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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고려 거란 전쟁’ 최수종, KBS 연기대상 도전할까 [줌인]

‘강감찬’ 최수종이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실제 ‘여요전쟁’과 같은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오는 31일 열리는 KBS 연기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에 대한 윤곽이 안갯속에 파묻힌 상황에서 지난달 11일 방송을 시작한 2TV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의 주인공 강감찬 장군을 연기하는 최수종이 대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고려 거란 전쟁’은 지난 10일 10회까지 방송됐다. 총 32부작으로 기획됐다. 연말까지 결방 없이 방송이 된다고 해도 절반인 16회까지 방송된다. 연말 방송사 시상식과 크리스마스 특집 등을 감안하면 결방 가능성이 없지 않다. 올해 내에 많아야 절반, 실제 그 이하로 방송될 가능성이 높다.이런 상황에서 최수종의 대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올해 KBS의 드라마 성적표가 그 만큼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올해 KBS 드라마는 그나마 가족 시청 시간대에 편성돼 시청률을 견인했던 2TV 주말드라마들마저 인기가 시들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를 못했다. 주말드라마의 경우 과거 최고 시청률 30%를 넘나들었지만 올해 방송된 ’진짜가 나타났다’는 20%대 초반, 현재 방송 중인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10%대에 머무르고 있다.미니시리즈도 지난 3월 방송을 시작해 최고 시청률 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한 ‘오아시스’를 제외하면 성적표만으로는 대상의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고려 거란 전쟁’은 10회 시청률이 10%를 기록하며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KBS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가 내린 셈이다. 더구나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에 연말 연기대상 대상을 안긴 사례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MBC는 2003~2004년 방송한 사극 ‘대장금’의 타이틀롤 이영애에게 2003년 대상, 2004~2005년 방송한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의 고두심에게 2004년 대상을 각각 수여했다. 두 드라마가 모두 방송 중이었는데 당시 좋은 성적을 기록한 다른 드라마들도 있었지만 시청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화제성 부여 등 여러 요소가 감안돼 대상 수상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려 거란 전쟁’의 경우 ‘대하드라마’라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32부작의 미니시리즈 형태인 만큼 인기를 더해도 내년 말 시상식까지 깊은 인상이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좋은 성적을 기록해도 연기대상 수상 기회는 내년 말보다 올해가 최적기다. 더구나 정사를 토대로 한 ‘대하사극’은 공영방송이 상징적인 장르로 내세우기 적합하다. 드라마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PPL을 붙이기는커녕 흥행여부를 담보할 수도 없는 정통 사극을 제작하는 것은 공영방송이 아니면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정통 사극은 실제 있었던 국난 극복을 소재로 하는 만큼 시청자들에게 역사인식 제고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각오를 되새기는 역할도 한다. 공익적인 차원에서 필요한 장르라는 것이다.특히 ‘고려 거란 전쟁’은 26년간 3차에 걸쳐 진행된 고려와 거란의 전쟁에서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에 맞서고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청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충분하다.최수종은 강감찬 역을 맡아 현종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조언하고 고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강감찬이 이끈 귀주대첩은 26년에 걸친 여요전쟁의 막을 내리게 한 전투로 불린다. 최수종은 앞서 KBS 대하사극 ‘태조 왕건’과 ‘대조영’으로 각각 2001년과 2007년 연기대상 대상을 받았던 만큼 강감찬으로 또 다시 대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998년 ‘야망의 전설’을 포함하면 이번이 4번째 대상 도전이다. 지난해 KBS 대상은 ‘태종 이방원’ 주상욱과 ‘법대로 사랑하라’의 이승기가 공동 수상을 했다. 하지만 공동 수상이었던 만큼 갖가지 비난과 논란이 뒤따랐다.이런 이유로 올해 KBS는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도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야 지난해 논란을 만회할 수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뛰어난 연출과 고증으로 올해 KBS 작품들 중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야심작이기도 하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KBS 드라마의 위기라 생각들 정도로 KBS가 제작 여건이나 영향력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그래서 방영된 지 얼마 안됐지만 ‘고려 거란 전쟁’의 최수종이 대상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이기도 하고 시청률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힘을 보태기 위해 홍보의 일환으로서 대상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고려 거란 전쟁’ 같은 정통 사극은 KBS가 잘할 수 있는 부문이다. 메시지도 동시에 전달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4 05:11
정치

[한일정상회담] 기시다, 과거사 사과 대신 "역대 내각 입장 계승" 되풀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12년 만에 재개된 셔틀외교에 의미를 부여하고 한-일 간 연대를 강조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일제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일본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되풀이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셔틀 외교 복원에 12년이 걸렸지만, 우리 두 사람의 왕래에는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셔틀외교 본격화에 기쁘다. 3월 회담 후 두 달 사이 다양한 대화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G7 히로시마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을 포함한 인도·태평양지역 정세 등 글로벌 공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관심을 모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 전문가 시찰단 파견에 합의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히로시마 방문 때 한·일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 참배하기로 했다.또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소통과 안보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다만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 대신 1998년 김대중-오부치 한일공동선언을 포함한 역사인식 관련된 앞선 입장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께서 방일하셨을 때 저는 19987년 10월에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인식과 관련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렸다"며 "이 같은 정부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강제징용 배상 양국 해법과 관련해서는 미래파트너십 기금 출범 막바지에 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다시 만난 것은 지난 3월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52일만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기시다 총리는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영문으로 ‘일본 총리의 대한민국 방문‘이라고 서명했다.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동해 양국 정상 부부 만찬을 진행한다. 기시다 총리는 방한 이틀째인 8일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6단체장과의 티타임과 한일의원연맹 관계자들을 면담 한 뒤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07 18:46
연예

[이슈IS] '조선구마사' 폐지 통해 본 역사왜곡 위험성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가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역사왜곡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은 결과였다. 역사왜곡의 위험성은 드라마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으로 보고 작품을 봐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역사왜곡을 넘어서 역사인식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방송 직후 논란과 직면했다. 동북공정에 대한 이슈가 극에 달한 현시점에 중국 전통음식과 중국풍 칼 등 중국 느낌의 소품을 사용했다. 홍건적의 난을 제압한 고려 명장인 최영 장군을 대사로 모욕하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의 배경과 너무 달랐고 조선 후기나 되어야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드라마 안을 채워 논란을 야기했다. 중국 드라마에서 볼 법한 느낌이 들어 '중국구마사'란 얘기를 들었던 것. 판타지 사극이나 실존 인물을 차용해 이 같은 논란과 더욱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항의가 쏟아졌고 광고주들이 이탈했다. SBS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26일 방송 폐지를 결정했다. 신경수 감독과 박계옥 작가를 비롯해 감우성·장동윤·박성훈·이유비 등 배우들과 제작사·방송사가 사과했다. 이미 80%의 촬영을 마친 상황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빠른 결단력을 내렸다. '조선구마사' 이전부터 비슷한 문제들은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었다. tvN '철인왕후' 속 '조선왕조실록 지라시네'란 대사와 역사적 실존 인물들의 과잉 설정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빈센조'에선 중국 상품의 비빔밥이 PPL로 사용돼 지적을 받았다. 한 방송관계자는 "중국 자본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자본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 활로를 뚫을 수 있다는 점도 외면할 수 없다"라고 씁쓸한 현실을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인데 너무 극단적인 방향까지 번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판타지 사극의 역사왜곡의 위험성이 '조선구마사'에서 폭발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현재 역사왜곡을 넘어서서 문화왜곡·문화공정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들에) 쌓여 있던 것들이 사극이기 때문에 더 크게 번졌다. 앞으로도 대중들이 더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조선구마사' 첫 회를 봤는데 문제의 소지가 많았다. 역사적인 사실 자체를 뒤흔들었다. 퓨전 사극이나 판타지 사극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상력이 가미될 수는 있으나 역사적인 사람을 다룰 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콘텐트가 중국으로 넘어가면 다르게 해석돼 가짜 뉴스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드라마 소품으로 들어간 건 문화공정의 직격탄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의 향후 판권 판매를 생각했을 수는 있겠지만 그걸 의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한다는 건 바보 같은 선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사왜곡 부분에 대해 가볍게 본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한 제작진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은 "드라마는 산업이면서도 문화라고 하는 특수성이 있다. 문화적인 요소에서 안일하게 생각해 벌어진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으로 시끄러웠던 건 방송 플랫폼 자체가 변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국에서 소비되는 게 아니라 멀티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역사성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 판타지라고 모든 게 넘어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조선구마사'에서 사용된 '용비어천가' 자체가 역사적 기록물보다는 창작물에 가깝다. 그런데 그걸 활용해 악령들이 조선에 들어오게 된 계기로 만들었다. 태종의 악행으로 악령이 들어왔다는 건 근본적으로 조선이라는 나라의 출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어차피 판타지로 간다고 한다면 특정 인물이나 시대적 배경을 안 가지고 갔어도 될 텐데 그 부분을 두고 제작진이 '공포의 현실성'이라는 표현을 쓰더라. 현실적으로 공포가 유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존 인물을 썼다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공포감이라는 건 드라마를 통해 현실 상황을 환기시키는 상황이나 요소로부터 공포심이 유발되는 것이지 역사적 인물을 가져다 쓴다고 해서 공포의 현실성이 나오지 않는다. 역사왜곡의 차원을 넘어서서 근본적으로 역사의식이 아예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상력을 허용한 판타지 사극이라고 한다면 '육룡이 나르샤'처럼 실존 인물에다가 실존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을 결합시켜 모습을 그린다면 허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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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정혜성 "정확한 역사 의식 갖도록 노력하겠다"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의 배우 정혜성이 역사 왜곡 논란을 사과했다. 정혜성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작품에 임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을 너머 국민으로서, 무엇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제가 참여한 작품이 대중들에게 줄 영향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이다.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 길에 있어 개인 그리고 배우로서 한보 한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내딛도록 하겠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확한 역사의식을 갖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정혜성이 출연한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1, 2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아하 정혜성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정혜성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작품에 임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글을 올리는 이 순간까지도 혹 저의 행동이 제 생각과는 다르게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마음에 무겁고 또한 조심스럽습니다. 개인을 너머 국민으로써, 무엇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제가 참여한 작품이 대중들에게 줄 영향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입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 길에 있어 개인 그리고 배우로서 한 보 한 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내딛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확한 역사의식을 갖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더욱더 성숙한 배우이자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정혜성 올림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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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中 공공의적 됐다···쯔위·이효리 판박이 BTS 사태

“‘쯔위 사태’의 데칼코마니” 최근 중국에서 급속하게 불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반발 여론을 바라보는 문화계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된다. 발단은 BTS가 7일(현지시간) 한미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이다. 리더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많은 이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밴플리트상은 1950년 미 2군단장으로 6ㆍ25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며 만든 상으로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한다. 여기에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환구시보는 12일 “‘(한미)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수상 소감이 중국 네티즌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BTS 불매운동’ 분위기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우려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BTS 관련 상품이나 광고물을 내렸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BTS가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의 희생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불쾌함을 표출하는가 하면, “중국이 먼저고 아미는 다음. 역사는 잊을 수 없다” 며 ‘탈(脫) 아미’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아미’는 BTS의 팬클럽 명칭이다. 미국ㆍ중동ㆍ일본은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던 BTS가 한순간에 ‘공공의 적’으로 규정되는 것을 보는 가요계는 착잡한 분위기다. A 가요기획사의 관계자는 “언젠가는 한 번 터질 일”이라면서도 “그래도 저 발언이 문제가 될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쯔위 사태랑 판박이다”라고 말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인 쯔위는 2016년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태극기와 청천백일기(대만 국기)를 함께 흔들었다가 곤욕을 치렀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측에서 거센 반발과 함께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어났고, LG유플러스는 쯔위가 출연한 광고를 삭제했다. 결국 JYP가 공식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가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쯔위도 유튜브에 “중국은 하나밖에 없으며,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내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다고 생각됩니다“라며 사과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가요계는 중국 잡지 화보 촬영이 재개되는 등 한한령(限韓令)이 조금씩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같은 악재가 벌어진 데 대해 우려하는 눈치다. 얼마전 가수 이효리의 '마오'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또 다시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자 예상하기 어려운 돌발성 악재가 너무 많다는 반응도 나온다. B기획사 관계자는 “장기화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지만, 제3, 제4의 ‘쯔위 사태’가 계속 일어날 수 있지 않겠냐”면서 “똑같이 역사 문제로 부딪히지만, 불매운동까지 번지지 않는 일본과 달리 다양성 존중하지 않는 중국 시장의 특징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다른 시장에 집중하는 방법도 모색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C 기획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리스크도 많지만, 광고나 예능프로그램의 출연료가 한국보다 뒷자리에 0이 하나 더 붙는다. 쉽게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치나 역사문제에 거리를 두는 식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도구로써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ㆍ6ㆍ25 전쟁)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 국영 중앙방송인 CCTV는 최근 6ㆍ25 전쟁을 다룬 40부작 드라마 ‘압록강을 건너다’(跨過鴨綠江) 제작에 착수했다. CCTV가 6ㆍ25 전쟁에 대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전쟁 50주년인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 외에도 6ㆍ25 전쟁의 최대 격전 중 하나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를 그린 영화 ‘빙설장진호’(氷雪長津湖)도 제작에 착수했으며, 이달 25일엔 금강산 일대의 전투를 그린 영화 ‘금강천(金剛川)’이 개봉된다.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미군과 한국군을 격퇴해 승리를 거둔다는 내용이다. BTS에 대한 반발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0.10.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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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한일역사 교육 트리거'된 방탄소년단 日방송 출연 취소 [종합]

그룹 방탄소년단이 경제효과를 넘어 역사 교육 확산이라는 역대급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방송국 TV 아사히의 음악방송 출연 취소 여파가 역설적으로 과거- 현재의 한일 관계를 돌아보게 했다.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오후 돔 투어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당초 지난 8일 오후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인기 음악방송 TV 아사히 '뮤직스테이션'이 9일 예정된 생방송 전날 출연 취소를 통보해 이틀 더 한국에 머물렀다. 이유에 대해 TV 아사히는 "'이전에 멤버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일부에서 보도했다. 소속사와 착용 의도를 묻는 등 협의를 했으며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이번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들이 문제 삼은 티셔츠는 지난해 한 방송에서 지민이 입은 것으로, 광복절 기념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 원자폭탄 투하 장면과 사람들이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있다. 영어로 '애국심' '우리 역사' '해방' 등이 적혀 있다. 티셔츠를 디자인한 LJ컴퍼니 이광재 대표는 "반일 감정과 일본에 대한 보복을 위해 만든 디자인이 아니었다"면서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인해 광복이 왔다는 역사적인 사실과 순서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어게인 2012년?방탄소년단은 이번 방송뿐 아니라 연말까지 일본 방송국 출입이 어렵게 됐다. 후지TV 'FNS가요제'는 출연을 타진했다가 철회했고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슈퍼라이브'는 출연 검토를 백지화 했다. 많은 한류스타가 다녀간 현지 연말 최대쇼 NHK '홍백가합전'도 출연 보류 상태다. 일본의 이같은 보복 조치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1년엔 김태희 주연의 일본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 반대 시위가 열렸다. 김태희가 2005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티셔츠를 입고 독도사랑 캠페인을 펼쳤다는 이유였다. 2012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본 천왕의 사과 요구 공개 발언 등으로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반한 감정이 격해지며 한류 스타들의 현지 행사가 취소됐고 K팝 가수 섭외가 줄어들었으며, 일본 지상파에선 국내 드라마 방영을 중단했다. '홍백가합전'은 그로부터 2016년까지 한국 가수 출연을 배제해왔다. 하지만 K팝의 인기가 점점 커지면서 지난해엔 트와이스가 4년 공백을 깨고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지 에이전시 측은 "그때만큼 반한 움직임이 격하지 않으나, 연말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해 K팝 인기가 극대화되면서 여러 행사들이 이미 잡혀있는 것이 많고, 양국 엔터사업 협업 규모도 커진 상황이라 일본 방송 출연 금지 사태가 더욱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현지에서도 방탄소년단의 급작스런 '뮤직스테이션' 취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 사이트 성향마다 댓글 반응은 옹호부터 반박까지 다양하다. 우익 성향 매체들은 지민의 티셔츠를 '원폭 티셔츠'라고 칭했고 대표 우익매체 도쿄스포츠는 "너무나도 비상식적이다. 한국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의 반일 활동이 한국에서 칭찬받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원폭 사진이 프린팅 된 티셔츠를 입고 일본인의 신경을 건드린다. 자국 역사에 대한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나타난다"고 일방적 비난 기사를 수록했다. 의사 겸 방송인 카츠야 타카스는 "이를 방치한 한국 정부가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반면 일본의 일부 아미(팬클럽)들은 방탄소년단에 사과하며 "제대로 뉴스를 보도하라"고 자국 매체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 SNS를 통해 "#LiberationTshirtNotBombTshirt(원폭티셔츠 아닌 광복 티셔츠)" "#RealReasonWhyJPNTVcancelled(일본 방송국이 취소한 진짜 이유)"라는 역사 의삭 바로잡기 해시태그 캠페인에 동참했고 "일본이 원자폭탄으로 많은 희생자를 안았지만, 한국은 수년 간의 일제강점기로 더 큰 희생을 당했다"는 내용을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각국 언어로 번역해 공유했다. 현지 일부 매체는 이번 방탄소년단의 출연 취소는 넷우익들의 단체 행동으로 벌어진 일이라 분석했다.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 매체들에도 이번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음악전문 매체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에 대해 발빠르게 보도했고, 미국의 CNN은 "일제강점기, 세계 2차 대전 당시 한국과 일본의 역사 문제로 벌어진 일"이라며 "한국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에게 지배당했고 2차 세계대전 동맹군이 일본에 폭탄을 투하해 해방됐다. 수백만의 한국인은 일본의 점령으로 고통을 겪었으며 이들에 대한 치유 문제가 한일 관계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또한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 폭탄 투하로 20만 명 이상이 사망해 역시 이 문제에 민감하다"며 양측 입장을 적었다. 영국의 BBC는 지민의 티셔츠 문구와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을 다뤘다. 한국홍보전문가로 활동 중인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일본이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막고, 극우 매체에서 이런 상황을 보도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있다고 본다. CNN, BBC 등 세계적인 언론에 이번 상황이 다 보도되면서, 오히려 전 세계의 젊은 팬들에게 '일본은 전범국'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동참방탄소년단으로선 당장의 일본 스케줄 취소가 아쉬울리 없다. 꽉 들어찬 글로벌 스케줄로 바쁜 행보를 걸어오고 있으며, 일본 돔투어는 38만 석이 매진돼 암표 시장에서도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오히려 취소 논란을 일으킨 일본이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한일관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증폭되면서 관련 구글 검색량도 치솟았다. 미국 구글 페이지에 'Why'만 입력해도 BTS가 자동으로 완성되며, 연관 검색어로는 'Why did japan invaded korea?'(왜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는가)가 올라 있어 방송 취소에 대한 궁금증이 역사적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정치권도 이번 일본의 보복성 조치에 목소리를 높였다. 대법원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을 내린 결정에 반발하며 방탄소년단을 통한 문화계 보복을 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을 취소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부적절한 일이다. 민간 교류에 자꾸 정치적 잣대를 갖다대는 것은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일본은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위해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일본의 자기중심적인 역사인식과 편협한 문화 상대주의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한다. 일본 정부는 방송 장악을 통한 한류 죽이기는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라"며 "멤버 중 한 명이 입은 티셔츠 만으로 출연을 취소했다는 것은 일본의 문화적 저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일본의 몰염치가 끝이 없다. 적반하장도 지나치다"고 했으며,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 역시 "일본이 전범국가임을 전세계에 더욱 홍보하는 일일 뿐이다. 일본은 편협한 과거 감추기에서 벗어나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현지 인기를 자랑 중이다. 지난 7일 아홉 번째 싱글 '페이크 러브/에어플레인 파트.2' 발매 직후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에 올랐으며 현지 굿즈도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13일, 14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21일·23~24일 오사카 교세라돔, 내년 1월 12~13일 나고야돔, 2월 16~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까지 '러브 유어셀프' 투어를 펼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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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역사 모티브로 했다" '군함도' 류승완, 인터뷰 앞두고 공식입장 낸 이유

영화 '군함도'로 인터뷰를 앞둔 류승완 감독이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다시 한 번 바로잡기 위함이다. 류승완 감독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일본 내 일부 매체와 정부 관계자까지 나서서 영화 '군함도'가 사실이 아니고 마치 허구로만 이뤄진 창작물인냥 평가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중,일 3국의 정부 기관과 유력 매체들의 날선 공방까지 오가고 있어서, 짧은 생각일지라도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펜을 들었습니다'라며 '최근 일본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을 접하면서, 전 일본은 아직도 그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와 청산되지 않은 어두운 역사를 마주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라고 전했다.류승완 감독은 8월 초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가 줄줄이 잡혀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과 군함도를 접근하는 잘못된 태도를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공식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영화 '군함도'는 '실제 있었던 역사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창작물'이라고 제가 얘기한 바 있지만, 일본은 저의 이 발언 중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창작물'이라는 워딩만 왜곡하여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류승완 감독은 '저는 영화 '군함도'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증언과 자료집을 참고했습니다. '수많은 증언집과 자료집'이 무엇인지는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자세히 넣어 두었습니다. 저는 제가 취재한 사실을 기반으로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참상과 일제의 만행, 그리고 일제에 기생했던 친일파들의 반인륜적인 행위를 다루고자 했습니다. 더불어 영화를 통해서라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피맺힌 한을 '대탈출'이라는 컨셉으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대규모는 아니었지만 실제 탈출 시도가 빈번하게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지난 2월, 일본 산케이 신문이 ‘군함도는 날조된 영화'라고 보도했을 때도 저는 "조선인이 군함도에서 인권을 유린 당하면서 생활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며, 일본이 어두운 역사까지를 떳떳하게 인정해야 그것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라며 '위와 같은 의견을 재차 피력할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랬지만, 조선인 강제 징용에 대한 일본의 역사인식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안타깝고 분노가 치밉니다. 바라건대 일본측의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인해 '군함도'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던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의 상처에 또다시 생채기가 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아울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당시 군함도 강제 징용의 어두운 역사를 알리기로 했던 약속 또한 일본측이 반드시 이행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라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2017.07.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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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日·친일파 만행 다룬것" 류승완 감독 '군함도' 논란에 입장표명(공식)

'군함도' 류승완 감독이 결국 입을 열었다. 류승완 감독은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 개봉 후 쏟아지고 있는 일각의 비난과 혹평에 대해 감독으로서 입장을 표명했다. 류승완 감독은 다음 주 언론 매체들과 인터뷰가 예정돼 있는 상황. 하지만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지면서 먼저 감독의 변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공식입장은 최근 '군함도'를 두고 일본에서 자신들의 입맛대로 해석한 것에 감독의 뜻을 분명히 하는 내용이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군함도' 개봉 당일인 26일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의 청구권은 이미 소멸됐다"며 "'군함도'는 어디까지나 창작된 작품이다. 기록영화가 아니라고 감독도 밝혔다"고 꼬집었다.그리고 28일 오전 중국 관영 매체인 중앙(CC)TV는 "일본 침략기 강제노역을 다룬 영화 '군함도'가 항일 대작이라고 극찬하며 영화 줄거리, 출연진, 관객반응, 논평 등을 5꼭지에 걸쳐 집중적으로 다뤘다. 개봉 전부터 예견된 상황이지만 '군함도'에 일본과 중국 양국에서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류승완 감독은 "일본 내 일부 매체와 정부 관계자까지 나서서 '군함도'가 사실이 아니고 마치 허구로만 이뤄진 창작물인냥 평가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고 운을 뗐다. 류승완 감독은 "일본은 아직도 그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와 청산되지 않은 어두운 역사를 마주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군함도'는 '실제 있었던 역사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창작물'이라고 제가 얘기한 바 있지만, 일본은 저의 이 발언 중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창작물'이라는 워딩만 왜곡하여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함도'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증언과 자료집을 참고했다. '수많은 증언집과 자료집'이 무엇인지는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자세히 넣어 두었다. 저는 제가 취재한 사실을 기반으로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참상과 일제의 만행, 그리고 일제에 기생했던 친일파들의 반인륜적인 행위를 다루고자 했다. 더불어 영화를 통해서라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피맺힌 한을 대탈출이라는 컨셉으로 풀어보고 싶었다. 대규모는 아니었지만 실제 탈출 시도가 빈번하게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조선인 강제 징용에 대한 일본의 역사인식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안타깝고 분노가 치민다"며 "일본 측의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인해 '군함도'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던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의 상처에 또다시 생채기가 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국내에서도 '군함도'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혹하다. '군함도'가 국뽕이 아닌 아닌 일뽕이 차오르게 만들어진 영화인 것 같다며 영화에서 표현된 여러 장면들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예고편을 통해 선 공개돼 기대를 모았던 욱일기 찢는 장면 역시 영화에서는 단순히 탈출을 위한 도구로만 활용된 것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는 것. 스토리 전개 방식이라 해도 일본군국주의를 찬양하고 일본인의 악행에 비해 조선인들의 악행이 강조된 점, '군함도'의 피해 실상 그 자체보다 '조선인들은 조선인끼리 싸우고 분열한다'는 식민사관에 더 초점이 맞춰져 군함도를 단순히 배경으로만 이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상당하다. 여기에 개봉 전부터 불거진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군함도' 흥행 레이스에 치명타를 입혔다.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개봉 첫 날 일일 관객수 96만 명을 기록,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갈아치웠다. 27일에는 55만 명을 추가, 이틀만에 150만 명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역대 최초로 2000개가 넘는 상영관을 확보한 자본의 횡포에 관객들은 개봉 전 '군함도'에 보였던 애정을 거두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함도' 측은 "이번 공식입장은 국내 여론보다 일본 측의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대한 감독의 뜻을 어필한 것이다. '군함도'에 대해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일단 일본 측에 '군함도'를 제작한 확고한 이유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었다"고 귀띔했다.일본 측에 일침을 가한 류승완 감독은 추후 진행되는 인터뷰를 통해 '군함도'를 둘러 싼 논란에 대해 좀 더 디테일하고 세밀한 이야기들을 전할 예정이다. 다음은 류승완 감독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영화 감독 류승완입니다. 최근 일본 내 일부 매체와 정부 관계자까지 나서서 영화 가 사실이 아니고 마치 허구로만 이뤄진 창작물인냥 평가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중,일 3국의 정부 기관과 유력 매체들의 날선 공방까지 오가고 있어서, 짧은 생각일지라도 제 의견을 말씀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펜을 들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을 접하면서, 전 일본은 아직도 그들이 저지른 전쟁 범죄와 청산되지 않은 어두운 역사를 마주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영화 는 '실제 있었던 역사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창작물'이라고 제가 얘기한 바 있지만, 일본은 저의 이 발언 중 '실제 역사를 모티브로 했다'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창작물'이라는 워딩만 왜곡하여 편의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화 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증언과 자료집을 참고했습니다. '수많은 증언집과 자료집'이 무엇인지는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자세히 넣어 두었습니다. 저는 제가 취재한 사실을 기반으로 당시 조선인 강제징용의 참상과 일제의 만행, 그리고 일제에 기생했던 친일파들의 반인륜적인 행위를 다루고자 했습니다. 더불어 영화를 통해서라도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피맺힌 한을 '대탈출'이라는 컨셉으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대규모는 아니었지만 실제 탈출 시도가 빈번하게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일본 산케이 신문이 ‘군함도는 날조된 영화'라고 보도했을 때도 저는 "조선인이 군함도에서 인권을 유린 당하면서 생활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며, 일본이 어두운 역사까지를 떳떳하게 인정해야 그것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의견을 재차 피력할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랬지만, 조선인 강제 징용에 대한 일본의 역사인식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안타깝고 분노가 치밉니다. 바라건대 일본측의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인해 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던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의 상처에 또다시 생채기가 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아울러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당시 군함도 강제 징용의 어두운 역사를 알리기로 했던 약속 또한 일본측이 반드시 이행하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07.28 17:19
경제

KB국민은행, 조선왕릉 소나무심기 봉사활동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제 72회 식목일을 기념해 고양시 소재 서오릉(사적 제198호)에서 ‘조선왕릉 소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봉사활동에는 KB국민은행 임직원 비롯한 임직원 가족 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조선왕릉에 소나무를 심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문화재 보호활동과 식목행사를 가졌다.KB국민은행은 지난 2013년 헌릉(사적 제194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문화재 사랑을 실천해오고 있으며,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조선왕릉) 한 지킴이’ 협약을 통해 문화유산 보호의식 확산과 역사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에 대해 지속적인 문화재 지킴이 봉사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4.02 16:57
경제

아베 총리, 8월 15일 담화 발표... 우리나라 중고생 65% "고노담화? 먹는건가요?"

'아베 담화' 발표 예정... 과거 반성 다 잊었나올해로 패전 70주을 맞은 일본의 아베 총리가 오는 8월15일 아베 담화를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자연스레 고노 담화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노 담화에는 반성의 내용을 담은 담화를 발표할 지, 아니면 기존 무라야마 담화나 고노 담화, 2005년 고이즈미 담화를 부정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할 지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노담화는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담화로, 과거 일본 정부가 일본군이 위안소 설치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고, 피해자들을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했다고 강제성을 인정한 담화다.당시 고노 담화는 과거 일본의 만행에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반성하고 사죄의 뜻을 표했다.그러나 일본 우경화 노선을 걷고 있는 아베 총리는 고노 담화의 내용을 사실상 부정하는 말을 해왔다. 아베 총리는 고노 담화와 뜻을 같이 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직접 "무라야마 담회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한편 중·고생 65%가 고노담화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는 지난 달 22~26일 서울 및 수도권 지역 7개 학교 중ㆍ고등학생 613명을 대상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문제를 풀게 한 결과,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 중 49점이었다고 5일 보도했다.중학생 214명의 평균 점수는 42점, 고등학생 372명의 점수는 그보다 12점 높은 54점이었다. 위안부 문제가 최근 한·일 관계 악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도 우리 미래세대의 역사인식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으로 고노담화가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 내용을 제시하고 무엇이냐고 물은 객관식 문제에서 정답률은 35.3%에 불과했다. '고노 담화'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중앙포토DB]'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고노 담화' 2015.01.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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