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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액션’ 힙한 영화”…이재인→박진영, 유아인 품고 ‘하이파이브’ [종합]

“MZ들이 꼭 보러왔으면 해요. ‘MZ 대표’로 멋진 액션 찍었고, 영화 매우 ‘힙’합니다.” (이재인)독특한 초능력자들이 초여름 스크린을 시원하게 가로지른다. 웃음과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하이파이브’다.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과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했다.‘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펼치는 코믹 액션 활극으로, ‘과속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스윙키즈’ 이후 7년 만 신작이다.이날 강 감독은 “어릴 적 비디오 가게에 있는 다양한 장르 영화처럼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찍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며 “코미디인데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끌어왔기에 더 현실적인 사람들과 상황들로 땅에 붙이고자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하이파이브’는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동네 사람들이 초능력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웃음이 관전포인트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장기이식을 계기로 능력을 각성한다. 먼저 이재인은 심장 이식 후 괴력이 생긴 태권소녀 완서를, 안재홍은 폐 이식 후 강풍을 부리는 지성을 연기한다. 액션 영화에 처음 도전했다는 이재인은 “기초체력을 늘리는 훈련부터 태권도 자세, 와이어 연습, 전투 합을 맞추는 무술을 처음했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대역없이 직접 소화하기 위해 등산으로 체력도 키웠다. 이어 안재홍은 “어떻게 이런 소재와 전개, 팀플레이를 구상하셨을지 보면서도 굉장히 신났던 대본”이라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내려놓은 코믹 연기로 작품마다 ‘은퇴설’이 따라다니는 그는 “복귀의 순간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라미란은 신장을 이식받은 ‘야쿠르트 아줌마’ 선녀로 분했으며, 김희원은 간 이식 후 모두가 탐내는 만병통치 능력이 생긴 약선을 맡았다. 이날 ‘미모’로 포토제닉을 담당한 라미란은 “‘예쁜 역할’이다. 초능력을 발휘해서라도 예뻐질 수 있는 역할이라니 인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출연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강 감독 또한 “첫사랑을 연상시키는 미녀 역이 실제로 맞다. 라미란과 작업은 처음인데 현장에서 감독을 관객으로 만들어 일을 못하게 하는 나쁜 배우였다”고 열연을 예고했다.조력자와 빌런은 각각 오정세와 박진영이 맡아 앙상블을 완성했다. 오정세는 별다른 초능력은 없는 완서의 아빠 종민 역으로 이재인과 부녀호흡을 맞췄고, 박진영은 췌장 이식 후 젊어진 사이비 새신교 교주 영춘으로 첫 악역을 선보인다. 특히 ‘스윙키즈’ 이후 강 감독과 재회한 오정세는 “다음에 어떤 장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강형철 감독님 영화’”라고 팬심을 고백했다. 이에 강 감독은 “꼭 대본을 쓰다보면 오정세가 연상되는 캐릭터가 있다. 필연적이고 운명적인, ‘뜻밖의 페르소나’라고 화답했다. 한편 홍보단계에서 감춰진 팀 ‘하이파이브’의 마지막 멤버 유아인은 각막 이식 후 전자기파를 눈으로 인식하는 기동으로 분했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촬영을 마쳤으나 유아인이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개봉이 미뤄졌다.강 감독은 “안타까운 일이고 없었으면 좋았을 일”이라며 “당시엔 영화가 완성되지 않고 후반작업에 열중하던 중이었다. ‘큰일이 터졌을 때 유능한 리더는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는 말처럼 저는 감독, 책임자로서 후반작업을 열심히 해 빛나는 배우들의 작업을 끝까지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집적으로는 (유아인 분량을)거의 건드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날 자리한 배우 개개인의 매력을 짚은 강 감독은 “현장이 치열했는데 배우들에게 위안을 받고 치유를 받았다. 그분들이 여기 계신다”며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5월 30일 개봉이 운명이었다고 생각한다. 부디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2 12:30
연예일반

숏컷에 죄수복까지? 고현정 ‘마스크걸’로 선보일 새 얼굴 [종합]

짧은 머리에 죄수복을 입고 초연한 얼굴로 어딘가를 바라본다. 배우 고현정이 전에 없던 파격 변신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넷플릭스 새 시리즈 ‘마스크걸’ 제작발표회가 16일 오전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스퀘어 서울에서 열렸다. 고현정을 비롯해 안재홍, 염혜란, 나나, 이한별, 김용훈 감독이 참석했다.‘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파격적인 전개와 개성 강한 캐릭터, 강렬한 메시지로 사랑받았던 웹툰을 시리즈로 옮겨왔다. 이날 고현정은 “드디어 이런 날이 온다.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많이 기다렸다.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고현정은 ‘마스크걸’은 “각종 사회 문제가 왜 일어나는지 저변에 깔려있는 문제점을 드러내는 이야기”라며 “제목이 ‘마스크걸’이라고 해서 저희 셋만 해당되는 게 아니다. 살면서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쓸 때가 있다. 그런 사람들의 고충이 어느 정도인지, 마스크를 벗을 용기가 언제쯤 생기게 되는 건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마스크걸’은 고현정의 복귀작이다. 고현정은 지난 2021년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이후 2년 만에 복귀한다. 이 작품은 당시 한국 넷플릭스 톱10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걸’을 통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지도 기대를 모은다. 고현정을 비롯해 나나, 신인 배우 이한별이 김모미를 연기한다. 이들은 세 개의 다른 얼굴로 인터넷 방송 BJ, 쇼걸, 교도소 수감자라는 다른 신분의 김모미를 시간대에 따라 연기한다.고현정은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한 인물을 3명의 배우가 각각 맡아서 하게 된다는 점에 끌렸다. 저의 10대~40대를 생각해보면 많이 다르다. 한 캐릭터를 한 사람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눠서 하면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제가 알기로는 3인 1역은 없었던 시도다. 이 작품 제의를 주신 걸 감사하게 생각했고 저도 많이 기대했다”고 말했다.고현정은 일련의 사건 이후 교도소에 수감된 마지막 김모미 역을 맡았다.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마스크걸 살인사건’의 범인 김모미는 교도소에 입소해 죄수번호 1047로 불리게 된다. 고현정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김모미의 감정 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낼 예정이다.고현정은 “김모미가 죄수번호 1047로 불리는 삶에 익숙해져 있을 때쯤 제가 등장한다. 김모미는 거기서 살아남아야 하니까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다. 살아남는 중에 편지 한 통을 받게 되는데 그게 계기가 돼서 김모미가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어떻게 하면 고현정이 아니라 김모미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길잡이를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여기에 신인 배우 이한별이 첫 번째 마스크걸이자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회사원 김모미로, 나나가 두 번째 마스크걸이자 꿈꾸던 외모를 갖게 된 김모미를 연기한다.나나는 “고현정 선배님과 함께한다는 것도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기회를 꼭 잡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불운하게 살고 있는 김모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두 번째 김모미는 감정이나 시간의 점프 구간이 많았다”며 “상황에 최대한 접근하려고 리허설도 많이 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드라마를 이끌어간 것은 김모미를 연기한 세 명의 배우만이 아니다. 안재홍은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회사원 주오남으로 변신했다.안재홍은 예고편이 공개된 후 파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예고편에 1초가 나왔는데 ‘어떻게 한 거냐’고 많이 여쭤봐 주셔서 감사했다. 주오남은 특수 분장의 도움을 받았다”며 “실제로 못 알아봐서 촬영장에서 제지당한 적이 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끝으로 김용훈 감독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오신 분들 외에도 좋은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했다”며 “배우들의 앙상블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마스크걸’은 18일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6 12:27
영화

[후IS] 싱크로율 100%! ‘리바운드’의 찰떡 캐스팅 안재홍 ②

장항준 감독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나와 자신이 만들 신작 ‘리바운드’에 대해 말했을 때 안재홍은 알았다. 강양현 코치(현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바로 자신의 역이 될 것이라는 걸. 이 같은 예상은 적중했다. 방송을 본 며칠 뒤 그는 장항준 감독으로부터 캐스팅 연락을 받았다.영화 ‘리바운드’는 최약체로 꼽혔던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이뤄낸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강양현 코치 역시 실존 인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위해 감량을 감행했던 게 불과 얼마 전. ‘리바운드’에 캐스팅된 안재홍은 강양현 코치와 비슷한 체격을 만들기 위해 곧바로 체중 증량에 나섰다.안재홍은 개봉에 앞서 진행된 ‘리바운드’ 제작 보고회에서 “강양현 코치님과 최대한 비슷한 몸을 만들어야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겠다 싶었다”며 “일주일 정도 되는 기간 동안 체중 10kg 정도를 늘렸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노력은 금방 빛을 발했다. “10kg까지만 찌우고 멈추는 게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안재홍의 체중 증량은 순조롭게 이뤄졌고, 강양현 코치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이게 됐다. 촬영 현장에 ‘리바운드’ 실화 속 실제 선수의 어머니가 방문한 일이 있었는데, 이때 강양현 코치처럼 옷을 입고 있는 안재홍을 보곤 “강양현 선생 아니신가”라고 다가오기도 했을 정도. 안재홍의 노력은 외적인 부분에만 그치지 않았다. 부산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를 부산에서 보낸 그이지만, 사투리 대사를 가볍게 접근하지 않았다. 자신이 쓰던 익숙한 사투리가 아닌 강양현 코치의 말투를 제대로 습득하고자 한 것.장항준 감독은 영화 시사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안재홍이 영화에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는 걸 어색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 실제 안재홍은 부산중앙고 옆 학교 출신”이라면서 “극에서 대사를 할 때 실제 강양현 코치와 비슷한 말투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귀띔했다.‘멜로가 체질’ 이전에도 안재홍은 ‘족구왕’(2014), ‘쎄시봉’(2015), ‘도리화가’(2015), ‘해치지않아’(2020), ‘사냥의 시간’(2020) 등 다채로운 장르의 영화에 출연, 매 작품마다 분위기에 걸맞은 연기 변신을 이뤄내며 주목 받았다.이번 작품에서 안재홍은 최고참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며 영화를 리드했다. 10여년 전 ‘족구왕’ 때 생각이 났다는 안재홍은 “20대에 겪었던 마음을 누구보다 공감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졌다. 후배 친구들의 기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지점마저 학생들을 이끌고 대회를 치르러가는 젊은 강양현 코치의 생생한 떨림과 오버랩된다.안재홍이 실존인물과 놀라운 싱크로율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리바운드’는 다음 달 5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30 06:15
연예일반

[RE스타] 안재홍이 ‘리바운드’로 또 한 건 하려나 봅니다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하며 감량을 겨우 했는데 실제 인물과 몸을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다시 체중을 10kg 정도 늘렸어요. 최대한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서요. 딱 일주일 걸렸어요. 전혀 어렵지 않았고 힘들지 않았어요.”배우 안재홍이 최근 진행된 영화 ‘리바운드’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에 안재홍만큼 몸무게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배우가 얼마나 될까. 매번 다른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나 충격과 신선함을 안겨주는 안재홍이 이번에는 전국 고교농구대회 이야기를 담은 ‘리바운드’로 돌아왔다.방송을 통해 얼굴과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 전 안재홍은 독립 영화계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은 인재였다. 2009년 단편 영화 ‘구경’으로 데뷔한 안재홍은 꾸준히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러다 2014년 ‘족구왕’을 만나며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안재홍은 ‘족구왕’에서 솔직하고 꾸밈없는 복학생 홍만섭 역을 맡아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그 후로 안재홍은 무명 생활을 벗고 대중 앞에 서기 시작했다. 영화 ‘타짜: 신의 손’(2014), ‘레드카펫’, ‘미성년’, ‘쎄시봉’(2015), ‘스물’, ‘차이나타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대선배 송강호에게 인정받으며 한 때 제2의 송강호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다 2015년 인생 캐릭터를 만나게 됐다. 안재홍은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대입 6수생 김정봉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김정봉은 공부 말고는 모든 것에 능한 인물. 복권, 우표 등을 모으는 수집광 취미를 가진 김정봉은 결국 자신이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돼 집안을 일으켰다.정봉 역을 위해 무려 10kg 이상을 증량했다는 안재홍. 그는 정봉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통통한 볼살과 독특한 말투로 ‘봉블리’라는 애칭을 얻으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응답하라 1988’에는 혜리, 류준열을 비롯해 고경표, 박보검, 이동휘 등 많은 스타들이 출연했는데, 특히 박보검을 보기 위한 시청자들이 많았다. 박보검을 보려고 틀었다가 안재홍의 매력에 푹 빠져든 시청자만 여럿이다.이후 2017년 KBS2 ‘쌈, 마이웨이’에서는 6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를 한순간의 실수로 놓치게 되는 김주만 역으로 활약했다. 오래된 커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안재홍의 연기는 매회 시청자들을 속 터지게 하고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그러다 2019년 tvN ‘멜로가 체질’에서는 스타 PD 손범수 역을 맡아 천우희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그런 안재홍이 4월 5일 개봉하는 영화 ‘리바운드’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안재홍은 극 중 공익근무요원 출신 신임 코치 강양현 역을 맡았다.강양현은 과거 고교농구 MVP까지 올랐지만 2부 리그를 전전하다 현재는 공익근무요원 신분으로 코치가 된 인물이다. 난생처음 맡은 코치에 서툴고 실수도 하지만 농구를 사랑하는 열정과 따뜻한 유쾌함으로 선수들을 직접 모으고 훈련하며 최약체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 값진 성장을 이뤄낸다.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강양현 코치 캐릭터 구현을 위해 키와 체형 등이 비슷한 배우를 찾았고 안재홍이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안재홍은 제작진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체중을 다시 늘린 것을 비롯해 헤어 스타일이나 작은 소품들까지 신경 쓴 것은 물론 당시의 모든 경기 영상, 인터뷰, 기사 자료를 샅샅이 분석하며 강양현 코치의 눈빛과 행동, 손동작 하나하나까지 익혀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냈다. 지난 14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안재홍은 “최대한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10kg 정도를 늘렸다. 목표가 있는 증량은 기쁘더라. 오히려 10kg에서 멈추는 게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고무줄 몸무게’ 수식어가 붙을 만큼 매번 다른 모습으로 즐거움을 주는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성실함,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 덕분이었다. 아직까진 ‘응답하라 1988’의 김정봉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데 안재홍이 배우로서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또 한 번의 변신을 거듭한 그가 ‘리바운드’의 흥행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26 08:00
영화

‘리바운드’ 제작기 영상 공개...심판진부터 해설위원까지 ‘진짜’였다

영화 ‘리바운드’가 배우들과 제작진의 땀과 열정이 담긴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리바운드’가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리얼리티를 담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던 열정의 제작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리바운드’가 가진 실화의 힘에 주목한 장항준 감독은 실제 경기와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촬영에 그 어느 때보다 공을 들였다. “1초에 100프레임 넘게, 많게는 800프레임도 넘게 촬영했다”며 고속촬영을 비롯해 다양한 촬영기법으로 리얼리티를 담았다고 밝혔다. 또 “조금 더 리얼하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원테이크로 진행했고 배우들이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어야 됐다” 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구현한 배우들의 피땀 나는 노력을 전했다. 실제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된 것처럼 촬영에 임했던 배우들은 거의 모든 분량을 대역과 CG 없이 진행했다.배우들의 농구 실력은 조선대 장우녕 코치와 창원 LG 세이커스 김준형 선수의 엄격한 트레이닝으로 나날이 발전할 수 있었다. 빠르게 성장한 농구 실력과 완벽에 가까운 팀 호흡 때문에 최약체였던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극 중 ‘노 골’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꾸만 공이 들어가 NG가 났다는 후문이다. 농구팬들이 기억하는 실제 경기를 소재로 한 ‘리바운드’는 농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실제 심판진이 작품에 출연해 자문을 아끼지 않았고, 농구 중계 경험이 많은 조현일 해설위원과 박재민 배우가 실제 경기 해설을 맡아 현실감을 더했다.이전 스포츠 장르 작품에서는 중계 장면만 별도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리바운드’는 현장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실제 경기처럼 배우들과 코치진 앞에 중계석을 두고 함께 촬영했다.장항준 감독은 “심판진과 해설위원들이 배우들의 경기를 보고 ‘너무 잘한다’고 얘기해주었다”며 노력해준 배우들에 대한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엿볼 수 있었다. 장항준 감독은 “모두가 최고의 적역이었다. 적역들이 잘 어우러져서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했고, 젊음의 패기 같은 것들이 영상에도 묻어나더라”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안재홍, 이신영, 정진운은 “단순히 영화를 찍는다는 상황을 넘어 극한의 투지 같은 게 있었다” (안재홍), “우리가 이제 캐릭터가 됐구나”(이신영), “합을 짜지도 않았는데 기가 막히게 서로서로 맞춰서 해줄 때 희열이 느껴졌다”(정진운)고 전해 진짜 ‘원팀’이 되어 선보일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예고했다.장항준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전하는 TMI 비하인드부터 생동감 넘치는 현장과 열정의 에너지까지 담은 제작기 영상을 공개한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23 09:09
연예일반

‘리바운드’ 안재홍 “배역 위해 10kg 증량, 일주일 걸렸다… 안 힘들어”

배우 안재홍이 영화 ‘리바운드’를 위해 체중을 늘렸다고 밝혔다.안재홍은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리바운드’ 제작 보고회에서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하며 감량을 겨우 했는데 실제 인물과 몸을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다시 체중을 늘렸다”며 “최대한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10kg 정도를 늘렸다”고 귀띔했다.안재홍은 10kg 가량을 늘리는 데 딱 일주일이 걸렸다고 밝힌 뒤 현장에서 놀라는 탄성이 터지자 “전혀 어렵지 않았고 힘들지 않았다. 목표가 있는 증량은 기쁘더라. 오히려 10kg에서 멈추는 게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당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안재홍은 공익근무요원 출신 강양현 코치 역을 맡았다. 다음 달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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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치열하고 치열했다"…'사냥의시간' 이젠 '관객 사냥의시간'

'치열함' 빼면 시체다. 치열했던 현장만큼 치열했던 개봉 과정까지 결국 헤치고 돌파해낸 '사냥의 시간'이다.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팀이 23일 오후 스페셜 온라인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사냥의 시간'은 이날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사냥의 시간'이 베일을 벗었다는 것 만으로도 '감개무량'이라는 표현이 절로 터진다. '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과 배우들 역시 오랜 기다림 끝 설레는 마음을 아낌없이 쏟아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사이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윤성현 감독이 '파수꾼'(2011) 이후 무려 9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윤성현 감독은 "9년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굉장히 오랜 세월이 흐른 것 같은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며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사냥의 시간'이 진짜 공개 된게 맞나 잘 믿기지가 않는다. 오늘이 지나면 체감이 될까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제훈은 '사냥의 시간'이 스크린 제작 영화 최초로 OTT 방식을 통해 공개된데 대해 "우리 역시 굉장히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사냥의 시간'은 극장 개봉을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행운아다'는 생각도 든다. 고생스럽게 만든 작품을 세계적 플랫폼 시스템에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설레고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 팀이 다시 뭉친 작품으로도 관심이 높았다. 윤성현 감독은 물론 이제훈과 박정민 모두 '사냥의 시간'으로 10여 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윤성현 감독은 "'파수꾼'은 감정적 깊이를 고민했던 작품이라면 '사냥의 시간'은 애초부터 직선적으로 그려내고 싶었다"며 "개인적으로 조성희 감독과 친한데 조성희 감독이 먼저 상업영화를 찍으면서 '너무 행복하다. 편하다. 쉽게 찍을 수 있다'는 말을 하더라. '아, 편해지겠다' 나름의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솔직히 '파수꾼'보다 10배는 힘들었다. 해보지 않았던 장르적인 비주얼이나 그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우리가 갖고 있던 예산에 비해 사이즈가 큰 영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성과들을 내는데 있어 치열하게 덤비는 감독님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파수꾼' 때 생각도 많이 났다"며 "당시에도 프리 단계 때부터 배우들의 연기를 비롯한 목표들이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치열하게 이야기 하셨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며 "제훈이 형은 작품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주인공인 배우가 됐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회상했다. '사냥의 시간'은 전례없는 '사냥의 시간'만의 배경과 세계관 속 벼랑 끝에 선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 과정엔 우정, 분노,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도전 의식에 말도 안되는 듯한 희망까지 청춘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끊임없이 돌고 돈다. 추격 스릴러라는 장르를 바탕으로 참신하고 색다른 신선함을 완성했다. 윤성현 감독은 "'사냥의 시간'을 SF 장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 다른 세계관을 만들고 싶었던 생각이 컸다. 과장되지 않는 선에서 지옥도를 그려내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청춘들이 이야기하는 헬조선에서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어떤 직접적인 메시지를 알리기 보다 장르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진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완벽하게 세팅 된 '사냥의 시간' 울타리 안에서 배우들은 물 만난 듯 뛰어 놀았다. 각자의 몫을 100% 이상으로 초과해 소화시켰고, 구멍없는 연기력은 '사냥의 시간'의 최대 강점이다. '보는 맛 있는 영화'라는 평의 8팔은 배우들의 영향력이 크다. 이번 영화에서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안재홍은 친구들의 일이라면 일말의 고민 없이 나서며 위험한 계획에 앞장서는 장호, 최우식은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박정민은 천부적 재능의 정보원 상수, 박해수는 이들을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으로 분해 열연했다. 이제훈은 "살면서 죽음 직전의 상황을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처음엔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죽음을 앞두게 되면 이렇게 공포스러울까' 싶은 상상을 가득 하게 되더라. 내가 그렇게 연기하게 될 줄도 몰랐다. 분명 연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사냥의 시간'을 떠올리면 어떤 열기가 생각난다. 현장에서 서로 너무 돈독하게 의지하며 버텼다. 헤쳐나간다는, 돌파해나간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치열했다"며 "헤어스타일과 타투, 패션, 천식 등 장호는 설정이 많은 인물이었다.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기생충' 이후 첫 작품으로 '사냥의 시간'을 선보이게 된 최우식은 "빨리 보여 드리고 싶었다. '기생충'을 통해 너무 큰 사랑을 받았는데 '지금이야!'라는 마음 보다는 이 작품 역시 열심히 만들었고, 해외에 계신 분들은 나를 잘 몰라도 '기생충'의 기우는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어? 기우 나오는 새 영화네?' 하고 봐 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형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으며 촬영했다. 때로는 공간이 주는 압박감도 있었고, 실제로 무서운 순간도 있었다. 굳이 상상을 안 해도 연기가 저절로 튀어 나오는 순간들이었다. 연기자로서는 너무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역시 "공간의 도움도 컸다. '원래 여기가 뭐하던 곳이야?' 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현장이 완벽했다. 분위기가 잡히면 배우들은 연기하는데 있어 당연히 도움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안에 쏙 들어가 연기만 하면 됐다"며 "나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덜 고생했지만, 현장에 갈 때마다 전우들이 함께 하는 느낌이었다. 끝났을 때도 후련함보다 아쉬움이 크더라. 동료들이 더 각별해졌고 소중해졌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들을 쫓아야만 했던, 진짜 '사냥의 시간'을 보낸 외로운 빌런 박해수는 "난 현장에서 최대한 떨어져 지냈다. 촬영하면서 가까워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조금씩 더 멀어졌다. 나중엔 의도적으로 어둠속으로 들어가 있었다"며 "'전체적인 작품의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에너지로 존재했으면 좋겠다. 원인을 알 수 없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을 표현해 줬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요구에 '이들을 심판할 사람들은 나밖에 없다'는 나름의 원칙과 정의 속에서 움직이려 했다"고 털어놨다. 오랜 후반작업과 치명적이었던 개봉 이슈 등 모든 장애를 넘어 '사냥의 시간'은 드디어 베일을 벗었고, 관객들을 만났다. 이젠 진짜 전세계 수 많은 관객들과 즐길 일만 남았다. '사냥의 시간'이 관객 사냥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사냥의 시간'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지 영화만큼 궁금증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네이버 V라이브 캡처 2020.04.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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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연예계 보릿고개 장기화

연예계도 코로나19로 인한 보릿고개가 길어지고 있다. 9일 오후 3시 기준 전국의 확진자가 7400여명인 가운데 연예계도 장기화되는 코로나19 공포로 떨고 있다. 가요계는 컴백을 미루고 있으며 영화계도 개봉 날짜를 잡아놓고도 연기하는 등 이로인한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방송가는 따뜻해지는 날씨와 달리 얼어붙었다. 관객 없이 녹화가 진행 중이며 지방 촬영지는 코로나19로 인해 보건에 힘쓰고 있으며 녹화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했다. 연예인들은 모두 뜻을 모아 기부로 힘을 보태고 있다. 문제는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코로나19 공포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노릇. 위생에 신경쓰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이며 나름의 계획도 모두 어긋나고 있다. ◇ 가수들의 컴백 연기 매달 쏟아지는 가수들의 컴백 소식이 뜸해졌다. 3월 컴백 플랜을 맞춘 팀만 해도 수십팀. 이들은 계획을 철회했다. 컴백 관련 쇼케이스 등 미디어 행사를 하지 못 하고 방청객 없는 음악 프로그램도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컴백한다고 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빼앗겨 음악 자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상장사는 주가도 하락해 큰 타격을 입었다. 최근 한 아이돌이 데뷔 쇼케이스를 가졌지만 행사장에는 양손으로 셀 정도의 취재진이 찾아왔다.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 서울 콘서트를 취소했다. (여자)아이들도 월드투어와 컴백 모두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CJ ENM의 '케이콘 2020 재팬'도 연기됐다. ◇ 영화 개봉 최대한 늦춰 최우식·이제훈·박정민·안재홍 등 잘나가는 배우들이 모인 '사냥의 시간'은 아직 개봉 날짜를 잡지 못 했다. 개봉이 연기될 줄 모르고 버스에는 '2020.02 개봉'이라는 래핑 광고가 돼 더욱 안타깝다. 일부에서는 개봉을 하고 이미 막을 내린 줄 알 정도. 배종옥·신혜선 주연의 '결백'도 날짜를 잡지 못 했다. '아는 형님' '런닝맨'까지 배우들이 출연해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개봉 소식은 깜깜하다. 영화는 마케팅·홍보가 차지하는 비용도 막대하기 때문에 시기가 중요하나 이미 타이밍을 놓쳤다. 외화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비밀정보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이달 18일에서 4월로 연기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제임스 본드 시리즈인 '노 타임 투 다이'도 다음달에서 세계 극장시장 상황을 감안해 11월로 시기를 늦췄다. ◇ 무관객 방송 계속 가요 순위 프로그램은 지난달 초부터 방청객 없이 진행 중이다. 수백명의 다국적 팬들이 모이다보니 감염에 대한 경계가 쉽게 허물어져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어쩔 수 없는 국가적인 재난이다보니 가수들도 이해해야하지만 아무래도 관객이 없으니 허전하다. 순위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개그콘서트' '코미디 빅리그' 등 공개 코미디도 무관객으로 대체하고 있다. '코미디 빅리그'는 코미디언들이 객석을 차지해 뜻밖의 웃음을 주고 있어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다. 초미의 관심사인 '미스터트롯'도 무관중으로 결승전 녹화분을 진행했다. 엄청난 인원이 방청을 노렸지만 정부의 방침과 방송국의 선택으로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순 없었다. ◇ 촬영 중단과 휴방까지 MBC '편애중계'는 촬영 도중 비연예인 출연자의 고열로 중단, 결국 취소됐다. 지난 7일 촬영을 진행하던 중 비연예인 출연자 한 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녹화를 중단했다. 9일 오전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했지만 녹화를 다시 진행해야된다. 제작진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출연진 및 비연예인, 제작진 등 모두에게 사전 인터뷰를 통해 2월 1일 이후 고위험 의심지역을 방문한 이력 및 건강 상태를 꼼꼼히 체크했다. 녹화 현장에서도 비접촉식 체온계로 체온 체크를 하고 촬영 장소도 전체 대관해 외부인 출입을 막고 전날부터 주요 장소는 소독과정도 거쳤다"고 밝혔다. JTBC 월화극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촬영 스케줄을 조정, 9일과 10일 방송은 쉬어간다. 드라마의 출연 중인 박민영이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지만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 존폐 위기 맞은 여행 예능 한국인의 입국 제한이 금지된 국가들이 생기면서 여행 예능은 갈 곳을 잃었다. tvN '더 짠내투어' 측은 23일 방송분부터 휴식기를 가진다. 기존 촬영분을 16일까지 내보내며 이후에는 스페셜로 대체한다. 국내외 여행지를 많이 소개하며 5년간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은 당분간 스페셜로 대체 편성하고 27일 종영한다.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일본 불매 운동에 타격을 맞아 여행지를 정하기 어려웠고 이번 사태로 인해 결국 문을 닫게 됐다. 두 번째 시즌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tvN '윤식당3'도 당초 9일 출국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을 변경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스케줄이 많은 배우들 위주로 섭외를 해 다시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3.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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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추세…방송계 "종방연 NO" 영화계 "개봉연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465명, 사망자 4명으로 크게 늘었다. 방송계와 영화계도 이러한 추세를 숨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주의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 먼저 방송계는 다수가 모이는 자리를 최대한 자제하라는 움직임 속 종방연을 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코로나19가 잠시 주춤하자 종방연을 조심스럽게 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지난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급속도로 확진자가 늘자 지난 22일 종영된 채널A 금토극 '터치' 측은 종방연을 진행하지 않았다.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한 방송 관계자는 "종방연도 지금 진행하지 말라는 입장이 우세하다. 종방연도 맘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촬영 현장은 그대로 돌아가고 있는데 누구 하나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비상사태가 될 것이다. 방송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작발표회는 이미 온라인 생중계로 바뀐지 오래다. 대부분 현장 취재를 취소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 배우들과 제작진 및 취재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화계는 개봉 연기가 잇따르며 코로나19 확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영화의 경우 관객이 영화관을 찾아야 하기에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지난 1월 코로나19 여파로 8년 만에 영화 관객 최저를 기록했다. 추가적인 확산도 막아야 하기에 언론 시사회 및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배우 이제훈·안재홍·최우식·박정민이 출연한 영화 '사냥의 시간'은 26일 개봉될 예정이었다. 지난 20일 개막한 제70회 베를린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돼 첫선을 보인 후 곧바로 국내 관객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언론 시사회 및 개봉이 연기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법정'도 3월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미뤄졌다. 배우 신혜선과 배종옥이 주연으로 나선 영화 '결백'도 24일 언론시사회와 26일부터 진행될 언론 인터뷰를 취소했다. 3월 5일 영화의 개봉 여부는 추후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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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이 특별한 이유, 격렬한 총격전→긴장감 넘치는 BGM

영화 '사냥의 시간'이 360도 서라운드 입체 사운드를 선사하는 돌비 애트모스로 제작된 현실감 넘치는 극강의 서스펜스를 예고한다. 2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로 제작되어 더욱 사실적이고 완성도 높은 극한의 서스펜스의 탄생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이다. 연출을 맡은 윤성현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은 서스펜스라는 장르적 강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음향에 집중했다. 이들은 가장 사실적인 사운드 표현으로 관객들이 영화 속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서라운드 입체 사운드를 선사하는 돌비 애트모스에 주목했고, 이에 특화된 제작 방식을 택해 돌비 애트모스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훌륭한 사운드를 구축해냈다. 돌비 애트모스는 영상의 모든 장면을 입체적인 소리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음향 기술로,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추격 장면을 섬세하게 조율된 소리로 생동감 넘치게 전할 예정이다. 윤성현 감독은 “사운드가 지닌 힘을 최대한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영화적 구성과 사운드가 지닌 힘으로 영화가 가진 미덕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그리고 박해수 등 충무로의 주목 받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또한 영화 '파수꾼'으로 제3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윤성현 감독의 신작이다.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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