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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진서연→박주현 ‘무쇠소녀단’, 철인 3종 완주 가능할까…필사적 고군분투

배우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이 될 때까지 한다는 ‘무쇠적 사고’로 첫 테스트 만에 철인 3종 완주 가능성을 입증했다.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무쇠소녀단’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한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의 떨리는 첫 만남과 함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첫 단계, 기초 체력 테스트로 완주를 향한 발판을 다졌다. 이에 ‘무쇠소녀단’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2%를 기록하며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한자리에 모인 진서연과 유이, 설인아와 박주현은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운동이라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의 물꼬를 텄다. 어려운 작품 속 캐릭터를 소화했던 경험을 되살린 이들은 철인 3종 경기 완주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언니즈’ 진서연과 유이는 동생들의 멘탈 강화에 돌입,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 폭소를 유발했다.철인들의 꿈의 무대인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컵에 도전하기로 한 무쇠소녀단은 직접 철인 3종 경기를 관람하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무쇠소녀단의 훈련을 이끌어줄 단장 김동현도 합류한 가운데 단원들은 경기에 필요한 신체 능력을 점검해갔다.기초 체력 진단에서는 자타공인 운동 에이스 유이와 ‘철인아’ 설인아의 남다른 승부욕이 돋보였다. 꽉 찬 오각형 능력치를 자랑하며 극강의 밸런스를 뽐낸 것. 반면 진서연과 박주현은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끝까지 부딪히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악바리 정신으로 무장한 이들의 끈기에 김동현도 감탄을 쏟아내 훈훈함을 더했다.무엇보다 대한민국 마라톤 레전드 권은주와 함께 한 심폐 지구력 테스트에서는 단원들의 팀워크가 빛을 발했다. 빗속에서 5km라는 엄청난 거리를 달리는 동안 단원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무사히 마쳤다. 보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되는 멤버들의 단합력이 앞으로의 여정을 더욱 기대케 했다.‘무쇠소녀단’ 2회는 오는 14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8 09:36
연예일반

이혜성 “극단적 다이어트로 35kg 나간 적도…이후 폭식증 찾아와” (‘세바시’)

방송인 이혜성이 대학 진학 후 극단적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했던 경험담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세바시 강연’ 채널에는 이혜성이 출연한 ‘인정 중독에서 벗어나는 법’ 편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혜성은 치열했던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2016년 KBS 4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나 2020년 5월 퇴사, 현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이혜성은 대학 입시에서 목표를 이룬 뒤 오히려 깊은 공허감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입학 후 매일 16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있느라고 혹사당한 허리와 목을 치료하기 위해 열심히 병원을 다녀야 했고 무엇보다 정신적 공허함이 저를 압도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특히 그는 “그리고 진짜 많이 방황했다. 난 무엇을 위해 산 건가 싶었다”면서 “그 때 저는 모든 걸 쏟아부을 새로운 목표가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새롭게 설정한 목표는 다이어트와 외모 가꾸기였다고. 그는 무염 닭가슴살 한덩이와 오이를 학교에 가지고 다닐 정도로 극단적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이혜성은 “일반식 먹으면 살이 찔까봐 식사 약속도 잡지 못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동시에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공부할 때처럼 독하게 악바리로 운동했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극단적 다이어트 이후엔 폭식증이 찾아왔다. 이혜성은 “몸무게를 35kg까지 감량했는데 말이 안 되지 않나. 지속 가능한 무게가 아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한 지 반년도 안 돼서 폭식이라는 악연이 찾아왔다. 폭식은 극단적인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 시기에 저는 운동을 한 번 시작하면 줄넘기는 만 번, 달리기는 20km씩 해야만 끝을 냈다”고 말했다. 이혜성은 이어 “엄마가 저를 걱정하셔서 폭식을 못 하게 하니까 제가 방 옷장 속에 도너츠 봉지를 숨겨두고 몰래 꺼내 먹다가 갑자기 너무 서러워져서 엉엉 운 적이 있다”며 “그날 카페에 가서 엄마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다. ‘내가 많이 먹는 이유는 식탐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공허하고 불안정한 것 같으니까 이 시기를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혜성은 “중·고등학교 때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달렸고, 대학에 가서는 좋은 외모를 갖기 위해서 달렸다. 졸업 시즌엔 KBS 아나운서라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달렸다”면서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해 달렸던 자신의 모습이 ‘인정 중독’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혜성은 “행복도 성적순이 아닌데, 성공도 성적순이 아니더라”며 “인정 중독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건 불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저는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무시하지 않는다. 그 과정을 천천히 즐기면서 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끔은 멍 때리는 날도 가지려 하고 친구들과 빵 투어도 많이 다닌다. 가끔 식탐에 질 때가 있다는 걸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살이 찌면 건강하게 운동하고 건강하게 먹으면 된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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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보인다' 손아섭 "최다안타 타이 기록 영광, 초심 잃지 않겠다" [IS 잠실]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박용택(은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KBO리그 최다안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신기록까지 안타 1개만 남았다. 손아섭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17일)까지 2502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개인 통산 2504안타를 기록, 박용택이 보유 중이던 KBO리그 개인 최다안타와 타이를 이뤘다. 손아섭은 경기 뒤 "영광스러운 기록"이라며 "제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늘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오늘 기록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1회 초구 2루 땅볼로 물러난 손아섭은 1-1로 맞선 3회 초 2사 2루에서 개인 통산 '2503번째' 안타를 쳤다. 상대 사이드암 선발 최원준의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됐다. 두산 김대한이 뒤로 빠트린 사이 손아섭은 2루까지 진루했다. 6회와 7회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난 손아섭은 7-5로 앞선 9회 1사 1루에서 행운의 안타를 뽑았다. 다소 빗맞은 타구가 좌측 선상으로 향했고 유격수와 3루수, 좌익수가 쫓았지만 모두 잡을 수 없는 위치에 떨어졌다.통산 타율 4위(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의 손아섭은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안타 관련 기록에서 손아섭의 이름은 거의 빠지지 않는다. 최다 안타 1위만 4차례 차지했다. 지난해엔 생애 첫 타격왕(0.339)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93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2000안타 고지는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기록으로 정복했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손아섭은 야구를 더 잘하고 싶어 이름까지 개명했다. 악바리 정신을 갖췄고, 매 시즌 더 발전하고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향후 안타 하나만 추가하면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한다.손아섭은 "이 기록이 끝이 아니라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초심 잃지 말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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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무쌍 용수정’ PD “용수정 캐릭터가 차별점.. 내숭NO 욕은YES”

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를 연출한 이민수 PD가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3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민수, 김미숙 PD와 배우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 이승연, 지수원, 양정아가 참석했다. 이민수 PD는 “일일극이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깨고 싶다. 그게 용수정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존에 보지 못한 인물이다. 적당히 발고 욕도 하고 술도 먹고 의리도 있다. 거침없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머리가 쥐 나도록 재미있는 요소를 적재적소에 넣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역설적인 드라마다. 울다가 웃다가 그럴 거다 보시는 분들이 정신 못 차리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용감무쌍 용수정’은 현대판 거상(巨商) 임상옥을 꿈꾸는 거침없는 상여자 용수정(엄현경)과 그녀에게 운명을 맡긴 악바리 짠돌이 여의주(서준영)가 함께하는 화끈하고 통쾌한 로맨스 복수극이다. 5월 6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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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친 '악바리' 황성빈 "역시 타석에서 재밌네요, 복귀해도 자신 있다"

"오랜만에 타석에 섰는데 확실히 재밌더라."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6)이 다시 달린다. 황성빈은 지난 23일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5일 만에 치른 실전 경기였다. 그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랜만에 타석에 섰는데 확실히 재밌더라. 그동안 타석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황성빈은 24일 경기는 2번 좌익수로 출장해 수비까지 소화했다. 1군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황성빈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몸을 아끼지 않은 탓에 올 시즌 두 차례나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다. 4월 11일 사직 LG전 홈 쇄도 과정에서 상대 포수와 충돌해 왼 검지 미세골절상을 당했다. 황성빈은 예상보다 빨리 회복, 열흘 만에 돌아왔다.이어 28일 키움전 2루 도루 시도 과정에서 왼발 전거비인대 2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번에도 회복이 예상보다 빨랐다. 구단의 지원 속에 일본 이지마 치료원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팬들께서 너무 걱정을 많이 해주셔서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악바리 정신도 한몫했다. 그는 "스스로 어느 시점까지 돌아가지 못하면 안 된다고 설정했다"고 귀띔했다. 황성빈은 올 시즌 1군에서 뛴 시간보다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훨씬 많자 부상 악령을 떨치고자 그동안 사용해온 장비는 물론 헤어스타일까지 바꾸고 새로운 기분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몸 상태가 70~80% 정도"라고 말했다. 2020년 롯데 2차 5라운드 4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황성빈은 곧바로 현역 입대했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102경기에서 타율 0.294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11경기에서 타율 0.353(34타수 12안타)로 훨씬 좋다. 그는 "타격감이 좋을 때 빠져서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며 "회복에만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롯데는 4월 중순부터 줄곧 상승세를 타며 부산에 야구 바람을 다시 불러오고 있다. 그는 "팀의 일원이나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팬처럼 응원했다. 팀이 많이 이겨 기분이 좋다"며 "그만큼 팀이 더 강해졌다는 의미"라고 했다. 황성빈이 돌아오면 팀 타선은 한층 힘을 얻게 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해 황성빈을 두고 "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롯데는 올해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0.219로 낮아, 좌투수 선발 시 1승 8패로 부진하다. 황성빈은 지난해 좌완 투수 상대 타율 0.309(87타수 27안타)를, 올 시즌에도 0.500(6타수 3안타)로 강하다. 황성빈은 "이제는 부상 없이 가을까지 그라운드를 뛰어다녀야죠"라며 "복귀해서도 자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25 12:30
프로야구

부상에도 꿈쩍 없는 황성빈의 전투 야구 "나도 모르게"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6)의 '악바리 정신'은 부상에도 변함이 없다. 여전히 몸을 내던진다. 황성빈은 지난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 0-2로 뒤진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전력 질주했다. NC 2루수 박민우가 백핸드 캐치해 1루로 송구했다. 황성빈은 1루에 가까워지자 몸을 던져 왼손으로 베이스를 훑고 지나갔다. '간발의 차이'로 아웃. 황성빈은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불과 며칠 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다가 다친 이력이 있던 그였다. 황성빈은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에서 3회 말 1타점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질주해 득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왼손 검지를 다쳐 4회 초 수비 때 교체됐고, 결국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날까지 타율 0.438(리그 2위)를 기록 중이었기에, 롯데로선 황성빈의 부상 이탈이 더욱 안타까웠다. 반깁스 상태로 있던 황성빈은 열흘이 지나 1군에 복귀했다. 그 역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의 높은 부상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 황성빈은 "가급적 (1루에선)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나도 (부상 위험을)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주루 중) 나온다"고 덧붙였다. 황성빈은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한다. 안산 중앙중 졸업 후 갈 곳이 없어 소래고 창단 멤버로 진학했다. 고교 졸업 후에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경남대에 진학했다. 프로 입단까지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를 악물고 뛴다. 승부 근성과 악바리 정신이 자연스럽게 몸에 붙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지난해 황성빈의 플레이를 보고 "롯데에 없던 유형의 선수"라며 칭찬했다. 황성빈은 "지난해 뜬공 타구에도 열심히 뛰었다. 베이스 러닝을 살살 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롯데는 팀 공격의 활력소인 황성빈과 안권수,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황성빈은 부상으로 빠져 24일까지 8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타율 0.423(26타수 11안타)으로 출발이 아주 좋다. 부상 복귀 후에는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그는 "단 한 번도 내가 주전이라 생각한 적 없다. 최소한 주전으로 3년 넘게 뛰어야 (좋은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며 "올 시즌에도 경쟁해야 한다. 팀 동료가 잘했을 때 자극도 얻지만 지는 것을 싫어한다. 주전을 따내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뷔 첫 풀타임과 규정타석 도달을 위해선 한 시즌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지난해 102경기(353타석)에 출장한 그는 "요령도 생겨 올해는 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4.26 07:46
프로야구

고관절 통증이 불러온 레그킥, '육성선수 출신' 악바리를 다시 일으켰다

KT 위즈 외야수 조용호(33)의 야구 인생에 다시 해 뜰 날이 찾아왔다. KT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1번 타자·우익수로 나선 조용호였다.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루타 1개가 터지지 않아 사이클링 히트(힛 포 더 사이클)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조용호는 1회 3루타, 2회 홈런, 6회 단타를 때려냈다. 8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더 이상 타석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는 "사이클링 히트 욕심을 냈는데 야구가 쉽지 않다. 기록을 의식하니까 바로 안 좋은 결과가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조용호가 역대 30번째 사이클링 히트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건 홈런 덕분이다. 전날까지 566경기에서 홈런 2개뿐이었는데, 이날 1개를 추가했다. 조용호는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 유형이다. 2017년 1군 데뷔 후 지난해까지 홈런이 전무했다. 데뷔 후 최장기간 연속 무홈런(1631타석, 2위 삼성 라이온즈 강한울 1545타석) 기록의 주인공이가도 했다. 조용호는 6월 2일 인천 문학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에서 1군 데뷔 이래 6시즌, 통산 492번째 경기만에 감격스러운 첫 홈런을 터뜨렸다. 8월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통산 2호, 이날 통산 3호 홈런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장타율은 0.331로, 올 시즌에 0.387로 가장 높다. 장타력이 향상된 원동력은 타격폼 변화에서 찾는다. 원래는 투수 쪽으로 몸을 열어두고 다리를 벌린 채 '툭툭' 쳤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레그킥을 장착했다.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다. 조용호는 "고관절이 아파서 3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타격폼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후 신기하게도 통증이 사라졌다. 또한 타구에 힘이 제대로 실렸고, 타구 방향도 우측으로 많이 향했다. 시즌 막바지, 그것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주는 것은 쉽지 않다. 조용호는 "지난해 타율이 0.236이었다.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뭐든지 해야 했다. 변화는 당연해 보였다"라고 기억을 되짚었다. 그였기에 가능한 선택이다. 조용호의 야구 인생을 굴곡지다. 야탑고 졸업 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고, 단국대 졸업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대학 졸업 후 김성근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이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뛰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는 생계를 위해 우유 배달, 신문 배달, 피자집 아르바이트까지 가리지 않고 일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조용호는 '악바리 정신'으로 버텼다. 2018년 시즌 종료 후엔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다. 2019년 87경기에서 타율 0.293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엔 132경기에서 타율 0.296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극심한 부진 속에 입지가 좁아졌다. 고관절 통증까지 심해 다시 한번 벽을 마주한 그는 과감한 변화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29일 기준으로 타율 0.312를 기록, 팀 내 1위·리그 전체 9위에 올라 있다. 데뷔 첫 3할 타율 달성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는 "레그킥을 시작한 게 주효했다"라고 말한다. 이어 "이전에는 슬럼프에 빠지면 뾰족한 수가 없었다. 레그킥을 장착하고선 다양한 변화를 주기 쉬워 슬럼프 탈출도 훨씬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KT는 키움 히어로즈와 3위 싸움하고 있다. 팀 공격의 선봉장을 맡은 조용호는 "이강철 감독님께서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한 뒤 훨씬 차분해진 모습"이라며 "감독님께서 '팀 성적은 내가 책임질 테니 너희들은 '편하게 하라'고 매일 얘기하신다. 우리는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9.30 05:37
프로야구

매 경기 흙투성이 유니폼, 롯데에 없던 황성빈의 '전투 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5)의 유니폼은 거의 매 경기 흙투성이가 된다. 몸을 사리지 않고 내던지기 때문이다. 황성빈은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1회 무사 2루에서 상대 투수 이영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10구까지 승부를 끌고 가더니, 결국 안타를 뽑았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전준우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간발의 차로 포스 아웃. 그의 유니폼은 시작부터 흙투성이가 됐다. 경남대 출신 황성빈은 2020년 롯데 2차 5라운드 44순위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곧바로 육군 8사단에 입대한 그는 지난해 10월 전역했다. 사실상 올해가 데뷔 시즌이다. 첫인상부터 강렬했다. 그는 5월 14일 한화 이글스전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 1-4로 뒤진 3회 초 데뷔 첫 타석에서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번트 안타를 완성했고, 상대 실책이 겹치자 2루까지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허리 벨트가 끊어졌다. 황성빈은 8회 번트 안타를 추가했다. 1군 데뷔전에서 KBO리그 최초로 번트 안타 2개를 만든 선수로 남았다. 이후 그는 손아섭(NC 다이노스)의 FA(자유계약선수) 이적으로 남아있던 롯데 외야진의 한자리를 꿰찼다. 황성빈은 28일 기준으로 총 39경기에서 타율 0.298 25득점 6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드오프 안치홍과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출루율은 0.364.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리그 20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근 27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한다. 황성빈의 매력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다. 몸을 아끼지 않고 전투하듯 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황성빈은 그동안 롯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유형의 선수"라며 "그를 보면 전준호(롯데 퓨처스 코치)가 떠오른다"고 했다. 서튼 감독은 2005~2006년 현대 유니콘스의 외국인 타자로 뛰며 전 코치와 한솥밥을 먹었다. 황성빈은 지난 23일 KIA 타이거즈전 3-0으로 앞선 5회 초 1사 2루에서 상대 에이스 양현종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2루에 진루한 그는 유격수 박찬호의 1루 송구가 느슨한 틈을 타 3루까지 파고들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그의 유니폼은 이렇게 흙으로 뒤덮이는 날이 많다. 이를 악물고 뛰고, 승리욕도 차고 넘친다. 삼진을 당하거나 아쉬운 플레이를 하면 숨기지 않고 표정으로 드러낸다. 사실상 1군 첫 시즌, 기회를 얻자마자 주전으로 도약한 원동력이다. 이대호 전준우 안치홍 한동희 정훈 등 롯데 주축 타자들은 타격에 비해 주력이 떨어진다. '악바리' 손아섭은 팀을 떠났다.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가 있어야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진다. 팀 도루 꼴찌(28개) 롯데에서 황성빈이 청량제 역할을 한다.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 번트(안타 7개) 시도가 많고, 외야 수비를 가다듬어야 한다. 발은 빠르지만, 도루 성공률은 60%(성공 6개, 실패 4개)인 점도 개선해야 한다. 그래도 황성빈의 '전투 야구'는 롯데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악착 같은 플레이로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6.30 10:54
드라마

‘안나수마나라’ 김성윤 “배우 총출동한 커튼콜 인기는 기대 안했는데”[일문일답]

지난 6일 넷플릭스가 전세계 공개한 6부작 ‘안나라수마나라’는 타이틀처럼 요상한 시리즈다. 영화 ‘라라랜드’처럼 뮤직 드라마의 형식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뮤지컬 드라마도 아니다. 장르가 특이하다 보니 호불호가 나뉠 수 있어 대박나는 흥행은 선뜻 꿈꾸지 않았다. 하지만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스트리밍 톱10에 진입, 전 세계 4위까지 상승했다. 춤과 노래가 작품에 필수로 들어가는 인도에서는 1위에 올랐다. 이는 분명 타국의 시청자들도 우리와 같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연출자 김성윤 감독은 “월드 랭킹은 와 닿지도 않는다. 실감이 안 난다”며 얼떨떨했다. -월드 랭킹 순위에 진입했는데. “기사로 난 걸 스태프가 보내줘 알았다. 공개 전에 순위 가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길 했었는데 외부 반응을 들은 거는 처음이다. 넷플릭스에서는 ‘고생했어요’, ‘마술을 믿습니다’와 같은 얘기들만 해서 와 닿지 않는다.” -국내에서 뮤지컬 드라마가 많지 않아 참고할 작품이 부족했을 것 같다. 연출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음악, 뮤지컬 드라마라 생각했다면 ‘위대한 쇼맨’, ‘라라랜드’의 군무나 신나는 노래를 넣었을 거다. 이 작품에서 음악은 아이(최성은 분)의 독백이나 내레이션을 대체하는 장치 혹은 감정신을 전달하기 위해 차용한 것이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노래에 감정을 실으면 장면이 극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아 차용했을 뿐이다.” -모든 회차를 공개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을 텐데. “한꺼번에 오픈은 새로운 경험이다. 그 전에는 절반 정도 찍거나 2/3 정도 찍고 (방송에) 들어갔는데 반응이 좋은지 몰랐다. 그래서 작가가 시청자 반응을 보고 엔딩을 수정하는 등 피드백이 있었다. 지금은 실제 이게 얼마나 반응이 오는지 모르겠다. 방송사 드라마는 13회쯤 가면 생방송으로 촬영하게 돼 엔딩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넷플릭스는 대본 자체부터 엔딩 회의까지 마치고 들어가 스트레스가 없었고 엔딩에 힘을 실을 수 있었다.”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영상화하는 작업은 어땠나. “판권 구매 후 하일권 작가와 여러 번 회의했다. 어떤 신들은 이미 웹툰에서 영상화된 것처럼 완성돼 최대한 비주얼라이즈(시각화)가 가능한지 검토했다. 오프닝 신이나 ‘아스팔트의 저주’ 신은 상상에서 시작해 프리비주얼 회의를 많이 했다. 회의 때는 작가, 음악, 안무 감독 등 다 같이 회의를 했다. 나도 신선했지만 모두에게 신선한 경험이었는데 그만큼 힘듦이었다. 특히 음악 신은 대본에 없어서 시각화하는 게 숙제였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부담감은 없었나. “‘안나라수마나라’는 ‘이태원 클라쓰’ 보다 전에 하려던 작품이었다. ‘이태원 클라쓰’는 제안을 받아 연출한 작품이다. 결은 다른데 공교롭게 연속으로 웹툰 원작을 만들었다. 전작에서 배우가 원작의 캐릭터 옷을 입으면 가공되기 마련인 것을 배웠다.” -원작의 1만원이 5만원으로 바뀌는 등 현재 시점으로 변화를 줬는데. “물가가 많이 올라 1만원으로는 쌀과 라면을 살 수 없기에 5만원으로 바꿨다. 아이의 가난이 원작에서는 배가 고파 물을 마시는 것으로 표현된다. 현실적 느낌을 주기 위해 급식으로 나온 반찬을 싸가거나 모은 돈 집세, 세금 등등 구분하며 보강을 했다. 또 잘 사는 일등이와 못사는 아이와 같이 학교에 다니는데 어떻게 현실성이 있나 모두 아이디어를 냈다. 마침 성북동에 잘 사는 집들과 재개발 주택이 같이 있고,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 유원지인 용마랜드와 연결이 됐다. 그런 부분들을 현실적으로 잡아나갔다.” -영상화할 때 캐릭터와 공간 배경 등의 환상적 느낌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나. “CG 팀에서 총대를 메고 사활을 걸었다. 극 중에 회전목마가 하늘을 나는데 사실 날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음악을 들은 이들이 회전목마가 날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알라딘’을 찍을 것도 아닌데 시청자들이 이질감을 느낄까 봐 걱정도 했다. CG 팀에서 회전목마 신을 도전해보고 싶다 해서 용기를 얻었다. 스태프들이 노래를 틀어가며 신들을 완성했다. 그들의 아이디어를 하나씩 빌드업시켜 완성했다. 이게 마술이구나 싶었다.” -아이유의 노래 ‘무릎’을 넣은 배경은. “동생 유이(홍정민 분)까지 노래를 부르게 할 생각은 없었다. 다만 아이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가려면 유이가 같이 노래를 부르면 여운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무릎’은 현장에서 들었는데 너무 담백했다. 유이가 아빠와 엄마를 그리워할 수 있는 감정이 들어간 노래다. 노래를 사용하고 싶어 ‘드림하이’로 친분이 있는 아이유에게 부탁했더니 ‘그냥 쓰세요’라고 허락해 엔딩 크레디트의 스페셜 땡스 투에 이지은 이름을 넣었다.” -어떤 의도와 메시지를 가지고 결말을 작업했나. “지금 현 시대에서 사람들의 감정 중 하나가 정서적 지지의 결핍이다. 리을(지창욱 분)이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라고 얘기하는 부분에서 나를 믿어줄 수 있는 사람 한 명이면 되는 것, 아이와 일등(황인엽 분)의 믿음을 가장 표현하고 싶었다. 마술을 믿지 않던 아이가 리을을 마술로 위기에서 구출한 것이 절정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 표현을 위해 배우, 스태프, 카메라 앵글이 다 맞춰진 상태에서 CG 없이 찍었다.” -OST가 86곡이나 되는데 이렇게 많은 곡을 만들 생각을 했나. “박성일 음악감독이 ‘나 고생했다’를 어필한 게 아닐까. 메인 곡은 12곡으로 노래가 많지는 않다. 스코어, 배경음악까지 다 실었더라. 박성일 감독에게 유명 OST 작곡가 한스 짐머를 빗대 박스 짐머라 놀렸다.” -배우들에게 노래할 때 어떤 디렉션을 줬는지, 어려워하지 않던가. “아이의 감정선이 중요해서 지창욱 보다 최성은을 먼저 캐스팅했다. 노래를 잘하는 느낌을 못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성은이 악바리였다. 노래 연습을 엄청 했는데 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더라. 음악 드라마를 만들 생각이었다면 아이돌이나 뮤지컬 배우를 캐스팅했다. 노래는 감정의 전달이고 노래 부를 때 표정, 근육의 움직임이 느껴지면 됐다. 황인엽은 오디션 때 노래 잘한다고 했는데 음악팀에서 다른 얘길 했다. 일등이는 캐스팅 후 노래를 만들어서 음색을 맞췄다. 아마 스트레스는 덜 받았을 거다.” -앵무새 미녀는 실제였나, 목소리는 박슬기가 맡았는데. “두 마리 앵무새(달래, 금동)를 준비해 교차로 연기를 시켰다. 배우보다 새의 컨디션이 중요해서 맞춰 촬영했다. 마지막에 새장이 넘어질 때는 더미를 사용했다. 넘어지는 장면은 100% CG다. 넷플릭스가 동물의 출연에 철저하다. 특히 이 자리를 빌려 박슬기에게 정말 감사하다. 미녀 목소리를 위해 지창욱도 테스트해봤는데 박슬기의 목소리 덕에 능청스러움이 돋보였다.” -지창욱이 마술사 캐릭터를 맡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하울과 비교당해 부끄럽다고 하던데. “지창욱에게 꼭 전해달라. 나도 부끄럽고 민망하다. 하울을 주문한 게 아닌데, 대본을 쓰면서 롤모델 얘기를 하길래 ‘설정이 비슷하지 않아’라고 했다. 작가와 나는 그냥 뭐 하울 같지 않을까 했을 뿐이다.” -쿠키 영상과도 같은 커튼콜에 시청자 반응이 좋다. “팬서비스의 개념이다. 대본에 커튼콜이 없고 다 같이 춤춘다고만 쓰여 있다. 사실 제작비가 넘치면 안 찍으려 했다. 오프닝을 음악으로 열었으니 (음악으로) 닫아야지 해서 찍었다. 엔딩의 여운이 깨지지 않을까 봐 넣을까 말까 고민했다. 리을과 일등의 이후가 궁금한데 모두 나와서 행복을 느낌을 주니 시청자들에게 기쁘면서 슬픈 느낌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13 08:40
연예

'국대는 국대다' 남현희, "성형 파문으로 검색어 1위, 자존감 낮아져"

“성형수술 파문으로 검색어 1위…” MBN ‘국대는 국대다’의 세 번째 레전드 남현희가 성형수술로 인해 국가대표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당시의 심경을 밝힌다. 대한민국 여자 펜싱 선수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2회 연속 획득한 펜싱계의 ‘살아있는 역사’ 남현희는 5일(토) 밤 9시 20분 방송하는 MBN의 스포츠 예능 ‘국대는 국대다’에서 선수 복귀를 선언, 파란만장했던 선수 시절의 애환과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이날 다섯 페이스메이커인 전현무-배성재-홍현희-김동현-김민아와 처음 마주한 남현희는 20대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이야기하다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성형 파문’에 대해 언급한다. 그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하면서 운동에 미쳐있던 상태라, 외모를 거의 가꾸지 못했다. 그러다 쌍꺼풀 수술을 하게 됐다”고 떠올린다. 하지만 이로 인해 남현희는 ‘국가대표 자격정지 2년’이라는 징계를 받아야 했다고. 다섯 페이스메이커들은 일제히 “너무 이해가 안 된다”, “지나치게 가혹한 일”이라며 탄식한다. 남현희는 “펜싱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운동을 했는데, 부정적 이슈로 검색어에 오르니 스스로 많이 위축됐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내 “저로 인해 선수들에게 ‘성형 데이’가 만들어졌다. ‘성형의 날’ 창시자인 셈”이라며 긍정 에너지를 쏟아낸다. ‘자격정지’에서 복귀한 뒤 남현희는 국제 대회에서 보란 듯이 금메달을 싹쓸이한 후일담도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한다. 나아가 국내 최초 ‘엄마 검객’이 된 드라마틱한 비화도 공개한다. “딸을 출산한 후 60일 만에 선수로 복귀했다”는 남현희는 “제왕절개 출산이라 몸 회복이 더뎠는데도, 소속팀의 사정이 어려워서…”라며 그 시절 비화를 털어놓는다. 이후 2014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훌쩍 커버린 딸 하이를 마주했을 당시의 속마음을 고백해 뭉클함을 안긴다. 제작진은 “남현희가 선수 생활에서의 시련조차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여유’를 보이는가 하면,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을 엿볼 수 있는 일화들을 대거 방출한다. 또한 이번 복귀전을 앞두고, 여전한 악바리 근성을 드러내 다섯 페이스메이커들을 흥분시켰다. ‘살아있는 펜싱 레전드’의 위엄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는, 소름 돋는 한 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N ‘국대는 국대다’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 경기장에서 사라진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리얼리티 예능. 씨름 대통령 이만기가 태백장사 허선행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한 4회는 5.8%(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남현희의 복귀전이 펼쳐지는 ‘국대는 국대다’ 5회는 오는 5일(토)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국대는 국대다’ 2022.03.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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