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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골든⑬] 임창정·정승환·지코·청하·크러쉬·헤이즈, 장르를 대표하는 솔로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는 장르를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이 후보로 올랐다.'히트 곡 부자' 임창정·'발라드 세손' 정승환·'핫'한 래퍼 지코·'K팝 댄싱 퀸' 청하·'감성 보컬' 크러쉬·'신흥 음원 강자' 헤이즈가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들은 올 한 해 각자의 매력을 담은 다채로운 장르로 리스너들의 취향을 두루 만족시키며 솔로 파워를 입증했다. 12회·16회·31회 본상에 빛나는 임창정은 데뷔 29년 차에도 10대 후배들과 경쟁하는 저력을 보였다. 정승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성 발라더'로 성장 중이며, 블락비 멤버와 떨어져 홀로서기를 선언한 지코도 내년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청하는 댄스와 보컬을 겸비한 차세대 여가수로 주목받고 있으며, 크러쉬와 헤이즈는 독특한 음색으로 차트를 롱런하는 인기 가수들이다. 솔로 가수의 저력을 확인시켜 준 이들 가운데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 수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수상 결과는 내년 1월 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제33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공개된다. 6일에는 음반 부문 시상식이 진행된다.(후보 소개 순서는 가온차트 기준으로 한글·영문 순) 임창정발매일: 9월 19일후보곡: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올가을에도 노래방 차트는 임창정이 휩쓸었다. '또 다시 사랑' '내가 저지른 사랑'에 이어 14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로 또 하나의 노래방 애창곡을 히트시킨 것. 이야기하듯 부드럽게 시작하는 전반부에서 애절한 고음으로 치닫는 후렴으로 이어지는 곡의 전개가 매력적이다. 임창정이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해 본인만이 소화할 수 있는 감성과 가창력을 극대화한 노래다. 엄청난 고음 탓에 많은 남성들의 가창 욕구를 자극하기도 하다. 임창정 본인도 "완창이 힘들다. 나도 노래방에서는 반 키에서 한 키 낮춰 부른다. 잘난 척 안 한다"고 고백하며 "남자는 여자 키로, 여자는 남자 키로 부르는 것을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정승환발매일: 2월 19일후보곡: 눈사람아이유가 작사하고 아이유의 '밤편지'를 작곡한 제휘가 정승환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떠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서정적 가사와 멜로디로 표현한 레트로풍의 포크 발라드 장르다. 공개 직후 주요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정승환은 '발라드 세손' 타이틀을 굳혔다. 정승환은 "곡을 듣자마자 멜로디가 아이유 선배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아 작사를 부탁드렸다. 역시나 곡의 멜로디가 잘 묻어나는 가사에 계절감도 잘 살았다. 아이유 선배님을 떠올린 건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또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정공법으로 '발라드 세손' 수식어를 얻은 것에는, "부담스럽고 민망하지만 발라드 계보를 잇는다는 의미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지코발매일: 7월 30일후보곡: SoulMate (Feat. 아이유)지코가 9년 만에 아이유와 만나 '솔 메이트'를 이뤘다. 과거엔 아이유의 '마쉬멜로우'에 지코가 피처링했는데 이번엔 지코 곡에 아이유가 목소리로 힘을 실었다. 20대 중반 나이에 대한민국 대표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두 사람의 시너지가 극대화된 노래다. 진지함과 장난스러움을 오가며 대화하는 듯한 노래 호흡이 한데 어우러졌다. '예기치 못한 순간, 영혼의 단짝을 만나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라는 주제로 지코가 작사·작곡한 곡이다. 기존에 보여 줬던 힙합 장르를 넘어 어쿠스틱한 감성까지 섭렵한 지코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다. 청하발매일: 1월 17일후보곡: Roller Coaster트와이스·씨스타와 협업하며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작곡팀 블랙아이드필승이 이번엔 청하를 스타덤에 올렸다. 발매 11개월 만에 누적 스트리밍 1억 건을 달성, 가온차트로부터 플래티넘 싱글 인증을 받은 것. 노래는 1990년대의 바이브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투스텝 리듬의 조화를 이룬 멜로디로, 최근 유행하는 '뉴트로(새로운+레트로)'의 매력을 살렸다. 발매 직후 멜론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진입했고 음악방송 활동과 함께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6년 아이오아이로 데뷔하고 성공적 솔로 변신을 알린 그는 "마치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즐겁고 신나는 활동으로 보답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크러쉬발매일: 5월 3일후보곡: 잊을만하면크러쉬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별가사에 독보적인 음색을 더했다. 발매 직후 1위에 오르면서 '가끔' '어떻게 지내' '잊어버리지 마' 등 크러쉬표 이별송 히트 행진을 이었다. 헤어진 상대를 원망하는 동시에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크러쉬가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다. 그는 노래를 작업하며 "누구나 한번쯤은 헤어진 연인을 잊어 보려 노력해 본 적 있지 않은가. 더 힘들어질 것을 알면서도 허전하다 느낄 때면 익숙한 번호를 누른 채 미련으로 가득 찬 상대방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헤이즈발매일: 3월 8일후보곡: Jenga (Feat. Gaeko)'음색 여신' 헤이즈의 보컬, '힙합 레전드' 지코의 랩, 이별을 무너져 가는 젠가에 비유한 독특한 가사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노래다. 트렌디한 대중의 감성을 건드린 덕에 주요 음원 사이트 1위에 오르며 '음원 강자' 수식어를 입증했다. 빌보드는 '비평가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K팝 20곡' 가운데 6위에 이 노래를 소개하고, 헤이즈의 독특한 이별 가사를 칭찬했다. 헤이즈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것은 물론, 컨셉트 아이디어도 쏟아낸 노래로, 그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해 봤다. 뮤직비디오도 화려하게 찍어 보고 화장법도 다양하게 해 봤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황지영 기자
2018.12.28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