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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기량발전상 배소현 "올해 90점, 내년 세계 50위 진입 목표"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량발전상을 받은 배소현(31)은 올 시즌 자신에게 90점을 줬다. 배소현은 KLPGA 투어 기자단 투표 총 23표 중 18표를 얻어, 마다솜(5표)을 제치고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는 평가는 선수가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가장 가까이에 있지만 평소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어머니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11년 KLPGA 입회한 배소현은 올 시즌 개인 첫 승을 달성하기까지 무려 14년을 기다렸다. 중간에 2부 리그로 떨어진 적이 있고, 허리 디스크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코치이자 캐디로 곁을 지켜오던 아버지 배원용 씨는 2019년 세상을 떠났다. 배소현은 올해 5월 개인 통산 154번째로 출전한 E1 채리티 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8월 중순 더헤븐 마스터즈, 8월 말~9월 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연속으로 챔피언에 올라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배소현은 "KG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모든 부분이 완벽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샷 미스가 나와도 이를 만회하고 찬스를 잡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흐름을 가져온다는 확신을 얻었다. 감사한 대회였다"라고 돌아봤다. 당시 이 대회에서 배소현은 1~2차 연장에서 티샷 실수로 위기에 빠졌지만, 9m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등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결국 3차 연장 접전 끝에 극적으로 박보겸을 따돌렸다. 배소현은 올 시즌 박지영·박현경·이예원 등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이상 3승)에 올랐다. 대상 포인트는 공동 7위. 올해 상금 8억1719만원(9위)을 받았는데, 이는 통산 상금(18억1556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다. 그는 "우승 커리어를 쌓은 데다 공동 다승왕에 올라 자신감과 확신을 갖게 된 시즌이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잘한 점이 많아 나에게 90점을 주고 싶다"라며 웃었다. '늦깎이' 배소현은 '희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역대 최고령 한 시즌 3승 달성뿐만 아니라 드라이브 비거리 5위(252.21야드)를 차지했다. 방신실·윤이나·이동은·황유민(이상 1~4위) 등 젊은 선수와 경쟁했다. 그는 "KLPGA 선수층이 두꺼워지고 있다. 전성기를 맞은 선수뿐만 아니라 새로 투어에 발을 내디딘 신예, 또 결혼하고 30대 나이에도 경쟁력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골프를 사랑하는 팬들께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관전포인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배소현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그는 "다음 시즌에는 웨지 플레이의 정확도를 높이고 싶다. 이 목표를 이룬다면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시즌 도중 세계랭킹 50위(2일 기준 75위) 이내 진입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아쉽게 그걸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내년에는 세계 50위 안에 들어서 더 많은 해외 무대 경험을 쌓고,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06:03
프로야구

GG 1루수 '왕들의 전쟁' 타점왕 오스틴 vs 홈런왕 데이비슨

오스틴 딘(31·LG 트윈스)과 맷 데이비슨(33·NC 다이노스)이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1루수 후보는 오스틴과 데이비슨, 양석환(두산 베어스) 최주환(키움 히어로즈) 나승엽(롯데 자이언츠)까지 총 5명이다. 사실상 오스틴과 데이비슨의 2파전이다. 오스틴은 2004년 타점왕, 데이비슨은 홈런왕이다. 최고로 내세울 만한 타이틀 이력을 하나씩 갖고 있다. 대개 홈런왕 또는 타점왕을 차지하면 골든글러브는 '따 놓은 당상'이었지만, 두 선수가 같은 포지션에서 경합한다. 둘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첫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지난해엔 LG 선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그는 2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데이비슨은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돌파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오스틴에 이은 타점 2위(119개)를 차지, 해결사 능력도 발휘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003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1.067)-구자욱(삼성 라이온즈·1.044)에 이은 3위였다. 데이비슨은 2016년 에릭 테임즈 이후 NC 1루수로는 8년 만에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선 오스틴이 5.50으로 데이비슨(4.69)을 앞질렀다. 지난 26일 KBO 시상식에서 1루수 수비상은 오스틴이 받았다. 두 선수는 최근 재계약을 통해 활약을 인정받았다. 오스틴은 지난달 28일 LG와 총액 170만 달러(23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3시즌째 뛰는 외국인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2015.6~2017.7) 이후 두 번째다. 오스틴이 LG 외국인 최고 타자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데이비슨도 같은 날 NC와 2년(1+1년) 총 320만 달러(44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2025년 최대 150만 달러(21억원), 구단 옵션이 발동되면 2026년 총액 170만 달러(23억8000만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눈길을 끄는 건 다년 계약이다.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비슨이 올 시즌 굉장히 잘했다. 데이비슨이 충분히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라면서 "데이비슨이 받으면 축하할 것"이라며 웃었다. 데이비슨은 "워낙 좋은 시즌을 보낸 오스틴이 받지 않을까 싶다"라고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02 17:53
영화

‘위키드’ 브로드웨이 원작 46년 만 흥행 신기록…글로벌 3억 달러↑돌파

뮤지컬 영화 ‘위키드’가 46년 만 브로드웨이 원작 뮤지컬 영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2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위키드’는 누적 관객 119만 5758명을 동원, 극장가 음악영화 열풍을 이끌고 있다.이 가운데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는 ‘위키드’가 북미에서 46년 만에 ‘그리스’, ‘레미제라블’의 기록을 뛰어넘고 브로드웨이 원작 뮤지컬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겨울왕국’(2013), ‘알라딘’(2019)과 유사한 흥행 추이로 역대 뮤지컬 영화 흥행 역사를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위키드’는 개봉 2주차 누적 수익으로 북미에서는 약 2억 6240만 달러, 글로벌로는 약 3억 592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 인해 북미에서는 전례 없는 추수 감사절 연휴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극장가의 침체기를 완벽하게 깼다.미국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이번 북미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엄청난 흥행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완벽하게 프로그램된 영화들이 결합되었고, 유명 블록버스터가 한꺼번에 모여서 모두 같은 방향으로 큰 효과를 거뒀다. 흥행 물결이 어떻게 모든 배를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짚었따.이처럼 흥행 물결에 선두가 된 영화 ‘위키드’는 음악, 배우 오리지널과 한국 캐스트 버전, 비주얼과 프로덕션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육각형 영화로 장기 흥행 순항에 돌입한다. 내년 파트 2 개봉 확정과 함께 새로운 뮤지컬 영화의 전설을 써내려 갈 영화 ‘위키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위키드​’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전혀 다른 두 인물이 우정을 쌓아가며 맞닥뜨리는 예상치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린 이야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2 16:51
프로야구

김도영, 트로피 추가...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 선정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각 종목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렸다.프로야구 김도영(21·KIA 타이거즈), 프로축구 이동경(27·김천 상무), 남자프로농구 이정현(25·고양 소노), 여자프로농구 김단비(34·아산 우리은행), 남자프로배구 허수봉(26·현대캐피탈), 여자프로배구 김연경(36·흥국생명), 남자프로골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 여자프로골프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올해로 16회를 맞은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 올해의 선수(한국 국적 한정)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시상식이다. 또 각 종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만큼 기량뿐 아니라 인성도 갖춰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는 점에서 수상자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2024시즌 KBO리그에서 득점, 장타율 등 2개의 기록상을 수상한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다. 총 5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만 43장을 받아 총 215점으로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프로축구에선 이동경이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총 48명이 투표한 가운데 1위 10표, 2위 19표, 3위 7표로 총 114점을 획득했다. 프로축구 부문에선 이동경과 2위 조현우(울산 HD・104점)의 격차가 10점, 3위 황문기(강원FC・97점)와 격차가 17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남자프로농구(투표인단 40명) 올해의 선수는 총 123점을 얻은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2023~2024시즌 경기당 22.8점(국내 1위)・6.6어시스트・2스틸(이상 전체 1위)을 기록한 공을 인정받아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프로농구(투표인단 30명) 올해의 선수 김단비는 총 99점을 획득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남자프로배구(투표인단 35명) 허수봉은 총 126점(1위 21표・2위 6표・3위 3표)을 얻어 생애 처음으로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았다. 2009년 여자프로배구(투표인단 35명) 초대 수상자였던 김연경은 지난해 14년 만에 2번째 수상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연속 영광을 안았다. 총 137점(1위 26표・2위 2표・3위 1표)을 획득했다.국내대회 상금 랭킹 상위 30명이 투표권을 가진 남자프로골프에선 총 130점을 획득한 장유빈이 총 올해의 선수가 됐다.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는 총 70점을 얻은 박현경이었다.안희수 기자 2024.12.02 16:32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김도영 '최고의 별' 근접…네일·구자욱·원태인·하트 추격

올 시즌 KBO리그를 빛낸 최고의 별은 누구일까.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 총 15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최근 3년 수상자는 2021년 강백호(KT 위즈) 2022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에는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오지환이었다.대상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KIA 타이거즈 통합우승 주역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했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득점 부문 기록(종전 135득점)을 세워 아쉬움을 달랬다. 그뿐만 아니라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4월),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최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선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10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KIA 선수가 조아제약 대상을 차지한 건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까지 총 3번. 김상현 이후 타자로서 15년 만에 수상을 노린다.김도영의 대항마 중 하나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다. 구자욱의 시즌 성적은 129경기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KBO 시상식에선 '무관'에 그쳤지만, 고른 타격 지표를 앞세워 대상 수상을 노린다. 리그 타율 4위, 2루타 공동 2위(39개), 타점 4위, 홈런 5위. 타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였다. 삼성 소속 선수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받은 건 2016년 최형우(현 KIA)가 유일했다. 삼성은 2012년 최고투수상(장원삼)과 최고타자상(이승엽), 최고구원투수상(오승환)을 휩쓸었는데 그해 박병호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구자욱이 라이온즈 구단의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KIA)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도 대상 후보다. 시즌 12승을 올린 네일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가며 KIA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막판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한국시리즈에 복귀, 선수단에 큰 울림을 줬다. 하트의 성적은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 182개를 잡아냈다. 한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했을 정도로 기세가 엄청났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도 대상 표심을 자극한다. 원태인은 개인 시즌 최다인 15승을 따내며 고군분투했다.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대상 후보임을 증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2 11:55
메이저리그

소토 영입전 밀린 양키스, 내야 보강 선회 가능성 UP...김하성·김혜성 행보 영향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후안 소토(26) 영입전에서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인 선수들의 거취와 관련 있는 플랜B 가동에 시선이 모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일(한국시간) 팟캐스트에 출연한 NJ닷컴 랜디 밀러의 이야기를 인용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메츠가 가장 유력한 영입 후보다. 양키스는 소토 영입전에서 4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소토 영입에 최대 5억5000만 달러 수준의 투자를 고려 중이지만, 현재 시장가는 6억 달러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 이미 보스턴은 기간 13년, 총액 6억25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메츠도 첫 만남부터 6억6000만 달러를 배팅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경신한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규모 계약(7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투자액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국내 야구팬은 양키스가 소토를 잡지 못할 상황에 더 주목하고 있다. 2024시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패하며 또 우승 트로피를 놓친 양키스가 전력 보강에 소홀할 가능성은 적고, 소토를 놓친 상황에서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플랜B를 가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겨울 MLB 진출을 노리는 김혜성도 최근 현지 매체의 분석을 통해 양키스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키스 주전 2루수를 맡았던 글레이버 토레스도 현재 FA 자격을 얻어 공석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혜성의 양키스행은 어디까지나 양키스가 소토를 잡았들 경우에 진행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거액을 투자한 양키스가 다른 포지션에는 '가성비(투자 대비 효율)'를 따질 것이라는 합리적 분석이 있었다. 양키스가 내야 보강에 거액을 쓰면 유격수 FA 1순위 윌리 아다메스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이미 정상급 내야수로 평가받고 있는 FA 김하성의 계약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아다메스의 계약은 김하성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원래 FA 시장은 최대어 행선지가 정해진 뒤 급물살을 타게 마련이다. 소토 영입전 결과는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2 08:32
프로축구

'최고의 별' 조현우의 MVP 의미…모든 골키퍼와 어려운 후배들에게 선사한 '희망'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수문장 조현우(33)가 이번 시즌을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조현우는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안데르손(수원FC), 양민혁(강원FC)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조현우는 K리그1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40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클린시트(무실점)는 14경기였다. 선방률은 74.2%로 시즌 절반 이상 출전한 골키퍼 중 1위였고, 라운드 베스트11도 11차례나 선정돼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았다. 덕분에 조현우는 감독(8표), 주장(7표), 미디어(75표) 부문 모두 최다 표를 받았다.조현우의 MVP 수상은 주목받기 어려운 포지션의 한계를 극복한 결과라는 데 의미가 컸다. 골키퍼가 MVP를 받은 건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무려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팀의 좋은 성적을 전제로 좋은 활약만 펼치면, 골키퍼도 MVP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조현우도 골키퍼로서 K리그 최고의 별에 오른 것에 의미를 뒀다. 그는 “골키퍼는 관심을 받기 힘든 포지션이다. 골키퍼가 MVP를 받은 역사도 정말 오래됐다”면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저로 인해 앞으로 다른 골키퍼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조현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희망을 선사했다. 어렸을 때 자신이 그랬듯 힘든 환경에도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MVP 상금 전액(1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조현우는 “어릴 적 저는 힘든 환경 속에서도 축구만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지냈다. 그때의 저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축구하는 친구들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그 생각을 실천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어릴 때부터 축구선수가 돼서 어린 친구들한테 꿈이 되고 또 도움이 되기를 바랐다. 이제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한편, K리그1 감독상은 김판곤 울산 감독이 아닌 강원의 준우승 돌풍을 이끈 윤정환 감독이 받았다. 우승팀 감독이 아닌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은 건 역대 네 번째다. 영플레이어상은 고교생 신분으로 데뷔해 12골·6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2006년생 양민혁에게 돌아갔다.김명석 기자 2024.12.02 06:03
프로야구

'도니'로 변신한 김도영...KIA 타이거즈, 역대급 우승 뒤풀이

2024 KBO리그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지난달 30일 광주시 금남로 5가부터 5·18민주광장까지 약 1.2㎞를 행진하는 카퍼레이드(차량 시가행진) 행사에 나섰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이었던 1989년 이후 35년 만에 광주 도심에서 열린 우승 축하연이었다. 시민 1만여 명이 거리로 나와 선수들을 맞이했다. 이층 버스 2대에 나눠 탑승한 선수들은 각자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연신 손을 흔들었다. 환호하는 팬들을 뒤에 두고 셀피를 찍는 선수들도 많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날씨가 쌀쌀해져서 걱정했는데 많은 광주시민들과 팬분들이 직접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 응원에 보답하는 타이거즈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20여 분 동안 진행된 행사를 마치고 버스에서 내린 선수단은 광주시가 마련한 기념식에 참석, 강기정 광주시장으로부터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선수단은 바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우승 기념 팬 미팅(V12 타이거즈 팬 페스타)에 참석했다. 초청받은 5000여 명 팬 앞에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하이라이트는 선수들이 준비한 공연이었다. 2024 KBO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도영은 팬 서비스도 최고였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지난 6월 일본 도쿄돔 팬미팅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은 '푸른 산호초(원곡 가수 마쓰다 세이코)' 공연을 재연한 것. 단발 가발을 쓰고, 블루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착용하는 등 의상 콘셉트까지 하니를 완벽하게 따라 했다. 팬들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도영의 팬사랑에 감동하는 반응을 쏟아냈다. KIA 젊은 선수 유승철·김민주·유지성이 '놈놈놈', 변우혁과 박정우도 '미녀와 외야수'라는 팀명으로 참가해 '도니(김도영과 하니 이름 조합)'로 나선 김도영에 맞불을 놓았다. 선수단 공연 우승은 '미녀와 외야수'가 차지했다. KIA는 역대급 우승 뒤풀이 속에 2024시즌 팀 공식 일정을 마쳤다. 12월 둘째 주까지 KBO·언론사 시상식이 이어진다. 우승 여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1 18:25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출신 스넬 영입, 다저스 선발진 4명 몸값만 1조8762억원

LA 다저스가 사이영상 수상 출신의 블레이크 스넬(31)을 영입해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 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간) "스넬과 5년 총 1억8200만 달러(2542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발표를 했다.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2025년 스넬, 오타니 쇼헤이(30), 야마모토 요시노부(26), 타일러 글래스노우(31), 토니 곤솔린(30), 보비 밀러(25)의 6선발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재활 중인 클레이턴 커쇼(36), 더스틴 메이(27) 등이 2025시즌 다저스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이 중 스넬과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4명의 계약 총액만 13억4350만 달러(1조8762억원)에 달한다. '투타 겸업' 오타니가 4명 몸값의 절반이 넘는 7억 달러(9776억원)를 차지한다. 투수와 타자로서 기대감이 모두 반영된 계약이나, 전세계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액 계약이다. 이어 다저스는 야마모토와 12년 총 3억2500만 달러(4539억원)에 계약했다. 투수로는 역대 최고 수준의 계약이다. 또한 글래스노우와 5년 총 1억3650만달러(1906억원)에 사인했다. 특급 선수를 단기간에 영입하다보니 스넬을 비롯해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토미 에드먼 등과 지급 유예(디퍼·Defer) 계약을 했다. 당장의 연봉 부담을 피하기 위한 조처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스넬을 영입한 것은 올 시즌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PS)에서 선발 투수가 부족해 '불펜 데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여파로 2024시즌을 타자로만 나섰다. 야마모토는 시즌 중반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글래스노우는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PS)에도 결장했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저스는 스넬을 영입하면서 내년 시즌에도 막강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스넬은 아메리칸리그(AL)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2018년, 내셔널리그(NL)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2023년 두 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전반기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로 호투하며 몸값을 끌어올렸다. MLB 통산 성적은 76승 58패 평균자책점 3.19다. 다만 스넬, 오타니,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모두 올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내구성에 물음표를 안고 있어 다저스가 투자 대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이형석 기자 2024.12.01 14:33
뮤직

엔하이픈 오늘(30일) 데뷔 4주년…“후회 없는 4년…더 성장할 것”

그룹 엔하이픈이 무수한 성장을 거쳐 데뷔 4주년을 맞았다. 2020년 11월 30일 데뷔한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독보적인 팀 서사와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단숨에 글로벌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체공 시간까지 맞춰가며 무대에 진심인 모습을 보인 일곱 멤버는 꾸준한 노력 끝에 미국 ‘빌보드 200’ 2위,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 달성, 국내외 스타디움 및 돔 투어 등을 이뤄내며 명실상부 ‘K-팝 톱 티어’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엔하이픈은 30일 소속사 빌리프랩을 통해 “후회 없는 4년이었다. 데뷔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은 부분이 성장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들이 쌓여 지금의 우리가 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을 보여드리고 싶다. 끝없이 나아가고 변화할 엔하이픈을 지켜봐달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 엔하이픈의 진심 담은 앨범 스토리…올해 누적 앨범 판매량만 541만 장엔하이픈은 그간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반영한 독자적인 앨범 스토리로 뚜렷한 팀 정체성을 구축해 왔다.특히 ‘다크 판타지’로 대표되는 이들의 색깔은 올해 발매한 앨범들에서 더욱 도드라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5월에 발매한 다크 문 스페셜 앨범 ‘메모러빌리아’와 7월 선보인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 그리고 지난 11일에 공개된 정규 2집 리패키지 ‘로맨스 : 언톨드 -데이드림-’에 이르기까지, 달콤하고 성숙한 매력이 배가된 앨범들의 객관적 성과가 이를 증명한다. 엔하이픈은 정규 2집으로 첫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미국 ‘빌보드 200’에서 팀 자체 최고 순위인 2위를 찍었다.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으로는 역대 K-팝 리패키지 앨범 가운데 최다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간 음반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엔하이픈은 올 한 해 541만 이상의 앨범 판매량(써클차트 기준, 구보 포함)을 기록하며 막강한 음반 파워를 보였다. # K-팝 아티스트 최단기간 日 3개 도시 돔 투어…월드투어 규모 확장하는 공연 강자엔하이픈은 매년 투어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장하며 ‘공연 강자’ 위상을 다지고 있다. 2022년 월드투어의 첫 발을 뗀 이들은 폭발적인 퍼포먼스와 완성도 높은 공연 연출로 호평 받고 있다. 기타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고, 피카츄와 컬래버레이션한 무대를 펼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안긴 것은 물론, 각 지역의 인기곡을 커버해 팬들과의 유대감을 쌓으며 매 공연 정성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이들은 지난해 데뷔 2년 9개월만에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도쿄돔에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데뷔 이후 처음 국내 스타디움 공연장(고양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워크 더 라인’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는 K-팝 보이그룹 최단기간 3개 도시 일본 돔 투어를 진행하고, 내년 6월에는 태국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라차망갈라 국립 경기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한편 엔하이픈은 오늘(30일)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로맨스 : 언톨드 -데이드림-’의 후속활동곡 ‘데이드림’ 무대를 펼친다. 멤버들은 독특한 위스퍼 랩과 힙합 분위기가 진하게 담긴 퍼포먼스로 한계 없는 음악 스펙트럼을 보일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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