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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첼로티, 가족 리더십으로 9번 역전승…클롭도 꺾을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리버풀(잉글랜드)이 29일 오전 4시(한국시각)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2021~22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카를로 안첼로티(63·이탈리아)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끈다면 밥 페이즐리,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UCL 역대 최다’(4회) 우승 지도자’가 된다. JTBC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에 출연했던 알베르토 몬디(38)가 같은 이탈리아 출신 안첼로티 감독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알베르토는 21세까지 세리에D(4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는 별명이 두 개다. 스페인에서는 ‘카를로만뇨(Carlo Magno)’라 불린다. ‘대왕’이라는 의미다. 안첼로티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많은 우승을 이뤄내 ‘왕’ 대접을 받는다. 이탈리아에서는 ‘카를레또(Carletto)’라 불린다. ‘etto’는 작고 귀여운 아이들을 부를 때 주로 쓰인다. 농부 출신 아버지를 둔 안첼로티는 볼이 빨갛고 성격이 얌전해 그런 별명이 붙었다. 통통한 안첼로티 감독은 코미디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다. 안첼로티는 트레이드 마크인 ‘눈썹’을 움직이며 다양한 감정을 드러냈다. 선수 때도 동료에게 소리 지르기 보다는 얼굴이나 표정으로 말했다. AC밀란 선수 시절 UCL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에서 두 차례(1989, 1990년) 우승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플레이메이커로 뛰면서 ‘알레나토레 인 캄포’(Allenatore in campo·그라운드의 감독)라 불렸다.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나 조르지뉴(브라질)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안첼로티는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종말을 고하고, 현대 축구를 창시한 아리고 사키(이탈리아)의 제자다. 사키는 리베로 역할을 없앴다. 라인을 끌어올려 간격을 촘촘하게 하고, 프레싱을 강력하게 펼쳤다. 사키는 1994년 월드컵 때 이탈리아 대표팀 수석코치로 ‘축구 이해도가 뛰어난’ 안첼로티를 데려갔다. 안첼로티는 파르마와 유벤투스 감독 시절 사키의 4-4-2 전술을 똑같이 구사했다. 이후 AC밀란를 맡아 안첼로티만의 4-3-2-1 포메이션, 이른바 ‘크리스마스 트리 전술’로 두 차례 챔스리그 우승(2003, 2007)을 이뤄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포백 앞에 카세미루(브라질)를 배치해 양쪽 풀백이 공격에 가담하게 한다. 전 세계에서 명장 대우를 받는 안첼로티지만, ‘아빠 찬스’ 논란이 있다. 아들 다비데 안첼로티(33)를 레알 마드리드 코치로 앉혔기 때문이다. 2013년에는 사위를 구단 영양사로 채용한 적도 있다. 낙하산 논란과 함께 ‘이탈리아의 족벌주의’라는 비난도 받는다. 가족을 중시하는 안첼로티는 선수단을 가족 같은 분위기로 이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9차례 역전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싸우려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함께 움직여야 한다. 영어·스페인어·독일어 등을 구사하는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를 어떻게 찔러야 좋은 반응이 나오는지 잘 안다. 안첼로티의 성공은 운 덕분이라는 말도 있지만, 나는 그가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운 ‘덕장’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는 새로 입단한 선수에게 동료들 앞에서 노래를 시키는 문화가 있다. 안첼로티가 파르마 감독 시절 시작한 것이다. 안첼로티는 감독으로서 다섯번째 UCL 결승 무대를 밟는다. 지도자로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총 4차례의 결승전 중 세 번이나 ‘빅 이어(UC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5년 AC밀란을 이끌고 리버풀에 3-0으로 앞서다가 3-3 동점을 내주고, 승부차기 끝에 진 게 유일한 패배다. 2018년에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서 리버풀을 꺾었다. 역대 챔스리그 우승 횟수는 레알 마드리드(13회), AC밀란(7회), 리버풀(6회) 순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시민들은 리버풀이 AC밀란과 동률(7회)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첼로티, 제발 이겨달라”고 응원한다. 이탈리아 성인인 파드레 피오 신부 사진을 늘 품고 다니는 안첼로티는 ‘터치라인 댄서’라 불리는 위르겐 클롭(55·독일) 리버풀 감독과 지략싸움을 펼친다. 클롭은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헤비메탈처럼 격렬한 게겐 프레싱(전방압박)을 펼쳤다. 리버풀에서는 유연하고, 실리적인 축구도 추구한다.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0·이집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그는 4년 전의 복수를 하고 싶을 것이다. 살라는 2018년 레알 마드리드와의 UCL 결승에서 어깨를 다쳤다. 전반에 교체 아웃되면서 눈물을 흘렸다. 손흥민(토트넘)과 득점왕 경쟁을 펼치던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도 건너 뛰면서 칼을 갈고 있다. 발롱도르가 유력한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35·프랑스)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UCL 득점 선두(15골)인 벤제마에겐 마지막 UCL 결승전이 될 수도 있어 각오가 남다를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5.27 16:02
스포츠일반

이미규-윤지유, 패럴림픽 탁구 단식서 나란히 동메달

탁구 여자 단식의 이미규(33·울산광역시 장애인체육회)가 도쿄 패럴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미규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여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3) 준결승에서 슬로바키아의 알레나 카노바에게 1-3(7-11, 10-12, 11-2, 9-11)로 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탁구연맹(ITTF)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번 대회에 한해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공동 3위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선수들이 8강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결승전 몰입도도 높이기 위해서다. 이미규는 전날 8강에서 이겨 이미 메달을 확보한 채 준결승에 나섰고, 이날 패배로 동메달 획득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패럴림픽 개막 5일 차에 값진 첫 메달을 손에 넣게 됐다. 이미규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목표였던 동메달을 이룰 수 있어서 기분 좋지만, (준결승에) 올라가니 어쩔 수 없이 욕심이 생기더라. 황은빛 코치님이 잘 가르쳐주셨는데, 더 잘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미규에 이어 대표팀 막내 윤지유(21·성남시청)도 같은 등급 동메달을 땄다. 윤지유는 준결승전에서 2016 리우패럴림픽 2관왕인 쉐쥐안(중국)을 만나 2-3(12-14, 11-9, 9-11, 11-6, 8-11)로 석패했다. 윤지유는 경기 후 "5세트에서 9-9까지 갔다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데, 마지막에 리시브 실수를 한 게 아쉽다.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놓쳤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함께 오지 못한)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신다. 중계방송으로 보고 계실 것이다. 아쉽게 졌지만, 다음 패럴림픽에선 더 잘하겠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규와 윤지유는 서수연과 팀을 이뤄 31일 열리는 여자 복식(스포츠등급 1-3)에도 출전한다. 세 선수는 리우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멤버다. 이번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이미규와 윤지유는 "단체전은 금메달이 목표다. 리우 대회 이후 5년간 더 강해진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남자 탁구 김영건(37·광주시청)은 이날 단식(스포츠등급 4) 준결승에서 네심 투란(터키)을 3-1(9-11 11-9 11-7 11-2)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8.28 13:48
스포츠일반

신인상은 놓쳤지만… 맹훈련 중인 유영, "좋은 자극제 됐다"

"신인상 후보 오른 경험, 좋은 자극제 됐다." 수상의 영광은 놓쳤지만 유영(16·수리고)은 활짝 웃었다. 유영은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케이팅 어워즈에서 한국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후보에 선정됐다. 유영은 러시아의 알레나 코스톨나야(17),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6)와 신인상 부문에서 경쟁했으나, 수상자는 코스톨나야로 결정됐다. 현재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훈련중인 유영은 자택에서 온라인으로 시상식에 참가했다. 시상식 직후 유영은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놀라긴 했지만 사실 수상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번 경험이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시니어 무대의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게 될 세계적 선수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훈련에 더욱 열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선수권대회가 취소되는 등 악재 속에서도 유영은 훈련에 매진 중이다. 유영의 매니지먼트사인 대홍기획은 "유영이 매일 오전 7시 메인 훈련장인 ‘콜로라도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아레나’에서의 온아이스 훈련을 시작으로 저녁까지 이어지는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 운동 등 빡빡한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 시즌 프로그램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유영은 지난 시즌 성공적으로 선보인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기대를 모으고 있는 쿼드러플 점프에 대한 감을 익혀 나가는 중이다. 대홍기획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유영은 일상 생활은 물론 훈련중에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시즌 일정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훈련에 집중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영도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올 시즌 목표했던 클린 연기를 펼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1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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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어나이, 현대건설 마야와 20만 달러 재계약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24)와 현대건설의 밀라그로스 콜라(31·등록명 마야)가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했다.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리는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 뛰었던 두 선수와 각각 연봉 20만 달러(약 2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드래프트에 지명되는 여자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액은 15만달러이지만, 재계약 선수는 20만 달러까지 받을 수있다.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 중 어나이와 마야, 알레나 버그스마와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 등 4명은 올해 드래프트에도 참가신청서를 냈다. 원소속팀은 드래프트 전날까지 이들과 재계약할 권리를 우선 보유한 상태로 트라이아웃에 돌입했다.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각각 어나이와 마야를 외국인 선수 선발 기준점으로 삼고 다른 얼굴들의 기량을 살폈으나, 보다 특출난 기량을 발휘한 선수가 없다는 판단 아래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을 결정했다.어나이는 지난 시즌 득점 1위(792점)를 차지했다. 부문 2위 이재영(흥국생명, 624점)과 큰 격차를 보일 만큼 많은 공격을 했다. 지난달 IBK기업은행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김우재 감독은 "어나이를 능가할 선수를 발견하지 못했다. 어나이만큼 외국인 선수에 걸맞는 신장과 파워를 지닌 선수가 없다고 봤다"며 "서로 소통하고 맞춰가면서 어나이의 기량과 승부근성을 더욱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야는 지난해 11월 말 현대건설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이 한창이던 중간에 합류했으나 득점 6위(504점) 성공률 5위(39.85%) 등을 올리며 현대건설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마야 이상의 공격 결정력을 보인 선수도 없었고, 블로킹이나 수비가 특출난 선수도 보이지 않았다"며 "국내 선수들도 마야를 좋아하고 서로 호흡도 잘 맞아 마야를 선택하는 게 조직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통해 마야의 기술적인 능력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했다.반면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뛰었던 파튜, 알레나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현지시각 3일 열릴 드래프트를 기약했다. 이형석 기자 2019.05.03 10:51
스포츠일반

뜨거웠던 V리그 정규시즌 마감, 홈구장 남매·낯선 봄·연패·희망…

코트를 뜨겁게 달군 V리그 정규 시즌이 마감됐다. 2018~2019 도드람 V리그는 11일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전을 끝으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약 5개월간 숨가쁘게 달려온 V리그는 어느 때보다 스토리가 넘쳤고, 줄지은 관중의 발걸음 속에 함성이 뜨거웠다. 팀마다 희비가 엇갈렸던 정규 시즌을 돌아보면, 이번 시즌에는 홈구장을 함께 쓰는 남녀팀이 비슷한 결과물을 낸 경우가 많았다. 인천과 장충에는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인천계양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하는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시즌 막판 상승세 속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세 번째, 흥국생명은 다섯 번째 우승이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통산 첫 번째 통합 우승, 흥국생명은 12년 만의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장충 남매'는 나란히 3위로 봄 배구 티켓을 확보하는 감격을 누렸다. 리버만 아가메즈를 앞세운 우리카드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고, 신예들로 구성된 GS칼텍스는 5년 만에 봄 배구에 나선다. 반면 '명가' 삼성화재와 '신흥 강호' IBK기업은행은 낯선 봄을 맞이한다. V리그 최다 우승팀 삼성화재는 4위에 그치며 창단 이후 두 번째로 봄 배구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남자부는 3~4위 팀 간 승점이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갖지만, 삼성화재는 3위 우리카드보다 승점이 7점 적다. 6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IBK기업은행은 지난 6일 19연패 중이던 KGC인삼공사에 0-3으로 덜미를 잡혀 봄 배구 도전이 무산됐다. 이번 시즌엔 연패가 길었던 팀이 유독 많다. '수원 남매' 한국전력(7위)과 현대건설(5위)은 시즌 초반 부진으로 안타까운 시선을 받아야 했다. 개막 이후 한국전력은 16연패, 현대건설은 11연패에 빠졌다. 그럼에도 두 팀은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배출했다. 언제나 고군분투한 서재덕(한국전력)과 양효진(현대건설)은 이를 기념해 다양한 팬 서비스를 했다. 여자부 KGC인삼공사(6위)는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지만,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진 뒤 연패가 길어졌고,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겨우 19연패에서 탈출했다.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한 팀도 있다. 4라운드 이후 KB손해보험(6위)은 12승6패, 현대건설은 8승7패를 올려 상위권 팀에 위협을 가하는 동시에 다음 시즌의 희망을 봤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정호가 좋은 활약을 펼쳤고, 현대건설은 마야의 활약과 더불어 '베테랑' 황연주 대신 백업 선수를 활용하며 상승세를 탔다. 2017~2018 정규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과 한국도로공사는 막판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광인을 FA 영입한 현대캐피탈은 파다르-문성민-전광인-신영석 등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했으나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과 세터 불안 속에 대한항공에 우승 트로피를 뺏겼다. 도로공사는 초반 부진을 딛고 5~6라운드 8승2패를 거두며 봄 배구는 물론 우승까지 넘봤다. 양 팀 모두 시즌 막판 거센 추격에도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포스트시즌에서 만회하고자 한다. 지난 시즌 최하위팀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앞세워 1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으나 이후 상승세를 이어 가는 데 실패했다. 또 이번 시즌에는 전광인(현대캐피탈)과 김세영(흥국생명) 송희채(삼성화재) 등 FA 이적생, 시즌 중에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노재욱(우리카드)과 김정호(KB손해보험) 등 활약에 관심이 모였다. 정지윤(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박은진(KGC인삼공사·이상 여자부) 황경민(우리카드) 이원중(현대캐피탈·이상 남자부) 등 신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인기몰이를 한 V리그는 오는 15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의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 뜨거운 열기를 이어 간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9.03.12 06:00
스포츠일반

인삼공사, 기업은행 봄배구 가로 막고 19연패 탈출

KGC인삼공사가 19연패를 끊어냈다. 강호 IBK기업은행의 봄배구 진출을 막았다. 인삼공사는 대전 충무 체육관에서 열린 6일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22, 25-22)로 승리했다. 지난해 12월 5일 현대건설전 이후 치른 19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외인 알레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안 좋은 기운이 커졌고, 그가 복귀한 뒤에도 정상 궤도로 올라서지 못했다. 그러나 연패 숫자를 20까지 늘리진 않았다. 기업은행은 승점 3점을 추가 하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 속에 이 경기에 나섰다. 절박한 두 팀의 대결이었다. 1세트부터 치열했다. 2~3점 차 이상 벌어지지 않은 채 20점 고지를 향했다. 결국 듀스까지 갔다. 인삼공사는 24-24에서 한송이가 퀵오픈을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어진 수비에서 두 차례 디그를 해낸 뒤 알레나가 백어택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선 기업은행의 봄배구 진출을 막았다. 알레나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2점 앞선 채 20점 고지에 오른 인삼공사는 한송이와 알레나가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25점 고지를 향했다. 긴 랠리 끝에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상대가 서브 범실을 범한 탓에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24-22에서 한송이가 퀵오픈에 성공하며 두 번째 세트까지 거머쥐었다. 상대가 허탈감을 극복하지 못한 사이 셧아웃까지 해냈다. 세트 초반에는 끌려갔지만 12점을 기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20점 이후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25-22로 세트를 끝냈다. 알레나가 25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송이는 11점 한수지와 박은진, 최은지도 9점을 지원했다. 세터 이재은도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92일 만에 승리에 감격적인 승리를 맛봤다. 한편 승점 6점이 필요했던 기업은행은 하위팀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상대 전적 4승1패로 앞서던 팀에 일격을 당했다. 2011~2012시즌 이후 여섯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강팀이지만 유난히 치열했던 올 시즌 순위 경쟁에선 밀렸다. 덕분에 GS칼텍스는 봄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하며 승점 52점으로 시즌을 마쳤고, 기업은행의 남은 두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인삼공사전은 기업은행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3.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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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인삼공사전 낙승...20점 선착+우승 눈앞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르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21)로 완승을 했다. 시즌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9점을 만들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을 8점으로 벌렸다. 예상대로 압도적인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고비던 지난달 27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체력 저하에 시달리는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이 좋았다. 이날도 이재영과 톰시아 쌍포는 각각 21점과 15점을 냈다. 제 3옵션 김미연도 7점을 지원했다. 이날은 김세영과 이주아를 활용한 중앙, 이동 공격도 돋보였다. 두 선수가 17점을 합작했다. 서브 득점과 범실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블로킹 성공(12개)도 상대보다 8개 더 많았다. 1, 2세트는 꾸준히 점수 차를 벌리며 손쉽게 이겼지만 3세트는 고전했다. 20점 고지도 먼저 내줬다. 이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20-20에서 이예솔의 오픈 공격을 톰시아가 가로막았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같은 선수의 공격을 김세영이 블로킹 해냈다. 알레나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김미연이 퀵오픈 득점으로 응수했다. 23-21에서는 수 차례 랠리가 이어졌지만 디그만 세 번이나 성공했고 에이스 이재영이 마무리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김미연이 서브 득점을 해내며 승부를 끝냈다. 상대를 19연패에 몰아 넣었다. 흥국생명은 우승에 다가섰다. 우승 고지에 9부 능선을 넘었다. 오는 6일, 홈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위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이 남아 있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 우승이다. 미리 축포를 터뜨릴 수도 있다. 도로공사가 3일 김천 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전에서 승점 추가 없이 패하면 6일 맞대결과 상관없이 흥국생명은 우승을 확정한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선수단은 "목표를 눈앞에 두고 더 집중력이 생긴다"고 했다. 지난해 최하위 흥국생명이 정규시즌 1위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3.02 18:05
스포츠일반

배구팬 'GS칼텍스, KGC인삼공사에 근소한 우세 예상'

과연 GS칼텍스가 승리할 수 있을까.19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 수탁 사업자인 케이토토는 "20일 열리는 2018~2019 V리그 여자부 경기를 대상으로 한 배구토토 스페셜 24회 차 투표율을 중간 집계한 결과, GS칼텍스-KGC인삼공사(2경기)전에서 국내 배구팬의 54.03%가 홈팀 GS칼텍스의 근소한 우세를 전망했다"고 밝혔다. 원정팀 KGC인삼공사의 승리 예상은 45.97%. 최종 세트스코어에서는 3-0 GS칼텍스 승리 예상(19.05%)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1세트 점수 차 예상은 2점 차(32.69%)가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다.현재 GS칼텍스는 승점 45점을 기록하며 리그 4위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승점 18점으로 리그 최하위인 6위에 머물고 있다. 상황이 다르다. GS칼텍스는 봄 배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승점 46점(리그 3위)을 기록하고 있는 IBK기업은행을 맹추격 중이다. 남은 4경기를 잘 치르면 봄 배구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대로 KGC인삼공사는 1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 3·4·5라운드에서 쌓은 승점은 2점뿐이다. 고민지·최은지·한지수 등이 고군분투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알레나가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이렇다 할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번 시즌 다섯 차례의 만남을 가진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도 GS칼텍스는 4승1패를 기록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2018~2019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0월 31일 경기는 KGC인삼공사가 승리한 유일한 경기였다. GS칼텍스는 부상당한 알리의 전력 공백이 최대 불안 요소로 꼽힌다. 다만, 부진에 빠진 KGC인삼공사와 달리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시 봄 배구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양 팀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을 고려할 때 우세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한편, 현대건설-IBK기업은행(1경기)전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의 승리 예상(55.95%)이 IBK기업은행(44.05%)보다 높게 나타났고, 세트스코어에서는 3-2 현대건설 승리(20.02%) 예상이 1순위를 차지했다. 1세트 점수 차의 경우 6점 차(26.07%)가 가장 높았다.배구토토 스페셜은 국내외 남녀 배구 경기의 홈팀 기준 최종 세트스코어와 양 팀의 1세트 점수 차를 맞히는 게임이다. 세트스코어 항목은 홈팀 승리인 3-0·3-1·3-2와 원정팀 승리인 0-3·1-3·2-3 등 여섯 가지로 이뤄졌으며 1세트 점수 차 항목은 2점 차·3점 차·4점 차·5점 차·6점 차·7점 차 이상으로 제시된다.이번 배구토토 스페셜 24회 차 게임은 1경기 시작 10분 전인 20일 오후 6시50분에 발매가 마감되며,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2019.02.19 12:54
스포츠일반

이재영-톰시아 54점 합작, 흥국생명 KGC 꺾고 2연승

여자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2연승을 질주했다. 알레나가 돌아온 KGC인삼공사의 연패는 '11'로 늘어났다. 이재영과 톰시아가 54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2(19-25, 25-21, 22-25, 25-14, 15-1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올시즌 인삼공사전 5전 전승을 이어갔다. 14승7패(승점43)가 된 흥국생명은 2위 GS칼텍스(14승6패, 승점40)와 승점 차를 3점으로 늘렸다. KGC인삼공사는 4,5세트를 내리내주면서 11연패를 기록했다. 11경기 만에 승점 1점을 보탠 데 만족해야 했다. 이재영과 톰시아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씩을 올렸다. 두 팀은 지난 16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경기는 흥국생명의 3-0 승리.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열린 이날 경기 양상은 달랐다. 부상 복귀전에서 11득점(공격성공률 29.7%)에 그쳤던 알레나는 좀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레프트로 투입된 신인 이예솔도 날카로운 서브로 흥국생명을 괴롭혔다. 알레나가 터지자 반대편 최은지의 공격도 살아났다. 끈질긴 수비와 블로킹(7개)까지 나오면서 KGC인삼공사가 예상을 뒤엎고 1세트를 따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세트에서 김미연 대신 신연경을 스타팅으로 넣었다. 이어 2-4에선 세터를 조송화에서 김다솔로 바꿨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도 8-5로 앞서며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이재영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따라붙었다. 알레나가 연속 범실 3개를 저지르면서 뒤집기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결국 1-1 동점을 만들었다. KGC인삼공사는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를 다시 따냈다. 알레나가 두 차례나 톰시아를 블로킹해내면서 승부처에에서 포인트를 가져왔다. 최은지도 착실하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세트까지 다소 부진했던 이주아와 김미연이 득점을 올려 분위기를 가져왔고, 5세트로 끌고 갔다. 흥국생명은 5세트에선 조급해진 인삼공사가 실수를 저지르면서 승리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알레나가 경기 막판 통증을 느꼈다. 연습 때도 5세트 경기를 한 적이 없었는데 그러면서 통증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감독은 "레프트로 투입된 이예솔이 리시브에선 흔들렸지만 (서브나 공격) 다른 면에선 잘 풀었다. 앞으로도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긴 데 만족한다. 우리가 못 한게 아니라 상대가 잘 한 경기다. 인삼공사 막내들(박은진, 이예솔)에게 너무 많은 점수를 줬다. 다음 대결엔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5라운드 첫 경기를 이기고 시작하면서 이틀 뒤 경기(현대건설)를 준비할 수 있어 다행이다. 어려운 경기를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3-0(25-22, 25-22, 25-23)으로 제압했다.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17점, 나경복이 14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최홍석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렸으나 서재덕이 9득점에 머물렀다. 3연승을 달린 우리카드(15승10패, 승점47)는 한 경기를 적게 치른 대한항공(16승8패, 승점47)과 승점 차를 0으로 만들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이겼던 한국전력(2승23패, 승점12)은 시즌 첫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1.25 09:26
스포츠일반

[포토]알레나, 중앙 공격 논능 과시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KGC 인삼공사 전이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KGC 인삼공사 알레나가 흥국생명 이주아를 앞두고 공격하고 있다. 계양=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9.01.24/ 2019.01.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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