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검찰은 17일(한국시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거취에 대해 “한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결정했다.
덴마크 검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정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 정씨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지도 모른다고 정씨의 변호인이 밝힌 바 있다. 정유라 씨의 변호인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는 “최근 덴마크 법원이 정씨를 송환해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그다음에는 정치적 망명”이라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블링켄베르 변호인은 “정씨가 분명히 어머니 최씨와 연관돼 있고, 최씨는 파면된 대통령과 연관돼 있다면서 정씨가 한국에 돌아가면 자신에 대한 매우 큰 반감을 경험하리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켄베르 변호인은 또 “정씨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정씨가 어머니 최씨의 입을 열게 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독일 검찰이 정씨를 자금세탁, 동물학대 혐의, 탈세 의혹까지 있는 ‘피의자’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망명’은 절차상 수년 뒤에나 신청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UN 난민 인정 기준 편람’과 유럽 ‘더블린 조약’에 따르면 혹여 신청하더라도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
정씨는 이화여대 부정 입학, 학사 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덴마크 올보르에서 체포돼 현지 구치소에 수감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