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7건
스포츠일반

유도 이준환, ‘올림픽 2연패’ 日 나가세 꺾었다…그랜드슬램 우승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이준환(포항시청·세계랭킹 6위)이 나가세 다카노리(일본·세계 8위)를 꺾고 그랜드슬램 정상에 올랐다.이준환은 1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 81㎏급 결승에서 나가세를 연장전(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말아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땄다.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준환은 지난달 아시아 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결승 상대였던 나가세는 ‘세계 최강’ 타이틀을 가졌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고,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이 체급 2연패를 일궜다. 국제대회에 자주 나서지 않아 세계랭킹이 높지 않지만,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 체급 강자다.이준환은 지도 2개를 뺏고 연장전에 돌입해 적극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계속해서 상대를 넘어뜨리려 했고, 결국 말아업어치기를 시도해 한판승을 따냈다.김희웅 기자 2025.05.11 11:02
스포츠일반

챔피언 꺾은 ‘111위’ 김종훈 “만족하지 않고 LA 올림픽서 금메달 따도록”

세계 유도계를 놀라게 한 김종훈(양평군청)의 시선은 이미 다음 대회로 향해 있다.김종훈은 지난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90㎏급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111위 무명인 김종훈은 결승전에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루카 마이수라제(조지아)를 골든스코어(연장) 접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김종훈은 대한유도회를 통해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서 실감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그동안 김종훈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그랜드슬램에서도 메달을 딴 적이 없다.국제유도연맹은 “김종훈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세계랭킹 111위에 그쳤다”며 “그동안 그랜드슬램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이변을 조명했다.김종훈은 “대한유도회와 양평군청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항상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2.04 09:51
스포츠일반

'랭킹 111위' 무명 유도 선수 김종훈, 2025 파리 그랜드슬램 금메달 획득

유도 대표팀 기대주 김종훈(양평군청)이 국제유도연맹(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 금메달을 거머쥐며 이변을 일으켰다. 김종훈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 90㎏급 결승에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루카 마이수라제(조지아)를 골든스코어(연장) 접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했다.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김종훈은 연장전에서 지친 기색 없이 상대 선수를 끈질기게 몰아세웠다. 김종훈은 연장전 시작 후 40여초 후 체력이 떨어진 마이수라제의 하체를 기습적으로 파고들었고 온 힘을 다해 기술에 성공했다.김종훈은 이번 대회 전까지 국제대회에서 별다른 결과를 내지 못한 무명 선수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는 물론, 그랜드슬램에서도 시상대에 오른 경험이 없다.국제유도연맹은 유도계에 이변이 일어났다고 평했다. 연맹은 "김종훈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세계랭킹 111위에 그쳤다"며 "그동안 그랜드슬램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김종훈은 준결승에서도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프랑스의 막심가엘 앙부를 허벅다리걸기 되치기 유효승으로 꺾는 등 세계 강자들을 연이어 물리쳤다.같은 날 남자 100㎏ 이상급에 출전한 기대주 이승엽(양평군청)도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승엽은 준결승에서 2021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사바 이나네슈빌리(조지아)를 감아치기 되치기 유효승으로 꺾었다. 하지만 결승에선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이날 타소예프(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AIN)에게 발목받치기 한판을 내줬다.여자 최중량급 초대형 유망주 이현지(남녕고)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넘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준결승에서 지난해 도쿄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일본의 아라이 마오를 업어치기 되치기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결승은 다소 아쉬웠다. 그는 프랑스의 신성 레아 퐁텐과 치열한 경기를 펼치다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기권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이현지는 골반 부위 통증으로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며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한국 유도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로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안희수 기자 2025.02.03 10:23
스포츠일반

‘파리 은메달’ 허미미, 체급 올려 나간 전국체전 결승서 ‘13초’ 만에 한판승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허미미는 14일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 유도 여자 일반부 63㎏급 결승에서 김도연(동해시청)을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2024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는 이번 대회에 체급을 올려서 나섰다.본체급이 아님에도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허미미는 결승전 시작 13초 만에 업어치기로 상대를 제압했다.허미미는 1회전부터 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을 거뒀다.허미미의 친동생인 허미오(경북체육회)는 같은 날 여자 52㎏급에 출전했으나 1회전에서 졌다.김희웅 기자 2024.10.15 08:31
스포츠일반

2024 KH그룹 전국실업유도선수권대회 성료..."-78kg급 이정윤 금메달"

한국실업유도연맹이 주최하고 KH그룹과 양주시, 경기도유도회가 주관하는 ‘2024 KH그룹 전국실업유도선수권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7일 경기도 양주시 문화예술회관에서 개막해 3일 간 진행됐으며 대한유도회와 블루나눔재단, 동아오츠카가 후원사로 참여했다. 대회에는 전국의 실업 유도팀 28팀에서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한판 승부를 펼쳤다. 이틀 차에 열린 여자부 –78㎏급 경기에 출전한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이정윤은 8강에서 밧다리 절반을 획득한 후 지도 3개를 이끌어 내며 순조롭게 준결승에 올랐다. 이후 준결승에서 밧다리 절반과 업어치기 절반으로, 결승에서 발목받치기 한판으로 상대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빛냈다.정준호 한국실업유도연맹 전무이사는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이 부상 없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게 큰 힘이 돼준 KH그룹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배보성 KH필룩스 대표이사는 “실업유도 활성화와 한국 유도 저변 확대를 위해 이번 대회 주관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이번 대회가 선수 한 명 한 명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의 장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지난 2002년 처음 개최된 전국실업유도선수권대회는 23년 동안 이어져오며 전통과 권위 있는 국내 실업유도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9 11:20
스포츠일반

81㎏ 이준환, 140㎏ 리네르와 붙은 뒤 “너무 크다…김민종이 대단해” [IS 인천]

한국 유도 대표팀 이준환(22·용인대)이 프랑스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와 맞붙은 소감을 전했다.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준환은 취재진과 마주해 “많은 기자분과 가족들이 와서 축하해주고 기뻐해 주시면서 올림픽이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LA (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면 얼마나 기쁠까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준환은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마티아스 카스(벨기에)에게 절반승을 따내며 시상대에 올랐다. 이준환은 혼성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파리에서 값진 메달 2개를 가져왔다.이번 대회 이준환의 명장면 중 하나는 리네르와 대결이었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준환은 140㎏이 넘는 최강자 리네르와 혼성단체전에서 격돌했다. 리네르와 같은 체급인 김민종(양평군청)의 무릎 부상이 심했던 탓에 이준환이 매트 위에 섰다.그때를 떠올린 이준환은 “평소에 헤비급 선수와도 훈련을 많이 해서 할만하겠지 싶었다. 그런데 너무 크더라”라면서 “파리 올림픽이란 무대에서 테디와 경기할 수 있었던 게 내게는 너무 큰 영광이었다. 김민종 선수가 다시 한번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처음으로 나간 올림픽은 이준환에게 값진 경험이었다. 그는 “체력이나 순발력, 근력은 최고치로 올라온 것 같다. 이걸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는 경기 운영이나 유리하게 이기고 있을 때 상대가 들어오는 걸 받아서 잘 흘려서 넘긴다든지, 외국 선수들은 변칙적으로 등을 싸잡는 선수가 많은데, 외국 선수들과 비슷하게 환경을 맞춰서 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이준환 역시 시선은 벌써 4년 뒤 열리는 LA 올림픽으로 향해 있다. 이준환은 “한국 유도가 업어치기를 베이스로 많이 했는데,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어떤 자세에서든 전부 한판을 던질 기술을 갖게 된다면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김희웅 기자 2024.08.06 18:33
스포츠일반

日 매체 황당 주장 “과도한 김민종 세리머니, 추했다” [2024 파리]

한국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양평군청)을 향한 일본 팬들의 비난이 화제 됐다. 사유는 다름 아닌 일본 선수와의 4강전 당시 김민종이 선보인 승리 세리머니 때문이었다.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지난 3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 준결승에서 사이토 다쓰루를 한판승으로 꺾은 김민종이 ‘선동 퍼포먼스’로 논란을 일으켰다”라고 주장했다.당시 김민종은 경기 시작 2분 45초 만에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따냈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최소 은메달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한국 유도 역사상 최중량급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건 김민종이 최초였다.김민종은 승리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이 장면을 두고 일본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매체는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없는 공정한 경기였다”면서도 “김민종은 경기 뒤 인사를 하기 전 검지를 번쩍 들고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는 제스처까지 선보였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 정신을 위반한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일본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몇 가지 예시를 덧붙였다. 이들은 “인사를 먼저 해야 한다” “리네르나, 한국 선수가 인사를 마치기도 전에 관중을 들쑤시는 모습이 보기 싫다” “한국 선수의 세리머니는 추했다” “김민종의 축하 방식은 유도와는 전혀 다르다. 인사부터 시작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빗발쳤다. 매체는 “유도가 ‘쇼’로 변해가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라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해당 기사가 게시된 야후 재팬 포털에도 부정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한 유저는 “일본이 지향하는 유도와 세계 유도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무사도’와는 거리가 먼 무술에 불과했다”라고 주장했다.한편 김민종은 당일 열린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에게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진 혼성 단체전에서는 부상을 안고도 매트 위에 올라 동메달을 합작했다.김우중 기자 2024.08.04 14:03
스포츠일반

'김민종 부상 결장' 이준환 나선 유도 혼성단체전, 프랑스에 패...패자부활 노린다 [2024 파리]

최중량급 에이스 김민종(양평군청)이 빠진 한국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혼성단체전에서 프랑스에 져 패자부활전으로 향했다.한국 유도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단체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1-4로 패했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 결정전 진출을 노린다.선봉은 남자 73㎏급으로 출전한 안바울(남양주시청)이었지만, 지도 3개를 받아 반칙패했다. 이어 김지수(경북체육회)가 여자 70㎏급에서 마리 이브 가히에를 상대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둬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남자 90㎏급 한주엽(하이원), 여자 70㎏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 남자 90㎏ 이상급 이준환(용인대)이 3연패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김민종과 테디 리네르의 재대결을 열릴 수 없었다.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김민종은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이준환이 90㎏ 이상급으로 대신 나가 리네르와 맞붙었으나 결과는 한판패였다. 개인전 체급 81㎏급인 이준환으로서는 리네르의 상대가 되기 어려웠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19:51
스포츠일반

김민종에게 덜미 잡힌 '일본 유도 레전드' 아들, 눈물 흘리며 "정말 한심한 마음"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에서 김민종에게 덜미가 잡힌 사이토 다쓰루(22)가 착잡한 심정을 내비쳤다.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은 3일 이번 대회 노메달에 머문 사이토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사이토는 1984년 LA 올림픽과 1998년 서울 올림픽 남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2연패 한 '일본 레전드' 고 사이토 히토시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로 이번 대회 강력한 메달 후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김민종에게 경기 시작 2분45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패를 당했다. 이어 치러진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알리셰르 유스포프(우즈베키스탄)에 무릎 꿇어 '노메달'에 머물렀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사이토는 눈물을 흘리며 "정말 한심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스즈키 감독님이 '메달을 따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동메달 결정전을) 열심히 하자는 마음이 생겼지만 안타까운 결과였다"며 "(준결승전 패배의 원인은)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 자신감은 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일본에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이어 사이토는 "아버지와 약속한 것이 올림픽 우승이었다.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며 "(이번 결과에 대해 아버지가 뭐라고 말씀하실 거 같냐는 질문에) 내가 본격적으로 유도를 시작한 건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계기였다. 유도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사이토를 꺾고 결승에 오른 김민종은 '프랑스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에게 허리후리기 한판패를 당했다. 아쉽게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한국 유도 역사상 최중량급 선수로는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종과 리네르는 경기 뒤 서로의 손을 들어주며 많은 관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1:45
스포츠일반

김민종 잡은 '레전드' 리네르, 인성까지 전설이네 "日과 단체전? KIM처럼 해야죠!" [2024 파리]

비록 한국을 꺾었지만, 테디 리네르(프랑스)의 인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 '유도 영웅'인 그가 파리 올림픽 정상에 오른 후에도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말과 태도로 '격'을 증명했다.리네르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자 세계 랭킹 1위던 김민종과 만나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허리 후리기 한판 승을 거뒀다. 리네르는 현재 세계 남자 유도 최중량급 선수 중 으뜸 가는 커리어를 자랑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11차례 우승한 사상 최고의 최중량급 유도 선수로 꼽힌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도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수상이다.실력에서야 두 말할 것 없다. 이날 리네르는 김민종보다 20㎝ 큰 신장도 잘 활용했지만, 베테랑답게 노련한 기술로 김민종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그런데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 잡은 건 실력이 아닌 인성이었다. 리네르는 이날 승리 후 김민종의 손을 잡고 번쩍 들었다. 비록 패했지만 은메달을 따낸 준우승자 김민종 역시 팬들의 환호를 받고,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패자 김민종은 이날 경기 후 '당연히' 리네르에 대한 존중을 전했다. 그는 조직위원회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졌을 때는 정말 실망스러웠다"면서도 "리네르는 내 롤 모델이었다. 그처럼 되고 싶었다. 파리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리네르와 경쟁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또 "리네르가 내 팔을 잡았을 때 '맞아.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도 계속 (그의 좋은 점을) 배우면서 다가올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리네르의 우승 소감에 김민종이 등장했다. 그것도 결승 소감이 아닌 다른 부분이었다. 리네르는 혼성 단체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이 일본 대표팀과 맞붙을 가능성에 대해 뭍자 "아직 우리 팀이 그 단계까지 올라간 게 아니다. 차근차근 할 일"이라면서도 "사이토 타츠루와 싸우게 된다면 KIM(김민종)과 똑같이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사이토는 다름 아니라 준결승에서 김민종과 맞대결했던 상대다. 올림픽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사이토 히토시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민종과 맞대결에선 한팔 업어치기 한판승을 당하며 한판패했다. 즉 리네르가 김민종을 언급한 건 앞서 사이토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높이 산다는 뜻이기도 하다.스물 네 살인 김민종에게 서른 다섯 살의 리네르는 어떤 상대로 기억되게 될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두 사람의 올림픽 맞대결은 나이 차와 커리어, 경기 결과를 잊게 할 정도로 따뜻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3 07:1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