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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한끼줍쇼' 김영철X김민정, 특별 '땡스 기빙' 한 끼 in 하와이
'한끼줍쇼' 김민정·김영철이 하와이 한 끼 도전에 성공, 추수감사절 기념 칠면조 요리를 대접받았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 3주년 하와이 특집 1편에서는 배우 김민정, 개그맨 김영철이 밥동무로 출연했다. 지난해 9월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히나 역으로 열연을 펼쳤던 김민정은 "'미스터 션샤인'과 하와이가 1903년 고종 황제 시대로 접점이 있다. 남 얘기 같지가 않더라. 아직 그때 사람 같은 느낌이 있다. '한끼줍쇼' 하와이 특집 얘기를 듣고 무조건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이후 규동형제와 김민정은 대한민국 최초의 이주민 1세대가 잠들어 있는 푸우키이 공동묘지를 찾았고, 이와 관련된 역사가 전해졌다. 1903년 1월 13일, 인천에서 일본을 거쳐 하와이로 도착한 배 한 척에는 102명의 한인이 타고 있었다. 값싼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사탕수수 밭 노동자가 필요했던 미국은 고종의 허가 아래 조선 대규모 노동 이민을 모집했고, 1902년부터 3년간 7,400명의 한인이 하와이로 이주했다. 이로써 하와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이주민 역사를 간직한 땅이 됐지만, 노동자에 대한 대우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묘지를 둘러보던 김민정과 규동형제는 4개월부터 6개월, 2년, 심지어는 2일밖에 못 살고 세상을 떠난 아이의 묘비를 보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과거 앙드레김 패션쇼 스케줄을 위해 하와이에 왔었지만 제대로 보는 건 오늘이 처음이라던 김민정은 "모르고 왔을 때보다 울림이 있다"고 말했다. 3주년 특집 첫 번째 단독 게스트로 출연하게 된 김민정은 "전날 하와이에 도착했는데 한인이 아닌 현지 분이 '쿠도히나'라며 알아보셨다. (결과가) 괜찮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후 한인타운 쪽으로 향한 규동형제, 김민정은 김영철과 마주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지닌 김영철이 가이드 겸 게스트로 나선 것. 김영철은 "'한끼줍쇼' 하와이 특집 기사에 내 이름은 없길래 제작진에게 물었더니 '히든 카드'라고 하더라. 그런데 비밀로 할 거였으면 같은 비행기는 태우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네 사람은 이경규·김민정, 강호동·김영철로 팀을 나눠 본격적인 한 끼 도전을 시작했다. 네 사람은 한국 동포가 거주할 만한 곳을 찾아다녔지만, 한국인이 거주한다는 단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도전은 쉽지 않았다. 이윽고 거리에서 한인 모녀를 마주친 두 사람은 '한끼줍쇼' 촬영 취지를 알리고 숟가락과 함께 한 끼 식사를 권했다.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모녀는 "오늘 추수감사절인 만큼 먹을 것도 많다"고 전하며 밥동무를 집으로 초대했다. 모녀를 따라가 들어가게 된 집 마당에는 한반도 모양의 정원이 조경되어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하와이에서 극적으로 한 끼 도전에 성공한 강호동, 김영철은 추수감사절 대표 음식 칠면조와 미국식 진수성찬으로 풍성한 식사를 시작했다. 그 시각, 이경규와 김민정은 동포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인근 현지 주민들에게 도움을 구해 동포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한 끼 설득이 쉽지 않았다. 이때 이경규와 김민정은 한창 추수감사절 파티가 열리고 있는 한 주택을 찾았다. 두 사람을 알아본 한인들은 반갑게 인사했고, 간이로 한 끼를 수락했다. 이어 2차 관문으로 집주인이자 파티 주최자 부부에게 허락을 받은 이경규, 김민정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홈파티를 함께했다. 한편, 오는 18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주역 여진구, 임시완이 밥동무로 출연할 예정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2.1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