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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박근혜 비선 실세야” 1조원 수표 자랑하던 여성의 정체

자신을 대통령 ‘비선 실세’라고 소개하며 청와대 비서관으로 추천해주겠다고 속여 대학교수에게 2억원을 받아 가로챈 60대의 정체가 밝혀졌다. 주민등록증 발급 기록이 없어 사진도, 지문도 확인할 방법이 없던 그는 어떻게 대학교수를 속였을까. 부산 남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윤모(66‧여‧무직)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자신을 박 전 대통령에게 김장을 해주고 자주 만나는 등 최측근 비선 실세라고 속이고 2013년 6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대학교수였던 최모(61)씨에게 접근해 1억906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 “언론에도 안 나온 최순실 스토리를 얘기하더라고” 최 교수는 2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뉴스 나오기 전 윤씨가 얘기한 것이 이튿날 뉴스로 나온다. 최순실 사건 터졌을 때도 언론에도 안 나오는 스토리를 소상히 다 얘기했다”며 윤씨를 믿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던 윤씨는 어느 날 ‘청와대 한 번 근무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해왔다. 전부터 공직에 뜻이 있었다는 최 교수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윤씨는 최 교수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오늘 당 대표들하고 만나서 이야기하신 거로 알고 있어요. 주말인데 나와서 (청와대) 안에 있습니다. 지금 대통령하고 이야기하다 ‘누구하고 통화하냐’고 하셔서. 안에 들어오면 하도 도청들이 많으니까 통화를 잘 못 하게 하거든”이라며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또 “김기춘씨하고도 같이 있다”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씨는 수사 과정에서도 “비서관으로 임용시켜줄 수 있었지만, 높은 분에게 누를 끼칠 수 없어 임용을 미뤄왔다. 공무원들과 연관된 것은 다 진술 거부하겠다. 그 사람들 끌고 들어가고 싶지 않다. 제가 다 떠안고 가겠다”며 박 전 대통령과 친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 “대통령 휴가 중인데 맛있는 것 좀 사줘요” 최 교수는 “윤씨가 요구하는 게 많아 봐야 500만원이고 100만원, 50만원을 달라고 했다. 그게 나중에 4년이 쌓이다 보니 거의 2억 가까이 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대통령 휴가 중이니 굴비 사주게끔 100만원을 달라” “청와대 직원들 회식하니 300만원 좀 달라” “얼른 갚을 테니 500만원만 빌려 달라”는 등의 수법으로 총 127차례에 걸쳐 돈을 갈취했다. 그러다 더 이상 돈을 빌릴 곳이 없다며 하소연하는 최 교수에게 윤씨는 1조 원짜리 수표 사진을 보내며 “은행에서 바꾸면 바로 돈을 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원준 위조지폐 감별 전문가는 “누가 봐도 이 수표는 진짜와 똑같이 보인다. 수표에 대해 좀 아는 사람이 위조한 것”이라며 2007년 1조원 위조 수표 사기 사건에 활용됐던 수표가 다시 이용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발행되는 숫자는 최고가 12자리로, 13자리인 1조원 수표는 발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 반지하 방에 머물던 13년 전의 사기범 결국 ‘이건 아니다’라는 판단에 윤씨를 안 지 4년 6개월 만에 경찰서를 찾은 최 교수는 경찰로부터 “윤씨는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기록조차 없어 사진, 지문, 거주지까지 확인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10개월 가까운 경찰의 수사 끝에 체포된 윤씨는 아들과 함께 반지하 방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13년 전부터 비슷한 수법으로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수배자였다. 윤씨는 2005년 ‘영부인과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모 그룹 회장님이 형부다’는 등의 말로 1억 상당을 편취했다. 2011년에는 청와대 모 행정관 어머니 행세를 하며 2억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서울경찰청의 지명수배를 받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윤씨의 거짓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실은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한다. 그런데 말을 끊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거나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어 얘기를 계속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대방의 의심을 사지 않는 수법이 굉장히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박동현 사회심리학자 역시 “미끼를 문 사람은 자신은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믿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지금 생각하면 한발 물러서면 쉽게 알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그걸 왜 몰랐을까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9.29 17:09
경제

정유라 “이대 입학 취소 당연하다…최순실과 대통령일 몰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탑승한 대한항공 비행기가 31일 오후 2시 40분쯤 인천공항 활주로에 도착했다. 기내에서 입국 심사·세관검사를 마치고 오후 3시 16분 탑승교에 모습을 드러낸 정유라씨는 포토라인에서 "애기가 거기 너무 혼자 오래 있다보니가 오해도 풀고 빨리 해결하는게 나을꺼 같아서 왔다"고 말했다. 스마일 티셔츠로 논란이 됐던 정유라씨는 외투로 티셔츠를 가리고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의 지원에 대해서 정유라씨는 "삼성이 승마를 지원하는데 6명 중 한명이라고만 들어서 그런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입학 비리에 대해서는 "저는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가 맞다.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한 번도 대학교를 가고 싶어한 적이 없다. 입학 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면접에서 금메달과 단복을 입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단복을 입고 가지 않았다. 임신 중이라서 단복을 입은 적이 었다. 다른 사람이 입었다 메달을 듥 갔던거는 중앙대에도 들고 갔던 거 같다. 어머니가 들고 가서 입학 사저오간 하는 분한테 물어보고 가지고 가도 된다고 햇 가지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아들 체류 비용과 변호사 비용은? "그건 제가 모른다. 저는 안에만 있어서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최순실 재판을 보면서 어떤 심경이었는지? "하나도 전해 들은 것이 없다. 어머니가 아직 형을 받는 재판을 안했다는 얘기만 들었다" 정유라씨는 지난해 9월 28일 독일에서 덴마크로 이동해 사실상 도피 생활을 시작한 지 245일 만에 한국으로 압송됐다. 덴마크 경찰에 체포·구금 이후 151일 만이다. 정유라씨의 23개월 아들은 덴마크에서 보모와 함께 머물고 있다. 검찰은 입국 절차를 마치고 차량을 이용해 정유라씨를 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검찰은 다음달 1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5.31 15:28
경제

이건희 와병 3년째…답답한 삼성

이건희 삼성 회장이 와병 3년째를 맞았다. 그러나 증세에 차도가 없어 삼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병상에 누운 지 11일로 3년째가 된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그 다음날 서울 일원동의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현재 이 회장은 자가호흡을 할 정도로 신체적으로는 회복됐지만 의식은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의 와병이 길어지면서 삼성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정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몸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이 부회장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현재 구속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10일 이 부회장에 대한 11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번 달에만 16차례의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애초 경영권 승계 방식으로 점쳐졌던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도 물 건너갔다.지난 4월 삼성전자 이사회는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45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13.3%도 전량 소각했다. 삼성전자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지주사로 전환하게 되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에 의결권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삼성전자 지분 0.6%만 보유하고 있는 이 부회장이 추가 지분 매입 없이도 삼성전자에 대한 입김을 키울 수 있다.또 재벌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승계 절차는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 19대 대통령에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전자투표제·집중투표제 등을 도입하고, 대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지주사 기준을 높인다는 공약도 내놨다. 현재 국회에는 인적분할시 자사주 의결권이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이 여럿 계류된 상태다.이 회장의 주식을 상속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어머니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상속 순위가 높은데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3.54%) 와 삼성생명(20.76%) 등 주요 계열사 주식의 평가액은 16조원에 달해 상속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대주주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지배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승계를 할 것으로도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이미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권 승계 절차를 마련해뒀을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순환출자고리에서 삼성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물산을 활용해 계열사들에 대한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5.11 07:00
연예

[취중토크③]장성규 "프리선언? 아직 때 아냐…JTBC 날 품어준 곳"

JTBC 장성규(34)·강지영 아나운서(28)는 달라도 너무 다른 동기다. 예능감으로 똘똘 뭉친 장성규, 나이에 비해 진지함이 넘쳐 흐르는 강지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넘치는 동료애를 자랑하는 두 사람이다. 서로가 힘들 때 그늘이 되어주고 발전을 위해 조언과 충고를 아끼지 않는 관계다.2011년 MBC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데뷔한 장성규·강지영은 그해 JTBC 1기 아나운서에 특채로 합격했다.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입사까지 같은 길을 걸어왔다. 그야말로 남다른 인연이다. 그러나 성향 자체가 달라 걸어온 길은 차이가 있다. 현재 장성규는 1인 방송인 '짱티비씨'와 함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고 강지영은 '보고합니다! 5시 정치부회의'와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아나운서인 만큼 취중토크 중 순발력을 테스트 해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아는 형님', '어머님이 누구니', '조우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장성규는 "예전 같지 않아요. 뇌가 멈췄어요"라고 말했지만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뉴스를 만들었다. 센스가 빛을 발했다."지금 '아는 형님' 제8의 멤버로 이전에 누리지 못했던 즐거운 시간을 누리고 있는 장성규입니다. '아는 형님'에서 제가 아는 형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조우종 아나운서라고 대선배를 만났는데 본의 아니게 밟아드려 주변에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반응이 좋아 2주 동안 파티를 하다 보니 5kg이 쪘는데 기쁨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준 조우종 아나운서 어머님이 누구니?(웃음)" -최순실 게이트 이후 JTBC의 채널 위상이 달라진 걸 실감하나요.장 "예전에 처음 입사했을 때 결혼식 사회를 보면 방송사 이름을 잘 못 알아듣고 그랬거든요. '신입사원'으로 4, 5년 기억했어요. 심지어 MBC 직원으로 오해받기도 했어요. 지금은 JTBC 직원이라고 하면 몇몇분은 '뉴스를 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전 뉴스를 안하고 있지만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요.(웃음)"강 "원래도 바른 생활을 했지만 혹시라도 말이 나올까 봐 더 주의해요. 예전부터 JTBC에 다녔는데 부모님 친구분들이 요즘 알아보시더라고요. 보도국 프로그램 중 '뉴스룸' 다음으로 '정치부회의'의 시청률이 잘 나오니까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더라고요. 이게 정말 손석희 사장님의 파워인 것 같아요."-곁에서 본 손석희 사장님은 어떤 분인가요.강 "소탈하게 보이려고 노력하세요. 저희 아버지보다 딱 1살 많으신데 굉장히 젊으세요. 센스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거든요."-JTBC 입사를 후회해본 적 없나요.장 "'신입사원'에서 떨어진 후 뒤풀이를 했는데 길이 형이 많이 챙겨줬어요. 어머니가 오셨는데 이미 울고 계시더라고요. 일단 안아드렸는데 길이 형이 '어머니, 성규는 더 잘 될 겁니다' 그러는데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화요일이 녹화고 방송이 일요일이었거든요. 5일 동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괴로운 시간이었어요. 일요일에 방송 나가고 다음 날 가장 먼저 전화 온 게 JTBC였어요. 주철환 전 본부장에게 전화가 왔거든요. MBC에 버림받았는데 품어준 곳이 JTBC였어요. 여기 와서 후회한다는 건 엄마를 등지는 느낌이랑 같아요. 엄마랑 아무리 갈등이 있고 해도 엄마의 아들인 걸 후회하진 않잖아요."강 "대학 전공과 다른 길을 걸었어요. 회계사를 꿈꾸던 사람이 방송을 하려니 쉽지 않았죠. 준비 기간도 없었고 아나운서란 직업에 대한 지식 없이 시작하다 보니 '못한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항상 인생이 평타였는데 못한다는 얘기를 계속 들으니 더 안 되더라고요. 그럴수록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쓸모없는 존재란 생각을 많이 했어요. '모든 걸 버리고 이걸 선택했는데 원래 하던 걸 했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분 전환 할 겸 학교를 졸업하러 다녀왔어요. 미국에서 6개월 동안 공부하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와서 보니까 특채로 들어와서 3년 버텼는데 '내가 죽을 만큼 노력해봤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딱 1년만 해보고 안 되면 그만 둘 결심을 했죠. 너무 연습을 많이 해서 성대결절이 올 정도였어요. 6개월 동안 40초짜리를 했는데 현장 나가서 죽어라 했어요. 그때 너무 즐거웠어요. 5분짜리를 따와서 잘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쾌감을 느꼈어요. 롤이 늘어나는 걸 느껴요. 그때 포기했으면 정말 후회했겠다 싶어요." -두 사람은 특별한 동기죠.장 "거침없는 친구예요. 초반에는 제가 예민해서 지영이가 돌직구를 날리면 상처를 받았어요. 혼자 삐졌죠. 표현을 안하면 모르고 있다가 얘기하면 곧바로 미안하다고 해주는 동생이에요. 미운정, 고운정 다 든 동생이자 동기죠."강 "쓴소리 해줘서 고마워요. 종교가 같다 보니 종교적인 대화도 하고 조언도 해주곤 해요." 장 "매번 서로 챙기고 그런 개념은 아니지만 둘이 있을 때 얘기하고 싶어지는 사람이에요. 초창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다가 이후에 아무도 안 찾을 때 연예인들이 느끼는 공허함을 느꼈어요. 월급은 그대로인데 사람들이 찾지 않으니 절 싫어하는 것 같다는 자격지심이 들더라고요."강 "한 번 큰 실수를 해서 너무 힘든 적이 있었어요. 어떤 심정일지 아니까 쉽사리 위로도 못 해줬어요. 땅만 보고 걸어 다녔죠. 그때 여운혁 전 국장이 '턱 들고 당당하게 다녀. 그럴 수 있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유일하게 위로해준 사람이었어요. 그때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네요."-아나운서가 원래 꿈이었나요.장 "아나운서를 28살 때부터 준비했어요. 한창 회계사 준비를 하다가 꿈을 바꾼 거죠. 어머니께 뭐 하나 똑 부러지게 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렸어요. 회계사 자격증도 못 따고 꿈을 바꾼다고 하니 당황스러우셨을 거에요. 방송에 나오는 사람을 선망했고 아나운서 학원을 다녔지만 어떤 분야든 상관없었어요. 공부 시작한 지 1달 만에 '신입사원'에 도전했어요. 잃은 게 없으니 지원했는데 최종까지 간 거죠. 그때 수험번호가 '1230번'이었는데 정말 드라마틱한 숫자였어요. 1,2,3 승승장구하다가 '0'이라 떨어졌나 싶더라고요."강 "초등학교 때 꿈이 아나운서였는데 미국에서 화이트 컬러를 하고 싶어서 전문직인 회계사를 꿈꿨죠.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일 때문에 미국에 갔거든요. 졸업 1년을 앞두고 생각이 많아져서 바짝 공부하고 한국에 왔는데 그때 '신입사원' 공채가 떴어요. 할머니는 절 아나운서 만드는 게 꿈이셨거든요. 그래서 지원했죠. 1차 때부터 안 가려고 했는데 뭔가 모르게 2차까진 붙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잘한 것도 없는데 정말 붙었어요. 하지만 올라갈수록 잘하는 사람들이 보이니 나중엔 무서워졌어요. 최종 8인까지 올라갔는데 뉴스 미션을 만나 떨어졌죠. 슬프긴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꿈을 꿨다고 생각했는데 주철환 전 본부장 전화를 받아 특채에 합격해 여기까지 온 거죠."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나요.강 "반반이에요. 지금은 제 역량껏 열심히 하고 있고 아직도 부족한 게 많지만 한 번도 앉아서 길게 진행해본 적이 없어요. 지금 하는 코너가 4분인데 앉아서 4분 이상 하는 코너를 이끌어보고 싶어요. 교양이든, 보도든 상관없어요. 그런 진행을 하고 싶어요."장 "만족이란 표현이 부족할 정도의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은 저에 초점 맞춰서 뭘 해야 할지 새로운 꿈을 꿔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프리 선언'을 언급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직 그런 그릇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 떠나서 정말 굴지의 기획사 다섯 군데에서 동시에 러브콜이 올 수 있는 좋은 방송인이 되자고 다짐하고 있어요. 누가 봐도 장성규가 프리 선언하면 그건 응원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까지 기다리고 싶어요."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가요.장 "제 주제를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알기를 바라요. 방송인을 떠나서 어느 순간 좋은 어른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요."강 "'JTBC 아나운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오래 일하고 싶어요. 여자 아나운서의 수명이 짧은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제가 하고 있는 롤들이 아나운서 역할을 탈피하고 싶어 여러 도전을 하고 있는 건데 이런 도전이 잘 맞물려서 자타가 공인하는 주름 잡았던 아나운서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JTBC의 기둥이 되고 싶어요."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김진경 기자영상=이일용 기자영상 편집=민혜인 [취중토크①]장성규 "'아형' 제8의 멤버? 고정 꿈꿔야 열심히 하죠" [취중토크②]강지영 "처음 만난 딘딘, 정말 거침이 없더라고요"[취중토크③]장성규 "프리선언? 아직 때 아냐…JTBC 날 품어준 곳" 2017.04.14 10:00
경제

[속보] 덴마크 검찰 “정유라, 한국으로 송환될 것”

덴마크 검찰은 17일(한국시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거취에 대해 “한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결정했다.덴마크 검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정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정씨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지도 모른다고 정씨의 변호인이 밝힌 바 있다. 정유라 씨의 변호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는 “최근 덴마크 법원이 정씨를 송환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그다음에는 정치적 망명”이라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밝혔다.블링켄베르 변호인은 “정씨가 분명히 어머니 최씨와 연관돼 있고, 최씨는 파면된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면서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면 자신에 대한 매우 큰 반감을 경험하리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켄베르 변호인은 또 “정씨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씨가 어머니 최씨의 입을 열게 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독일 검찰이 정씨를 자금세탁, 동물학대 혐의, 탈세 의혹까지 있는 ‘피의자’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망명’은 절차상 수년 뒤에나 신청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UN 난민 인정 기준 편람’과 유럽 ‘더블린 조약’에 따르면 혹여 신청하더라도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학사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돼 현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3.17 16:29
경제

정유라 "한국 안 갈래"…최순실에게 SOS

덴마크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씨가 '한국 송환을 막아달라'며 어머니 최순실씨에게 법률 도움을 요청한 사실이 전해졌다.10일 채널A에 따르면 덴마크 구치소에 있는 정씨는 서울구치소에 있는 최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정씨 측은 적색수배 여부, 야당이 특별검사팀을 추천했는지 등의 내용을 담은 질의서를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에게 보냈다고 한다. 채널A는 정씨가 오는 22일 구금이 끝나면 "한국으로 가면 인권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호소하려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이 변호사는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은 문제가 있으니 덴마크 사법당국이 국제적 관점에서 인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정씨 구금 재연장 심리에서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 판사는 정씨가 범죄인 인도(송환)요건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2.10 21:16
경제

정유라 “어머니랑 사이 틀어져 재산 포기각서까지”

[사진 길바닥 저널리스트 유튜브 캡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 현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중에 “어머니랑 사이가 틀어져 재산 포기각서까지 썼다”고 말했다.3일 1인 미디어 ‘길바닥 저널리스트’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정씨는 “심경 한 마디만 얘기해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사실 저는 말도 그만 탄다는 얘기를 계속 드렸었다. 독일에 오게 된 것도 박원오 전무님께서 저한테 ‘어머니랑 자꾸 싸우게 되니’…”라고 말했다. 정씨는 덴마크 현지 법원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스타 워즈(STAR WARS)’라는 황금색 글자가 생긴 검정색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박원오씨는 대한승마협회 전 전무로 국가대표 승마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문체부 국장 잘린 것 봤냐”라라며 삼성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달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정씨는 이어 “애기 낳고 심경 복잡하고 저랑 어머니랑 재산포기각서까지 쓸 정도로 사이가 많이 틀어졌다. 남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다 보니까 (그런 감정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까 아예 어머니랑 대화를 안 하는 사태까지 왔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랑 대화를 할 때는)중간에 항상 박원오 전무를 끼고 얘기하는 상황까지 왔었던 거다”고 전했다.아버지 정윤회씨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정씨는 “본인 앞으로 해외 재산 도피 혐의도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거는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아버지랑 어머니랑 이혼하면서 강원도 땅을 인수 받았다. 아빠 명의로 있던 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땅을 담보로 잡아서. 외환은행에서 두 차례 36만 유로를 대출 받았다. 1원 한 장 대출을 받아서 이 집을 샀다”고 해명했다. 정씨는 대출 과정을 설명하면서 중간에 말을 잠시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기도 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1.03 09:55
경제

"덴마크 9월 말에 왔다…아이 보고파" 정유라 인터뷰 영상 공개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21)씨가 덴마크 올보로 법원에서 4주 구금 판결을 받기 직전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독일과 덴마크에서 정유라의 행방을 취재한 1인 미디어 '길바닥 저널리스트'는 정씨와의 인터뷰 영상을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에 공개했다.정씨는 왜 휴학을 하지 않고 독일로 왔느냐는 질문에 "어머니에게 자퇴를 해달라고 말했는데 말이 안 들어 갔다"고 말했다.이어 "덴마크는 9월 말에 왔다. 독일비자로 나와 있고 집이 독일에 있어서 2주전에 독일에 갔다왔다"고 말했다.한국으로 들어올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이랑만 있을 수 있다면 보육원에 있던지 병원에 입원해 있던지 상관없다"고 답했다. 길바닥 저널리스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씨를 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정유라를 처음 본 모습은 20대 초반의 여린 모습이고, 기자들의 질문에 차분하게 본인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려는 모습도 보였다"고 적었다.이어 "정씨는 아이를 보고 싶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병원이든 사회시설이든 어느 곳에서라도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고 울먹이기도 했다"고 적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1.03 09:14
연예

[이슈IS] 정윤회 아들 정우식, 3년전 인터뷰서 아버지 언급

정윤회의 아들인 배우 정우식이 청탁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아버지와 왕래가 없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년 전 인터뷰에서는 아버지를 언급했다. 정우식은 지난 2014년 3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연기하는 걸 많이 반대하셨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도 직접적으로 반대하시진 않았지만 지지해주시지도 않았다. 하지만 요새는 TV나오는 모습을 보시고 많이 좋아하신다. 30년 동안 고생만 시켜드렸으니 효도 좀 하고싶다. 효도하는 길은 좋은 연기자가 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정우식은 최근 '정윤회 아들 논란'이 불거지자 아버지와 25년간 왕래가 거의 없던 사이로, 최순실 관련 보도를 전해들을 때마다 깜짝 놀란다고 밝힌 상황이다. 앞서 이날 정우식의 캐스팅을 두고 세간이 떠들썩했다. MBC 수뇌부가 드라마 제작진에게 그의 출연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정우식은 최근 종영한 MBC '옥중화'를 비롯해 '화려한 유혹' '딱 너 같은 딸' '빛나거나 미치거나' '야경꾼일지' '오만과 편견'에 이르기까지 최근 2년간 여러 작품에 얼굴을 비쳤다.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는데다 눈에 띄는 필모그래피가 없는 정모씨여서 이처럼 연이은 출연에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MBC 홍보담당자는 "사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고,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정선 기자 2016.12.15 18:27
경제

[7차 촛불집회] 대구 촛불집회 현장 “탄핵은 이제 시작”

10일 오후 5시쯤 대구시 중구 CGV대구한일극장 앞. 시민들(주최 측 추산 7000명·경찰추산 2700명)이 ’박근혜 구속’과 ‘새누리당 해체’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촛불을 들고 모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탄핵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구속을 촉구했다.전성수(51·달서구 이곡동)씨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박 대통령의 탄핵이 이뤄져서 다행이다. 국회가 밥값을 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라는 정모(43)씨는 “박 대통령과 일부 친박 세력이 새누리당을 망치고 있다. 보수를 대변하는 새누리당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배신자인 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새누리당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유경(20·여·수성구 시지동)씨는 “탄핵 가결 후 촛불집회 참가자가 줄어들까봐 현장에 나왔다”며 “박 대통령 구속 때까지 매주 나와서 힘을 보탤 생각이다”고 말했다.집회를 주관한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이날 5시부터 2시간가량 자유발언과 공연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대구 한일극장 앞 도로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경북 영천에서 왔다는 김종웅(51)씨는 “탄핵은 축구로 비유하면 이제 몸만 푼 것에 불과하다”며 “아직 대한민국에는 나라를 망치는 수많은 최순실이 있다. 우리는 이 좋은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세월호 실종자인 단원고 조은아 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도 무대에 올랐다. 이씨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나라, 사람의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다”며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돼고 싶다. 세월호 인양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어 7시쯤부터 시민들은 집회 장소에서 2.4㎞ 떨어진 중앙로까지 행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6.12.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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