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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대북제재 위반? IOC "북한 선수단, 삼성 휴대전화 받지 않았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제공받은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를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IOC는 8일(한국시간) "우리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폰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한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IOC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을 제공했다.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이를 일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OC는 확인 절차를 거쳐 이를 부인했다. 앞서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는 결의 2397호 7항에 따라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은 이에 해당하는 결의상 금수품"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안이 결의 위반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해당 금수품이 북한으로 반입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안보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하에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북한 반입을 막기 위해 IOC 및 프랑스 측과 협의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OC에 따르면 북한 선수단은 삼성 스마트폰을 수령하지 않은 만큼, 북한 내 반입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8.08 21:37
스포츠일반

삼성이 나눠준 '특별제작' 최신폰...대북제재 대상이라고?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올림픽 스폰서 삼성전자가 제공했던 최신 스마트폰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나왔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유엔 안보리는 결의 2397호 7항에 따라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은 이에 해당하는 결의상 금수품"이라고 밝혔다.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위반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답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IOC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6을 제공했다. 특별제작된 제품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해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시상식에서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선수들의 셀피 촬영에 활용돼 큰 홍보 효과를 얻었다.북한 선수들도 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스마트폰을 일괄 수령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탁구 혼합복식에서 준우승 후 김금용-리정식 조가 한국의 신유빈-임종훈 조 등 수상자들과 함께 갤럭시Z 플립6로 셀피 촬영을 함께 하기도 했다.올림픽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북한 선수단에 제공한다고 논란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삼성 스마트폰을 귀국전 반납 조건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에 북한이 수령 자체를 거부한 바 있다.대북제재 규정은 평창 대회 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엔 일단 아무 조건없이 북한 선수단에 삼성 스마트폰이 제공된 것으로 보인다.IOC는 RFA에 "북한 NOC는 다른 국가올림픽위원회와 마찬가지로 전화기를 (귀국 전) 반환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IOC는 북한 선수단에 스마트폰을 제공하는 것이 대북제재 위반이 아니냐는 RFA의 질의에는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16:30
세계

한국, 11년 만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지위를 확보했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 이번 선거에서 한국은 아태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각종 논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에만 주어진 거부권만 행사할 수 없을 뿐 유엔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여할 수 있다.안보리는 제재 부과나 무력 사용 승인과 같은 국제법적 구속력을 가진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유엔 기구라는 점에서 한국은 이번 비상임이사국 진출로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글로벌 중추국가'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한국은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키워드에 맞춰 평화유지(PKO)·평화구축에 대한 기여, 여성과 평화 안보에 대한 기여, 사이버안보에 대한 기여, 기후변화 극복에 대한 기여 등 네 가지 중점 과제를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공약으로 발표했다.이와 함께 비상임이사국이 됨에 따라 한국은 향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등 안보리의 한반도 현안 논의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외교부는 “최빈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여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토대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선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은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안보리에 진출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편적 가치와 유엔 헌장의 원칙에 기반을 둔 외교, 개도국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세계 평화와 자유,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은 임기 개시 5개월 전인 오는 8월부터 안보리 이사국 대상 문서 배포망에 포함된다. 3개월 전인 10월부터는 예비 이사국 자격으로 이사국 간 비공개회의, 결의안과 의장성명 문안 협의를 포함한 안보리의 모든 회의를 참관할 수 있다.외교부는 '안보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안보리 주요 현안에 대응하고 의제별 논의 진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본부-주유엔대표부-각 공관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한편 이날 선거에서는 한국과 함께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가이아나가 역시 경합 없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알제리가 184표, 시에라리온이 188표, 가이아나가 191표를 각각 받았다.동유럽 지역의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는 서방의 지지를 받은 슬로베니아가 1차 투표에서 벨라루스에 153표 대 38표로 압승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7 08:31
세계

유엔 총회, 우크라 평화 결의안 채택…러시아 철군 요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유엔 회원국들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 특별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안을 찬성 141표·반대 7표·기권 32표로 가결했다.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심이 돼 추진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원칙 관련 결의안'에는 한국 정부도 공동제안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총회에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이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해 러시아에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총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법적인 책임까지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당사국인 러시아가 이 결의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북한과 시리아, 니카라과, 벨라루스, 에리트레아, 말리도 반대표를 던졌다.중국과 이란, 인도 등은 기권했다.앞서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전날 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무력 사용 금지라는 국제사회의 핵심 원칙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라며 "시간은 자유·정의·인권·법치주의·유엔헌장의 편이지 대규모 잔학행위의 편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또한 황 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과 러시아 용병집단 와그너 그룹 간 무기 거래를 규탄하는 입장도 밝혔다. 투표에 앞서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쪽으로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군사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반복했다.한편 우크라이나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24일 화상으로 열린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이번 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석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4 08:17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한국 축구의 친구, 아르헨티나

대한민국, 이탈리아, 스페인, 파키스탄, 멕시코, 캐나다, 아르헨티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 나라는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깝지 않다. 특별히 이들 간의 교역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들은 커피 클럽 멤버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커피를 사랑해서 이들이 뭉친 것은 아니다. 유엔(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는 P5라고 불리는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10개의 비상임이사국이 있다. 비상임이사국은 2년의 임기로 대륙안배를 고려해 선출된다.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15개국 중 9개국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특히 P5 모두가 찬성해야 한다. 즉 P5 중에 한 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상임이사국에 진입하려는 이들이 있다. 바로 G4라고 불리는 브라질, 독일, 인도, 일본이다. 4개국은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해 서로 협력한다. 커피 클럽은 G4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반대로 뭉친 그룹이다. 한국은 일본을 반대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독일, 파키스탄은 인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는 브라질을 반대한다. 캐나다는 상임이사국 확대에 반대한다. 1990년대 초반 유엔에서 이탈리아의 주도로 이집트, 파키스탄, 멕시코가 모여 상임이사국 확대에 반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1998년 결성된 커피 클럽에 한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이 참여하며 세력이 커졌다. 커피 클럽이란 별칭은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하는 비공식 모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정식 명칭은 ‘합의를 위한 연합(UfC·Uniting for Consensus)’이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남미 대륙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문화권을 각각 대표한다. 이들이 차지하는 면적은 대륙의 63%에 이른다. 이 둘은 오랜 지역 라이벌이기도 하다. 19세기 초반 우루과이가 브라질에서 벗어나기 위해 독립운동을 벌일 당시 아르헨티나가 우루과이 편을 들면서 브라질과 전쟁을 했던 악연도 있다. 하지만 1840년대 국력이 상승 중인 내륙국 파라과이가 항구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은 삼국동맹을 맺고 이에 대항했다. 2세기가 넘는 동안 두 나라는 전쟁과 경쟁에서 시작해 우정과 동맹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질이 상임이사국이 될 경우 중남미 지역 세력 균형에 변화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불안정을 이유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반대한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여러 분야에서 경쟁했다. 두 나라가 아직도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는 분야는 스포츠다. 거의 모든 스포츠에서 두 나라는 대립하지만, 이들이 가장 치열하게 부닥치는 종목은 단연 축구다. 친선경기마저도 첨예하게 경쟁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축구 국가 라이벌이라 칭하기도 했다. 1914년 두 팀이 첫 경기를 벌인 이후 이들은 2021년 11월 기준으로 109번 맞붙었다. 아르헨티나가 40승, 브라질이 43승을 거둔 가운데 무승부는 26번 나왔다. 두 팀이 기록한 골도 아르헨티나(163개), 브라질(165개)로 팽팽히 맞선다. 1946년 남아메리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난 두 나라는 대형사고를 쳤다. 경기 중 브라질의 핀토가 아르헨티나의 주장 살로몬의 경골과 비골을 골절시키자 두 팀은 난투극을 벌였고, 관중은 경기장에 난입했다. 중단됐던 경기는 질서가 회복된 후 계속되었고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 경기의 후유증으로 두 나라는 그 후 10년 동안 경기를 갖지 않았다. 한편 2014 월드컵을 개최한 브라질은 준결승에서 독일을 만나 1-7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대패한다. 결국 결승전에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올라가자, 브라질은 좌불안석이 된다. 아르헨티나가 자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브라질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홈 팬들은 독일을 간절히 응원했고, 결국 우승은 독일이 차지했다. 1998년까지 월드컵은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만을 번갈아 가면서 개최되었다. 이에 2002년에는 다른 곳에서도 월드컵을 개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경제 강국이었던 일본이 선수를 치고 나갔다.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 한국은 일본의 월드컵 유치를 두고 볼 수 없었다. 이에 한국도 월드컵 유치를 선언한다. 초반에는 일본이 앞서 나갔다. 브라질 출신의 주앙 아벨란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노골적으로 일본 편을 들었다. 전통적으로 일본과 친했던 브라질은 축구황제 펠레까지 가세했다. 또한 1966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잉글랜드의 보비 찰튼도 일본의 공식 대변인이 되었다. 그러자 아벨란제 회장의 전횡에 맞서 FIFA를 개혁하고 싶었던 UEFA(유럽축구연맹) 회장 레나르트 요한손이 한국편에 선다. 브라질과 앙숙인 아르헨티나도 한국 지지를 선언했다. 1995년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과 디에고 마라도나는 방한해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 힘을 실어 주었다. 마라도나가 한국을, 펠레가 일본을 위해 뛰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남미는 한국(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볼리비아, 페루)과 일본(브라질, 칠레, 에콰도르, 파라과이)을 지지하는 나라들로 양분됐다. 이렇게 전 세계 축구계가 갈라지자 2002 월드컵은 역사상 최초로 공동 개최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르헨티나는 유엔 등 각종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 2019년 아르헨티나의 주요 언론은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단독 표기해 주목받았다. 2021년 상원은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들이 한국을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긴밀히 협력하는 브라질과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서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고마울 뿐이다. 역사가 말해주듯이 역시 “적의 적은 친구다”. 2002 월드컵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돼 일본에서 조별 경기를 갖는다. 당시 일본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은 잉글랜드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찬밥 취급을 받았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앙숙인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석연찮은 페널티 킥 판정 때문에 0-1로 패했고, 스웨덴과 1-1로 비기며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경제위기에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잠깐이라도 꿈을 주고 싶었던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통곡했다. 그라운드 위의 마지막 로맨티스트라고 불렸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도 눈물을 훔쳤다. 그의 마지막 대표팀 경기였다. 2022년은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국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아르헨티나의 도움을 받아 개최한 2002 월드컵에서 한국은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의 라스트 댄스가 보고 싶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 행운이 따르길 기도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9.21 07:02
경제

'우크라 민간인 학살' 러시아, 유엔 인권인사회 퇴출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유엔총회는 7일(현지시간) 긴급 특별총회를 열고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가결(찬성 93표·반대 24표·기권 58표)했다. 이에 러시아는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한 리비아에 이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쫓겨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또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유엔 산하 기구에서 자격 정지된 것은 러시아가 처음이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 주도로 추진됐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서방 국가들과 한국 등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북한과 중국, 이란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인권과 인도주의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러시아의 인권침해 사례들을 적시했다. 표결에 앞서 세르게이 끼슬리쨔 주유엔 우크라이나대사는 "러시아의 행동은 도리를 벗어났다. 러시아는 인권침해를 저지르는 나라일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의 토대를 흔드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겐나디 쿠즈민 주유엔 러시아차석대사는 "조작된 사건에 근거한 우리에 대한 거짓 혐의를 부인한다"고 맞섰다. 러시아는 자격이 정지가 돼도 명목상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으로 남을 수 있었지만, 결의안 채택 후 곧바로 탈퇴를 선언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08 10:51
연예

'차클' 이양희 교수가 밝힌 미얀마 사태 국제사회 대응 않는 이유

미얀마 전문가 이양희 교수가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오늘(2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UN 인권 특별보고관 출신인 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 이양희 교수가 '미얀마에 봄은 오는가'를 주제로 문답을 펼친다.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 간 미얀마의 인권 향상을 위해 활약한 이양희 교수는 누구보다 현지상황을 잘 알고 있는 미얀마 전문가다. 현재 미얀마 군부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은 4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군부는 반성은 커녕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 중이다. UN 역시 이렇다 할 해결책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차이나는 클라스' 학생들은 "국제사회가 왜 강경하게 대응하지 않나"라는 질문과 함께 답답함을 감추지 못한다. 이양희 교수는 그 이유로 '자국의 이익'을 꼽는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러시아의 무기 수출 사업 등이 미얀마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안보리가 어떤 결의안도 채택하고 있지 않다는 것. 이양희 교수는 "미얀마에 아주 희망이 없지는 않다"라고 덧붙인다. 바로 새로운 형태의 임시정부, 미얀마의 민주진영과 소수민족 대표가 손을 잡은 국민 통합정부가 구성됐기 때문. "버마족이 과거 소수민족을 차별해왔던 역사를 사과하고 함께 연대하려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다"라고 평하며 앞으로 국민 통합정부가 나아가야 할 길을 예상한다. 이날 수업에는 국민 통합정부의 외무장관 진 마 아웅이 화상 통화를 통해 현지 상황을 전한다. 위험 속에서도 국민 통합정부가 꿈꾸는 미얀마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7 15:38
축구

‘북한 호날두’ 한광성, UN 제재로 소속팀서 방출

북한축구대표팀의 젊은 에이스 한광성(22)이 소속팀인 카타르 프로축구 알두하일에서 방출됐다. 국제연합(UN)이 북한에 내린 경제제재 조치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 소리(VOA)’는 “한광성이 이달초 소속팀 알두하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017년 12월에 채택된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2397호 결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15일 보도했다. 알두하일은 15일 구단 공식 SNS 계정에 올 시즌 1군 엔트리 30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한광성의 이름과 등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 UN 안보리 제2397호 결의는 ‘외화 소득을 올리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2019년 12월까지 본국으로 송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보리 산하 UN 대북제제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국외에서 활동하는 스포츠 선수도 ‘외화벌이 노동자’로 봐야한다”며 한광성 또한 송환 대상자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북한 스포츠 전문가 마리오 바고치(이탈리아)는 “UN 제재로 인해 한광성이 카타르 정부로부터 노동 허가 승인을 받지 못했고, 이로 인해 비자가 만료돼 소속팀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한광성은 2015년 이탈리아로 건너갔으며, 2017년 칼리아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페루자, 유벤투스 등을 거쳐 1월 알두하일로 이적했다. 한광성과 알두하일의 계약기간은 2024년 6월까지이며, 알두하일은 한광성의 전 소속팀 유벤투스에 이적료 500만 유로(64억원)를 지불했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잠재력을 인정 받던 한광성이 돌연 카타르로 건너갈 당시에도 UN 제재에 부담을 느낀 이탈리아측의 결정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이탈리아 일부 언론이 “한광성의 연봉 중 상당액을 북한 정부가 가져간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고치는 “키프로스의 프로팀이 한광성 영입을 원했지만, 같은 이유(UN제재)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선수는 서아시아의 다른 팀이나 중국, 베트남 등에서 뛸 수 있기를 바라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북한대표팀 공격수 박광룡 또한 비자 연장이 되지 않아 지난달 말 소속팀 장크르푈텐(오스트리아)과 계약이 만료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9.16 14:48
연예

[할리우드IS] 음악축제 '투모로우랜드 2020' 코로나 19에 결국 취소

코로나 19 여파로 전 세계 음악축제가 취소,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투모로우랜드 2020'도 취소를 결정했다. 15일(현지시각) 주최 측은 "불행하게도 전 세계에 닥친 코로나 19 문제에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벨기에 현지 정부와 지역 관계자와 논의한 끝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국립 안보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8월 31일까지 모든 대규모 행사가 금지될 것이라 알렸다. 이에 페스티벌 측은 "정부 명령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며 취소 입장을 전했다. 투모로우랜드는 2021년 7월 16일~18일, 23일~25일로 날짜를 다시 잡았다. 2020년 표를 소지한 관객들은 2021년에 오면 된다. 환불 정보는 추후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4.16 13:07
축구

북한 당국이 연봉 쓱싹? 한광성, 그것이 알고 싶다

‘북한 축구의 미래’라는 공격수 한광성(21)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유벤투스는 3일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광성 입단 소식을 전하며 “북한 스트라이커가 칼리아리에서 건너왔다. 환영한다”는 글을 남겼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 4년, 이적료는 500만 유로(66억원)다. 2017년 3월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칼리아리에 입단한 한광성은 2년 만에 리그 최강팀으로 자리를 옮기며 주목받았다. 국내 축구 팬들은 북한 출신인 그에게 ‘레반동무스키’, ‘반미스텔루이’, ‘탄광성’ 등의 별명을 붙이며 관심을 보였다. 그의 유벤투스행과 관련한 궁금증 5가지를 풀어봤다. ◆북한 선수가 세리에A라니=북한은 김정은 집권 초기인 2013년 엘리트 축구선수 양성을 위해 평양에 국제축구학교를 짓고 유망주 80명을 모았다. 이들 중 두각을 나타낸 40명을 추려 유럽으로 유학 보냈다. 수비수 20명은 이탈리아 페루자(ISM아카데미)로, 미드필더와 공격수 20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마르체트 파운데이션)로 보냈다. 한광성은 양쪽 교육 기관을 모두 거쳤다. 이탈리아 프로 무대 데뷔는 안토니오 라찌(71) 전 이탈리아 상원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찌 전 의원은 북한 김정은,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등 젊은 독재자와 서방 세계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유벤투스 협상이 2년 걸린 건=유벤투스가 한광성 영입에 나선 건 지난해 초다. 한광성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올 초엔 예상 이적료가 1000만 유로(133억원)까지 치솟았다. 협상이 길어진 건 북한과 관련한 국제 정세 때문이다. 국제연합(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12월 결의 2397호를 통해 해외 파견 중인 북한 노동자를 24개월 이내 본국에 송환토록 했는데, 축구 선수 한광성도 이 조항을 적용받는지가 관건이 됐다. 유벤투스 측은 한광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제재 내용과 전망을 다각도로 검토했다. 계약서상 한광성은 올 시즌엔 임대 선수 신분으로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는다. 이적료 지급시점은 내년 여름인데, 유엔 제재를 고려한 완충장치다. ◆연봉은 북한 당국으로 가나=올 1월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는 “한광성 연봉 중 1600유로(200만원)를 뺀 나머지는 북한 당국이 가져간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의회가 “세리에A가 북한 선수를 받아들이는 건 국제사회에 대북 제재 위반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이탈리아에서 뛰는 북한 선수의 연봉 지급 방식과 사용처를 조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르카 보도 직후 한광성 에이전트가 “연봉은 선수 본인 명의 계좌로 정상적으로 받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월 미 국무부는 “북한 당국이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9만여명의 수입 중 70~90%를 착취해 연간 수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현지 전담 감시 요원이 붙나=이탈리아 현지에서 ‘북한 당국이 파견한 감시원이 한광성을 따라다닌다’는 등의 보도가 나온적은 없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한광성 등 해외 진출 축구선수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구체적 정황은 제법 드러난 상태다. 페루자에서 뛰던 2017년 한광성이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인터뷰에 불참한 게 대표적 사례다. 그는 당시 아무런 예고 없이 녹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마시밀리아노 산토파드레 페루자 회장은 나중에 한 인터뷰에서 “평양의 한 고위 관계자가 구단에 전화를 걸어와 (한광성의) TV 출연을 불허했다”며 “(북한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TV에 나갈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털어놓았다. 북한 축구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평양 출신인 한광성은 이른바 ‘출신 성분’이 좋다. 사상 검증도 문제 없이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광성은 유럽 현지 언론 인터뷰 때 김정은에 대한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는다. ◆호날두와 인민 호날두 호흡 맞출까=한광성이 유벤투스와 계약했지만, 정확히는 1군이 아니라 세리에C(3부리그) 소속 유벤투스B(23세 이하 팀) 소속이다. 유벤투스 측은 한광성이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하는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적응과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유벤투스에는 호날두 등 톱클래스 선수가 즐비해 한광성이 1군 무대를 밟는 건 현실적으로 좀 힘들다. 이에 따라 컵대회 등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경기에서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9.0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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