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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떠난 선수만 17명…'김은중 체제' 수원FC, 새 시즌 '반등' 위한 개편 속도

김은중(44)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수원FC가 선수단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팀을 떠난 선수만 무려 17명. 대신 김 감독이 추구하는 색채에 맞는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수원FC 구단은 지난 3일 김현과 신세계, 김선민 등 국내 선수 14명, 로페즈, 우고 고메스, 바우테르손 등 외국인 선수 3명 등 17명과 결별 소식을 발표했다. 임대 후 원소속팀으로 복귀한 오인표를 더하면 18명이다. 신인이나 어린 선수들도 적지 않지만, 김도균 전임 감독 체제에서 수원FC의 승격과 잔류 경쟁에 힘을 보탰던 주축 선수들도 적잖게 팀을 떠났다. 눈에 띄는 선수단 변화 폭이다.이같은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는 ‘김은중호’ 수원FC의 새 출발을 위한 첫걸음이다. 선수들이 떠난 자리엔 새로운 선수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골키퍼 안준수가 1호 영입으로 수원FC로 향했고, 이영재의 전북 현대 이적 과정에서는 강상윤이 임대로 합류했다. 강상윤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김은중 감독이 중용했던 자원이다. 김 감독이 직접 그의 합류를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시즌 K리그2 김포FC 돌풍의 핵심 수비수였던 김태한도 품었다.3명이 동시에 떠난 외국인 선수 보강 작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공식발표만 나오지 않았을 뿐 이미 2명의 선수는 수원에서 진행 중인 동계훈련에 합류해 합을 맞추고 있다. 조만간 발표를 통해 새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도 공식화될 전망이다. 남은 외국인 쿼터를 채우기 위한 스카우트 작업 역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여기에 12명의 신인 선수들도 대거 영입하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도 시작했다. 특히 김 감독이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등 어린 선수들의 재능을 잘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기대도 크다. 여러 신인 중에서도 1m90㎝에 88㎏ 체격조건을 갖춘 센터백 한상규는 수원공고 선배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이을 재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적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승우는 이미 동계훈련을 통해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김은중 감독도 이승우, 윤빛가람 등 핵심 선수들과 동행을 전제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필요한 포지션들에 대한 국내 선수 영입 작업 역시 꾸준히 추진한다. 대신 많은 선수의 영입보다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들을 신중하게 영입한다는 게 구단 계획이다.김은중 감독을 필두로 김태민 수석코치, 김호준 골키퍼코치, 이상돈·양동현 필드코치, 이거성 피지컬코치, 채봉주 분석관으로 구성된 새로운 코칭스태프도 확정됐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벼랑 끝까지 몰렸던 아픔을 재현하지 않고, 올 시즌 김은중 감독 체제에서 ‘반등’하겠다는 목표로 새 시즌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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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전 치른 이승우, 기량도 관심도 ‘합격점’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새로운 흥행카드로 관심을 모으는 이승우(24·수원FC)가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승우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공식 개막전에서 수원FC 공격수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광성중 시절이던 지난 2011년 유럽축구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떠난 이후 11년 만에 돌아와 치른 K리그 데뷔 무대.길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승우의 재능은 돋보였다. 볼 다루는 발재간뿐만 아니라 키핑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원터치로 동료에 전달하거나, 또는 상대 수비수 사이 빈 공간을 파고드는 영리한 돌파로 전북 수비진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최전방에서 짝을 이룬 1m97㎝ 장신 공격수 라스와 호흡도 무난했다. 라스와 양동현(1m86㎝)이 나란히 ‘트윈 타워’를 이룬 전반에 비해 라스와 이승우가 함께 선 후반의 ‘빅&스몰’ 조합이 효과적이고 위력적이었다. 라스가 공중볼을 따낼 때 이승우가 상대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어내는 패턴 플레이가 여러 차례 반복됐다. 2선에서 전방에 볼을 뿌려주는 니실라, 무릴로와 호흡도 무난했다.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후반 13분 돌파 과정에서 수준급 발재간으로 전북 수비진을 헤집고 패스를 연결했다. 후반 18분에는 역습 찬스에 신속히 측면을 파고들어 전북 수비수 홍정호의 옐로카드를 유도했다.0-1로 뒤진 후반 막판 전북 오른쪽 측면을 허물어 돌파하다 전북 수비수 홍정호에 걸려 넘어진 장면도 아쉬웠다. TV 중계화면에는 페널티박스 안쪽을 파고든 이승우가 홍정호의 쭉 뻗은 발에 밟혀 넘어지는 순간이 포착됐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가 그라운드에 투입되자 관중석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승우가 볼을 잡을 때마다 전주성이 떠들썩한 함성에 휩싸였다. ‘K리그 최강’ 전북 수비진을 상대로 잇달아 수준 높은 패스와 돌파, 슈팅을 선보인 이승우에게 홈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후반 34분에 터진 송민규의 선제골을 잘 지킨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개막전을 1-0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승우의 경쟁력을 확인한 수원FC에게도 나쁘지 않은 승부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아직 이승우의 신체 컨디션이 부족하다. 경기와 훈련을 통해 더 끌어 올리겠다”고 언급했다. 보다 수준 높은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에둘러 표시한 걸로 해석됐다. 이승우 자신도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가겠다. 아직은 동료들과 발을 맞추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2.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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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이승우, K리그 개막전 '바르샤 더비'에 쏠린 눈

동계올림픽이 열릴 만큼 쌀쌀한 날씨지만 프로축구는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역대 시즌 중 가장 이른 날짜인 19일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종전 가장 빠른 개막일은 2010시즌, 2021시즌의 2월 27일이었다.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린다. 월드컵 이전에 시즌을 끝내겠다는 프로축구연맹의 목표다. 시즌 첫 단추를 끼우는 개막전은 어느 경기보다 중요성이 높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부터 K리그1(1부) 개막전은 총 55경기가 열렸다. 이중 40경기에서 승부가 가려졌는데, 승리 팀 중 65%(26경기)가 파이널A(1~6위)에 진출했다. K리그1은 정규리그(33라운드) 종료 후 파이널A와 파이널B(7~12위)로 나눠 5라운드를 진행한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이유다. 개막전 중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경기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FC 경기다. 올 시즌 K리그 6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홍정호를 비롯해 이용, 김진수, 김보경, 한교원 등 5연패 주역들이 건재하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6연패를 목표로 잡을 만큼 자신감에 차있다. 전북을 상대하는 수원FC도 만만하지 않다. 지난 시즌 1부 승격 후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 박주호, 양동현 등 베테랑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 덕분이었다. 득점 3위(53골)에 오를 만큼 공격이 매서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김현을 영입, 공격진을 더욱 강화했다. 김현은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두 팀의 경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백승호(25·전북)와 이승우(24·수원FC)의 맞대결 때문이다. 둘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백승호가 먼저 해외 생활을 마치고 지난 시즌 K리그에 입성해 전북 5연패에 일조했다. 이승우도 고향 팀에 입단해 새 시즌을 앞두고 있다. 둘은 개막전 일정이 발표된 후 서로 연락을 잠시 멈췄다. 백승호가 K리그에 먼저 적응한 만큼 우세할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전북의 중원에서 경기장 곳곳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며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이를 토대로 성인대표팀에도 발탁, 1월 A매치에서 2경기 연속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반면 이승우는 유럽 무대에서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관심도만 놓고 보면 이번 시즌 최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며 “백승호는 당연히 잘할 것이다.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이승우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거 큰 임팩트를 보여줬던 선수인 만큼 예측하기보다 뛰는 모습을 직접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도 흥미진진하다. 지난 시즌 3위 제주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중심은 지난 시즌 득점왕(22골) 주민규다. 여기에 이창민, 윤빛가람, 최영준으로 구성된 제주의 미드필더 라인은 국내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팀 포항은 김기동 감독의 전술과 팀 조직력으로 맞선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를 평정하고 1부에 승격한 군팀 김천 상무의 경기도 주목할 만하다. 김천은 20일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김천을 두고 “개막전부터 강한 상대를 만났다”며 경계했다. 김천은 공격수 조규성을 중심으로 정승현, 박지수, 구성윤, 권창훈 등 국가대표가 즐비해 ‘레알 김천’으로 불린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명장들의 새 출발도 관심사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줄곧 “명문 구단으로 복귀”를 천명했다. 서울은 19일 대구FC와 맞붙는다. 20일 성남FC와 대결하는 최용수 강원FC 감독도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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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개막전 승리팀 65%가 파이널A 진출··· 기선제압 중요해졌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모습. 프로축구 K리그가 19일 오후 2시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공식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013년 승강제 출범 이후 올해로 10번째 시즌을 맞은 K리그1의 개막 라운드에 관한 여러 기록들을 살펴본다. ━ '시작이 반', 개막 라운드 승리팀 중 65%가 그 시즌 파이널A 진출 K리그1 원년인 2013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9시즌 동안 K리그1 1라운드 경기는 총 55경기다. 이 중 무승부가 15경기였고 40경기에서는 승부가 가려졌다. 40경기의 승리팀 중 65%(26개)가 그 시즌 파이널A(1~6위)에 진출했다. 2013시즌, 2017시즌, 2021시즌은 개막전에서 패한 팀들이 전부 그 시즌 파이널B(7~12위)로 향하기도 했다. 시즌 첫 경기의 중요성이 통계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 개막전 최다 득점자는 양동현, 윤빛가람은 4시즌 연속 개막전 득점 도전 올해로 데뷔 15년 차인 베테랑 공격수 양동현(수원FC)은 K리그1 개막전에서만 6골을 뽑아내며 이 부문 최다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개막전 득점 2위는 울산 현대와 전북에서 뛰었던 김신욱(4골)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3시즌 연속으로 개막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양동현이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세운 개막전 연속 득점 기록과 동률이다. 윤빛가람이 2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득점한다면 4년 연속 개막전 득점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 개막전 무패 전북, 인연이 없었던 인천, 대구FC, 수원FC 전년도 K리그1 우승팀의 홈경기로 치러지는 공식 개막전의 단골손님은 단연 전북이다. 전북은 2013시즌부터 지난해까지 9시즌 동안 6번의 공식 개막전을 치렀고, 올해도 전년도 K리그1 우승팀의 자격으로 수원FC와 공식 개막전을 갖는다. K리그1 6연패를 노리는 전북은 개막전 9경기에서 8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반면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 수원FC는 역대 K리그1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인천은 개막전 9경기에서 5무 4패, 대구는 6경기 3무 3패, 수원FC는 2경기 2무다. ━ 역대 개막라운드 홈팀 전적은 55경기 29승 15무 11패 긴 시간 개막을 기다린 팬들의 응원이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개막라운드 총 55경기에서 홈팀은 29승 15무 11패로 강했다. 특히 2016, 2019, 2021시즌에는 홈팀 6개 팀이 모두 4승 2무로 무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개막전 홈팀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던 시즌은 2013시즌으로, 당시 울산만 승리를 거두고 나머지 6개 팀은 무승부 혹은 패배를 기록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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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수직 상승' 김도균 "챔피언스리그 진출 노릴 것"

수원FC는 올해 프로축구 돌풍의 팀이다. 승격 팀인데도 K리그1에서 4위(12승 9무 11패·승점 45)에 올라 있다. K리그1은 33경기를 치른 뒤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뉘어 우승과 강등을 가린다. 수원FC는 ‘톱6’ 파이널A행이 굳어졌다. 3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만 해도 수원FC는 11위와 꼴찌(12위)를 오갔다. ‘에이스’ 이영재가 부상 당했고 오심 피해도 봤다. 그런데 5월 중순부터 쭉쭉 치고 올라갔다. 이변을 이끈 김도균(44) 감독을 14일 전지훈련지 강원도 홍천에서 만났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에 실점이 너무 많아서 포백을 스리백으로 바꿨다. 미드필더 김건웅을 중앙수비로 내리고, 측면 수비 박주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돌린 게 주효했다”며 “측면보다는 중앙 공격에 집중했고, 공수전환을 빠르게 하려 했다. 최다 실점팀(46실점)이지만 2골 먹든 3골 먹든 더 넣으려고 했고, 전력 차가 나도 물러서는 축구는 안 했다. 7월에 울산을 이기고 분위기를 탔다”고 했다. 수원FC는 7월에 선두 울산 현대를 5-2로 대파했고, 8월에 2위 전북 현대도 1-0으로 잡았다. 시민구단 수원FC 예산 규모는 12팀 중 11위로 열악하다. 광주 다음으로 적다. 그런데 올해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 양동현 등 19명을 새로 영입했다. 이적료가 없는 FA(자유계약선수)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을 잘 데려왔다. 김 감독은 “이적료 주고 데려온 건 이영재와 정동호 정도”라고 했다. 시즌 도중 중앙수비 박지수가 군 입대하자 연봉이 높지 않은 라클란 잭슨(호주)으로 공백을 잘 메웠다. 김 감독은 2000년대 초반 올림픽대표팀과 국가대표를 오가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이동국과 함께 ‘꽃미남’이라 불리며, 앙드레김 패션쇼에 나서고 화보촬영도 했다. 하지만 2006년 29세에 은퇴했다. 김 감독은 “2004년 일본 교토에서 발목 인대 3개가 끊어졌다. 전남에서 뛰던 2006년에 무릎 수술만 3번 했다. 축구에 자신은 있었는데, 이런 무릎 상태로 뛰면 민폐였다. 돌이켜보면 지도자 준비를 빨리하길 잘했다”고 했다. 그는 2007년부터 2년 반 동안 서남대 코치를 맡았다. 김 감독은 “도착한 첫날 1박 2일간 축구장 잔디를 깎았다. 대형 면허도 땄다. 선수들을 버스에 태우고 전북 남원에서 강원도 양구까지 운전했다. 길을 잘못 들어 6시간 정도 했다”며 “남들은 고생길이었다데, 내게는 다 과정이었다”고 했다. 이후 2010년부터 울산 현대중 감독, 2014년부터 울산 현대 코치, 2017년부터 울산 현대 유스 총괄부장을 거쳤다. 김 감독은 “지도자 꿈을 접으려 했는데, 절묘한 타이밍에 김호곤 수원FC 단장님 연락이 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수원FC 지휘봉을 잡고 1부 승격을 이뤄냈다. 수원FC는 올해 4위 안에 들면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노려볼 수 있다. 김 감독은 “1차 목표 잔류, 2차 목표 6강을 달성해 사실 마음이 편하다. 파이널A에서 스리백과 포백 혼용을 실험해보고 싶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려보겠다”고 했다. 이어 “난 선수로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이라는 게 오르막내리막이 있다. 지도자로는 조금씩 올라가면서 발전하고 싶다”고 했다. 홍천=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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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3위 돌풍, 밑바닥부터 올라온 김도균 감독

프로축구 승격팀 수원FC의 돌풍, 그 중심에 김도균(44) 감독이 있다.수원FC는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을 3-0으로 완파했다. 승격팀인데 K리그1 3위(10승 7무 9패·승점 37)다. 최근 9경기에서 6승 2무 1패를 쓸어 담았다. 그 기간에 선두 울산 현대(5-2승), 2위 전북 현대(1-0승)도 잡았다.수원FC는 3월 중순부터 5월초까지 11위와 꼴찌(12위)를 오갔다. 올 시즌 새롭게 19명을 영입했는데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 수차례 오심 피해도 봤다. 그러나 5월 중순부터 쭉쭉 치고 올라왔다.김도균 감독은 26일 전화 인터뷰에서 “포백을 스리백으로 바꾼 게 주효했다. 수비 안정을 위한 결정이었는데, 오히려 공격도 조직력도 살아났다. 공격 전개가 빨라지고, 패스 질도 좋아졌다. 박주호를 중앙 미드필더로 돌린 게 신의 한수였다. 경기 밸런스를 잡아준다”고 했다.3-4-1-2 포메이션으로, 김건웅이 중앙 수비로 한 칸 내려가고, 박주호가 측면 수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옮기고, 투톱으로 라스와 양동현이 나서는 형태다.25일 수원 삼성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하자, 김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변경했다. 박주호와 이영재를 공격적으로 올려, 3골 차 대승을 이뤄냈다.김 감독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유연함’이다. 김 감독과 김호곤 단장은 ‘케미스트리’가 좋다. 김 감독은 “경험이 많은 단장님이 진짜 든든한 조력자다. 프로 감독 2년 차인 내가 캐치 못한 부분을 짚어준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데, 동계 훈련 때 ‘꼭 포백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김 감독은 “원래 고집이 안 세다. 늘 열린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 의견을 들으려 한다”고 했다.그러다 보니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공격수 양동현이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스에게 양보했다. 김 감독은 “원래 연습 때는 양동현이 페널티킥 1번 키커다. 동현이가 희생하니 팀 분위기도 살고 라스도 살았다”고 했다.김 감독은 밑바닥부터 올라온 지도자다. 김 감독은 “난 선수 때 전성기가 없었다”고 했지만, 2000년대 초반 그는 올림픽팀과 A팀을 오가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동국과 함께 ‘꽃미남’으로 불렸다. 그러나 무릎 수술 여파로 2006년에 29세 나이로 은퇴했다.이후 2007년부터 서남대 코치, 2010년부터 울산 현대중 감독, 2014년부터 울산 현대 코치, 2017년부터 울산 현대 유스 총괄부장을 거쳤다. 지난해 수원FC 지휘봉을 잡고 1부 승격을 이뤄냈다.김 감독은 “2014년부터 일찌감치 P급 지도자 자격증(최고 등급)을 준비했다. 유스 총괄 시절 외부에서 경기를 보며 시야가 넓어졌다. 내가 감독이 되면 어떤 축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김 감독은 원정 경기를 떠날 때 항상 65인치 대형 TV를 가져간다. 전반전이 끝나면 실시간으로 중요한 장면을 뽑아, 라커룸에서 보여주며 전술 변화를 준다.김 감독이 개막 전에 “목표가 상위 스플릿 진입(6위 이내)”이라고 밝히자,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다. 김 감독은 “초반에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강등을 걱정했다. 지금은 누구와 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남은 7경기를 통해 상위 스플릿에 가고 싶다. 작년에 K리그2 2위를 하겠다고 했는데 2위를 했다. 이번에도 말한 대로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2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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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특급' 바코, K리그1 27R MVP

울산 바코가 27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울산 바코가 K리그1 27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바코는 지난 25일 서울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울산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바코는 전반 27분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이후 전반 33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서울과 울산이 전후반 90분 동안 총 슈팅 32개를 만들어내며 뜨거운 공방전을 펼친 이날 경기는 27라운드 베스트 매치에도 선정됐다. 한편 27라운드 베스트팀은 수원FC다. 수원FC는 25일 수원삼성전 잭슨, 이영재, 양동현의 골을 묶어 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연승을 이어가며 3위 자리에 안착했다. 김우중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 바코(울산)베스트11FW: 바코(울산), 구스타보(전북)MF: 이영재(수원FC), 최영준(전북), 김주공(광주), 아길라르(인천)DF: 강윤구(인천), 잭슨(수원FC), 알렉스(광주), 김태환(울산)GK: 윤평국(광주)베스트 매치 : 서울(1) vs (2)울산베스트 팀 : 수원FC 2021.08.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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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처럼 빵빵...'온몸이 무기' 라스, 득점 선두 질주

프로축구 수원FC의 돌풍이 거세다. 올해 승격 팀인데, 21일 기준 K리그1 3위(9승 7무 9패·승점 34)다. 최근 8경기에서 5승 2무 1패로 상승세다. 수원FC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공격수 라스(30)가 후반 21분 결승 골을 터트렸다. 양동현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양보하자, 키커로 나선 라스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성공했다. 라스는 올 시즌 리그 14호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로 재도약했다. 리그 득점 2위 제주 주민규(13골)가 이 모습을 초조하게 지켜봤다.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이자 네덜란드 이중 국적인 라스는 지난해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벨트비크’란 이름으로 뛰었다. 하지만 10경기에서 단 1골에 그쳤다. 작년 7월 K리그2(2부) 수원FC로 임대됐는데, 사실상 퇴출이었다. 등록명을 ‘라스’로 바꾼 그는 1부 승격을 이끌었다. 올 시즌 수원FC로 완전 이적한라스는 예능 ‘라스(라디오스타)’처럼 빵빵 터진다. 라스는 22일 카카오톡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팬들이 ‘라스’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할 것 같아 등록명을 바꿨다”고 했다. 라스 측 관계자는 “네덜란드 현지 발음으로는 ‘라스벨트바이크’다. 이름이 긴 데다, ‘벨트와 바이크’라고 들릴 수 있어 줄여서 등록했다. ‘라스’는 공격수 이름치고는 순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원FC에 온 뒤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등록명을 바꿨다”고 전했다. 라스는 “등록명을 바꾼 게 득점에 도움이 된 건 아니다”며 웃었다. 라스는 “작년과 가장 큰 차이는 K리그 스타일에 100% 적응이 됐다는 거다. 감독님과 선수들이 도와줘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라스는 전북 시절 기회를 많이 못 받았을뿐더러 ‘타깃형 스트라이커’로만 뛰었다. 하지만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신뢰를 보내며 많은 출전시간을 부여했다. 원래 큰 키(196c㎝)에도 발이 빨랐던 라스는 공중볼 경합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 플레이도 펼치고 있다. 라스는 지난달 25일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로 4골을 몰아쳤다. 헤딩슛, 로빙슛 등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라스는 “내 생각에도 온몸이 무기다. 하하. 난 다양한 스타일과 전술을 소화할 수 있다. 팀이 파워풀한 플레이를 펼치게 돕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라스는 현재 솔로지만, 네덜란드에 아들과 딸이 있다. 그는 “경기 전에 항상 아이들에게 전화를 건다. 둘 다 스파이더맨을 좋아해 거미줄을 쏘는 세리머니를 한 적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열혈 팬인 아들이 내게 ‘호날두 세리머니를 해달라’고 요청한다. 근데 그렇게 좋은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라스는 “제주전에 페널티킥을 양보해 준 양동현에게 고맙다. 내가 ‘개인 통산 100골에 2골밖에 남지 않았으니 페널티킥을 차라’고 했지만, 양동현이 ‘아냐. 득점 선두로 올라서야지’라고 말해줬다. 정말 멋진 남자다. 난 ‘우리 힘을 합해 넌 100골, 난 득점왕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2021.08.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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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성남과 0-0 무승부…수원 FC, 제주 1-0 격파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성남FC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쳐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전북은 2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1 26라운드 성남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승점 3을 얻었다면 울산 현대(승점 45)를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전북은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 속에 2위(승점 43)를 유지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선민, 이승기를 투입하고 일류첸코와 쿠니모토를 넣어 성남의 골문을 두드리려고 했다. 하지만 끝까지 성남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FC가 라스의 페널티킥 결승 골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7위에서 3위(승점 34·34득점)로 점프했다. 수원FC보다 1∼2경기를 덜 치른 4위 수원 삼성(32득점), 5위 대구FC(28득점), 6위 포항 스틸러스(25득점)가 모두 같은 승점 34를 기록 중이다. 후반 18분 양동현은 페널티킥을 얻자 최근 3경기 득점이 없던 라스에게 찰 기회를 줬다. 1991년 8월 21일생인 라스는 생일 자축포로 리그 14호 골을 기록했다. 제주 주민규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형석 기자 2021.08.2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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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꼴찌의 반란

K리그1(1부리그)에서 '꼴찌의 반란'이 시작됐다. 수원 FC는 지난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 FC는 전반 33분 광주 알렉스에게 선제 골을 내줬지만 후반 41분 무릴로의 동점 골, 후반 44분 라스의 극적인 결승 골이 터졌다. 수원 FC의 올 시즌 첫 2연승. 꼴찌를 전전하던 수원 FC는 리그 7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수원 FC는 큰 기대를 받았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박지수, 박주호, 윤영선, 양동현, 한승규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1부리그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조화가 이뤄지지 않으며 1부리그의 기세에 주눅들어야 했다. 시즌 개막 후 6경기(3무3패)에서 승리를 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됐다. 순위는 당연히 꼴찌였다. 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잡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8, 9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했다. 10라운드에서 강원 FC에 2-1 승리를 거뒀지만 이 역시 잠깐의 기쁨으로 끝났다. 11, 12, 13라운드에서 1무2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강등 1순위라는 꼬리표는 떨어지지 않았다. 14라운드에서 반전이 시작됐다. 올 시즌 가장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제주를 3-1로 잡았다. 이어 광주전까지 승전보를 울리며 2연승에 성공했다. 강등권에서 멀리 달아날 수 있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의 발이 맞아가면서 팀의 조직력과 끈끈함도 살아났다. 특히 라스의 활약이 눈부시다. 수원 FC 2년차인 그는 이제 완벽한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라스는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수원 FC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라스는 5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1부리그에서 벌써 5골을 신고했다.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도균 수원 FC 감독은 팀의 변화를 반겼다. 그는 광주전 승리 후 "올 시즌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동계 훈련을 잘 소화했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고비를 마주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력에서 안정을 찾았다. 제주전에서 승리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고, 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생정신이 높아졌다. 이런 점들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에이스' 라스를 향해서는 "득점을 이어가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득점뿐 아니라 전방에서 투쟁적으로 싸워주고 있다. 이전보다 발전된 부분이다. 라스와 대화를 하면서 이런 부분을 칭찬하고 있다. 득점 감각이 좋아졌다. 매 경기 골을 넣어주면 팀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 FC는 2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 시즌 첫 3연승으로 꼴찌 이미지에서 확실하게 벗어나고자 한다. 수원 FC는 오는 15일 강원과 16라운드를 펼친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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