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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 '천적' LG에 4연승 헌납...최하위 키움은 4위 삼성에 10-3 대승(종합)

KT 위즈의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는 이번에도 LG 트윈스만 만나면 순한 양으로 변한다. 올 시즌 꾸준히 호투하던 그가 LG에 대량 실점하며 팀 5연패를 막지 못했다.KT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이번 주 전 경기에서 지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전날 KIA 타이거즈와 순위를 맞바꿔 1위에 오른 LG는 이틀 연속 선두를 수성하며 지난해 이어 통합 우승 2연패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었다.선발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퇴출 위기'에 놓였던 디트릭 엔스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 투구 내용이 좋진 않았으나 최소 실점으로 KT 타선을 막았다.이날 전까지 엔스보다 훨씬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던 쿠에바스는 정반대 결과를 냈다. 1회부터 선제 실점(2점)을 안기고 출발한 그는 5이닝 8피안타(1피홀먼) 3사사구 3탈삼진으로 7실점을 기록하며 KT가 대패하는 이유가 됐다.LG는 연승 주역 문성주가 1회부터 좌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오스틴 딘도 중전 안타로 두 점째를 뽑았다. 이어 3회도 문성주가 우중월 2루타로 밥상을 차린 LG는 김현수의 적시타로 석 점째를 뽑았다.LG는 계속 쿠에바스를 두들겼다. 4회엔 박동원이 중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고 5회 다시 김현수의 1타점 2루타, 박동원의 희생 플라이로 일곱 점째가 만들어졌다.쿠에바스로서는 LG전이 악몽으로 느껴질 법 하다. 지난해 시즌 중 KT로 복귀한 쿠에바스는 18경기 12승 무패로 리그 승률왕에 올랐다. 하지만 LG전에서만큼은 3경기 평균자책점 11.45로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통산으로 따져도 이날까지 9경기 4패 평균자책점 9.00로 부진했다.LG는 홍창기와 문성주가 모두 멀티 히트 2득점을 남겼고, 3번 김현수가 2타점, 6번 박동원이 3타점으로 주자를 쓸어담았다. 타선이 제 몫을 못한 KT는 5회 강백호가 좌월 투런포로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정(SSG 랜더스)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4위 삼성 라이온즈를 4연패에 빠뜨렸다. 키움은 1회부터 송성문이 스리런 홈런을 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3회 말 김혜성과 송성문이 연속 적시타, 원성준이 희생 플라이를 치며 6-2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6회엔 2사 이후 송성문의 2루타를 시작으로 대량 득점을 더했다. 연속 사사구로 만루 기회를 만든 키움은 이용규의 밀어내기 볼넷 후 김재현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도 시즌 6승(4패)을 거뒀다. 후라도는 6이닝 동안 10개 안타와 2볼넷을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완승에 힘을 보탰다. 대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국내 에이스 신민혁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신민혁은 최고 144㎞/h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커터를 활용해 주중 3경기 26득점의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7이닝 동안 단 85구만 던지고도 2실점만 내주고 승리 투수가 됐다. 한화는 최고 156㎞/h 문동주가 나섰지만, NC의 교타자들에게 조금씩 실점하며 4점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다.잠실에서는 베테랑 양의지와 양석환, 발빠른 이유찬과 조수행 그리고 불펜진을 앞세운 두산 베어스가 KIA를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1회 선발 김유성이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무너진 두산은 불펜진을 가동해 버텼고, 0-5로 밀리던 3회 초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두산은 4회 말 KIA 선발이자 대체 외국인 투수로 첫 등판한 캠 알드레드에게 무사 만루를 만든 후 대거 5득점을 더했다.양의지가 마지막 2타점 적시타로 역전 결승타를 때리는 등 3안타 2타점 활약했고, 양석환도 쐐기 솔로포로 이틀 연속 홈런 손맛을 봤다. 8번 이유찬과 9번 조수행도 2안타 2득점으로 타선 폭발의 도화선이 됐다.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두 팀의 경기는 9일 더블헤더 일정을 통해 기존 경기와 연달아 진행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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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양의지,짜릿한 선제 투런포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두산 경기. 두산 양의지가 4회말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30. 2024.05.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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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양의지 선제 투런포, 맞는 순간 홈런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두산 경기. 두산 양의지가 4회말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30. 2024.05.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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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양의지, 선제 투런포 작렬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두산 경기. 두산 양의지가 4회말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30. 2024.05.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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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이 형 또 와야겠네...'황성빈 환상 주루+나승엽 쐐기타'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앞 2연승

구단주 직관 응원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전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쳤다. 8회는 황성빈이 발로 기회를 연 상황에서 적시타 2개가 터졌다. 불펜진은 2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전날(16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2-0 신승을 거뒀다. 타선의 화력은 기복이 있지만, 모처럼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17일 두산전도 그랬다. 시즌 15승(1무 26패)째를 기록한 롯데는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마침 이날 경기는 신동빈 야구단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직관(직접 관람) 했다. 단체 관람을 온 계열사 직원들과 선수단을 격려했다.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답답했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는 1사 1루에서 고승민이 병살타를 쳤고, 2회는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 나승엽의 텍사스 안타 때 3루에서 횡사했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나섰지만,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났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가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와 진루를 해냈고, 황성빈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윤동희가 다시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윌커슨의 호투로 0-0 균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레이예스가 최준호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1-0으로 앞섰다. 신동빈 구단주가 박수로 반겼다. 윌커슨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양의지와 양석환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좌타자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진해수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로 바뀐 투수 김상수는 김기연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롯데는 쐐기 득점을 해냈다. '게임 체인저' 황성빈의 발이 빛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그는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나왔을 때 2루로 쇄도했다. 두산 포수 김기연이 2루 송구를 선택했지만, 황성빈의 발이 더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 상황에서 베이스커버를 했던 전민재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황성빈은 주저 없이 3루로 향해 베이스를 밟았다. 그는 고영민 주루 코치와 '만족의 하이파이브'를 했다.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득점, 승기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한 나승엽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승욱의 내야 타구를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 하며 나승엽까지 홈을 밟았다.5-0으로 앞선 롯데는 8회 신인 셋업맨 전미르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는 5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내세우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김원중은 1점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날까지 감독 통산 99승을 거두고 있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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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승엽 감독 "테이블세터 '6출루' 경기 주도, 양석환 홈런이 흐름 가져왔다"

"출루 6개를 합작한 정수빈-허경민(이상 두산 베어스) 테이블세터가 경기를 주도했다. 양석환(33)의 홈런과 라모스의 적시타, 기민한 주루 플레이가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두산이 4연승을 질주하며 순위 싸움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두산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5-1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0승 19패를 기록, 지난 3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승패 마진에서 '+1'을 기록했다.투·타 고른 활약으로 만들어낸 승리였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을 기록, 시즌 4승(2패)을 수확했다. 그에 이어 김강률-이병헌-김택연이 나서 무실점 철벽투로 팀 승리를 수호했다.타선에서는 상위 타선이 고르게 활약했다. 1번 타자 정수빈이 2안타 1사구, 2번 타자 허경민이 3안타를 때려 '특급 밥상'을 차려 2득점을 기록했다. 5번 타자 양석환은 6회 결승 홈런을 비롯해 2안타 1타점 1득점을 남겼고, 4번 타자 양의지도 선제 적시타를 때렸다. 헨리 라모스는 8회 홈 쇄도 상황에서 상대 수비를 피하는 주루 플레이로 1득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9회엔 허경민이 주자 3루 상황에서 2루수 뜬공에 홈으로 쇄도, 다섯 번째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브랜든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뒤이어 등판한 김강률-이병헌-김택연 필승조도 1이닝씩을 깔끔히 소화하며 리드를 지켜냈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은 또 "타선에서는 출루 6개를 합작한 정수빈-허경민 테이블세터가 경기를 주도했다"며 "팽팽하던 승부에서 리드를 벌린 양석환의 홈런과 라모스의 적시타, 또 기민한 주루 플레이가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어 "9회 허경민의 투지 넘치는 주루 역시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승엽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3루 응원석을 가득 채워주셨다. 그 뜨거운 응원이 4연승의 발판이 됐다. 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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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양의지, 이종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오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초 무사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07/ 2024.05.0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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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장타 허용에 폭투, 수비도 흔들... '5실점' 엔스, 시즌 첫 패 위기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또 무너졌다.엔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5.35 부진에도 3승 무패를 이어가던 그는 이날 대량실점으로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자책점이 적어 평균자책점은 5.14로 떨어졌으나 훌륭하다고 보기 어려운 투구였다. 엔스는 LG가 자신 있게 1선발로 영입해 온 왼손 에이스였다. 지난해 아담 플럿코가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했고 케이시 켈리가 부진해 후반기 선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LG는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엔스가 에이스가 되어주길 기대했다.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기복이 심각하다. 개막전(3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으로 깔끔하게 출발한 엔스는 같은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과 11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초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4월 호투와 부진을 번갈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이 7.20에 달했다.결국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시즌 전 체인지업 장착을 시도한 게 실패라고 진단, 스플리터 장착을 주문했다. 다만 3일 두산전에선 이를 구사하기 쉽지 않았다. 염 감독은 "선수에게 맡겼다"면서도 이날 경기는 스플리터 대신 체인지업을 던질 거로 설명했다.이날도 엔스의 모습은 4월처럼 기복이 심했다. 1회부터 실점을 내줬다. 엔스는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정수빈은 후속 타자 허경민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3루 진루까지 이뤘다. 3번 타자 강승호는 1사 상황에서 엔스의 체인지업을 가볍게 쳐 2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로 그에게 선제 실점을 안겼다.2회 2루타 하나를 맞고 실점 없이 넘어갔던 그는 3회 흔들렸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만난 정수빈이 이번에도 문제였다. 엔스는 정수빈과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잡지 못하고 볼넷을 내줬다. 그는 후속 타자 허경민과도 5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위기 때 엔스 스스로 흔들렸다. 엔스는 폭투로 허경민을 2루로 보냈고, 이어 양의지에게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2실점을 추가했다.4회에도 실점이 계속됐다. 엔스는 4회 초 2사를 깔끔하게 잡았지만, 앞서 2회 2루타를 친 베테랑 김재호를 넘지 못했다. 김재호는 노련하게 엔스의 공들을 커트했고,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37㎞/h 커터를 공략했다. 절묘하게 쳐낸 타구는 좌익선상 안쪽에 깔끔하게 떨어지며 선상 2루타가 됐다.여기에서 수비까지 흔들렸다. 엔스는 후속 타자 조수행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려 했으나 투수 자신의 1루 송구가 높이 뜨면서 주자를 잡지 못했다. 결국 정수빈의 적시타가 더해졌고, 그의 실점도 추가됐다.대량 실점 속에서도 5이닝 소화 임무까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양석환과 양의지, 강승호를 연달아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첫 삼자 범퇴였지만, 경기 흐름은 이미 상당히 기운 후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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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권 내준 '사트', 그 이후…연봉 뛰어넘은 이지영의 '존재감' [IS 피플]

안방마님 이지영(38·SSG 랜더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의 '연봉'을 고려하면 더 인상적이다.올 시즌 이지영은 '팔방미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팀의 주전 포수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즌 타율이 2일 기준 0.304(102타수 31안타), 8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포수 7명 중 타율이 3할 이상인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0.351)와 이지영 둘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385로 4할에 이른다. 무엇보다 타석당 삼진이 0.055로 규정타석을 채운 65명 중 1위다. 1~2구 이내 빠르게 타격하는 스타일의 영향이 크지만, 콘택트 능력도 준수하다.이지영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잔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SSG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그를 영입했다. 이지영은 키움과 2년, 최대 4억원(총연봉 3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뒤 팀을 옮겼는데 SSG는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사트' 직후 최근 가치가 급등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키움이 '이득'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이지영의 활약이 집약된 경기였다. 타석에선 선제 2타점 적시타, 수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경기 뒤 그는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괜찮다"며 "(3할 타율을 유지 중인 건) 방망이야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SSG는 불펜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조병현·이로운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선수들이 이지영의 사인대로 움직인다. 이지영은 "중간 투수들이 나왔을 때는 다른 거 말고 책임은 내가 질 테니까 그냥 너희들은 던져라, 사인은 내가 하는 거기 때문에 너희들은 책임 없다, 이런 얘기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11로 리그 전체 2위다. 이지영의 나이는 30대 중후반으로 적지 않다. FA 시장에서 '예상보다' 인기가 많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연봉은 2억원. 박동원(LG 트윈스·25억원) 유강남(롯데 자이언츠·10억원) 박세혁(NC 다이노스·7억원) 등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포지션 특성상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다.공·수 존재감은 연봉 그 이상이다. 포수 고민에 시달리는 몇몇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SSG로선 이지영의 활약에 반색할 수밖에 없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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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한화 천적' 알칸타라, 제구 난조에 흔들...'5이닝 4실점'

한화 이글스의 천적으로 줄곧 활약했던 라울 알칸타라(32·두산 베어스)가 흔들렸다. 4회 갑자기 찾아온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일방적이었던 우세를 지켜내지 못했다.알칸타라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153㎞/h를 기록한 가운데 4회 제구 난조로 상당한 실점을 허용했다.알칸타라는 2019년 KBO리그를 처음 찾은 이래 줄곧 한화의 천적이었다. 지난해까지 통산 10경기에 등판, 7승 1패 평균자책점 1.70으로 막강한 상대전적을 자랑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를 거쳐 두산에 돌아온 지난해 성적 역시 4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1.24를 남겼다. 최원호 한화 감독조차 10일 "알칸타랴를 상대로 잘 공략하는 팀이 어딨겠나"라고 만나기 전부터 혀를 내둘렀다.그러나 10일 경기 흐름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2년 동안 타선 보강을 이룬 한화가 이날은 알칸타라를 괴롭혔다.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뺏어갔다. 1회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이 연속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은 한화는 2사 후 5번 타자 안치홍이 선제 타점을 알칸타라에게 뺏었다. 그가 던진 4구 132㎞/h 슬라이더를 통타, 좌익수 뒤 잠실 외야를 맞추는 대형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알칸타라가 흔들려 선취점은 내줬으나 타선이 곧바로 지원했다. 두산은 1회 말부터 양의지의 스리런 홈런을 시작으로 5득점을 대거 지원했다. 평소의 알칸타라라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결코 못 뒤집을 차이였다. 이날은 달랐다. 2회와 3회는 잘 막았으나 4회 초가 문제였다. 안정적이었던 알칸타라의 제구가 2사 후부터 갑자기 흔들렸다. 테이블세터로 줄곧 나서다가 6번 타자로 나온 문현빈의 일격이 시발점이었다. 문현비는 알칸타라가 2구 연속 던진 강속구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대형 타구를 만들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잡아내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가 닿지 않았다. 문현빈은 3루까지 나아갔고, 이 3루타가 물꼬를 텄다. 장타를 맞고 흔들린 알칸타라는 후속 타자 이진영과 이재원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스스로 자초한 위기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알칸타라는 만루 사오항에서 한화 9번 타자 이도윤을 잡아내려 했지만, 이도윤은 그의 포크볼에 유혹당하지 않고 2구 149㎞/h 직구를 공략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난조에도 역전까진 내주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실점 후에도 최인호에게 사구를 내주며 난조를 이어갔다. 만루 위기에서 맞은 타자가 현재 가장 뜨거웠던 요나단 페라자. 자칫 역전을 허용할 수 있었으나 알칸타라는 슬라이더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 힘으로 페라자를 잡고 위기를 마무리해싿.알칸타라는 5회 다시 안정을 찾고 임무를 마무리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을 뜬공 처리한 그는 채은성에게도 중견수 뜬공을 잡아 가볍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벌었다. 이후 안치홍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문현빈을 짧은 플라이로 잡아내고 5이닝 소화에 성공했다.두산은 98구를 던진 알칸타라를 6회 박정수로 교체했다. 경기는 6회 초 진행되는 가운데 6-4로 두산이 앞서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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