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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수상작 ‘브로커’ 시차적응도 사치… 31일 언론시사 공식일정 돌입

영화 ‘브로커’가 시차 적응을 할 새도 없이 국내 공식일정에 돌입한다. 29일(한국시간) 폐막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작에 등극한 ‘브로커’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리는 언론 및 배급시사회에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한다. 해외 촬영 중인 배두나를 제외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이 시사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한 소감, 칸영화제 에피소드 등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 10일 열렸던 제작보고회 당시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까지 이날 시사 현장에 합류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브로커’ 팀은 시사 전날인 30일 오후 1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렸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애큐메니컬상을 수상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30 09:48
무비위크

[무비IS] 조정석X임윤아→정해인X김고은 '올해의 홍보왕'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열심히 달리고 매달린만큼 드러난 성과다. 영화 '엑시트(이상근 감독)'가 누적관객수 750만 명을 돌파하며 올 여름 스크린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가운데, '엑시트'를 이끈 조정석·임윤아는 '흥행 주역'이자 '홍보왕'으로 모든 경쟁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그 바통을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김고은·정해인이 이어받을 전망이다. 개봉 후 뚜껑이 열리면 더 이상 손대지 못한 채 그대로 상영 레이스를 달려야 하는 영화는 개봉 직전까지 입소문과 흥행을 위한 사전 홍보 과정을 필수로 치른다. 관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무대인사 외 감독과 배우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에는 제작보고회와 언론시사회 등 취재진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일정 외 토크 형식의 온·오프라인 행사도 많아진 만큼 정신없이 쫓아다니며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어느 덧 개봉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온다. 홍보 일정이 많아진 이유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과거에 비해 배우들의 예능 출연이 확연히 줄어든 것도 사실. '굳이 예능 출연까지 해야 하나' '저 영화도 안 하니 우리도 안 한다'는 분위기가 잡히면서 홍보를 목적으로 으레껏 돌았던 예능 투어는 필수 스케줄에서 제외된지 꽤 됐다. 예능 대신 라디오가 그 빈자리를 메꾸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엑시트' 팀이 보여준 행보는 오히려 '의외'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상당했다. 조정석과 윤아는 화보 촬영을 비롯해 각종 토크행사는 물론, 라디오, 예능, 시구·시타까지 할 수 있는 모든 홍보 창구를 활짝 개방했다. 조정석과 윤아는 '엑시트' 개봉 전과 후 약 두달내내 '엑시트' 홍보 일정으로만 스케줄판을 빼곡히 채웠다. 두 배우 모두 촬영 중인 차기작이 얽혀 있거나 중요한 타 스케줄이 없었다는 점도 눈길을 끌만 했다.조정석과 윤아는 7월 한 달간 KBS 2TV '연예가중계' 라이브 초대석, SBS '런닝맨', JTBC '아는형님' 등 예능과,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 네이버 '배우왓수다' 등을 통해 따로 또 같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구·시타는 우천 영향으로 최종 취소됐지만 애초 스케줄을 잡아놨다는 점이 중요하다. 개봉 후에도 홍보는 이어졌다. 영화 흥행에 만족하기보다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추가 스케줄을 잡은 것. 14일 '땡큐 쇼케이스'와 함께 광복절이었던 15일에는 여름영화 중 유일하게 무대인사를 진행했고, 19일에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하는 등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엑시트' 측 관계자는 "'엑시트' 팀은 처음부터 '뭐든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특별히 거부하거나 거절하는 것도 없었다. 광복절 무대인사도 개봉 첫 주 일찌감치 잡아뒀던 스케줄이다"며 "결과적으로 흥행까지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역대급이다. 감독과 배우들 뿐만 아니라 이들과 함께 한 관계자들도 오랜만에 진심어린 기쁨과 행복함을 만끽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엑시트'가 가면 '유열의 음악앨범'이 온다. 김고은과 정해인 역시 '이렇게까지?' 싶을 정도로 홍보에 사활을 걸었다. 팬층이 두터운 청춘 배우들인만큼 팬들은 배우들을 자주봐서 좋고, 이는 흥행으로 직결될 것이로 예측되면서 1석2조 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김고은과 정해인은 이미 여러 건의 화보와 예능 촬영을 마쳤다. KBS '해피투게더4'를 시작으로 MBC '같이펀딩'을 통해 정해인이 깜짝 등장했고, 23일에는 JTBC '비긴어게인3'에서 감성 매력을 뽐낸다. '유열의 음악앨범'이 라디오를 소재로 한 만큼 라디오는 무려 7개 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선다. 13일 오후 2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와 16일 오후 10시 KBS cool FM '박원의 키스 더 라디오' 스페셜 공개 방송으로 청취자들과 만났고, 21일 오전 11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22일 오후 8시 MBC FM4U 'FM영화음악 정은채입니다', 27일 오전 9시 KBS cool FM '이현우의 음악앨범', 28일 오후 1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28일 오후 7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줄줄이 출격한다. 이와 관련 영화계 관계자는 "홍보를 목적으로 하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려는 배우들의 열일이 나쁘게 보일리 없다. 홍보도 작품의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는 것이 좋기 때문에 무조건 활동적인 홍보를 펼칠 이유는 없겠지만, 배우 무게감을 따지며 예능 출연을 기피했던 경우가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조정석·임윤아·김고은·정해인의 행보는 그 자체만으로 칭찬받아 마땅하다"며 "특히 '엑시트'가 흥행에 대성공하면서 홍보의 좋은 예가 됐다. 향후 개봉할 작품들과 배우들이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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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결산②] "20년 동반자" 봉X송 콤비 '충무로→세계 최정상' 우뚝

"위대한 배우 송강호" "봉준호 진화=한국영화 진화" 봉준호와 송강호 보유국. '봉송 콤비'의 스케일은 역시 차원이 다르다. 그리고 역대급 사고를 친 주역들이 봉준호와 송강호라 다행이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협업한 4번째 작품 '기생충'이 심사위원 만장일치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서로를 '영화 인생 동반자'라 표현하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관계성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 최정상 자리에 올라 역사를 다시 쓴 만큼 72회 칸영화제의 키워드는 곧 '기생충'이다. 충무로 최강 콤비라 불리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기생충'까지 약 20여 년간 네 작품을 함께 했다. 형사물의 새 지평을 연 '살인의 추억', 사회적 메시지와 흥행성을 모두 잡은 1000만 영화 '괴물'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 포문을 연 '설국열차' 속에는 각기 다른 송강호의 얼굴이 담겨있다.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막역한 사이인 만큼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이해하고, 신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황금종려상 수상 전 과정을 함께 하며 전부터 후까지 장소를 막론하고 '배우 송강호'에 대한 예우를 표현한 봉준호 감독의 모습은 내 작품 안에서 카메라 앞 인물로 살아 숨쉬며 명작 탄생에 이바지한 내 배우, 내 페르소나를 아낄 수 밖에 없는 감독이 고귀한 성품을 고스란히 엿보이게 했다. 칸으로 출국하기 전부터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서로에 대한 '리스펙'을 시전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6년만에 재회한데 대해 "봉 감독은 매번 놀라운 상상력을 갖고 통찰적인 작품에 도전한다. '기생충'은 과거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느낌과 가장 비슷했다.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 이후 ‘괴물’ ‘설국열차’를 통해 또 다른 장르적 묘미와 즐거움을 줬다. 이번 영화는 16년간 봉 감독의 놀라운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진화, 그런 것들을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영화다"고 흡족해 했다. 또 "'살인의 추억' 이전에 오가며 알고 지낸 시간까지 합하면 20년 가까이 된 인연이다. 인간적인 믿음도 있겠지만 봉 감독이 추구하는 작품 세계, 비전이 감동적이고 감탄스럽다"며 "봉 감독 영화를 찍을 때면 심리가 자극적으로 변하고 더 창의적으로 연기하게 된다. 어떤 창의적인 것도 다 받아들일 것 같아서다. 예술가로서 경지에 올랐다"고 극찬에 극찬을 거듭했다. 봉준호 감독이라고 다를 바 없다. "지난 16년 동안 네 편의 작품을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었다"고 운을 뗀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님께는 어떤 역할을 부탁드리기보다 항상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했다. 이번 '기생충'도 그렇다. 강호 선배님과 함께하면 연출할 때 더욱 과감해지고 의지하게 된다"고 진심을 표했다. 그는 "이번에도 너무 좋았다. 최우식보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대사 한 줄 정도 분량이 적지만, 분량이 무색할 만큼 존재감을 드러내셨다. 축구에서 메시와 호날두가 작은 동작 하나만으로도 경기의 분위기와 수준을 다르게 만드는 것처럼 송강호 선배님은 배우로서 그런 존재다. 영화 전체의 흐름을 규정해버리는 강호 선배님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거침없이 털어놨다. 한국 영화를 이끌면서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자신들의 능력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함께 한 20년은 '황금종려상'이라는 어마어마한 선물로 돌아왔다. 영화제 기간내내 '기생충'에 대한 남다른 반응을 몸소 체감한 송강호는 폐막식까지 현지에 체류해야 하는 봉준호 감독을 위해 정해진 스케줄까지 변경하며 페르소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 땐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폐막식에 정식으로 초대받아 찾은 폐막식 레드카펫은 황금종려상을 받으러 가는 꽃길이자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폐막식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 보다 더 환희에 찬 외침과 함께 황금종려상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봉준호 감독은 상을 받으러 나가는 순간에도 송강호를 챙겼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봉준호 감독이 반강압적(?) 요청에 따라 깊이있는 수상소감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인 송강호 배우의 멘트를 이 자리에서 꼭 듣고 싶다"고 마이크를 넘겼고,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 분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해 대한민국 모든 배우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순간을 완성했다. 화면의 화제성을 잘 아는 봉준호 감독은 포옹을 넘어선 역대급 장면을 또 하나 완성했다.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고 선 포토콜 자리에서 한 쪽 무릎을 꿇고 송강호를 향해 황금종려상을 들어 올린 것. 광대가 치솟아 함박웃음을 짓는 송강호의 미소는 순도 100%의 진심이었다. 명작을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까지 만들어 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를 감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공식 상영 레드카펫에서 "송강호와 언제 또 새 작품을 함께 할 것이냐"는 현장 리포터의 질문에 "내년!"이라고 고민없이 답했다. 현실화 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다. 살아있는 전설이 된 봉준호 감독과 위대한 배우 송강호의 5번째 작품은 영화팬들에게 또 어떤 즐거움을 선사해 줄지, 이들에 대한 아쉬움은 만나지 않는다는 것 외에는 없다.한편,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27일 오후 황금종려상을 들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금의환향한다. 칸의 감동이 채 사그라들기 전 28일 국내 언론시사회를 진행하며 매체 인터뷰 등등 정식 개봉을 앞두고 각종 공식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72회 칸·결산 ③]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 Gettyimages·이매진스 [72회 칸·결산①] "황금종려상 봉.준.호!" 전설이 된 순간(종합)[72회 칸·결산②] "20년 동반자" 봉X송 콤비 '충무로→세계 최정상' 우뚝[72회 칸·결산③] "잘했다, 韓영화" 야간 습격 '악인전' 등 올해도 존재감↑ 2019.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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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들’ 강예원 “백상 연기상? 받을 때도 됐죠”

강예원(32)은 지난 2년여간 누구보다 더 바쁜 날들을 보냈다. 지난해 7월 개봉한 영화 '퀵'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올라섰고 '점쟁이들'과 '엘 꼰도르 빠사' '조선미녀삼총사' 등 세 편의 영화에 캐스팅됐다. 또 지난달 17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MBC 금요드라마 '천번째 남자'에도 주연으로 출연중이다. 강예원 스스로도 "하루 두어시간 밖에 못 자며 살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 잘 나가는 여배우 강예원이 이번에는 '점쟁이들'(신정원 감독, 10월 3일 개봉)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김수로·이제훈·곽도원 등이 캐스팅된 이 영화에서 강예원은 점쟁이들의 굿판을 취재하러 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여기자 역을 맡았다. -기자를 연기해본 소감은. "주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여기자는 똘똘하면서도 딱딱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시나리오상에서도 그런 이미지의 캐릭터로 그려져있었다. 그대로 연기했다가는 너무 전형적으로 보이고 재미도 없을것 같아 감독님께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보겠다'고 제안했다. 고맙게도 '그 캐릭터는 네가 제일 잘 아니까 알아서 해보라'는 허락이 떨어져 내 뜻대로 해볼 수가 있었다."-화면상에서는 살이 좀 찐 것 같더라. "8kg이 찐 상태에서 촬영했다. 캐릭터를 위해 일부러 그랬다고 해야 멋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않다. 겨울에 촬영하느라 너무 추워 현장에서 닥치는대로 군것질을 했는데 그 여파로 체중이 불어난거다. 초콜렛이 든 단 과자나 주먹밥 등 현장에 먹을게 항상 널려있었다. 극중 캐릭터와도 잘 맞아떨어져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지금은 9kg을 감량해 원래 몸으로 돌아온 상태다."-4살 어린 이제훈과 은근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사실은 베드신도 있었는데 최종편집에서 빠졌다. 이야기 흐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삭제한것 같다."-겨울에 바다에 빠지는 장면을 찍느라 고생스러웠을 것 같다. "너무 추워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를 죽이러 온 킬러와 함께 바다에 빠지는 장면을 찍었는데 촬영이 끝난후에 킬러 연기를 하신 분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 응급실로 실려가버렸다. 그분이 구급차에 타면서 '예원씨는 괜찮냐'고 물었다더라. 난 그 때 아무렇지 않게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여자가 실려가야 좀 연약해보이는건데 참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잠수신까지 소화했다. 수영엔 자신있는 편인가."원래 물을 좋아한다. 수영도 좀 하는 편이고, 샤워도 하루 두번 이상 한다. 반신욕도 좋아하고 심지어 물을 마시는 것도 좋아한다. 일명 '물체질'이라고 할까.(웃음)"-'해운대' 등 윤제균 감독 사단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들도 '점쟁이들' VIP시사회에 왔나."'해운대' 팀에 일일이 연락을 돌렸는데 아무도 못왔다. 설경구 오빠는 마침 시사회 때 영화 '미스터K'의 촬영을 끝내고 회식을 한다더라. 이민기도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김인권 오빠도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강철대오:구국의 철가방' 스케줄 때문에 참석을 못했다. 하지원 언니 역시 촬영 때문에 못왔다. 좀 섭섭하긴 했지만 바쁜데 어쩌겠나. 그래도 내 패밀리중에서 차태현 오빠와 송새벽 오빠가 와줘 다행이었다."-'퀵'에 동반출연후 열애설까지 불거졌던 이민기와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나."또 무슨 말이 나올지 몰라 조심스럽다. 멀리해야 하는 친구다.(웃음) 지금 민기가 바빠 연락은 못한다. 그래도 얼마전에 내가 출연중인 MBC 금요드라마 '천번째 남자' 촬영장에 찾아온 적이 있다. 순전히 나만 보러 온 건 아니고 마침 드라마 감독님이 민기가 출연했던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를 연출했던 분이라 겸사겸사 놀러온거였다."-백상예술대상 등 큰 시상식에서 상도 한번 받아봐야하지 않겠나. "받았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그런 시상식에 초대라도 받아봤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런데 막상 후보에만 오른 상태에서 드레스 차려입고 시상식을 들락거리다보니 은근히 화가 나더라.(웃음)"-시사회 전날 다리를 다쳤다던데."'점쟁이들' 언론시사회 전날 계단에서 삐끗해 넘어졌다. 지금 인터뷰 등 공식일정 때문에 깁스를 풀어놓은 상태인데 자꾸 부어오르는 것 같아 큰일났다. 지금 촬영중인 '조선미녀 삼총사' 팀이 나 때문에 골치아파하고 있다. 얼마전 촬영장에 갔더니 무술감독님이 목발을 짚고 나타난 나를 보고 뒷목을 잡으시더라. 빨리 나아야 한다."-결혼생각은 없나. "남자가 있어야지. 누구를 알아가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과정이 지금은 너무 번거롭다. 좀 더 지나면 좋은 인연이 오겠지."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사진=김민규 기자 2012.09.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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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김기덕,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비공식부문 상인 '젊은 비평가상' '골든마우스상' '나자레노타데이상'까지 합쳐 총 4개의 상을 휩쓸었다. 한국영화가 베니스를 비롯해 칸과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박찬욱 감독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2등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지만 '1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2004년 '빈집'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같은해 '사마리아'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을 받았던 김기덕 감독도 이번 수상을 통해 데뷔후 처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피에타' 어떻게 황금사자상 거머쥐었나?'피에타'의 수상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온 건 3일 베니스 현지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직후부터다. 공식상영에 앞서 현지 취재진들을 위해 마련되는 상영회. 냉철한 시선으로 영화를 보는 평론가 및 기자들이 참여하는 자리인만큼 상영후 박수를 보내는 등의 '인사치레'도 생략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피에타'의 경우에는 영화가 끝난후 10여분간 기립박수가 나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언론시사회의 뜨거운 반응은 호평으로 이어졌다. '포지티프 프랑스컬처' '라 누오바 베네치아' 등은 별점 5개 중 5개 만점을 주면서 '가장 유력한 황금사자상 후보'라고 극찬했다. 현지 유력 매체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은 작품이 실제로 수상작이 되는 예가 많았던만큼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4일 열린 공식상영에서도 '피에타'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레드카펫 행사때 영화팬들이 '김기덕'을 외치며 사인공세를 펼치는가하면 현지 언론이 조민수와 이정진에게도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냈다. 상영이 끝난 뒤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측 관계자도 "극도의 긴장감과 놀라움의 탄식을 자아내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 수상이 확실시된 것은 영화제측으로부터 폐막식 참석 요청을 받으면서부터다. 주최측이 폐막식 참석을 유도할 때는 어떤 부문이든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 공식일정을 마친 김기덕 감독과 조민수는 리도섬 인근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영화제측의 연락을 받고 참석을 확정했다. 파리로 넘어가 시간을 보내던 이정진은 항공편을 찾지 못해 '수상기원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아쉬움을 털어내야했다. 현재 '피에타'는 해외 20여개국과 수출계약을 마친 상태다. 이번 수상으로 인해 해외판매 문의가 더 늘어나고 있다는게 제작사 측의 전언. 국내 개봉성적도 좋은 편이다. 6일 개봉후 이틀만에 누적관객수 1만명을 넘어섰다. ▶김기덕, 은둔생활 접고 4년만의 신작으로 건재 과시 이번 수상은 김기덕 감독이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편견에 맞서싸우고 투자난항 등으로 힘들어하며 움츠린채 지낸 기간이 4년. 이번 수상으로 인고의 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은 셈이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비몽'(08)이후 4년동안 극영화 연출에 손을 대지 못했다. 세계 3대 영화제를 섭렵하면서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었는데도 흥행성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투자자를 찾기가 힘들었다. 김 감독은 이처럼 충무로 메인스트림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쌓인 열등감을 다큐멘터리 '아리랑'(11)에 담아내기도 했다.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한국영화산업의 문제점을 꼬집어낸 이 작품은 지난해 제64회 칸국제영화제에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았다. 당시 김기덕 감독은 칸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받을 때에도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한 표정으로 '아리랑'을 불러 화제가 됐다. '피에타'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도 김기덕 감독은 수상을 한 후 '편안한' 표정으로 '아리랑'을 불렀다. 1996년 '악어'로 데뷔후 해외에서 한국영화계 대표감독으로 꼽히면서도 국내에서는 '이단아'로 살아야만 했던 16년간의 시간을 털어내는 듯한 곡조였다는 전언이다.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9.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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