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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정·에레디아 백투백+맥카티 7승' SSG, 주중 두산전 싹쓸이

SSG 랜더스가 주중 두산 베어스 시리즈를 모조리 잡고 라이벌 LG 트윈스와 승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SS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41승 1무 24패를 기록한 SSG는 지난 일주일 동안 치열하게 진행된 1위 싸움에서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 편 5할 승률로 SSG와 만났던 두산은 3경기를 모조리 내주면서 결국 키움 히어로즈에 5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SSG는 이미 앞선 두 경기를 모조리 가져갔다. 두산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와 맞대결을 대체 선발 조성훈으로 잡아내더니 21일 경기에서는 오원석과 불펜진이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고 2연승을 챙겼다. 덕분에 LG와 팽팽했던 싸움에서도 1위를 지켜냈다.그리고 22일에는 SSG도 에이스 커크 맥카티가 나섰다. 맥카티는 기대치만큼 해줬다. 이날 최고 구속 150㎞/h를 기록했던 그는 1회 말 무사 만루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특유의 안정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6이닝을 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1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양의지의 병살타와 강승호의 적시타로 두 점을 내줬으나 그 이후에는 볼넷 출루 1개를 허용한 게 전부인 완벽투를 펼쳤다.맥카티가 마운드를 틀어막는 동안 타선은 클린업 트리오 활약이 돋보였다. SSG는 1회 2사 상황에서 레전드 최정이 두산 최승용의 커브를 공략해 좌월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갔고, 이어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곧바로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이후 두산의 1회 말 득점으로 2-2 동점 상황이 이어지던 가운데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이번엔 1군 복귀 첫 경기였던 베테랑 김강민이 두산 김명신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는 끈질김을 보였다. SSG는 이후 아웃 카운트 2개를 기록했지만, 에레디아가 다시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차려진 밥상은 주전 유격수 박성한과 '두산 출신' 강진성이 연속 적시타로 받아 먹었다. 1타점 적시타와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팽팽했던 경기는 단숨에 SSG의 리드로 굳혀졌다. SSG와 달리 두산은 타선은 침묵하고 마운드는 버텨내기에 급급했다. 타선은 단 2안타 3볼넷에 그쳤고, SSG가 14안타 3볼넷을 기록한 걸 고려하면 5실점에 그친 게 다행인 정도였다. 선발 최승용이 3과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후 김명신이 1이닝 1실점, 박치국이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박정수와 박신지가 각각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미 승기는 SSG로 넘어간 후였다.SSG는 3일 연속 불펜진 호투가 빛났다. 첫 날 불펜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SSG는 21일 역시 불펜 5명이 4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1군에 돌아온 신인 이로운의 21일 호투를 지켜봤던 김원형 감독은 22일 첫 불펜으로 그를 기용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고, 최민준이 9회 등판해 1실점(양의지 솔로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승리는 지켜냈다. 앞서 연투한 문승원, 노경은, 서진용과 체력 관리가 필요한 또 다른 베테랑 고효준을 아낀 깔끔한 기용이었다.1위 기세를 이어가게 된 SSG는 23일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돌아가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지난주 2승 4패에 이어 하락세를 탈출하지 못한 두산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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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3경기 9QS' 맥카티는 오늘도 출근 완료...'6이닝 2실점' 7승 요건

커크 맥카티(28·SSG 랜더스)가 또 한 번의 호투로 시즌 7승 요건을 가져갔다.맥카티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를 달성했고 5-2로 앞선 7회 투구를 마치며 시즌 7승 요건을 충족했다.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52로 소폭 올랐다.이날 맥카티의 실점은 1회가 전부였다. 1회 초 SSG 타선의 백투백 홈런으로 두 점을 지원받고 시작했지만, 맥카티는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을 상대로 제구 난조를 겪어 볼넷을 내주더니 후속 타자 박계범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김재환의 타구가 안타가 되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1회 무사 만루 출발. 평범한 투수라면 1회를 마치는 것조차 힘들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맥카티는 달랐다. 그는 두산 최고 타자인 양의지를 우선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한 점은 내줬지만, 아웃 카운트 두 개와 맞바꿨다. 그러나 위기는 계속됐다. 후속 타자 강승호가 맥카티의 커브를 공략, 3루 주자 박계범을 불러들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맥카티가 흔들린 건 여기까지였다. 2회부터는 질주에 가까운 완벽투가 이어졌다. 2회 선두 타자 김대한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맥카티는 장승현과 이유찬을 모두 강속구로 제압,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3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는 1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볼넷을 허용했으나 역시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그나마 출루라도 허용한 게 3회 정수빈이 마지막이었다. 맥카티는 4회부터 6회까지 모든 타자들을 잡아냈다. 3회부터 이어진 16타자 연속 범타였다.맥카티가 호투하는 동안 타선도 힘을 냈다. SSG는 5회 초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타자 김강민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안타를 더해 밥상을 차렸다.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박성한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두산 김명신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 김강민을 불러들여 리드를 만드는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올 시즌 두산에서 SSG로 트레이드됐던 강진성이 친정팀에 2타점 적시타 일격을 날려 5-2를 만들었다.타선이 힘을 내고 선발 맥카티가 87구만으로 6이닝을 채우자 SSG는 불펜을 가동, 7회 이로운을 올려 승리 투수 요건 속에 이날 맥카티의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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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레디아, 아웃도 억울한데 너무 무거워!

2023 KBO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1,3루 강진성의 내야땅볼 때 협살에 걸린 3루주자 에레디아가 3루로 귀루하려다 포수 양의지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6.21/ 2023.06.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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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양의지, 어딜 도망가?

2023 KBO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1,3루 강진성의 내야땅볼 때 협살에 걸린 3루주자 에레디아가 3루로 귀루하려다 포수 양의지에게 태그아웃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6.21/ 2023.06.2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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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 출신 강진성 내준 두산, '1차 지명' 김정우를 잠실로 불러들였다

두산 베어스가 1루수 강진성(30)을 내주고 오른손 투수 김정우(24)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두산은 25일 "SSG에 강진성을 내주고 김정우를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강진성은 지난 2020년 NC 다이노스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바 있는 1루수다. 당시 타율 0.309를 기록하며 NC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이후 부진했고, 지난해를 앞두고 NC가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한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두산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지난해 타율 0.163으로 부진하며 1군 40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단 3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주전 1루수 양석환이 건재한 가운데 두산에서 기회를 잡기 힘들었다.두산은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는 SSG에 강진성을 넘겨주고 대신 영건 김정우를 선택했다. 동산중-동산고 출신의 김정우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가 계약했던 오른손 투수다. 신장 1m83㎝ 87㎏의 탄탄한 체격을 갖췄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두루 구사한다.1군 경험은 많지 않다. 통산 1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게 전부다. 올해는 퓨처스(2군)리그에 14경기 등판했고, 2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 중이다. 두산 구단은 "군필 오른손 투수인 김정우가 불펜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1루-지명타자 자원이 많은 두산으로서는 중복 자원을 통해 불펜 뎁스(선수층) 강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주전 1루수 양석환 외에도 김민혁과 호세 로하스가 모두 1루 수비가 가능하다. 지명타자로도 김재환, 양의지 등에 대한 안배가 필요한 만큼 강진성의 자리가 많지 않았다.반면 불펜 운영에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홍건희, 정철원을 주축으로 시즌 초부터 박치국, 이병헌, 김명신 등 다양한 카드를 기용하고 있는 두산이지만, 불펜은 다다익선이다. 김정우는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 효과'를 얻어 1차 지명 출신의 잠재력을 터뜨린다면 중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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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속 KS? 두산의 무모한 혹은 무한 도전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던 두산 베어스가 8년 연속 KS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두산은 매년 시즌이 끝날 때마다 전력 유출로 골치를 썩였다. 주축 선수들 상당수가 타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다. 7년 연속 진출 기간 두산의 최전성기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였다. 이 기간 두산이 거둔 평균 승수는 89.5승, 평균 승률이 0.627에 달했다. 이때도 유출이 없던 건 아니었다. 김현수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국내 복귀 후에도 LG 트윈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민병헌도 두산이 아닌 롯데 자이언츠와 대형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다. 두산은 전력 유출을 겪고도 대체 자원을 발굴하며 더 강한 팀으로 변신해왔다. 홈런왕으로 각성한 김재환,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한 박건우가 이적생의 빈자리를 100% 이상 채웠다. 4년 중 3년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고, 2017년에는 2위에 그쳤지만, 선두 KIA 타이거즈를 시즌 막판까지 추격했다. 심지어 두산은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이탈한 2019년에도 그의 공수 공백을 메웠다. 새 주전 포수 박세혁이 수비에서 맹활약했고, 투고타저 현상 속에 197안타를 쳐낸 호세 페르난데스가 공격의 빈자리를 메워줬다. 2020년 이후는 달랐다. KS에는 진출했지만, 순위도 전력도 이전 같지 않았다. 전력 변화는 팀 승률로도 드러났다. 2020년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내려앉았다. 2015년 이후 5년 만의 일이었다. 2021년에는 치열한 중위권 싸움 끝에 간신히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년간 평균 75승, 승률 0.543에 머물렀다. 동시다발로 구멍이 난 독을 메우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2020시즌 종료 후 주전 1루수 오재일(WAR 3.57·스탯티즈 기준)과 2루수 최주환(WAR 4.00)이 이탈했다. 과거 뒷문을 지켰던 이용찬도 FA 계약을 하지 못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트레이드로 양석환을 영입해 오재일은 대체했지만, 최주환의 구멍까지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두산 2루수가 기록한 WAR은 0.54(9위)에 불과했다. 올해는 큰 구멍이 하나 더 생긴다. 주전 우익수였던 박건우(WAR 4.62)가 NC로 이적했다. 2018년 후 양의지가 기록하고 떠난 WAR 6.42까지 합치면 두산이 최근 잃은 승수만 18승에 달하는 셈이다. 김인태(WAR 1.74), 강진성(WAR 0.19)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지만, 쉽지 않은 과제다. 7년 연속 KS 진출에 성공했던 두산은 이제 8년 연속 진출에 도전한다. 남은 선수들은 걱정보다는 자신감을 먼저 드러냈다. 선발 투수 최원준은 “(박)건우 형이 나갔지만, 2020년이 끝나고 형들 여러 명이 나갔던 것보다는 타격이 작을 것”이라며 내년 시즌 성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셋업맨 홍건희도 “두산은 매년 주축 선수들의 이적이 많았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형들이 남아주면 좋겠지만 마음대로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력이 어떻게 되더라도 두산은 위(상위권)를 바라볼 수 있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별개로 올 시즌 KS 진출은 쉽지 않은 과제다. 플레이오프 제도가 만들어진 1985년 이후, 37번의 KS 중 양대리그 시기를 제외하면 3위 이하 팀이 올라간 건 14번(37.8%)뿐이다. 4위 이하의 팀이 진출한 경우는 단 4번(1990년 삼성, 2002년 LG, 2003년 SK, 2021년 두산)뿐이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 신설 후에는 4위 이하 팀의 부담이 더 커졌다. 와일드카드를 치른 팀 중 KS에 오른 팀은 지난해 두산이 유일하다. 정규시즌 2위 이내를 기록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지난해 두산과 공동 1위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5.5경기였다. 박건우의 이탈 손실(4.62승)을 단순하게 계산하면 2위권과 차이는 10경기 이상 벌어진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두산에는 플러스 요소보다 마이너스 요소가 많다. 전력을 강화한 팀들도 많다. 올 시즌 두산을 우승 전력으로 보긴 좀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고 성적 기대치에 한계는 있지만, 대신 최소 기대치도 보장되어 있다. 허 위원은 "매년 그렇지만 두산은 중위권을 언제든지 확보할 수 있다. 불펜은 확실하지 않아도 선발진은 괜찮다"며 "약한 전력이 아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전문성 있는 프런트가 강점인 팀"이라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8 13:39
야구

FA 유출 끝 두산, 리툴링 준비 완료

두산은 지난해 12월 17일 “김재환과 총액 11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55억원과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 등 총액 115억원 규모다. 김재환의 잔류로 오랜 기간 이어진 두산 발 FA 엑소더스는 일단락됐다. 2014년 이종욱, 손시헌(이상 NC), 최준석(롯데)의 이적을 시작으로 총 11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고 두산을 떠났다. 특히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양의지(NC),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박건우(NC)는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를 맡았던 중심 타자들이 대형 계약을 맺고 둥지를 옮겼다. 이들의 계약 금액 합만 512억원이다. 연평균 금액 합계도 약 120억원에 달한다. 계약금을 합한 액수라고는 해도 두산의 지난 시즌 팀 연봉인 70억1400만원의 1.7배에 달하는 거액이다. 모든 내부 자원을 붙잡지 못했지만, 팀의 뼈대는 남겼다. 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선수들이 나가고도 두산의 현 상황이 리빌딩(rebuilding. 성적 대신 유망주 육성을 중시하며 팀을 완전히 재건하는 작업)이 아닌 리툴링(retooling. 일정 이상 성적을 내면서 전력 일부를 교체하는 작업)인 이유다. 두산은 이미 꾸준히 리툴링을 진행했다. 이적한 11명의 선수들이 대부분 주전급이었지만, 그때마다 대체자를 찾아내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100억원 이상을 들여 잡은 4번 타자 김재환은 타선의 중심이다. 잠실구장에서도 30홈런이 가능한 김재환의 장타력은 역대 두산 선수 중 으뜸이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각각 내야와 외야 수비의 중심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되는 5년 계약을 맺었던 정수빈은 김재환과 같은 해 계약이 마무리된다. 같은 때 7년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은 계약 4년이 마무리된 후 선수 옵션으로 3년을 더 뛰거나 FA 권리를 다시 행사할 수 있다. 고액 계약 3명을 비슷한 시기에 묶은 두산은 앞으로 4년 동안 우승을 향해 달릴 수 있게 됐다. 4년 후 상황에 따라 투자나 리빌딩을 선택할 자유가 생겼다. 당분간 대형 계약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지난해 주전 중 FA를 앞둔 이는 주전 포수 박세혁뿐이다. 지난 시즌 91경기에 출장한 박세혁은 수비는 뛰어나지만 타격이 따라주지 못했다. 시즌 OPS가 0.566에 불과했다. 데뷔 이래 최저 성적을 기록했다. 대체자가 없는 박세혁은 두산이 잡아야 하는 자원이다. 박세혁의 백업 포수인 장승현과 최용제는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박세혁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대형 계약을 기대할 성적이 아니라 두산의 여력으로도 잔류를 기대해볼 수 있다. 채워야 할 빈자리는 있지만 자원은 갖췄다. 내야에서는 기존 주전 유격수 김재호와 2루수 오재원이 노쇠화로 사실상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꾸준히 기용 받았던 안재석, 강승호, 박계범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100억 타자’ 박건우가 빠진 외야의 빈자리에는 지난해 133경기 418타석에 나왔던 김인태, 박건우의 보상 선수 강진성이 기용될 예정이다. 휘문고 3학년 때 타율 0.500을 기록하며 1차 지명으로 입단했던 외야수 김대한도 2월 군 복무를 마친다. 아직 박건우에 비견될만한 후보는 없지만, 외야 리툴링을 위한 최소한의 재료는 갖춘 상태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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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직구는? 롯데 최준용!

직구(포심패스트볼)는 투수가 던지는 가장 빠른 공이다. 거의 모든 투수가 직구를 던지고, 모든 변화구는 직구가 좋아야 빛을 발한다. 그래서 직구는 투수의 기본이자 자존심이다.그렇다면 올해 KBO리그 투수들 중 최고의 직구를 던진 선수는 누구일까. 10개 구단 간판타자 30명에게 물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0). 올해 신인왕 투표 2위에 오른 2년 차 신예 투수다. 최준용은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명에게 "최고의 직구"라는 평가를 받아 내로라하는 선배 투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불펜 투수인 최준용은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지는 '투 피치' 유형의 투수다. 그중 직구 구사 비율은 73.1%. KBO리그 전체 투수 평균(43.1%)보다 훨씬 비중이 크다. 반면 직구 피안타율은 0.237로 리그 평균(0.279)보다 월등히 좋다. 올해 타격왕과 홈런왕이 모두 최준용의 직구를 으뜸으로 꼽았다. 타율 1위 이정후(키움)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직구에 헛스윙을 잘 하지 않는데, 최준용의 직구에는 헛스윙한 기억이 많다”고 했다. 홈런 1위 최정(SSG)은 “구속이나 투구의 분당회전수(RPM) 등 객관적인 수치가 높기도 하고, 직접 체감한 구위도 무척 좋았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최준용의 ‘볼끝’에 많은 선배 타자가 감탄사를 내뱉었다. 한유섬(SSG)은 “종속이 다른 투수들에 비해 묵직하다”고 했고, 유강남(LG)은 “마지막 순간 눈앞에서 떠오르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정은원(한화)과 이용규(키움)도 “볼끝이 가장 좋은 투수”라고 입을 모았다. 이뿐만 아니다. 박경수(KT)는 “타석에서 직접 봤을 때 더 위력적인 느낌을 받는 투수”라고 했다. 하주석(한화)은 “원래 스피드(평균 시속 146.5㎞)도 빠르지만, 구속이 비슷한 다른 투수들의 직구보다 치기 까다롭다”고 했다. 최주환(SSG)은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아 더 위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올해 20홀드를 올린 최준용은 특히 후반기 29경기에서 13홀드(평균자책점 1.86)로 더 강해졌다.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LG 필승 불펜 정우영(5표)과 마무리 투수 고우석(4표)은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영은 드물게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던지는 장신(1m93㎝) 사이드암 투수다. 양의지(NC)는 정우영의 직구를 첫손가락에 꼽으면서 “공이 ‘장난 아니게’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박찬호(KIA)는 “직구인데도 공이 춤을 추는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매우 빠르다”고 감탄했고, 양석환(두산 베어스)은 “직구가 직구처럼 보이지 않는다. 움직임이 가장 좋다”고 했다.리그 대표 강속구 투수인 고우석은 올해 최고 시속 157㎞를 기록했다. 강진성(NC)은 “스피드가 너무 빨라서 알고도 (타격 타이밍이) 늦는다. (공이 낮게 날아들어) 포수가 블로킹할 거라고 생각한 순간 (떠오르는 것처럼)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다”고 했다. 김혜성(키움)과 정수빈(두산)은 “공의 힘과 볼끝이 좋아 치기 어려운 직구를 던진다”고 했고, 허경민(두산)은 “체격이 작은데도 공을 때리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다”고 증언했다.NC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와 키움 강속구 투수 안우진은 2표씩 얻었다. 황대인(KIA)은 “상대해 본 투수 중 파슨스의 구위가 가장 좋다. 땅으로 오는 공 같은데 스트라이크가 되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것 같은데 하이볼이 된다”고 했다. 안우진에게 표를 던진 오지환(LG)은 “공의 회전수가 확실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 외에도 아리엘 미란다, 최원준, 홍건희(이상 두산)와 김범수(한화) 박종훈(SSG) 앤드류 수아레즈(LG)가 한 표씩 얻었다. 배영은·배중현·이형석·안희수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2.22 08:34
야구

2021 KBO 골든글러브 후보 84명 누구?

2021 KBO 골든글러브 후보 84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한 팀은 없다. 삼성과 롯데는 각각 유격수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했다. 6년 만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은 총 12명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라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투수는 보직 구분 없이 한 명을 뽑는다.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데스파이네·고영표·김재윤(이상 KT 위즈), 최원준(이상 두산 베어스), 뷰캐넌·원태인·백정현·오승환(이상 삼성 라이온즈), 켈리·수아레즈·고우석(이상 LG 트윈스),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폰트(SSG 랜더스), 루친스키·신민혁(이상 NC 다이노스), 스트레일리·박세웅·프랑코·김원중(이상 롯데 자이언츠), 임기영·장현식·정해영(이상 KIA 타이거즈), 카펜터·김민우·킹험(이상 한화 이글스) 등이다. 총 26명이다. 포수 부문은 총 4명으로 KT 장성우, 삼성 강민호, LG 유강남, 한화 최재훈이 선정됐다. 1루수는 KT 강백호, 두산 양석환, 삼성 오재일, 키움 박병호, SSG 로맥, NC 강진성, 롯데 정훈을 비롯해 총 7명이 이름을 올렸다. 2루수 후보로는 삼성 김상수, LG 서건창, 롯데 안치홍, KIA 김선빈, 한화 정은원 등 5명이 등록됐다. 3루수 후보는 KT 황재균, 두산 허경민, 삼성 이원석, LG 김민성, SSG 최정, 롯데 한동희, KIA 김태진, 한화 노시환 등 8명이다. 유격수 부문은 KT 심우준, LG 오지환, 키움 김혜성, SSG 박성한, 롯데 마차도, KIA 박찬호, 한화 하주석 등 7명이 경쟁한다. 지명타자 부문은 두산 페르난데스, 삼성 피렐라, SSG 추신수, NC 양의지, 롯데 이대호, KIA 최형우 등 6명이 선정됐다. 좌익수와 중견수, 우익수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 후보는 배정대·조용호(이상 KT), 김재환·박건우·정수빈·김인태(이상 두산), 구자욱·박해민·김헌곤(이상 삼성), 홍창기(LG), 이용규·이정후(이상 키움), 최지훈·한유섬(이상 SSG), 알테어·나성범(이상 NC), 손아섭·전준우(이상 롯데), 최원준·터커(이상 KIA), 장운호(한화) 등 총 21명이다.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1일부터 7일까지 실시된다. 투표인단은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 등이다. 오는 1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개최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및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인해 방역 패스 지침 하에 선수단과 야구 관계자 등 최소한의 인원으로 개최된다. 이형석 기자 2021.12.01 10:23
야구

'이재학 2998일 만의 완봉승' NC, 5할 승률로 공동 6위 도약

NC가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NC 이재학은 2998일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올렸다. NC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이재학의 호투와 양의지의 3루타 등을 묶어 5-0으로 이겼다. 시즌 61승 7무 61패로 승률 5할에 복귀한 NC는 이날 경기가 없던 6위 SSG(60승 12무 60패)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5위 키움과는 1경기 차다. 2013년 창단한 NC의 첫 토종 에이스였던 이재학은 시즌 최고의 역투로 값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9이닝을 홀로 책임지면서 안타 1개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KBO리그 역대 45번째 1피안타 완봉승이다. 이재학은 또 2013년 7월 31일 인천 SK(현 SSG)전에서 팀 창단 1호 완봉승을 신고한 이후 약 8년 3개월 만에 개인 2호 완봉승의 감격을 맛봤다. 7회 말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안타를 맞지 않았다면, 노히트노런도 가능했을 만한 완벽투였다. NC 타선도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 이재학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1회 초 최정원의 안타와 양의지, 에런 알테어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이 두산 선발 박종기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3회 초에는 1사 후 양의지가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큼직한 타구를 날린 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주춤하는 사이 한 베이스를 더 노려 3루에 안착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양의지의 개인 통산 10번째 3루타였다. NC는 1사 3루에서 알테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은 뒤 알테어의 2루 도루에 이어진 강진성의 쐐기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를 확정했다. 5강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키움은 대구 삼성전에서 2-0으로 이겨 6위 두 팀에 1경기 차 앞선 5위를 유지했다. 또 4위 두산이 이날 NC에 패하면서 두산과 격차를 0.5경기까지 좁혔다. 4위 두산과 공동 6위 두 팀의 게임차가 단 1.5경기에 불과한 초접전 구도다. 2위 싸움 중인 LG는 부산 롯데전에서 2-4로 졌지만, 이날 3위 삼성도 키움에 패하면서 게임 차 없는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1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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