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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하기 어렵다" '괴물' 넘어 '국보' 소환한 폰세, 2021년 미란다까지 넘본다 [IS 포커스]

'괴물 류현진'을 넘어 '국보 선동열'까지 소환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2021년 아리엘 미란다'까지 넘어설 수 있을까.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쾌투했다. 압도적인 건 탈삼진. 이날 27명의 타자를 상대한 폰세는 무려 18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2010년 5월 1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류현진(한화)이 달성한 정규이닝 기준(9이닝)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7개)을 한 개 경신했다. 18탈삼진은 1991년 6월 19일 광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전에서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해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 다만 당시 선동열은 정규이닝을 훌쩍 넘긴 무려 13이닝을 투구한 바 있다.폰세의 탈삼진 능력은 SSG전에서만 반짝한 게 아니다. 19일 기준으로 정규시즌 탈삼진이 93개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78개) 드류 앤더슨(SSG·77개)을 멀찌감치 앞선 단독 1위. 9이닝 환산 탈삼진은 12.49개로 앤더슨(13.77개)과 엎치락뒤치락한다. 최고 155㎞/h가 넘는 강속구에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는다. 폰세가 내주는 볼넷도 9이닝당 2.42개로 수준급이다. 압도적인 구위에 완급조절 능력까지 갖췄으니, 타자들이 공략하기 매우 까다롭다. A 구단 전력 분석 관계자는 "폰세는 구속만 빠른 게 아니다. 변화구의 완성도도 워낙 좋아서 공략하기 어렵다"며 "올 시즌 KBO리그에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어느 해보다 많은데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폰세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관심이 쏠리는 건 이제 2021년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 여부이다. 쿠바 출신 미란다는 그해 225개의 삼진을 잡아내 1984년 고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223개)이 세운 부문 기록을 넘어섰다. 미란다의 200탈삼진은 리그 역대 14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당시 SK 와이번스·215개), 2020년 댄 스트레일리(당시 롯데·205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2022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224개)과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209개)가 미란다의 기록에 도전했으나, 모두 불발에 그쳤다. 폰세의 페이스라면 기록 경신을 기대할 만하다. 폰세는 시즌 첫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100개 가까운 삼진을 잡아낸 상황. 한해 선발 투수가 25~30경기 정도의 등판을 소화한다는 걸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최소 230탈삼진이 가능하다. B 구단 관계자는 "현재의 기록이 오버 페이스만 아니라면, 큰 부상이 없다는 가정하에 기록 경신은 충분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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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변신' 장재영, 클로저 출신 정철원 상대 안타...두산전 멀티 출루

타자로 변신한 '9억팔' 장재영(22)이 실전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해냈다. 장재영은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고양 히어로즈 소속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번 타석에 나서 1안타 1볼넷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장재영은 1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첫 타석에 나서 두산 1군 클로저 출신 정철원을 상대했다. 1·2구 모두 헛스윙을 했고, 0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3구째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고양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2회 추가 3득점했다. 장재영은 4-2, 2점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정철원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첫 타석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했는데, 두 번째 승부에선 이게 통했다. 고양이 6-2로 앞선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박소준을 상대로 이닝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삼진을 당했다. 처음으로 볼을 지켜봤다.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5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6구째 헛스윙을 했다. 장재영은 고양이 5회 말 3점을 내주며 6-5, 1점 차로 좁혀진 6회 초 네 번째 타석까지 나섰다. 좌완 남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볼넷을 얻어냈다. 두 번째 출루. 장재영은 이후 8회 타석에서 김웅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장재영의 행보는 5월 내내 큰 관심을 모았다. 고교(덕수고) 시절 150㎞/h 대 중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뿌리며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까지 받았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에서 키움 선택을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키움은 그에게 역대 두 번째로 큰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장재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주로 2군에 머물렀고, 1군에서는 8점이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 선발 투수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후반기 대체 선발로 나서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데뷔 7월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은 장재영이 도약할 적기로 보였다.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군 입대하며 국내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특별한 재능이 빛날 때가 됐다'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작도 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긴 재활 치료 끝에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에 나섰지만, 공 13개를 던진 뒤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재검진 결과 인대가 70% 이상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고, 구단도 이 사실은 지난 7일 알렸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동안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한 시즌 통째로 날아가는 수술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시점부터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부터 얘기가 나왔고, 선수와 구단 모두 고심한 끝에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키움은 19일 오전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장재영의 결정을 공식화했고, 21일 이천에서 타자로 나선다고 했다. 장재영은 2023시즌 시범경기(3월 15·16일)에서도 야수로 나섰다. 당시엔 투·타 겸업 가능성을 열고 나섰다. 이제는 타자에 전념한다. 첫 발은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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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대포' 장착 영웅 군단, '1약' 평가 무색한 반전

'소총 부대' 키움 히어로즈가 '대포'를 장착하며 달아오른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키움은 지난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4 KBO리그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두며 단독 3위(7승 4패)까지 올라섰다. 키움이 7연승을 거둔 건 정규리그 3위에 올랐던 2022시즌 이후 처음이다. 키움은 개막 전까지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입대하며 투·타 전력 모두 약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키움은 놀라운 반전을 보여줬다. 가장 큰 약점으로 여겨졌던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발승(6)을 올렸고, 타선은 8일 기준으로 득점권 타율 1위(0.365)를 지키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상승 요인은 홈런 증가다. 키움은 거포 박병호가 KT 위즈로 이적한 뒤 팀 홈런이 급감했다. 2022시즌 팀 홈런 9위(94개) 2023시즌은 10위(61개)였다. 올 시즌은 7일까지 치른 11경기에서 14개를 기록,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2023시즌 같은 경기 수에서는 2개로 최하위였다. 지난달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공인구 평균 반발계수는 지난 시즌 같은 시기보다 0.0033 높아진 0.4208이었다. 반발계수 증가로 리그 전반적으로 홈런이 많아진 게 사실이다. 이 점을 고려해도 키움의 홈런 부문 팀 순위가 높아진 점은 주목된다. 7일 한화전도 홈런으로 만든 승리였다. 키움은 1-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1사 1루에서 송성문이 김민우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 말엔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6일) 한화 2차전에서는 베테랑 이형종이 한화 원투펀치 중 한 명인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1회 말 2사 1·2루에서 선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하며 8-7로 승리했다. 올 시즌 뒤 MLB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은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하며 장타력 향상을 노렸다. 지난 시즌 53경기에서 2홈런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11경기에서 4개를 쳤다. 김혜성은 "하체를 활용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조금 변화를 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출전한 6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송성문은 꾸준한 근력 운동을 이어왔다. 아울러 겨우내 밀가루로 만든 음식과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는 식단 관리로 근육량 증가를 노렸다. 이형종은 타격 지향점을 바꾼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는 "원래 배트 노브를 손에 걸고 타격하며 장타를 노렸지만, 올 시즌은 이전보다 배트를 짧게 쥐고 간결한 스윙을 하고 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높은 변화구 공략이 숙제가 됐는데, 기존 어퍼컷 스윙도 레벨 스윙 느낌으로 변화를 줘서 대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플레이 타구 생산을 첫 번째 목표로 삼은 뒤 오히려 타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얘기다. 키움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도 7일까지 홈런 3개를 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내야수 최주환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키움이 늘어난 득점 루트로 KBO리그 순위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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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후라도 6⅔이닝 노히터' 키움, KT 3연전 스윕하고 4연승...고춧가루 부대 부상

아리엘 후라도(27)가 ‘무결점 투구’로 키움 히어로즈의 4연승을 이끌었다. 후라도는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9승(8패)째를 거둔 후라도는 평균자책점도 종전 2.84에서 2.79로 낮췄다. 2위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키움은 지난달 31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2위 경쟁 중인 KT와 SSG에 차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리(키움)가 비록 하위권(9위)에 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도 KT전에서 투지를 보여줬다. 후라도는 3회까지 빠른 공을 앞세워 KT 타자들을 제압했다. 1회 초 1번 타자 김민혁은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1사 뒤 상대한 앤서니 알포드도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낮은 직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한 4번 박병호도 힘으로 제압했다. 낮은 슬라이더 1개를 보여준 뒤 2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직구로 빗맞은 외야(중견수) 뜬공을 끌어냈다. 4회부터는 변화구 구사 비율을 높였다. 2번 타자 배정대는 체인지업, 후속 알포드는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각각 삼진과 1루수 뜬공을 잡아냈다. 박병호도 초구 직구, 2구 슬라이더를 각각 바깥쪽에 보여준 뒤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구사해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다. 빗맞은 공이 유격수 앞으로 흘렀다. 키움 타선은 후라도에게 7점을 지원했다. 3회 말 2사 만루에서 나선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KT 선발 투수 김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으로 뻗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전날(2일) KT전에서 3타수 2안타로 활약한 도슨은 이 경기에서도 초반 기세를 잡는 타격을 보여줬다. 키움은 4회 공격에서 임병욱·김시앙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더 달아났다. 후라도는 5·6회도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막았다. 출루 허용은 2회 초 1사 뒤 황재균에게 내준 볼넷이 유일했다. 노히트 노런 달성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후라도는 6회 초 1사 뒤 상대한 강현우, 7회 선두 타자 배정대에게 각각 공 11개를 던지는 등 투구 수가 많아졌다. 7회 초 1사 뒤 조용호를 뜬공 처리한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 윤석원에게 넘겼다. 투구 수는 총 99개였다. 키움은 불펜 투수들이 남은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후라도는 키움이 지난 11월, 새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선(100만 달러)을 꽉 채워서 영입한 투수다. 이날(3일) KT전 전까지 8승 8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전 경기 5이닝 이상 소화했고, 16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키움은 최근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후라도는 "안우진의 이탈은 우리(선수)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키움은 젊은 팀이다. 내 노하우를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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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유격수가 4번 타자라니...키움 리빌딩 대표 주자 김휘집

키움 히어로즈 ‘4번 타자’ 김휘집(21)이 특급 에이스 선발 맞대결에서 주인공이 됐다. 김휘집은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키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3위(SSG)와 10위(키움) 사이 대결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었던 이 경기는 양 팀 에이스 김광현(SSG)과 안우진(키움)의 두 번째 ‘선발 맞대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휘집은 이 경기 승부처에서 안우진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안기는 타격을 해냈다. 2회 초 첫 타석부터 김광현에게 첫 피안타(우전 안타)를 선사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김휘집은 키움이 0-1으로 지고 있던 1사 1루 상황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열었다. 키움은 이 상황에서 이주형이 희생플라이, 이형종이 중전 안타를 치며 2-1로 역전했다. 김휘집은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상대 투수 고효준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이 경기 3출루째.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기회를 만드는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이때까지 ‘신스틸러’였던 김휘집은 연장 12회 초, 비로소 주연으로 섰다. 키움이 상대 불펜진을 공략해 무사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상대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키움은 이형종이 바뀐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 송성문이 투런홈런을 치며 8-2로 달아났다. 연장 11회 말 수비에서 상대 실점을 막아낸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12회도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냈다. 김휘집은 시즌 중반 부상 탓에 한동안 자리를 비웠다. 그사이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국내 선발진 주축이었던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전력이 약해졌다. 사실상 리빌딩 체제로 가고 있는 상황. 김휘집은 8월 4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섰다. 약하진 타선 무게감 탓에 괜한 비난도 받았다. 하지만 이전보다 향상된 장타력을 보여주며 타순에 자신의 실력을 맞춰갔다. 김휘집은 31일 SSG전 승리를 이끈 뒤 “앞선 10회 초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자책했다. 11회 말 수비에서 (좌익수로 나선) 병욱이 형이 슈퍼캐치를 해주고 임창민 선배님이 잘 막아주셔서 뒤(12회)에 좋은 기회가 왔다. 선배님들 공이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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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김휘집 '4번 타자 본능' 발산...키움, SSG 4연승 저지하며 한화 추격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3위 SSG 랜더스의 4연승을 저지했다. 키움은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3으로 승리헀다. 에이스 안우진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불펜진이 8회 말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2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재역전한 뒤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11회 말 공격에 투입한 벤치의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키움은 시즌 48승(3무 70패) 째를 거뒀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SSG는 4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한 2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다시 2경기로 벌어졌다. 키움은 안우진이 6회까지 1점만 내주며 호투했다. 5회까지 SSG 에이스 김광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타선은 0-1로 지고 있던 6회 말 공격에선 로니 도슨과 김휘집이 연속 안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주형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 이형종이 중전 안타로 추가 타점을 올리며 2-1로 역전했다. 키움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2-1, 1점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투수 이명종이 최정에게 좌월 동점 홈런을 맞았다. 안우진의 시즌 10승 요건도 사라졌다. 키움은 연장 11회 말 위기에 놓였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강민과 하재훈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베테랑 임창민은 이 상황에서 이흥련을 좌익수 직선타, 최지훈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야구 공식대로 위기 뒤 기회가 왔다. 키움은 연장 12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임병욱이 바뀐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 볼넷, 김혜성이 다시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도슨까지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4번 타자’ 김휘집이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2 역전. 키움은 이어진 기회에서 이닝 세 번째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추가 4득점했다. 이형종이 적시 좌전 2루타, 송성문이 투런 홈런을 쳤다. 8-2로 달아난 키움은 12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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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키움전 7이닝 2실점' 김광현, 3G 만에 QS...안우진 맞대결은 '근소 열세'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5)이 모처럼 잘 던졌다. 하지만 안우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선 우세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상대 투수 안우진에게 1득점에 그치며 리드(스코어 1-2)를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광현은 지난해 8월 3일 고척 원정에서도 안우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 7이닝 무실점으로 팀 1-0 승리를 이끈 안우진에게 판정패 한 바 있다.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전(7이닝 무실점) 이후 3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광현은 2회 초, 주정원· 김혜성· 로니 도슨, 키움 상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깔끔하게 시작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김휘집에게 우전 안타, 후속 이주형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이형종을 뜬공 처리한 뒤 송성문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고, 이어 상대한 김수환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3회도 2사 뒤 김혜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도슨을 삼진 처리했다. 4회는 두 번째 삼자범퇴. 5회도 송성문과 김수환을 모두 삼진 처리했고, 김시앙에겐 볼넷을 내줬지만, 주성원을 뜬공 처리하며 5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이날 김광현은 상대 에이스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SSG 타선은 4회 말 전의산의 희생플라이로 김광현에게 1점을 지원했다. 김광현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최근 두 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줬다. 전반적으로 투구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였다. 이 경기도 6회 조금 흔들렸다.. 김광현은 1-0으로 앞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도슨에게 안타, 김휘집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이주형에게 왼쪽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문제는 다음 장면 후속 타자 이형종에게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체인지업이 공략 당해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3루 주자였던 김휘집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김광현이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김광현의 완급 조절은 매우 좋았다. 특히 3회 말 2사 1루에서 도슨 상대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을 이끌어낸 커브는 일품이었다. 김광현은 5회도 송성문과 김수환을 상대로 커브로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모처럼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줬지만, 6회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 1사 뒤 상대한 이주형, 이형종과의 초구 승부에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린 탓이다. 김광현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7회 말 공격에서 키움 바뀐 투수 김재웅으로부터 득점하지 못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마운드를 고효준에게 넘겼다. 패전 위기에 있던 SSG는 8회 말 최저잉 동점 홈런을 쳤다. 김광현의 패전 요건도 사라졌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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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폼보다 데이터...안우진 상대하는 SSG, '3G 연속 홈런' 하재훈 선발 라인업 제외

리그 대표 투수 공략을 노리는 SSG 랜더스. 폼보다 데이터를 먼저 적용했다. SSG는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1-7로 완승한 전날(30)과 크게 다른 선발 라인업을 짰다. 스리런홈런 포함 5타점을 기록한 하재훈을 뺐다. 이날 키움 선발 투수는 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안우진이다. 김원형 감독은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를 맞이해 좌타자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추신수(우익수) 최지훈(중견수) 테이블세터, 최정(3루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 박성한(유격수)까지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그대로다. 하지만 전날 김성현이었던 선발 2루수 최주환, 하재훈이었던 좌익수는 한유섬이 자리했다. 1루수는 강진성 대신 전의산이 나선다. 김원형 감독은 “아무래도 좌타자가 (데이터상으로) 조금 더 낫더라. (한)유섬이는 안우진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전)의산이는 최근 타격감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한유섬은 안우진 상대 통산 타율 0.409(22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전의산은 지난 19일부터 5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2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홈런, 27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재훈은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김원형 감독도 “26일 두산전에서 (투수) 박치국에게 그라운드 홈런을 친 뒤 확실히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 선수는 한 포인트(타석)에도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다”라고 최근 하재훈의 ‘폼’을 인정하면서도 “한 경기 선발에서 빠진다고, 타격감이 갑자기 떨어질 것 같진 않다. 주말 3연전(KIA 타이거즈)은 아무래도 좌완 선발 투수 3명이 우리 팀과의 경기에 나설 것 같은데, 그때는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날(31일) 키움전도 대타 대기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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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맥키니, LG 강타선에 혼쭐…5이닝 5실점 '시즌 6패 위기'

이안 맥키니(키움 히어로즈)가 리그 최고 LG 트윈스 타선을 상대로 시즌 6패 위기에 놓였다. 3회까지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4, 5회 연이어 무너졌다.맥키니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5패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도 2-5로 뒤처진 6회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6패 위기에 놓였다.이날 맥키니의 투구는 3회까진 안정적이었다.1-0으로 리드하던 1회 김현수의 2루타로 동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이후 2이닝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2회 박해민에게 1볼넷을 내줬으나 도루를 시도한 그를 잡아냈고, 3회는 땅볼 3개를 유도해 삼자 범퇴로 마쳤다.그러나 맥키니는 4회부터 자신이 왜 '5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인지를 확인시켰다. 깔끔했던 투구는 4회부터 연타 허용으로 바뀌었다. LG는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먼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LG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장타만큼 촘촘하고 집중력이 확실했다. 오지환은 후속 문보경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나아갔고, 이어 박동원이 친 희생 플라이 타구를 틈타 홈으로 파고들었다. 경기는 키움의 2-1 리드에서 단숨에 LG의 2-3 리드가 됐다.3실점으로 끊었다면 그래도 준수하다 하겠으나 맥키니는 5회에도 무너졌다. 홍창기와 신민재를 상대로 삼진을 뺏어내며 2사까지 잡았으나 마지막 카운트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그는 후속 김현수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이어 오스틴에게 131.9㎞/h 체인지업을 던지다 잠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포를 맞았다. 비거리 130.6m, 타구 속도 174.3㎞/h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맥키니가 무너지기 전까지 키움 타선은 옛 동료 최원태를 상대로 끈질긴 공략을 시도 중이었다. 그러나 맥키니가 4회와 5회 연달아 무너졌고, 경기의 흐름도 자연스레 LG로 기울어졌다. 결국 맥키니는 경기가 2-5로 흘러가는 6회 마운드를 김동혁에게 넘기고 시즌 6패를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전날 장재영이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던 키움으로서는 안우진이 돌아올 때까지 선발 과제만 재확인한 경기였다.경기는 6회 말이 진행되는 현재 신민재의 적시타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LG가 7-2로 리드하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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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에이스 잡은 5선발 이정용, LG 승리 아이콘

이닝 소화 능력은 좋아지고, 공 배합은 다양해졌다. 이제 이정용(27·이정용)은 선발 투수가 더 어울린다. 이정용은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0-0 동점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LG의 6-3 승리 발판을 놓는 호투를 보여줬다.이날 키움 선발 투수는 지난 시즌(2022)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부문 1위에 오른 안우진이었다. 이정용은 리그 대표 투수 안우진과 6회까지 ‘무실점 투수전’을 펼쳤다. 안우진은 7회 말 4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정용의 판정승으로 볼 수 있다. 이정용은 지난 2시즌(2021~2022) 동안 홀드 37개를 올린 셋업맨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 등판한 15경기에서 블론세이브 5개,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다른 국내 선발 투수들도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정용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그동안 부진하며 가라앉은 기운을 끌어올릴 수 있게 유도했다. 원래 장기적으로는 긴 이닝을 맡기려고 했던 투수였다고. 이정용은 6월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2이닝 1실점, 투구 수 49개를 기록했다. 이후 등판마다 소화 이닝이 많아졌다. 개인 네 번째 선발 출격이었던 지난달 27일 KT 위즈전에선 4이닝을 막았다. 그리고 2일 키움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데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기록했다. 공 배합도 달라졌다. 염경엽 감독은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커브,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하던 이정용이 더 다양한 공 배합으로 타자와 승부할 수 있도록 구종 추가를 지시했다. 포크볼이 좋은 팀 베테랑 투수 김진성을 '특별 코치'로 붙여주기도 했다. 이정용은 2일 키움전에서 직구(22개)보다 포크볼(27개)을 더 많이 던졌다. 정작 이정용은 “포크볼 제구가 안 좋았다”라고 실망감을 전했지만, 상대 타자는 쉽게 그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도 "(포크볼이) 결정구로 만들어졌다"라고 칭찬했다. 이정용이 선발 투수로 나선 최근 5경기에서 LG는 4승을 거뒀다. 이정용은 “상대 선발로 외국인 투수만 네 번 나섰다. 2일 키움전은 그보다 더 무서운 투수(안우진)였다”라고 웃어 보인 뒤 “나는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그래도 팀은 이기는 경기가 많아서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했다. 이정용은 2023시즌을 마친 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할 예정이다. 입대 전 여러 경험을 쌓고 있다. 그는 “결과를 떠나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 시즌이다. 앞으로도 보직이 바뀔 수 있겠지만, 팀 우승을 위해 기여하는 투구를 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포크볼이 정말 좋았다. 결정구가 되면서 슬라이더와 직구의 구종 가치도 높아졌다. 이정용으 앞으로도 선발 투수로 나설 것이다. 지금 경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반겼다. 안희수 기자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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