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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은퇴 앞둔 나달, 조코비치와 마지막 대결에서 패배

라파엘 나달(153위·스페인)이 노박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와 사실상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했다.나달은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식스 킹스 슬램 대회 마지막 날 3·4위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2(2-6 5-7)로 졌다.11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인 나달은 한 살 어린 조코비치와 선수 시절 내내 라이벌 관계를 이어 왔다.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은 24회인 조코비치가 갖고 있고, 그다음이 22회의 나달이다. 둘은 올해 파리 올림픽 2회전에서도 만나 조코비치가 2-0(6-1 6-4)으로 이겼다.조코비치와 나달의 상대 전적은 31승 29패로 조코비치가 앞선다. 이번 식스 킹스 슬램은 정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 전적에 포함되지 않는다.나달이 11월 데이비스컵에 출전하더라도, 이미 세르비아가 탈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날 나달과 조코비치의 경기는 둘이 현역 신분으로 겨루는 마지막 맞대결이었다.나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조코비치와 함께 경쟁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15년 넘게 내가 나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바로 이런 엄청난 라이벌 관계 덕분"이라고 말했다.조코비치 역시 "나달은 선수로나, 인간으로서 엄청난 존재"라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테니스 세계가 나달에게 고마워할 것"이라고 인사했다.조코비치는 "언제 나달과 나란히 앉아서 인생을 돌아보며 이야기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며 "테니스를 떠나지 말아달라"고도 덧붙였다.한편 이 대회 결승에서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2-1(6-7<5-7> 6-3 6-3)로 물리쳤다.식스 킹스 슬램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신네르와 알카라스를 비롯해 조코비치, 나달,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 홀게르 루네(14위·덴마크)까지 6명을 초청해 치른 이벤트 대회로 우승 상금 600만 달러(약 82억1천만원)를 주고,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최소한 150만 달러씩 지급했다.올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단식 우승 상금이 360만 달러였다.안희수 기자 2024.10.20 09:08
스포츠일반

'테니스 황제' 나달 은퇴 공식 선언 "정말 힘들었던 2년, 완벽한 원을 그린 것 같다"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내달 열리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은퇴한다.나달은 10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프로 테니스에서 은퇴한다"고 밝혔다.그가 코트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상 탓이다. 나달은 최근 몇 년간 고관절 통증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신음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정말 힘들었다. 분명히 어려운 결정이었고,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이 세상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법"이라고 적었다. 나달은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남자 테니스 '빅3'를 형성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개인 통산 22차례 우승했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14회나 우승해 '흙신'으로 통했다. 나달은 올 여름 파리 올림픽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남자 단식에서 조기 탈락했고, 2003년생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남자 복식마저 8강에서 중도 탈락하면서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했다. 나달의 은퇴 무대는 내달 19~24일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다. 스페인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19일 8강전을 치른다. 나달은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 스페인을 대표해 뛰는 게 내 마지막 무대여서 흥분된다.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처음으로 대단한 기쁨을 누린 게 2004년 데이비스컵에서 우승했을 때이기 때문"이라면서 "완벽한 원을 그린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형석 기자 2024.10.11 08:50
국가대표

‘캡틴’ 김민재, 요르단 상대로 설욕·만회 기회 잡았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손흥민(32·토트넘)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8개월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을 침몰시켰던 요르단 공격진과 ‘주장’ 김민재가 마주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벌인다. 요르단은 FIFA 랭킹 68위로 한국(23위)보다 45계단 낮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월 요르단과의 AFC 아시안컵 4강전 당시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당시 한국의 유효 슈팅은 0개였고,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무릎을 꿇었다. 그 당시 골을 넣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와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는 부상 중임에도 대표팀에 승선해 한국의 골문을 노린다.8개월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김민재의 존재다. 김민재는 지난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뮌헨 주전 수비수 김민재의 공백을 실감한 경기였다. 아시안컵 요르단과 조별리그에선 김민재가 출전했음에도 2-2로 무승부를 거둔 기억이 있다. 요르단전이 3차 예선 난적으로 꼽히는 이유다.동시에 이날 경기는 김민재 입장에선 증명의 무대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을 앞두고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부주장은 이재성(32)이다. 김민재는 A매치 경력, 나이 모두 이재성보다 적지만, 홍 감독은 수비진의 중심을 잡아줄 그에게 기대를 걸었다. 과거 홍 감독 역시 대표팀 선수 시절 최후방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을 이끈 기억이 있다.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찬 건 지난해 10월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 이후 꼭 1년 만이다. 당시 팀은 4-0으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김민재가 주장으로서의 모습을 입증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는 대표팀 합류 뒤 여러 논란에 이름을 올린 기억이 있다. 특히 지난해 대표팀 은퇴 선언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남겨 화제가 됐다. 이어 소셜미디어(SNS) 상에선 손흥민의 발언을 오해해 차단해 논란이 되는 등 ‘멘털 이슈’가 꼬리표처럼 달렸다. 지난 9월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당시 대표팀을 향해 야유를 쏟아내는 팬들과 설전을 벌인 것도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이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이제는 주장 완장을 찬 그의 모습에 시선이 가는 이유다. 한국과 요르단은 B조에서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하며 1위를 다투고 있다. 이날 결과에 따라 3차 예선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4.10.09 17:40
스포츠일반

'도핑 논란' 세계 1위 신네르 US오픈 우승, 2000년 이후 5번째 기록

최근 도핑 논란을 낳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신네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0(6-3, 6-4, 7-5)으로 제압했다. 우승 상금은 48억원이다.신네르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US오픈까지 석권하며 올해에만 두 차례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0년 이후 한해 메이저 단식 두 차례 우승을 달성한 남자 선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 이어 신네르가 5번째다.신네르는 이날 3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맞았지만, 연달아 내리 3게임을 따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신네르는 이번 US오픈을 앞두고 '도핑 논란'에 시달렸다.올해 3월 금지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두 차례 도핑 양성 반응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네르는 이에 대해 "물리치료사가 손가락에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트레이너가 구입한 스프레이를 사용했는데, 거기에 클로스테볼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물리치료사는 장갑을 끼지 않고 나를 치료했다"고 해명했다.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고의로 약물을 쓴 것이 아니다'라는 신네르의 해명을 받아들였다. 이에 신네르는 별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았으나, '1위 특혜'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2009년 윔블던 준우승자 앤디 로딕 이후 15년 만에 미국 선수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프리츠는 3세트 5-4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놓친 것이 뼈아팠다.이형석 기자 2024.09.09 09:08
스포츠일반

신네르 빼면 '빅4 전멸'...프리츠, 자국 US오픈에서 첫 4강 진출

파리 올림픽 이후 첫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12위)가 생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프리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1천억원) 9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3-1(7-6<7-2> 3-6 6-4 7-6<7-3>)로 제압했다.상위 랭커인 츠베레프를 상대로, 생애 첫 준결승에 오른 승리였기에 더 값졌다. 프리츠는 이 대회 전까지 2022년 윔블던, 지난해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에서 총 네 차례 8강에 올랐다. 하지만 해당 대회에서 모두 4강 진출엔 실패했는데, 이번 US오픈에서 다섯 번째로 도전한 끝에 강적을 꺾고 처음으로 4강 고지에 올랐다.프리츠는 이어 열리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프랜시스 티아포(20위·미국)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나 첫 결승 진출까지 노리게 된다.이미 지난 파리 올림픽부터 기세가 남달랐다. 당시 동메달을 딴 프리츠는 이번 8강 상대인 츠베레프와도 상대 전적 5승 5패로 대등했다. 특히 올해 윔블던 16강에서 츠베레프에게 3-2(4-6 6-7<4-7> 6-4 7-6<7-3> 6-3) 역전승한 기억도 남아 있었다. 그 기세를 이어간 프리츠는 이번 대회에서도 츠베레프를 꺾고 염원하던 4강 진출에 성공했다.US오픈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면서도 남자 미국 선수 우승이 드물었다. 남자 단식에서 미국 선수가 우승한 건 지난 2003년 앤디 로딕이 마지막이다. 이후 21년 동안 미국 선수들은 남자 단식 정상에 서보지 못했는데 프리츠가 여기에 도전한다.한편 츠베레프가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1∼4번 시드 선수들은 톱 시드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만 살아남게 됐다. 지난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자웅을 겨뤘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각각 3회전과 2회전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09:59
스포츠일반

알카라스, 세계 74위에 0-3 완패 US오픈 2회전 탈락···메이저 15연승 중단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알카라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보틱 판더잔출프(74위·네덜란드)에게 0-3(1-6, 5-7, 4-6)으로 졌다.알카라스가 메이저 대회 2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21년 윔블던 이후 처음이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쓸며 메이저 대회 3개 대회 우승을 노렸던 알카라스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는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프랑스오픈부터 이어온 메이저 대회 최근 15연승 행진도 멈췄다. 알카라스는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에게 0-2로 졌다. 최근 출전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에선 2회전에서 탈락했다. 2021년 US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인 판더잔출프는 1995년생으로 3회전에서 잭 드레이퍼(25위·영국)를 상대하게 됐다.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앨릭스 미컬슨(49위·미국)을 3-0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 3회전 상대는 크리스토퍼 오코넬(87위·호주)이다.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에나 시바하라(217위·일본)를 2-0으로 손쉽게 물리쳤다. 최근 메이저 대회 19회 연속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시비옹테크의 3회전 상대는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27위·러시아)다.오사카 나오미(88위·일본)는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에게 0-2(3-6, 6-7<5-7>)로 져 탈락했다.이형석 기자 2024.08.30 14:54
스포츠일반

‘골든 그랜드 슬램’ 조코비치, US오픈 2라운드 진출…25회 우승 정조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US오픈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하며 통산 25회 우승을 정조준한다.조코비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7500만 달러)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라두 알보트(138위·몰도바)를 3-0(6-2 6-2 6-4)으로 제압했다.지난달 파리 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조코비치는 통산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을 정조준한다. 조코비치 외에 24회 우승에 성공한 건 여자 단식 마거릿 코트(은퇴·호주)뿐이다.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올랐고, 올해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윔블던에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에게 무릎을 꿇었다.한편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US오픈 89승째를 따내 이 부문 최다승 공동 2위가 됐다.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동률이며, 1위는 98승을 거둔 지미 코너스(은퇴·미국)다.2라운드에 진출한 조코비치는 라슬로 제레(109위·세르비아)와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제레와 두 번 만나 모두 이긴 기억이 있다.여자 단식에선 코코 고프(3위·미국)가 바르바라 그라체바(66위·프랑스)를 2-0(6-2 6-0)으로 꺾으며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고프는 2라운드에서 타티아나 마리아(99위·독일)와 만난다.같은 날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정친원(7위·중국)은 어맨다 아니시모바(50위·미국)을 2-1(4-6 6-4 6-2)로 제압했다.김우중 기자 2024.08.27 14:50
스포츠일반

올림픽 리벤지 가능할까? US오픈 대진표 발표...조코비치-알카라스, 결승 가야 만난다

남자 테니스 'G.O.A.T(역대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공고히 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US 오픈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만남은 결승전이 되어야만 가능하다.조코비치는 22일(현지시간) 열린 2024 US오픈 테니스 대진표 추첨에서 알카라스와 토너먼트 반대편에 이름을 올렸다.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메이저대회에만 총 24회 우승,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US오픈에서는 지난해를 포함해 총 4회를 이뤘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메이저대회에서 역대 최강으로 군림하는 조코비치는 이달 빛난 커리어에 딱 하나 있던 흠결마저 지웠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골든 그랜드슬램마저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진 올림픽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젊은 시절 경쟁자였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이 일찌감치 금메달을 수상했던 것과 반대였다. 숙원을 푼 상대가 바로 알카라스다. 세계랭킹 3위인 알카라스는 지난달 열린 프랑스오픈, 그리고 윔블던까지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던 중이다. 페더러가 은퇴하고, 나달도 은퇴를 바라보는 상황에서 테니스계는 그가 조코비치를 이을 테니스 황제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로 조코비치에게 패했지만, 파리 올림픽 때 결승에 오르면서 역대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21세)도 세웠다. 상대인 조코비치는 37세로 최고령 진출자였는데, 결국 그에게 최고령 우승마저 안기며 은메달에 머물렀다.알카라스가 US오픈에서 조코비치에게 설욕하려면 결승전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기에 만약 그를 꺾고 우승한다면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은 우승으로 올해를 최고의 한 해로 만들 수 있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4승3패로 조코비치가 조금 앞선다.다만 알카라스가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알카라스가 4강까지 오른다면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알카라스보다 2살 많은 시너는 부상으로 이번 올림픽에 불참했지만, 신시내티오픈 단식 우승을 거두며 최근 기세가 좋다. 이 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랭킹 포인트와 상금, 기록 등을 잃었으나 트레이너의 실수로 밝혀지면서 징계는 받지 않고 US오픈에 나선다.두 사람은 26일 첫 경기를 펼치며 토너먼트를 출발한다. 조코비치는 라두 알보트(138위 몰도바)와, 알카라스는 리투(188위 호주)와 1라운드 경기를 소화한다.한편 한국의 권순우(342위)는 1라운드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8위 호주)과 만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11:53
스포츠일반

파리로 모인 전설들...마르샹, 조코비치, 리네르, 빛난 '신·구 스타' [2024 파리 결산]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 최대의 축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주는 감독과 함께 전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개최국 프랑스는 이번 대회 자국의 슈퍼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나서 선수들을 만날 정도였다. 대표적인 게 수영 레옹 마르샹이다. 마르샹은 수영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총 4개를 쓉쓸며 이번 대회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게다가 4개 종목 모두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에는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02초95를 기록,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04초84)을 경신했다. 이어 1일 남자 접영 200m에서는 1분 51초21, 평영 200m에서는 2분05초85를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들을 연이어 경신했다. 3일 마크롱 대통령이 방문한 날에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4초06을 기록, 올림픽 기존 기록(1분54초23)을 0.17초 단축했다.개회식에서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 역시 자국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네르는 유도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의 김민종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는 종주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이 앞서던 때 자신의 경기를 잡아 흐름을 바꿨고, 3-3 동률에서 치러진 재경기 때는 그의 체급이 추첨 끝에 결정돼 다시 한 번 승리하는 해결사까지 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3개, 단체전 포함하면 5개째를 수확했다. 프랑스 외에도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들은 이번 대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고는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만 고전했다. 4번이나 출전했으나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받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종목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을 꺾으며 마침내 염원하던 우승을 이뤘다. 기존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 완성된 순간이다.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된 후 코트에 누워 감격을 표현했다. 남자 농구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중심 선수들이 모인 미국의 드림팀이 5연속 우승을 이뤘다. 개최국이자 NBA 신인왕인 빅토르 웸반야마를 보유한 프랑스, 또 다른 NBA 간판 스타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한 세르비아가 맞섰으나 드림팀을 이기진 못했다.제임스는 우승 후 말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국 개최 대회이자 그의 현 소속팀인 LA 레이커스의 연고지 LA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 참가할 의사를 묻자 단칼에 "안 간다"고 답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까지 억지로 코트 위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의 부활도 화제였다. 2016년 리우 대회 4관왕인 바일스는 파리에서도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해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바일스는 리우 대회 활약을 앞세워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다관왕 유력 후보로 꼽혔다.하지만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단체전에서 중도 기권했고, 개인 종합 결선 출전도 포기하면서 전성기를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파리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 명성에 맞는 성적을 남기고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레슬링 레전드 미하인 로페스도 매트 위에서 안녕을 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한 로페스는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를 6-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토너먼트에서 굴지의 젊은 랭커들을 만났으나 모두 제압한 후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로써 로페스는 마흔두 살의 나이에 5연속 우승을 이뤘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첫 우승을 기록한 그는 2012 런던(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다.이전까지 올림픽 역대 단일 종목 최다 연패 기록은 4연패였다. 로페스를 비롯해 육상 남자 멀리뛰기 칼 루이스,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 펠프스, 여자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앨 오터(이상 미국), 요트 파울 엘스트룀(덴마크),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 이초 가오리(일본)가 달성했다.본래 로페스는 도쿄 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 복귀했고, 완벽한 몸 상태로 젊은 선수들을 제압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증명했다.로페스는 미련 없이 매트를 떠났다. 결승전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매트에 입 맞춘 뒤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두고 내려왔다. 더 이상 매트 위에 서지 않겠다는 마무리였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2024.08.12 11:11
스포츠일반

마지막 롤랑가로스 마친 나달, US오픈은 불참..."100% 기량 발휘 못해" [2024 파리]

선수 생활 마지막 올림픽을 마친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불참한다. 나달은 8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재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 US오픈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나달은 파리 올림픽 일정을 소화하던 시점에서도 US오픈 출전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윔블던을 건너뛰고 파리 올림픽에 매진한 전력이 있어, 무리하며 US오픈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US오픈은 파리 올림픽 폐막 2주 뒤인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나달은 자신이 14번이나 우승한 프랑스 오픈 무대 롤랑가로스에서 사실상 올림픽 마지막 무대에 나섰다. 어느덧 40대를 바라보는 나이. 하지만 그는 여전히 최고의 스타였다. 메달 획득은 하지 못했다. '초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한 조를 이뤄 나선 복식은 8강전에서 탈락했다. '라이벌' 조코비치와 2회전에서 만난 단식도 패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남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나달은 9월 열릴 예정이 레이버컵에는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이버컵은 유럽과 월드 팀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한편 올해 US오픈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49억5000만원)로 정해졌다. 남녀 단식 1회전에서 패하는 선수는 1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억3000만원을 받는다. 대회 총상금은 7500만 달러로 지난해 6500만 달러보다 15% 인상됐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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