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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0대 기업 ESG 평가 결과, 삼성전자만 90점 이상 S등급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한 결과 삼성전자가 90점 이상으로 S등급을 받았다. 연구소는 20일 2022년 한 해 동안 기업들이 공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지배구조보고서, 사업보고서 등을 토대로 정량·정성지표를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유일한 종합 S등급과 최고 평점(90.66)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A+등급을 받은 LG생활건강(89.83), SK하이닉스(89.63), KT&G(89.31), 한화솔루션(89.20)이 5위 안에 들었다.분야별 상위권 기업으로는 E(환경)는 한화솔루션·LG생활건강·삼성SDI, S(사회)는 KT&G·SK하이닉스·LG생활건강, G(지배구조)는 신한지주·포스코홀딩스·삼성전자 등이다.시총 200대 기업의 전체 종합등급은 B+등급 수준이었다. B+등급 이상 기업 비중은 종합 71.5%, 환경 57%, 사회 74.5%, 지배구조 80%로 나타났다.지난해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시총 100대 기업 중 총 54개사가 올해 종합등급에서 변동(상승 36, 하락 18)이 있었다. 종합등급이 상승한 기업 가운데 펄어비스(C→B+), 유한양행(B+→A+), 이마트(B+→A+), 에이치엘비(C→B+) 등 4개사는 전년대비 2등급이 상향되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ESG 경영 취약군으로 분류되는 C등급과 D등급에 속한 기업 비중은 종합 19%, 환경 28.5%, 사회 16.5%, 지배구조 13.5%로 집계됐다.종합등급 C등급에는 33개사, D등급 5개사가 하위권이다. 분야별로는 환경 분야에서 C등급 30개사, D등급 27개사가 환경경영 취약군에 속했고, 사회와 지배구조분야에서는 D등급 해당기업이 없는 가운데 33개사, 27개사가 각각 C등급의 낮은 평점을 받았다.연구소는 "지난해 많은 기업이 ESG위원회와 실무기구 등을 신설하면서 ESG 경영이 도입 단계를 벗어나 확산 단계에 접어든 것 보인다"고 평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0 15:35
경제

코스닥 톱5 싹쓸하던 바이오 기업들, 지금은…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들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외국인과 연기금에 외면받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은 실적 기대치마저 하락하면서 게임, 2차 전지주에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과 대비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2020년 12월까지 바이오 기업이 1~5위를 싹쓸이하며 강세를 나타냈지만 지난 16일 기준으로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외하고 모든 순위가 바뀌는 등 혼전 양상이 띠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말과 대비해 시총 규모가 7조원 줄어든 17조7700억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셀트리온제약과 씨젠, 알테오젠, 에이치엘비는 각 2~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제약이 4위로 떨어졌고, 나머지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대신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등 게임주가 치고 올라와 각 2위와 5위 자리에 안착했다. 또 K배터리를 앞세운 2차 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도 몸집을 키워 3위로 뛰어올랐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말 8조5500억원에서 5조7600억원으로 시총 규모가 줄었다. 셀트리온제약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하지만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해외 진출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실적 기대치가 낮아졌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미국과 유럽 시장 등에서 허가를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달 초만 해도 방역당국은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에 대해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 효과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16일에는 델타 변이에도 감염 치료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본부장은 국립보건연구원이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감염된 실험용 쥐에 렉키로나주를 투여한 결과 폐 조직에서 바이러스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투여 사흘째 바이러스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엿새째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 치료 효과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동물이 아닌 환자를 대상으로 한 효능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진단키트를 대표하는 바이오 기업인 씨젠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실적 기대치가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과 대비 순위가 3계단 떨어진 6위에 자리했다. 시총 규모는 4조300억원으로 1조원 가량 쪼그라들었다. 에이치엘비의 경우 임상시험 결과의 허위 공시 논란으로 인해 시총 규모가 대폭 감소했다. 진양곤 회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음에도 신약 허가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에이치엘비는 4조8900억원에서 3조7900억원으로 1조원 넘게 축소됐다. 반면 신작 오딘이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말 시총이 3조4000억원에서 6조4500억원으로 89.7% 불어나며 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원 가까이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 등 6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도 3조5700억원에서 5조9100억원으로 65.5% 늘어났다. 펄어비스(3조4000억→5조3100억원)도 9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9 07:01
경제

'코로나 약발' 떨어진 제약·바이오주 1분기 시총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특수 약발’이 떨어진 제약·바이오주의 시총 규모가 올해 1분기에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개발과 생산 이슈로 인해 투자자들이 제약·바이오주에 대거 몰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씨젠·신풍제약 등이 고공행진하며 시총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국내산 치료제 개발이 난관에 부딪히는 등 코로나 관련 이슈가 가라앉자 투자자들의 빠져나가고 있다. 12일 한국CXO연구소의 '2021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서 따르면, 제약·바이오주의 시가 총액 감소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팜·셀트리온의 1분기 시총이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과 비교해 3조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제약·바이오주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54조8507억원에서 49조4914억원으로 무려 5조3593억원이 빠졌다. 43조8165억원으로 3조952억원이 줄어든 셀트리온도 시총 규모가 6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국내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신약을 허가받았지만 효과에 의문부호가 달려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다. SK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약을 2개 보유한 바이오 기업으로 시선을 끌었다. 지난해 상장과 동시에 ‘따따따상’을 기록하는 등 주가가 폭등하며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실적 저조 등 주가 거품 논란에 휘말리며 시총이 12조994억원에서 8조663억원으로 4조331억원이나 줄었다. 진단키트 대장주로 주목을 모았던 씨젠도 올해 1분기에 주가 급락으로 시총 규모가 1조4088억원 줄어들면서 62위에서 87위까지 하락했다. 씨젠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과 코스닥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이 부각하면서 최근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은 셀트리온제약은 2조4458억원이 빠져나가면서 38위에서 54위로 떨어졌다. 신풍제약도 약 2조원의 시총 규모가 줄면서 45위에서 67위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이슈로 관심을 모았던 녹십자와 한미사이언스 시총 규모도 각각 50위에서 71위, 57위에서 76위로 밀렸다. 에이치엘비는 코로나19 이슈가 아닌 FDA 허위공시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총 규모가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연말 4조9421억원이었던 시총은 규모는 2조816억원으로 2조8605억이나 감소했다. 허위공시 의혹은 금융당국이 조사 중이다. 1분기에 가장 많이 시총 규모가 커진 종목은 네이버로 61조9272억원으로 무려 13조7981억원이 상승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3 07:00
경제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허위 공시 의혹에 "금융당국에 소명 중"

에이치엘비가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 공시한 게 아닌지에 대한 의혹이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이날 허위 공시 의혹과 관련해 해명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금융감독원이 조사했고,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를 앞둔 상황인 건 맞다"라면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된 건 에이치엘비가 2019년 공개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다. 그해 6월 27일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이날 영상에서도 "당시 1차 지표인 OS(전체생존기간)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신약 허가 신청이 지연되거나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며 "이후 최종 데이터를 집계해보니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 결과가 탁월해 신약 허가 신청이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선 리보세라닙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진 회장은 신약 허가 신청(NDA) 전에 진행한 사전미팅에서 나온 얘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FDA와의 사전미팅 회의록에 '실패'라는 단어가 있는 건 맞다.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했으니 신약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내용"이라면서도 "사전 미팅은 신약 허가를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고, 저희와 생각도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여기서 말하는 '실패'는 제가 이미 2019년 6월에 밝힌 내용이고, FDA에서 NDA를 위해 자료를 보완하라는 조언도 받았다"며 "다만 팬데믹으로 인해 NDA를 위한 보완 서류를 다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내용을 금융당국에 소명 중이다. 신약 개발을 하고 상업화를 진행 중인 기업에 대해 (외부에서) 결론이 나는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진 회장이 이날 입장 발표에 나선 데에는 에이치엘비가 허위공시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에이치엘비는 보도가 나오자 "금융당국의 요청을 받은 후 이에 대해 소명 중인 상황으로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 섣불리 기사화돼 시장과 투자자의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16 16:15
경제

[제약 CEO] 'K방역 숨은 주역' 천종윤 씨젠 대표…분자진단 대중화 꿈꾼다

세계가 극찬한 ‘K방역’에 있어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주연' 역할을 했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를 할 수 있었기에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기도 전에 남다른 통찰력으로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 발 빠르게 대처했던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이런 ‘K방역’을 가능케 한 숨은 주역이다. 해외 러브콜·실적 폭증…시총 2위 껑충 바이오기업 씨젠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75% 이상 점유율을 보인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 더 인기가 높다. 씨젠에 따르면 6월 말까지 67개국에 3000만 테스트를 수출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세로 씨젠의 진단키트에 대한 러브콜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씨젠은 생산 초기인 1월에는 주당 10만 테스트 생산이 가능했지만 빠르게 증산하며 대응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주당 100만 테스트의 생산량까지 증산했다. 현재는 주당 500만 테스트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월로 따지면 2000만 테스트 이상 생산이 가능한 셈이다. 세계적으로 계속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씨젠의 진단키트는 계속해서 뻗어 나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씨젠을 향한 국민적인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히며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폭발적인 관심 덕분에 씨젠은 코스닥 시장에서 단숨에 시총 2위로 뛰어올랐다. 22일 종가 기준(18만7100원)으로 시총 규모가 4조9083억원으로 불어나 에이치엘비·셀트리온제약을 제쳤다.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 규모는 15조6000억원대다. 씨젠은 이미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1220억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매출만 818억원을 찍었다. 4~6월 2분기에 수출 물량이 더욱 늘어난 덕분에 역대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만 1561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0배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 수치다. 2분기 매출은 26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말에만 해도 시총 43위에 불과했던 씨젠이 주가 폭등으로 2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던 건 천 대표의 발 빠른 대응 덕분이다. 천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시에서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가 발병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회사의 모든 작업의 중단 명령을 내리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했다. 그리고 2주 만에 진단키트 '올플렉스(Allplex 2019-nCOV Assay)'를 개발했다. 천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1월 27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서 긴급 연락이 왔고, 2주 만에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천 대표는 “긴급 사안이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보통 6개월 이상 걸리는 절차를 2주 만에 승인받은 건 파격이었다”고 말했다. 국내의 긴급 사용승인에 앞선 2월 7일에는 유럽체외진단시약 인증을 받기도 했다. 분자진단 세계 최고 기술 보유…60조원 시장 겨냥 단순히 예지력과 발 빠른 대응만으로 성공을 거둔 건 아니다. 20년 동안 매달렸던 분자진단 연구의 성과이자 결실이었다. 분자진단은 환자의 혈액·객담·소변 등 체외진단으로 유전자 검사(DNA, RNA)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법이다. 한국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항원과 항체 반응을 이용하는 기존 진단법보다 빠르고 정확해 선진 기법으로 꼽힌다. 천 대표는 “진단키트에 씨젠의 20년 연구 결과가 집약돼 있다. 하나의 튜브로 다수의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하는 것은 원리는 알아도 개발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씨젠이 특허를 낸 분자진단에 필요한 유전자 증폭기술 덕분에 한 번에 다수의 유전자 검사가 가능한 것이다. 씨젠의 진단키트는 4~6시간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올 정도로 정확한 데다 빠르다. 자동검사 시스템 도입 덕분이다. 씨젠은 샘플이 병원에 도착하면 핵산 추출, 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판독, 보고와 집계까지 자동 처리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같은 자동 시스템 덕분에 국내 코로나19 접촉자들의 신속한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했다. 씨젠은 “수동으로 100명을 검사하는 시간에 자동검사는 1000명을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천 대표는 분자진단의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기존에는 분자진단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국내의 의사와 전문의들은 동시 다중 검사가 개별검사보다 정확할 수 없다고 여기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분자시약이 활성화된 선진국에서 먼저 씨젠의 기술력을 인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분자진단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에 충분히 보급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분자진단은 기존의 면역진단법에 비해 저렴하고 빠르다는 경쟁력을 지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프로스트&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은 6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로슈와 키아젠 등 다국적 제약사가 장악한 상태지만 분자진단 기술로 재편되는 추세다. 씨젠은 분자진단의 최고의 기술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씨젠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천 대표는 “10년 내 분자진단 검사가 일상생활에 들어올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씨젠은 ‘첨단 IT 및 플랫폼 기업’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20년간의 분자진단 기술과 경험을 집약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씨젠은 인공지능(AI) 기술이 가미된 이 시스템을 ‘SGDDS(Seegene Digitalized Development System)’이라고 명했다. SGDDS는 전 세계 어디서건 누구든지 시약 제품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SGDDS는 내년 상용화가 목표다. 또 씨젠은 분산된 생산 규모를 집약하고 다양한 제품군의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경기도 하남시에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있듯이, 씨젠도 국내에서 분자진단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씨젠은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24 07:00
경제

'사이토카인 폭풍 뭐길래' 건강한 20-30대 치명적 위험 경고

20대도 위험하다. 최근 젊고 건강한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는 보고서들이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젊은이들, 당신들은 천하무적이 아니다. 코로나19가 노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이지만 젊은 사람들도 살려두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20대 확진자 중 위증 환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는 증상 때문이다. 사이토카인은 단백질 면역조절제로 외부 병원체가 들어왔을 때 체내에서 나오는 면역 물질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의 침투로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바이러스를 방어하기 위해 지나치게 면역 체계가 반응하면서 고열과 급성 염증반응을 불러일으키고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는 현상이다. 스페인독감이나 조류독감, 에볼라 바이러스에서도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건강하고 젊은 사람에게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은 코로나19의 주된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사이토카인 폭풍 현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준욱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국내외 치료 과정에서 혹시 사이토카인 관련 위험 요소 등이 파악되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치료와 관련된 여러 지침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20대 확진자 전체 29.6% 가장 많아 코로나19 확진자 중 20대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경계를 요하고 있다. 22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897명. 연령별로 20대(20~29세)의 확진자는 2396명으로 전체 29.6%나 달했다. 10만명 당 환자 수도 20대가 35.2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도 22일 기준으로 20대의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 326명 중 20대 73명(22.5%), 30대 57명(17.5%)으로 조사되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의 확진자가 40%에 육박한다. 신천지 신도를 비롯해 구로콜센터의 집단감염과 해외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젊은 층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긴 했지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 원인으로까지 지목되자 에이치엘비 등 바이오기업에서 이와 관련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관계사 단디바이오는 패혈증 치료제로 사이토카인 억제하는 약물 개발 중에 있다. 단디바이오 개발 중인 DD-S052는 세균과 세균의 내독소를 제거해 사이토카인 폭풍현상 억제하는 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20~40대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C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2449명 중 20~44세 해당 환자 7명 중 1명, 많게는 5명 중 1명에 대한 입원 치료가 필요했다. 20~44세 환자의 2~4%가 집중치료실에 들어간 셈이다. 이 연령대 환자의 치명률은 0.1~0.2%에 불과했으나 이 역시도 독감 시즌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22 17:29
연예

뷰티 브랜드 ‘엘리샤코이’, 동대문 두타면세점 신규 입점

크로스오버 코스메틱 브랜드 ‘엘리샤코이(ELISHACOY)’가 이달 23일 동대문 두타 면세점에 신규 입점한다. 에이치엘비(HLB) 그룹 진양곤 회장이 B2C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한 ㈜넥스트사이언스의 자회사인 ‘엘리샤코이’는 이번 두타면세점 입점을 통해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 골드 콜라겐 비비크림과 머쉬룸 마스크팩 3종, 듀이레이어드 쿠션 등의 제품을 메인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동대문 두타면세점은 입지상의 강점을 크게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국내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엘리샤코이’는 브랜드와 고객의 경계를 허무는 ‘9udoº’(구도를 바꾸다) 컨셉으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곽지희’를 뷰티디렉터 겸 모델로 기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있다.엘리샤코이 김훈 대표는 “15개국 해외시장 진입에 성공한 엘리샤코이의 이번 두타면세점 입점은 뷰티 트렌드를 찾아 동대문 지역을 방문하는 국내/외 고객들의 수많은 요청과 수요에 보답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도 사고의 한계를 넘는 크로스오버 코스메틱 브랜드로써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넥스트사이언스에 인수된 후 자금력을 바탕으로 ‘엘리샤코이’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사업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대한 업계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이소영 기자 2019.10.22 10:49
경제

카카오스탁, 상반기 누적 거래액 42조 돌파

모바일 증권 앱 카카오스탁을 운영 중인 두나무가 카카오스탁 상반기 누적 거래액이 42조원을 넘으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6일 밝혔다. 6월 말 기준 누적 회원수는 220만명, 누적 다운로드는 250만건에 달한다. 2014년 오픈해 만 4년을 넘긴 서비스 기간을 고려하면 최근 1년 간 높은 성장세를 이룬 것. 더불어 지난해 9월부터는 전연령대에 고른 지지를 얻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금융부문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카카오스탁은 2018년 상반기 동안 자사 소셜 트레이딩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도 공개했다. 대표적인 관심 종목에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가 올랐으며, 철도, 건설, 제조 종목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다. 거래액 최다종목은 철도 테마주인 현대로템, 대아티아이가 선정됐으며, 우진, 오르비텍, 에코마이스터, 에스모, 에이치엘비, 대성파인텍, 현대엘리베이, 인스코비가 뒤를 이었다. 거래빈도 최다종목 역시 대아티아이, 현대로템이 상위권에 랭크됐고, 오르비텍, 에스모,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인스코비, 키이스트, 삼성전자, 뉴프라이드, 보락 순으로 조사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07.0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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