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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포스트 장성우' 육성 진행 중... 이강철 감독 "어차피 우리가 키워야 하는 선수"

과연 언제쯤 강현우(22·KT 위즈)가 팀의 기대대로 주전 포수로 성장세를 이룰 수 있게 될까.강현우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4회 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3타수 2안타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주루 중 허리 통증을 느껴 대신 나선 기회를 잘 살렸다.이어 이틀 연속 기회를 받게 됐다. 28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하게 됐다. 장성우의 컨디션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면서 그 기회를 백업 포수였던 강현우가 받게 됐다.이강철 감독은 2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강현우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감독은 "괜찮다. 수비적으로만 조금 불안하지만 KT에서 키워야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타격적으로는 괜찮다. 수비만 좀 더 잘 하면 된다. 블로킹을 개선하고 투수들을 파악해 공 배합을 하는 건 좋아져야 한다. 그런 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어깨는 괜찮다. 중요한 자질은 다 가지고 있으니 연습과 경험과 실전을 거쳐야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강현우는 어린 나이에도 '군필 포수'가 됐다. 상무 입대 대신 현역병 복무를 빠르게 결심했고, 그 결과 아무 제약없이 선수 생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성적이 있어야 상무를 갈 수 있는데 성적이 없으니 못 간다"며 "강현우에게 '여기 있어도 어차피 출전을 못할 거다. 허송세월 1~2년하는 것보다 빨리 다녀오는 게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 다녀오고 나니 지금 훨씬 선수에게 상황이 좋지 않나"라고 했다.이강철 감독은 "고교 시절 매력 있는 포수였으니 2년을 참고 잘 다녀오면 됐다. 어차피 그 전까지는 장성우가 주전 포수를 해야 했고, 백업도 있었다. 성우 다음이 없었다면 입대시키지 않았을 거다. 허도환도 1년 있었고 김준태도 있었다"며 입대를 설득한 이유를 전했다.주전 포수 장성우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올해로 2년 차. 남은 2년 동안 주전 포수를 지킬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로 말해 강현우를 육성시킬 시간도 그만큼 충분하다. 강현우가 보여줘야할 건 실적보다는 가능성이다. 28일 대전 한화전도 그 가능성을 보여줄 기회다. 그에게 부담보다 자신감이 필요한 날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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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년 차 윤동희 데뷔 첫 선발 4번타자, 전준우는 몸살 증세

롯데 자이언츠 2년 차 외야수 윤동희가 프로 데뷔 첫 선발 4번 타자로 나선다. 롯데는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전에 김민석(중견수)-잭 렉스(지명타자)-안치홍(2루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좌익수)-정훈(1루수)-박승욱(유격수)-유강남(포수)-김민수(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해 2차 3라운드 2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윤동희는 데뷔 첫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준우와 노진혁이 빠진 상황에서 라인업 수정이 불가피했다"며 "윤동희가 최근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타구의 질도 좋았다"고 밝혔다. 윤동희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29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경기 2번, 지명타자로 나서 5타수 4안타 2득점을 올린 전준우가 이날 라인업에서 빠졌다. 서튼 감독은 "몸살 증세로 미열 증세도 있다. 오전에 병원에 가서 링거도 맞고 왔다"고 했다. 교체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언제든 경기에 나서고 싶어 하는 선수"라며 "몸 상태와 본인의 의사를 확인한 뒤 대타 대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목 및 허리 통증을 안고 있는 노진혁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틀 연속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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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승부 걸어보자" 감독의 선택은 3연투 영건, 아드레날린 폭발→데뷔 첫 세이브 수확

3연투. 하지만 KT 위즈 투수 박영현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KT 위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승리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5연승과 함께 롯데와의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스윕승이었다. 선발 배제성의 5⅔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상수, 황재균, 배정대의 6타점 합작, 그리고 12회 초 팀에 승리를 안긴 내야수 이상호의 스퀴즈 번트 결승타가 빛난 경기였다. 하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무리’ 박영현의 위력투였다. 6, 7일 경기에 이어 이날 3연투에 나선 박영현은 최고 148km/h의 공을 윽박지르며 12회 말 마지막을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던진 공은 단 14개. 직구 승부만 12번을 해 이닝을 빠르게, 그리고 믿음직스럽게 마무리했다. 사실 이날 박영현의 등판은 예정돼있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전 박영현의 3연투를 계획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이전 이닝에서 김민수, 주권, 손동현, 김재윤 등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가 모두 나간 상황에서 KT가 승리를 확실하게 챙길 수 있는 방안은 박영현 카드밖에 없었다. 몸을 풀 시간도 적었다. 12회 초가 끝나자 박영현은 불펜으로 이동해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하지만 이닝 교대까진 시간이 많지 않았다. 박영현은 제대로 된 불펜 투구도 몇 번 하지 못하고 12회 말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경기 후 박영현도 “오늘 등판은 예정돼있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팀이 역전하면서 감독님께서 ‘승부를 걸어보자’라고 하셨고 몸을 풀었다. 급하게 올라갔다고 볼 수 있지만, 오히려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느낌이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불펜에선 몸 컨디션에 집중하고 마운드에선 팀 승리에만 신경 썼다”라고 이야기했다. 3연투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이에 박영현은 “스윕승이 달려있어 어떻게든 승리를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다”라면서 “3연투를 하게 됐지만 부담감은 없었다. 체력 안배를 위해 감독님께서도 휴식일을 부여해주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면 언제든 등판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박영현은 이날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데뷔 때부터 포스트 오승환을 꿈꾸던 그에게 값진 대기록이 찾아왔다. 그는 “정신없이 마운드에 오르다보니 데뷔 첫 세이브 공을 챙길 겨를도 없었다”라면서 “경기 직후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이제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니 기분이 좋다”라며 첫 세이브를 올린 소감을 전했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3.06.0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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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S ‘개그콘서트’ 부활

공개 코미디의 원조 ‘개그콘서트’가 부활한다.KBS는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를 다시 방송하기로 결정하고 내부 준비에 착수했다. KBS는 방송 재개 시점을 오는 6월께로 잡고 방송을 위한 구체적인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개콘’의 막을 내린 지 3년 만이다.제작진은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할 개그맨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했다. ‘개콘’은 개그맨들의 아이디어 경쟁으로 탄생한 각각의 코너들이 승부수였다. 방송이 계획대로 재개된다고 해도 아직 4개월 이상 남은 시점이지만 미리 새로운 코너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해서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프로그램 제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라스트 개콘’이라는 가제로 준비 중이다. ‘마지막’을 의미하는 ‘라스트’라는 단어에서 ‘코미디 명가’를 재건하겠다는 제작진의 각오가 엿보인다.‘개콘’은 K코미디 사상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1999년 9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해 2020년 6월 26일까지 총 1050회, 무려 21년 동안 매주 시청자들에게 웃음의 전파를 쐈다. 종영 후에는 서바이벌 방식의 ‘개승자’가 후속작으로 방송이 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4개월 가량 방송 후 막을 내렸다.‘개콘’까지 역사 속으로 사라지면서 MBC와 SBS까지 지상파 3사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은 사실상 맥이 끊겼다. 앞서 MBC는 ‘코미디에 빠지다’, SBS는 ‘웃찾사’를 방송하다 종영했다.현재는 케이블 채널 tvN에 매주 일요일 편성된 서바이벌 형식의 ‘코미디빅리그’(‘코빅’)가 TV에서 방송하는 유일한 공개 코미디다.이번 ‘개콘’의 부활은 명분이 확실하다. KBS는 TV에서 볼 수 없는 공개 코미디를 되살려 공영방송의 의무인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미디의 부활은 그 동안 설 자리를 잃었던 개그맨들에게 새롭게 활동 무대를 제공하는 기회이기도 하다.‘개콘’의 종영으로 설 자리를 잃은 개그맨들이 떠나 새 둥지를 튼 곳은 유튜브다. ‘개콘’ 출신을 비롯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한 개그맨들이 제작한 코미디 콘텐츠들이 시공간의 한계가 없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어 되레 TV로 역진출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피식대학(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박세미 등), 밥묵자(김대희), 다나카상(김경욱) 김해준(최준/쿨제이) 이은지(길은지) 등 개그맨들이 만든 콘텐츠를 선보인 유튜브가 K코미디의 새로운 무대로 떠올랐다. 지정된 시간에 본방송을 봐야했던 TV 프로그램과 달리 유튜브 개그쇼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점에서 MZ세대의 환영을 받으며 확실한 웃음 대체제로 자리를 잡았다.그간 볼 수 없었던 부캐 문화도 이들을 통해 전파가 됐다.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일본인 호스트 다나카는 ‘웃찾사’의 ‘나몰라패밀리’ 멤버 김경욱이 햇수로 5년째 밀고 있는 부캐다. 꼰대희는 과거 ‘개콘’에서 김대희가 참여했던 코너인 ‘대화가 필요해’의 캐릭터를 유튜브로 가져와 세계관을 확립하며 부캐로 자리잡았다. 신도시 서준맘, 2000년대 패셔니스트 쿨제이는 각각 박세미, 김해준의 부캐로 유튜브 스타가 됐다.KBS는 이번 ‘개콘’의 부활로, 재능은 있으나 싹을 틔우지 못한 개그맨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할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과거 ‘개콘’에서 활약했던 개그맨이나 KBS 공채 출신 외에도 문호를 개방해 웃음에 진심인 이들을 남녀노소, 세대구별 없이 모집하고 있다. 매체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웃음을 줄 수 있는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해 출연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개콘’의 러브콜을 받은 한 개그맨은 “‘개콘’이 사라진 것은 대한민국의 웃음이 사라진 것과 진배없다.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웃음을 주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유튜브에서 활약하는 또 다른 개그맨은 “‘개콘’의 폐지 후 개그맨들의 설 자리가 많이 줄어든게 사실이다”면서 “개그맨들의 고향과도 같은 ‘개콘’에 복귀해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고 싶어 다양한 코너를 기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지상파 코미디의 부활은 그 동안 맥이 끊기다시피 한 신인 개그맨 발굴이 재개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예능 콘텐츠를 이끌 인재풀이 확장하면서 신선한 재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콘’의 부활 소식이 방송가에 훈풍을 예고하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3.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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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장사' 1대 우승팀은 야구팀! "한국 시리즈 우승보다 더 좋아"(종합)

'천하제일장사' 100일간의 씨름 대장정에서 야구팀이 마지막에 웃었다. 26일 방송된 채널A-채널S 공동제작 예능 '천하제일장사' 11회 겸 마지막 회에서는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야구팀은 유도팀을 꺾으면서 최종 우승을 차지해 '제1대 천하제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5판3선승제로 진행된 결승전에서 첫 라운드는 양준혁이 조준호를 꺾고 승리를 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두번째 라운드에서는 '샤크' 김민수가 나서 야구팀 최준석과 맞붙었다. 어깨가 무거운 김민수는 140kg의 거구 최준석을 잡채기로 쓰러뜨렸지만 허벅지 부상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승리를 챙기고도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한 그의 모습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3라운드에서는 홍성흔이 출전해 조준현과 비등비등한 경기를 펼치다, 엇비슷하게 쓰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비디오판독'이 실시됐고, 홍성흔은 '비디오 판독의 저주'를 깨고 1승을 가져갔다. 2대1로 야구팀이 이기고 있는 가운데 4라운드에서 다시 양준혁이 나섰다. 유도팀은 에이스 김민수가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힘든 상황이라 조준호 카드를 쓸 수밖에 없었다. 단판제로 진행된 4라운드에서 조준호는 양준혁의 안다리를 노렸으나 결국 힘에서 밀려 패배하고 말았다. 이에 양준혁은 두번이나 승점을 따내며 야구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앞서 경기에서 진 최준석은 "제가 제대로 못 해서 두 형님들에게 부담을 준 것 같다"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고 양준혁과 홍성흔은 "네가 있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동생을 치켜세워줬다. 세 선수의 뜨거운 우정과 투지가 모두에게 벅찬 감동을 안긴 가운데 준우승팀 김민수도 먹먹한 눈물을 쏟았다. 그는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다할 수 없었음을 아쉬워하면서도 야구팀의 승리에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김민수는 "100일간 진짜 선수로 돌아간 것 같았다"며 씨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야구팀 세 선수들은 씨름협회장으로부터 황금 장사복을 수여받았으며 이 외에도 3천만원 상당의 메달, 한우세트, 천하제일장사 인증서, 황소 트로피 등을 전달받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양준혁 등은 "한국시리즈 우승한 것보다 좋다"며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전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의미로 모래판에서 큰 절을 올렸다. 지난 3개월간 씨름에 뜨거운 열정을 바친 6개팀 18인의 선수들의 기적 같은 여정에 시청자들도 열띤 박수 갈채를 보냈다. 시청자들은 "씨름의 재미를 제대로 알려준 '천하제일장사', 가히 인생 예능입니다", "최준석 선수와 김민수 선수의 울림이 큰 감동을 주네요.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바친 두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시즌2는 언제 하나요? 얼른 보고 싶어요", "축구팀, 역도팀, 태권도 같은 종목도 다음 번에 나오면 재밌을 것 같아요" 등의 피드백을 쏟아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2.2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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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등판=무패, SSG가 만든 공식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 SSG 랜더스는 패배를 모른다. SSG 에이스 김광현(34)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1-1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달 20일 LG 트윈스전부터 3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10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41. SSG가 올 시즌 만든 'KK(김광현 별명) 등판=무패' 공식은 이어졌다. SSG 최정은 1-1 동점이었던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민수의 초구(포심 패스트볼)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며 균형을 깼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서진용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SSG가 2-1로 승리했다. 한국야구 대표하는 투수 김광현은 KT 타선에 유독 약했다. 2015년부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19년까지 총 10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7.60을 기록했다. 1일 KT의 선발 투수는 SSG전 통산 10경기에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강했던 소형준이었다. 그는 5월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보이기도 했다. 김광현은 만만치 않은 선발 매치업을 이겨내고 호투했다. 4회 초 내준 1점도 빗맞은 타구가 우전 안타로 연결된 탓이었다. MLB를 경험한 뒤 한층 성숙해진 그의 투구는 '천적' KT를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했다. SSG 동료들은 '빈손'으로 물러난 김광현을 '팀 승리'로 위로했다. 결승 홈런을 친 최정은 "어떤 팀 타선이든 에이스가 나오면 '이겨야 한다'는 집념이 생길 것이다. 과하게 의식하는 건 아니지만 설명할 수 없는 기운이 생긴다.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패하면 타격이 더 크기 때문에 이기려는 의지가 커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팀만 이기면 된다'라고 얘기해주는 (김)광현이에게 고맙다"는 말도 남겼다. SSG는 올 시즌 김광현이 등판한 10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4월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만 1-1로 비겼고, 다른 9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올 시즌 10번 이상 등판한 KBO리그 선발 투수 중 1패도 당하지 않고, 승률 1.000을 이어가고 있는 건 김광현이 유일하다. 일단 김광현이 잘 던졌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는 성적이 말해준다. 여기에 SSG 동료들의 지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탰다. 김광현이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한 지난달 20일 LG전에서는 타선이 3-4로 지고 있던 8·9회 각각 1점씩 내며 5-4 역전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역전을 허용했던 5월 26일 롯데전에서도 7회 말 타선이 2득점 하며 6-5 재역전승을 거뒀다. 1일 KT전도 김광현에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 최민준과 고효준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게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SSG의 승리 공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06.0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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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윤여정·이승기 소속사 후크엔터와 전속계약(공식)

배우 박민영이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30일 "박민영과 한 가족이 되기로 했다. 박민영이 앞으로도 행복하게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여 더 좋은 배우로 언제 어디서나 빛날 수 있도록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민영은 2022년 상반기 JTBC 방영을 앞둔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의 기상청 총괄 2과 총괄 예보관 뇌섹녀 진하경역으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늘 톡톡 튀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박민영에게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후크 엔터테인먼트도 박민영과의 설레는 만남으로 더욱 열심히 뛰는 2022년을 맞이하겠다"고 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윤여정, 이선희, 이서진, 이승기, 양태오, 김민수, 서범준, 최규리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30 10:29
스포츠일반

'13년 SK맨' 김민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프로 데뷔 후 13년 동안 서울 SK 유니폼을 입은 김민수(39)가 팬들 앞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반이 끝난 하프타임 때 김민수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김민수는 구단 측이 준비한 기념 영상을 보고 선물을 받는 등 팬들과 함께 지난 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딸 김시은 양이 준비한 은퇴 기념 공연을 보는 등 남다른 은퇴식을 보냈다. 김민수는 지난 2008~09시즌에 KBL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13년 동안 SK에서만 뛰었다. SK에서 통산 533경기에 나서 평균 10.2점·4.5리바운드·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2~13시즌에는 팀을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특히 2017~1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부터 SK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감독은 ‘언제 김민수의 공백을 실감하느냐’의 질문에 “아직도 김민수를 대체할 선수는 없다”고 했다. 전 감독은 “골 밑에서 버텨주는 능력은 국내 선수 중 손에 꼽을 정도다. 상대 외국인 선수 수비 능력까지 갖췄다. 장신이지만 외곽 슛 능력도 있어 그 역할을 소화해줄 만한 선수는 아직 없다”고 했다. 후배들도 김민수와 추억을 회상했다. 김선형은 “많은 추억이 있지만 그래도 같이 우승하고 눈물을 흘렸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민수 형이 (우승) 반지를 끼고 은퇴하게 돼서 다행”이라며 “민수 형이 오는 경기에서 우리가 꼭 이긴다. 은퇴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경기장에 와줘야 한다”고 했다. 최준용도 “회식을 할 때 민수 형이 술을 많이 따라줬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실을 찾은 김민수는 “인터뷰실 의자에 오랜만에 앉으니까 너무 어색하다”며 “사실 아직도 묘하다. 나는 슬플 줄 알았다. 그런데 기쁜 순간이 더 많이 지나간다. 구단에서 좋은 선물과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 지금까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김민수는 현역 생활을 마친 뒤 경희대학교 농구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민수는 “김현국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있다. 아직 많이 배워야 하지만 재미있는 일이다. 열심히 배우면서 가르치고 있다”며 “화를 내는 것보다는 선수들을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면서 즐겁게 농구할 수 있게 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20 09:47
야구

롯데가 고심 끝에 마차도를 포기한 몇 가지 이유

롯데 자이언츠가 고심 끝에 2년간 함께 한 딕슨 마차도(29)와 작별을 결정했다. 롯데는 지난 25일 마차도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마차도는 "지난 2년 동안 쌓은 인연이 그리울 것이다. 나는 영원히 롯데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때로는 신이 더 좋은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아쉬워했다. 마차도는 지난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시즌 전경기를 유격수로 출장해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차원이 다른 견고한 수비력으로 롯데 내야진에 안정감을 심어줬다. 타율 0.280·12홈런·67타점을 기록하는 등 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25로 팀 내 2위에 해당했다. 롯데는 일찌감치 1+1년 총 145만 달러(약 17억 3000만원)에 재계약, 마차도를 붙잡았다. 롯데는 올 시즌 종료 후 '+1년'에 대한 재계약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하고, 마차도에게 5만 달러의 클럽 옵션을 지불하기로 했다. 최종 결정을 확정 짓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수비력만 놓고 보면 롯데에서 마차도를 대체할 선수는 분명히 없다. 마차도가 없을 경우 내야 중심이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봐야 했다. 롯데는 내야 수비 불안으로 2년 전 '수비형'으로 분류된 마차도를 데려왔다. 거포형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다른 팀과는 다른 노선을 결정한 이유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그를 위협할 만한 국내 자원이 등장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센터 라인의 한축이자 내야의 중심인 유격수 포지션에 공격을 포기하면서 언제까지 외국인 선수를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김민수는 확실히 마차도보다 방망이는 좋을 것이다. 배성근은 어깨가 좋다"라고 기대했다. 김민수는 수비는 다소 약하지만 타격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다. 배성근은 2년 동안 마차도의 백업으로 뛰었다. 둘 다 공격과 수비에서 한 가지씩 약점을 지녔지만, 롯데는 기회를 통한 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팀 체질과도 연관 있다. 한때 롯데는 포크볼과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가 많아 내야 땅볼의 안정감 있는 처리가 중요했지만, 최근 빠른 공을 신예 투수가 늘어나면서 내야 수비의 중요성이 조금 낮아졌다. 내년 시즌부터 롯데의 홈 사직구장은 더 크고, 넓어진다. 홈플레이트를 뒤로 물러서 펜스까지의 거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펜스의 높이를 6m로 높일 계획이다. 장타력을 갖춘 거포가 필요하다. 올해 롯데에서 20홈런을 넘긴 선수는 없다. 15홈런 이상도 이대호(19개)와 한동희(17개) 둘뿐이다. 특별한 대안도 있다. 공개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이학주 영입이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지방 A 구단의 경우 내야수 용병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A 구단은 롯데를 의미한다. 롯데는 "마차도 재계약과 이학주 영입의 전혀 연관이 없다"고 강조한다. 다만 롯데의 이학주 영입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형석 기자 2021.11.29 06:48
야구

배제성도 긴장, '예측불허' KT 국내 선발진 경쟁

'국내 에이스' 수식어를 가진 투수만 3명이 모였다. 2021시즌 KT 선발진 진입 경쟁은 예측불허다. 2019시즌, KT가 구성한 개막 로테이션은 2달도 채 가동되지 못했다. 좌완 투수 금민철은 부진, 우완 이대은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강철 감독은 부임 첫 시즌 초반부터 찾아온 위기에서 마무리캠프부터 '선발감'으로 점찍은 배제성과 김민수를 기용했다. 두 투수 모두 '대체 선발' 꼬리표를 떼고 시즌 후반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KT는 그해 창단 최고 승률(0.500)을 기록했고, 기회를 얻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를 동력 삼아 2020시즌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도 해냈다. 현재 KT 선발 자원은 많다. 배제성은 2년(2019~20시즌) 연속 10승을 거두며 입지를 굳혔다. 2020시즌 13승(6패)을 거두며 신인왕에 오른 소형준은 2021시즌이 더 기대되는 투수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도 있다. 2017시즌 8승(12패)을 거두며 KT 3선발을 맡았던 투수다. 세 투수 모두 '국내 에이스'로 불렸다. 장기 레이스 변수도 대비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개막 로테이션이 시즌 마지막 주까지 이어지길 바랄 순 없다. 외국인 선수조차 로테이션에서 이탈할 수 있다. KT는 이미 이강철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가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탈 변수에 잘 대응한 전력이 있다. 선발 투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 오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시야를 넓힐 전망이다. 배제성, 소형준, 고영표도 자리 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해 신인이었던 소형준이 자리를 꿰찬 것처럼, 다른 투수가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 국내 선발진 세 자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19~20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우완 김민, 잠재력을 인정받은 좌완 박세진은 군 복무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예비 자원은 풍부하다. 선발진에 공백이 생길 때마다 투입돼 기대보다 잘 던진 김민수가 대표적이다. 선발로 나설 때 더 좋은 투구를 보여주는 투수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2019년 1라운더(2차 신인 드래프트) 이대은도 재활 뒤 복귀하면 선발 투수로 내세울 수 있다. 아직 잠재력을 드러내지 않은 새 얼굴 등장도 기대된다. 선발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배제성은 이런 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리그 대표 영건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자만은 없다. 그는 "자리는 한정돼 있고 선수는 계속 등장한다. 팀이 점차 강해지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하위 라운드(2015년 9라운드)에 지명됐다. 경쟁을 통해 밑바닥에서 올라왔다. 언제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내 에이스' 세 투수가 모두 뛰는 2021시즌. KT 선발진 경쟁이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21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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