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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우승 후보는 경주한수원'...여자축구 2025 WK리그 15일 막 올린다

여자실업축구 WK리그가 15일 개막해 총 28라운드 대장정에 들어간다. 새 얼굴을 보강한 경주한수원이 2025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챔피언 수원FC위민을 비롯한 총 8개 팀 감독과 주장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5 WK리그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이날 자리한 감독과 주장 16명이 꼽은 우승 후보는 경주한수원이었다. 여러 팀을 거론하거나 특정 팀을 꼽지 않은 사람도 있는 가운데 총 10차례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경주한수원은 기존 장슬기, 쿄가와 등 리그 최상급 선수들에 문미라, 전은하 등을 영입해 더욱 공격적인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미연 문경상무 감독은 “경주한수원은 경험 많은 베테랑을 영입해 능력치가 더 올라갔다. 응어리를 풀어내고 올해는 우승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인 화천KSPO 역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주장 정지연은 “지난해 우승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강선미 감독님의 ‘불꽃 카리스마’로 새로운 색깔을 입히면서 잘 준비했다. 올해는 별(우승)을 달겠다”고 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수원FC위민은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빠져나가 전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박길영 수원FC위민 감독은 우승 원동력이었던 공격 축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우승 포상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갈 때 선수단이 비즈니스석을 탔다. 내년에도 비즈니스석에 탈 것”이라고 각오를 말했다. 2023시즌까지 11시즌 연속 우승을 기록했던 인천 현대제철은 주요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리빌딩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다. 허정제 감독이 올해 새로 현대제철 지휘봉을 잡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세종스포츠토토와 유영실 감독의 서울시청, 이미연 감독의 문경상무와 안태화 감독이 지휘하는 창녕WFC도 언제든지 상위권을 넘볼 수 있는 팀들이다. 안태화 창녕 감독은 “우리 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점점 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어느 팀에든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자축구연맹은 지난달 양명석 회장이 새롭게 수장을 맡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달 4연임에 성공하면서 공약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개최와 여자축구 FIFA랭킹 10위권 진입 등 여자축구 도약을 내세웠다. 변화의 움직임 속에서 각 팀 감독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현 가능한 것부터 이뤄졌으면 한다. 당장 WK리그에서도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개막전에서는 수원FC위민과 세종스포츠토토, 경주한수원과 서울시청, 인천현대제철과 문경상무, 화천KSPO와 창녕WFC가 격돌한다. 이은경 기자 2025.03.12 16:42
축구

신아영ㆍ홍은아, 축구협회 유리천장 깬 그들

정몽규 회장 3기 시대를 연 대한축구협회(KFA)가 파격적인 인사로 새출발을 알렸다. KFA는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임원진을 공개했다. 부회장 6명과 분과위원장 5명, 이사진 11명 등 22명의 임원과 감사 2명을 선임했는데, 사상 최초로 여성 임원을 포함시키는 등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은 이사진에 합류한 방송인 신아영(34) 전 아나운서다. 하버드대 출신의 재원으로 널리 알려진 신 이사는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 대중의 큰 인기를 누렸다. 2011년 SBS ESPN에 입사한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식을 전하는 ‘EPL 리뷰’를 진행하며 ‘축구 여신’으로 불렸다. EPL 명문 아스널의 열렬한 팬으로도 알려진 신 이사는 2014년 프리 선언 이후에도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기자회견 사회를 맡는 등 축구 관련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신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미국 유학 시절 축구에 심취한 이후 쌓은 애정과 관련 지식이 전문가 못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방송진행자로 활동하며 미디어 부문에서 보인 전문성도 함께 고려했다. 이사회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부회장으로 선임된 홍은아(41) 이화여대 교수 또한 축구협회 개혁을 위해 전격 발탁한 인물이다. 여성이 KFA 부회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향후 여자축구 및 심판 행정 부문을 이끈다. 홍 부회장은 이화여대 체육학과 재학 중이던 2003년 1월 한국인으로는 최연소인 만 23세에 FIFA 국제심판 자격을 얻었다. 이후 세계청소년선수권(U-17ㆍU-20월드컵 전신)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메이저급 국제대회에서 심판으로 이력을 쌓았다. 2010년 잉글랜드축구협회 여자 FA컵에서 비 영국인으로는 최초로 주심을 맡았고, 같은 해 U-20 여자월드컵 개막전 주심으로 나서 또 한 번 한국인 최초 기록을 썼다. 영국 러프버러대에서 스포츠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모교 체육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FIFA 심판 강사로도 활동했다. 정 회장은 홍 부회장과 신 이사 이외에도 박채희(48) 한국체대 교수, 김진희(40) 경기감독관 등 여성 임원을 여러 명 선발했다. 정 회장은 27일 공개한 취임사에서 “여자축구는 최근 FIFA를 비롯해 전 세계 축구계의 화두이자 블루오션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향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여자축구 발전의 큰 전환점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홍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기력 향상은 물론, 여성 행정가 양성에 이르기까지 여자축구 전반에 걸친 발전을 꾀한다는 의미다. KFA는 그 밖에도 생활축구와 저변 확대 부문을 이끌 부회장으로 김병지(51)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을 선임했다. 기술과 전략 파트를 이끌 이용수(62) 부회장, 사회공헌에 앞장 설 이천수(40) 사회공헌위원장 등도 눈길을 끄는 새얼굴이다. 협회 살림을 책임일 전무이사는 박경훈(60) 전주대 교수를 선임했고, 전한진(51) 사무총장은 연임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1.28 10:27
축구

윤덕여호, 여자월드컵 개막전서 개최국 프랑스에 0-4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9 여자 월드컵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프랑스에 무너졌다.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개최국 프랑스(FIFA랭킹 4위)와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4로 졌다.전반 9분 만에 프랑스 외제니 르 소메르에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전반 35분 웬디 르나르에 헤딩 추가골을 내줬다. 르나르는 전반 추가시간 헤딩골을 한 차례 더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프랑스는 후반 40분 아망딘 앙리가 쐐기골까지 넣었다.한국은 후반 24분이 되서야 강채림이 첫 슛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90분간 3개의 슛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윤덕여호는 전열을 재정비한 뒤, 오는 12일 오후 10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선다.피주영 기자 2019.06.08 12:03
스포츠일반

한국, 여자월드컵 개막전서 프랑스에 0-4 완패

프랑스의 벽은 높았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에 완패를 당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4로 졌다.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내줬고, 후반에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프랑스 피지컬과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1m87㎝ 장신 수비수 웬디 르나르(올랭피크 리옹)에게 헤딩으로 2골을 내줬다. 공격수 외제니 르 소메르(올랭피크 리옹)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에는 주장 아만딘 앙리(올랭피크 리옹)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한국은 전반 8분 만에 선제실점했다. 프랑스 앙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르 소메르가 문전쇄도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르 소메르는 A매치 75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반 28분 프랑스 바티의 발리슛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한국은 계속해서 코너킥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프랑스 르나르는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터트렸다. 르나르는 후반추가시간에 또 한번 코너킥을 헤딩 추가골로 연결했다. 르나르는 마치 남자축구 잉글랜드 리버풀 중앙수비 판 데이크(네덜란드)처럼 위협적이었다. 키 1m70㎝ 넘는 선수가 없는 한국이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만7000여석을 가득 메운 프랑스 홈팬들을 열광했다. 전반만 놓고 보면 어른과 아이의 대결 같았다.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 지소연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윤덕여 한국 감독은 후반에 강채림(현대제철)과 이민아(고베 아이낙)를 교체투입해 변화를 줬다. 한국은 전반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25분 막내 강채림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 위로 빗나갔다. 이민아는 후반 30분 르나르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 일대일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오른발슛이 왼쪽 골포스트 옆으로 빗나갔다. 교체로 선수 변화를 준 프랑스는 후반 40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앙리가 중거리슛으로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이기기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국은 FIFA랭킹이 14위인 반면 프랑스는 4위다. 프랑스는 여자축구 등록 선수(2019년 기준)가 약 17만 명이다. 한국(1400여 명)의 120배다. 저변 자체가 다르다. 또 프랑스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올랭피크 리옹 소속 선수가 7명 있다. 이날 리옹 선수들이 4골을 합작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10시 그르노블에서 나이지리아와 2차전을 치른다. 18일 오전 4시 랭스에서 노르웨이와 3차전을 갖는다. 이번대회는 24개 참가국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조 1, 2위와 조3위 중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3차전에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8 09:27
축구

U-20 월드컵, A대표팀 소집, 그리고 이제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 축구의 붉은 6월이 시작됐다.남녀 태극전사들이 나서는 대표팀 경기가 6월 둘째 주 연이어 펼쳐진다. 5월 말 개막한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시작을 알렸다면, A매치 데이를 맞아 국내에서 펼쳐지는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평가전 2연전과 개막을 앞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윤덕여호'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주중부터 주말까지 태극전사들의 경기로 달력을 꽉 채우는 '축구 주간'이다.지난달 24일 개막한 U-20 월드컵이 시작이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폴란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 포르투갈전을 패하며 우려를 샀지만, 이어진 2차전 남아공전과 3차전 아르헨티나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쁜 새벽을 선물했다. 특히 만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의 활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해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6월 A매치 데이를 맞아 국내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벤투호도 준비 중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맞붙고,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이란을 상대한다. 이번 6월 A매치 2연전은 9월 시작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을 준비하는 마지막 실전 기회인 만큼 벤투 감독도 공들여 선수들을 선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혹사 논란 속에서도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에 선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변함없이 대표팀에 합류한 이유다.여기에 돌아온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부산) '제2의 박지성'으로 불렸던 김보경(울산)이 새로 가세하는 등 관전 포인트가 수두룩하다. 최근 수년 동안 이란을 상대로 열세였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벤투 감독 체제에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 또 A매치 연속 매진 기록이 이어질 것인지, 다양한 기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벤투 감독은 6월 A매치 결과를 토대로 9월 시작되는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설 선수들의 윤곽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9월부터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은 40개국이 출전해 5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각 조 1위를 차지한 8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을 합친 12개 팀이 최종예선에 오른다.주말에는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여자월드컵이 새벽의 축구 열기를 이어 간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2019 FIFA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치른다. 윤덕여호는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세계 랭킹 4위) 노르웨이(랭킹 12위) 나이지리아(랭킹 38위)와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 생존이 최우선 과제로 손꼽힌다.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에 이어 2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윤덕여호는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에서 최종 담금질을 마치고 지난 3일 파리에 입성, 첫 훈련을 치렀다. 전지훈련에서 치른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에서 0-1로 패했으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윤덕여 감독도 "우리보다 강한 전력을 갖추고 홈 팬의 일방적인 성원을 받는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팀 분위기를 위해 개막전이 특히 중요한 만큼 초점을 맞추고 길지 않은 시간 잘 준비하겠다"며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6.05 08:00
축구

한 달 남은 여자월드컵, 'GK 줄부상' 악재 속 다시 모인 윤덕여호

"딱 한 달 남았네요. 많이 남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갑니다."윤덕여(58)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말에는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다.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오랫동안 준비해 왔지만, 막상 한 달 앞으로 대회가 다가오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탓이다. 6월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국내 최종 훈련에 참가할 27명의 선수들을 소집한 윤 감독의 얼굴에는 고민이 짙게 묻어 있었다. 이번 소집은 말 그대로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전, 27명의 선수를 불러들여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담금질하는 차원이다. 어느 정도 구상이 끝난 상태에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쟁력을 점검하는 시간이 돼야 할 테지만, 갑자기 발생한 부상 악재에 고민이 커졌다. 한국 여자 축구의 '맏언니' 김정미(35·인천 현대제철)가 소속팀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대표팀에서 낙마한 것. 김정미는 회복에만 8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진단받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A매치 경험이 풍부하고, 2003 미국여자월드컵과 2015 캐나다여자월드컵에 모두 나서는 등 대표팀의 주축으로 뛰어온 김정미의 이탈은 큰 손실이다. 설상가상으로 강가애(29·구미스포츠토토)도 지난달 29일 열린 WK리그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부상당해 출전 여부가 희박하다. 이번 대회 주전 골키퍼로 낙점됐던 윤영글(32·경주한수원)이 2월 무릎 부상으로 수술받아 전력 손실이 큰 상황에서 김정미와 강가애까지 줄부상당하며 골키퍼 쪽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윤 감독은 "아이슬란드와 치른 지난 평가전에서도 골키퍼 쪽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시작부터 어려움이 초래된 상황이고, 부상당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굉장히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며 "예비 명단을 포함해 4명의 골키퍼를 FIFA에 제출했는데, 그중 두 명이 다쳐 충원이 필요하다. FIFA에 이 문제에 대해 질의한 상황이고, 답이 오는 대로 새로운 선수를 발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회까지 '딱 한 달'을 남겨 놓고 벌어진 골키퍼 줄부상 사태는 그저 당혹스러울 따름이다. 일단 강가애는 대표팀 최종 훈련에 합류해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윤 감독은 "합류는 했지만 일주일 정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재활을 계속하고 있고,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는 중"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전들의 부상 이탈로 최종 훈련에서 월드컵 승선을 위한 도전에 나서게 된 정보람(28·화천KSPO)은 "언니들의 부상으로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아직 최종 명단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합류해서 훈련하게 된 것만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만약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무실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목표는 4년 전 캐나다에서 달성한 16강, 더 나아가 그 이상이다. 개막 전부터 골키퍼 줄부상으로 악재가 발생했지만, 소집에 참가한 선수들은 한국 여자 축구 특유의 조직력으로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 주겠다는 의욕에 가득 차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은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개최국 프랑스,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 그리고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묶여 '죽음의 조'로 불리지만, 장슬기(25·인천 현대제철)는 "좋은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 설레고 기쁜 마음이다.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만나는데, 한국이 결코 쉽게 질 팀은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세계 무대에서 우리가 강자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강조한 윤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선 맞서 싸우기 위해 조금 더,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체력적 부분이 기본이 돼야 한다. 체력과 공수 조화, 수비 조직력과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격 전술 등을 더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윤덕여호는 오는 17일까지 파주에서 훈련을 실시한 뒤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한다. 이후 스웨덴으로 출국해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프랑스로 이동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파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5.08 07:04
축구

8년 만의 꿈 무산…한국, U-17 여자 월드컵 2연패로 사실상 8강 좌절

8년 만에 세계 정상을 꿈꿨던 17세 이하(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세계의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차루아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캐나다에 0-2로 패했다. 앞서 개막전에서 스페인에 0-4로 완패했던 한국은 2연패를 기록해 D조 네 팀 중 최하위로 밀렸고, 이어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과 콜롬비아가 1-1로 비기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D조에선 캐나다가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스페인(1승1무)과 콜롬비아(1무1패)가 조 2위까지 주는 8강행 티켓을 걸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북한 등 아시아 3개국을 포함해 16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다. 각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일찌감치 순위 밖으로 밀려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2010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에서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궜던 한국은 그 뒤 좀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2 아제르바이잔 대회와 2014 코스타리카 대회, 2016 요르단 대회까지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올라 다시 한 번 기적을 꿈꿨다. 그러나 개막전서 여자 축구 강호 스페인을 만나 대패하며 불안하게 시작한 한국은 2차전에서도 득점 없이 패하며 오랜만에 밟은 본선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특히 2차전 캐나다전은 수적 우세 속에서도 패배를 면치 못해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수비수 고민정(울산현대고)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 가던 한국은 후반 14분 조딘 하이테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후반 23분, 선제골의 주인공 하이테마가 김민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를 사용해 퇴장당하며 11 대 10의 싸움이 됐지만, 한국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후반 29분 라라 카신디안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면서 결국 0-2로 패했다. 허 감독은 "경기 흐름을 빼앗긴 상황에서 오늘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 부담감을 이겨 내지 못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보며 "우리나라가 8년 만에 U-17 여자월드컵에 진출했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와 성과를 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조기에 탈락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그간 선수들이 아시아권에서만 경기하다 세계 여러 좋은 강팀과 경기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선수들이 앞으로 발전하는 데 동력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이제 조별리그 한 경기를 남겨 뒀다. 남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최종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한국은 오는 22일 콜롬비아와 마지막 3차전을 치른 뒤 귀국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11.20 06:00
축구

연착·이륙 지연, 윤덕여팀 '금의환향’ 길도 험난했다

'기적'을 이룬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귀국길에서 마지막 '고난'을 겪었다.윤덕여(56)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13일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중국 베이징 도착 후 곧바로 소속팀 복귀를 위해 개별 이동한 지소연(26·첼시 레이디스)과 홍혜지(21·고베 아이낙)를 제외한 21명의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험난했던 평양 원정을 마치고 환한 얼굴로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B조 예선에 참가한 윤덕여팀은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고 돌아왔다. 3승1무(승점 10)를 기록, 북한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덕분이다. 아시안컵 본선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예선도 겸하고 있어 2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도전할 기회도 함께 얻었다.경기가 북한에서 열린 탓에 중계는 없었지만 대표팀의 투혼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기어코 본선 진출권을 따낸 끈기와 집념, 그리고 저력은 '평양의 기적'이라는 평가에 모자람이 없었다. 귀국 후 취재진 앞에 선 윤덕여 감독도 어려운 도전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숨김 없이 전했다. 선수 시절 평양에서 뛰어 본 경험이 있는 윤 감독에게도 이번 원정은 난제였다. 하지만 윤 감독과 선수단은 철저한 준비와 투혼으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한국에 돌아왔고, 기다리던 팬들은 선수단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귀국 후 윤 감독은 "많은 도움과 관심, 응원을 받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며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한 김혜리(27·현대제철)와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결과 내준 우리 선수들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대표팀의 귀국길은 '금의환향'에 걸맞지 않게 힘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대회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대표팀은 연착과 이륙 지연으로 또다른 고난을 겪었다. 당초 대표팀은 12일 밤 비행기로 출발해 13일 새벽 도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에어차이나 항공기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평양발 비행기가 늦어지자 촉박한 경유시간을 고려해 베이징에서 1박한 뒤 13일 오전 11시5분 김포행 비행기로 출발하도록 일정을 급히 변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국에서 발이 묶였다. 출국 당일 오전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들의 이륙이 금지돼 한참을 기다려야했던 것. 결국 수십 대의 비행기들이 활주로에 멈춰섰고, 대표팀이 탄 비행기도 예정 시간에 뜨지 못했다. 윤덕여호가 탄 비행기는 원래 출발 시간보다 5시간이나 지체된 오후 4시30분에야 출발할 수 있었다.이 때문에 도착 시간도 대폭 늦어졌다. 당연히 김포공항에 도착한 선수들은 모두 지쳐있었다. 선수들의 귀국이 턱없이 늦어지면서 소속팀들도 발을 동동 굴렀다. 귀국 다음날인 14일 IBK기업은행 2017 WK리그가 개막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표팀 선수 23명 중 9명이나 포함돼 '미니 대표팀'으로 불렸던 인천 현대제철은 14일 열리는 구미 스포츠토토와 개막전을 앞두고 있어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하지만 누구도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룬 대표팀은 피곤도 잊은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센츄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조소현(29·현대제철)은 "힘든 여정 속에 돌아왔지만 성적이 좋아 선수들도 기쁜 마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꽃다발을 건네 받고 환한 미소를 지은 대표팀 선수들은은 행복한 표정으로 공항에서 해산,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며 다음 소집을 기약했다. 김포공항=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4.14 06:00
스포츠일반

[스포츠톡]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 FIFA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위기 外

○…20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캐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 C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잉글랜드와 1차전에서 비겼던 한국은 1무1패(승점 1)로 조 최하위로 처지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C조에서는 나이지리아가 1승1무(승점 4)로 1위, 잉글랜드와 멕시코가 2무(승점 2)로 2·3위다. 한국은 14일 멕시코와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볼턴 이청용(26)이 9일(한국시간) 왓포드와 시즌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은 0-3으로 완패했다. 레버쿠젠 손흥민(22)은 사우스햄턴과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와 전반 45분만 소화했고 팀은 1-0으로 이겼다. 호펜하임 김진수(22)는 제노아(이탈리아)와 친선경기에서 77분을 뛰었고 팀은 1-1로 비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5)은 비야레알과의 친선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은 0-3으로 졌다. 2014.08.10 15:28
축구

‘제2의 파울’ 지지부진..남은 것은 바다거북이와 코끼리?

'점쟁이 문어' 파울의 뒤를 이어 브라질 월드컵에서 승부를 예측하는 동물들의 활약이 지지부진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독일 오버하우젠의 해양생물박물관에 있던 점쟁이 문어 파울이 독일대표팀 7경기와 월드컵 결승전 승패를 모두 맞혀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파울은 국기가 새겨진 유리상자 안의 홍합을 먹는 방식으로 경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파울은 2010년 10월 자연사했다.파울의 뒤를 이어 브라질 월드컵에서 점쟁이 역할을 할 대상은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대부분 예측이 빗나갔다. 영국 맨체스터시티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예측했던 불도그 루는 잉글랜드대표팀의 월드컵 첫 경기인 이탈리아전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패배(2-1 이탈리아 승)로 끝났다. 일본에서는 도쿄도 미나토구 다나카와의 한 수족관에서 물고기, 낙지, 펭귄이 일본-코트디부아르의 승부를 예측했다. 이 예측에서 낙지와 물고기는 일본의 승리를, 펭귄은 무승부를 예측했다. 그러나 결과는 코트디부아르의 2-1 승리로 끝났다. 예측이 모두 빗나갔다. 당초 큰 관심을 모았던 중국 자이언트 팬더는 보호연구센터 측이 지난 13일 팬더 보호를 이유로 예측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이뤄지지 않았다.이제 남은 것은 브라질 바다거북이 카베상과 독일 코끼리 넬리다. 카베상은 월드컵 승부를 예측하는 동물들 중에 사실상 유일하게 적중했다. 카베상은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꺾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그대로 맞혔다. 독일 호덴하덴의 야생 동물원에서 '점쟁이 코끼리'로 명성이 자자한 넬리는 포르투갈전 무승부, 미국·개나전 승리로 독일대표팀의 조별예선 승부를 2승1무로 예측했다. 넬리는 여자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 등 33경기 중 30경기의 승패를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4.06.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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