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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나영, 신곡 ‘어쩔 수가 없나 봐’ 발매…애절한 감성 선사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가수 김나영이 애절한 감성을 선사한다. 김나영의 스페셜 싱글 ‘어쩔 수가 없나 봐’는 정키 특유의 심플하고 아련한 피아노 연주와 김나영의 보이스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어렵게 이별이라는 진심을 건네는 마음과 이후 떠오르는 후회, 아픔, 외로움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폭발적인 김나영의 가창력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애절하게 만들 예정이다. ‘어쩔 수가 없나 봐’는 김나영과 프로듀서 정키가 지난 2012년 ‘홀로’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는 음원으로, 공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렀다. 특히 ‘홀로’ 작업 때 5일이 걸렸던 녹음이 이번 작업에서는 1시간 만에 끝났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지난 10년간 각자의 영역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은 두 사람이 다시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어쩔 수가 없나 봐’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김성철과 하승리가 출연한다. 두 사람은 사랑이 시작되는 설렘 가득한 모습부터 시간이 지나며 무기력해지는 순간을 연기하며 보는 이들에게 높은 몰입도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김나영의 ‘어쩔 수가 없나 봐’는 31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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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할매’ 김영옥 “내 거액 출연료가 김수미 통장으로” 왜?

배우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사이다 조언으로 ‘진격의 할매’를 찾은 사연자들의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었다. 어제(29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다양한 고민을 가진 사연자들이 조언을 구하고자 할매들을 찾아왔다. 첫 사연자로 SNS 화제 인물 ‘폭탄주 이모’ 함순복 씨가 찾아왔다. “폭탄주 이모를 그만해도 될까요?”라며 질문을 던진 함순복 씨는 일부 악성 댓글 때문에 순복 씨는 물론 가족들까지도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함순복 씨는 폭탄주 제조 때문에 오른쪽 팔 근육은 물론 관절까지 모두 아픈 상황이었고, 심지어 손가락이 괴사 위기에 처해 수술까지 했다. 맏언니 김영옥은 “아파서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는 건 어쩔 수 없는데, 남들 때문에 그만둔다는 생각은 말았으면 좋겠다. 내가 알고, 내 가족이 알고, 주위 사람들이 안다”라며 은퇴를 만류했다. 박정수는 “다른 사람들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재주다”라며 ‘폭탄주 이모’의 후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으로 8년 차 응급실 남자 간호사인 사연자가 찾아와 “제가 자주 응급실에 환자로 입원한다”며 할매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환자를 돌봐야 하는 직업임에도 취미인 주짓수 때문에 목디스크부터 골절까지 다양한 이유로 20여 회 응급실에 실려 왔고,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까지 받았다. 사연자는 “제가 입원할 때마다 다른 간호사가 대신 근무를 해야 하니 동료들 눈치가 많이 보인다. 아내도 운동을 마치고 온 제가 다친 곳이 있나 없나 체크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정수는 “아내랑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 덜 다치지 않을까?”라며 새로운 제안을 했고, 사연자는 아내에게 영상편지로 약속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름을 되찾고 싶은 사연자가 할매들을 찾아왔다. 개명 전 이름이 ‘김설믜’라고 밝힌 사연자는 전산 시스템상 인식되지 않는 ‘믜’ 때문에 휴대폰 개통, 계좌이체, 신분증 재발급 등 일상생활에서 수없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결국 사연자는 ‘김설미’로 개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는 사연자의 말에 눈치 빠른 김영옥은 “김설믜라는 이름을 굳히려고 나왔구나!”라며 감탄했고, 나문희도 “하려면 제대로 해”라고 자기 어필을 부추겼다. 이에 사연자는 “배우 김설믜로 성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연기 대선배 김영옥은 “일단 연기를 잘해야지, 연기를 개떡같이 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길 바라면 안 돼”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본명이 같은 배우 김수미에게 내 거액의 출연료가 잘못 입금된 사례도 있었다”며 이름 때문에 겪은 웃지 못할 에피소드로 사연자에게 공감을 표했다. 한편 ‘진격의 할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3.30 09:34
스포츠일반

확진자 4명 뛰었다, 프로농구 코트 '코로나 쑥대밭'

국내 남자프로농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경기를 뛰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코트가 ‘코로나 쑥대밭’이 됐다.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는 지난 15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치렀다. 경기 당일 오전에 현대모비스 선수 2명이 PCR(유전자증폭) 검사, 선수 1명이 신속항원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 통보를 받았다.현대모비스 선수단 전원은 오전에 PCR 검사를 받았다. 팁오프 두 시간을 앞두고 현대모비스는 선수 6명(스태프 포함 7명)이 PCR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재검사를 할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을 위험이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는 프로농구연맹 KBL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현대모비스는 39도 고열에 시달린 선수를 포함해 증세를 보인 주축 선수 4명을 경기장에 데려오지 않았다. 재검사 대상자였던 선수 4명과 스태프 1명은 어쩔 수 없이 경기에 참가했다. 엔트리가 모자라 경기장에 오지 않은 선수 이름까지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KBL에 질의했으나 이 역시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경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70-76으로 졌다. 우려대로 그날 밤부터 16일까지 재검사 선수 6명 중 6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상대팀이었던 SK 선수단도 1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날 밤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농구는 서로 몸을 맞대는 격한 스포츠라서 선수간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높다.KBL 관계자는 “정부 방역 지침과 자체 대응 매뉴얼에 따라 경기를 진행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이었고, PCR 검사 양성이 나오기 전이었다. 재검사에 대한 구단의 의견이 있었지만, PCR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부분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KBL 매뉴얼에는 ▶접촉의심자가 발생하면 선수단 전원 신속항원검사 시행 ▶신속항원검사 양성시 PCR 검사 시행 ▶선수단 전원 검사 음성 판정 이전까지 훈련 및 경기 참가 불가 ▶선수단 음성 판정 확인시 정상 경기 진행이라고 적혀있다. 팀 당 최소 12명의 선수가 나설 수 있으면 경기를 진행한다.하지만 허점이 있다. 만약 A선수가 PCR 재검사 대상자여도 최종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는 경기를 해야 한다. 코로나19 의심자인데도 울며 겨자 먹기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전날까지 프로농구에서 총 4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수원 KT와 안양 KGC인삼공사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하고 10팀 중 9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현대모비스는 2군 숙소를 따로 잡는 등 방역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데도 리그를 강행하자 선수들도 폭발했다. KT 허훈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 걸까요? 선수 건강 문제는 신경도 안 써주나”란 글을 남겼다. SK 최준용 역시 “KBL 관계자분들. 선수들 보호는 없나요? 저희 선수들도 다 가족이 있고 소중한 주변 사람들이 있어요. 그냥 진행 시키고 나 몰라라 하고. 걸리면 그냥 걸리는 건가요. 이렇게 하다가 정말 희생자가 한 명 나와야 그때 대처하실 거에요? 제발 선수 보호 좀 해주세요”라고 KBL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팬들도 ‘#kbl우리선수들을지켜주세요’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선수들을 지지했다.KBL은 16일에야 리그를 중단하고 조기 휴식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16~20일 예정됐던 3경기를 연기하고 국가대표 휴식기에 들어갔다. 한 농구 관계자는 “화나고 열 받는다. 선수와 팬들이 지적하니까 이제야 멈추는건가. 확진자가 발생한 초기에 일주일이라도 리그를 멈췄어야 했다”고 지적했다.한편 남자프로배구도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6일 “대한항공(확진자 13명)과 현대캐피탈(확진자 7명)이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 엔트리를 충족하지 못해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2.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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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신현수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 되고파"

배우 신현수(32)가 MBN 주말극 '보쌈-운명을 훔치다'(이하 '보쌈)에서 비운의 왕자 이대엽으로 안방극장의 심금을 울렸다. 사랑하는 여인 권유리(수경)를 끝내 사랑할 수 없고, 외숙부 이재용(이이첨)에게 이용만 당하다 목숨까지 잃는 안타까운 운명이었다. 신현수와 5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 2016년 JTBC 드라마 '청춘시대' 시즌1 종영 인터뷰 때 만났던 상황. 얼마나 달라졌는지 배우 신현수와 동시에 사람 신현수가 궁금해졌다. 과거 인터뷰를 언급하며 진행하자 신현수의 얼굴엔 어쩔 줄 몰라하는 당황스러움과 웃음이 이어졌다. 예나 지금이나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특히 연기에 대한 열정은 더욱 뜨거워진 모습이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코로나19 때문 종방연도 못했겠다. "7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함께한 스태프랑 종방연을 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끝맺음을 안 하고 끝난 게 처음이라 어색하고 찝찝하다. 종방연에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런 걸 나눌 수 없어 아쉬웠다." -과거 인터뷰 당시 선과 악을 오갈 수 있는 얼굴이라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고 답했었다. "내가 그런 말을 했었나. 잘생겼다고 얘기했을 리가 없는데.(웃음) 지금도 같은 생각이긴 하다. 대엽이도 트릭으로 보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다. 내 얼굴이 그런 면에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요즘 고민은. "'보쌈' 끝나고 온전히 편하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7개월 동안 내가 선택한 것이긴 하지만 극 중 죽음을 연기한 건 처음이다. 그러한 감정을 다루다 보니 감당이 안 되더라. 종일 먹먹하고 멍했다. 대엽이를 하면서 7개월 동안 외로웠기에 이것들을 온전히 다 내려놓고 다시 '무'의 상태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촬영하고 나서 혼자 영화관에 영화를 봤다. 말도 안 되는 부분에서 혼자 울음이 터졌다. 뭔가 대엽이로 살아온 7개월 동안 나의 고민과 그런 것들이 보잘것 없이 느껴지더라. 이후 온전히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란 직업 자체가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불안할 수 있지 않나. 다음 작품이 없으면 불안할 수 있는데 그 불안감보다 7개월 동안 에너지를 썼으니 에너지를 채운다는 점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롯이 잘 쉬었나.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가장 좋았다. 외할아버지도 뵈러 다녀오고, 얼마 전 조카가 돌이었는데 돌도 함께했다." -관심사가 있나. "친구가 그림 작가로 데뷔했다. 나 역시 취미로 사진이나 그림을 하다 보니 뭔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간이 있을 때 전시회를 많이 보러 다니는 편이다. 그 친구의 그림을 보면서 '이런 식의 전시를 할 수 있겠구나!'란 생각도 들고. 연기가 아닌 다른 것으로 날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좋은 것 같다." -앞으로의 목표는. "과거엔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로 어필을 많이 했다. 청춘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감정의 폭 차도 큰 걸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얘길 들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다. 사실 '보쌈'을 선택할 때 그간 해보지 않은 인물이라 우려나 걱정이 있었지만 안 해본 것에 대한 도전으로 택한 것이었다. 이번을 계기로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 의지가 생겼다. 이런 감정을 다루는 게 재밌기도 하고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 좋더라. 안 해본 장르나 안 해본 직업군을 도전해보고 싶다." -과거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었다. 변함은 없나. "그건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이 생각은 좀 더 확고해졌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좋은 에너지나 영향력을 전한다면 그 선한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것 같다. 확고하게 본인의 것을 잘 해내면서도 존중받을 수 있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1.07.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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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 설레요" 우주소녀 첫 유닛 쪼꼬미의 진심[일문일답]

그룹 우주소녀의 첫 유닛 쪼꼬미(Chocome)가 설레는 활동 소감을 전했다. 쪼꼬미는 지난 7일 새 앨범 ‘흥칫뿡’을 발매하고 우주소녀에서 처음으로 유닛 활동에 나서게 됐다. 발랄한 에너지가 가득한 네 명의 멤버 수빈, 루다, 여름, 다영으로 구성된 쪼꼬미는 그간 그룹으로 보여줬던 신비로운 모습과 달리, 귀엽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면서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타이틀 ‘흥칫뿡(Hmph!)’은 빈티지 디스코 팝 장르의 노래로, 중독적인 훅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에게 속마음을 내비치는 솔직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노래에는 쪼꼬미 네 멤버들의 엉뚱 발랄한 면모가 가득 담겨, 음악을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밝게 물들이는 사랑스러운 곡을 완성했다. 생기 넘치는 상큼함을 바탕으로 첫 유닛 활동을 성황리에 이어가고 있는 쪼꼬미는 신보 ‘흥칫뿡’에 관해 직접 이야기를 전했다. 다음은 우주소녀 유닛 쪼꼬미 일문일답 전문 -우주소녀에서 처음으로 유닛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수빈= "처음에는 많이 떨렸는데, 지금은 매일매일이 설레요. 우주소녀로 보여드렸던 콘셉트랑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저희가 가진 비글미를 그대로 앨범에 담아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루다= "우주소녀의 첫 유닛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서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고, 떨리기도 했어요. 다른 멤버들한테 긴장하는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긴장하는 게 보였나 봐요. 연습 갈 때도 그렇고, 활동하러 나갈 때도 아침을 챙겨주고, 이것저것 간식거리도 사다 주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멤버들이 저희 무대를 보고 ‘오~’ 하는 반응을 보이게 하자고 다짐했는데, 멤버들도 팬분들도 ‘흥칫뿡’을 좋아해 주셔서 행복해요." 여름= "정말 갓 데뷔했을 때랑 기분이 비슷한 것 같아요. 예전부터 유닛은 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이렇게 활동을 하니까 매일매일이 너무 설레고 재미있어요. 첫 유닛이라서 팬분들에게 가장 먼저 첫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우리 우정을 직접 만날 수 없는 게 가장 아쉬워요. 유닛 활동 열심히 해서, 다음에는 꼭 직접 저희 무대를 보여주고 싶어요." 다영= "우주소녀로 무대를 할 때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꽉 찬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흥칫뿡’ 연습을 하러 처음 연습실에 들어갔는데, 저희 네 명밖에 없는 거예요. 처음에는 저희끼리만 있는 게 조금은 이상하기도 했는데, 우주소녀에서 가장 시끄러운 멤버들이 모여서 그런지 이야기 소리는 평소랑 비슷한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유닛 활동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흥칫뿡’ 많이 사랑해 주세요!" -쪼꼬미로 유닛 활동에 나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수빈= "유닛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죠. 그런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렇게 좋은 찬스가 생겨서 얼른 잡았죠. 무엇보다도 저희 멤버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쪼꼬미의 콘셉트에 딱이지 않나요? 이건 안 할 수가 없겠다 싶었죠. 이렇게 새로운 모습으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신나고 설레서, 기회만 된다면 다음에도 유닛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우정 여러분이 쪼꼬미 활동 많이 사랑해 주시면 좋겠고, 다른 우주소녀 멤버들의 활동에도 관심 가져 주시면 저희가 가진 매력을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루다= "유닛 이름이 쪼꼬미 잖아요. 저를 위해서 만들어진 유닛 아닌가 싶었어요. 멤버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고 많이 웃게 되더라고요. 쪼꼬미 활동을 마무리해야 하는 날이 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요." 여름= "쪼꼬미 하면 상큼발랄한 귀여움이잖아요? 귀여움과 애교하면 제가 빠질 수 없어서 하게 됐죠. 또 무엇보다도 우정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4개월 만에 ‘흥칫뿡’이라는 재밌는 노래로 우정을 만나게 돼서 너무 좋아요." 다영= "저는 정말 가수를 할 수밖에 없나 봐요. 전에도 우정 여러분께 들려드릴 노래를 준비하면서 너무 신났었거든요. 이번에는 저희 네 멤버들끼리 유닛으로 완전 새로운 콘셉트를 준비한다고 해서 더 마음이 설렜죠. 그동안 무대는 물론이고 네이버 NOW. ‘어벤걸스’나 KBS 쿨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서도 제 유쾌한 면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흥칫뿡’으로 넘치는 에너지를 제대로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아요." -쪼꼬미의 매력 포인트는. 수빈= "당연히 상큼발랄한 점도 매력적이지만, 멤버들이 가창력이 엄청나다는 게 또 다른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멤버들이 다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가창력이 탄탄해서 노래가 더 중독성 있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우주소녀의 메인보컬인 제 목소리에 푹 빠질 기회니까, 자신 있게 ‘흥칫뿡’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루다= "멤버들을 보면 왜 저희가 쪼꼬미인지 알게 되잖아요. 그만큼 멤버들이 너무 귀엽고, 자연스럽게 상큼함이 터지는 게 저희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요. 멤버들의 이런 귀여운 점이 ‘흥칫뿡’ 의상이랑도 잘 어울려서, 매번 바뀌는 저희 의상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여름= "보는 사람도 같이 유쾌해지는 에너지가 매력 포인트인 것 같아요. 저희 멤버들이 평소에 되게 엉뚱해서 연습할 때도 그렇고, 대기실에 있을 때도 웃긴 일이 엄청 많이 생겨요. 이런 멤버들의 재미있는 모습이 무대에서 폭발하는 것 같아서, 그런 점이 저희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다영= "엄청 활발하고 정신없는데 또 귀엽고, 그런 걸 다 합쳐서 ‘비글미’라고 하잖아요. 쪼꼬미 멤버들이 딱 비글미라는 말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중에 둘만 있어도 정신없다는 얘기를 듣는데, 그런 멤버가 넷이나 모여서 저희가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활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에 집콕하시면서 기운 없는 분들에 많은데 저희 무대를 보시고 여러분께서 힘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어요." -멤버 다영은 카카오TV 디지털 오리지널 드라마 ‘연애혁명’ 막바지 촬영과 쪼꼬미 활동을 함께 하게 됐다. 다영= ‘연애혁명’ 촬영을 하면서 쪼꼬미 활동 준비를 해서 조금 바쁘기는 했어요. 그래도 둘 다 제가 처음 도전해보는 일이고, 너무 사랑하는 일이라서 지금도 정말 매일매일이 너무 행복해요. ‘연애혁명’에서 제가 끝까지 활약하니까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닛 활동으로 보여줄 모습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그동안 우주소녀로 신비롭고 몽환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에 비하면 이번 콘셉트는 180도 다르다. 이 같은 콘셉트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수빈= "저희 멤버들이 비주얼도 그렇고, 목소리도 이런 상큼발랄한 콘셉트에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더라고요. 목소리가 맑고 시원하면서 통통 튀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흥칫뿡’ 노래도 더 잘 나온 것 같고, 음악이랑 콘셉트가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요." 루다= "저희 멤버들만 할 수 있는 걸 찾은 것 같아요. 멤버들이 모여 있는 걸 보자마자 ‘흥칫뿡’처럼 파격적으로 상큼한 콘셉트에 저희가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들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게 확실해서, 아이디어가 나오자마자 바로 하자고 했어요." 여름= "우주소녀로 정말 다양한 콘셉트를 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이렇게까지 귀여움에 집중된 콘셉트를 해 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유닛으로는 아예 말도 안 되게 귀엽고 상큼한 걸 해보자, 싶었어요. 밝은 의상 색깔도 그렇고, 소품 하나하나가 멤버들한테 정말 잘 어울려서 지금 콘셉트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어요." 다영= "제가 저희 쪼꼬미 멤버들 같은 스타일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귀여운데 재미있기까지 하잖아요. 딱 저랑 너무 잘 맞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멤버들이 다들 생각하고 있던 콘셉트도 비슷했던 것 같아요. 새 콘셉트가 파격적이기는 하지만, 저희 멤버들한테 안 어울리겠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하나를 꼽는다면. 수빈= "이번에 의상이 정말 다 예뻐요. 레트로가 이번 의상 포인트거든요. 화려한 패턴이랑 액세서리가 보기에도 너무 예쁜데, 춤이랑도 정말 잘 어울려요. ‘흥칫뿡’의 통통 튀는 느낌을 마지막에 딱 완성해주는 것 같아서, 저희 무대 의상도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루다= "쉽고 재미있는 퍼포먼스요. ‘흥칫뿡’ 포인트 안무가 한 번만 봐도 금방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요. 같은 동작이 많이 반복돼서 엄청 중독적이기도 하고요. 제가 춤을 좀 천천히 배우는 편인데, ‘흥칫뿡’ 춤은 정말 순식간에 배웠어요. 그 정도로 쉽고 재미있는 춤이니까 다들 한 번씩 춰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름= "타이틀곡 ‘흥칫뿡’에서 손가락으로 머리에 뿔을 만드는 춤이요! 이 부분에서 멜로디가 엄청 중독적이기도 하고, 춤도 쉬워서 굉장히 신나요. 그래서 무대를 하는 저희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저희 무대를 보시면서 이 부분을 같이 따라 해 주시면 ‘쪼꼬미 표 퍼포먼스’의 매력을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다영= "타이틀 ‘흥칫뿡’도 매력적이지만, 수록곡 ‘야야야(Ya Ya Ya)’도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베이비복스 선배님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인데, 원곡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저희 유닛만의 색깔을 보여 드리기 더 쉬웠던 것 같아요. 파격적인 중독성이 있는 ‘흥칫뿡’이랑은 또 다른 상큼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타이틀 ‘흥칫뿡’은 어떤 곡이고,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어땠나. 수빈= "‘흥칫뿡’은 저희 네 멤버들의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이 가득 담긴 곡이에요. 멜로디가 굉장히 중독성 있기도 하고, 그동안 했던 곡이랑 느낌이 많이 달라서 드디어 우리의 에너지를 그대로 쏟아부을 수 있는 곡이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흥칫뿡’으로 저희 유닛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신나요." 루다= "멜로디도 좋은데, 가사가 너무 귀여워요.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에게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는 가사인데, 귀엽게 앙탈을 부린다는 게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노래를 부르면서 듣는 여러분들이 노래를 재미있어할 표정이 생각나서, 저희도 미소가 저절로 나와요." 여름= "노래 자체에 에너지가 가득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훨씬 중독성 있어서 조금 놀랐어요. 또 들으면 들을수록 노래가 저희 유닛 그 자체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멤버들이 가진 분위기랑 똑 닮아 있어서, 유닛 활동을 준비하는 게 더 설렜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흥칫뿡’ 많이 들어 주시고 좋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영= "하이라이트 부분이 워낙 중독성 있고, 여러 번 반복되기도 해서 잊히지가 않았어요. 그날 밤에 집에 들어와서도 귀에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미 많은 분들이 ‘흥칫뿡’의 매력에 빠져들었는데, 아직 못 들어보신 분들도 딱 한 번만 들어 보시면 저희의 매력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리지 않을까 싶어요." -앨범 발매 후 SNS에서 ‘흥칫뿡 챌린지’는 물론이고, 팬들의 자발적인 패러디가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가수들의 영상통화 팬사인회에서도 팬들의 요청에 ‘흥칫뿡’이 등장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수빈= "이번 활동에서 저희의 가장 큰 목표는 많은 분들이 즐기는 것, 그거 하나였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저희 노래를 재미있게 즐겨 주시니까 너무 행복해요. 앞으로도 많이많이 즐겨주시면 저희 멤버들도 보면서 같이 웃고 있을게요." 루다=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지만, 팬분들이 직접 ‘흥칫뿡’ 패러디를 해주실 줄은 정말 몰랐어요. 다른 가수분들의 ‘흥칫뿡’한 순간을 모은 영상을 저희도 봤는데 너무 귀엽고 재미있더라고요. 이렇게 ‘흥칫뿡’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여름= "저희도 ‘흥칫뿡’ 무대를 할 때 너무 재미있거든요. 저희가 무대를 즐기는 게 다 보여서 다른 많은 분도 ‘흥칫뿡’을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저희 쪼꼬미도 여러분들의 반응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으니까 다들 신나게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영= "무대에 오를 때도 좋지만, 무대 아래에서 ‘흥칫뿡 챌린지’를 할 때 정말 너무 재미있거든요. 춤이 워낙 귀엽고 코믹하다 보니까 처음에 약간 부끄러워하시기도 하는데, 시작하면 저희보다 더 신나게 하시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흥칫뿡 챌린지’ 많이많이 참여하고 즐겨 주시면 저희 쪼꼬미가 같이 응원하겠습니다." -‘흥칫뿡’이 문세윤, 노라조, 김영철과 함께한 특별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빈= "일단 저희랑 컬래버레이션을 해 준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다들 무대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해주기도 하셨고, 저희랑 같이 무대에 오르면서 ‘흥칫뿡’ 무대가 더 재밌고 중독성 있어졌던 것 같아요." 루다= "컬래버 무대가 정말 엄청 화제가 됐더라고요. 사실 저희도 이분들이 너무 귀여워서 영상을 여러 번 다시 봤어요. 같이 컬래버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저희가 오히려 이분들께 귀여움을 배우지 않았나 싶어요." 여름= "나중에 또 같이 무대에 오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어요. ‘흥칫뿡’ 무대를 더 신나게 만들어 주신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고, 저희 ‘흥칫뿡’ 특별 무대를 재밌게 봐주신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다영= "무대를 하면서 웃음이 나올 뻔한 적도 있을 정도로 너무 즐거웠어요. ‘흥칫뿡’이 가진 귀여운 느낌을 한 번에 살려주셔서 다들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리고, 저희 쪼꼬미의 무대 매번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이번 유닛 활동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수빈= "‘흥칫뿡’이 듣고 있으면 저절로 막 들썩들썩하는 노래거든요. 많은 분이 ‘흥칫뿡’을 들으면서 신나게 즐겨 주시는 게 목표죠. 직접 만나서 무대를 보여 드리기는 힘들 것 같아서 아쉽지만, 다들 저희 노래를 즐겨 주시고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시면 좋겠어요." 루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다 같이 건강하게 활동을 마무리하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누구 하나 아프지 말고,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활동하고 싶습니다. 다들 나중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여름= "코로나 19 때문에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정 여러분하고 ‘흥칫뿡’ 무대를 같이 즐기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 노래가 원래 신나기는 하지만, 팬분들의 응원이 있으면 훨씬 재미있고 행복하게 무대를 할 것 같거든요. 지금은 활동 중에 팬분들을 앞에 모시고 공연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힘들 것 같지만, 우정 여러분이랑 저희가 직접 만나게 될 그 날까지 ‘흥칫뿡’ 무대 같이 즐길 준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영= "이번 노래가 중독성도 엄청나고, 춤도 엄청 쉬운데 신나기까지 해요. 그래서 많은 분이 저희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같이 춤을 춰 주시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SNS 챌린지에도 많이 참여해 주시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수빈= "여기까지 이렇게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 우정들 덕분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우정 분들께 멋진 모습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 생일 때 52살 때까지 함께하기로 약속한 거 알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루다= "우리 우정 여러분! 기대하고 계신 만큼 앨범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저희 유닛 활동에 관심 많이 가져 주시고, 다른 활동을 하고 있는 멤버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여름= "첫 번째 유닛 활동인 만큼 많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우주소녀가 보여드릴 유닛 활동은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다른 활동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다영= "우정! 오랫동안 기다려 줘서, 그리고 ‘흥칫뿡’ 사랑해 줘서 너무 고마워요. 앞으로도 저희 네 멤버들이 재밌는 무대 보여드릴 테니까, 저희 노래랑 퍼포먼스로 힘을 얻어 가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힘내시고 쪼꼬미랑 우주소녀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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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조세호 "요즘 결혼 제일 부러워…동종업계도 상관無"

"자기야, 그래 자기야~"개그맨 조세호(36)를 부르는 '국민 MC' 유재석의 호칭이다. '자기야'란 애칭에서 묻어나듯 조세호는 강인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여린 심성과 러블리함을 갖추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반전 매력,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사실 조세호와 취중토크로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인터뷰 요청에 거절당하기 일쑤였다."예전엔 일이 많이 없었어요. 누군가 잘 되고 있으면 박수를 쳐 주는 입장이었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인터뷰하면 굉장히 어색해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게 힘든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절에 대해 얘기할 순 있지만 지금 힘든 친구들한테 어떻게 들릴지도 신경이 쓰여서 이런저런 말을 잘 못 하겠더라고요. 인터뷰하고 난 후 그걸 안 좋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담스러웠어요.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순 없잖아요. 누군가 입장에선 또 싫어할 수 있으니까요. 그 부분이 크게 다가와서 인터뷰에 많은 용기가 필요했어요."TV 속에서 호탕하게 웃고 사람들의 놀림에 유쾌하게 넘기는 캐릭터와 달리 실제 조세호는 생각이 깊고 신중했다. 그리고 솔직했다. 그래서 인터뷰 자체가 더 쉽지 않았던 것.조세호는 2001년 SBS 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14년의 무명시절을 겪었다. 선배 남희석이 지어준 예명 '양배추'로 활동했지만 그렇게 큰 빛을 보진 못했다. 군 제대 이후 '구 양배추 현 조세호'란 수식어를 활용해 조금씩 방송가에서 활동 범위를 넓혀가던 중 '프로 불참러'로 전성기를 맞았고 꿈에 그리던 무대 국민 예능 '무한도전' 마지막 멤버로 합류하면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다.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그를 주변에서 오랜 시간 지켜봐온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늘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말하곤 했다. 그 노력을 통해 조세호는 '대세 개그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여전히 칭찬에 목마르다. "개그맨이 되고 나서 칭찬을 많이 못 받았어요. 물론 몇 분들은 기를 살려주기 위해 칭찬을 해줬지만 나 자신도 '이 정도면 잘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도 못 들었어요. 뭘 바란 게 아니라 '재밌었고, 수고했다' 따뜻한 한 마디면 되는데 못 들어서 갈증이 있어요. 지금도 칭찬받기를 좋아해요.(웃음)"라고 수줍게 고백한 조세호. 그렇게 칭찬과 수다가 오간 취중토크 자리는 2차까지 이어졌다. -남창희 씨랑은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을 함께하고 있죠."아이돌을 공부하고 가기 보다 알고 있는 선에서 다가가려고 해요. 그래야 질문할 수 있는 게 더 많을 것 같아서요. 너무 깊게 알고 가면 질문하는 게 거짓말이 될 것 같거든요. 아이돌을 만나면서 몰랐던 점을 알게 되고 배우는 점도 많아요.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정말 힘든 직업이라는 것도 느껴요. 이런 얘기를 재석이 형한테 하면 '너나 잘하라'고 하죠.(웃음)" -절친 남창희 씨는 어떤 존재인가요."가족 같아요. 우스갯소리지만 만일 사이가 안 좋아지면 서로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해요. 라디오에서 '남창희 같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가 커밍아웃이냐는 얘기를 들었는데 같이 있으면 제일 신나고 재밌어요. 그런 여자를 만난다면 결혼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 생각은 없나요."요즘 결혼하는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목표 중 하나가 결혼이었는데 그게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두려워요. 한다, 안 한다를 떠나서 결혼이라고 하는 게 내 인생, 내 머릿속에 있었는데 지금은 다른 것들 때문에 사라지고 있어요. 약간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연애도 안 하고 있어요. 바빠서 못 하는 건 아니에요. 바빠도 하려면 얼마든지 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요즘은 진짜 없어요. 만나는 친구도 한정되어 있고 그렇다 보니 더 없는 것 같아요." -동종 업계는 어때요."상관 없어요. 다 열려있어요. 직업도 상관없고 국제결혼도 가능성이 있다면 상관 없어요. 진심으로요." -연애 리얼리티도 많은데 출연할 생각은 없나요."이미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차오루 씨랑 했잖아요. 카메라 앞에서 하는 건 이젠 안 하려고요. 진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아요. '우결'은 소중한 프로그램이고 좋은 친구를 알게 해준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끝나고 나니 공허함이 컸어요." -힘들었을 땐 없나요."MBC '놀러와'를 할 때였는데 스스로 고민하면서 눈치를 봤어요. 이 일이 나한테 맞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제대하고 양배추로 활동할 때였는데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전유성 교수님을 만나서 고민을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관둬라'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방법을 모르겠어요'라고 했더니 '그럼 해. 방법이 어딨어. 신동엽, 강호동도 그냥 하는 거야. 근데 네가 조금이라도 힘들겠다 싶으면 관둬. 왜 스트레스 받으면서 이 일을 해'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 말이 맞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버텼어요. 되든 안되든 뭐라도 있으면 하고 안되면 어쩔 수 없단 생각으로요." -힘든 시절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요."너무 유치한 얘기지만 하나는 가족이었고 하나는 자존심, 자격지심이었어요.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어릴 때부터 돋보이는 걸 좋아했고, 실력보다 자존심이 셌어요. 이 일을 하면서 자존심을 많이 버렸지만 그래도 여기서 멈추면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고 싶었어요. '세호야, 여기서 멈추면 안 돼'라고 생각했죠. 굴복당해서 자존심이 상하는 것보다 스스로 용납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그럼 필사적으로 버틴 건가요."그렇지만 죽기살기로 하진 않아요. 즐기면서 하면 만족하기 때문에 미친듯이 안 해요.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재밌으니까 하는거지 죽기살기로 하는 건 억지로 하는 것 같아요." -'프로 불참러' 이미지도 의도치 않게 만들어졌죠."그 캐릭터로 광고도 많이 찍었어요. 감사하죠. 지금 생각해도 웃긴데 거짓말 안 하는 성격이라서 김흥국 형님 말에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고 말했던 것 같아요. 이후에는 어디 안가도 주변에서 '너는 인정할게'라고 하더라고요." -올해 이루고 싶은 게 있나요."매니저는 연말에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상 욕심은 없어요. 괜히 상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없는 걸 하게 될까 봐요. 그냥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잘 하고 싶어요. 올해 뭔가 한다면 창희랑 둘이서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어요. 또 '무한도전' 느낌의, 날 것 그대로의 웃음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나 하고 싶어요." 황소영·이아영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취중토크①]조세호 "진짜 금수저 아니에요" 명품♥=동기부여[취중토크②]조세호 "유재석 형, 체력 대단해…덕분에 운동+금연"[취중토크③]조세호 "요즘 결혼 제일 부러워…동종업계도 상관無" 2019.04.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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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백낭' 정수교 "데뷔작 '친구2', 내겐 운명같은 작품"

배우 정수교(31)가 tvN '백일의 낭군님'과 드라맥스, MBN '마성의 기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두 작품 모두 좋은 성적을 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정수교는 두 작품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백일의 낭군님'에선 기억을 잃은 도경수(세자 율)과 남지현(홍심)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 마칠 역으로, '마성의 기쁨'에선 악덕 기획사 대표 김범수 역으로 흑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악역 본능을 발휘했지만, 끝내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올해로 데뷔 6년 차다."잘 지나간 것 같다. 지금도 내 나름의 속도대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는."중학교 2학년 때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다. 영화 '친구'를 보고 '남자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였다. 유오성 선배님이 소화한 준석 캐릭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러다 진지하게 연기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건 20, 21살이었다. 먹고 사는 문제가 어려운 세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르바이트하든 뭐하든 내 배는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을 해야 재밌게 지낼 수 있는지 고민했는데 그때 생각난 게 중학교 2학년 때였다." -영화 '친구'를 보고 배우 생각을 가지게 됐는데 '친구2'로 데뷔했다."너무 신기했다. 심지어 고향이 울산인데 '친구2'의 배경이 울산이었다. 배역의 나이와 실제 나이도 같았고 중, 고등학교 때 내가 놀던 곳을 배경으로 해서 신기했다. 진짜 운명적인 작품이었다." -연기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 같나.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헤아리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 모든 박자가 맞춰진 상태에서 OK가 나면 기쁘다. 모든 것이 완벽했을 때 너무 짜릿하다." -실제로 어떤 성격인가.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개구진 것 같다. 진지한 주제가 나오면 빨리 진지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그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놀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이를 알고 좀 놀랐다."많은 사람에게 듣는 얘기다.(웃음) 무덤덤하다. 이제 내 나이를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3, 4년 정도 남은 것 같다. 현재 노안은 내게 플러스 요인이다. 덕분에 좋은 시기, 좋은 배역을 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혼을 좀 빨리한 이유가 있나."지금의 아내를 8년 반 동안 만났다. 연애를 길게 하기도 했고 연애하기 이전에도 친구 사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 여자와 결혼을 결심한 건 내겐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사귈 때도 결혼에 대한 마음을 가졌다. 둘 모두에게 첫사랑이다. 내가 1년 반 동안 짝사랑했다.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었다." -어떤 남편인가."가정적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아내가 출근하면 집안일을 한다. 분리수거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린다. 내 담당이다. 설거지는 내가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 -취미생활이 있나."산책하는 걸 좋아한다. 헬스장을 어쩔 수 없이 가긴 가는데 답답해서 좋아하진 않는다. 동네 근처를 산책하거나 작전 짜는 걸 좋아한다. 두서없는 필기를 즐긴다. 그중에서 달력 그리는 걸 제일 좋아한다. 달력은 항상 그린다. 아내가 도대체 똑같은 걸 왜 자꾸 그리느냐고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논다." -즐겨보는 예능이 있나."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1박 2일'을 진짜 좋아한다. 훗날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는 나도 재밌고 지켜보는 분들도 웃게 해줄 수 있는 웃음 포인트가 있을 것 같다." -롤모델은. "성동일 선배님이다.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는데 너무 좋아한다. 나도 그런 모습으로 나이를 먹고 싶다. 닮고 싶다. 유오성 선배님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다. 이준석이라는 캐릭터로 남아 있다. 유오성 선배님과는 내 영화 데뷔작과 드라마 데뷔작 모두 함께했다. 진짜 영광이었다." -차기작 계획은."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다. 오디션을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 -오디션 노하우는 없나. "그런 것들은 '친구2' 때 다 썼다. 오디션에 정말 많이 떨어져서 노하우가 있는 분들한테 그 비법을 배우고 싶다. 오디션에 대한 자신감은 잘 없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싸이더스HQ [인터뷰①]정수교 "주변서 '백낭' 도경수 괴롭히지 말라고…" 인기실감 [인터뷰②] '백낭' 정수교 "데뷔작 '친구2', 내겐 운명같은 작품" 2018.11.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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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돌①] 경리 "데뷔 첫 솔로 활동..부담감에 잠도 못 자"

굳이 거나하게 취하지 않아도 술 몇 잔 기울이면, 상대의 솔직한 모습과 진심을 볼 수 있다. 가수 경리(28·본명 박경리)의 아주 솔직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확인했다. 섹시, 센 언니 이미지는 화려한 외모에서 저절로 뿜어져나오는 분위기일 뿐. 사실 마음 여리고 눈물도, 웃음도 많은 의리파다. 소속사와 재계약 후 데뷔 7년 만에 처음 솔로 앨범을 내고 활동하면서도 솔로 가수로서의 욕심 보다는 다음에 나올 나인뮤지스 앨범 활동에 대한 기대와 멤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컸다. 나인뮤지스 이야기를 할 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룹 활동 성적에 대한 아쉬움, 그래서 나인뮤지스를 더 지켜내고 싶은 간절함이 모두 뒤섞인 눈물이었다. 이날 주종은 맥주, 안주는 회였다. 마시던 맥주에 하루살이가 들어가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쿨 하게 웃어넘겼다. 맥주 광고 한 장면처럼 시원하게 맥주를 마시며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기분 좋게 맥주 3~4병 정도 마셔요. (취해서) 죽을 정도로 마시진 않아요. 예전엔 7~8병까지 마신 적도 있었는데 요즘엔…(그렇게까지 안 마셔요). 소주는 2병? 상황에 따라 달라요. 제가 말한 (주량) 기준은 공복일 때 기준이에요." -주사는 없나요."없어요. 무조건 제정신으로 집에 가요. 기분 좋은 상태에서 마시고, 집에 가는 걸 좋아해서, 주사가 없는 것 같아요." -주로 먹는 안주는 뭔가요."회 먹거나, 먹고 싶은 걸 먹어요. 회를 원래 좋아해요." -데뷔 7년 만에 솔로 가수로 앨범을 냈어요."갑자기 솔로 앨범을 낸 건 아니고요. 솔로 앨범을 이제 낼 때가 됐다는 (회사) 의견은 계속 있었고 꾸준히 곡을 받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잘 맞는 곡을 만나게 돼 솔로로 나오게 됐어요. 마음에 드는 곡을 만나서 컨셉트도 자연스럽게 정해졌죠." -그룹으로 데뷔한 가수에게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그룹 활동 때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조금 더 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이번에 티저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준비 과정에서 많은 결정을 했어요. 회사에서 제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배려해줬죠."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요."컴백 앞두고 걱정이 많이 되서 잠도 안오더라고요. 무대를 혼자 채워야한다는 부담감이 가장 크죠. 그동안 멤버들이 채워줄 수 있었던 게 있는데 이번엔 혼자 무대를 채워야해서 아무리 연습을 해도 부담감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또 이번 곡이 안무가 쉽지 않아요. 안무가 힘든데 노래도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다 불러야해서 힘든 부분이 있어요. 이번에 준비하면서 솔로 가수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깨달았어요." -신곡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은."노래에 대해서는 '찰떡이다'라고 했어요. 멤버들이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와서 밤 늦게까지 응원해줬어요. 올 하반기에 나인뮤지스 완전체로 나올 거라서 (이번 솔로 활동이 다음 나인뮤지스 활동 때)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줬죠." -그룹 활동 안 할 때도 멤버들과 자주 연락하나봐요. "멤버들이랑은 거의 매일 연락해요. 오늘도 단체 문자방에 계속 알림이 울리고 있어요. '운전면허 준비하고 있다', '뭐 먹으러 가자' 등 일상적인 대화 내용을 나눠요." -신곡 '어젯밤' 소개 부탁해요."'와 신난다' 이런 느낌의 곡은 아니지만 계절감을 타지 않고, 중독성이 강한 곡인 것 같아요. 또 여름 밤에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끈적이지만 들었을 때 덥진 않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어젯밤'에서 가장 포인트를 둔 부분은 뭔가요."화난 센 언니 같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이번엔 좀 더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안무를 할 때도 힘을 많이 뺐어요. 이전과는 또 다른, 색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안무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줬죠. 하이힐을 신은 남자 댄서들과 춤을 추는 것, 또 뒤태를 강조한 것도 포인트예요. 어릴 때부터 운동할 때도 등이 예뻐야 몸매가 예뻐보인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예전부터 기립근 운동을 꾸준히 했어요. 이번에 앨범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오랜 시간 등 운동을 해서 어렵지 않게 뒤태를 강조한 안무와 의상 컨셉트를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경리씨하면 늘씬한 몸매가 장점이잖아요. 자신만의 다이어트 비법이 있나요."(타고난) 마른 체형은 아니에요. 게다가 맛있는 거 먹으러다니는 걸 좋아해서 운동을 꾸준히 해왔죠. 예전엔 굶고 운동을 했는데 요즘엔 편하게 먹고 싶은 거 먹고 저녁에 운동하는 패턴으로 부담 크게 갖지 않고 하고 있어요. 연습생 때 양배추만 먹는 다이어트를 했는데 그랬더니 병도 들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먹고 싶은 걸 먹고 건강하게 빼자는 마인드가 생겼어요. 그래서 스트레스 안 받고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2편에 계속김연지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돌①] 경리 "데뷔 첫 솔로 활동..부담감에 잠도 못 자" [취중돌②] 경리 "성형 안 한 것, 인생에서 제일 잘한 일" [취중돌③] 경리 "나인뮤지스 지키는 이유? 멤버들과의 약속" 2018.07.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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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박희순 "다 도망갔던 팬들 '1987'로 돌아와 감사해요"

무려 9년만에 수상내역이 업데이트 됐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조연상에 빛나는 박희순(48)은 30대의 마지막과 40대의 마지막을 트로피로 채우며 반짝반짝 빛나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다. "백상은 진짜 예상도, 상상도 못했어요. 계속 '나 맞아?' 했다니까요.(웃음) 시상식 끝나고 아내 박예진과 통화를 했는데 울었대요. 유머코드가 굉장히 잘 맞는 친구인데 울먹거리니까 저도 울컥 하더라고요." '1987' 박희순의 이름이 각인 된 트로피를 바라보는 박희순의 눈빛과 미소는 트로피를 건넨 이들에게도 꽤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2008년 '세븐데이즈'로 남우조연상을 휩쓴 후 박희순은 '그 잘난' 연기에도 매 해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죠. 그 때도 백상은 못 받았어요. 하하. 주연급이 되면서 상 욕심은 더욱 버렸고요. 대부분 3~4명이 돌아가면서 받잖아요?(웃음) 진짜 고맙게 간직할게요."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를 졸업한 후 1990년 연극 '심청이는 왜 두 번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로 데뷔한 박희순은 어느 새 데뷔 28년차의 중견 배우가 됐다. 불혹(不惑)을 넘어 지천명(知天命)에 다가선 그는 세상을 보는 눈이 깊어짐에 따라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도 조금씩 달리하고 있다. 캐릭터와 분량보다 '좋은 작품'을 1순위로 생각하게 됐다고. '밀정' '남한산성' '1987' 등 굵직한 영화들은 이러한 박희순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다. 물론 고민은 그 주제만 다를 뿐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코믹하고 가벼운 연기를 많이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박희순의 이미지는 다소 어렵고 무거운 것이 사실. 센 캐릭터가 남긴 잔상은 역할의 성격만큼 강하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과 이미지 쇄신을 위한 예능 출연을 살짝 고심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아직은 생각만 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기는 해요. 예능도 스타일이 많잖아요. 개인적으로는 나영석 PD의 예능이 보기 좋고 그 중에서도 '알쓸신잡'이 제 취향이더라고요. 어때요? 저 예능 해봐도 괜찮을까요?"홀짝 홀짝 마신 맥주에 어느 새 취기가 오른 박희순은 "기분이다!"며 박예진과의 미공개 웨딩사진 한 장을 깜짝 선물하기도 했다. 박희순과 박예진은 오랜 열애 끝 2015년 혼인신고를 진행, 1년 후 스몰웨딩으로 결혼식을 치러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내가 술만 마시면 흥이 올라요. 이래서 취중 인터뷰는 피하고 싶었다니까~. 나 진짜 혼날지도 몰라."라고 말하면서도 기분좋은 속내를 숨기지 않은 박희순은 4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자리를 지키며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987' 장준환 감독과는 인연이 오래됐죠."20대 연극을 할 때 장준환 감독의 영화 아카데미 졸업 작품을 찍었어요. 소개로 처음 만나게 됐는데, 시나리오가 황당하고 재밌더라고요. 나이도 동갑이라 친해졌어요. 매번 공연을 보러 와주고 술도 마시고 그랬죠. 그렇게 20년을 친하게 지냈어요. 장 감독과 성격이 잘 맞아요. 조용한데 웃겨요. 저는 웃긴 사람이 좋거든요. 한마디 툭 던지는데 재밌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게 장준환 감독이에요. 희한한 것이, 문소리와 뮤직비디오를 찍은 적이 있어요. 그 뮤직비디오 감독이 장준환이었어요. 그때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거죠. 보통은 배우와 이어지는데 문소리는 감독하고 사랑에 빠졌더라고요." -친분 때문에 '1987'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 것이네요."장 감독과 친분이 있어서 무조건 하기로 했었어요. 역할 상관 없이요. 시나리오를 받아서 조 반장 역을 제안받았는데, '이런 의미 있는 작품에 내가 굳이 악역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그냥 소시민 역할 아무거나 달라고 했죠. '그럼 어떤 걸 하고 싶니?'라고 하기에 몇 개 역할을 이야기했어요. 며칠 고민하더니 '근데 네가 이걸 꼭 해줬으면 좋겠어'라고 하더라고요.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어요." -악역을 맡고 후회하진 않았나요."아니요. 촬영하면서 좋았어요. 옛날에 함께 했던, 천재 감독이라고 불리던 장준환 감독과 다시 일하면서 좋았어요. 요즘엔 그렇게 집요하게 하는 감독이 별로 없어요. 그 정도의 예산도 주어지지 않고요. '1987'은 종일 한두 장면만 찍었어요. 오랜만에 치열하게 찍으니 기분 좋더라고요." -'1987'로 새로운 연기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아요. "'왜 또 그런 스타일의 영화를 많이 하느냐, 왜 또 그런 스타일의 캐릭터를 많이 하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캐릭터가 비슷하다 보니 비슷한 연기가 나올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구어체가 아니라 문어체 대사의 캐릭터를 많이 맡았어요. 저도 편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어쩔 수 없이 그런 역할을 연기하다 보니 다른 이들의 눈에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생긴 것처럼 보일 수도 있죠. 그런데 '1987'은 다르게 연기하려고 한 게 아니라 작품과 역할에 맡게 연기하려고 한 것이에요." -캐릭터가 고정되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네요."진짜 싫어요. 배우로서 저 자신이 싫은 건 하기 싫어요. 그래서 작품을 다양하게 골라서 하노라고 했는데, 개봉 시기는 제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몰려서 개봉하니 비슷한 연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지천명 아이돌'로 불리는 설경구 씨처럼 중견 아이돌이 되고픈 욕심은 없나요."아니요. 전혀요.(웃음) 그런 분들은 팬들과 소통을 하시는데 저는 부끄러워서 못 해요. '잘생겼다' 이런 플래카드를 막 들고 오시는데 제가 뭘 잘 생겨요. 하하하. 아내만 있으면 되죠, 뭐." -오랜 팬들과 소통을 하고 지내나요."팬클럽 회장을 비롯해서 오래 봐온 팬 몇 명과 알고 지내요. 다 도망갔다가 요즘에 '1987' 이후로 돌아왔어요.(웃음)"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모습은 유머러스하네요."전 웃긴 사람이 좋아요. 아내도 웃겨서 결혼했어요. 하하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유머 코드가 맞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상시에 전혀 무게감 없어요. 마초를 진짜 싫어해요. 그런 사람들이랑은 잘 안 어울려요. 그런데 외모나 목소리가 이렇다 보니 그런 센 역할이 자꾸 들어오네요. 전 '올레' 나 '썬키스트 패밀리' 같은 가볍고 유쾌한 영화를 할 때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썬키스트 패밀리'는 재밌게 찍었어요. 초저예산 영화인데, 저는 그런 작품이 좋아요. 이 영화가 너무 좋아서 소속사도 끌어들여서 투자하고 그랬어요." -코믹 연기에 대해 아쉬움은 없나요."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예능을 한 번 해볼까 하고요. 예능에 출연해서 센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으면 다른 역할도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요." -사생활이 공개된 것이 없어서 리얼 예능을 찍으면 반응이 좋을 것 같아요."사생활을 공개하려면 아내도 나와야 하잖아요. 그건 좀.(웃음) 서로 누구의 아내, 누구의 남편은 하지 않기로 했거든요. 배우는 그냥 배우 자신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선입견 갖게 되는 건 싫어요. 그리고 예능이 힘들어요. 유재석 씨 같은 예능인들이 쉽게 찍는 줄 알았는데 그게 절대 아니더라고요. 한두 번 출연해보니 힘들다는 걸 느꼈어요. 재능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어요." -예능을 자주 보는 편인가요."네. 평소 드라마를 안 봐서 그런가 봐요. 드라마를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공부가 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로 오더라고요. 그래서 예능프로그램을 자주 보게 됐어요. 원래 예능을 전혀 안 봤는데, 체코 여행 중에 만난 친구 부부가 밥 먹을 때 매번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보더라고요. 예능을 보면서 웃으며 살더라고요. 고향에 대한 향수가 있나 봐요. 그때부터 저도 예능을 보기 시작했어요. 아무 생각 안 하고 웃을 수 있어서 좋아요." -어떤 예능프로그램 좋아하나요."나영석 PD가 만든 예능프로그램이 재밌더라고요. 다 재밌지만, 특히 '알쓸신잡'을 좋아했어요. 오, 그거 재밌어요.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재밌어요. 이런 것까지 살리는 걸 보고 '나영석 PD 대박이다'고 생각했어요."-지금까지 해왔던 작품 중 가장 애정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요. 처음 주연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에요." -유행하는 부류의 영화와 내가 하고 싶은 영화가 다르면 어떻게 하나요."그런 갈증을 저예산 영화에서 풀어요. 저예산 영화는 어쩔 수 없이 흥행이 어려운 구조에요. 마이너 취향이 있어요. 그런 영화들이 재밌고 좋아요. '세븐 데이즈'로 상을 받고 나서 처음 고른 작품이 '우리 집에 왜 왔니'였어요. 대 자본 영화의 주인공 역할 제안이 들어왔었는데, 계약하기 전에 그 영화 시나리오를 본 거예요. 저예산에 투자도 잘 안 됐던 영화였죠. 대 자본 영화는 나중에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 집에 왜 왔니'는 지금 아니면 못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작품이죠."③에 계속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 박희순 "9년만에 백상 수상, 아내 박예진 펑펑 울었죠" [취중토크②] 박희순 "다 도망갔던 팬들 '1987'로 돌아와 감사해요" [취중토크③] 박희순 "사업·주식 절대 관심없어, 연기만 할게요" 2018.06.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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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휘성 "'안되나요'가 걸림돌? 그것도 내 일부"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달라졌다. 솔직한 모습을 꺼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덜해졌다. 모르는 사람들과 만남도 익숙해졌다. JTBC '아는형님'을 통해 일면식도 없는 개그맨 김영철과 '안되나용' 깜짝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더니 tvN '나의 영어사춘기' 채널A '우주를 줄게' 등 사생활 공개 예능에도 출연했다. 취중 토크를 하는 동안에도 리얼리티 카메라가 붙어 휘성의 일상을 관찰하고 있었다. 외부와 접촉이 늘면서 주변에서는 "성격이 밝아지고 활발해졌다"는 말을 많이 한다. 휘성은 "사회성이 비교적 결여된, 비현실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객관적으로 보고 현실적으로 움직이려고 해요. 기본 성격은 변하지 않겠지만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라고 공감했다.지난해 8월 말 독립 레이블 '리얼슬로우'를 설립하고 소속사 대표가 되면서 생긴 책임감 때문이란다. 자신이 추구하는 흑인음악을 더 깊고 다양하게 하고 싶어서 시작한 사업으로, 초심을 찾자는 뜻에서 언더 때 사용하던 예명인 리얼슬로우를 앞세웠다. 매니저·영상 촬영감독·작곡가 2명·후배 아티스트 1명 등 챙겨야 할 식구가 많진 않아도 회사 월세를 비롯한 각종 청구 서류가 순식간에 밀려들어 온다. 다른 사람을 책임진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휘성은 변해야만 했다.휘성은 "인생이 더 나아질 거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올해 37세가 됐는데 앞으로 10년 뒤를 상상해 보는 거죠. 분명 지금보다 쇠약해졌을 테고 인기도 더 얻진 않겠죠. 부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겠고요. 알 수 없는 미래에 의존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니까 당장 변해야겠더라고요.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그 안에서 행복해지는 게 목표예요. 지금 먹는 것, 마시는 것, 하고 있는 모든 활동 안에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거죠"라며 향긋한 사과주를 홀짝였다. - 평소에 과일주를 즐겨 마시나요."술을 정말 못 마셔서, 사과주가 편해요. 달려들어서 열심히 마셔 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얼마 전 집에서 순댓국에 소주 한 병을 놓고 술상을 차렸는데 집에 소주잔조차 없는 거 있죠. 보온병 뚜껑에 네 번 따라 마시고 밤새 굴러다녔어요. 난리도 아니었어요." - 주사는 없나요."개인 비공개 SNS 계정으로 실시간 방송을 켜서 노래했어요. 주변 반응이 좋진 않았어요. 전혀 기억에 없어서 '내가 무슨 말했냐'고 물어봤는데, 지인들이 말없이 노래만 불렀대요. 다들 '어쩜 저렇게 재미없는 사람이 다 있을까'라고 생각했대요." - 노래방 멤버가 있나요."1981년생 동갑내기 모임이 있어요. 예전엔 진짜 많이 갔죠. 김태우·케이윌·거미·린·화요비. 81년생은 아니지만 하동균도 있어요.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에요. 술 마시고 소리 지르면서 즐기는 분위기라 우리끼리는 전혀 귀 호강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 레이블 대표가 된 뒤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그동안 플레이어로서 내 스케줄에만 빠져 살았어요. 이제는 내가 만들어 놓은 테두리 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발짝 멀리 떨어져 보게 되더라고요. 올바르게 활동하고 있는 게 맞는지, 전체를 위한 어떤 이득이 있는지 이런 식으로 넓게 생각해요. 스스로를 제삼자처럼 객관적으로 보게 됐어요." - 언더 때 예명을 데뷔 17년 차에 꺼낸 이유는요."리얼슬로우는 좋아하는 장르인 슬로 잼을 리얼하게 하고 싶어서 지은 이름이에요. 휘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리얼슬로우라는 정체성을 좀 더 강조하고 싶어서 회사 이름에 붙였어요. 휘성 하면 알앤비 발라드 장르로 받아들이시는데 그동안 해 온 음악들을 보면 발라드가 전부는 아니거든요. 휘성 옆에다가 리얼슬로우를 붙여서 열심히 홍보 중이에요." - 히트곡이 활동에 걸림돌이 된다는 말엔 공감하시나요."사실 이해할 수 없어요.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데 과거 이미지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죠. 근데 걸림돌은 아니에요. 나 또한 한때 '안되나요'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죠. 2002년에 발매했는데 여전히 그 이미지가 강렬하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그 뒤에 히트곡이 없었던 건 아니거든요. '위드미' '인썸니아' '결혼까지 생각했어' '사랑은 맛있다' 등 그냥 내 모습을 안아 주고 그 태도로 다른 음악을 시도했어요. 나를 떼어 놓으려고 애쓰면 장점까지도 버리는 아쉬운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창법에 대한 변화도 있을까요."기본적으로 노래마다 조금씩 다르죠. 근데 마음먹는 건 같아요. 여러 과정들을 거쳐서 그 결과물을 조금 더 듣기 좋게 만들자는 거죠. 국내에선 샘 스미스 같은 가성을 써서 히트한 가수가 별로 없잖아요, 그쪽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 새로운 시도가 두렵진 않나요."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알아요. 우리나라는 취향에 쏠림 현상이 있어서 선호와 비선호 장르가 비교적 뚜렷하죠. 만약 발라드를 한 곡씩 매달 낸다면 언젠가 하나는 터지지 않을까요? 근데 이런 건 언제라도 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하고 싶고 추구하는 장르 혹은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 김영철에 이어 홍진영과 컬래버레이션 이야기도 나오는데요."KBS2 '해피투게더' 녹화를 같이하면서 이야기가 나왔고 그날 바로 곡을 보내 줬어요. 들어 봤는데 자신이 없어요. 내가 불러서 좋은 노래가 있고 오히려 망치는 노래가 있잖아요. 이 노래는 정말 어떨지 답이 안 나와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기회라는 생각은 들어요. 나에게는 나름의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②에서 계속황지영기자사진=박세완기자영상=이일용 [취중토크①] 휘성 "'안되나요'가 걸림돌? 그것도 내 일부" [취중토크②] 휘성 "군 제대 이후 오랜 슬럼프, 은퇴까지 생각해" [취중토크③] '영어사춘기' 휘성 "영어 못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 2018.04.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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