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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행진 중인 중견 게임사 엠게임, 하반기도 기대감↑

최근 중견 게임사 중 잘 나가는 곳이 있다. 해외 인기 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 개발사인 엠게임이다. 중견 게임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엠게임은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도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도 나올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엠게임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05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매출 중 최대치다. 지난 2022년에는 매출 734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당기순이익 227억원을 달성하며 1999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이익을 냈다. 엠게임이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고 있는 것은 역주행 신화를 기록 중인 PC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의 해외 성과 덕분이다.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열혈강호 온라인은 2019년 공성전 업데이트와 광군제 이벤트를 시작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작년 6월 중국 우시 지역 신규 서버 오픈 후 상반기 현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 같은 해 8월 신규 사냥터와 레벨 상향 등 대규모 업데이트 실시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나이트 온라인은 북미·유럽에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3년 만에 신규 서버를 오픈한 이후 현지 일 매출이 91만 달러(12억원 가량)를 기록할 정도로 유저가 몰려 12월에 추가 서버를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런 오픈 효과는 올해 1분기로 이어져 나이트 온라인의 1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전체 누적 매출의 65.3%에 달했다”며 “올해 5월까지 집계된 북미·유럽 현지 누적 매출은 작년 전체 누적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엠게임은 올 하반기에도 두 게임의 해외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퍼블리셔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업데이트와 이벤트, 마케팅 등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해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엠게임은 신작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이달 중에 방치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퀸즈나이츠’의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치형 RPG의 대표적인 성공작 ‘블레이드 키우기’의 빌리네어 게임즈가 초반 기획부터 참여해 성공 노하우와 최신 트렌드를 녹여 공동 개발했다. 자사의 인기 온라인 게임 ‘귀혼’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귀혼M’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서브컬처·캐주얼 장르의 신규 퍼블리싱 게임을 1종 이상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2023년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출발했다”며 “하반기에는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 신규 서버 오픈과 대규모 업데이트, 방치형 모바일 게임 ‘퀸즈나이츠’ 출시, ‘귀혼M’과 퍼블리싱 게임 출시가 예정돼 지난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14 05:55
e스포츠(게임)

엠게임, P2E 게임 ‘소울세이버’ 토큰 소울 후오비에 상장

엠게임은 P2E 모바일 게임 ‘소울세이버:아이들 세이버스’의 거버넌스 토큰 ‘SOUL(소울)’이 후오비 글로벌에 상장했다고 28일 밝혔다. 후오비 글로벌은 지난 26일 소울의 예금은 9월 23일 오후 2시(UTC, 세계표준시)에 열렸으며, 인출은 27일 정오(UTC)에 가능하다고 알렸다. ‘소울세이버’의 개발사 레트로퓨처는 지난해 엠게임과 온라인 게임 ‘귀혼’ IP에 대한 사업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엠게임은 IP 홀더로 귀혼 개발 소스 및 그래픽 등을 공유하고, 수년간 다져온 글로벌 게임 사업 노하우를 제공하는 등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다. ‘귀혼’의 IP를 활용해 개발된 ‘소울세이버’는 방치형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로, 다양한 무공을 조합한 전투, 보스전, 육성과 강화 등 전략적인 재미 요소를 가미한 블록체인 게임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생활퀘스트, 환골탈태, 채광, VIP 시스템 등이 준비돼 있다. 오는 10월 NFT 판매를 시작하고, 11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이번에 상장된 소울은 ‘소울세이버’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NFT의 주요 지불 방법으로 활용된다"며 "게임 환경에서 캐릭터 성장이나 퀘스트 보상으로 획득한 ‘SAVER’ 토큰을 자산 거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소울 토큰과 맞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울이 거래될 후오비는 싱가포르, 미국, 한국, 일본, 홍콩 등 다수의 국가 및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거래액 세계 2위 규모(2021년 3월 코인마켓캡 기준)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레트로퓨처는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 ‘인생게임’의 총괄 디렉터 이진규 대표를 필두로 10년 이상의 개발 경력을 보유한 개발진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게임업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09.28 11:45
생활/문화

[권오용의 G플레이] 중견 게임사, 이대로 끝낼 순 없다

올해 상반기 중견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대형 게임사의 틈바구니에서 빛나는 행보를 했다. 지난 1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이 빅히트를 치며 인기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다른 중견 게임사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데브시스터즈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봐야 했다. 하반기에도 남만 부러워할 수 없는 상황이다. 틈새시장인 PC 시장을 비롯해 멀티 플랫폼, 모바일 등 전방위 공략에 나선다. 제2의 데브시스터즈가 나올지 주목된다. 신작 불모지 PC 유저 공략 중견 게임사의 하반기 시장 공략 타깃은 PC 시장이다. 네오위즈와 엠게임, 라인게임즈가 신작 PC 온라인 게임을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에 선보인다. 네오위즈가 가장 빠르게 움직인다. 내달 7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 언리쉬드 PC’를 스팀에 정식 출시한다. 이 게임은 작년 3월 선보인 콘솔 버전을 원작으로 했다. 화려한 콤보 액션과 오픈 월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보스 및 몬스터와의 전략적인 전투, 던전, 3대 3 투기장, 15대 15 전장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PvP(이용자 간 대결) 등이 특징이다. 지난 5월 파이널 테스트에는 40만명이 참가했으며 최대 동시 접속자 수 4만5000명을 기록했다. 현재 스팀 예정작 찜 목록 13위(글로벌)에 올랐으며, 사전 예약자도 100만명을 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엠게임은 오는 8월 자체 개발한 메카닉(로봇) 3인칭 총싸움 게임 ‘배틀스티드:군마’를 스팀(정식 출시 직전 버전인 얼리엑세스)에 내놓는다. 언리얼 엔진4로 만든 배틀스티드는 유저들이 우주 식민지에서 발견된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각 나라 군수 기업들 간의 경쟁에 용병으로 참가해 6대 6 팀 대전으로 로봇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7개의 거대 메카닉을 조작해 같은 팀과의 협력으로 전투 지역의 거점을 점령하고, 자원을 모아 다양한 승리 미션을 수행할 수 있다. 개성이 강한 게임을 선보여온 라인게임즈는 개발 관계사 픽셀크루즈가 만든 PC 온라인 액션 RPG인 ‘더 밴시’를 하반기에 스팀(얼리엑세스)에 출시한다. 언리얼 엔진4에 기반한 고품질 그래픽과 전투 쾌감을 극대화하는 타격감, 직업이 아닌 장비의 제작과 증폭으로 이뤄지는 독특한 성장 방식 등이 특징이다. 이들 게임사들은 PC 온라인 신작의 스팀 출시로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꿈꾼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를 스팀 얼리엑세스로 선보여 현재 글로벌 히트작에 올랐다. 모바일 격전지 참전 레드오션이라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작을 들고 뛰어드는 중견 게임사도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게임사는 웹젠이다. 올해 첫 신작인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2'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선보인 ‘뮤 아크엔젤’의 정식 후속작으로, 하반기 웹젠의 실적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전작이 구글 앱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한 만큼 웹젠이 뮤 아크엔젤2에 거는 기대가 크다. 뮤 아크엔젤2는 ‘뮤'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인 흑기사·흑마법사·요정을 동시에 조작하며 전투에 임하는 집단 육성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국내 정상급 성우들의 연기에 다양한 효과음과 배경음을 추가해 게임의 웅장함을 더했다. 웹젠은 최근 뮤 아크엔젤2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총 2만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엠게임도 3분기에 수집형 모바일 RPG ‘제국영웅(가칭)’을 내놓는다. 먼저 국내에 선보이고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도 출시한다. 제국영웅은 3D로 구현된 수집형 RPG로, 카드 수집과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게임이다. 혁신적인 분대 구성과 스릴 넘치는 PvE, PvP가 특징이며 자신만의 영지를 업그레이드하고 강력한 군대를 양성해 월드맵에서 세력전 및 지역 점령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멀티플랫폼 게임도 출격 라인게임즈와 펄어비스는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에 공략하는 신작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라인게임즈는 모바일과 PC(스팀)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용 게임 ‘대항해시대 오리진’를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라인게임즈와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글로벌 히트작 ‘대항해시대’의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는 타이틀이다. 오픈월드 MMORPG인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200곳이 넘는 전 세계 항구를 탐험하며 1000명 이상의 주요 캐릭터와 상호작용하고, 4000여 종의 발견물 및 1000여 종의 문화별 장비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하는 모험이 주요 콘텐트다. 라인게임즈는 또 다른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용 신작인 ‘언디셈버’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개발사 니즈게임즈가 핵앤슬래시 RPG로 만들고 있는 언디셈버은 언리얼 엔진4에 기반한 세련된 그래픽을 통해 각종 스킬을 발동할 시 짜릿한 타격감과 액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작 기근인 펄어비스는 올 겨울에 콘솔과 PC 플랫폼에 ‘붉은사막’을 출시할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으로 개발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광활한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그려냈다. MMORPG와 다른 게임성을 차별 포인트로 내세웠으며, 싱글 플레이와 온라인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형태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 게임은 게임사가 어느 정도 개발 능력을 갖춰야 만들 수 있는 것이어서 라인게임즈와 펄어비스 신작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개발자들의 재택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출시 목표를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 시장이 변화무쌍하다. 아무도 예상 못 한 데브시스터즈가 대박을 터트리고, 천년만년 왕좌를 지킬 것 같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신생 게임사의 신작에 밀렸다”며 “중견 게임사들이 심혈을 기울인 신작들이 하반기에 나오는 만큼 빛나는 성과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7.27 07:00
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코로나에도 역대급 실적 게임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는

게임업체들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장사를 잘했다.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중견 게임사들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가 악재라기보다 호재로 작용한 측면이 적지 않다. 이런 호황 기조는 올해도 기대되지만 게임사들은 마냥 웃을 수 없다. 주요 수익원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 반발이 커지고 있고, 정치권에서 게임산업이 위축될 수 있는 규제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게임산업이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며 주요 이익공유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게임업계가 올해 큰 도전에 직면했다. 3N에 중견 게임사도 ‘역대급 실적’ 최근 게임사들의 작년 실적이 공개됐는데, 하나같이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톱3 게임사인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역사적인 실적을 거뒀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1306억원, 영업이익 1조1907억원을 기록했는데, 모두 역대 최대치다. 특히 연매출 3조원은 창사 이래 처음이자 한국 게임사로서도 최초다. 엔씨도 지난해 매출 2조4162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72% 증가한 8248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매출 2조484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2720억원을 달성했다. 이들 3N사의 연매출 총합은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다. 중견 게임사도 마찬가지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해인 작년 매출은 역대 최고치인 495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0% 증가한 666억원을 달성했다. 웹젠도 역대 최대 매출(2940억원)에 영업이익(1082억원)과 당기순이익(862억원)이 전년보다 100% 이상 올랐다. 위메이드와 선데이토즈, 엠게임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중견 게임사들도 작년에는 큰 폭의 회복세를 보였다. 게임사들이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데는 자사 신작들이 성공한 것도 있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집콕 등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게임 이용이 늘어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확률형 아이템 법제화 등 규제 바람 불어 게임산업의 호황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게임업계를 향한 불만과 규제 움직임이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 법제화 목소리가 크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일정 금액을 투입해도 무작위적·우연적 확률에 따라 아이템이 나오는 형태를 일컫는다. ‘캡슐형 유료 아이템’이나 ‘랜덤박스’, ‘가챠’라고도 한다. 유저는 무기나 이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 등을 게임 플레이로 구할 수 있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확률형 아이템을 구입하게 된다. 문제는 많은 돈을 썼음에도 원하는 아이템이 안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희귀 아이템일수록 확률이 매우 높아 수백만 원을 써도 안나온다는 얘기가 공공연하다. 일부 게임 유튜버는 수많은 시도에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하는 실패담을 방송하기도 한다. 최근 인기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최상급 무기 아이템 ‘신화 무기’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확률도 낮은 뿐 아니라 2중 확률 구조로 돼 있어 최소 1억원 이상 든다는 얘기가 유저들 사이에서 회자하면서 도박 수준의 뽑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유저들은 아무리 돈을 써도 원하는 아이템 획득에 실패하는 반면, 게임사들은 아이템의 확률을 자신들 마음대로 해 지난해 코로나19에도 자신들의 주머니를 두둑이 챙겼다며 잔뜩 화가 났다. 일부 유저는 광고 트럭을 빌려 게임사 사옥 주변을 돌며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게이머의 불만이 커지자 정치권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법적으로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 대신 대표 발의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게임법 개정안)에는 확률형 아이템의 종류·종류별 공급 확률 정보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하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 확률형 아이템 모델의 사행성이 지나치게 높고 획득 확률이 낮은 데 반해, 그 정보 공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게임업계가 자율규제 방식으로 확률을 공개하고 있지만 구색 갖추기에 불과해 게이머들이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의 법제화는 이 의원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위의 다른 의원들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입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게임사로서는 여간 우려스러운 게 아니다. 그나마 성공적으로 안착한 수익 모델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은 월정액 모델, 부분 유료화 모델에 대한 유저의 결제 태도가 좋지 않고, 게임을 공짜로 즐기려는 유저가 많아지면서 업체들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며 “게임사도 서버비나 마케팅비 등을 회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확률을 공개하라는 것은 라면 수프의 구성비를 공개하라는 것과 똑같다”며 “어느 나라에서 사기업의 영업 비밀을 소상히 밝히라고 하느냐”고 했다. 업계는 법제화보다는 자율규제에 맡겨달라는 입장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확률 공개는 물론이고 유저들이 아이템 구매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규제를 적극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법제화 추진은 업계가 잘하고 있는 자율규제를 법으로 명문화하겠다는 것인데,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민간의 자율규제를 우선시하는 세계적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확률형 아이템 법제화뿐 아니라 여러 규제안을 담고 있는 게임법 전면 개정안 자체도 게임업계에 올해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연말 게임법 전면 개정안을 의원 발의 법안 형태로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정부 입법 단계에서 필요한 관계기관과의 협의, 입법예고, 규제심사, 법제처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심의 등 여러 절차가 생략돼 올해 안에 입법도 가능한 상황이다. 문제는 게임산업의 진흥보다는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기존에 없던 조항을 다수 신설해 의무를 강제한다는 점, 영업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범한다는 점, 타법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에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의원실에 의견서를 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회는 “급변하는 게임 환경 변화에 발맞춰 현실에 부합하는 법 개정안을 기대했으나 현장 의견 반영이 부족하다”며 “산업 진흥보다는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항이 다수 추가돼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돈 벌었으니 나눠줘’…이익공유 압박도 게임업계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린 만큼 이익을 나눠야 한다는 압박에도 직면해 있다. 이런 목소리는 게임계 내에서도 나왔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은 지난달 말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메이저 게임사들의 국민 고통 분담을 촉구했다. 위 학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게임사들은 전년 대비 대폭 성장했고, 어떤 게임사는 매출이 2배 늘기도 했다”며 “게임이 대표적인 수혜 산업인데, 메이저 게임사들은 국민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익공유제 같은 고통 분담 모델에 국민적 지지가 형성되면 게임업계는 참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게임업계는 지금이라도 국민 고통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신속히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임업계는 오래전부터 돈만 벌고 사회공헌 사업은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넥슨과 엔씨, 넷마블은 사회공헌 재단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소외계층이나 장애인, 청소년 등을 돕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맞아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반감이 크다. 코로나19라고 해서 정부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 없는데 왜 이익을 공유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정부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각종 규제로 어려움이 더 많았다”며 “그런데도 게임사들이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투자와 유저들의 호응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익을 나눠야 한다면 유저들과 나누는 것이 맞다”고도 했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중국이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호시탐탐 한국 게임사를 노리고 있다”며 “한가롭게 이익공유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삼성전자·현대차·LG 등 한국 재계 경영진이 대부분인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이 되는 등 게임산업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23 07:00
생활/문화

잰걸음 중견 게임사들, 하반기엔 달린다

중견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넷마블 등 몇몇 대형 게임사들이 장악하고 있다. 중견 게임사들은 한발 늦게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이들에게 매번 밀리고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는 일이다. 조직 및 사업 재정비를 통해 올 상반기 신작을 조금씩 선보인 중견 게임사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주목해야 하는 것은 네오위즈·게임빌·웹젠·조이시티·엠게임 등이다. 네오위즈,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 성공 여부 주목모바일 게임 시대를 맞아 부진에 빠졌던 네오위즈는 올 상반기 누적 매출 1063억원, 영업이익 130억원, 당기순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 245%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는 모바일 RPG '브라운더스트'가 일본에서 성과를 내고,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스'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 진출한 덕분이다.네오위즈는 하반기에 해외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작도 선보여 성장세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일본 출시 이후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브라운더스트는 서비스 국가를 늘려 나간다. 지난 2일 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6개국에 출시한 데 이어 중화권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지난 5월 얼리엑세스(테스트) 버전으로 스팀에 출시된 블레스는 올해 안에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블레스가 스팀 출시 초기에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해 콘텐트 보강 및 서비스 안정화를 거쳐 정식 출시되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네오위즈는 블레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2종도 퍼블리셔(유통·서비스사) 룽투게임을 통해 연내에 중화권에 선보일 계획이고, 국내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 자체 개발작인 모바일 RPG ‘킹덤 오브 히어로: 택틱스 워’를 내달 초에 테스트를 거쳐 출시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하반기에 에픽 게임즈의 글로벌 화제작 '포트나이트'의 국내 PC방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포트나이트는 북미·유럽에서 배틀로열 게임의 바람을 일으켰던 '배틀그라운드'를 밀어내고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오랜 PC방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에서 좀처럼 뜨지 않는 포트나이트의 인기를 띄운다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게임빌·조이시티, 신작들 글로벌 출격 대기올 상반기 야심 차게 내놓은 '로열블러드’로 큰 재미를 못 본 게임빌은 하반기에 신작들을 대거 출격시킨다. 자체 개발작인 ‘엘룬’과 ‘게임빌 프로야구’, 퍼블리싱작인 '탈리온’ ‘NBA 나우’ ‘코스모 듀얼' 등 5종이다.가장 먼저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탈리온은 20 대 20 점령전이 핵심 콘텐트인 모바일 MMORPG다. 360도로 자유로운 시점 조절이 가능한 풀 3D 뷰로 하늘까지 보이는 오픈 필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으로, 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게임빌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엘룬은 게임빌이 자체 개발한 수집형 모바일 RPG로, 200종에 육박하는 캐릭터와 실시간 이용자 대결이 특징이다. NBA 나우는 NBA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해 개발한 모바일 농구 게임으로, 게임빌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반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모 듀얼은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3매치 실시간 대전 퍼즐 게임이다.게임빌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특화한 MMORPG를 비롯해 차세대 전략 RPG, 자사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스포츠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로 본격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올 상반기 박영호 신임 각자대표를 선임해 조직 정리를 진행했던 조이시티는 하반기에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지난 24일 사전 예약을 시작한 '건쉽배틀: 토탈워페어'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 예정이다. 글로벌 1억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조이시티의 자체 개발작 ‘건쉽배틀’ IP를 활용한 모바일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북미의 게임 전문 시나리오 작가와 협업했으며 현대사의 각종 무기를 고증해 사실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조이시티는 ‘군주’ ‘아틀란티카’ ‘영웅의 군단’ 등 전략·역사 게임의 대가로 유명한 김태곤 사단이 개발한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도 준비하고 있다. 조이시티는 농구 콘솔 게임 '3on3 프리스타일 X박스'와 3D 방치형 RPG인 '나를 지켜줘: 방치할 수 없는 그녀'를 3분기에 글로벌 론칭할 계획이다. 온라인 게임 '블레스'를 원작으로 한 '블레스 모바일'도 언리얼 엔진4를 이용해 개발하고 있다. 웹젠, HTML5 게임 시동… 엠게임, '진열혈강호' 개발 막바지상반기에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2'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 웹젠은 하반기에 PC와 모바일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HTML5 게임을 다수 선보인다.올 4분기 국내시장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뮤 온라인H5’가 대표적이다. ‘대천사지검H5’라는 이름으로 중국과 대만에 출시돼 매출 톱3 안에 드는 등 이미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기존의 무거운 MMORPG와 달리 게임 설치와 접속, 캐릭터 육성 등에서 보다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접근성이 차별화된 요소다. 웹젠은 새롭게 시도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큐브타운’도 하반기에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큐브타운은 큐브 모양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100여 가지 직업, 다양한 건물과 장식물로 판타지 마을을 건설하는 재미가 특징이다.조금씩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엠게임은 대표작인 ‘열혈강호 온라인’을 계승한 모바일 MMORPG ‘진열혈강호’의 중화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개발 막바지 단계며 현지 게임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귀혼'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횡스크롤 MMORPG ‘귀혼’도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8.30 07:00
생활/문화

중견 게임사에 봄바람 분다

대형 게임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중견 게임사들이 오랜 만에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네시삼십삼분(이하 4:33)·한빛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엠게임 등이다. 이들은 과거에 비해 큰 활약을 못펼치고 있는데, 최근 선보인 신작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등 빅 게임사들의 대형 신작 출시가 주춤한 틈을 타서 게이머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훈훈한 봄바람을 타고 비상할지 주목된다. 4:33 '의천도룡기'·한빛 '클럽 오디션' 인기가도작년 실적 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많았던 4:33이 오랜 만에 웃었다. 지난 1월 출시한 '삼국블레이드'에 이어 지난달 말 카카오와 함께 선보인 모바일 무협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인 '의천도룡기 for Kakao'의 반응이 좋아서다. 출시 전 70만명이 넘는 사전 예약을 기록했던 이 게임은 출시 당일 이용자가 대거 몰려 서버를 증설했고 현재는 6개까지 늘렸다. 구글 앱마켓에서는 7일 간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고, 현재 전체 최고 매출 순위에서 7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 '파이널 블레이드' '클래시로얄' 등 대형 게임들이 장악하고 있는 매출 톱10 입성은 대단한 성과이다.이 게임은 유명 무협 작가 김용의 사조삼부작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의천도룡기’를 원작으로 한 것으로, 의천검과 도룡도의 비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 200대 200으로 펼쳐지는 진영전, 4인·8인 파티 플레이 등 실시간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신작 모바일 게임 '클럽 오디션'이 초반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어 한껏 고무돼 있다.클럽 오디션은 2000년대 전국 PC방에서 리듬댄스 게임의 돌풍을 일으켰던 '오디션'을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지난 9일 출시 이후 3일 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의 인기 게임 순위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매출도 꾸준히 올라 15일 현재 애플의 최고 매출에서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출시 이후 매일 최고 동시접속자수 및 최고 매출을 경신하고 있다"며 "원작의 명성 때문에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클럽 오디션은 원작을 계승한 화려하고 세련된 그래픽과 200곡 이상의 인기 음원, 2300여 종의 아이템을 갖췄다. 또 혼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스토리모드’ 등 모바일만의 재미도 담았다. 네오위즈 '진짜야구 슬러거'·엠게임 '캐치몬' 선전 네오위즈게임즈는 모바일 야구게임 '진짜야구 슬러거 for Kakao’가 선전하고 있다.이 게임은 지난 2일 출시된 이후 구글과 애플의 인기 게임 순위에서 각각 3위와 7위를 달리고 있다. 프로야구 시즌이 다가오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 게임 ‘슬러거’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신작이다. 실제 프로야구 10개 구단 및 선수들의 최신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게임에 반영했고, 현역 및 은퇴 선수의 연도별 데이터도 적용돼 있다. 또 그래픽도 업그레이드됐으며 AI(인공지능)도 향상돼 실감나는 야구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엠게임은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인 ‘캐치몬’이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기대가 크다. 이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예약 이벤트의 참가자가 8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캐치몬은 AR과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접목시켜 현실 속 다양한 지역에서 스마트폰으로 소환수를 수집·육성하는 AR 모바일 게임이다.중견 게임사의 신작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다양한 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니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신작은 무협·리듬댄스·야구·AR 등으로 올초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대세로 자리잡은 대형 모바일 MMORPG인 '리니지2 레볼루션'와 다른 재미를 담고 있다.여기에 대형 신작 출시가 뜸하면서 게이머의 시선을 잡을 기회가 생긴 것도 이유로 꼽힌다.한 게임사 관계자는 "중견 게임사들에게 오랜 만에 기회가 온 만큼 잘 활용해 성과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넷마블·엔씨소프트·넥슨 등 빅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오는 4월부터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3.16 07:00
생활/문화

토종 게임사들 AR 게임은 어떤 모습…영상 공개

최근 국내 중견게임사들이 한창 개발 중인 증강현실(AR) 게임의 영상을 공개했다.AR 게임은 '포켓몬 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국내 게임사들도 잇따라 개발에 나서고 있다.엠게임은 AR 모바일 게임 ‘캐치몬’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캐치몬은 현실 속 실제 지역에서 증강현실을 통해 몬스터를 획득, 성장시켜 전투를 벌이는 몬스터 배틀 게임이다.몬스터 전투는 위치기반 증강현실로 이용자 간 격투형 배틀 모드와 게임 내 탑재돼 있는 보드 지역을 점령해 승리하는 보드게임 모드 2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전투 방식을 추가할 예정이다.또 지역의 핫플레이스 등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수집한 몬스터로 이용자들과 전투를 벌이거나 특정 지역에서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를 이용자들이 힘을 합쳐 공략하는 등 유저 간 커뮤니티를 위한 콘텐트도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영상은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실시간으로 몬스터를 추적, 증강현실로 출현한 몬스터를 수집하는 등 캐치몬의 실제 플레이 모습이 담겨 있다.이용자 간 증강현실 전투를 펼치거나 수집한 몬스터를 능력치에 따라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몬스터를 강화하거나 주사위(펜던트)를 업그레이드시키며 보드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콘텐트도 함께 공개했다.캐치몬은 3분기 내에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도 AR 게임 ‘스페셜포스 AR’의 테스트 플레이 영상을 23일 공개했다.이 영상은 이용자가 실제 거리에서 적군 병사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현재는 개발 초기 단계로 총 공정의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용자들과의 소통과 시장에서의 신뢰를 위해 테스트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했다.드래곤플라이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VR 사업부문을 회사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VR 개발 기술을 축적해왔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8.25 06:00
생활/문화

모바일 RPG 대홍수 시대…그래도 목 마르다?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요즘 나오는 모바일 게임 신작은 대부분 RPG류이다. 대형 게임사, 중소 게임사 할 것 없이 거의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신작으로 RPG를 내거나 준비하고 있다. 신작 RPG들은 인기 순위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RPG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흥행은 고사하고 생존도 쉽지 않다. 일부에서는 모바일 RPG의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굵직한 신작 5종 한꺼번에 나와최근 굵직한 신작 모바일 RPG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거신전기'와 이펀컴퍼니의 ‘천명’, 소프트빅뱅의 '코어마스터즈 RPG'가 지난 22일 동시에 출시됐다. 특히 거신전기는 신생 개발사 스노우폴게임즈이 영화 '올드보이',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등에서 활약한 유명 음악 감독이나 성우까지 참여시킬 정도로 공을 들인 모바일 RPG이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감성적 동화풍의 비주얼에 거신에 탑승해 전투를 펼치는 '라이딩 액션' 등이 특징이다. 더구나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오랜만에 무게감 있는 모바일 RPG를 서비스하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명은 홍콩과 대만에서 인정받은 모바일 3D MMORPG로 500대 500의 실시간 대규모 전투가 강점이다. 코어마스터즈 RPG는 온라인 게임 '코어마스터즈'의 재미 요소를 계승하고 모바일에 최적화한 작품이다. 24일에는 부진을 털고 재기에 시동을 건 엠게임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 RPG '크레이지드래곤'이 정식 출시된다. 개발 기간이 2년이나 되는 이 게임은 드래곤 탑승 전투와 영웅과 용병이 상호 육성을 하는 시스템, 빠른 템포의 액션 등이 특징이다. 이달 말에는 모바일 1등 넷마블게임즈의 올해 첫 모바일 RPG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콘'(나이츠 오브 나이트, KON)이 출격할 예정이다. 2개의 캐릭터가 함께 성장하고 전략적인 전투를 할 수 있는 듀얼액션 시스템과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트(UGC) 기반의 맵에서 진행되는 PvP 시스템인 '침략전'으로 기존 RPG와 차별화했다. 특히 톱스타인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진행된 프리미엄 테스트에는 총 20만명이 참여했다. 인기 RPG 넘기 쉽지 않네…공급 과잉 우려도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 RPG가 무려 5개나 출시되면서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이들은 신작끼리의 경쟁 뿐 아니라 기존 인기 RPG들과도 싸워야 한다. 특히 기존작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세븐나이츠', '뮤 오리진', '히트', '레이븐' 등 인기 톱10 안에 포진해 있는 RPG들은 최소 4개월 이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수 게임들이다. 많은 신작 RPG들이 이들에게 도전장을 냈으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기대를 한 몸에 모은 쟁쟁한 신작들도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이 '블레이드', '영웅' 등 모바일 RPG의 성공 신화를 잇는 차기작으로 지난 2월 선보인 '로스트킹덤'은 기존 RPG와 확연히 다른 그래픽과 액션감으로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구글 앱마켓의 매출 순위 5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톱1 등극도 시간 문제라고 예상했지만 아직까지 톱3 안에 안착하지 못했다.A 게임사 관계자는 "기존 인기 RPG들이 워낙 공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신작들이 웬만해서는 이들을 넘어서기 힘들다"며 "그럼에도 개발사들은 대세 장르이고 다른 장르보다 돈을 벌 가능성이 높은 RPG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부에서는 RPG가 너무 많이 나오다보니 공급 과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아무리 잘 만든 신작이라도 시장 포화로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며 "게임 하나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중소 개발사의 경우 치명적이다. 이는 결국 국내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아직은 모바일 RPG 시장이 레드오션 시장이 아니라는 견해가 많다. B 게임사 관계자는 "RPG도 여러 종류가 있다. 현재는 액션 RPG가 주류인데 향후에는 MMORPG로 트렌드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기존 RPG와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얼마든지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3.24 07:00
생활/문화

'VR 게임은 내가 먼저'…중견 게임사들 시장 선점 나서

최근 VR(가상 현실)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게임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VR 산업이 크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킬러 콘텐트 중 하나로 게임이 꼽히고 있어 게임사들이 VR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견 게임사들은 올해 VR 게임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형 게임사들은 아직 VR 게임을 즐길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관망하고 있다.한빛·엠게임·조이시티 올해 출시 목표현재 VR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한빛소프트·엠게임·조이시티·드래곤플라이 등이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VR 게임을 연구하고 개발해왔다.가장 많은 VR 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곳은 2014년 'VR 콘텐트 사업본부'를 신설한 한빛소프트이다. 한빛소프트는 비디오 게임 전문 개발사인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자사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VR 게임인 '헬게이트 VR'과 '오잉 VR'(이하 가칭) 2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RPG로 개발됐던 헬게이트를 활용한 헬게이트 VR은 원작의 괴기스러운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고 사실성을 높여 한층 다이내믹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히고 있다.한빛소프트는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VR 게임 3종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빛소프트의 대표작인 '오디션'을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A와 셰프가 돼서 음식을 만드는 '프로젝트 K', 슈팅 게임의 맛을 살린 '프로젝트 H' 등이다. 프로젝트 A는 게이머가 실제 콘서트 무대에서 공연하는 듯한 가상현실을 경험하게 될 예정이다.조이시티는 대표 모바일 게임인 '건쉽배틀'의 활용한 '건쉽배틀2 VR'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2013년부터 VR 연구를 시작한 조이시티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2014년 말부터 건쉽배틀2 VR의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상당 부분 개발됐으며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삼성과 소니, 오큘러스, HTC 등 VR 기기들의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조이시티 관계자는 "전 세계 6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컨쉽배틀을 원작으로 하고, VR에 잘 맞는 헬리콥터 전투 게임이라는 점에서 초기 VR 게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VR 게임 시장 선점 노려 엠게임도 유명한 딸 키우기 시뮬레이션 게임인 '프린세스메이커2'를 기반으로 한 VR 게임을 연내 첫 선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길 정도로 발전한 딥 러닝 기술을 활용, 프린세스메이커의 캐리터가 이용자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드래곤플라이는 FPS(총싸움)와 레이싱 장르의 VR 게임 2종을 개발하고 있다. FPS VR 게임은 인기 FPS 게임인 '스페셜포스'을 기반으로 한 것이고, 레이싱 VR 게임은 중국에 선보였던 '가속스캔들'의 개발 노하우를 활용한 작품이다.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는 "작년부터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서 VR 게임 산업을 주목하고 R&D를 진행해 왔다"며 "올해 가시적인 결과물로 VR게임 시장에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중견 게임사들이 VR 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게임즈 등 대형 게임사들은 VR 게임을 개발하고 있지 않다. 대형 게임사 "시기 상조"이들은 아직까지 VR 게임 시장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VR 기기가 커서 휴대성이 낮고 가격도 부담스러워서 대중적인 보급도 안돼 있다는 것. 또 아직까지 VR 게임을 20~30분 이상 오래하기 힘들다는 점도 산업화의 걸림돌로 꼽힌다.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VR 게임의 산업화는 의료나 건축, 여행 등에 비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VR 기기가 선글라스 수준이 돼야 하고 1시간 이상 착용해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 의장은 "여러 VR 기기에 맞춰 게임을 개발하기 보다는 어떤 기기에서도 호환될 수 있는 미들웨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2.25 07:00
생활/문화

엠게임, 사회공헌 프로그램 ‘매칭펀드’ 기부금 1억원 달성

엠게임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매칭펀드’ 기부금 1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008년 7월 시작한 ‘매칭펀드’는 엠게임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나눔 활동으로, 매달 굿네이버스에서 선정한 아동의 사연을 엠게임 인트라넷에 공개한 후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의 기부금을 더해 후원금을 마련한다. 직원 스스로가 최소 3000원부터 자유롭게 금액을 설정해 기부할 수 있으며, 약 6년 동안 어려운 생활 환경에 있는 62명의 아동들의 생활비, 재능 교육비, 치료비, 급식 지원비 등으로 사용됐다. 이날 권이형 엠게임 대표 및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엠게임 가산동 본사에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양진욱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지속적인 나눔 활동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눔 활동에 대한 엠게임의 높은 기업 정신과 사내 문화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엠게임은 소외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놀이 시설 건립사업 ‘엠게임 놀이터’,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생활 및 재능을 후원하는 임직원 기부 프로그램 ‘꿈나무 희망펀드’ 등 나눔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10.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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