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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호 PD, ‘다 이루어질지니’ 합류…‘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와 재회 [공식]

안길호 PD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 합류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25일 일간스포츠에 “현재 (이병헌 감독이) ‘다 이루어질지니’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라 안길호 PD가 촬영을 도와주기 위해 B팀 감독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이번 합류로 안 PD는 또 한 번 김은숙 작가와 재회하게 됐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두 사람은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드라마는 천여 년 만에 깨어난 경력 단절 램프의 정령 지니가 감정결여 인간 가영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김우빈과 수지가 각각 지니, 가영으로 분해 극을 이끈다. 연출은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이 맡았다. 한편 안 PD는 지난 3월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안 PD가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의 동급생들을 폭행했다는 글이 미국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게 시발점이 됐다. 당시 안 PD는 해당 사실을 일부 인정하며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 직접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5 18:01
연예일반

서세원 사망→이승기♥이다인 결혼.. 방송계 변화와 논란까지 [상반기 결산] ①

2023년 절반을 달려온 지금, 방송계는 스타들의 갑작스러운 죽음부터 결혼 그리고 음주운전, 끊이지 않는 학폭 논란까지 다사다난했다. 여기에 미디어 방송 환경이 급변하면서 지상파 3사에 이어 tvN도 수목극 드라마 편성을 잠정 중단했다. 팬데믹 이후 시청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콘텐츠를 볼 수 있는 OTT를 찾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유튜브 웹 예능과 넷플릭스 작품 등이 각광받고 있다. 스타들에게도 방송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2023년 상반기를 돌아봤다. ◇ 서세원, 캄보디아서 갑작스런 사망 코미디언 겸 사업가 서세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4월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항년 67세. 유족들이 캄보디아를 찾아 장례 절차, 부검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 끝에 시신은 현지에서 화장됐다.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던 서세원이 링거를 맞던 중 사망한 건 의료과실로 의심된다며 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의혹들이 제기됐다. 여기에 서세원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했다는 캄보디아 간호사A씨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그렇지만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현지 경찰이 이미 사건 수사를 종결하고 시신이 화장됐기에 그대로 마무리됐다. ◇ 이승기♥이다인, 세븐♥이다해 결혼.. 엄현경♥차서원 결혼 약속까지 2023년 상반기에는 연예계 공식커플이 결혼을 하거나, 새로운 커플이 탄생하기도 했다. 팔방미인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은 지난 2021년 열애를 인정한 후 약 2년여 만인 지난 4월에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다. 축복을 받아야 할 결혼이지만 이다인의 어머니인 견미리와 그의 남편을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들을 비롯해 결혼식 과정에서 PPL협찬이 있었다는 억측까지 제기된 것. 이와 관련해 이승기는 SNS에 “나는 언제나 대중이 옳다고 믿는다. 대중이 싫어하면 이유가 있더라. 그런데 가끔 억울할 때도 있다”라고 토로하며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매체들을 지목하며 정정 보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가수 세븐과 배우 이다해도 공개연애 8년 만인 지난 5월 6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두 사람은 이후 SBS ‘동상이몽2’를 통해 결혼식 현장을 공개했다. 세븐과 이다해 모두 데뷔 20년을 넘긴 스타인만큼 결혼식은 가수 태양부터 거미, 바다 그리고 방송인 조세호와 김준호, 배우 소유진 등이 참석하며 시상식 라인업을 방불케 했다. 갑작스럽게 결혼소식을 알린 예비부부도 탄생했다. 배우 엄현경과 차서원이 6월 5일 결혼 소식을 전한 것. 두 사람은 지난해 4월 종영한 MBC ‘두 번째 남편’을 인연으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다가 관계가 발전했고 이 과정에서 새 생명이 찾아와 부모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의 결혼식은 현재 육군으로 군 복무 중인 차세원이 제대한 후 올려질 예정이다.◇ tvN 수목극 폐지와 KBS수신료 분리징수 논란으로 ‘위기론’ 대두 2023년 상반기에는 방송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tvN이 지난 4월 지상파 3사(MBC·KBS·SBS)에 이어 수목극 드라마 편성을 잠정 중단한 것. tvN 측은 “지상파 3사의 수목극 편성 중단 등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드라마·예능·교양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유동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경기 악화에 따른 광고시장 축소와 OTT와 유튜브 등의 플랫폼들이 커지면서 방송계에 변화가 찾아온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최근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의 경우 드라마를 다 찍어도 편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사전 약속과 달리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원치 않은 시간대에 편성될 때가 많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배우 김동욱이 주연을 맡은 KBS2 새 월화극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tvN 새 월화극 ‘이로운 사기’ 편성이 겹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 21일 KBS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 징수 시행령 개정을 막아달라며 헌법재판소에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지상파의 위기론이 또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앞서 KBS 수신료 분리 징수와 관련해 김희철 KBS사장이 자신의 진퇴를 걸고 철회해달라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또 다른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지상파의 위기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럴 때 일 수록 연예인들과 시청자 모두가 원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유튜브 예능 전성시대, 시사다큐도 이젠 OTT로 2023년 상반기는 그 야말로 OTT플랫폼의 전성기가 펼쳐졌다. 유튜브 웹예능을 통해 많은 스타들이 발굴되기도 하고, 기존 스타들이 웹예능으로 넘어가 활약하기도 했다. ‘다나카’로 익숙한 개그맨 김경욱은 유튜브 채널 ‘나몰라 패밀리 핫쇼’에서 일본인 콘셉트로 ‘오이시쿠 나레’ ‘모에모에 큥’과 같은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를 계기로 김경욱은 SBS ‘라디오스타’, MBC ‘복면가왕’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다. 개그맨 이용진 또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튀르퀴예즈 온 더 블록’ ‘바퀴 달린 입’ ‘용진건강원’ 등 웹예능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지상파로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에스파, 블랙핑크, BTS 등 글로벌 스타들이 컴백과 동시에 래퍼 이영지가 MC로 있는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 눈도장을 찍는 것만 봐도 웹예능이 얼마나 대세인지 알 수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웹예능의 경우 가성비가 좋고,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출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시에 의외의 인물을 발굴하는 새로운 통로가 되기도 한다”면서 “기존 지상파와는 다른 효과가 많기 때문에 당분간 웹예능을 통한 제작사들의 시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비단 이러한 움직임은 예능뿐만이 아니다. 이젠 시사다큐도 OTT로 보는 시대가 왔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오대양 사건의 박순자, 아가동산의 김기순,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등 4개 사이비 종교의 실체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는 공개 당시 3월 2주 차 굿데이터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조사 결과 1위에 올랐다. 부산 최대 규모의 부전 시장에서 소매치기범을 쫓는 부산진경찰서 강력 6팀을 그린 웨이브 오리지널 ‘국가수사본부’도 지난 3월 공개된 후 회차가 거듭될수록 입소문을 타며 매주 신규유료가입, 시청시간 부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시청자 층이 넓은 예능과 달리 시사다큐 마저 OTT에서 각광받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같은 제작비라도 지상파와 OTT에서 제작할 수 있는 스케일이 다르다”면서 “또 지상파는 외부 압력이 많아 제작사 입장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100%로 콘텐츠를 만들 수 없지만 OTT는 그런 점에서 자유롭다. 수위도 높게 할 수 있고 날 것 그대로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OTT 시사다큐가 지상파에 비교해 더 진실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새론·진예솔 음주운전 → 황영웅·안길호PD 학폭논란까지 2023년 상반기에는 ‘학폭’과 ‘음주운전’으로 시끄러웠다. 지난해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냈던 김새론은 지난 4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새론은 선고를 앞두고 생활고 논란 등으로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후반부 분량이 줄면서 사라졌다. 지난해 9월 제주도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적발된 곽도원은 지난 19일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가 출연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빌런즈’와 영화 ‘소방관’은 사건 이후 공개 일정을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배우 진예솔도 지난 12일 음주운전을 한 상태에서 하남 방향을 달리던 중 가드레일을 두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으로 출연작들이 계속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사회적인 경각심이 더욱 높아졌다. 올 상반기 제작사들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는 건, 비단 음주운전 뿐이 아니었다. 트롯 가수 황영웅은 상해죄 전과부터 학폭 등으로 구설에 올라 MBN‘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을 앞두고 하차했으며,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들의 학폭 의혹과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하차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여기에 학교폭력 피해를 다룬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까지 과거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그가 출연한 영화와 넷플릭스 시리즈 등이 개봉이 표류되거나 배우를 교차하는 일들이 벌어졌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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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더 글로리’ 김히어라 “아이들의 SOS 놓치지 않는 사회 되길 ①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가장 신경 써야 했던 건 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가해자들의 면면에 시청자들이 자칫 공감하지 않게 하는 것.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임하는 배우 김히어라의 마음은 그랬다.‘더 글로리’는 10대 시절 같은 학교 학생들로부터 이유 없는 폭력에 시달렸던 한 여성이 인생을 다 바쳐 자신을 지옥에 빠트렸던 이들을 향해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김히어라는 친구들과 함께 생각 없이 같은 학교 학생 문동은(송혜교)을 향해 잔인한 폭행을 자행한 가해자 이사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사실 오디션 때 김히어라가 자신이 연기하리라 생각했던 건 이사라가 아니었다. 오디션에서 받은 대본은 누가 어떤 인물인지 정확히 나와 있지 않았는데, 거기서 봤던 이사라의 대사는 김히어라에겐 귀엽게 느껴졌다. 김히어라는 “내게 어떤 대사가 어울릴까 살펴보다가 연진이의 대사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진이의 대사는 연진이가 기상캐스터 후배에게 ‘너는 한 달에 200만 원 쓰지만, 나는 2억 원을 쓴단 소리야’라고 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런 대사가 왠지 제게 잘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연진이가 어떤 역인지, 작품에서 얼마나 비중이 큰지 그런 건 전혀 몰랐어요. 제가 연진이 역에 욕심을 내고 그랬던 건 아니고요.”‘더 글로리’의 오디션을 본 건 행운이었다. ‘더 글로리’ 제작진은 새로운 얼굴을 찾고자 했고, 마침 ‘더 글로리’의 캐스팅 디렉터가 김히어라의 프로필을 가지고 있었다. 김히어라는 “김은숙 작가에 안길호 PD가 함께하는 작품이었다. 그분들이 내 이미지를 보고 컨택하고 싶어 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다”고 이야기했다.물론 출연 욕심이 전혀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두 번까지 오디션을 보고 나가는데 뭔가 아쉬웠다. 김히어라는 “엉덩이가 무거운 느낌 있지 않나. 그냥 일어나서 나가기 뭔가 아쉬운 그런 느낌”이라며 웃었다.“뭔가 저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저로선 조금 더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떨어진다면 그때가 마지막 자리가 될 거였기 때문에 뭐라도 더 보여드리고 싶었죠.”‘더 글로리’ 속 이사라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설정됐다. 김히어라 역시 평소 그림을 즐겨 그렸다. 공교롭게도 그 오디션을 볼 당시 김히어라는 전시회를 하고 있었고, 오디션장에 전시회 MD를 가져간 상태였다.“주머니에 MD가 들어 있었어요. 계속 고민하면서 만지작대다 결국 꺼내기로 했죠. 떨어지더라도 말씀은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PD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 마침 내가 전시회를 하고 있다’고 했죠. PD님이 ‘그림을 그리냐’면서 앉아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결과적으로 김히어라는 이사라 역을 맡게 됐고, ‘더 글로리’에서 등장한 이사라의 작품을 직접 채색할 수 있었다. 원래 자신이 그린 그림을 사용하길 희망했지만, 방향성 측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히어라는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PD님이 ‘너무 디테일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아이패드에 스케치를 해서 보내드렸어요. 사실 제가 마약 중독자들이 그린 그림을 많이 조사하고 찾아봤거든요. 그런 뒤에 그림을 그리니 너무 디테일해졌던 것 같아요. PD님이 ‘너무 고생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니까 내가 생각하는 방향의 그림을 스케치해서 보낼 테니 채색만 그 위에 그려주면 어떻겠느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스케치가 된 그림에 제가 덧칠한 버전이 작품 속에 나오게 됐어요.”이사라의 것이 될 수도 있었던 그림들은 김히어라의 작업실에 있다. “그 작품들로 언제 전시회 한 번 열어 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김히어라는 “일단 그런 마음을 가지고는 있는데 이사라 역으로 너무 주목을 받으니 머쓱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린 사람이 아니다 보니 전공자 분들이 보시면 싫어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사라의 눈에 띄는 점은 그림에만 있진 않았다. 타고난 금수저였던 이사라의 화려한 스타일링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였다. 김히어라는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는 이사라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것에 기대를 하면서도 한편으론 이사라가 학교폭력의 가해자이기 때문에 표현 수위를 조절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PD님과 처음부터 약속했어요. 이사라가 왜 가해를 했는가, 그 이유를 너무 찾지 말자고요. 그러면 가해의 정당성을 찾게 될 것 같았어요. 나쁜애는 그냥 나쁜애인 거예요. 이사라가 저를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게 해줄 캐릭터라는 건 느꼈지만, 시청자들에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도록,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지는 않게 하도록 노력했어요.” ‘더 글로리’를 모두 마친 김히어라가 바라는 건 이제 한 가지다. ‘더 글로리’를 통해 사람들이 보다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더 글로리’ 속 문동은처럼 외로운 상황에 처하지 않는 것이다.비록 ‘더 글로리’는 19세 이상 관람등급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보지 못 하지만, 이 작품을 본 어른들이 달라진다면 변화가 있을 거라고 김히어라는 믿고 있었다. 자신을 비롯해 ‘더 글로리’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 그런 것처럼.“가해자 역을 맡아 연기를 했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동은이와 (학교폭력에 시달린) 다른 친구들이 너무 안쓰럽더라고요. 학교폭력뿐만 아니라 가정폭력도 너무 마음이 아팠고요. 우리가 과거에 있던 일들을 끄집어 내고 안타까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진짜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를 포함한 어른들이 위험에 처한 아이들, 그 아이들이 보내는 SOS 신호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전보다 우리가 더 레이더를 예리하게 세울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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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나누고 제도 변화에 목소리까지 ‘더 글로리’·‘나는 신이다’ K콘텐츠의 힘!

넷플릭스의 서버가 그야말로 불이 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두 프로그램이 크게 인기를 끈 덕이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 ‘더 글로리’와 ‘메시아’를 자칭하는 이들의 뒷이야기를 담은 범죄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 두 편의 K콘텐츠는 각자 방송에서 다룬 소재로 사회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며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지난해 12월 파트1에 이어 파트2로 돌아온 ‘더 글로리’가 넷플릭스의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더 글로리’ 파트2 공개일이었던 지난 10일 넷플릭스의 국내 앱 이용자는 무려 55%나 폭증했다. 넷플릭스는 파트2 공개를 기념해 마련한 중간고사 이벤트를 서버 과부하 문제로 정상 진행하지 못 했고, 공개 당일이었던 10일 일시적으로 서버가 멈추는 일도 있었다. 그만큼 ‘더 글로리’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거웠음을 실감하게 하는 사례다.‘더 글로리’는 10대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여성이 시간이 흘러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파트1에서는 과거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에게 자행됐던 폭행들과 문동은과 대비되게 태평무사한 가해자들의 현재가 소개돼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면 파트2에서는 동은의 복수가 결말을 맺었다. 실제 누군가가 실행에 옮기면 다소 위험할 법한 사적 복수의 이야기가 이토록 사회적 관심을 모으게 된 것은 그 소재가 ‘학교폭력’이라는 어린 아이들에게 자행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실제 ‘더 글로리’ 공개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어린 시절 다른 친구들이나 교사로부터 당했던 폭행의 기억을 공유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심지어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길호 PD마저 1996년 필리핀에서 학교를 다닐 당시 자신보다 어린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안길호 PD의 법률 대리인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뒤인 12일 “여자 친구가 자신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통해 상처받은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현행법에 따르면 아동학대처벌법상 폭행죄 공소시효는 성년이 된 이후 5년, 상해죄는 7년이다. 비교적 공소시효가 짧은 축. 여기에 학교폭력 사실을 시간이 지난 뒤 입증하기는 어려워 실질적 처벌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과거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연대의 형식으로 표현했던 ‘미투’처럼 학교폭력 피해 사례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사회 곳곳에 퍼져나가게 되리란 관측도 있다. 연예계에서는 이 같은 민감한 대중의 반응을 살펴 연습생 등을 선발할 당시 가족 및 주변인들과 면담을 갖고 생활기록부 내용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음을 고백한 유튜브 채널 아린다움 표예림의 채널 운영자 표예림 씨는 학교폭력에 대한 공소시효,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 달라고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나는 신이다’ 역시 한국 현대사에 등장했던 ‘메시아’의 이야기를 통해 특정 종교 내부에서 자행되는 끔찍한 범죄 사실을 고발하고, 이 같은 범죄가 계속해서 반복되는 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꼬집으며 사회에 충격을 선사했다.‘나는 신이다’에 따르면 특정 종교 내부에서 교주에 의한 신도들의 성착취가 계속될 수 있는 건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기 때문이다. 성범죄 피해를 입은 사람이 직접 다음 피해자를 찾아오거나 방관하게 함으로써 범죄에 가담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신이다’에서 자신의 피해 및 방관(가해) 사실을 증언한 이들은 이 같은 시스템의 폐해를 알리고 죄책감 때문에 숨어 있는 사람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도왔다는 평가다.방송사 내부나 연예계에서도 범죄에 연루된 종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속속 해명에 나서고 있다. 어떠한 종교를 믿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종교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범죄와 관련돼 있다면 사회적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할 터. 아이돌 그룹 DKZ 멤버 경윤, 배우 강지섭 등이 ‘나는 신이다’에서 다뤘던 JMS 탈교 뜻을 밝혔다.배우 정가은이 지난 2010년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저렴한 비용으로 모델 워킹을 배울 수 있는 예술단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그곳에선 수업 전에 늘 기도하고 산 중턱에는 ‘선생님’이 있었다”며 “선생님으로 불리던 남성이 노천으로 보이는 곳에서 수영복만 입고 앉아 있었다. 여자들 역시 수영복만 착용한 채 선생님 주변에 모여 있었다”고 밝혔던 내용도 다시 화제가 됐다. 이 내용은 ‘사이비’로 불리는 한 종교 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사이비 종교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가를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사이비 종교에 다녔던 과거나 포섭될 뻔했던 이야기를 공개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타인을 돕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대학가에서도 일반적인 종교를 표방하고 포교 활동을 하고 있는 동아리 명단을 정리해 공유하는 등 사이비 종교에 면밀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뿐만 아니라 ‘나는 신이다’ 에피소드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죽음의 아가동산’에서 언급된 신나라레코드에 대한 불매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나는 신이다’에서 신나라레코드를 아가동산의 김기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곳으로 소개하면서 유력 팬덤들은 신나라레코드에서 앨범을 공동구매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속속 하고 있는 상태다. 잘 만든 콘텐츠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깨워 사회에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나는 신이다’를 만든 조성현 PD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이 사건과 종교를 알고 인지해서 사회에 화두를 던질 수 있길 바랐다”면서 “그런 일들이 실제 벌어지고 변화가 이뤄지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뿌듯하다”고 했다.또 “사회적인 논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소임을 다했다고 본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어떠한 대안까지 제시하는 것을 하긴 어렵지만, 이렇게 사회적으로 상황이 무르익다 보면 어느 순간 그런 일도 가능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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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안길호 PD, 학폭 인정 “마음속 깊이 용서 구한다” [전문]

‘더 글로리’ 안길호 PD가 과거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12일 안길호 PD는 법무법인(유한)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를 통해 최근 불거진 학폭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김 변호사는 “안길호 감독은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이어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덧붙였다.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길호 PD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에 있었던 일”이라며 당시 로컬 학교에 재학 중인 안길호 PD로부터 협박과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안 PD는 “필리핀에서 유학을 한 것은 맞지만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에 엮였던 적은 없다”고 부인했으나, 결국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이 온 인생을 걸어 철저하게 준비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다음은 안길호 PD 측 입장 전문.안길호 감독님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유한)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입니다. 최초 보도로부터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다소 지체된 점 양해 말씀드립니다.안길호 감독은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합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합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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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27년 전 여친 놀렸다고 폭행” vs “그런 기억 없다”..‘더 글로리’ PD 학폭 논란

참 공교롭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가 처한 상황이 그렇다.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 글로리 드라마 PD 학폭 가해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 말하는 PD가 바로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다.글쓴이의 주장은 이렇다. 1996년 필리핀에서 국제학교에 다니던 중학교 2학년 시절, 자신의 고등학교 3학년과 사귀는 여자 동급생을 놀렸다. 이 이야기가 그 여학생과 사귀던 고등학교 3학년생 안길호 PD의 귀에 흘러들어갔고, 그는 글쓴이와 일행 1명을 불러냈다.글쓴이는 “너무 긴장하고 두려워 몇 명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곳에는 안길호 PD를 포함해 열댓명 정도 되는 형들이 있었다. 우리는 구타를 당하기 시작했고 우리에게 ‘다른 애들 누가 또 놀렸느냐’고 물었다. 대답을 안 하자 구타는 계속됐다. 구타 도중 안길호 PD에게 협박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 같은 폭행은 약 2시간 동안 이뤄졌다.글쓴이는 또 “안길호 PD의 지시로 우리 학년 남학생들이 학교 선배들에게 맞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 전까지는 그냥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형이었는데, 이후로는 버릇이 없다고 맞고 인사 제대로 안 한다고 맞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 피해를 받은 여성이 시간이 흐른 뒤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 글쓴이는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뻔뻔하게 학교 폭력을 다룬 드라마의 PD가 될 수 있느냐. 가해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없다는 말이 진짜인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또한 글쓴이의 학폭 주장이 나온 이날은 절묘하게도 ‘더 글로리’의 파트2가 공개되는 날. 아직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만큼 ‘더 글로리’의 파트2의 공개에 지장은 없겠으나 드라마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에는 영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이에 대해 안길호 PD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를 무리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후 그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다. 넷플릭스 측은 관련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길호 PD는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에 넷플릭스를 통해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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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소재 ‘더 글로리’ PD가 학폭 논란..넷플릭스 측 “확인 중”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안길호 PD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다.‘더 글로리’ 관계자는 10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글로리 드라마 PD 학폭 가해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왓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1996년 필리핀에서 학교를 다니던 안길호 PD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이유는 안 PD와 교제하던 여자 중학생을 자신과 친구들이 놀려서라고 밝혔다.글쓴이는 “‘칼을 가져와라’ 등의 말을 하며 협박과 구타를 했다”며 이 폭행은 2시간 가량 이어졌다고 주장했다.‘더 글로리’는 학교폭력 피해를 받은 여성이 시간이 흐른 뒤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이날 오후 5시 파트2가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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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더 글로리2’ 10개의 복선..김은숙·송혜교가 짚은 ‘오답’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파트2 공개를 앞두고 극본을 맡은 김은숙 작가가 시청자들의 몇 가지 추측에 “말도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더 글로리’는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이후 수많은 ‘복선’을 제시한 채 파트1을 마무리한 상태다. 이에 시청자들은 다양한 결말을 예상하며 추측글을 쏟아내고 있다. ‘더 글로리’ 속 아직 풀리지 않은 복선 10가지와, 김은숙 작가와 배우들이 밝힌 ‘오답’을 정리했다.‘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배우가 공식적으로 밝힌 ‘틀린’ 추측은앞서 지난 8일 열린 ‘더 글로리’ 파트2 관객과의 대화(GV) 행사에서는 김은숙 작가와 안길호 PD, 배우 송혜교,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제기되는 각종 추측에 대해 이야기했다.그 중 김은숙 작가가 공식적으로 밝힌 ‘틀린’ 추측은 하도영(정성일)이 ‘무정자증’이다. 김은숙 작가는 “제일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되게 멀쩡하신 분이다. 그러지 마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지난 4일 넷플릭스 K콘텐츠 유튜브에서도 ‘더 글로리’ 배우들이 시청자들의 추측을 읽는 영상이 공개됐다. 한 시청자는 ‘더 글로리’의 문동은(송혜교)은 이미 죽은 사람이고, 사실은 소희가 동은의 복수를 하는 내용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이에 전재준 역을 맡은 박성훈은 “아니에요”라고 말했다.문동은이 결국 모든 것을 용서하고 끝나는 엔딩에 대해서는 “그렇다면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최혜정 역을 맡은 차주영도 “용서는 없다”고 덧붙였다.주연 배우인 송혜교는 “(찢었다 싶은 신이) 한두개가 아니다”라며 “배우들도 '와'하는 신이 많아서 파트 2는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이어 “파트1에서 동은이가 깔아 둔 복선들이 다 터지는데 그 점이 재미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파트1의 10가지 복선‘더 글로리’ 파트1에서 깔린 수많은 복선이 파트2에서 모두 회수될지도 주목된다. 복수극의 묘미는 치밀하게 던진 ‘떡밥’과, 그것을 빠짐없이 회수하는 데서 나온다. 특히 ‘더 글로리’는 파트1에서 복수의 설계만 비춘다.먼저 문동은, 주여정, 강현남 세 피해자의 ‘복수’가 어떻게 엮이게 될지 주목된다. 문동은은 학교폭력, 주여정은 묻지마 살인, 강현남은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동은은 다섯 명의 가해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오랜 세월에 걸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강현남은 그런 동은을 보고 자신의 복수를 이뤄달라며 연대한다. 동은을 좋아하게된 여정은 사이코패스 살인마에 대한 복수심에 시달리는 인물인데, 엉뚱하게 동은의 복수를 돕겠다고 나선다. 세 사람의 복수가 어떤 식으로 ‘무리 없이’ 엮이게 될지가 드라마의 탄탄한 서사를 완성하는 큰 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다른 피해자들의 활약도 복선으로 깔렸다. 결국 죽음을 맞이한 소희의 다음으로는 동은이 괴롭힘을 당했다. 동은이 자퇴하고 난 다음에는 경란으로 대상이 바뀌었다. 경란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전재준의 편집숍에서 일하며, 가해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인물이다.문동은이 살고 있는 에덴빌라 건물주 할머니도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에덴빌라 건물주 할머니는 동은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방을 내어주고, 주여정이 세명시로 이주할 때도 병원 자리와 집을 알아봐준다. 그는 누구이길래 문동은에 묵묵한 조력을 더하고 있는지도 궁금증이 남는다.동은의 조력자인지, 조력자가 아닌지 애매한 회색의 인물, 하도영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도 주목된다. 동은은 자신의 방에 들어오는 사람이 ‘신발’을 신었는지, 신지 않았는지에 신경을 쓰는 인물이다.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할 때, 자신의 집에 찾아온 가해자들은 모두 신발을 신고 방에 들어온다. 반면 주여정은 동은의 집에 뻥튀기를 사들고 들어오며 신발을 벗는다. ‘더 글로리’ 파트1은 하도영이 문동은의 집에서 아내 박연진을 만나고 끝난다. 하도영이 문동은의 집에서 신발을 벗을까, 벗지 않을까에 따라 그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악인 캐릭터의 복선도 많다.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는 그들의 과오와 약점이 어느정도 밝혀졌지만, 악인의 주변에서 조력한 이들은 크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연진의 어머니와 그를 돕는 비리 경찰, 여정의 아버지를 죽인 사이코패스, 동은의 어머니 네 사람이 가진 배경이 밝혀지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연진의 어머니는 무속 신앙에 심취해 용한 무당집에 드나드는 인물이다. 연진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 사고를 무마해주던 경찰은 소희의 죽음을 ‘자살’로 사건 종결시켰다.극 중 이야기와 동떨어져보이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이야기도 아직 회수되지 않은 ‘떡밥’으로 남았다. 학교폭력에서 동은을 지켜주지 못한 그의 어머니가 파트2에서 연진의 새로운 고데기가 될지, 동은의 또다른 복수 상대가 될지도 주목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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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아파할 수 있는 작품 출연 영광” 관객과 함께한 ‘더 글로리’ GV[종합]

“‘더 글로리”와 함께해서 정말 ‘더 영광’이었습니다.“배우 송혜교는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이 같이 말했다.‘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지난해 12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과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글로벌 GV 이벤트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추첨을 통해 참석한 350여 명의 팬과 시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접속한 전 세계 글로벌 팬들과 함께 진행됐다. 김은숙 작가, 안길호 PD를 비롯해 배우 송혜교,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등 ‘더 글로리’의 주역들이 총출동했다.행사장 로비에는 복수를 위해 어두운 시간을 걸었던 동은(송혜교)과 한 번도 어두웠던 적이 없는 연진(임지연)의 일생을 형상화해 블랙과 화이트로 꾸며진 방을 콘셉트로 한 포토존이 마련됐다. 이곳에서 팬들은 사진을 남기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GV 1부는 김은숙 작가, 안길호 PD, 송혜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은숙 작가는 “작가는 올해로 20년째인데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 긴장이 된다. 이런 자리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고, 송혜교는 “오늘 이 자리에 와보니 작품에 대한 인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김은숙 작가는 “파트1이 무서울 정도로 반응이 좋아서 파트2 대본을 다시 봤다. 파트2 역시 내가 봐도 무섭도록 잘 썼더라”는 자화자찬으로 10일 공개될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안길호 PD는 “파트2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더욱 높은 완성도를 위해 열심히 작업했다”며 오랜 시간 파트2를 기다린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뿐만 아니라 1부에서는 팬들과 Q&A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각자가 뽑은 ‘더 글로리’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공개했고, 현장 비하인드도 소개됐다.1부는 “아픔 많은 캐릭터를 표현하면서 힘들고 슬프기도 했지만 문동은 같은 인물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나 뜻깊었다. 모든 분들이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돼 정말 더 영광이었다”는 송혜교의 감사 인사로 마무리됐다. 2부네는 ‘더 글로리’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가 참석했다. 1부에 이어 김은숙 작가, 안길호 PD도 함께했다. 네 배우는 많은 팬들이 모인 것에 대해 흥분과 설렘을 감추지 못 했고, 감사 인사를 하며 울컥하는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해 쏟아지는 주변 지인들의 물음에 김히어라는 “무조건 네 말이 다 맞다고 한다”고 했고, 정성일은 “촬영 끝난 지 너무 오래돼서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1편의 키가 된 손명오 역의 김건우는 “명오는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이라고 귀띔, 궁금증을 높였다.배우들은 또 파트1 공개 이후 각자가 체감했던 ‘더 글로리’의 인기를 소개하고, 팬들의 쏟아지는 질문 및 애정 공세 속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마지막으로 김은숙 작가는 “생애 잊지 못할 3월 8일을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고, 안길호 PD는 “이런 자리가 정말 놀랍고 감격스럽다. 우리가 준비한 메시지와 재미들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함께 웃고 울고 즐겼던 글로벌 GV 이벤트를 통해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는 ‘더 글로리’ 파트2는 10일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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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남은 음식 처리는? 봐두면 도움되는 넷플릭스 정주행 추천작

혼자여도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여도 걱정없다. 짧고 굵은 연휴를 즐겁게 보내게 해줄 작품들이 OTT 세상에 많이 있으니까.장안을 떠들썩하게 한 ‘더 글로리’부터 명절이면 늘 고민하게 하는 남은 음식 처리 서바이벌까지. 한 번쯤 봐 두면 쓸모가 있을지도 모를 넷플릭스 추천작을 일간스포츠가 엄선해 봤다. #한국형 SF란 이런 것! 연상호 감독의 ‘정이’‘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김현주 분)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2194년, 인류는 더이상 살 수 없는 지구를 떠나 우주에 만든 쉘터라는 곳에 자리 잡지만 그곳에서조차 내전이 발발하면서 다시 위기에 직면한다. 끊임없는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최정예 리더 정이마저 불의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자 크로노이드 연구소는 그를 복제한 최고의 전투용병 A.I. ‘정이’를 개발한다. 하지만 35년째 이어진 복제와 시뮬레이션에도 진전이 없자 크로노이드 연구소는 정이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이를 알게 된 정이의 딸이자 연구소 팀장 서현(강수연 분)은 정이를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씨받이’로 한국 최초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고 영화 ‘그대 안의 블루’, 드라마 ‘여인천하’로 레전드 배우가 된 강수연이 서현 역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드라마 ‘트롤리’, ‘왓쳐’(WATCHER)의 김현주가 정이 역을, 드라마 ‘글리치’, ‘지옥’, 영화 ‘브로커’에서 활약한 류경수가 연구소장 상훈을 연기했다. 여기에 ‘지옥’, 영화 ‘반도’, ‘부산행’ 등을 연출한 장르 마스터 연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형 SF 영화를 제대로 그려냈다. #가족과 함께 추억 속으로! ‘90년대 쇼’‘90년대 쇼’는 키티 포먼(데브라 조 럽 분)과 레드 포먼(커트우드 스미스 분) 부부가 포인트 플레이스에서 함께 여름을 보내기로 한 손녀 레이아 포먼(캘리 하버다 분)에게 지하실을 내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 세계가 사랑한 인기 시트콤 ‘70년대 쇼’를 새롭게 각색했다.‘70년대 쇼’의 테리 터너, 보니 터너, 그레그 메틀러 크리에이터와 키티 역의 데브라 조 럽, 레드 역의 커트우드 스미스가 뭉쳤다. ‘70년대 쇼’를 기억하는 중장년층과 레트로의 매력을 사랑하는 MZ 세대가 함께 즐길만하다.#남은 명절 음식 처리? ‘잔반 메이크오버’ 참고해 보세요!보통 많은 식구들이 모이는 명절엔 음식도 많이 하게 마련. 양이 너무 많거나 기름기에 질려 음식을 남겼다고 해도 너무 걱정하지 말자. 남은 음식을 색다르게 재탄생시킬 아이디어를 ‘잔반 메이크오버’에서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잔반 메이크오버’는 먹다 남은 감자튀김, 남은 돼지고기 등 여러 잔반을 이용한 색다른 요리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매 회 각기 다른 커리어를 가진 도전자 3명이 출연해 아이디어 경합을 펼친다. #아직도 안 봤다고? 장안의 화제작 ‘더 글로리’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시크릿 가든’,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 많은 히트작을 양산한 김은숙 작가와 ‘비밀의 숲’, ‘왓쳐’, ‘해피니스’ 등 장르물에서 장기를 보인 안길호 PD가 만나 좋은 합을 보여줬다.촘촘한 전개와 다양한 상징, 시적인 대사, 시대상을 잘 반영한 정서 등이 호평 받으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파트1은 이미 모두 공개됐으며, 파트2는 오는 3월 10일 베일을 벗는다. 2023.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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