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연예일반

걸그룹 출신 아나운서 박서휘, 조세호 소속사 전속계약

걸그룹 출신 아나운서 박서휘가 이미지나인컴즈에 합류한다. 이미지나인컴즈는 27일 “박서휘가 이미지나인컴즈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향후 활동을 함께 한다. 기존 뉴스와 스포츠 채널 뿐 아니라 예능, 교양, 시사 프로그램 등 방송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으로, 이미지나인컴즈의 전문 인력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연극 무대에 도전하며 또 한 번 변신을 준비 중이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서휘는 2013년 걸그룹 LPG 멤버로 데뷔한 특별한 이력의 방송인이다. 2014년 e스포츠 채널에서 리포터로 방송을 시작해 OGN, SPOTV, SPOTV GAMES, 연합뉴스 등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특히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까지 5개국어가 가능해 다양한 국제 행사에서 영어 MC를 맡기도 했다. 특히 박서휘는 최근 연극 ‘리미트’(Re-Meet)에 합류하며 연극배우에 도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극 ‘리미트’는 ‘SNL 코리아’에서 활약 중인 김민교의 연출작으로 첫사랑과 재회를 주제로 한 로맨스코미디다. 박서휘는 연극 ‘리미트’에서 남자주인공 구봉필의 첫사랑 역할인 공수지 역을 맡아 6월부터 무대에 오른다. 박서휘가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이미지나인컴즈는 남희석, 조세호, 지상렬, KCM 등이 소속돼 있으며, tvN ‘벌거벗은 세계사 시즌2’, Mnet 'TMI 뉴스', MBN '그랜파', MBC '방과후 설렘' 등의 예능 프로그램, 김희선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 장삐쭈 원작의 드라마 ‘신병’을 제작 중인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27 08:28
연예

[취중토크③] 박명훈 "대학로 새 희망? 길 열어준 선배들께 감사"

의미있는 유종의 미,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통해 기적의 1년을 보낸 배우 박명훈(46)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신기루 같은 나날들의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었다. "내일 모레 50을 바라보는 신인은 많지 않죠? 하하" 올해 조연상과 신인연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됐지만 내심 받고 싶었던 상은 역시 '생애 단 한 번'이라는 조건이 붙는 신인연기상이었다. "'기생충'의 일원이 됐다는 자체가 저에겐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였죠. 봉준호 감독님께 가장 감사해요." 오로지 연기 하나만 바라보며 살았던 인생이다. "시작이 연기라서 그런가? 뭔가 회사원처럼 이직의 개념을 생각할 수도 없는 직업이라 다른 일에는 한 번도 관심 갖지 않았어요." 오랜시간 연극무대에서 쌓은 내공은 독립영화로 이어졌고, 그 결과물이 봉준호 감독 눈에 띄었다. 현 충무로를 이끄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무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이 있으니 잘 따라가면 될 것 같았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타고난 긍정 마인드가 보다 넓은 범위의 대중에게 배우 박명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밑거름이 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스케줄, 그리고 필모그래피다. 박명훈은 1년 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보이스' '경관의 피' '휴가' 등 영화 촬영을 줄줄이 마쳤고 '리미트' '비광'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아주 잠깐 등장하는 특별출연도 있고, 색다른 캐릭터도 있어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할 수 있는건 연기 뿐이니 열심히 많이 달려야죠." 행복한 하루 하루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작심한 최근 관심사는 기승전 '운동'. "사실 운동보다 술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은데…."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늦은 밤 대학로 술자리로 향한 박명훈이다. "여전히 많은 동료들이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고, 몸이 기억하는지 저도 그 자리, 그 분위기가 아직은 제일 편하네요." 인생의 풍파를 겪을만큼 겪은 후 맞이하게 된 제2의 인생은 큰 선물이 되어줬을 뿐 인간 박명훈을 흔들리게 만들지는 않았다. 작품의 후광이 아닌, 박명훈이라는 이름으로 구축해 나갈 행보에 신뢰가 더해지는 이유다. ※취중토크②에서 이어집니다. -이젠 대학로의 희망이 됐어요. "(진)선규가 '기생충' 보고 문자를 했어요. '형도 대학로의 후배들이 형을 보면서 달려갈 수 있는 발판이 돼 줬다'고 하더라고요. 스스로는 아직도 어리둥절해요. 저보다 선배들이 먼저 길을 열어주셨고, 열심히 따라 걸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감사할 뿐이에요."-'기생충' 뿐만 아니라 최근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한류 붐 주역이 됐죠."전 세계에 분단된 나라가 이곳뿐이잖아요. 해외 시청자들에겐 엄청 흥미로운 지점인가 봐요. 예전에 동독, 서독 보는 느낌이 아닐까 해요. 북한 내용도 있고, 한국 내용도 있고. 세계 사람들에겐 흥미롭게 다가가지 않았을까요. 넷플릭스로 풀리면서 진짜 대박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고백하자면,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를 보고 오열했어요. "마지막 회를 종방연에서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봤어요. 즐겁게 시청한 기억이 있네요. 사실 너무 판타지라 호감만 있지는 않았을 거예요. '북한이 저렇게 사느냐' 지적하는 분들도 있고. 근데 (현)빈이가 너무 잘생겼잖아요. 드라마 장르 자체가 '판타지 멜로'고요. 재미있게 즐겨주세요."-두 작품으로 한류의 중심에 선 소감은요."한류의 중심에는 현빈이 서 있죠. 제가 아니라요.(웃음) '기생충'은 서로가 너무 자랑스럽고, '기생충'이야말로 국위선양했다고 생각해요. 정말 좋아요." -쉬는 시간엔 주로 뭘 하나요."요즘 운동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근데 한 번 술 먹고 운동한 게 다 날아가요. 하하하. 그리고 제안 들어온 대본 열심히 보고 있고요. 이렇게 운동한다는 걸 말하고 다녀야 저도 게으름 안 피우고 책임감 있게 운동 다닐 것 같아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어우, 진짜 힘들어요. 운동을 중독이 되게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밥 먹듯이 습관처럼 해보려고 하는데, 쉽지 않겠죠. 휴." -몸짱을 목표로 하는 건가요."다이어트가 우선이에요. 제가 이 나이에 몸짱이 되고 싶겠습니까.(웃음) 몸짱이 된다 해도 아무도 안 좋아해 주실 걸요. 일단 체력이 붙는 게 목표고요. 체력이 붙으면 또 몸만들기에 욕심이 날지도 모르겠어요. '기생충' 때 10kg 정도 뺀 거였어요. 평균적으로는 지금 같은 몸인데, 작품 할 때만 그 정도 체중을 감량해요. 작품 끝나고 두세달 있으면 또 그 전 몸무게로 돌아가더라고요. 대여섯번 그걸 반복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안 되려면 아예 운동을 생활화하기로 마음먹었어요. 건강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요. 물론, 이 모든 게 술만 끊으면 더 수월할 텐데. 이쪽 분들이 워낙 술을 좋아하잖아요. 술자리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프로젝트들도 있고요. 핑계이긴 한데, 술이 생활의 연장이 돼 버렸어요. 공연할 때부터 종일 연습하고 마지막에 맥주 한잔하는 게 생활화됐어요. 20년 넘게 늘 해오던 패턴이에요. 뭐 직장인들 회식하는 거랑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요."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죠.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도 클 것 같아요. "뭔가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그런 마음들이 있어요. 고마운건 당연하고 그 이상의 마음들이요. 고맙고 고마워요."-아들은 아빠의 직업을 알고 있나요." TV에 나오면 '아빠다' 하겠는데, 얘가 아직 영화를 볼 나이는 아니라서요. 하하. 아빠가 영화배우란 건 아는데, 그냥 알고만 있는 것 같아요. (이)선균이가 아들이 둘인데, 선균이 아들들이 초등학교 다녀요. 걔네들도 엄마, 아빠가 배우인 걸 안 지 얼마 안 됐대요. 길을 가다 보면 사람들이 알아보니까, 그래서 알게 됐대요. 우리 아들은 아직 일곱살이라 알 수가 없어요." -상냥한 아빠인가요."상냥한 아빠가 되려고 하죠. 아이가 워낙 어려서 화를 내기도 그렇잖아요. 지금은 자기가 뭘 하고 사는지도 모를 나인데, 화를 내봤자.(웃음) 저희는 출퇴근하는 직업이 아니니까요. 다음 작품 들어가기 전에는 집에 계속 있을 수 있으니, 그때는 가족과 함께해요. 가정적인 아빠라고 하기엔, 술 먹으러 너무 나가네요. 낮에는 함께할 수 있는 아빠라고 해둘게요." -배우 말고 다른 직업은 생각해보지 않았나요."다른 직업은 생각해보지 못했어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요. 군 제대하고 학교에 복학하지 않고 대학로 극단 생활을 했어요.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정말 젊은 나이였잖아요. 사회 초년생이 된 건데, 사회 초년생을 연기로 시작해버리니 다른 것에 신경 쓸 수 없었어요. 돈 때문에 직장에 다녔으면 이직을 했을 수도 있죠. 근데 연기는 연기 외엔 다른 걸 할 수가 없어요. 알바는 많이 했죠. 주유소에서 일하든 아이들을 가르치든, 모든 배우가 알바는 다 했어요. 알바하면서 자기 연기를 하는 거예요. 물론, 하다가 그만둔 분들이 더 많죠. 남아있는 사람들이 소수고요." -연극을 할 때는 '공연만 하겠다'는 생각을 한 건가요."그런 건 아니었어요. '공연을 하다 보면 다른 캐스팅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실제로 캐스팅이 된 적도 있었고요. 근데 제 세대엔 이전보다 더 많은 공연이 만들어졌고, 그 이상의 배우들이 활동을 했거든요. 그때 독립영화로 눈길을 돌렸는데, 제 인생에서 '잘했다' 가장 칭찬해 주고 싶은 순간이에요.(웃음)" -'기회'에 대한 고민이 많았겠어요."모두가 비슷한 마음이었죠. 제자리에 안주할 수는 없고,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사람인지라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래도 '꾸준히 하면 될 것이다'는 믿음이 늘 있었어요. 제가 생각보다 긍정 마인드가 강해서. 하하. '천운'이라고 하죠. 하늘만이 아는 기회를 위해 할 수 있는건 노력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신인상을 받은 배우에게 이런 질문을 드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박명훈의 50대는 어떨까요. "으하하하. 심지어 얼마 남지도 않았네요. 세상에. 음…. 내일 모레 50대에 입성하는 저 박명훈은….(웃음) 식상하지만 아마도 계속 연기하는 배우로 살고 있지 않을까요. 그 사이 조금 더 필모그래피가 쌓였을 것이고, 조금 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났을테고. 변하지 않되, 배우로서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의 목표이자 바람이기도 합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장소=삼청동 르꼬숑 2020.07.17 10:30
연예

[취중토크②] 박명훈 "봉준호 감독님, 100세까지 만수무강 하시길"

의미있는 유종의 미,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통해 기적의 1년을 보낸 배우 박명훈(46)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신기루 같은 나날들의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었다. "내일 모레 50을 바라보는 신인은 많지 않죠? 하하" 올해 조연상과 신인연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됐지만 내심 받고 싶었던 상은 역시 '생애 단 한 번'이라는 조건이 붙는 신인연기상이었다. "'기생충'의 일원이 됐다는 자체가 저에겐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였죠. 봉준호 감독님께 가장 감사해요." 오로지 연기 하나만 바라보며 살았던 인생이다. "시작이 연기라서 그런가? 뭔가 회사원처럼 이직의 개념을 생각할 수도 없는 직업이라 다른 일에는 한 번도 관심 갖지 않았어요." 오랜시간 연극무대에서 쌓은 내공은 독립영화로 이어졌고, 그 결과물이 봉준호 감독 눈에 띄었다. 현 충무로를 이끄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무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이 있으니 잘 따라가면 될 것 같았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타고난 긍정 마인드가 보다 넓은 범위의 대중에게 배우 박명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밑거름이 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스케줄, 그리고 필모그래피다. 박명훈은 1년 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보이스' '경관의 피' '휴가' 등 영화 촬영을 줄줄이 마쳤고 '리미트' '비광'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아주 잠깐 등장하는 특별출연도 있고, 색다른 캐릭터도 있어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할 수 있는건 연기 뿐이니 열심히 많이 달려야죠." 행복한 하루 하루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작심한 최근 관심사는 기승전 '운동'. "사실 운동보다 술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은데…."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늦은 밤 대학로 술자리로 향한 박명훈이다. "여전히 많은 동료들이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고, 몸이 기억하는지 저도 그 자리, 그 분위기가 아직은 제일 편하네요." 인생의 풍파를 겪을만큼 겪은 후 맞이하게 된 제2의 인생은 큰 선물이 되어줬을 뿐 인간 박명훈을 흔들리게 만들지는 않았다. 작품의 후광이 아닌, 박명훈이라는 이름으로 구축해 나갈 행보에 신뢰가 더해지는 이유다. ※취중토크①에서 이어집니다. -힘들어도 행복한 나날이죠."배우들은 선택받은 직업이잖아요. 자기가 선택해서 작업할 수 있는 배우는 1~2% 정도예요. 선택받아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죠. 저 혼자 잘해서 되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변에도 너무 많이 감사해요." -이젠 작품을 정중히 거절할 정도 아닌가요."아휴~ 무슨! 아뇨. 절대 그럴 입장이 아니에요. 물론 여건상 (제안받는 작품에) 모두 출연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스케줄만 허락해 준다면 최대한 소화하려고 해요."-칸영화제와 1년 후 아카데미시상식. 느낌이 달랐을 것 같아요. "가장 큰 변화는 레드카펫이죠. 칸 때는 등장하지 못했고, 아카데미시상식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었어요. 하하. 뭐든 기록에 남는 거니까요.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죠. 가끔 '둘 중 어느 상이 더 좋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진짜 경중을 나눌 수가 없어요. 그냥 '어떻게 두 개를 동시에 받았을까요?' 싶을 뿐이에요. 지금도 믿기지 않아요." -연극계 잔뼈가 굵어요."1999년 연극 무대에 처음 섰어요. (전)미도가 무대 데뷔작을 저와 같이 했어요. '미스터 마우스'라는 뮤지컬이었는데, 14~15년 전쯤이었을 거예요. 모든 매체 통틀어 미도의 첫 작품이었어요. 미도와 이번에 백상에서 만났는데, 미도 나이가 이렇게 된 줄 몰랐어요. 아직 막내 같은 기억이 남아있어서요. 알고 보니 서른 후반이라면서요. 제 눈엔 걔가 완전 애기였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유명해졌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는 정말 톱 배우예요. 무대 쪽에서 잘 되고 있어서 행보는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대박을 터뜨렸더라고요. (이)정은이 누나는 2005년에 저와 같이 '라이어'라는 공연을 6개월간 같이 했어요." -무대로 돌아갈 마음도 있나요."좋은 작품이 있고 스케줄만 맞으면 하고 싶죠. 연극을 시작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무대에 섰던 배우들은 그걸 잊기 힘들어요. NG 없이 2시간을 연기하기까지 매우 많은 연습을 거쳐야 해요. 영화와 드라마를 할 때와는 다른 쾌감이 있어요. 유명한 선생님 배우분들도 여전히 연극 무대에 서는 이유가 있어요."-특별히 애정이 가거나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수많은 배우가 지나간,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수많은 유명 배우들이 그 무대를 거쳐갔어요. (설)경구 형님을 스타트로 해서, (김)윤석이형, (황)정민이형, (김)희원이형 등 지금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배우들 가운데 학전 출신이 많아요. 저도 그 작품이 정말 하고 싶었어요. 16년 전이네요. 당시 연극이 많을 때가 아니라서 배우들이 그 작품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어요. 저는 두 번 정도 떨어지고 세 번째에 붙었어요. 연기만 잘한다고 캐스팅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배역과 그림도 잘 맞아야 하고, 복잡하죠. 그 작품할 때 조연출이 윤석이 형이었어요. 그 형이 영화도 안 할 때요. 저와 같이 노숙자 커플로 나온 배우가 희원이 형이에요. 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뮤지컬이 기억에 남아요. 초연 앙코르에 참여했는데, 20년 정도 됐네요. 그땐 (조)승우가 꼬마일 때 베르테르를 연기했어요. 승우와 (엄)기준이가 더블 캐스팅이었던 기억이 나요. 저도 무대 데뷔하고 얼마 안 있다 그 작품을 했으니 기억에 남죠. 그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지하철 1호선'이에요." -오랫동안 연극 무대에서 열심히 연기하며 칼을 갈았네요. "할 게 없었어요. 무대에 서다가 지금 매체에서 유명 배우가 된 분들 많으시잖아요. 연극을 하다가 매체로 가는 게 코스 같은 느낌이었죠. 다들 그렇게 무대에 몰려있으니까 서로 위로받는 거예요. 누가 잘 되면 솔직히 배도 아프겠죠. '나보다 쟤가 뛰어난 걸까?'라는 생각도 들 거고요. 배우뿐 아니라 모든 직장이 다 그렇죠. 근데 뭐, 운도 따르고 여러 가지 것들이 따라줘야 하는 거잖아요." -봉준호 감독 차기작에도 많은 눈이 쏠려 있죠. "제가 봉 감독님이 아니어서 그분의 마음은 알 수 없지만, 부담감 같은 건 다 뛰어넘은 분 같아요. 저도 감독님 차기작이 궁금해요. 워낙 부지런하셔서 금방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또 한 번 기대를 할 수 있죠. 감독님 같은 분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영화 만드셔야 해요. 100세까지 만수무강 하셨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하하하." 〉〉취중토크③에서 계속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장소=삼청동 르꼬숑 [취중토크①] 박명훈 "'기생충'→백상 신인상 1년내내 얼떨떨"[취중토크②] 박명훈 "봉준호 감독님, 100세까지 만수무강 하시길"[취중토크③] 박명훈 "대학로 새 희망? 길 열어준 선배들께 감사" 2020.07.17 10:30
연예

[취중토크①] 박명훈 "'기생충'→백상 신인상 1년내내 얼떨떨"

의미있는 유종의 미,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을 통해 기적의 1년을 보낸 배우 박명훈(46)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신기루 같은 나날들의 마침표를 완벽하게 찍었다. "내일 모레 50을 바라보는 신인은 많지 않죠? 하하" 올해 조연상과 신인연기상 후보에 동시 노미네이트 됐지만 내심 받고 싶었던 상은 역시 '생애 단 한 번'이라는 조건이 붙는 신인연기상이었다. "'기생충'의 일원이 됐다는 자체가 저에겐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기회였죠. 봉준호 감독님께 가장 감사해요." 오로지 연기 하나만 바라보며 살았던 인생이다. "시작이 연기라서 그런가? 뭔가 회사원처럼 이직의 개념을 생각할 수도 없는 직업이라 다른 일에는 한 번도 관심 갖지 않았어요." 오랜시간 연극무대에서 쌓은 내공은 독립영화로 이어졌고, 그 결과물이 봉준호 감독 눈에 띄었다. 현 충무로를 이끄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무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이 있으니 잘 따라가면 될 것 같았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타고난 긍정 마인드가 보다 넓은 범위의 대중에게 배우 박명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밑거름이 됐다.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스케줄, 그리고 필모그래피다. 박명훈은 1년 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보이스' '경관의 피' '휴가' 등 영화 촬영을 줄줄이 마쳤고 '리미트' '비광'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아주 잠깐 등장하는 특별출연도 있고, 색다른 캐릭터도 있어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할 수 있는건 연기 뿐이니 열심히 많이 달려야죠." 행복한 하루 하루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작심한 최근 관심사는 기승전 '운동'. "사실 운동보다 술을 좀 줄여야 할 것 같은데…."라고 껄껄 웃으면서도 늦은 밤 대학로 술자리로 향한 박명훈이다. "여전히 많은 동료들이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고, 몸이 기억하는지 저도 그 자리, 그 분위기가 아직은 제일 편하네요." 인생의 풍파를 겪을만큼 겪은 후 맞이하게 된 제2의 인생은 큰 선물이 되어줬을 뿐 인간 박명훈을 흔들리게 만들지는 않았다. 작품의 후광이 아닌, 박명훈이라는 이름으로 구축해 나갈 행보에 신뢰가 더해지는 이유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딱히 주량을 세본 적은 없어요. 그렇다고 술을 잘 마시지는 않아요. 분위기를 좋아해요. 주량을 정하자면 소주 두병 정도? 맥주는 500mL 잔으로 여섯잔이요. 사실 '주량'이라는 기준이 취하는 순간을 뜻하는 것인지, 이것 먹고도 끄떡 없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다행히 필름이 끊긴 적은 없어요." -어떤 주종을 선호하나요."안주마다 달라요. 회를 먹거나 고기를 먹으면 소주를 마시고, 치킨엔 당연히! 맥주죠. 막걸리는 자주 마시지 않는데 등산을 가거나 비 오는 날에는 또 전에 막걸리니까. 아마 한국에서 술 좀 드신다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할거예요. 오늘은 샴페인이라니, 너무 고급스럽네요." -자주 함께 자리를 갖는 술친구도 있나요."아무래도 대학로에서 같이 공연하는 선후배들과 자주 마셔요. 워낙 대학로 생활을 오래 해서 아직도 술친구 선후배가 많이 있어요. 단골집도 있고요. 근데 뭐 술은 그냥 핑계죠. 자리가 좋아서 가는 거예요. '아카데미 이후 술 많이 마셨겠다' 생각하시는데, 아카데미와는 상관없이 술은 계~속…. 하하." -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신인상 주인공이에요."봉준호 감독님이 실시간으로 문자를 보내 주셨어요. 제 수상소감 중 '46살'을 콕 집으면서 '더 축하한다'고요.(웃음) 가족들도 많이 기뻐했어요." -호명되는 순간, 어땠나요. "제가 남자조연상 후보에 함께 올랐잖아요. '그래도 확률이 조금은 높다' 생각했지만, 진짜 제 이름이 불릴 줄은 몰랐어요. 신인상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커요. 만약 조연상과 신인상 중 하나만 가져가야 한다면 고민없이 '신인상'을 택했을 테니까요. 자꾸 나이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웃음) 46살에 받은 신인상은 진심으로 감격이에요." -소감도 화제가 됐어요. 준비했나요."앞서 다른 시상식에 몇 번 참석했는데 그땐 소감을 전혀 준비하지 못했어요.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무대에 올라가니 진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어쨌든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고,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말을 꺼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수상 여부를 떠나 후보니까, '혹시' 하는 마음에 여러 이야기들을 생각했는데 직접 전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과거의 그 언젠가, 한번쯤 상상했던 순간이었나요. "그럼요. 너무요. 말 그대로 '상상'만요. 어떤 작품, 어떤 무대, 나이…(웃음) 등 디테일한 상상까지 한건 당연히 아니고요. 그냥 시상식 무대에 턱시도를 차려입고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은 있어요.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은 과거의 저도 몰랐을 거예요." -새 소속사에서 '열일'하고 있죠."함께 일한지 이제 6개월 정도 됐는데 서로 같이 열심히 하고 있어요. 평소 제가 팬이라 여겼던 훌륭한 배우 분들이 정말 많아요. 백상에도 (유)재명이 형, (전)석호, (염)혜란 씨와 함께 참석해 더 기뻤어요." -차기작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도 해요."'보이스' 촬영을 한 달 전에 마쳤고, 원래 6월부터 '비광'이 크랭크인 예정이었는데, 9월로 살짝 미뤄졌어요. 대신 '리미트' 촬영을 먼저 시작하고, '사나이 순정'이라는 독립영화도 함께 찍을 계획이에요. 그 외 특별출연 식으로 등장하는 작품들도 많은데 저를 필요로 해주신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나날이에요.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 나오면 관객 분들도 반가워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1년 내내 출연작이 개봉할 수도 있겠어요. "맞아요. 어떤 방식이든 좋으니 관객들이 다양한 작품을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가 하루 빨리 찾아오길 바라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개봉작이 거의 없었잖아요. 다행히 '#살아있다'가 숨통을 트여줘서 하반기는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 '반도'도 보고 싶고요. 그리고 제가 8월 개봉하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잠깐 출연하는데 꼭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하하." 〉〉취중토크②에서 계속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영상=박찬우 기자 장소=삼청동 르꼬숑 [취중토크①] 박명훈 "'기생충'→백상 신인상 1년내내 얼떨떨"[취중토크②] 박명훈 "봉준호 감독님, 100세까지 만수무강 하시길"[취중토크③] 박명훈 "대학로 새 희망? 길 열어준 선배들께 감사" 2020.07.17 10:30
연예

김민교 출연취소…'리미트' 측 "개인사정으로 7월 회차마감"

김민교의 연극 '리미트' 출연이 취소됐다. 연극 '리미트'의 제작사 지안컴퍼니 측은 10일 "김민교 배우가 7월(12일, 19일, 26일) 출연 예정이었으나 배우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출연 회차가 마감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김민교 배우가 피해자분의 발인을 직접 챙기고 장례 절차에 함께해 '리미트' 7월 출연 일정에 대한 협의가 조금 늦어지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교가 키우고 있는 대형견 두 마리가 울타리를 탈출해 밭일을 하고 있던 80대 노인 A씨를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민교는 개들의 향후 교육이나 위탁, 그 이상의 필요한 조치는 물론 할머니의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는 지난 4일 끝내 숨을 거뒀다. A씨의 사망 소식과 함께 김민교의 '리미트' 정상 재개 소식은 비난을 받았다. 결국 7월 출연은 모두 취소됐고 추후 상황은 미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10 22: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