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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고민시, 신인여우상 수상…“김혜수가 닦아놓은 멋진 길 잘 따라갈 것” [44회 청룡]

배우 고민시가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제44회 청룡영화상’이 24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KBS홀에서 개최됐다. 김혜수, 유연석이 MC를 맡았다.신인여우상 후보에는 ‘밀수’ 고민시, ‘다음 소희’ 김시은, ‘화란’ 김형서, ‘비닐하우스’ 안소요, ‘올빼미’ 안은진이 이름을 올렸다.이날 고민시는 “아예 생각을 못 하고 왔다.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서 정말 죄송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마음을 가다듬은 고민시는 “조인성 선배님이 ‘밀수’에서 김혜수 선배님과 염정아 선배님은 정말 공기 같은 존재라고 했다. 두 사람이 없었다면 우리들의 캐릭터는 살아 숨 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줬던 게 생각난다. 그 정도로 두 선배님에게 감사하다”며 “또 항상 함께했던 해녀 언니들이 너무 보고 싶다. 박준면, 김재화, 주보비, 박경혜 언니 사랑한다”고 마음을 전했다.그런가 하면 고민시는 “오늘이 김혜수 선배님의 청룡영화상 30주년이라고 들었다. 너무 소중하고 빛나는 날 한번 받을 수 있는 신인여우상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밀수’에서 옥분이 춘자를 롤모델로 생각했던 것처럼 나도 선배님이 닦아놓은 이 멋진 길을 잘 따라갈 수 있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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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안소요, 핑크빛 아우라

배우 안소요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영화산업의 발전을 진흥발전을 위한다는 취지 아래 만들어진 영화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24/ 2023.11.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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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 최수영, 모니터 앞 진지한 표정=새로운 사건 암시?

최수영과 파출소 식구들의 케미가 빛난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이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은미(전혜진)의 딸이자 남촌파출소 순찰팀장으로 근무 중인 김진희(최수영). 엄마도 동네도 함께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김진희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14일 ‘남남’ 제작진이 한데 모인 김진희와 남촌파출소 식구들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단 몇 장의 사진이지만 이들의 얼굴에서 희비의 교차가 드러나 호기심을 자극한다.공개된 사진 속 김진희는 수심에 싸여 찡그러진 눈썹을 하고는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그 옆으로 관리반장 장수진(안소요)이 자리를 지키며 우려가 깃든 표정으로 같은 곳을 바라본다. 과연 이들을 이토록 심각하게 만든 사건은 무엇일지, 남촌파출소에 불어올 새로운 위기에 궁금증이 모인다.그런가 하면 마지막 사진 속 급반전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하는 이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첫 만남은 다소 삐걱거렸지만, 동고동락하며 의리와 신뢰를 다져온 남촌파출소 식구들의 서사를 엿볼 수 있어 흐뭇한 웃음을 자아낸다.이와 관련 ‘남남’ 제작진은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파출소 팀원을 지키기 위해 팀장인 김진희가 발 벗고 나선다. 제 식구를 위해서라면 식을 줄 모르는 김진희의 열정이 깊은 감동을 안길 것이다. 또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합심하는 남촌파출소 인물들의 케미스트리도 임팩트 있게 담길 예정이다. 이를 그리는 최수영, 김동수, 안소요, 윤석현, 유비 등 배우들도 찰떡같은 호흡과 연기를 펼쳐냈으니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귀띔했다.김진희와 남촌파출소 식구들의 눈부신 케미를 엿볼 수 있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 9회는 14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 그리고 TVING에서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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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안소요 “‘더글로리’→‘비닐하우스’ 일부러 이러는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자꾸 폭력의 피해자를 연기하게 된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 이어 영화 ‘비닐하우스’로 돌아온 배우 안소요 이야기다.또 한 번 지독한 폭력의 흔적을 지닌 캐릭터로 돌아온 안소요를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상처와 아픔을 꾹꾹 눌러담아 선연한 눈빛으로 표현해냈던 ‘더 글로리’ 속 경란과 달리 ‘비닐하우스’ 속 순남은 무척이나 천진난만하다. 어쩐지 그런 면이 더 서늘하게 느껴지지만.“경란이는 생각이 많은 아이였던 것 같아요. 자신이 했던 실패를 다시 하지 않으려고 하고, 그것이 방어벽을 만들고요. 순남 역시 방어벽과 경계심이 심한 인물이지만 한편으론 그런 것들을 쉽게 허물기도 하거든요. 계산해서 행동하기보다는 순간의 감정과 감각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인물이기 때문 아닌가 싶어요.” ‘비닐하우스’는 겹겹이 쌓인 폭력에 대한 영화다. 집이 없어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문정(김서형)은 아들과 함께 살 제대로 된 집을 구하기 위해 간병인으로 일을 한다. 힘들지만 굳건히 살고자 했던 문정.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을 돌보다 그만 사고가 일어나고, 문정의 인생엔 큰 파고가 닥친다.순남은 문정이 심리상담을 받으며 만난 인물이다. 경계성 지적 장애를 가진 순남은 문정의 삶에 천연덕스럽게 달라붙는다. 김서형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연기할 장면이 많았던 안소요는 “고개를 돌려서 나를 좀 바라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아마 ‘비닐하우스’ 속 순남이 문정에게 느꼈던 기분이리라.순남은 굉장히 다층적인 캐릭터다. 성폭행에 노출돼 자해를 한 그는 명백히 폭력의 희생자다. 한편으로 그는 또한 폭력의 가해자이기도 하다. 폭력적인 시스템 속에서 의도 없이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하게 되는 삶. 안소요는 그런 순남이 산에서 마주친 들개처럼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론 귀여웠다고 했다.“어릴 때 산에서 들개를 마주친 적이 있었거든요. 몰골이 진짜 꾀죄죄했어요. 그 개가 저한테 막 오는 거예요. 처음엔 무서웠는데, 그 개가 저한테 적의가 없다는 걸 알곤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어요. 그걸 보고 ‘귀엽다’고 생각하면서도 만지기는 무서웠거든요. 순남에게 접근하는데 그 이미지가 떠오르더라고요.”그런 순남의 이미지를 외적으로도 구현하기 위해 안소요는 곳곳에 공을 많이 들였다. 특히 의상은 안소요가 직접 자신의 것을 가져와 입었을 정도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빈티지한 옷들이 많다고 했다.“각각 따로 보면 예쁜 옷들을 마구 조합해서 입었어요. 왠지 순남이라면 ‘이거 예쁘니까 입어야지’, ‘이거 예쁘니까 신어야지’ 할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마음대로 조합해서 입었는데 감독님이 좋아하셔서 그렇게 가게 됐죠.” ‘더 글로리’ 이후 또 한 번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해낸 안소요. 그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다. 어떤 작품이든 내게 오면 충실히 임할 것”이라면서도 “사실 ‘비닐하우스’ 같은 작품을 보면 마음이 두근거린다”며 웃음을 보였다.“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때 그 이유가 한 가지인 경우가 많이 없잖아요. 보통 복합적인 동기와 감정이 얽혀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그런 복합성을 가진 인물들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순남은 내적인 감정들을 남들보다 조금 더 투명하게 드러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화를 보시면 많은 생각이 드실 거예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1 06:20
영화

[인터뷰①] ‘비닐하우스’ 안소요 “김서형 선배의 에너지와 연기 따라갔다”

배우 안소요가 김서형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공개했다.안소요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비닐하우스’ 개봉을 기념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서형 선배와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팬 같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작품에서 주로 김서형과 합을 맞췄다”며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행복했다. 촬영 회차가 지나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또 선배로서 김서형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서는 “내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런 말을 안 하셨다. 현장에 딱 들어가서 맞춰 보는 그런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선배의 연기를 처음 봤고, 날것의 에너지를 느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런 방식이 내게도 잘 맞더라. 처음 연기를 봤을 때 느껴지는 생생함이 있었다. 선배의 연기와 표정을 보며 미리 생각하지 못 했던 감정들이 저절로 나왔다. 내가 많이 따라갔다”고 설명했다.‘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간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김서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6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7 12:12
연예일반

[인터뷰②] 안소요 “‘더 글로리’ 이후 변화? 아직 실감 못 해”

배우 안소요가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크게 알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언급했다.안소요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비닐하우스’ 개봉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더 글로리’ 이후 변화에 대해 “아직 크게는 못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에 뒤돌아보면 ‘더 글로리’를 기점으로 바뀐 부분이 더 와닿을 것 같다. 사실 ‘비닐하우스’ 역시 내 배우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 되리라고 막연하게는 생각하지만 아직 실감나는 부분은 없다”고 털어놨다.‘더 글로리’ 이후 행보에 대해선 “배우 안소요로서는 계속해서 전진해야 할 것 같다. 작품과 내가 맡은 캐릭터에 보내준 응원을 감사하게 간직하고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안소요가 출연한 영화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간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김서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6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7 12:11
연예일반

장다아→황현정·이주연..’피라미드 게임’, 원작 싱크로율 ↑ 캐스팅 공개 [공식]

신예 배우들의 접전을 예고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화제성을 이어갈 2차 캐스팅을 공개했다.8일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 극본 최수이, 크리에이터 이재규, 제작 필름몬스터·CJ ENM 스튜디오스, 제공 티빙) 제작진은 2차 캐스팅을 공개했다. 드라마는 매월 투표로 각자 등급이 매겨지고 F등급은 합법적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왕따를 벗어나 게임을 끝낼 저격수가 되어야만 했던 한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린다.지난 달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주역으로 배우 김지연, 장다아, 류다인, 강나언 등이 출연을 확정 지으며 관심을 모은 가운데, 이들과 함께 극을 끌어갈 신예 배우들이 합류를 결정해 기대감을 높인다. ‘소년심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황현정이 재벌가 막내딸 김다연 역을,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배우 이주연이 수영 유망주 심은정으로 분한다. 이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미워할 수 없는 프로불평러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오세은은 숨은 덕후이자 전략가 송재형으로 분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소심한 성장캐 표지애 역에는 ‘차달래 부인의 사랑’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세희, 말도 표정도 없는 유도선수 구설하 역에는 신예 최윤서가 합류했다.연기파 배우들도 ‘피라미드 게임’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더 글로리’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배우 안소요와 손지나는 각각 학교폭력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기간제 문학 교사 윤나희 역과 이를 숨기려는 교장 ‘임순애’ 역을 맡아 여고생들의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더욱 휘몰아치게 할 예정이다.‘피라미드 게임’은 학원 심리 스릴러 장르에 한 획을 그은 동명의 네이버웹툰 ‘피라미드 게임’이 원작이다. 여기에 ‘성스러운 아이돌’의 박소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가 여고생들의 미묘한 심리 묘사를 위해 의기투합에 나서고 영화 ‘완벽한 타인’,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등으로 굵직한 연출을 보여준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피라미드 게임’은 오는 2024년 티빙에서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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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아→황현정·이주연..’피라미드 게임’, 원작 싱크로율 ↑ 캐스팅 공개

신예 배우들의 접전을 예고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이 화제성을 이어갈 2차 캐스팅을 공개했다.8일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 극본 최수이, 크리에이터 이재규, 제작 필름몬스터·CJ ENM 스튜디오스, 제공 티빙) 제작진은 2차 캐스팅을 공개했다. 드라마는 매월 투표로 각자 등급이 매겨지고 F등급은 합법적 학교폭력 피해자가 되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 왕따를 벗어나 게임을 끝낼 저격수가 되어야만 했던 한 여고생의 이야기를 그린다.지난 달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주역으로 배우 김지연, 장다아, 류다인, 강나언 등이 출연을 확정 지으며 관심을 모은 가운데, 이들과 함께 극을 끌어갈 신예 배우들이 합류를 결정해 기대감을 높인다. ‘소년심판’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황현정이 재벌가 막내딸 김다연 역을,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배우 이주연이 수영 유망주 심은정으로 분한다. 이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미워할 수 없는 프로불평러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오세은은 숨은 덕후이자 전략가 송재형으로 분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소심한 성장캐 표지애 역에는 ‘차달래 부인의 사랑’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김세희, 말도 표정도 없는 유도선수 구설하 역에는 신예 최윤서가 합류했다.연기파 배우들도 ‘피라미드 게임’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더 글로리’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배우 안소요와 손지나는 각각 학교폭력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기간제 문학 교사 윤나희 역과 이를 숨기려는 교장 ‘임순애’ 역을 맡아 여고생들의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더욱 휘몰아치게 할 예정이다.‘피라미드 게임’은 학원 심리 스릴러 장르에 한 획을 그은 동명의 네이버웹툰 ‘피라미드 게임’이 원작이다. 여기에 ‘성스러운 아이돌’의 박소연 감독과 신예 최수이 작가가 여고생들의 미묘한 심리 묘사를 위해 의기투합에 나서고 영화 ‘완벽한 타인’,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등으로 굵직한 연출을 보여준 이재규 감독이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피라미드 게임’은 오는 2024년 티빙에서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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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②] ‘더 글로리’ 우리 경란이가 춤을 췄다

인터뷰 내내 조용하던 배우 안소요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내 몸을 들썩이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얘기가 나오면서다.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경란을 연기한 배우 안소요를 27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났다.안소요가 ‘더 글로리’에서 맡은 역은 경란. 주인공 동은(송혜교)에 이어 10대 시절 동급생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는 인물이다.다소 무거운 소재의 드라마인 만큼 인터뷰도 줄곧 차분하게 진행됐다. 안소요는 ‘더 글로리’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오디션 과정, 경란을 연기한 심경 등을 조목조목 담백하게 서술했다.그러다 평소 시청자로서 안소요는 어떤 작품을 좋아하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최근에 봤다는 영화 ‘6번 칸’에 이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이야기가 나왔다. “어릴 때부터 장르물을 좋아했어요. 무협지나 판타지물도 많이 봤고요. 만화책을 진짜 좋아했거든요. ‘슬램덩크’요? 당연히 봤죠. 개봉하자마자 달려가서.”안소요는 그러면서 “영화를 보다 자리에서 일어날 뻔했다”고 털어놨다. 등장인물들이 한 명, 한 명씩 스케치돼 나오는 오프닝에서부터 엉덩이가 들썩였다고. 안소요는 그대로 슬쩍 일어나 몸을 흔들로 팔을 돌리며 춤을 췄다. “이렇게 춤을 추고 싶었다”는 말이 덧붙여졌다.스무살 때 대학교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부터 연기를 시작했다는 안소요. 아직 출연작이 많이 쌓이진 않았지만 욕심은 많다. 정서적으로 꼬인 인물도, 심리적으로 복잡한 인물도 좋다. 독립영화에 많이 출연하던 시절엔 몸치지만 몸을 쓰려고 하는 인물도 많이 연기했다.“독립영화에서 춤 진짜 많이 췄던 것 같아요. 몸치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추는 장면이 특히 많았어요. 뭐든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30 09:05
영화

[IS인터뷰①] ‘더 글로리’ 안소요 “경란아, 네 잘못이 아니야”

“많은 분들이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를 통해 학교폭력을 비롯한 사회의 여러 이슈에 관심을 가져주시게 된 것 같아요. 그걸로 감사하죠.”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경란을 연기한 배우 안소요는 27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더 글로리’는 10대 시절 당한 학교폭력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여자 동은(송혜교)이 자신의 인생을 걸고 학교폭력의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안소요는 이 작품에서 학교폭력의 피해자인 경란을 연기했다.경란은 복잡한 인물이다. 10대 시절 자신보다 앞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단짝 동은을 두려운 마음에 외면했고, 그러다 자신이 다음 타깃이 됐다. 이후 사회에 나와서도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이들의 밑에서 일하며 산다. 안소요는 경란의 이 같은 심리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오랜 세월이 쌓였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에 경란의 곁엔 아무도 없었고, 나름대로 벗어나려고 애쓴 적도 많았겠지만 아마 좌절했겠죠. 그런 날들이 반복되다 보니 어떻게 벗어나야할지 엄두가 안 나서 자기감정을 스스로 외면하며 살았던 것 아닐까요.” 누군가는 이런 경란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떻게 자립이 가능한 성인이 돼서도 청소년기 자신에게 감정적, 육체적 상처를 남긴 이들의 곁에 남는 선택을 한 것인지 상식적이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폭력에 익숙해진다는 건 본래 그런 것이다.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지속되면 사람은 무너진다. 안소요는 “괴롭힘이 심한 날이 있으면 덜한 날도 있고 그러지 않았겠나. 아마 경란이는 그나마 조금 괜찮은 날들에 위안을 삼으면서 버티고 있던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경란의 변화는 동은과 만나면서 시작됐다. 동은은 도무지 자신이 겪은 피해와 그로 인해 무너진 감정을 외면하며 살 수 없었다. 자신에 앞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친구에 대한 부채 의식도 동은을 붙들었다.여전히 가해자들의 곁에 있었던 경란은 동은의 복수 과정을 지켜봤다. 처음엔 애써 동은을 외면하고 차갑게까지 대하던 경란은 뚝심 있게 앞으로 나아가는 동은을 보고 변화하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의 연대가 이뤄진 것이다.“경란에게 동은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큰 파도였을 거예요. 동은이를 만나기 시작한 시점부터 경란이의 마음에는 파도가 일었을 거고, 그때부터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자신의 감정을 마주했을 거예요. 애써 마음 깊이 감춰뒀던 동은에 대한 죄책감과 괴로움이 일었겠죠. 그러다 결국 자신이 느끼기에 바닥을 찍고 난 후에야 경란이는 동은이에게 손을 내밀고 미안하다고 할 수 있었어요.”‘더 글로리’에는 동은이 자신의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엄마가 바로 내 첫 번째 가해자”라고.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학교폭력을 비롯한 사회의 많은 폭력은 고립과 방치에서 이뤄진다는 것. 만약 동은에게 우산이 돼 줄 수 있는 다른 엄마가 있었다면 그는 그토록 지독한 학교폭력에는 시달리지 않았을 것이고, 경란이 보다 일찍 동은과 손을 잡았다면 진작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지 모른다.“‘단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진작에 경란이 앞에 누군가가 나타나 줬더라면 경란이의 삶이 더 일찍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제라도 동은이가 나타나준 게 정말 다행이었던 거죠.” ‘더 글로리’ 이후 사회 곳곳에서는 자신의 실제 학교폭력 경험을 공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폭행죄 5년, 상해죄 7년, 물건을 사용한 특수상해죄 1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학교폭력에 대한 공소시효를 늘려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작품에 참여한 배우로서 이 같은 움직임은 남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안소요는 ‘더 글로리’가 자신에게 “영광인 작품”이라면서 “이렇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져올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우리가 당장 학교폭력을 비롯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순 없겠죠.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밖에는요. 저는 다만 경란이가 만약 ‘더 글로리’를 본다면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길 바라며 연기했어요. 만약 경란이를 만날 수 있다면, 혹은 세상에 살아 있을 다른 경란이에게 한 마디를 할 수 있다면 ‘절대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어요.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고, 언젠가는 괜찮아 질 거라고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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