해 스케줄 조정을 약속하고, 박명수는 자신은 스케줄이 된다고 밝혀 역도 중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박혜정은 지난 4월 어머니가 8년 간의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는데, 상을 치른 직후 바로 시합에 나가야 했던 사연을 털어 놓으며 눈물을 보여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만큼 각오를 다지는 강건한 모습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이연복과 이대호, 이연희는 컨디션 최상의 박주효와 박혜정 두 역도 유망주에게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한편, 새로운 배구 보스 김연경이 유소년들을 지원하는 ‘김연경 재단’을 설립하며 ‘이사장’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김숙의 “사당귀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말처럼 김연경은 장학금 지원 인원과 종목 고민, 유소년 1박 2일 멘탈 코치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 구체적인 것까지 체크해 소속사 대표의 표정을 점점 어둡게 만들었다. 이에 김연경은 “왜, 힘들 것 같아?”라 되물어 직원들의 한숨을 불러왔다. 직원들은 “매일같이 연락이 온다. 전화만 울려도 긴장부터 된다”고 고백해 김연경을 충격에 빠트렸다. 자신을 “젊꼰(젊은 꼰대)”이라 부르는 것을 영상으로 확인한 김연경은 “사이를 나쁘게 만드는 방송이냐”고 정색해 폭소를 유발했다.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식 당일. 김연경 외에도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등 반가운 올림픽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강 스파이크를 선보인 김연경은 70대 60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친선경기를 종료했다.경기 종료 후 진행된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김연경은 “참 오랫동안 태극기를 달고 경기를 뛰었다”면서 울컥하며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전광판에 헌정영상이 재생되자 선수들과 관중석까지 눈물을 삼키며 감회에 젖었다. 김연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22 도쿄 올림픽을 꼽았다. “해보자 해보자” 주문으로 모두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던 올림픽 예선전부터 모두가 패배를 예상했던 튀르키예와의 경기 선전, 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의 기적까지 추억을 더듬는 한편,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한일전에서 탄생한 ‘식빵 언니’ 일화 등 올림픽 토크 삼매경에 빠져 있을 때, 식빵 인형을 머리에 쓴 후배들이 케이크와 함께 등장 감동을 안겼다. 선후배가 함께 해서 더 의미 있던 은퇴식 기념 촬영을 끝으로 더 멋지게 비상할 김연경의 미래를 응원하게 했다.한편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1 09:35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자신만의 ‘완벽 등반’ 꿈꾸는 이도현 “금메달 가능성도 있어요”

“완벽한 등반은 없지만, 나만의 등반을 하고 싶어요.”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이도현(22)이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자신만의 ‘금빛 등반’을 꿈꾼다. 이도현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시리즈(OQS) 2차 대회를 통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는 본선 티켓이 걸린 OQS 1·2차 대회 합계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다.대회 뒤 귀국한 이도현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림픽 출전 사실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웃었다. 고등학생 시절인 201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깜짝 1위에 오르며 혜성같이 등장한 그가 올림픽에 나서는 건 파리 대회가 처음이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달린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연거푸 고배를 들었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볼더링 은메달, 아시안게임(AG) 콤바인(볼더링·리드) 은메달 등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심지어 이번 OQS 2차 대회를 열흘 앞두고는 훈련 중 오른 어깨 관절 부분 파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도현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준비가 부족했다’며 훈련에 매진했다. 그는 ‘부상 투혼’을 선보이며 2차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회를 돌아 본 이도현은 “1차 대회에서 1위를 했기 때문에, 4강에만 진출해도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포츠 클라이밍은 경기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한 종목이어서, 경기에 집중하느라 (올림픽 진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못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얼떨떨한 마음은 뒤로하고, 첫 올림픽을 바라본다. 이도현은 ‘등산 애호가’ 부모님의 영향으로 5세 때부터 클라이밍을 즐겼다. 그는 지난 대회 대표팀을 이끈 이창현 전 감독의 아들이다. 이도현은 “사실 선수가 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먼 미래의 목표보다 올림픽 출전을 생각해 왔다. 마침내 그 목표가 다가온 것”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이도현에게 주어진 당장의 숙제는 재활훈련이다. 경기 감각도 잘 유지해야 한다. 그는 “선수들은 보통 사흘 이상 쉬지 않는다. 보강 훈련을 하면서도, 꾸준히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도현은 IFSC 콤바인 랭킹 8위의 실력자다. 국내 남자부 선수 중 최고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이 그가 올림픽 메달을 딸 거로 기대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이도현은 “결국 경기를 즐기면서, 완벽한 등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렇다면 이도현이 생각하는 ‘완벽한 등반’은 무엇일까. 그는 “경기에 나설 때 나만의 등반 루틴이 있다. 경기 중 그런 조건이 잘 이뤄졌을 때 나만의 등반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완벽한 등반은 없다. 이를 채워가는 과정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루틴에 대해 묻자, “너무 많아서 설명이 어렵다”라고 웃으면서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이도현이 경계하는 상대는 일본 선수들이다. 그는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 선수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강점이 뚜렷하다. 유럽에 빼어난 선수가 2~3명 있다면, 일본에는 그런 선수가 5~6명이나 있다”라고 경계했다.결국 ‘한일전’에서 이겨야 시상대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도현에게 입상 가능성을 묻자, 그는 “몸 상태를 완전히 끌어올린다면, 금메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요”라며 밝게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07.01 07:00
스포츠일반

근대5종 에이스 전웅태의 다짐 “메달 따고 큰절 올리겠습니다” [별★별 파리]

“메달 따면, 큰절 한 번 올리겠습니다.”한국 근대5종 간판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의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공약이다. 오랫동안 고된 훈련을 함께 견뎌온 코치진과 동료들, 현장에 있는 한국 관중들을 향해 큰절을 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레슬링 김현우가 런던과 리우에서 선보였던 세리머니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웅태는 “한국 관중께 큰절을 올리는 김현우 선수님의 세리머니가 멋있었다. 저도 감독님과 코치님을 향해, 그리고 한국 관중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올림픽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메달 공약이기도 했다. 이미 전웅태는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근대5종 남자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한국 근대5종이 처음 올림픽에 나섰던 1964년 도쿄 대회 이후 57년 만에 처음이었다. “근대5종을 알리고 싶다”는 게 대회 전 목표였을 정도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이뤄낸 성과였다.이후에도 전웅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개인전·단체전 2관왕, 올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 등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파른 기세와 자신감을 안고 개인 세 번째 올림픽이자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해 막바지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도쿄 대회 때는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면,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자 사상 첫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전웅태는 “어떻게 해야 도쿄 때보다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노력과 메달은 비례한다고 본다. 결국은 금메달을 목표로 노력하는 게 가장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이를 위해 지금은 막바지 ‘지옥 훈련’을 견뎌내고 있다. 근대5종은 펜싱과 수영, 승마에 육상과 사격을 합친 레이저런까지 모두 소화해야 한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다섯 종목에 대한 훈련이 매일 이어진다.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다른 올림픽 참가 선수들과 달리 근대5종만 국군체육부대에서 따로 훈련하는 것 역시 그만큼 훈련량도, 종목도 많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빨리 시합이 오기를 바랄 정도의 강행군이다. 전웅태는 “‘운동량이 너무 많아 힘들다’고 하소연할 때도 있지만 결국은 버텨내야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이번 대회는 대표팀의 리더로서 다른 세 명의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도 있다. 지난 도쿄 대회 때는 전웅태가 정신적인 지주로 꼽는 정진화가 있었다면, 이번엔 그 역할을 자신이 해야 한다. 될 놈은 된다는 의미의 좌우명 ‘될놈될’에 변화가 생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웅태는 “이번 대회 슬로건은 될 놈들은 된다는 뜻인 ‘될놈들’로 하겠다”고 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후배들의 선전도 응원하겠다는 뜻이다. 근대5종이 앞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기 위한 길이기도 하다.전웅태는 “제가 느꼈을 땐 네 명 모두 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단추인 펜싱 종목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자신감과 패기를 둘러야 할 시기”라며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이 효자종목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에 답을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은 전웅태에게도, 근대5종 대표팀에도 의미가 남다른 대회이기도 하다. 근대5종은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프랑스 출신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만든 종목이고, 이번 대회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대에서 값진 결실까지 낼 수 있다면, 근대5종 선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성과다.전웅태는 “베르사유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근대5종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되는 계기이자 영광”이라며 “국가대표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이라는 무대에서, 내가 제일 잘하는 근대5종을 뽐낼 수 있는 자리다. 뜻깊은 파리 올림픽, 행복한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파리 올림픽 근대5종 종목은 오는 8월 8일(현지시간) 남·여 펜싱 랭킹 라운드가 열리고, 남자부 준결승과 결승이 9~10일, 여자부 준결승과 결승이 10~11일에 각각 열린다. 남자부 개인전에 전웅태와 서창완(국군체육부대), 여자부는 김선우(경기도청)와 성승민(한국체대)이 각각 나선다.문경=김명석 기자 2024.07.01 06:31
프로야구

"그 공 왜 안 써?" 천적의 노하우로 천적 잡았다, '원태인 커터'로 오재일 악연 청산 [IS 스타]

"그 공 좋던데 왜 안 써?"홈런 맞은 공이 오히려 무기가 됐다. '천적'의 가르침이 원태인을 성장시켰다. 그리고 그 무기로 원태인은 범타 3개로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원태인은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뜻깊은 인연을 만났다. 자신의 '천적'인 오재일과 4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오재일은 잘 알려진 '원태인 천적'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원태인을 상대로 타율 0.615(13타수 8안타)에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랬던 오재일이 2021년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천적 관계가 청산되는 듯 했으나, 오재일이 지난달 박병호와의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다시 적으로 만나게 됐다. 이적 당시 원태인은 "트레이드 소식 듣자마자 (KT전) 일정부터 확인했다. (재일이 형과) 한 달 뒤에 만나더라"면서 '천적'과의 재회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오재일은 원태인에게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자"며 유쾌하게 그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는 후문이다. 원태인은 "재일이 형이 '넌 이제 죽었어'라고 하더라"며 난감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원태인에게 오재일은 고마운 존재다. 투수나 타자 동료들이 해줄 수 없는 객관적인 조언들을 오재일이 해줬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지금 컷 패스트볼이 재일이 형 덕분에 만들어진 구종이다. 예전에 이 공으로 재일이 형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잘 쓰지 않았는데, '그때 공 좋았는데 왜 더 안써'라고 하시더라. 그 뒤로 자신감을 얻고 연마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그 무기로 오재일을 잡았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오재일을 범타로 돌려 세웠는데, 아웃 카운트를 올린 공이 모두 컷 패스트볼이었다. 1회 첫 맞대결에선 바깥쪽 컷 패스트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잡았다. 2루수 류지혁의 호수비도 빛을 발했다. 3회 두 번째 맞대결에선 몸쪽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다시 몸쪽 높은 컷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5회엔 몸쪽 낮은 컷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을 만들어내며 맞대결에서 웃었다. 오재일과 함께 한 3년 동안 원태인은 많이 배우고 많이 발전했다. 2021년 포스트시즌도 경험했고 지난해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까지 세 번이나 태극마크를 달며 국가대표 푸른 피로 거듭났다. 원태인과 오재일의 천적 관계도 비록 한 경기뿐이지만 역전할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원태인은 오재일과의 승부에서는 웃었지만 경기에서는 끝내 미소짓지 못했다. 원태인은 이날 5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져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다행히 9회 2사 후 류지혁의 동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2-2 무승부와 함께 원태인의 패배 요건도 지워졌지만, 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1 00:04
축구일반

대한축구협회 행정 난맥상 드러난 단면...정해성 위원장,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지난 28일 돌연 자진사퇴했다. 협회의 행정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내는 결과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축구 대표팀의 새 감독 후보를 찾고 면접을 진행하며 차기 감독 선임을 진두지휘해왔다. 그가 자진사퇴한 시점은 추린 후보들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남겨둔 때였다. 협회는 정 위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차기 감독에 대한 협회 최고위층과의 의견대립이 결정적 이유였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대표팀은 사령탑이 공석인 채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치렀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김도훈 감독이 차례로 임시 감독을 맡았고, 한국은 3차 예선에 진출했다. 정해성 위원장은 한국인 후보들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위원장을 맡은 후 접촉했던 외국인 감독들은 협상이 줄줄이 실패했다. 언론에 유력 후보로 노출됐던 제시 마시(미국) 감독은 지난달 캐나다 대표팀 감독으로 갔다. 마시 감독을 포함한 외국인 감독 후보들은 협상 과정에서 연봉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협회는 천안축구센터 건립에 예산을 쏟아부어 대표팀 감독에게 큰 돈을 투자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여기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위약금도 줘야 한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던 것도 고액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워서였다. 현실적으로 협회가 영입할 수 있는 외국인 감독의 이름값은 벤투 전 감독보다 아래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 현재 외국인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이라크 감독, 그레이엄 아놀드(호주) 호주 감독이다. 그럼에도 ‘협상력’으로 명망 있는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라는 요구는 현재 전력강화위에 무리한 요구였다. 그 결과가 정해성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인 감독 후보로 꼽힌 홍명보 울산 HD 감독과 김도훈 감독은 모두 대표팀 감독에 뜻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재 여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 역시 공석이다. 지난주 콜린 벨 전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고, 벨 감독은 스코틀랜드 클럽팀으로 갔다. 남녀 대표팀 사령탑과 전력강화위원장까지 동시에 공석이 된 건 사상 초유의 사태다.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자리는 매력이 없고, 협회는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나갈 확고한 철학과 행정력이 없음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협회는 차기 사령탑 선임 과정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이끌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4.06.30 16:02
해외축구

한국이 놓친 감독의 '대반전'…피파랭킹 48위 캐나다 이끌고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

한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 1순위로 거론되다 협상 결렬로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제시 마시(미국) 감독이 캐나다의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을 이끌었다.마시 감독이 이끈 캐나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인터&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칠레와 0-0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캐나다가 48위, 칠레는 40위다.이날 무승부로 캐나다는 조별리그 승점 4(1승 1무 1패)를 기록, 3전 전승(승점 9)을 거둔 아르헨티나에 이어 A조 2위로 코파 아메리카 8강에 진출했다. 앞서 캐나다는 아르헨티나에 0-2로 졌지만 페루를 1-0으로 제압한 뒤 이날 칠레와 비겨 승점 4를 쌓았다.코파 아메리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처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주관하는 남미 대항전이지만, 이번 대회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과 CONMEBOL의 협약에 따라 대회 규모가 크게 늘었다. 남미 10개국에 지난 2023~24시즌 CONCACAF 네이션스리그 상위 6개 팀도 참가했다.캐나다는 시드 배정 당시에도 FIFA 랭킹이 50위로 16개 참가 팀들 가운데 5번째로 낮았다. 6월 FIFA 랭킹 역시 48위로 조별리그에서 경합을 펼친 칠레(40위)나 페루(31위)보다도 낮았다. 그러나 FIFA 랭킹에서 17계단이나 앞선 페루를 꺾고, 역시 8계단 높은 칠레와는 비기면서 대회 8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됐다. 캐나다의 8강 상대는 B조 1위로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멕시코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마시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경질 이후 한국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감독이었다. 실제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영국 런던에서 마시 감독과 직접 만나 연봉 등 세부 계약에 대한 협상 테이블까지 차렸던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연봉에 대한 입장 차가 커 협상이 최종 결렬됐고, 결국 마시 감독은 한국이 아닌 캐나다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천안축구센터 건립, 클린스만 감독 위약금 등 당장 예산이 부족했던 축구협회 입장에서 연봉 이견이 큰 마시 감독을 잡을 방법은 없었다.캐나다축구협회 역시 재정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참가하는 캐나다 3개 팀의 구단주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거나 민간에서도 여러 기부를 받는 등 마시 감독 선임 비용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찾았다.마시 감독 부임 직후 캐나다는 네덜란드에 0-4로 대패한 뒤 프랑스와 0-0으로 비겼고, 대회 첫 경기에서도 아르헨티나에 0-2로 졌다. 그러나 페루를 꺾으며 제시 감독 부임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뒤, 칠레와는 비기면서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김명석 기자 2024.06.30 15:01
IT

SKT, 파리올림픽 '팀 SK 출정식' 개최…"기대 부응하겠다"

SK텔레콤은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팀 SK 출정식' 행사를 지난달 29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 수펙스홀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오상욱, 구본길, 송세라, 윤지수(이상 펜싱), 강경민(핸드볼), 박혜정(역도), 황선우(수영) 등 총 7명의 선수들이 참석했다.펜싱의 구본길, 오상욱은 "이전과 플레이 스타일도 다르고, 또 패기도 더해졌으니 많은 기대를 해준다면 이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역도의 박혜정은 중계진이 어떤 메달콜을 해줬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믿었던 박혜정, 일냈다"라는 콜을 영상편지로 부탁하기도 했다.인터뷰 종료 후에는 팬들의 응원 열기와 에너지를 한곳에 모아 디지털 성화를 채화하는 'T-성화 채화 포토콜 세리머니'를 진행했다.SK텔레콤은 이날 출정식 행사에서 채화된 T-성화를 활용한 파리올림픽 팀 코리아 응원 대국민 릴레이 이벤트를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할 예정이다.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목표를 향한 여러분들의 도전과 좌절, 땀과 눈물 등 모든 여정을 응원한다"며 "팀 SK 선수들뿐만 아니라 팀 코리아 선수단 모두의 여정들이 응원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30 10:52
스포츠일반

"저, 너무 잘할 거 같아요!" 김수현에게 파리는 '설렘' [IS 피플]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아요. 그날 제가 정말 잘할 것 같아 설레요!"올림픽 포디움을 눈앞에 두고 돌아섰던 김수현(29·부산시 체육회)이 다시 그 무대로 향한다. 재도전에서 오는 부담감은 씻어낸 지 오래다.김수현은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역도 81㎏급에 출전한다. 3년 만의 재도전이다. 그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선 76㎏급으로 출전해 메달을 노렸다. 인상에서 106㎏을 들었지만, 용상에서 모두 실패하며 실격했다. 아쉬움이 컸던 결과였다. 그는 1차와 2차 시기 모두 바벨을 들었다. 그러나 심판진은 그의 팔이 흔들렸다며 실격 처리하는 바람에 동메달을 놓쳤다. 좌절의 기억은 씻어냈다. 지난해 김수현은 '3수' 끝에 항저우 아시안게임(AG) 포디움에 올랐다. 세 번째로 나간 지난해 항저우 AG 인상 105㎏, 용상 138㎏을 기록한 끝에 북한 송국향, 정춘희에 이어 76㎏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AG에서 달라진 자신을 확인한 김수현은 올림픽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76㎏급이 올림픽에서 사라져 81㎏급으로 나서지만, 얼굴에선 걱정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도쿄 대회 실격 후 흘린 눈물이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다. 도쿄 때 경험이 있기에 파리가 더 설레고, 기다려진다. 그때 내가 정말 잘할 것 같다. 그래서 설렌다"고 환하게 웃었다. 당시 발목을 잡았던 왼쪽 팔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죽어라 했다. 이번엔 절대 안 흔들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항저우 AG에서 김수현이 받은 관심은 금메달리스트인 후배 박혜정(21·고양시청) 못지 않았다. 특유의 유쾌함 덕분이다. 당시 김수현은 시상식에서도 '인싸'로 떠올랐다. 기자회견 때는 "경기 중 다친 중국 선수(랴오구이팡)가 생일인 줄 몰랐다. 축하한다"고 말해 북한 선수들을 웃음 터뜨리게 만들었다. 평소 김춘희 북한 코치에게 '금심이'라는 애칭을 들을 정도로 가까웠던 그는 당시 용상 시도 전 "잘될 것 같으니 정신 바짝 차려"라는 조언도 들었다고 했다. 포디움에서는 체조선수마냥 다리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로 주변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노래 실력도 주목받았다. 2022년 선수촌 가왕 선발전에서 여자부 1등을 했던 그는 그해 MBC 예능 '복면가왕'에도 출연해 실력을 뽐냈다. 올림픽 포디움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없냐고 묻자 근는 "그 생각을 해보니 설렌다. 무슨 노래가 좋을지 오늘 밤 생각해보겠다"며 "노래가 아니라 춤을 추라고 해도 출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트로트에 빠져 박지현의 '거문고야'를 듣는다고 한 그는 두 번째 인터뷰 때는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를 열창하기까지 했다.김수현은 주변의 관심을 부담 아닌 긍정 에너지로 승화 중이다. 김수현은 "다들 많은 힘을 주고 계신다. 그 힘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30 01:07
PGA

장유빈,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서 3라운드 4타 차 1위 '프로 첫 우승 보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장유빈이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는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도 1위를 지켰다.장유빈은 29일 인천 클럽클럽72CC 하늘코스(파71·7천103야드)에서 열린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버디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장유빈은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 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단독 1위를 지켰다. 공동 2위(12언더파 201타)와는 4타 차다.장유빈은 프로 전향 전인 지난해 8월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후 당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프로 데뷔 후 이번 시즌에선 10번의 대회 중 6차례나 톱10에 들었다. 준우승은 2회 기록했다.장유빈은 이 기간 우승을 이루진 못했지만, 이번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에선 1라운드 공동 2위로 시작하더니, 2라운드와 3라운드 모두 1위를 지켰다. 장유빈은 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이상희·옥태훈·김한별·박은신 등이 장유빈을 추격하고 있다. 서요섭·배용준·허인회 등이 공동 9위(11언더파 202타)로 뒤를 잇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6.29 18:15
국가대표

‘쌀딩크’ 박항서의 다음 무대는 인도? 매니지먼트 “지원 안 했다”

최근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도로 향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온 가운데, 실제로 지원을 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박 감독은 인도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같은 날 인도 현지 언론에선 박항서 감독의 대표팀 부임 소식을 일제히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마침 인도 대표팀은 현재 공석인 데다, 현지 매체에선 무려 214건의 지원이 있었다는 보도가 더 해졌다.박항서 감독 측은 인도 지원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여전히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의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고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 기간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결승 진출,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19 AFC 아시안컵 8강, 동남아시안(SEA)게임 금메달 등 위업을 일궜다. 특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까지 진출하며 베트남 최초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인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A조 3위를 기록, 다음 단계 진출에 실패한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4.06.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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