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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독] ‘세계의 주인’ 서수빈 “연애할 때도 못 느껴본 감정” [2025 연말인터뷰]

2025년 극장가 침체기가 이어진 가운데, 올해도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며 K무비의 명맥을 이어온 이들이 있다. 이에 일간스포츠는 올해 영화계를 빛낸 감독, 주연배우, 신인배우, 제작자를 선정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요. 너무 감사하죠.”배우 서수빈은 올해 영화계 최고의 ‘발견’이다. 지난 10월 데뷔작 ‘세계의 주인’을 선보인 그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단숨에 국내외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으며 주목할 만한 신예로 떠올랐다.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만난 서수빈은 “홍해국제영화제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다가 어제 귀국했다. 나라마다 분위기가 엄청 다른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영화란 문화가 이제 막 시작돼서 되게 자유로웠다. 바로 옆에서 후기를 들려줬다”며 환하게 웃었다.‘세계의 주인’은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성폭행범 출소 반대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을 비롯해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18만명의 관객을 동원, 올해 개봉한 독립영화 최고 성적을 냈다.‘세계의 주인’은 서수빈에게도 여러모로 유의미한 작품이다. 데뷔작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성덕’의 증거이기도 하다. 아이돌 연습생에서 배우 지망생으로 한 차례 진로를 바꿨던 서수빈은 여느 또래들처럼 대학 진학을 앞두고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 그때 배우의 길에 확신을 준 게 윤 감독의 ‘우리집’이었다. “정확히 기억해요. 2019년 9월 1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봤어요. 친구랑 둘이 봤는데 영화 속 공기가 극장에 흐르는 기분이었어요. 처음 겪는 일이었죠.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는 눈물이 주륵 흘러서 ‘이게 대체 뭐지?’ 싶었어요. ‘배우가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나 연기학원 등록하길 잘했다’ 싶으면서 ‘진짜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결심했죠. 물론 감독님은 믿지 않으시지만요(웃음).”윤가은 감독과의 꿈만 같은 작업은 세 차례의 오디션으로 쟁취했다. 첫 만남에서는 윤 감독과 가벼운 사담을 나눴고, 이틀 후에는 그룹 오디션에 참여했다. 약 6시간 동안 12명의 또래 배우와 펼치는 즉흥극 형태였다. “그런 기회가 처음이라 그 자체로 행복했다”던 서수빈은 그날 오디션에서도 당당히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후 이뤄진 윤 감독과 세 번째 만남에서는 학창 시절부터 연애 이야기까지 온갖 이야기를 털어놨다. “집에 와서 엄청 후회했을” 정도로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진짜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며칠 후 회사에서 이날 시간 되냐고 묻더라고요. 다른 오디션으로 알았는데, 감독님과 미팅이었죠. ‘제가 그때 뭘 실수했느냐’고 여쭸고, 감독님이 ‘맞다. 이만큼 반성문 써 오라’면서 두꺼운 봉투를 주셨어요. 그게 ‘세계의 주인’ 시나리오였죠. 집에 와서 시나리오를 다 읽고 딱 덮는데 눈물이 났어요. 어떤 말로도 설명이 안 되는 감정이었죠.” 물론 쟁취의 기쁨을 오래 만끽할 여유는 없었다. 주인을 쌓아 가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 주인은 겉으로는 마냥 밝고 활발한 여고생이지만, 어린 시절 삼촌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한 아픔이 있다. 서수빈은 가늠할 수조차 없는 주인의 상처와 이를 감추고 살아가는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끝없이 생각하고 또 노력했다.“매 순간을 믿었어요. 제가 믿고, 감독님의 디렉팅을 잘 들으면 그게 주인이지 않을까 했죠. 다만 불안했어요. 무엇보다 감독님을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컸죠. 진짜 5개월 동안 머릿속에 감독님과 주인이뿐이었어요. 연애할 때도 안 그러는데 종일 둘만 생각했죠(웃음). 살면서 처음 느낀 감정 같아요.”“사실 감독님께 혼난 날도 많았다. 혼날 땐 엄청 무서웠는데, 평소에는 되게 섬세하고 따뜻하셨다”고 부연한 서수빈은 영화 개봉 후 가장 화제를 모은 세차장 신 비하인드도 공개했다.“감독님이 다른 장면은 리허설을 많이 시키셨는데, 그건 한 번도 안 하셨어요. 너무 불안해서 혼자 연습도 엄청 했죠. 근데 알고 봤더니 감독님의 큰 그림이셨더라고요. 촬영 당일에 제게 ‘넌 혼자가 아니다. 나와 스태프를 믿고 주인의 깊은 내면을 한번 만나러 가보자’라고 하셨죠. 6~7번 정도 테이크를 갔는데 정말 에너지 소모가 상당했어요. 뭔가를 하고 몸이 저릿하다는 느낌을 받은 게 처음이었어요. 교통사고를 당한 기분이었죠.” 서수빈의 이 같은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영화에 대한 호평이나 관객수는 물론이고, 서수빈 개인의 성취도 컸다. 그는 ‘세계의 주인’으로 제5회 홍해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제26회 여성영화인축제 신인연기상, 제12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신인배우상, 제29회 춘사국제영화제 신인여우상 트로피를 품었다. 다만 서수빈에게 이보다 더 큰 성취는 가족과 지인의 기쁨이다.“시사회 때 부모님을 모셨는데 아빠가 그렇게 밝게 웃으시는 걸 초등학교 이후 처음 봤어요(웃음). 아빠 초등학교 동창 단톡방에 제 소식이 공유돼서 다들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대요. 근데 엄마, 아빠가 어떻게 답할지 몰라서 머리 맞대고 고민하는 게 너무 웃기면서 기뻤어요. 학교 후배도 ‘선배를 보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해줬는데 그게 너무 감동이었죠.” 연말이 되면서 서수빈의 수상 낭보는 이어지고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차분히 일상을 소화하고 있다. 서수빈은 내년 2월 대학 졸업를 앞두고 막바지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는 동시에, 학교 근처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이어가고 있다.“솔직히 말하면 ‘세계의 주인’ 이후에 제 인생이 크게 바뀔 줄 알았어요. 제가 뭘 상상한 건지 모르겠지만(웃음), 완전히 다른 삶이 펼쳐질 줄 알았어요. 근데 똑같아요. 학교 다니면서 알바하면서 그러고 있죠. 영화제를 다니고 축하받은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어요. 오히려 앞으로에 대한 고민, 걱정이 커진 거 같아요.”이 고민과 걱정이 부정의 의미는 아니다. 서수빈은 이것들을 또 다른 양분으로 삼고, 배우로서 다음 단계를 준비 중이다. “기회가 온다면 뭐든 다 해보고 싶다”는 그는 “자신의 특장점을 살릴 수 있는 스포츠 휴먼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구체적인 바람도 덧붙였다. 이어진 올해를 마무리하는 소회와 내년 목표를 묻는 말에는 수첩 속 기록을 살피며 지난해를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목격한 해였고, 사람이 좋아진 해였고, 진짜 세상을 마주한 느낌을 받은 해였죠. 모두 ‘세계의 주인’ 덕분이에요. 덕분에 제가 더 확장됐고, 타인의 다른 면면을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내년 목표도 이것저것 많은데, 그중 하나가 ‘모두에게 친절하기’죠. 올 한 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친절함이 주는 힘을 크게 배웠어요. 그래서 진짜 모두에게 친절해지고 싶습니다(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31 06:00
연예일반

돌아온 BTS, 스키즈 ing 등 2025 가요계 10대 뉴스 [연말결산①]

올해 가요계는 글로벌 무대를 뜨겁게 달군 K팝 기세에 힘입어 낭보가 쏟아졌다. 올데이 프로젝트, 키키, 코르티스 등 신인들도 훨훨 날아 올랐다. 하지만 악재도 있었다. 뉴진스는 전속계약 분쟁으로 약 1년간 개점휴업 했고,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사기적 주식거래 혐의로 경찰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았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 2025년 가요계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 ◇ 아미, 꽃신 신다…BTS 전원 전역 완료 방탄소년단은 군화를, ‘아미’는 고무신을 각각 벗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10일 뷔와 RM이, 11일 지민과 정국이 나란히 전역하고 같은 달 슈가도 소집해제 되면서 멤버 전원 ‘군필’ 그룹이 됐다. 지난해 전역한 진과 제이홉이 올해 개인 활동으로 팀을 견인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은 내년 3월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앨범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역 후 주로 라이브 소통으로 팬들을 만나온 이들은 내년 초 월드투어도 준비 중이다. ◇ 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새 역사 ing 스트레이 키즈의 올해 여정은 신기록 그 자체였다. 정규 4집 ‘카르마’와 스키즈 잇 테이프 ‘두 잇’으로 ‘빌보드 200’ 차트 역사 최초 7연속 및 8연속 1위 진입 신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레코드 메이커의 위엄을 과시했다. 또 전 세계 35개 지역 56회 공연 자체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로 올해 K팝 투어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만 11곳의 스타디움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 열애·결혼에 웃고 사망 비보에 울고 결혼으로 인생 2막을 연 스타의 소식도 반가웠다. 에일리는 지난 4월 20일 넷플릭스 ‘솔로지옥’을 통해 이름을 알린 최시훈과 웨딩마치를 울렸고, 김종국은 지난 9월 연하의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남’이 됐다. 티아라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함은정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과 8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내년 결혼을 공식화하며 공개연애에 돌입한 스타들도 있다. 코요태 신지는 가수 문원과 결혼 전제 열애 사실을 깜짝 공개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뜨거운 결혼 반대 여론을 딛고 열애 근황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며 핑크빛 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2PM 겸 배우 옥택연은 비연예인 연인과 내년 봄 결혼을 직접 발표했고, 소녀시대 티파니는 배우 변요한과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전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또 지난해 4월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장수 연애 해오던 에이핑크 윤보미와 프로듀서 라도도 내년 5월 결혼 계획을 공식화했다. 하늘로 돌아간 가요계 별도 있다. 송대관은 지난 2월 7일 심장마비로 사망, 영면에 들었고 휘성은 3월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를 충격과 슬픔에 빠지게 했다. 또 여성듀오 애즈원 이민(본명 이민영)도 8월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이 슬퍼했다. ◇ 하이브 방시혁 의장,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곤욕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1년 내내 수난을 겪었다.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기 전인 2019년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그들의 주식을 하이브 임원들이 만든 사모펀드(PEF)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매도하도록 한 혐의다. 경찰은 방 의장이 사모펀드 측과 사전에 맺은 비공개 계약에 따라 상장 후 매각 차익의 30%를 받아 약 1900억원의 부당이득을 거둔 것으로 보고 한국거래소·하이브 본사 압수수색을 거쳐 방 의장을 총 다섯 차례 불러 조사했다. ◇ K팝 아이돌 응원봉, 빛의 혁명 주역으로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리에서 울려퍼진 가운데, K팝 아이돌 그룹 응원봉은 ‘제2의 촛불’이자 K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탄핵 집회 현장은 응원봉을 들고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에스파 ‘위플래시’, 지드래곤 ‘삐딱하게’ 등 K팝 떼창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으로 전 세계에 소개됐다. 집회에 나선 팬들을 돕는 아이유, 뉴진스, 정세운 등 스타들의 ‘선결제’ 응원도 화제가 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총괄 프로듀서가 대통령실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것도 올해 가요계 빅 이슈 중 하나로 꼽힌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2 06:00
뮤직

지드래곤 대상 3개 포함 7관왕→엑소 강렬 귀환…‘MMA2025’ 올해도 핫했다 [종합]

멜론뮤직어워드가 올해 멜론차트를 빛낸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 해 동안의 값진 결실을 증명해 보였다. 전세계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펼치며 잊지 못할 겨울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권기수, 장윤중)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주최한 ‘The 17th Melon Music Awards(2025 멜론뮤직어워드, 이하 MMA2025)’가 20일 밤, 1만 8천여 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료됐다.이날 MMA2025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카카오뱅크 타이틀 스폰서로 개최됐다. 특히 올해는 1년 이상 구독회원 대상 선예매와 VIP 레드카펫 초청 등 차별화된 멤버십 리워드를 통해, 한국 음악 생태계를 지탱해 온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는 축제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지드래곤, ’올해의 아티스트’,’올해의 앨범’, ‘올해의 베스트송’ 등 7관왕2025년의 주인공은 단연 지드래곤이었다. 지드래곤은 주요상인 ’올해의 아티스트’, ’카카오뱅크 올해의 앨범’, ‘올해의 베스트송’을 휩쓴데 이어 ‘TOP10’, ‘밀리언스 TOP10’, ‘베스트 솔로 남자’, ‘베스트 송라이터’까지 총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드래곤이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3집 ‘위버멘쉬’는 발매 4시간 만에 100만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솔로 아티스트 역대 최단 기록으로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에 입성했다. ‘올해의 베스트송’을 수상한 ‘홈 스위트 홈 (feat. 태양, 대성)’은 올해 상반기 멜론에서 최다 감상자 수를 달성한 곡이었다.지드래곤은 ‘카카오뱅크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올 한해는 뜻 깊은 한해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앨범명을 ‘위버멘쉬’로 지었지만, 뜻은 사실 개인적으로 주문 같은 것이었다. 앞으로도 저의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시는 모든 세상 만물 ‘브이아이피(팬덤명)’ 팬 모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제니는 지난 3월 발매한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로 주요상인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다. ‘루비’의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는 발매 직후 멜론 TOP100 차트에 진입해 현재까지 10개월째 차트인을 이어가며 막강한 음원 파워를 입증 중이다.#‘올해의 신인’ 올데이 프로젝트와 하츠투하츠 공동수상평생 한 번 뿐인 ‘올해의 신인’은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와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공동 수상했다. 지난 6월 혜성처럼 등장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곡 ‘페이머스’로 발매 3일 만에 멜론 TOP100 차트 1위를 찍었는데, 이는 지난 2021년 차트 개편 이후 데뷔곡으로 최단 시간 1위를 돌파한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하츠투하츠는 ‘더 체이스’, ‘스타일’, ‘포커스’까지 올해 발매한 세 개의 앨범이 모두 멜론 TOP100과 HOT100 차트에서 선전하며 ‘대세 신예’로 자리매김했다.최고 인기 아티스트에게 주어지는 베스트상 부문에서는 ‘베스트 솔로’ 여자의 주인공으로 첫 번째 정규앨범 ‘로지’를 발매했던 로제가 선정됐다. ‘베스트 그룹’ 여자는 ‘레블 하트’로 2월 멜론 월간차트 1위를 차지한 아이브, ‘베스트 그룹’ 남자는 MZ 이별송 ‘오늘만 아이 러브 유’로 큰 사랑을 받은 보이넥스트도어가 영광을 안았다.‘베스트 OST’는 글로벌 열풍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이 차지했다. 베스트 팝 아티스트는 5월 정규앨범 'Play’를 발표했던 에드 시런이 주인공이 되었다. #’베스트 뮤직스타일’ 10CM&올데이 프로젝트, ‘트랙제로 초이스’로 음악의 다양성 조명특별상 부문에서는 높은 장르적 성취를 통해 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낸 곡과 아티스트에 수여하는 ‘베스트 뮤직스타일’에 리메이크곡 ‘너에게 닿기를’로 TOP100 1위에 올랐던 10CM와 ‘페이머스’의 올데이 프로젝트가 공동 수상했다. 또한, 공연의 가치를 높인 아티스트에게 수여하는 ‘스테이지 오브 더 이어’는 ‘2025 aespa LIVE TOUR – SYNK : aeXIS LINE’로 전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는 에스파가 수상했다. ‘베스트 퍼포먼스’ 여자는 ‘빌려온 고양이’ 무대로 팬심을 흔들었던 아일릿, 남자는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플라이 업’ 무대로 큰 사랑을 받은 라이즈가 영광을 안았다. 데뷔곡 ‘아이 두 미’의 뮤직비디오로 대중에 선명한 인상을 남긴 키키는 ‘올해의 뮤직비디오’ 상을 받았다.멜론의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트랙제로’와 연계한 ‘트랙제로 초이스’ 시상은 음악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앨범 '자몽살구클럽'의 타이틀곡 '시간을 달리네'를 통해 수상자로 호명된 한로로는 지난해 7월 트랙제로의 ‘이달의 아티스트’로 뽑히며 조명 받은데 이어, 올해는 인디 신을 넘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으며 차세대 주역임을 증명했다.#멜론차트 주역들을 위한 ‘맞춤형 무대 연출’로 K팝 영향력 확장멜론 TOP100과 HOT100을 휩쓴 화제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 메인 공연은 ‘레전드 무대’로 유명한 MMA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갔다. 특히, 각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녹여낸 맞춤형 무대 연출은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독창적인 기획력과 어우러져 최상의 시너지를 냈다. 이는 현장에 있는 관객과 실시간으로 시청중인 글로벌 음악팬 모두에게 감명을 전하며 K팝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는 상징적인 자리가 되었다.라이즈는 팀명에 담긴 ‘성장과 실현’의 서사를 웅장함·강렬함·전율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풀어낸 ‘페임’, ‘백 배드 백’, ‘플라이 업’의 퍼포먼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가죽 재킷을 단체로 맞춰 입은 ‘페임’ 무대, 앤톤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소희의 뛰어난 가창력이 빛난 ‘백 배드 백’, 스쿨룩을 차려입은 ‘플라이 업’ 무대는 전세계 브리즈(팬덤명)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아이브는 ‘레블 하트’, ‘에티튜드’, ‘엑스오엑스지’ 등 한 해를 빛낸 히트곡 무대를 모두 선보였다. ‘K팝 퀸’답게 흰색 수트로 전원 차려 입고 등장하여 에너지 넘치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엑스오엑스지’는 박진감 넘치는 편곡으로 평소와 다른 매력을 전달했고, ‘레블 하트’는 도발적이고 주체적인 아이브만의 매력을 총체적으로 느끼게 했다.밀리터리룩을 차려 입은 엑소는 정규 1집 타이틀곡이었던 ‘늑대와 미녀’ 인트로를 시작으로 4집 수록곡 ‘전야’, 명실상부 그룹 대표곡인 ‘으르렁’, 내년 1월 발매될 정규 8집 수록곡 ‘백 잇 업’의 파워풀한 무대까지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K팝 킹’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렸다. 세훈과 카이의 댄스 브레이크, 관객의 떼창까지 어우러져 K팝의 역사를 써 내려온 현재진행형 아이돌 엑소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다.레드와 금장의 제복 차림으로 등장한 에스파는 MMA2025만을 위해 새롭게 편곡한 히트곡 메들리를 펼쳤다. 수 많은 댄서들과 함께 보인 ‘드리프트’의 웅장한 댄스 브레이크 퍼포먼스와 한층 강렬해진 ‘리치 맨’ 및 멤버들의 댄스 브레이크가 이어진 ‘더티 워크’ 무대는 에스파 특유의 강렬한 ‘쇠맛’으로 좌중을 압도했다.제니는 화이트 베일 차림으로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듯한 존재감으로 시작부터 관객들을 압도했다.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의 수록곡 ‘서울 시티’로 포문을 열었는데, 글로벌 스타답게 자기자신이 곧 무대가 되는 예술적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메가 히트곡 ‘라이크 제니’ 무대에서는 백댄서 군단과 함께 원형 무대 중간에서 독무와 라이브를 선보여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 하였다.지드래곤의 무대는 음악, 패션, 트렌드 모두가 집대성된 그야말로 아티스트의 경지를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드라마’에서 붉은 의상과 왕관을 쓴 채 나타난 그는 존재 자체가 단연 K팝의 황제와도 같은 아우라를 분출했고, 이어진 ‘홈 스위트 홈’은 화려한 색감과 흠뻑 자신의 무대에 몰입되어 있는 모습이 전세계 팬들에게 강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켰다. 마지막 무대 ‘삐딱하게’는 다채로운 애드립이 돋보였다. 황제에서 내려와 장난꾸러기 소년으로 변신했는데, 특히 아티스트석으로 가서 올데이 프로젝트, 지코 등 출연 가수들과 다 함께 무대를 즐기는 모습은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 배우, 예능인, 유튜버, 스포츠 스타 등 각 분야 셀럽들로 이뤄진 시상자 라인업은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들은 시상대에 올라 올 한 해 K팝을 빛낸 아티스트들의 성과를 함께 축하하며 시상식의 의미를 더했다.주요상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베스트송’을 시상한 가수 윤종신은 “수상자 명단에는 빠져서아쉽지만 오늘은 시상자로 멋진 상 발표하겠다”며 “12월이 되면 마음이 굉장히 벅차 오른다. 올 한해 다들 열심히 노력하셨는데, 1년간 달려온 많은 아티스트 중에서 차트는 물론 가요계에 정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아티스트”라는 소개로 주인공인 지드래곤을 밝혔다.또한, 배우 박은빈은 주요상 ‘올해의 레코드’ 시상을 맡아서 “오늘 멜론뮤직어워드를 돕는 스태프 분들이 무려 천여명이라고 한다. 이 분들이 맡은 바 최선을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무대가 완성될 수 있었을 것이다. 각 분야 최고의 프로들이 모여서 만든 무대처럼 음악 그 이상의 작품을 탄생시킨 주인공에게 드리는 상”이라는 소개와 함께 수상자로 제니를 발표했다.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MMA2025는 멜론의 모든 역량을 집약해 아티스트의 성과를 전세계에 알리는 한편, 오랜 시간 멜론을 아껴주신 고객들에게 최고의 자부심을 드리고자 힘썼다”며 “앞으로도 멜론은 K팝의 가치를 가장 잘 이해하는 플랫폼으로서, 전 세계 음악팬들이 열망하는 K팝 대표 축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1 10:15
드라마

소녀시대인데 팬인 최수영, 아이돌 센터된 김재영… ‘아이돌아이’의 반전 조합 [종합]

그룹 소녀시대로 활약했던 최수영과 데뷔 후 처음 아이돌 센터 역할에 도전한 배우 김재영이 지니TV 오리지널 ‘아이돌아이’를 통해 의외의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1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 링크 호텔’에서는 ‘아이돌아이’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광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수영, 김재영이 참석했다.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아이돌아이’는 팬심 만렙의 스타 변호사 맹세나(최수영)가 살인 용의자로 몰린 최애 아이돌 도라익(김재영)의 사건을 맡으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다. 이광영 감독은 작품에 대해 “작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얼굴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좋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덕후들의 삶에서 아이돌이 가지는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고, 아이돌을 넘어 한 사람의 진심에 다가가는 이야기인 만큼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최수영은 극중 도라익의 11년 차 골수 팬으로, 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맹세나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변호사 역할에 도전한 그는 “개인적으로 변호사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재미있었고 끌리는 지점이 있었다”며 “법정 신 위주의 드라마는 아니다. 법정 장면보다는 팬으로서의 관계성과 도라익과 함께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대본을 보며 흥미로웠던 점은, 오랜 팬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이야기가 흘러간다는 점이었다”며 “도라익이 사건의 용의자가 됐을 때 ‘나만큼 이 사람을 잘 변호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마음으로 변호를 시작한다. 팬이라는 존재는 그를 누구보다 오래 관찰하고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오랜 시간 아이돌로 활동했던 최수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팬의 마음을 다시금 돌아보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특히 팬의 마음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어떤 마음으로 나를 바라봤을까’를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며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대사가 있는데, 나의 행복을 열렬히 바라는 마음 자체가 굉장히 애틋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마음에 보답하려면 나 역시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김재영은 극중 모종의 사건으로 살인 용의자로 몰리며 몰락하는 11년 차 아이돌 밴드 ‘골드보이즈’의 센터 도라익 역을 맡았다. 아이돌 연기를 준비하며 밴드 데이식스를 참고했다는 그는 “재킷 촬영과 음악 녹음, 악기 연습까지 해보면서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다”며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아이돌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최수영 씨가 아이돌 선배다 보니 노래하는 영상을 보며 ‘카메라를 더 봐라’, ‘웃어라’, ‘숨을 쉬어라’ 같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덕분에 결과가 잘 나온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극 중에서는 비주얼 센터 역할인데, 개인적으로는 리더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광영 감독은 “도라익과 맹세나의 케미스트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범인을 쫓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음이 울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아이돌을 소재로 하지만 그 이상의 감동을 담은 작품”이라고 자신했다.최수영은 관전 포인트로 “‘쌍방 구원 로맨스’라는 점이 가장 와닿았다. 사건 자체는 크고 자극적이지만, 감독님이 설계한 톤 앤 매너와 강도는 현실에 기반해 있다”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집중해서 봐달라”고 당부했다.김재영은 “곧 40살을 맞이해, 마지막으로 아이돌을 연기한다는 마음으로 했다. 코믹한 요소부터 어두운 장르까지 다양한 색깔이 담겨 있지만, 결국은 휴먼 드라마”라며 “계속 보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의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따뜻한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아이돌아이’는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6 15:07
뮤직

일해라, 몬스타엑스…연말 징글볼→연초 새 월드투어 포문[IS포커스]

말 그대로 뜨거운 연말이다. 그룹 몬스타엑스가 ‘10주년’의 대미를 뜨겁게 장식하고 있다. 이들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지는 ‘2025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 투어’를 시작으로 총 4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징글볼 투어’는 미국 최대 미디어 그룹 아이하트라디오가 매년 연말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대형 음악 페스티벌이다. 몬스타엑스는 이날 공연에 이어 15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 16일 워싱턴 캐피탈 원 아레나, 20일 마이애미 캐세야 센터를 순회하며 현지 팬들을 만난다. ◇ K팝 유일 네번째 징글볼 투어…이유 있는 러브콜 몬스타엑스와 ‘징글볼 투어’의 인연은 남다르다. 2018년 체이스모커스의 무대에 기습 등장, 깜짝 합동 무대를 선보이며 K팝 그룹 최초로 ‘징글볼 투어’에 합류한 이들은 이후 2018년, 2021년 총 세 차례 투어에 초청됐고, 군백기를 마치고 완전체로 컴백한 올해 다시 한 번 ‘징글볼 투어’의 러브콜을 받았다. 아이하트라디오가 몬스타엑스에 다시 러브콜을 보낸 이유는 이들 특유의 폭발력 있는 에너지의 무대를 재현하기 위함이다. 몬스타엑스가 ‘징글볼 투어’에 처음 합류했던 시점은 K팝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전이었는데, 이들은 타 팝 아티스트들과 차별화된 무대 퍼포먼스와 독창적 음악으로 현지 관객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속사에 따르면 몬스타엑스의 자체 프로듀싱 능력과 빼어난 라이브 퍼포먼스가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이들에 대한 아이하트라디오 측의 지속적인 구애가 있었다. 이에 몬스타엑스는 군백기를 뛰어 넘어 무려 네 번째 징글볼 투어 아티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 3세대 대표돌 건재 확인…다방면 활약으로 새 전기 예고 지난 5월 멤버 형원의 전역으로 완전체가 가능해진 몬스타엑스는 데뷔 기념일을 기점으로 마치 모터를 단 듯 달렸다. 데뷔 10주년 당일인 5월 14일 디지털 앨범 ‘나우 프로젝트 vol.1’를 발표하고 4년 만에 완전체 앨범으로 돌아온 이들은 7월 단독 콘서트에 이어 지난 9월엔 미니 앨범 ‘더 엑스’로 도전 정신과 무한한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지난달 14일에는 미국 디지털 싱글 ‘베이비 블루’로 또 다른 챕터를 예고했다. “장르적 확장과 사운드 아이덴티티의 진화를 이뤘다”(미국 포브스), “‘K팝 카멜레온’ 몬스타엑스는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마다 모든 스타일과 장르를 다듬고 재정의한다”(영국 NME) 등 호평이 쏟아져 향후 이들의 음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멤버 개별 활동도 유례 없이 활발했다. 형원은 웹 예능 ‘또로라’에서 막내 멤버로 활약 중이며 민혁은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나를 따르릉’을 통해 자전거 여행 명소를 글로벌 팬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기현은 넷플릭스 ‘베일드 뮤지션’ 심사위원으로, 주헌은 유튜브 채널 ‘낙타전용도로’ 내 콘텐츠 ‘착한심부름센터-심청이’ 단독 MC로 각각 활약 중이다. 또 셔누는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4’의 OST에 참여했으며 셔누&형원 유닛 활동도 성공적으로 마쳤다.이처럼 몬스타엑스는 음악과 국내외 무대 외에도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혈기왕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완전체로 10주년을 맞은 이들은 ‘10’에 기분 좋게 방점을 찍고 마치 처음으로 돌아간 듯, 3세대 대표돌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데뷔 당시 같은 열정으로 2026년을 준비 중이다. 좋은 기세는 연초 시작되는 월드 투어로 고스란히 이어질 전망이다. 투어 타이틀은 ‘더 엑스 : 넥서스’다. 이번 월드 투어는 2022년 9월 진행된 ‘노 리밋’ 투어 이후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내년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총 3일간 KSPO돔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으로 포문을 연다.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는 만큼, 해외 공연 장기 공백에 따른 아쉬움을 한층 성숙해진 무대 매너와 특유의 남성적 매력으로 말끔히 씻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3세대 아이돌의 본질을 갖고 있는 몬스타엑스가 군백기를 넘어 10주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 자체가 K팝 아이돌로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특히 몬스타엑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팬덤이 튼튼하기 때문에 2026년 글로벌 무대에서 펼칠 활약에 기대가 크다”고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2 06:00
연예일반

82메이저, 1월 단독 콘서트 연다… ‘비범’한 무대 예고

82메이저가 새해 1월 단독 콘서트를 열고 ‘공연형 아이돌’의 진가를 선보인다.그룹 82메이저(남성모·박석준·윤예찬·조성일·황성빈·김도균)는 2026년 1월 24일 오후 6시, 25일 오후 4시 양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5번째 단독 콘서트 ‘비범 : BE 범’을 개최한다.이번 콘서트는 미니 4집 ‘트로피’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82메이저가 팬덤 에티튜드에게 전하는 특별한 선물이다. 멤버들의 손길이 닿아 더욱 풍성해진 세트리스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82메이저는 데뷔 직후 첫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매 앨범 활동 후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며 ‘공연형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첫 단독 공연을 400석 규모로 시작한 이들은 이후 1천 석 이상 공연장을 연이어 매진시키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번 콘서트 역시 규모를 키워 단계적인 성장을 이어간다.‘공연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82메이저는 국내외 페스티벌에도 연이어 초청되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들은 북미, 대만, 말레이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또한 최근 발매한 미니 4집 ‘트로피’ 앨범에서 82메이저는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자체 제작돌’서의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는 초동 10만 장을 돌파하는 '커리어 하이'로 이어졌다. 이번 컴백 활동을 통해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을 또 한 번 입증한 이들이 이번 콘서트에서 보여줄 ‘비범’한 무대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82메이저의 단독 콘서트 ‘비범 : BE 범’ 선예매는 17일 오후 7시, 일반 예매는 22일 오후 7시부터 NOL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1 14:49
연예일반

‘중소의 기적’ 반갑다… 리센느·트리플에스의 생존 공식

‘중소의 기적’이라는 말을 더 이상 보기 어려운 시대지만 리센느와 트리플에스는 요즘 가요계에 눈에 띄는 ‘중소돌’이다. 트레이닝 시스템·글로벌 유통망·마케팅 인프라가 더욱 고도화되면서 신생·중견 레이블이 데뷔 초반부터 존재감을 확보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한마디로 ‘잘되는 사람만 잘되는’ 피라미드형 시장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지만 최근 리센느와 트리플에스처럼 명확한 콘셉트 전략과 팬 주도형 시스템으로 각자의 자리를 넓히는 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리센느는 지난달 25일 발매한 세번째 미니 앨범 ‘립밤’이 초동 10만 4406장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찍었다. 2024년 3월에 데뷔한 이들은 ‘향기’에서 모티브 가져 K팝신에 은은하게 스며들어 잔향을 남기는 감성·비주얼·음악을 핵심 콘셉트로 삼는다. 플로럴 향(‘어어’), 앰버그리스 향(‘러브어택’), 비누향(‘글로우 업’), 비 온 뒤 머무는 풀향(‘데자뷔’), 블랙베리 향 (‘블룸’) 등 앨범의 결에 맞춰 곡마다 다른 향을 입힌다. 이는 듣는 이로 하여금 음악 속 분위기까지 자연스럽게 체감하도록 몰임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리센느의 향기 콘셉트를 완성시키는 중심에는 음악이 있다. 역주행 신화를 쓴 ‘러브어택’은 물론, 신곡 ‘블룸’ 역시 벅차오르는 감정선 위에 몽환적인 신스와 맑은 보컬을 얹어 리센느 특유의 잔향 같은 무드를 또 한 번 증명한다. 이러한 색채는 버클리 음대 출신 경영진과 가수 출신 대표가 주축이 되어 만들어내는 사운드 철학에서 비롯된다.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리센느는 그들만의 따뜻한 결, 향기를 음악과 퍼포먼스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며 팬들과 깊은 공감대를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리센느만의 향을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해 음악적 기반과 표현력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며 “이들이 지닌 고유한 감성과 색을 앞으로 더욱 깊고 넓은 스펙트럼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리플에스는 ‘모든 가능성의 아이돌’이라는 이름답게, 24명 소녀들이 다양한 디멘션(유닛)으로 K팝신 곳곳에서 활약한다. 현재까지 만들어진 디멘션만 총 15개에 달한다. 완전체 컴백은 매년 한 번뿐이고, 이외의 활동은 모두 디멘션으로 이뤄진다. 모든 노래는 자체 투표 시스템 ‘그래비티’를 통해 팬들이 직접 결정한다.지난달 24일에는 ‘트리플에스 미소녀즈’라는 새로운 형태의 파생 그룹까지 등장했다. 미소녀즈는 문·선·제니스·넵튠 등 4개의 디멘션으로 나뉘며, 각 팀이 서로 다른 음악적 색과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유닛당 6명이 속해 있고, 콘셉트 역시 핑크 요정부터 블랙 여전사까지 각기 다른 결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게 그룹 내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는 구조지만, 트리플에스 멤버들은 이를 오히려 “서로를 끌어올리는 장치”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팬들 입장에서도 같은 날 네 개의 유닛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동시에 공개되고, 여기에 더불어 스페셜 완전체 트랙 ‘크리스마스 얼론’ 활동까지 있으니 일석이조, 아니 일석사조의 즐거움이다. 팬들의 반응은 곧장 지표로 보여졌다. 신보 ‘비욘드 뷰티’ 초동은 36만2000장 기록, 4개의 뮤직비디오는 도합 2000만뷰를 육박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자체 최고 성적인 완전체 앨범 ‘어셈블25’(초동 51만 6626장)보다 아쉽지만, 최근 K팝 음반 시장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흐름을 고려하면 충분히 선방한 수치다. 소속사 모드하우스 관계자는 “다른 K팝 그룹이 하나의 콘셉트를 중심으로 고유한 매력을 심화해간다면, 트리플에스는 매 앨범마다 새로운 콘셉트와 실험적 재미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지닌다”며 “특히 팬들의 선택에 따라 유닛 구성과 활동 방향이 달라지는 구조는, K팝 시스템 안에서 보기 드문 ‘창조적 파괴’”라고 설명했다.이어 “데뷔 이후 지금까지는 ‘트리플에스’라는 브랜드의 콘셉트와 세계관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미소녀즈 활동은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이를 강화해, 다시 24명 완전체로 모였을 때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한 업계 관계자는 두 팀의 선방에 대해 “이들은 단순한 ‘중소의 반격’이라기보다, 요즘 K팝 팬덤의 선택 기준이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음악·서사·비주얼이 일관되게 연결되는 팀을 선호하는 흐름 속에서, 리센느는 향기라는 독창적 키워드로 감정선을 강화했고 트리플에스 미소녀즈는 팬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로 유대감을 극대화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형 기획사의 체급과 무관하게, ‘브랜드 콘셉트가 얼마나 명확하냐’가 시장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5 05:50
스타

민희진 새 기획사 오케이, ‘보이그룹’ 오디션 지원 폭주… “조기 마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설립한 새 기획사의 오디션에 관심이 폭주했다.4일 오케이 레코즈의 비공개 오디션이 진행된 한 댄스 학원은 공식 SNS를 통해 “예상을 상회하는 지원자 폭주로 당일 운영 규모를 초과하는 인원이 접수됐다”며 “원활한 심사 진행을 위해 부득이하게 조기 마감했다”고 밝혔다.민희진은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해당 오디션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오디션을 마치 제가 진행하는 것처럼 보도되더라. (학원에서) 저희 레이블도 끼워준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레이블 론칭 계획도 있고, 제 플랜대로 멋있게 선보이고 싶다”며 본격적인 기획사 활동을 암시했다. 이어 “만약에 한다면 보이그룹 먼저 할 것”이라며 차기 아이돌 론칭 방향을 사실상 예고했다. 그는 “보이그룹이 나오면 그다음은 걸그룹”이라고 덧붙이며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4 21:12
뮤직

‘뉴진스와 결별’ 민희진 “지금은 걸그룹 생각 없어…한다면 보이그룹”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신생 기획사를 통해 보이그룹을 론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는 민희진 전 대표가 출연해 정영진과 대담을 나눴다.민희진은 최근 설립한 연예기획사 오케이 레코즈에 대해 “법인만 설립이 된 상황이다. 같이 하려는 구성원들은 있는데 아직 건물이 없기 때문에 출근은 못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최근 화제가 된 내방 오디션에 대해서는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오디션을 마치 제가 하는 것처럼 말했더라. (학원에서) 저희 레이블도 끼워주신 것”이라며 “레이블 론칭 계획도 있고, 향후 계획도 있다. 제 플랜대로 멋있게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국내외에서 투자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힌 민희진은 “저는 일이 중요한 사람이다. 예전에는 일이 중요했지만 사실 잘 못 즐겼다. 그래서 뉴진스가 잘 됐을 때도 우울하고 허무했다. 너무 쏟아내니까 공허함이 있었다”면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고, 싸우고 있는 상황을 겪으면서 일의 소중함도 알게 됐고, 일이 왜 귀한지, 내가 왜 싸우고 있는지, 싸움의 본질에 대해서 내가 앞으로 내 일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또 표준계약 기간을 줄이는 등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방식을 제안한 민희진은 “차기로 내가 걸그룹을 만들 일은 없을 거 같다. 나중엔 할 수 있겠지만 당장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한다면 보이그룹 할 거다. 제 스타일 원래 그렇다. 보이그룹 나오면 그 다음에 걸그룹 나올 거다”고 다음에 선보일 아이돌이 보이그룹임을 사실상 알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04 15:07
연예일반

‘피네이션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 반전 예능감

그룹 베이비돈크라이가 무대 밖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베이비돈크라이(이현, 쿠미, 미아, 베니)는 3일 오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자체 콘텐츠 ‘예능특성화고등학교 베돈고’ 티저를 오픈했다.‘예능특성화고등학교 베돈고’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넘어 재미까지 갖춘 베이비돈크라이의 ‘올라운더 아이돌’ 면모를 입증하고자 제작된 자체 콘텐츠로, 오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공개될 예정이다.티저 영상에는 교실 세트 속 교복 차림의 베이비돈크라이의 청량한 비주얼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기애 넘치는 자칭 학교 1짱 이현, 초긍정 똑순이 학교 최고 우등생 쿠미, 50만 팔로워 쇼핑러버 인플루언서 미아, 할 말은 다 하는 이 구역의 인싸 베니까지 각기 다른 콘셉트를 소화하며 다채로운 개성을 드러냈다.베이비돈크라아ㅣ는 험난한 예능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모인 엘리트들이라는 설정 아래, 각자의 개성과 끈끈한 팀워크가 조화를 이루는 유쾌한 시너지를 발산할 전망이다. 티저만으로 예측 불가한 예능감을 예고하며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싸이가 수장으로 있는 피네이션의 첫 번째 걸그룹 베이비돈크라이는 지난달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아이 돈트 케어’로 컴백, 멜론 핫100 차트에 진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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