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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줌인] 아이돌 콘텐츠, 방송사 유튜브의 중심으로

아이돌을 앞세운 콘텐츠가 지상파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아이돌이 주인공이 된 콘텐츠는 솔직하고 친근한 아이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수요가 높다. 방송사들 역시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아이돌을 앞세운 콘텐츠를 따로 제작,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업로드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관련 흐름에 탑승한 대표적 방송사는 KBS와 MBC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유튜브를 통해 ‘아이 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 클라우드’는 비투비, 몬스타엑스, 세븐틴, (여자)아이들, SF9, NCT 등 K팝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아이를 돌보는 25분가량의 영상으로 적게는 20만 뷰, 많게는 190만 뷰 조회수를 올리며 프로그램 홍보에 한몫하고 있다.이외에도 KBS는 아이돌판 ‘1박2일’인 웹 예능 프로그램 ‘돌박 2일’과 KBS1 장수 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 따온 웹 예능 프로그램 ‘아이돌 인간극장’을 통해 아이돌의 숨겨진 예능감을 끌어내고 있다. ‘돌박 2일’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1박2일’을 담은 콘텐츠며 ‘아이돌 인간극장’은 아이돌 그룹의 컴백 과정 등을 보여준다. KBS가 운영하는 예능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K에서 제작되는 ‘돌박 2일’과 ‘아이돌 인간극장’은 한 그룹당 2~6개 콘텐츠를 통해 팬들의 만족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익숙한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친근함을 무기로 대중의 알고리즘까지 스며들어 그룹 홍보에 보탬이 되고 있다.MBC 역시 아이돌을 앞세운 콘텐츠로 대중의 마음과 팬심 모두 사로잡고 있다. MBC는 유튜브 채널 MBCkpop을 통해 MBC 표준FM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본떠 아이돌이 진행하고 다른 아이돌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보이는 라디오 형태의 ‘아이돌이 빛나는 밤에’, ‘나 혼자 산다’와 ‘MBC 뉴스데스크’에서 따온 ‘나 아이돌로 산다’와 ‘아이돌 데스크’를 선보이고 있다. ‘나 아이돌로 산다’는 아이돌이 자신의 VCR을 보면서 직접 코멘트를 하는 방식, ‘아이돌 데스크’는 아이돌이 직접 자신들의 이슈를 전하는 형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관계자는 ‘아이 클라우드’ 제작 계기에 대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자들의 아이돌 출연 요청이 있어 기획을 했다”며 “아이 앞에서 자연스럽게 무장해제 된 따뜻하고 다정한 아이돌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 사이에 수요가 있는 듯하다. 또한 악마의 편집이나 악플 없는 무해한 콘텐츠로 구독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튜브 채널 여성 구독자들의 섭외 요청이 현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 아이돌 본인과 소속사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한 기획사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는 소속사에서도 제작을 하지만 뮤직비디오나 안무연습 영상 등 대부분이 음악활동과 연관된 것들인 반면 요즘 방송사 콘텐츠들은 TV 예능과 달리 자극적이지 않고 아이돌 멤버들의 자연스럽고 순수한 모습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이 어필할 수 있어 출연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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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미스터기간제' 한소은 "배우되려 대구에서 혼자 상경"

한소은은 OCN '미스터 기간제'에서 '천명고 4인방' 중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엄친딸 한태라를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미스터 기간제'가 학원물과 장르물을 장점을 고루 살리며 많은 인기를 얻은 덕에 한소은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간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시즌3' '넘버식스' 등 웹드라마에서 주로 청춘 로맨스를 연기하다 장르물에 첫 도전 했다. 성장통도 겪었지만 당당하고 싹수없는 면부터 이준영(유범진)에게 압박당하는 모습까지 변화의 폭이 넓은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이준영 같은 악역에 대한 욕심은 없나."당연히 있다. 너무 매력적이다. 그런 역할은 누가 봐도 임팩트 있기 때문에 모든 연기자가 꿈꾸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 태라 같은 경우도 역할 자체가 임팩트 있었기 때문에 행복했다. 유범진 같은 역할을 맡으면 더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연습한 뒤 만나고 싶다."-대구에서 서울로 온 건 언제인지."고2 때 서울에 올라왔다. 소속사에 들어가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대학교 와서 공부하면서 가끔 오디션 보고 작품 활동을 하게 됐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는데 그때 한참 아이돌이 붐이었을 때라서 모든 회사가 너나 할 거 없이 아이돌을 만들더라. 배우로서 꿈을 갖고 갔는데 아이돌을 해야 배우 하기도 편하다고 다들 그래서 일단 해보겠다고 했는데 결국 안되는 건 안 되더라. 그래서 포기했다. 가수는 타고나야 하는 것 같더라. 노래는 연습해도 안 늘더라. 빠르게 포기하고 스무 살에 방송연예과에서 공부하면서 연기를 배웠다." -혼자 서울에 왔나. 무섭지 않았나."무섭진 않았다. 어릴 때는 간도 크고 도전하고 모험적인 걸 좋아했다. 항상 눈앞에 닥치는 건 무조건 해야 하는 스타일이어서 무서운 건 절대 없었고 기대됐다. 어린 나이에 서울을 간다는 건 뭔가 만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땐 안된다고 하다가 고등학생 때는 소속사에서 연락이 와서 간 거였다."-배우를 꿈꾼 이유는."초등학교 때부터 드라마, 영화를 즐겨 봤다. 그걸 보면서 대사 같은 것도 많이 따라 했다. 프린트해서 혼자 외우고, 심지어 초등학교 때 오디션 공고 같은 걸 찾아서 엄마한테 보여주면서 '이거 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대단한 열정이었다."정말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때는 부모님이 반대했다. 공부를 해야 하고 또 집이 서울이 아닌 대구다 보니깐 엄마 아빠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더라.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무조건 자식이 원하는 분야에 있어서 다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오케이하는 그런 부모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어디인지."눈이다.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가 눈이 예쁘니 절대로 눈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눈 예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2순위는 보조개다."-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자만하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옛날에는 유명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오래, 꾸준히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9.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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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밤' 아이콘, 요즘 관심 갖는 아이돌은 모모랜드

그룹 아이콘이 요즘 관심을 갖는 아이돌로 모모랜드를 꼽았다.1일 MBC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 별밤 초대석 코너에 아이콘이 출연했다. 신곡 ‘사랑을 했다’로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아이콘은, 컴백 후 첫 라디오로, 별밤에 나왔다."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비아이씨가, 가장 많이 한 잔소리 아닌 잔소리가 있냐”는 강타DJ의 물음에, 진환이 “무서운 게 생각났는데, 그건 비방송용이다. 화가 났을 때 많이 한 말이 기억난다. ‘잘하자 쫌!!’이란 말이 제일 많았다.” 라고 제보했다.강타DJ가 윤형에게 “뮤직비디오를 몇 번 보셨냐”고 묻자, “솔직히 저는 열 번 봤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는 세 번 정도고. 비아이 키스신 속에 동혁이가 재밌어서. 그 파트를 몇 번을 돌려봤다.”고 말했다.이어, “요즘 내가 관심 갖는 다른 아이돌은?”이란 강타DJ의 질문에, 찬우는 “저희가 단체로 재밌게 보는, 좋아하는 여자 아이돌이 있다. 모모랜드의 노래 뿜뿜을 좋아한다.”고 했고, 대표적으로 윤형이 이를 제일 좋아한다며 웃었다.'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연출:용승우)는 매일 밤 10시 5분 MBC 표준FM(서울/경기 95.9MHz)에서 방송된다. PC 및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mini’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김연지 기자 2018.02.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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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강타 "철없는 아이돌? 시간 지나면 자연스레 습득"

가요계에는 '전설'로 통하는 가수가 몇 있다.'가왕' 조용필·'발라드의 황제' 신승훈·'문화대통령' 서태지, 아이돌의 전설로 한 획을 그은 H.O.T까지.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은 강타(37·안칠현)는 H.O.T의 메인 보컬로 시작해 SM엔터테인먼트 이사까지 20년을 쉼없이 달렸다. H.O.T 활동 당시 1위만 하면 가장 먼저 울던 그는 어느덧 20년이 지나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의 이사로 자리잡았다. 1969년 9월 창간한 일간스포츠가 1996년 9월 데뷔한 강타와 만났다. 강타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비교적 한국 활동이 적었으나 올해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BC 표준 FM '별이 빛나는 밤에' 별밤지기로 활약 중이다."데뷔 20주년이요… 아직 마흔이 안 됐잖아요. 20주년 이라는 타이틀이 좋아요.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나이부터 지금까지 한 곳을 지켰다는게 뿌듯하고 행복해요. 마흔이 안 됐는데도 20년간 무엇을 했으니깐 이 정도면 잘 살아온 것 맞지 않나요."솔로 가수이자 드라마에도 출연했던 배우, 한 회사의 무게감 있는 이사. 그리고 H.O.T. 아직도 H.O.T에 대한 얘기는 끊이지 않고 한 마디 한 마디가 화제다. "물론 솔로 활동 때는 H.O.T에 대한 인식이 불필요할 때도 있지만 절대 부정할 수 없어요. 잊어서도 잊고 싶지도 않은 기억이니깐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강타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화려했고 또 화려했어요."강타는 취중토크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자 라디오 생방송이 끝난 후 인터뷰를 제안했다.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이야말로 술 한 잔에 본심을 털어놓기 가장 좋은 조건. 이날 취중토크 장소는 SM엔터테인먼트서 운영하는 SMT 서울에서 진행됐다. 주종을 가리지 않는 강타가 고른 술은 와인이었다.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직접 프로듀싱한 이모스 와인을 선택했다. "여기 원래 이 시간까지 안 하는데 오늘은 다르네요"라며 와인 두 병을 다 비우고 오전 3시가 가까워질 무렵 돌아갔다. -예능에서도 볼 수 있을까요."트렌드를 못 따라 가겠더라고요. 많은 얘기를 하곤 있는데 앞서 말했듯 공연 위주의 만남을 많이 하려고요."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가 '노잼의 아이콘'으로 통해요."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방송으로 보니 괜찮던데요. 아닌가요.(웃음) 사실 제가 뭘 웃겼겠어요. 같이 나온 친구들이 잘해서죠." -개그에 욕심있는 줄 몰랐어요."욕심까진 아니고 이진호·양세찬·이용진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해요. 같이 있으면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나 혼자 산다'도 출연했었죠."원년이 아닌, 추가 투입된 멤버는 제가 처음이었어요. 예능이란게 서로 준비해 온 것이 맞아야되는데 그게 안 맞으면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만큼 누구랑 하냐가 중요하더라고요. 낯선 곳에 혼자 덩그러니 놓여지니 할 수 있는 말도 못 하고 당황했어요. 그런 면에서 (문)희준형이 대단해요." -문희준 씨 예능을 모니터하나요."꼭 그런 건 아니지만 형이 하는걸 보면서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솔직히 예전에 형이 예능에 나올 때 '왜 나올까' 싶기도 했고 안타까웠어요. 진짜 음악 잘 하거든요. 누가봐도 음악만 해서 존경받고 살 수 있는데 망가지는걸 두려워하지 않고 예능을 하니깐요. 지금도 H.O.T 곡중에서 형이 만든 곡은 달라요. 그래서 안타까워했는데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말을 너무 잘하더라고요. 형을 안타깝게 생각한 스스로에게 부끄러웠어요." -각자 생각하는 길이 다른 거였네요."저는 오롯이 음악이라고 여겼고 형은 음악과 예능이라고 말했어요. 결국은 저도 라디오 DJ를 하고 있잖아요. 안일하게 생각했던 그때가 부끄럽네요." -한국과 중국에서 드라마 주인공도 했는데 지금은 연기 계획은 없나요."국내서 연기하는걸 자연스럽게 봐주실까 의문이 들어요. 중국에서는 배우가 작품으로 인기를 얻으면 노래를 하는게 당연하고 반대도 마찬가지거든요. 예전에 연기를 했지만 성적이 좋진 않았어요. 국내에서 연기자라는 그림은 자연스럽지 않아요. 요즘 아이돌이 연기에 도전하는 건 자연스러운 패턴이 됐지만요. 아예 뜻이 없는 건 아니에요.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요." -오히려 연출자로 나서는건 어떨까요."물론 연출에도 관심이 많아요. 영화를 보며 '저 장면에 이런 음악을 넣어도 좋겠다' '이렇게 편집했으면 어떨까' 생각해요. 음악만큼 영화 연출에 관심있고 좋아해요. 자연스러울 때 해야 괴리감이 없죠." -H.O.T 시절 얘기를 안 할 수 없어요. 정말 어마어마했죠."떠올려보면 '그때의 내가 나였나' 싶을 때가 많아요. 저희에게 날아온 팬레터만 멤버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 있었으니깐요." -그때를 자주 떠올리나요."그 시절에 젖어 살아서도 안 되지만 부정해도 안 되죠. 늘 일장일단은 존재해요. H.O.T라는 타이틀을 안고 살아야하지만 솔로 활동 때는 덮어야하고요. 가장 화려했던 시기는 맞는데 올해 활동은 강타로서 의미가 더 커요." -H.O.T 재결합에 대한 궁금증은 항상 많아요."완벽하게 나오고 싶어요. 누가 안 하고 싶겠어요. 방송서 한두마디 하는 건 확정되지 않은 사견인데 계속 주목받으니 입을 못 열겠어요. 완벽하게 나오고 싶은데 올해는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강타 "올 가을, 20주년 기념 솔로 앨범 나와요" [취중토크②]강타 "철없는 아이돌? 시간 지나면 자연스레 습득"[취중토크③]강타 "엑소 콘서트 티켓은 저도 못 구해요" 2016.09.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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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이 웹영화에 뛰어든 이유…판 커지는 웹 플랫폼

웹 드라마·웹 영화의 전성시대다.웹 기반의 콘텐트가 바쁜 현대인을 위한 스낵컬처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엔 '5~15분 분량의 드라마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볼까'라는 시선을 받곤 했지만, 지금은 '72초' '바나나 액추얼리' 등 히트작도 여럿 등장했다. 최근엔 판도 커졌다. 코미디언 정형돈이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해 화제를 모은 한중합작 웹 영화엔 무려 100억원대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다. 영화 '스물'로 주목받은 이병헌 감독은 엑소 디오를 캐스팅해 웹 드라마 시장으로 뛰어들었다.웹 콘텐트가 브라운관과 스크린 못지않은 규모로 성장할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스낵컬처 전성시대를 열게 된 비결을 살펴봤다.◆차별화에 성공한 웹 콘텐트웹 플랫폼의 콘텐트는 과도기를 넘어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콘텐트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덕분이다. 초기엔 기존 콘텐트를 짧게 잘라놓은 것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웹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소재와 연출로 젊은 고객 유치에 나섰다.이 같은 차별화는 고객층을 분명하게 설정했기에 가능했다. 2030 젊은 시청자층을 겨냥해 이들을 위한 웹드라마, 웹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젊은 층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소소하지만 짧고 강렬한 콘텐트로 승부한다. 승부수는 통했다. '흔남(흔한 남자)'가 주인공인 '72초 시즌2'는 총 조회수가 1500만 건을 넘어섰다. 평범한 연애를 그리는 '바나나 액추얼리 시즌2'의 조회수는 2700만 건이 넘는다.차별화의 또 다른 요인은 기존 플랫폼에서 담기 어려운 소재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첫 회 65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대세는 백합'은 두 여자 주인공의 퀴어 로맨스 드라마다. 진한 애정신도 등장한다. '리얼터'라는 웹드라마는 부동산이 소재다. '바나나 액추얼리'는 '달콤하고 조금은 야했던'이라는 제작진의 작품 설명처럼 연애의 일상을 다소 과감하게 담는다. 이에 대해 웹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웹드라마의 경우 지상파에선 그릴 수 없는 소재를 과감하게 선택한다. 연출자와 작가의 독특한 기호가 들어갈 수 있는데, 그런 실험적인 면이 마니아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진단했다.◆차이나 머니의 등장이렇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웹 콘텐트는 최근 차이나 머니가 유입되며 판까지 커졌다. 웹 콘텐트가 새로운 한류 콘텐트로 떠오른 것이다. 10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되는 정형돈의 웹 영화 뿐 아니라 여러 웹드라마들에 거대한 중국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김영광과 소녀시대 유리가 주인공을 맡은 웹드라마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한중합작으로 제작돼 중국에서만 제작발표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내 웹 콘텐트 시장이 점차 커져가기 때문. 중국 당국은 지난해 1월부터 일극양성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 정책으로 오후 7시와 10시 사이엔 1편의 드라마를 2개의 위성방송까지만 방송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이용하는 시청자 수가 늘어나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를 차이나 머니가 투입된 한류 웹 콘텐트를 채우기 시작한 것이다.국내에선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수익성도 제작자들의 눈을 중국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웹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국내 웹 콘텐트 시장은 아직 수익성이 낮다. 자연스럽게 중국 자본에 기대게 되고 제작비의 스케일이 달라지고 있다"며 "한류 아이돌이 웹 드라마와 웹 영화에 잘 캐스팅되는 것 또한 중국을 겨냥해서"라고 설명했다.◆웹 콘텐트에 남겨진 숙제차별화에도 성공하고 스케일도 커졌지만 아직 풀어나가야할 숙제는 있다. 여전히 수익성의 문제다. 일반적으로 웹 콘텐트는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서비스된다. 돈을 내지 않고 콘텐트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랫폼 자체의 수익성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결국 PPL에 기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많은 웹 콘텐트가 처음부터 광고를 위해 기획된다. 은행 광고라면 은행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식이다. 수익성을 간접광고에 의존하다보니 콘텐트보다 광고가 우선인 주객전도의 사례도 종종 등장한다. 웹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PPL과 포털사이트·정부기관의 작은 지원금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플랫폼 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6.09.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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