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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가을야구, 이 손안에 있소이다

2024 메이저리그(MLB)가 어느덧 전체 일정의 3분의 2 정도를 소화했다. 각 리그 와일드카드 진출 팀이 전년 대비 2개에서 3개로 늘어나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이 한층 격화된 상태. 소속팀의 가을야구 운명을 짊어진 선수 5명을 살펴봤다.먼저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24)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희망이다. 시애틀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1위를 지키며 한때 지구 2위와의 승차를 10경기까지 벌렸다. 2년 만에 PS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추격을 허용, 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 PS 진출 확률도 40% 미만으로 뚝 떨어져 비상이 걸렸다. 시애틀은 투타 불균형이 심각하다. 지난해 30(홈런)-30(도루)을 달성한 로드리게스의 어깨가 무거운데, 그마저도 지난 24일(한국시간)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로드리게스의 복귀 시점에 시애틀의 가을 야구 진출 여부가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LB 최저 승률 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가렛 크로셰(25)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크로셰는 현재 소속 팀의 운명뿐만 아니라 개인의 미래도 안갯속이다.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매물로 거론, 유니폼을 바꿔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20년 데뷔한 크로셰의 시즌 성적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3.07. 100마일(160.9㎞/h)의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투수로 AL 탈삼진 1위다. 2026년 이후에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어서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 구위와 제구를 겸비해 그를 영입하는 팀은 가을야구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미네소타 트윈스 3루수 로이스 루이스(25) 역시 꼭 필요한 선수다. MLB 데뷔 3년 차인 루이스는 매년 부상에 고전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하지만 지난해까지 연평균 경기 출전이 35경기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도 내전근 염좌 문제로 꽤 긴 시간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7일 복귀한 루이스는 흐름을 바꾸려 하고 있다. AL 중부지구 2위 미네소타는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쫓고 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다른 팀들에 우위를 보이는 만큼 루이스의 복귀는 천군만마. 2년 연속 가을야구 문턱을 넘으려면 '건강한 루이스'가 필수다.LA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31)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글래스노우는 규정이닝을 채운 경험이 없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매년 잔부상에 시달린 탓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워커 뷸러의 부상, 바비 밀러의 부진 등이 맞물린 다저스는 선발 뎁스(선수층)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다저스는 '넉넉한 지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다저스의 목표가 지구 우승 그 이상이라는 걸 고려하면 '절대 에이스'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글래스노우가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마지막으로 꼽을 선수는 김하성의 동료 내야수 매니 마차도(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샌디에이고의 승률은 5할을 약간 웃돌지만 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녹록하지 않은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더욱이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부상과 개인사로 이탈했다. 부상 중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8월 복귀 여부도 미지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차도의 도약이 절실하다. 2할대 중반 타율과 4할대 초반의 장타율은 그의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표가 아니다. 그의 부활은 샌디에이고의 가을 희비를 엇갈리게 할 수 있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7.29 00:02
연예일반

민희진 운명의 날…오늘(17일) 가처분신청기일, 경우의 수는? [IS포커스]

‘뉴진스맘’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운명의 날을 맞았다. 어도어가 법원에 제기한 모회사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심리가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최대주주인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할 것을 법원에 요청한 건데, 법원이 어도어 측 신청을 받아들이느냐 여부에 사실상 민희진 대표의 직책 유지가 달려 있다. 때문에 이날 심리는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하이브와, 이를 저지하려는 어도어 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양측이 법무법인 세종(어도어)과 법무법인 김앤장(하이브) 등을 각각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만큼 국내 최대 로펌들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 법조계의 관심도 뜨겁다. ◇어도어 VS 하이브, 의결권 방어 논리는 양측은 사활을 건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그간 어도어 측은 민 대표와 하이브의 주주간계약서에 민 대표의 대표 계약기간이 명시돼 있는 만큼, 대표 해임 안건을 내건 임시주주총회를 여는 것 자체가 주주간계약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펼쳐왔다. 다만 임시주총 자체를 막지 못한 만큼, 해당 안건에 대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만큼은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이브 측은 어도어 측이 최대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할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주주간계약을 위반한 증거를 비롯해 그들이 확보한 배임 정황을 고려했을 때 명백히 해임 사유가 되는 만큼 최대주주로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이 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가처분 심리를 앞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왔다. 어도어 측이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뉴진스 홀대론을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가자 하이브는 이를 반박함과 동시에 어도어 부대표 A씨가 감사 일주일 전 하이브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을 근거로 자본시장법 위반 등 의혹으로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인지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했다며 해당 주식 거래는 A씨의 전셋집 잔금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고 반박하며 부동산 계약서까지 공개하는 등 첨예하게 맞섰다. 이후 하이브 측은 어도어 경영진 외 어도어 측과 미팅을 진행한 애널리스트에 대해서도 금감원 조사를 요청한 사실을 알렸고, 어도어 측은 먼지털기식 선동을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처분 경우의 수, 인용시 VS 기각시가처분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는 ‘모 아니면 도’다.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하이브 측 인사는 임시주총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민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게 된다. 다만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외에 어도어 경영진을 새롭게 꾸릴 것을 최대주주로서 요청할 수는 있다. 이 경우 그간 마음에 맞는 이들과 함께 레이블을 꾸려왔던 민 대표의 향후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대립 쟁점이 워낙 첨예한 만큼 가처분이 인용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본안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31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는 사실상 불발되며 민 대표 해임 여부를 둔 결론도 수개월 소요될 전망이다. 반대로 가처분이 기각되면 어도어 임시주총에서 최대주주인 하이브 측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하이브가 민 대표에 대한 해임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는 만큼, 민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현 어도어 경영진 다수가 민 대표 라인이라 민 대표가 해임될 경우 어도어 경영진이 전원 물갈이될 가능성도 높다. 민 대표가 해임이 되더라도 해임 안건의 배경이 하이브 측이 제기한 업무상 배임 등에 따른 고발 건이라, 추후 수사 및 판결 결과에 따라 민 대표에게는 대표직 해임 소송을 제기할 반전의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다만 해당 수사가 아직 본격 시작 전인데다 추후 불송치 혹은 불기소 되거나 기소 이후 무죄 판결을 받게 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 명예회복과 실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기각에도 인용에도 뉴진스 활동은 불투명 민 대표의 거취가 어도어 그리고 하이브에 가져올 실질적 파장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이다. 오는 24일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와 6월 일본 데뷔 싱글 발표를 앞둔 뉴진스의 행보가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일단 뉴진스 멤버들은 민 대표와 함께 하려는 의지가 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민 대표의 잔류 여부에 따라 뉴진스의 활동도 난항이 예상된다. 뉴진스는 애초 하반기 월드투어 등도 염두한 연간 계획을 세워왔지만 6월 26, 27일 도쿄돔 팬미팅 이후 행보는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민 대표 해임시 어도어 경영진 전원이 물갈이될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경영진이 뉴진스의 향후 활동과 관련한 계획을 재정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탓이다. 최악의 경우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멤버들에 대한 홀대 등을 근거로 뉴진스 법정대리인(부모)이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하이브와 대립할 수도 있다. 재판부는 양측 주장을 법리적으로 살핀 뒤 가처분 인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상 가처분 결과가 나오기까진 2주 가량 소요된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7 00:01
드라마

‘마이 데몬’ 3주 연속 화제성 1위.. 김유정X송강 애틋 로맨스

‘마이 데몬’ 김유정, 송강의 구원 로맨스가 애틋한 설렘을 자극하며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3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12월 3주 차 TV, TV-OTT 종합 화제성에서 SBS 드라마 '마이 데몬'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출연자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도 김유정(2위), 송강(1위)이 3주 연속 자리를 지키며 저력을 과시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부문(비영어/ 12월 18일부터 12월 24일)에서도 2위를 기록, 5주 연속 주간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첫 만남부터 서로의 '구원'이 되기까지, 도도희(김유정 분)와 구원(송강 분)은 아찔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며 거리감을 좁혀갔다. 서로에게 이끌리면서도 애써 마음을 외면한 '입덕 부정기'를 지나 사랑을 확인한 도도희와 구원. 피할 수 없는 '운명'에 함께 맞서기로 한 이들의 관계는 새 국면을 맞았다. 마침내 제자리를 되찾은 '십자가 타투'와 함께 도도희를 지켜낸 구원. 과연 수많은 변수 속 운명의 룰렛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본격적인 쌍방 로맨스와 함께 예측 불가한 운명도 예고된 가운데, 그간 시청자들의 애를 태운 '도원(도도희X구원)커플'의 관계 변화 3단계를 되짚어봤다. ◆ '악마 뺨치는' 인간과 치명적 '악마'의 운명적 만남! 티격태격 '혐관' 맛집 도도희와 구원의 첫 만남은 우연인 듯 운명처럼 시작됐다. 커플 매니저의 실수로 맞선 장소를 잘못 찾아간 도도희. 그 앞에 나타난 '잘생긴 또라이'는 세상 도도한 도도희의 마음을 흔들었다. 여유롭다 못해 거만한 구원의 태도에 당황하다가도 그에게 자꾸만 눈길이 간 것. 계약자의 영혼을 회수하고 달콤한 시간을 만끽하려던 구원 역시 '철벽 또라이'의 등장이 못마땅했다. 티격태격 '혐관'으로 출발한 도도희, 구원의 두 번째 만남 또한 심상치 않았다. 구원은 누가 적군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안갯속을 살아가는 절박한 도도희에게 거부할 수 없는 '악마'의 손을 내밀었다. 도도희는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영혼 담보' 계약을 승낙, 그 손을 잡고야 말았다. 그 순간 운명의 룰렛이 돌기 시작했다. 악마 능력의 원천인 '십자가 타투'가 도도희의 손목으로 옮겨간 것. 하루아침에 능력을 강탈당한 구원은 도도희를 지켜야만 하는 '악생' 최대 격변과 마주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악마'의 능력이 필요한 재벌 상속녀 도도희와 소멸을 막기 위해 타투가 필요한 '악마' 구원. 그렇게 두 사람은 범상치 않은 인연으로 얽혀나갔다.◆ '쌍방구원' 감정의 변화→'악생' 최대 위기?티격태격하다가도 위기의 순간마다 서로에게 손을 내민 도도희, 구원의 관계에 변화가 찾아왔다. 주천숙(김해숙)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졌을 때도, 괴한의 테러를 당했을 때도 도도희 앞에 어김없이 구원이 나타났다. 도도희 역시 구원에게 '덕통사고'를 유발했다. '사랑'은 인간을 어리석게 만드는 하찮은 감정이라던 구원이 도도희를 향한 달라진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 혼란에 빠진 구원은 도도희를 밀어냈고, 한순간 차가워진 구원에 도도희도 선을 그었다. 그러나 거듭된 위기는 도도희와 구원의 복잡한 감정에 불을 지폈다. "네가 죽는 게 싫다"라면서 도도희에게 청혼한 구원의 진심은 도도희의 마음을 다시 두드렸다. '악생' 처음 마주한 입덕 부정기를 혹독하게 겪는 구원, 그리고 애써 마음을 숨기는 도도희의 아슬아슬한 계약 결혼은 설렘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 김유정♥송강, 거센 폭풍 속 '달콤X애틋' 로맨스 도도희, 구원은 위기가 거듭될수록 서로에게 향하는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도도희는 자신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긴 구원을 보며, 더는 소중한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미래 그룹' 회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도도희는 마음에도 없는 가시 돋친 말로 구원을 밀어내며 비수를 꽂았다. 그러나 도도희의 진심을 깨달은 구원은 그대로 직진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의 입맞춤은 설렘과 동시에 뭉클한 울림을 안겼다. 도도희는 구원에게 "널 위한 선택이 날 위한 선택"이 됐다며 주천숙 죽음을 비롯한 미래 그룹과의 전쟁을 포기했다. 구원 또한 도도희가 죽지 않으면 자신이 소멸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운명을 건 승부에 뛰어들었다. 자신의 희생을 선택할 만큼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 도도희와 구원. 거센 위기 속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맞선 두 사람의 베팅이 애틋함을 더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3 16:58
해외축구

16강 불씨 살린 독일, 일본에 운명 달렸다

'전차군단' 독일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약체로 평가받는 코스타리카라 부담이 적지만, 일본이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또다시 이변을 연출하면 골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독일은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스페인과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조별리그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힌 경기에서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득점 없이 끝난 전반을 지나 후반 17분 조르디 알바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알바로 모라타가 오른발 슛으로 독일의 골망을 갈랐다. 독일은 후반 24분 3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쓰며 반전을 노렸다. 결국 교체로 들어간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페널티 지역 안 좁은 공간에서 받은 공을 오른발로 차 균형을 맞췄다. 독일을 격침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하고, 독일이 힘겹게 스페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옥의 조' E조의 운명은 안갯속에 빠졌다. 스페인이 1승 1무 승점 4점으로 조 1위에 올랐으며,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1승 1패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1차전에서 스페인에 0-7로 대패한 코스타리카가 골 득실에서 크게 밀렸다. 독일은 1무 1패로 승점 1점 4위에 머물렀다. 독일은 16강에 오르려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코스타리카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만약 일본-스페인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독일과 일본이 1승 1무 1패로 승점이 같아져 골 득실차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 일본이 스페인을 꺾으면 스페인과 독일의 승점이 4점으로 같아지면서 마찬가지로 골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데,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7점 차로 이긴 바 있어 이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28 15:01
야구

아무도 모른다…1~6위가 결정될 '역대급' 최종전

우승팀도, 5강의 주인공도 확정하지 못한 채 '마지막 날'이 왔다. 정규시즌 종료를 하루 남겨 놓은 KBO리그 최종 순위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끝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마쳐야 1~6위의 주인공을 한꺼번에 가릴 수 있게 됐다. 키움은 29일 고척 KT전에서 선발 한현희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박병호의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SSG를 0.5경기 차로 추격해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키움이 30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하고 SSG가 인천 KT전에서 패하면 두 팀의 최종 순위는 바뀌게 된다. 하지만 SSG가 KT와 비기기만 해도 키움은 5강에서 탈락해야 할 운명이다. 키움은 마지막 경기 선발로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예고했다. 키움에 승리를 내준 KT는 공동 1위 삼성이 창원 NC전에서 나란히 패하면서 순위표 맨 앞자리를 유지했다. KT는 30일 인천 SSG전, 삼성은 창원 NC전을 각각 남겨뒀는데 두 팀 중 어느 한쪽이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두 팀이 동반 승리할 경우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결정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려야 한다. KT는 소형준,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이 각각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선발로 출격한다. 그렇다고 두 팀 중 한 팀이 무조건 우승한다는 보장도 없다. KT와 삼성이 주춤한 사이, 3위 LG가 3연승으로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LG는 부산에서 롯데를 제압해 공동 1위 두 팀과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30일 LG가 롯데전에서 다시 승리하고 1위 두 팀이 또 나란히 지면, LG가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를 쓰게 된다.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롯데 선발 박세웅과 대결한다. 4위 두산은 광주 KIA전에서 11-5로 이겨 5강 한 자리를 확보했다. 5위 SSG와 격차는 1경기. 남은 관건은 4위와 5위 중 어느 자리에서 시즌을 마치느냐다. 두산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위를 지킬 수 있다. 국내 에이스 최원준이 선발 투수로 대기하고 있다. 다만 두산이 한화에 지고 SSG가 KT를 꺾으면 SSG가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선 4위를 차지하게 된다. SSG 역시 패하면 5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 총력전이 예상된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2021시즌 마지막 날, 어느 팀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할 수 있을까. 운명의 하루가 다가온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적용삭제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29 22:49
야구

10월 프로야구는 ‘오징어 게임’

프로야구도 ‘오징어 게임’에 한창이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승자에게는 상금 456억원 대신 가을잔치 초대장을 준다. 남은 기간은 2주뿐이다.18일 기준으로 참가 팀은 4위 두산 베어스, 5위 SSG 랜더스, 6위 키움 히어로즈, 7위 NC 다이노스다. 이중 두 팀만 살아남는다. 두산과 NC의 승차는 단 2경기. 키움과 NC는 할푼리도 아닌 승률 1모 차로 순위가 달라졌다. 매 경기 외나무 다리 위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연패 한 번에 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네 팀 사령탑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본 감독(두산 김태형, NC 이동욱)과 올해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SSG 김원형, 키움 홍원기)으로 반반씩 나뉜다. NC가 12경기, 두산이 11경기, SSG와 키움이 9경기를 각각 남겨뒀다.두산은 ‘가을의 팀’이다. 9월과 10월엔 두산만큼 잘하는 팀이 없다. 2019년엔 이 기간 연승 가도를 달려 역전 우승도 했다. 한때 7위까지 처졌던 두산은 올해도 9~10월 성적(23승 4무 15패·승률 0.605) 덕에 4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16승 3무 8패를 거뒀다.김태형 감독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그중 3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팀 운영 면에선 이미 고수다. 고삐를 적절히 당겼다 풀면서 7년째 가을 야구를 향해 팀을 밀어붙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선수 대신 대체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행운까지 겹쳤다. 두산의 운명은 이번주에 윤곽을 드러낼 수도 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1~22일 경쟁팀 SSG와 이틀 연속 맞붙는다. 23~24일에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대결하는데 24일 경기는 더블헤더다.SSG는 국내 선발진 투톱(문승원,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로 동반 이탈하는 악재를 딛고 5강권을 지켰다. 시즌 초반인 4~5월(27승 18패)에 벌어둔 승수가 많아 선방한 셈이다. 부임 첫 시즌부터 큰 고비를 만났던 김원형 감독은 유망주 투수를 적절히 활용해 두 선발의 공백을 잘 메웠다.이제 가을 야구 결승선이 눈앞인데, 그 전에 큰 장애물을 하나 넘어야 한다. SSG는 19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0일 NC, 21~22일 두산과 차례로 맞대결한다.키움과 NC는 올 시즌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주요 전력을 잃었다. 키움은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이 문제로 장기 이탈한 데다, 외야수 송우현까지 음주운전 적발로 방출돼 혼돈의 후반기를 보냈다. 코치로 오랜 기간 키움을 지켰던 홍원기 감독은 첫 시즌부터 웬만한 베테랑 감독보다 더 많은 공개 사과를 했다. 어수선했던 키움을 정상 궤도에 올린 건 주축 타자 이정후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9월 이후 맹타를 휘둘러 키움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홍 감독도 우여곡절 끝에 팀을 5강 사정권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 감격을 맛봤다. 올해는 5강 팀들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NC의 성적이 성공적으로 여겨지는 건, 주축 야수 4명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대거 이탈한 초대형 악재를 겪은 뒤라서다. 이 감독은 출장 정지 징계를 자청해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고, 5강 주변에서 끈질기게 버텼다. 어쩌다 보니 ‘깐부’가 된 키움과 NC는 이번에도 나란히 같은 목표를 향해 회심의 구슬을 던진다.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다시 안갯속이다. 1위 KT 위즈의 매직 넘버는 여전히 ‘9’에 머물러 있다. 10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삼성과 1.5경기 차다. KT와 삼성은 22~23일 대구에서 격돌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하던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9 07:58
야구

'오징어 게임' 한창인 10월의 프로야구

프로야구가 '오징어 게임'에 한창이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 승자에게는 상금 456억원 대신 가을잔치 초대장을 주는데, 남은 기간은 2주뿐이다.참가 팀은 4위 두산 베어스, 5위 SSG 랜더스, 6위 키움 히어로즈, 7위 NC 다이노스다. 이중 두 팀만 살아남는다.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두산과 NC의 게임 차는 단 2경기다. 키움과 NC는 할푼리도 아닌 승률 1모 차로 순위가 달라졌다. 매 경기 외나무 다리 위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연패 한 번에 다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공교롭게도 네 팀 사령탑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해본 감독(두산 김태형, NC 이동욱)과 올해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SSG 김원형, 키움 홍원기)으로 반반씩 나뉜다. NC가 12경기, 두산이 11경기, SSG와 키움이 9경기를 각각 남겨뒀다.두산은 '가을의 팀'이다. 9월과 10월엔 두산만큼 잘하는 팀이 없다. 한때 7위까지 처졌던 두산은 9월 이후 성적(23승 4무 15패·승률 0.605) 덕에 4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엔 16승 3무 8패로 무시무시했다.김태형 감독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그중 3번 우승한 베테랑이다. 팀 운영 면에선 이미 고수다. 고삐를 적절히 당겼다 풀면서 6년째 가을 야구를 향해 팀을 밀어붙이고 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선수 대신 대체 선수가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행운까지 겹쳤다.두산의 운명은 이번주에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1~22일 경쟁팀 SSG와 이틀 연속 맞붙는다. 23~24일에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대결하는데 24일 경기는 더블헤더다.SSG는 국내 선발진 투톱(문승원,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로 동반 이탈하는 악재를 딛고 5강권을 지켰다. 시즌 초반인 4~5월(27승 18패)에 벌어둔 승수가 많아 선방한 셈이다. 부임 첫 시즌부터 큰 고비를 만났던 김원형 감독은 유망주 투수를 적절히 활용해 두 선발의 공백을 잘 메웠다.이제 가을 야구 결승선이 눈앞인데, 그 전에 큰 장애물을 하나 넘어야 한다. SSG는 19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치른 뒤 20일 NC, 21~22일 두산과 차례로 맞대결한다. '내가 울면 반드시 상대가 웃는' 매치업이다.키움과 NC는 올 시즌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주요 전력을 잃었다. 키움은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이 문제로 장기 이탈한 데다, 외야수 송우현까지 음주운전 적발로 방출돼 혼돈의 후반기를 보냈다. 코치로 오랜 기간 키움을 지켰던 홍원기 감독은 첫 시즌부터 웬만한 베테랑 감독보다 더 많은 공개 사과를 해야 했다.어수선했던 팀은 대체 투입된 선수들과 주축 타자 이정후의 맹타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홍 감독도 우여곡절 끝에 팀을 5강 사정권으로 이끄는 데 성공했다.이동욱 NC 감독은 지난해 창단 첫 통합 우승 감격을 맛봤다. 올해는 5강 팀들을 '추격'하는 입장이다. 그런데도 NC의 성적이 '성공'으로 여겨지는 건, 주축 야수 4명이 방역수칙 위반 사태로 빠진 초대형 악재를 겪은 뒤라서다. 이 감독은 출장 정지 징계를 자청해 팀 분위기 쇄신에 앞장섰고, 5강 주변에서 끈질기게 버텼다. 어쩌다 보니 '깐부'가 됐던 키움과 NC는 남은 2주간 같은 목표를 향해 회심의 구슬을 던진다.정규시즌 우승 경쟁도 다시 안갯속이다. 1위 KT 위즈의 매직 넘버는 여전히 '9'에 머물러 있다. 10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삼성과 1.5경기 차다. KT와 삼성은 22~23일 대구에서 맞대결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하던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8 15:10
연예

'펜트하우스3' 윤종훈, 끝내 혼수상태 빠졌다…안갯속 운명

‘펜트하우스’ 윤종훈의 운명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27일 오후 방송된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3’에서 하윤철(윤종훈)은 천서진(김소연)으로부터 배로나(김현수)를 구하다 머리를 다치고 말았다. 긴급 수술을 받은 윤철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 앞에 로나가 주저앉아 “아저씨마저 가버리면 어떡하냐”라며 한탄했다. 친딸임에도 아빠라고 제대로 불러보지 못한 로나였지만, 이날 의식을 잃은 윤철을 향해 로나는 “아빠”라는 어려운 한 마디를 전했다. 로나의 극진함에도 이날 하윤철은 끝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편, 종영까지 2회가 남은 ‘펜트하우스’는 이날 역시 파격적인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욕망의 상징인 ‘펜트하우스’가 주단태(엄기준)의 탈출과 급습으로 인해 폭파해버린 것. 그동안 끝을 모르고 질주한 악에 대한 징벌로 향해 가는 ‘펜트하우스’의 세계관 속 선과 악의 정중앙에서 방황해 온 하윤철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30 12:47
축구

18팀이 싸워 마지막에 뮌헨이 우승하는 리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1963년 출범한 분데스리가는 유럽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꼽히며, 유럽 최강의 리그 중 하나로도 평가받는다. 세계에서 가장 내실있는 리그 그리고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한, 최다 평균 관중을 자랑하는 리그다. '갈색폭격기' 차범근을 비롯해 손흥민·구자철·박주호·지동원 등 많은 한국 선수들이 분데스리가로 진출해,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하고도 가까운 리그다. 분데스리가를 설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 '18팀이 싸워 마지막에 바이에른 뮌헨(뮌헨)이 우승하는 리그'다. 분데스리가 '최고 명가' 뮌헨의 존재감과 자부심을 설명하는 말이다. 이 말은 과장된 것이 아니다. 실제로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역사가 곧 뮌헨의 역사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뮌헨은 1968~1969시즌 첫 우승을 일궈낸 뒤 지난 시즌까지 무려 28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1971~1972시즌부터 1973~1974시즌 분데스리가 최초의 3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1984~1985시즌부터 1986~1987시즌까지 또 1998~1999시즌부터 2000~2001시즌까지 두 번의 3연패에 성공했다. 이 기록 조차도 압도적인데 뮌헨은 또 다시 어떤 팀도 근접할 수 없는 역사적인 신기록을 작성한다. 2012~2013시즌 우승을 시작으로 2018~2019시즌까지 단 한 번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분데스리가에서 전대미문의 '7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7연패를 내달린 뮌헨은 분데스리가 통산 2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63년 시작해 총 56번의 시즌을 치른 분데스리가. 이중 무려 절반인 28번을 뮌헨이 우승으로 장식했다. 그야말로 뮌헨의 리그라 할 수 있다. 우승 2위와 격차는 크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도르트문트)가 각각 5회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2위에 올랐다. 뮌헨과 무려 23회나 격차가 난다. 분데스리가에 뮌헨의 라이벌은 없다. 아직 놀랄 일이 남았다. 2019~2020시즌 뮌헨은 또 한 번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올 시즌 뮌헨이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뮌헨의 황금기의 중심이었던 아르연 로번과 프랭크 리베리가 동시에 뮌헨을 떠났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선수들과 이별로 인해 뮌헨은 '과도기'를 겪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뮌헨은 뮌헨이었다. 과도기 뮌헨도 최강이었다. 로번과 리베리가 없어도 뮌헨은 독일에서 가장 강했다. 올 시즌 내내 1위를 뺏기는 일이 거의 없었고, 뮌헨의 위용은 떨어지지 않았다. 뮌헨이 자랑하는 최전방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29골을 넣으며 득점 1위를 달리는 등 건재했고, '명불허전' 토마스 뮐러가 17도움을 기록 중이다. 세르쥬 나브리 역시 11골, 10도움으로 큰 힘을 보탰다. 지금은 초유의 '8연패'가 유력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재개된 분데스리가 최대 빅매치는 지난 달 27일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28라운드였다. 1위 뮌헨과 2위 도르트문트가 격돌했다. 사실상 이 경기가 우승 결정전이라 할 수 있었다. 뮌헨이 승리한다면 뮌헨의 우승이 확실시 되는 것이고, 도르트문트가 승리한다면 우승향방은 안갯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경기를 치르기 전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 차(뮌헨 61점 ·도르트문트 57점)에 불과했다. 결과는 뮌헨의 승리. 경기는 팽팽했지만 결국 승자는 뮌헨이었다. 전반 43분 요슈아 킴미히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고, 뮌헨은 1-0 승리를 챙겼다. 도르트문트와 격차를 벌리며 사실상 우승 경쟁을 끝낸 것이나 다름 없었다. 도르트문트는 이제 우승이 아닌 RB 라이프치히와 2위 싸움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 뮌헨은 31일 열린 뒤셀도르프와 29라운드에서도 5-0 대승을 챙기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로번과 리베리가 없는 상황에서 8연패를 달성이 유력한 뮌헨. 과도기 속에서도 우승을 놓치지 않는 최강의 팀. 더욱 무서운 것은 지금 뮌헨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 로번과 리베리 대체자를 찾는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뉴' 로벤, 리베리가 뮌헨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뮌헨이 더욱 강해진다는 의미다. 과도기를 접고 다시 황금기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의지다. '18팀이 싸워 마지막에 뮌헨이 우승하는 리그'는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6.01 06:00
축구

파이널 A에는 울산-전북 '킬러'들이 즐비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정규리그가 끝났고, 이제 '파이널 라운드'로 돌입한다.1위 울산 현대부터 전북 현대·FC 서울·대구 FC·포항 스틸러스·강원 FC 등 상위 6팀이 파이널 A로 초대를 받았다. 파이널 A의 일정도 확정됐다. K리그 팬들의 가장 큰 주목을 끄는 건 우승팀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역대급 우승경쟁을 펼쳐온 울산과 전북. 이제 결말을 맞이할 때가 왔다. 현재 울산이 승점 69점으로 1위. 전북은 68점이다.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1위 팀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울산과 전북 입장에서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가 모두 결승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한 번 미끄러지면 우승컵이 손에서 달아날 수 있다. 그런데 파이널 A에 속한 팀과 올 시즌 역대전적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울산, 전북을 위기로 몰아넣은 경험을 장착했다. 파이널 A에 울산, 전북 킬러들이 즐비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파이널 라운드에서 더욱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 시즌 우승팀 행방이 더욱 진한 안갯속으로 빠진 것이다. 울산은 강원과 서울에 강했다. 강원과 2승1무, 서울과 2승1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에는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3무를 기록했다. 포항은 전적에서 밀렸다. 1승2패로 울산은 '동해안 더비'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북과 맞대결에서는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뤘다. 울산은 34라운드에서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대구와 만난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는 전체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울산이 대구전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승리하지 못할 경우 전북에 밀릴 수 있다. 35라운드와 36라운드에서 에서 전적에서 우위를 보였던 강원, 서울과 격돌한다. 그리고 37라운드에서 운명의 전북전을 맞이한 뒤 마지막 38라운드에서 '동해안 더비'가 열린다. 울산 킬러 포항과 마지막 일전이 울산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서울에 3전 3승을 거뒀고, 포항에 2승1무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나머지 3팀들에게는 한 번씩 무릎을 꿇었다. 대구와 1승1무1패, 강원에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울산과도 1승1무1패로 동률이다. 전북은 파이널 라운드 시작이 가볍다. 34라운드에서 포항, 35라운드에서 서울과 만나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압도적 우위를 가졌던 팀이다. 36라운드에서 껄끄러운 대구와 격돌한 뒤 37라운드에서 울산과 운명의 한 판 대결을 펼친다. 38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강원과 만남을 가진다.울산과 전북을 제외한 4팀도 양보할 생각은 없다. 두 팀의 우승길을 열어줄 의지도 없다. 그들에게도 승리를 가져와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우승권에서는 멀어졌지만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3위 서울이 승점 54점으로 가장 앞서 있다. 이어 대구(승점 50점) 포항(승점 48점) 강원(승점 46점)까지 3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 특히 울산, 전북을 잡는다면 ACL로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울산 혹은 전북을 준우승팀으로 만들어야 그들이 살아남을 수 있다. 대부분 울산, 전북을 잡아 본 경험이 있는 팀들이기에 희망을 놓지 않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9.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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