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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양승호 감독-유영준 단장이 지원·지도....웅지세무대학교 야구부 공식 출범

'야구로 웅지를 펴자'웅지세무대학교 야구단이 지난 20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웅지로에 있는 학교 대강당에서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양승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총괄하고 있는 사단법인 위너스야구그룹 수속인 웅지세무대학교는 유영준 전 NC 다이노스 단장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해 닻을 올렸다. 코치 및 트레이너 3명과 선수단 29명으로 팀을 꾸렸다. 내달 6일 개막하는 2023 대학야구 U리그에 출전한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장헌 위너스야구그룹 이사장, 박순진 웅지세무대학교 부총장,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최준상 대학야구연맹 회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현재 고양위너스 독립야구단과 초등학교 중학교 야구팀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위너스야구그룹은 향후 고등학교 야구팀도 창단해 전문 야구 선수 육성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웅지세무대학교는 세무사 합격생 배출 전국 1위인 특성화 대학으로 야구부 선수들은 공기업경영과에 입학해 야구 외에도 다양한 기초지식과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유영준 초대 감독은 "아직 어리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물론, 프로야구 선수도 꾸준히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3.03.21 15:28
야구

'인천상륙' SSG 추신수, 첫 상대는 롯데 이대호…역대 최고의 개막전

2021년 4월 3일. SSG 랜더스의 역사적인 인천 상륙과 함께 역대 최고의 개막전이 펼쳐진다. 오는 3일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다.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개막했으나, 올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에 따라 관중 입장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수도권은 10%, 비수도권은 30%까지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단연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롯데전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40번째를 맞이하는 개막전 중에서, SSG-롯데전처럼 모두의 이목이 쏠리는 '플레이볼 선언'은 처음이다. 지난 2월 SK를 인수한 SSG는 지난달 30일 창단식을 열고 공식 유니폼과 마스코트, 응원가 등을 공개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겸 SSG 구단주는 "'NO Limits, Amazing Landers(한계는 없다, 놀라운 랜더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우리가 한마음으로 팬들에게 광적으로 집중한다면 꿈이 현실이 되는 야구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SG의 공식 첫 경기 상대는 '유통 라이벌' 롯데다. 운명의 장난 같은 개막전 일정은 SSG가 SK를 인수하기 전 확정된 것이다. 이 경기는 추신수(39·SSG)의 KBO리그 공식 데뷔전이기도 하다. 부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신화를 쓴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2년 투수 박찬호의 한화 복귀 사례가 있었지만, 추신수 정도의 MLB 커리어를 쌓은 야수는 없었다. SSG와의 계약부터 팀 합류, 시범경기 출전 등 추신수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았다. 예년 같으면 6~7주에 거쳐 진행했던 개막 준비를 2주 만에 소화하면서도, 그는 시범경기 타율 0.278, 4타점으로 컨디션을 조율했다. 추신수의 인천상륙작전을 저지하려는 '거인 군단'의 심장은 이대호(39·롯데)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동갑내기의 자존심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추신수와 이대호의 인연은 30년 전 부산 수영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야구에 먼저 입문한 추신수가 이대호에게 야구부 가입을 권유했다. 단짝 친구였던 둘은 중학생 때부터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부산고와 경남고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추신수는 MLB 도전을 선택했고, 이대호는 한국에서 '조선의 4번 타자'로 성장했다. SSG와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로 만난 만큼, 둘은 개인과 팀 성적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추신수는 "굉장히 부담이 큰 경기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만의 플레이를 할 거란 믿음이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SSG와 롯데는 같은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 관계를 형성한다.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롯데의 재계 순위 5위다. 신세계는 11위. 롯데는 "유통뿐만 아니라 화학과 금융 등 다양한 계열사를 보유한 롯데의 그룹 규모가 더 크다"고 주장한다. 신세계는 "마트와 온라인 등 유통 시장에서 우리가 더 앞서 있다"라고 맞선다. 부지 선점 경쟁만큼 야구단 자존심 경쟁도 뜨겁다. 공교롭게도 롯데의 홈 부산 지역에선 신세계 '센텀시티'의 매출액이 가장 높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3배 이상의 규모로 '세계 최대백화점'이라는 기네스 인증도 받았다. 불과 1년 전 센텀시티점을 냈던 롯데로선 신세계의 도전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반면 SSG 연고지 인천의 유일한 백화점은 롯데가 갖고 있다. 롯데에는 매출 '빅5' 안에 드는 효자 점포다. 원래 1997년부터 신세계가 운영하던 매장이었는데, 롯데가 2012년 9월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선전포고했다. 얼마 전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SNS) 클럽하우스의 'SSG 랜더스 응원' 대화방에서 그는 "야구단을 가진 롯데가 매우 부러웠다"라며 "(롯데는)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롯데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백화점, 마트, 그리고 온라인 시장에서 신세계와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다"라며 "야구단의 이미지는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된다. 롯데가 출범 때부터 야구단을 운영한 것처럼, 신세계 역시 이런 관점에서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 그룹이 매출 1~2위를 놓고 굉장히 민감해하는 만큼 (야구단 라이벌 관계가) 아무래도 신경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1일부터 4일까지 '랜더스데이'를 실시, 500여종의 품목을 할인 판매한다. 창립 23주년(4월 1일)을 맞은 롯데마트도 한 달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야구 개막에 앞서 SSG와 롯데의 유통 전쟁은 이미 시작한 것이다. 두 그룹의 대결을 압축하는 선수가 추신수와 이대호다. '절친'에서 유통 그룹의 상징이 되어 개막전에서 재회하는 것이다. SSG와 롯데의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녹색 다이아몬드 위에서 펼쳐진다. 이형석 기자 2021.04.02 10:00
야구

동원과학기술대 야구부, 8일 창단…김문호 새 출발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관계자와 양산시체육회장, 야구부만 참석한 가운데 8일 평생직업교육관에서 야구부 창단식을 가졌다. 지난해 5월 야구부 창단 선포식 뒤 선수 30명을 스카우트 하여 야구부 구성을 마무리 하였으며, 지난 4일부터 창단 첫 훈련을 시작으로 올해 대학야구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야구부를 이끌어갈 코칭 스텝은 이문한 감독을 비롯한 정인교 수석코치, 송재익 코치, 김문호 코치로 프로야구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지도자들로 구성되었다.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시설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선수들이 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론과 훈련을 통한 전문역량을 배양하고, 선수들이 프로 진출과 진학을 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손영우 총장은 “이번 야구부 창단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라며,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스포츠 분야 선진 이론과 실습을 통한 맞춤식 교육으로 학생들의 미래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문한 감독은 창단 소감에 “야구를 통하여 받은 혜택을 선수들에게 돌려주고 싶고, 서로 존중하고 소통을 통한 강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였으며 “창단에 많은 도움을 주신 총장님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선수들을 위하여 헌신하시는 학부모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한편 동원과학기술대학교는 야구 재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학업과 운동에 전념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1.01.08 16:42
연예

남양주 연세중 "열악한 환경에도 야구단 선수들 2배 증가"

경기도 남양주 지역의 오랜 숙원이던 중학교 첫 야구단이 지난 6월 28일 연세중학교에 창단하면서 지역 내 엘리트 야구선수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인구수 약 67만 명의 전국 8위권 대도시로각종 유적지와 유물, 관광지로도 유명하지만 야구장이가장 많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총 21개소에 28면의야구장이 있고 사회인 야구단 약300개에서 5천여명이활동하고 있을 만큼 야구가 활성화된 도시다. 최근 치러진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남양주유소년야구단이 유소년리그 청룡우승컵을 들어올릴 만큼 엘리트리틀 야구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그 동안은 이들 선수들이 지역 관내에 진학할 수 있는 중학교 야구부가 전무해인근의 구리나 서울․경기 지역의 중학교 야구부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남양주에 중학교 야구부로는 처음으로 연세중학교야구부가 창단돼 화제를 모았다. 이로써 관내 초등학교에서 야구를 하던 어린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가지 않고도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지난 6월말 창단 당시 10명에 불과했던 연세중 야구부는남양주 출신의 야구선수들이 하나둘 합류하면서 3개월만에 20명 가까운 인원으로 두 배 수 증가했다. 연세중 야구부는 민현수 전 양천중 감독이 수석코치를맡았고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프로선수로 활동한 유태준전 대치중 감독이 창단 감독을 맡고 있다. 방과 후인 오후 4시. 조안면체육공원 내 야구장에 모인선수들은 유연체조와 근력 및 스피드보강을 위한 기초훈련을 시작으로 포지션별 체력․수비․공격 훈련과 팀전술훈련을 하게 된다. 저녁 식사 후 야간에는 포지션별 이론및 개인 훈련 등으로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연세중 야구부는 내년 봄 시즌 비상을 목표로 창단 후 지금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며 연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실력의 성장과 함께 야구 선수들이 속속 몰려들 뿐 아니라 프로출신의 감독까지 힘을 보태면서 연세중 야구부는 그 어느 때 보다 활기가 넘친다. 하지만 창단 3개월의 신생 야구부여서 그런지 어린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하기에는 제반 훈련 환경이 여전히 열악한 수준이다. 창단식에서 여러 관계자들이 다양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야구부 창단을 이끈 연세중학교 김병오 교감은 “남양주최초의 중학교 야구부인 만큼 인성이 바르고 기초가 튼튼한 선수로 육성하겠다”면서 “연세중 야구부가 동계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봄 시즌에서 비상할 수 있도록 많은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17.10.11 15:56
야구

한화, 강원고 야구부 창단식 1000만원 용품 지원

한화 이글스는 27일 강원고 야구부 창단식에 참석해 1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했다. 강원고 야구부 창단식에는 정승진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김종일 강원고등학교 교장 및 선수단이 참석했다. 정승진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는 축사에서 “모든 선수들이 미래의 꿈을 갖고 노력하여 한화의 주축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아마야구 인프라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한화는 강원 영서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야구부 창단 사업을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2014.06.27 18:58
야구

한화, 외산중 야구부 창단 지원

한화는 20일 야구부를 창단하는 충남 부여군 소재 외산중학교에 5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한다.외산중학교 야구부 창단으로 한화의 연고지역인 충청, 강원의 중학교 야구팀은 11개팀으로 늘어난다. 외산중학교 감독을 맡은 이은승 감독은 한화 출신으로 안산공고 감독을 지낸 바 있다. 외산중 야구부 창단식에 한화 윤병선 육성팀장과 스카우트팀이 참석해 야구용품을 전달할 예정이다.한편 한화는 신생 야구부 창단을 비롯한 아마야구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2013.12.19 15:20
야구

[베이스볼톡] KT, 애리조나 전지훈련 시작 外

○…국내 고교야구에 사상 처음으로 60개팀 시대가 열렸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율곡고는 21일 교내 체육관에서 야구부 창단식을 열고 60번째 고교 야구부로 등록될 예정이다. 이로써 고교야구팀 수는 1986년 59개교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한때 53개팀으로 축소되기도 했지만 올해 경기 소래고와 전북 인상고, 수원 장안고, 의정부 상우고가 대한야구협회(KBA)에 등록했고, 지난 14일에 서울 디자인고와 경주고가 추가로 이름을 올리며 59개가 됐다.○…10구단 KT가 83일 간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조범현(53) 감독을 비롯한 46명의 KT 선수단은 20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KT는 내년 2월11일까지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훈련한 뒤 이후 대만으로 이동해 2014시즌 2군 합류를 위한 실전을 할 예정이다. 조범현 감독은 "창단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해외 전지훈련이라 기대가 많이 된다"며 "집중적인 전술 훈련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팀 분위기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27·텍사스)가 허리 신경 장애 진단을 받았다. 산케이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언론은 20일 텍사스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다르빗슈가 허리신경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아 재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까지 올랐으나 시즌 마지막 9경기에서는 1승4패 평균자책점 3.38에 그쳤다. 허리가 좋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하지만 텍사스는 다르빗슈의 부상이 내년 시즌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3.11.20 18:14
야구

인천 재능대 12일 야구부 창단식, 초대 사령탑에 정현발 감독

인천 재능대학이 야구부를 창단한다. 인천 재능대학은 오는 12일 오후 6시에 인천시 도원체육관에서 야구부 창단식을 연다. 프로야구 초창기 삼성과 청보, 태평양 등에서 활약했던 정현발 전 경찰야구단 감독이 초대 감독에 선임됐다. 선수단은 1차 모집을 통해 12명의 선수가 선발됐고, 2차 모집으로 8명을 추가로 보강할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11.11 15:50
야구

폐교 위기 중학교, 야구 특성화 학교로 부활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가 최초로 야구 특성화 학교로 거듭나 화제다. 경남 양산에 위치한 원동중학교가 변신을 앞두고 있다. 21일 창단식을 앞둔 주말이었지만 원동중학교에는 아직 이렇다할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것이 없었다. 18일 오후에야 긴급히 중고 전봇대를 세우고 그물망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13명이 열심히 캐치볼하고 배팅 연습을 했다. 현재 전교생은 38명. 1970년 개교한 이래 2600명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하자 야구 특성화 학교 전환을 기획하게 됐다. 지난해 부임한 김주만(56) 원동중 교장이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의욕적으로 특성화 학교를 추진 중이다. 김 교장은 "한때 학생이 20명도 안 돼 폐교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이 일을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특성화 학교를 추진한 과정은 이렇다. 양산시 야구협회에서 폐교 위기에 처한 원동중학교에 특성화 학교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작년 10월 해왔다. 제의를 받은 김 교장은 곧장 선생님, 학부모, 동창회, 주민들의 의견을 물었고 90% 이상 찬성 의견이 나왔다. 김 교장은 "양산 시내에 있는 큰 학교에서는 생활지도·학력향상 등을 이유로 야구부 창단을 꺼리더라. 하지만 우리는 사정이 다르다. 대체로 야구를 통해 학교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특성화 학교를 하는 것과 일반 학교에 야구부가 생기는 것은 무엇이 다를까. 핵심은 '전교생 야구부' 운영이다. 일반 학생들도 직접 장비를 갖추고 야구를 하며, 야구를 전문적으로 하려는 특기생들도 학업을 병행해야 한다. 학교 방침상 '매 정기고사에서 교과평균의 70% 미만 과목이 세 과목 이상인 경우 반드시 방과 후 보충학습을 받아야' 하고, 이를 이수하지 않으면 선수등록 및 대회출전에 제한을 받게 된다. 또한 전교생(희망자)을 대한야구협회 야구선수로 등록시킬 계획이다. 김 교장은 "여학생들도 야구를 해보더니 그렇게 재밌어 한다"며 흐뭇해했다. 일반 학생들은 체육시간으로 배정된 일주일 3시간 중 1~2시간을 할애해 야구 이론을 배우고 실전 경기를 체험한다. "적어도 우리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야구 룰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야구를 통한 교육이 인성 지도에도 도움이 된다. 야구에서는 자기를 희생시켜 득점하는 희생타가 있지 않느냐"고 김 교장은 강조했다.문제는 예산과 운영이다. 일단 양산시청에서 2500만원, 양산시 야구협회에서 2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양산시청과 양산시 야구협회는 매년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도교육청과 양산시교육지원청에서도 창단금으로 각각 1000만원, 1500만원을 내놓았다. 학교운영비(1000만원)와 롯데야구단(500만원 상당 기구 전달) 등의 지원을 더하면 올해 운영에는 일단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교장의 꿈은 크기만 하다. "올해 2학기에 리틀야구 선수로 뛰던 중학교 1학년 9명이 들어오기로 했다. 그러면 야구부원만 20명이 넘는다. 올해 열심히 훈련해 내년에는 소년체전에 경상남도 대표로 나서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양산=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1.03.20 19:16
생활/문화

“한국야구 미래 원동력, 리틀야구장 늘려야 한다”

“저도 봉중근 선수처럼 WBC를 휘어잡고 싶어요”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 진출의 위업을 이룬 한국 야구대표팀의 승승장구에 힘입어 어린이 야구단 열기가 치솟고 있다. 주말마다 전국의 리틀야구장에는 각 지역별 야구 경기가 펼쳐져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송승주의 꿈지난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건너편 동국대 정문 쪽에 자리한 장충리틀야구장에서는 친선경기가 열렸다. 송승주(13·경원중 1)군이 속한 장충팀은 양주팀을 5-1, 강남팀을 6-5로 이겼다. 각각 2회씩 투수로 나선 송군은 경기 후 "WBC 때 김태균 선수가 홈런 친 것, 봉중근 선수가 잘 던진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송군은 리틀야구를 하면서 키가 10센티(163cm)나 자랐다. 전체 30명 중 중학생(10명)뿐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12명), 5학년(5명) 후배들과도 친해졌다. 밥도 잘 먹고 편식도 사라졌다. 직장팀에서 투수로 뛰는 아빠(송진호·41·MS 이사)와도 집에서 스윙과 캐치볼·스트레칭을 같이 한다. 하루에 50개씩 팔굽혀펴기도 거뜬하다. 송군은 중학교 2학년이 되면 리틀야구단을 떠나 중학교 야구부에 들어간다. 리틀야구단은 초등 4학년에서 중 1까지만 할 수 있어서다.리틀야구단 창단 붐 미래의 봉중근·김태균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70개 시·군·구에서 리틀야구단이 운영되고 있다. 재작년 24팀, 지난해 56팀에서 올해 14개 팀이 더 늘었다. 이는 지난해 야구대표팀의 올림픽 우승과 무관치 않다.  현재 서울지역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리틀야구단은 14개이지만 한국 대표팀의 결승진출에 따른 이른바 'WBC 효과'로 야구단을 만드는 자치구와 단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중구는 지난해 창단한 ‘중구 리틀야구단’에 운동용품 구입비와 운동장 사용료 등 4000만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마포·서대문·은평 등 서울 서부지역 학생들로 구성된 ‘서부리틀야구단’은 ‘마포구 리틀야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 19일 창단식을 열었다.이에 따라 리틀야구단 가입문의도 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이후 유소년 축구클럽 가입 붐이 일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리틀야구단 한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리틀야구연맹에 전화를 걸어 '우리 아이도 지금부터 야구를 시키면 봉중근처럼 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유소년 야구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던 상황에서 올림픽 우승과 WBC 준우승은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이런 가입문의를 무턱대고 환영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 일본에 비해 리틀야구팀이 턱없이 부족하고, 아이들이 마음놓고 야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 등 인프라 기반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강 둔치에는 축구장이 3개, 야구장은 1개도 없다. 리틀야구연맹 최주억 전무는 “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잘 자란다. 지자체마다 야구장과 리틀야구단을 만들어서 더욱 체계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전무는 "용산 미 8군 내에는 천연잔디의 리틀야구장이 2개, 성인 야구장이 2개다. 미군기지가 이전되면 그 구장을 아이들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는 매력적인 제안도 던졌다. 글·사진 박명기 기자 ▷ 비빔밥, 손 많이 가도 놋그릇 사용하는 이유는?▷ 육회˙멍게·홍합…비빔밥의 진화▷ 홍합·문어·쇠고기 넣는 보탕이 비결, 천황식당▷ 17가지 채소·육회·전복이 비빔밥 고명, 함양집▷ 사골 국물로 밥 짓는데만 3시간, 갑기회관▷ 쌀·장·고명의 예술 한 그릇, 비빔밥 2009.04.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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