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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후 MLB로" 톨허스트도 남았다...LG 외인 삼총사 전원 재계약, 왕조 건설 기틀 마련

LG 트윈스가 외국인 선수 3명 전원과 재계약하며 왕조 건설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지난 2일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 내야수 오스틴 딘과 계약을 발표했다.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는 오스틴이 가장 많은 17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 포함)에 사인했다. 치리노스가 14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 톨허스트는 120만 달러(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LG가 외국인 삼총사와 모두 재계약한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이상 투수), 루이스 히메네스와 재계약했다. LG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삼총사와 재계약을 완료했다.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는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거나 기존 외국인 선수의 보류 선수 명단 제외를 통해 작별을 알렸다. SSG 랜더스는 세 시즌을 뛴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재계약을 고민 중이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한 시즌 성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놓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오스틴은 LG 외국인 최장수 외국인 타자 기록을 작성했다. 2023년 LG 1루수로는 2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지난해엔 타점왕(132개)을 차지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한 달간 자리를 비웠지만 31홈런-95타점을 기록했다. 치리노스는 30경기에 등판해 177이닝을 투구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8월 초 한국땅을 처음 밟은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6을,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08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셋 다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컸다. 치리노스는 시즌 중에 "한국 생활에 만족한다. 우리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한국에서 3~4년 더 뛰고 싶다"고 바랐다. 톨허스트도 "올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LG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 좋은 동료들과 한두 시즌을 더 함께한 뒤 MLB에 데뷔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LG 트윈스는 나와 우리 가족에게 집과 같은 곳"이라고 기뻐했다. 치리노스는 "통합 우승을 달성한 팀 동료, 코칭스태프와 다시 한번 2026시즌 우승이라는 큰 목표에 도전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다. 2026시즌에는 올해보다 더 나아진 모습으로 팀에 더욱 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톨허스트는 "내년에도 LG트윈스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말했다.구단은 "이번 시즌 세 선수는 모두 공수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셋 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또한 실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인성도 뛰어난 선수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는 외국인 삼총사와 재계약으로 왕조 건설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04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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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왜 35홈런 타자 위즈덤의 보류권을 풀었을까 [IS 비하인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의 거취를 고민한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결별'이었다.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KIA는 2026년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 위즈덤을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 26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한 KIA는 아담 올러와 위즈덤이 미계약 상태였다. 거취에 관심이 쏠린 두 선수 중 올러만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보류권이 풀린 위즈덤의 경우 KBO리그 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게 됐다.사실 KIA는 위즈덤을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면 그의 보류권(5년)을 확보해 재계약이 불발되더라도 타 구단 이적을 막을 수 있다. 위즈덤의 올 시즌 성적은 119경기 타율 0.236(424타수 100안타) 35홈런 85타점. 정확도가 약점이지만 리그 홈런 3위, 장타율 4위(0.535) 등 장점도 분명했다. 리그에 적응한 두 번째 시즌 반등할 여지도 있기 때문에 혹시 모를 '부메랑'에 대비한 몇몇 구단은 이 경우 보류권을 왕왕 행사하기도 한다. 위즈덤의 재계약을 고심한 KIA는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하기 전까지 입장을 정리, 선수를 깔끔하게 풀었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승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최근에는 (애매하게 보류권을 행사하면) 선수 에이전트와 이후 계약하기 어렵다. 여러 부분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KBO리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제이크 케이브(전 두산 베어스)의 보류권 때문에 시끄럽다. 새 외국인 타자로 다즈 카메론을 낙점한 두산이 케이브의 보류권을 묶자, 리그 내 이적이 막힌 선수와 대리인이 동시에 반발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KIA는 일찌감치 '투 트랙' 전략을 펼쳤다. 위즈덤의 재계약을 하나의 선택지로 남겨 놓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전에도 뛰어든 것이다. 현재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경력이 있는 외야수 겸 1루수를 비롯해 대안을 물색 중이다. 영입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만, 위즈덤과는 불필요한 잡음 없이 관계를 정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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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울컥' 폰세가 지목한 두 사람, 안방마님과 아내 [IS 스타]

2025시즌 KBO리그 별중의 별(MVP)에 등극한 코디 폰세가 특별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 시즌 자신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최재훈을 언급하며 수상의 공을 돌렸고, 그의 아내를 언급하면서 울컥했다. 폰세는 24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 투표수 125표 중 76%인 96표를 획득, 23표를 얻은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폰세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19년 만이자, 1991·1992년 장종훈(은퇴) 1996년 구대성(은퇴)을 포함해 이글스 소속 선수로는 5번째로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무대에 오른 폰세는 "야구장 안팎에서 모든 동료와 프런트 직원, 팬들이 항상 가족처럼 대해줘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폰세는 포수 최재훈을 특별히 언급했다. "최재훈에게 특별히 고맙다"라고 운을 뗀 폰세는 "멍이 들고 혹이 날 정도로 살신성인의 플레이를 보여준 모습은 절대 잊지 못한다. 항상 내 마음 속 우리 형으로 기억하겠다"라고 전했다. 폰세는 올 시즌 소화한 180⅔이닝 중 167⅔이닝을 최재훈과 호흡을 맞춰 167.2이닝 35자책점, 평균자책점 1.88의 준수한 성적을 낸 바 있다. 매 승리 소감마다 최재훈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폰세는 울컥하며 잠시 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아내 엠마 이야기를 꺼내면서부터였다. 그는 "아내가 진정한 MVP다"라면서 "올해 (응원해주느라) 정말 수고했고, 복덩이 첫 아이를 출산하는 기쁨을 줬다. 아내는 내 넘버원 팬이자 열성적 지지자다. 가끔 쓴소리도 하지만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아내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소중한 딸을 얻은 소감에 대해 "최고의 경험이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한 손으로 안았을 때 느낌이 정말 좋았다. 굉장히 기분이 좋고, 건강해서 만족한다"라며 출산의 기쁨을 전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5.11.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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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4관왕' 코디 폰세, 이글스 역대 5번째 MVP 수상...안현민은 88% 득표율로 신인상 [KBO 시상식]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31)가 2025년 KBO리그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폰세는 24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 투표수 125표 중 76%인 96표를 획득, 23표를 얻은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폰세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19년 만이자, 1991·1992년 장종훈(은퇴) 1996년 구대성(은퇴)을 포함해 이글스 소속 선수로는 5번째로 MVP를 수상한 선수가 됐다. 폰세는 한화 소속 역대 MVP 수상자들의 모습이 새겨진 홈구장(한화생명볼파크)의 벽화를 언급하며 "이전부터 내 모습도 저기에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 같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자신의 바람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폰세는 2025시즌 최고의 선수였다. 선발 등판한 29경기에서 17승 1패를 기록하며 승률 0.944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했다. 삼진은 252개를 잡아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폰세는 1996년 구대성, 2011년 윤석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투수 4관왕'에 오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최초 기록도 쏟아냈다. 폰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거둔 뒤 9월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개막 17연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탈삼진 부문에서도 2021년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아리엘 미란다가 세운 종전 단일시즌 최다 기록(225개)을 넘어섰다. 수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폰세는 "야구장 안팎에서 모든 동료와 프런트 직원, 팬들이 항상 가족처럼 대해줘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2025년 내내 호흡한 포수 최재훈에게 특히 '고맙다'라고 전하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근 득녀를 한 폰세는 아내 엠마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폰세는 "나의 진짜 MVP는 아내다. 가끔 쓴소리도 하지만 나의 가장 열성적인 팬이자 내 가장 친한 친구다. 아내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도 전했다. 신인상은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이 수상했다. 그는 기자단 유효 투표수 125표 중 88%에 해당하는 110표(88%)를 받았다. 안현민은 2025시즌 출전한 112경기에서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48)과 장타율(0.570) 합계인 OPS는 1.018이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8순위)에 KT 지명을 받은 안현민은 2022시즌이 끝난 뒤 현역으로 군 복무를 소화했고, 취사병 임무를 수행하며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터미네이터' 같은 몸을 만들어 소속팀에 복귀한 안현민을 중용했다. 2025시즌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뛴 안현민은 파워뿐 아니라 빼어난 선구안까지 보여주며 KT는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기대주'로 올라섰다. 안현민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내년에는 더 높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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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암흑기에 태어난 02·03·04...한국 야구 희망으로 떠오르다

2025년 가을, 한국 야구는 당찬 플레이를 보여준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달아올랐다. 세대교체 기대감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젊은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2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거뒀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익숙해진 투수들이 '사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S존)에 적응하지 못해 제구 난조를 보였지만, 몇몇 선수들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일단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신인 정우주(한화 이글스)가 꼽힌다. 전날 1차전에서 11점을 내며 기세가 오른 상대 타선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졌다. 그는 KBO리그 정규시즌 등판이었던 8월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로만 9구 3탈삼진을 기록해 당시 야구장을 찾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에게 감탄을 안긴 바 있다. 익숙하지 않은 도쿄돔, 일방적인 홈(일본) 응원 기운 속에 강한 멘털을 보여준 것만으로 고무적이었다. 안현민(KT 위즈)은 국제무대에서도 '괴물 타자'로 올라설 기세를 드러냈다. 1차전 4회 초 선제 투런홈런을 쳤던 그는 2차전에서는 한국이 5-7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일본 프로야구리그(NPB) 주니치 드래건스 에이스이자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에 오른 다카하시 히로토를 상대로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안현민은 이날 볼넷도 3개를 골라냈다. 전날 그의 괴력을 확인한 일본 배터리와 벤치는 철저하게 그를 경계했다. 이승엽·이대호 등 일본전에서 유독 인상적인 장타를 때려낸 거포들의 뒤를 이을 수 있는 '킬러' 본능을 드러낸 것. 2차전 문현빈(한화)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한국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니시구치 나오토의 4구째 149㎞/h 직구를 받아쳐 깔끔한 우전 안타로 연결했고, 이후 도루까지 해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올 시즌 46세이브를 올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공동 1위에 오른 마츠야마 신야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문현빈은 1차전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안타를 도둑맞았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투수 마츠모토 유키를 상대로 강습 타구를 만들었고, 마운드에서 투수를 맞고 크게 튄 공이 오른쪽 파울 지역에서 잡히며 내야 안타를 기록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심판진이 타구가 투수를 맞고 바로 지면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오심해 아웃 처리됐다. 중요한 건 문현빈이 이번 한일전 두 경기에서 계속 정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2차전 6회 등판해 한국 투수 중 유일하게 퍼펙트로 2이닝을 막아낸 박영현(KT), 6-7로 지고 있었던 2차전 9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홈런을 친 김주원(NC 다이노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만루 위기에서 빗맞은 안타와 좌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1차전 5회 위기에 등판했던 성영탁(KIA 타이거즈)도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10월 열린 KBO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2000년대 초반 출생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 3루수 김영웅은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동점, 역전 스리런포를 때리는 등 단일 시리즈(플레이오프 기준)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이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조커'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02년생 김주원, 2003년생 안현민·문동주·김영웅, 2004년생 문현빈. 한국 프로야구가 흥행 암흑기(2000~2004년)에 있던 시기 태어난 이들이 어느새 한국 야구 희망이 됐다. 베이징 키즈(한국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2008년 기준 초등학교 저학년)보다 한참 어린 이들이 1200만 관중 시대로 다시 전성기를 맞이한 프로야구에 새로운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국민 타자 이승엽이 은퇴하고, 그 뒤를 잇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며 스타 부재가 우려됐던 KBO리그. 젊고 당찬 신예들이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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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복덩이'가 11타수 무안타, 염경엽 감독 칼 빼든다 "타순 조정하겠다"

적지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드디어 한국시리즈 4차전(KS·7전 4승제)에서 타순 변화를 예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을 3-7로 패한 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부진에 대해 "내일(30일)은 타순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오스틴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이번 KS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삼진만 5차례. KS 2차전에서 볼넷 3개만 얻었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 맥없이 물러났다. 오스틴의 앞뒤 신민재와 김현수가 각각 KS 타율 0.417, 0.375로 타격감이 좋아 오스틴의 부진이 더욱 안타깝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3차전을 앞두고 "(두 경기에서 부진해) 오히려 기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돌입 전에 팀 내 타격감이 가장 좋은 편이었다"라며 "1차전 첫 타석에서 너무 잘하려고 덤벼드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중심이 앞으로 쏠려 타이밍이 늦었다. 오늘부터 욕심을 버리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이날 1회 초 1사 1루 첫 타석 상대 선발 코디 폰세와 승부에서 3B-0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지만 8구 승부 끝에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팀이 2-1로 앞선 6회에도 1사 2루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LG는 8회 초 1사 2루 오스틴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오스틴이 바뀐 투수 김서현과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후속 김현수도 외야 플라이로 아웃됐다. 추가점을 뽑지 못한 LG는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6점을 뺏겨 3-7로 졌다. 오스틴이 이날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한 번만 살렸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찬스를 놓쳤다. 오스틴은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깨트린 복덩이다. 지금까지 LG 외국인 타자 중 세 시즌을 풀 타임을 뛴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고, 구단 최초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음에도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88로 전체 3위였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 야구에도 완벽히 적응했다. 오스틴은 "나도 케이시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의 유산을 이어받고 싶다"며 "(LG 외국인 선수 중) 최고였다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LG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최고의 팀원'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오스틴은 최근 아내가 둘째(딸) 출산을 앞뒀지만 국내에 남아 KS 대비 합숙 훈련을 했다. 오스틴은 "우승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갖고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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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폰세와 맞대결? 손주영의 배짱 "더 좋다, 제가 이기면...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이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KS 3차전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낙점했다. 옆구리 담 증세로 2차전 선발 등판을 건너뛴 요니 치리노스에게 하루 더 시간을 준다. 염 감독은 27일 KS 2차전 종료 후에 "3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치리노스가 아직 조금 (옆구리에)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손주영은 지난 27일 불펜 투구를 통해 3차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잘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손주영에게 KS 등판은 올해가 처음이다. 2023년 KS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 14명 중 손주영만 유일하게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손주영은 "당시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라며 "결국 실력이 부족해 등판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PO에선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약했다. 손주영은 "3년째 가을 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열정적인 분위기에 적응했다"고 웃었다. 손주영은 올 시즌 한화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도 6경기(선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42로 좋아 자신감이 가득 찼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전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고 웃었다. 올해 리그 최강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폰세는 공 자체가 괴물이다. 정말 대단한 투수"라면서 "그래서 (3차전 맞대결이) 더 좋다. 제가 선발 대결에서 이기면 더 인정받지 않나"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팀이 1·2차전에서 이겨 부담감이 적다. 그는 "팀이 2승을 거둬 더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이겠다"라며 "지난해 가을에는 4경기를 던져 너무 힘들었다. 올해는 한 차례 등판으로 끝나면 가장 좋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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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차전 선발투수 손주영 확정, 폰세와 맞대결...치리노스는 4차전으로

LG 트윈스가 베일에 싸여 있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손주영(27)을 확정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전 3차전 선발 투수로 손주영-코디 폰세(한화)를 발표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전날(27일) 경기 종료 후 3차전 선발 투수로 '에이스' 코디 폰세의 출격을 예고했다. 폰세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5차전 등판 후 나흘 휴식하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다만 염경엽 LG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유는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몸 상태 때문이다. 치리노스는 옆구리 담 증세로 당초 등판 예정이던 27일 2차전 출격이 무산됐다. 염 감독은 2차전 승리 후 "3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 안 정했다. 내일 오전에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주영과 치리노스 모두 불펜 투구는 마친 상태. 염 감독은 "다만 치리노스가 (옆구리에) 아직까지 조금 불편함이 있다"고 전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풀 타임 선발 두 번째 시즌에 개인 첫 10승과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올해 한화를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도 6경기(선발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1.42로 좋다. 손주영은 2년 전 KS에서 아쉬움을 털 기회를 잡았다. LG는 2023년 KS에 총 14명의 투수를 엔트리에 올렸는데, 이 가운데 손주영만 유일하게 KS 5차전까지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손주영은 "당시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라며 "결국 실력이 부족해 등판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손주영은 프로 데뷔 8년 차였던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 데뷔해 호투했다. 특히 구원으로 나선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PO에선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약했다. 그는 "2023년 한국시리즈 때 등판하진 않았지만 불펜에서 몸을 푸는 등 현장에서 긴장감을 느꼈다. 당시 경험 덕에 지난해 적응이 수월했다"라고 돌아봤다. 3차전 선발 등판을 앞둔 손주영은 "컨디션이 좋다. 2승을 거둔 만큼 공격적으로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홈에서 2승을 거둔 LG는 무리하지 않고 치리노스를 4차전 선발 투수로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이형석 기자 2025.10.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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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안타 중 6개 직구 공략, 160㎞ 대비한 LG는 달랐다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실시했던 '피칭머신 타격 훈련'이 한국시리즈(KS) 1차전부터 효과를 입증했다. LG는 이달 초중순 경기도 이천 합숙 훈련에서 경기 감각 회복에 중점을 뒀다. 10월 1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KS 1차전이 열리기까지 25일 간의 실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염경엽 LG 감독은 "역대 KS를 보면 정규시즌 우승팀이 1차전에서 타격 부진으로 고전했다. 2023년 우리도 마찬가지였다"며 걱정했다. LG는 2023년 11월 7일 KT 위즈와 KS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역전 우승했다. 염 감독은 "1차전부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려고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합숙 훈련에서 LG는 피칭머신 스피드를 160㎞/h에 맞춰놓고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실전 감각 회복 및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2023년에는 이런 훈련을 하지 않았다. 사실상 한화 이글스에 대비한 맞춤형 훈련이었다. 한화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 정우주 등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많다. 염경엽 감독은 "이렇게 공을 보는 것만으로 (빠른 공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민재는 "피칭머신의 160㎞/h 공도 쳤다"라며 "(실전에서도) 직구는 칠만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출루왕' 홍창기는 "한화에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자 빠른 공 대처 연습을 했다.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LG 타자들은 26일 KS 1차전에서 문동주를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방망이를 돌렸다. 문동주는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국내 투수 역사상 최고 구속인 161.6㎞/h를 던진 바 있다. LG 문보경은 1-0이던 1회 말 2사 3루에서 문동주의 154㎞/h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5회 말에는 박해민이 문동주의 커브를 잡아 당겨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신민재는 1사 후 시속 150㎞ 직구를 통타해 3루타를 만들었다. LG가 이날 기록한 7안타 중 6개는 직구를 공략한 결과였다.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의 흐름이 좋았다. 훈련이 효과를 발휘했다"며 웃었다. 문보경도 "(피칭 머신 훈련이) 타격감 회복에 도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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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맞춤형 훈련했더니, '최고 154㎞' 문동주도 무너뜨렸다...LG가 웃었다

LG 트윈스의 시속 160㎞ 피칭 머신 타격 훈련이 효과를 발휘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8-2로 이겼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2%(41차례 중 30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전날(25일) 미디어데이에서 "역대 한국시리즈를 보면 1차전에 정규시즌 우승팀의 타선이 고전했다. 우리도 2023년에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LG는 2023년 11월 7일 KT 위즈와 KS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이에 "1차전부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려고 많이 연구하고 준비했다. 감독으로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LG는 이천 합숙 훈련 당시 피칭 머신의 구속을 160㎞/h에 맞춰놓고 진행했다. 3주가 넘는 실전 경기 공백에 대한 대비 차원이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3년에는 이런 훈련을 하지 않았다. KS 파트너로 사실상 한화를 정해놓고 진행한 맞춤형 훈련이다. 한화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문동주, 정우주 등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투수가 많다. 염경엽 감독은 "실제 타격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공을 보는 것만으로 (빠른 공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들도 하나같이 훈련 효과를 기대했다. 팀 내 타율 1위 신민재는 "피칭머신의 160㎞/h 공도 쳤다"고 농담을 한 뒤 "직구는 (적응해) 칠만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출루왕' 홍창기는 "한화에는 공이 빠른 선수가 많다.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자 빠른 공 대처 연습을 했다. 확실히 이렇게 빠른 공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4번타자 문보경도 "실전 경기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타격감 회복에 도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마침 KS 1차전 한화 선발 투수는 문동주였다. 그는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서 한국 투수 역사상 최고 구속 161.6㎞/h를 던졌다. LG는 이날 문동주를 공략했다. 1회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문보경이 문동주의 시속 154㎞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PO 두 차례 등판으로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문동주를 상대로 성급하게 덤벼들지 않고 침착하게 맞섰다. 5회에는 박해민이 문동주의 커브를 받아쳐 솔로 홈런을 쳤고, 신민재는 1사 후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3루타를 쳤다. LG는 이날 7안타 4사구 7개를 묶어 8점을 뽑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의 흐름이 좋았다. 2차전에서 타선 변동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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