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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회 청룡] 천우희 발굴된 '한공주', 독립영화의 반란을 이끈 '수작'
영화 '한공주'는 과연 어떤 영화일까.17일 오후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제 최대 이변 중 하나는 여우주연상에서 나왔다. 독립(다양성)영화 '한공주'에 출연한 배우 천우희가 심은경('수상한 그녀')·김희애('우아한 거짓말')·전도연('집으로 가는길')·손예진('공범')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지난 4월 17일 개봉한 '한공주'는 독립영화의 특성상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하며 전국에서 22만4556명(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단순 관객 수치로 평가하기 힘든 내용을 담고 있었다.'한공주'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은 주인공 공주가 피해자에서 피의자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천우희는 극중 상처 받은 여고생의 모습을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표현해 언론과 평단으로 부터 극찬을 받았다. 수상도 이어졌다. 앞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14 여성영화인축제'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 후보선정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천우희는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이 상을 주는 이유는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 배우를 하면서도 의심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 더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의 가능성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12.17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