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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가전, 한종희 비장의 카드는 '전기요금 고지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가전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부회장이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디자인과 성능을 넘어 최근 전기요금 폭탄으로 팍팍해진 고객 주머니 사정까지 생각한 '착한 가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는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 일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한종희 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에너지 관련 기능"이라며 "친환경 결합 제품으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사업부는 6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7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조3000억원이 줄었다.VD사업부가 주력 제품인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 고부가 제품 판매로 재미를 봤지만, 가전이 기록적인 부진에 빠지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추측된다.한종희 부회장은 "적자의 원인은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감소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를 교훈 삼아 개선 활동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작년처럼 적자를 내는 일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제시한 새로운 가전 비전인 '비스포크 라이프'는 '초고효율' 키워드를 가장 힘줘 강조했다.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2019년 냉장고로 시작한 삼성 비스포크 라인업은 출시 초기 화사한 색상과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는 다양한 패턴의 패널 등으로 디자인 요소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었다.그때와 달리 올해 신제품은 고객이 전기요금 고지서를 두려움 없이 펼쳐볼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새로운 비스포크 세탁기와 건조기는 전 모델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한다. 이 밖의 대형가전도 75%가 1등급을 만족한다.회사는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최신 기술을 집약했다.비스포크 냉장고의 경우 냉기를 만드는 컴프레서에 관성의 법칙을 적용했다. 내리막길에서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전거가 움직이는 것처럼, 저속으로 운전할 때는 관성을 이용한다. 덕분에 1등급보다 22% 적은 전력을 사용한다.여름철 전력 사용이 많은 에어컨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에너지를 10% 덜 쓴다. 열교환기 면적을 2배로 확대하고, 실외기 팬 크기를 키웠다. 고효율 팬 모터로 발열도 줄였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압박에 에너지 효율은 가전을 선택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통계청의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기·가스·수도는 28.4%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기료가 29.5%, 도시가스료가 36.2%, 지역 난방비가 34.0% 올랐다. 이달 말 정부는 올해 2분기 전기요금 결정 사항을 발표할 예정인데, 한국전력공사의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이처럼 삼성전자는 가전업계 트렌드로 떠오른 '초절전'에 적극 대응해 반전을 노린다. 올해 비스포크 가전 성장 목표치는 작년 대비 50% 이상으로 설정했다.다만 가전 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지난해 연간 삼성 VD·생활가전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2%대에 그쳤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등 프리미엄 라인업의 선전이 절실하다.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경영진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실적 기준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2년 연속 1위에 오른 경쟁사 LG전자의 입지를 흔들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략 마케팅팀장은 "매스(대중) 프리미엄·일반형도 일부 지역은 프리미엄으로 잡고 있다"며 "(이 기준으로) 프리미엄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비스포크 중심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종희 부회장 역시 "프리미엄의 정의는 가격이 높은 게 아니다"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많이 따지는 가심비·가성비 위주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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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한파 막아라' 삼성·LG, 연말 가전·TV 프로모션 돌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기 침체로 굳게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연말 프로모션에 힘을 싣는다. 단순 할인을 넘어 다양한 제휴·포인트 혜택을 더해 성수기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가전·TV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스토어 삼성닷컴에서 오는 31일까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부터 게이밍 TV까지 단독 구매 혜택을 보장한다. 세계 판매 16년 연속 1위 기념으로 구매 고객 선착순 1601명에게 삼성닷컴 e식품관 2만원 야식 쿠폰과 스포츠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 프리미엄 이용권을 준다. 삼성닷컴 e식품관은 국내 주요 식품사의 가정간편식(HMR)·밀키트·식료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프레시지·마이셰프·신세계푸드 등의 야식 패키지에 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 또 결제금액에 따라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최대 25만 포인트 적립하고, 중고가전 추가보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최대 20만 포인트의 투썸플레이스 기프트카드를 준다. 주력 제품의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춘 것이 눈에 띈다. 2022년형 '네오 QLED 8K' 65인치 스탠드형은 529만원에서 304만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여기에 삼성닷컴 전용 5만원 쿠폰을 다운로드하면 299만원으로 떨어진다. 이 제품을 구매하면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 6만 포인트와 투썸플레이스 포인트 10만원 포인트(중고제품 반납 시), e식품관 야식 쿠폰 등 총 18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베스트셀러 제품들을 모아 공동구매 기획전도 운영한다. 제품별 신청 목표 인원을 달성하면 구매를 시작한다. 한정수량 선착순이다. 판매가 284만원의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165만9000원에, 285만8000원의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는 184만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에어컨·청소기·노트북 등 제품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LG전자도 이달 말까지 베스트셀러 기획전을 진행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50만원 이상 결제 시 신한카드는 7%, 현대카드는 5%의 할인을 제공한다. 결제금액에 따라 LG전자 멤버십 포인트는 최대 50만 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온라인에서 로그인하면 세탁기·건조기 세트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는 24만2000원 할인한 269만원에, 냉장고 '디오스 매직스페이스'는 13만원 할인한 13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L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65인치 스탠드형은 홈페이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37만3000원 할인한 339만원에 제공하며, 제휴카드 10만원 캐시백과 신한·롯데카드 12개월 무이자 혜택을 보장한다. 또 오는 26일까지 백화점과 베스트샵 등 오프라인 매장은 LG전자 가전 구매 대수에 따라 캐시백을 최대 340만원까지 지급한다. 이처럼 가전 투톱은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 타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올 하반기는 에너지와 곡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정책 기조로 비필수 제품에 대한 소비 감소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가구 지출 구조가 여행 등 다른 활동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6 07:00
경제

역대급 더위라더니 물폭탄…장마에 우는 가전·유통업계

올여름 손가락에 꼽을 역대급 무더위 예보로 에어컨 판매 호조를 기대했던 업계가 울상이다. 장마가 길어지고, 태풍 상륙으로 전국 곳곳에서 수해까지 나면서 성수기 특수가 사라졌다. 업계는 제습기와 건조기 등의 판매가 늘어났다며 애써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고가 가전에 속하는 에어컨이 예상만큼 팔리지 않으면서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다. 기상청은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올해 중부지방 장마가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무려 51간의 장마로 역대 최장기간이다. 당초 기상청은 7월 말을 기점으로 장마가 물러가고 1994년 여름에 이어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가전∙유통 업계는 환호했다. 여름철 성수기 대표적 효자 상품인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4일 가전 및 유통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에어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6월 에어컨 판매량이 늘었던 것과 비교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선주문 등이 대폭 늘어서 관련 행사를 준비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장마가 길어지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7월 에어컨 판매가 기대치를 밑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가전업계의 효자 노릇을 해준 에어컨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반면 날개를 단 제품군도 있다. 제습기와 건조기 등 제습 가전이다. 으뜸 효율 환급제 혜택에 장마까지 길어지면서 잘 팔린다. 롯데하이마트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일주일간 판매된 이들 제습 가전 3종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평균 50%가량 증가했다. 의류관리기가 작년 동기간보다 110%, 건조기 60%, 제습기는 20%가 각각 늘었다. 삼성전자 역시 대표 브랜드인 그랑데 건조기가 지난 한 달간 전체 판매 실적이 작년 7월보다 40%, 올해 6월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이마트에서 지난 1~2일 기록한 제습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485.7%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폭우가 내리는 기간이 많아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줄어든 대신 제습기를 포함한 제습 가전 판매가 예년보다 크게 늘었다"며 "지난달부터 이달 현재까지 판매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05 07:00
경제

고급화·온라인 투자…롯데하이마트 이동우 대표의 '승부수' 통할까

국내 전자 제품 유통업체 1위 롯데하이마트가 영업 이익 하락 우려 속에서도 '고급화 및 온라인 판촉 강화'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 경쟁이 심화되고 영업 환경 역시 어려워지고 있지만 적극적인 투자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재신임을 받고 5년 연속 롯데하이마트를 이끌고 있는 이동우 대표이사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롯데그룹의 지지 속에 롯데하이마트의 체질까지 개선한다고 볼 수 있어서다. 매출 늘었는데…영업 이익은 감소?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369억원, 영업 이익은 242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9524억8600만원보다 8.9%(844억원)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종전 413억7800만원보다 41.32%(171억원) 떨어졌다.당기 순이익도 298억200만원에서 153억6800만원으로 48.4%(144억3400만원) 줄어들면서 수익지표가 절반으로 감소했다. 일부에서는 롯데하이마트의 1분기 실적을 두고 '어닝쇼크'라는 단어까지 썼다. 롯데하이마트는 올 1분기 점포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개 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점당 매출액 또한 8.5% 증가하는 등 전체 매출이 9%에 가깝게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거론되면서 공기 청정기 판매가 늘었고, 가정용 의류 관리기인 스타일러나 건조기 판매고도 짭짤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에어컨·건조기 등 백색 가전 매출이 24% 증가했고 공기 청정기를 포함한 생활 가전 매출도 18% 신장했다.그러나 영업 이익이 당초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자 각 증권사는 롯데하이마트의 목표가를 일제히 조정했다. 대신증권·NH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 등도 3~11%까지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영업 이익이 보수적인 당사 추정치보다 20% 하회하는 부진을 보였다. 2019~2020년 추정 EPS(주당순이익)를 각각 4.9%·2.4%로 하향 조정한다"며 목표 주가도 5% 내려 잡았다.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의 1분기 실적은 외형은 양호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가전업계 채널 간 경쟁 심화로 매출 총이익률 및 영업 이익률은 모두 2%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 대비 1.8% 상승하지만, 영업 이익은 8.9% 하향한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롯데하이마트 체질 개선…이동우의 '승부수' 사실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하락은 예상된 부분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액 4조1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 이익은 10.1% 감소한 186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무려 45.3%나 급감한 812억원에 그쳤다.단기 실적에 목이 마른 기업은 곳간을 걸어 잠근다. 투자나 채용도 하지 않는다. 돈을 쓰지 않기 때문에 이익도 늘어난다.그러나 롯데하이마트 측은 지난해 실적 발표 이후 "온라인 부문 강화로 인해 홍보비와 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가 있었다. 또 대규모 채용도 있었다. 온라인 강화는 업계 추세"라면서 현 기조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올해도 공격적 투자와 변화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은 물론 오프라인 채널의 대대적 변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우선 소비자들이 하이마트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해외 판매 제품까지 비교해 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종전 매장을 체험형 공간으로 바꾼 '옴니스토어'도 올해 20개점을 돌파할 전망이다.옴니스토어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체험을 강화하되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해 구매를 편리하게 한 특화 매장이다. 기존 매장보다 가전제품의 구성을 프리미엄 상품 위주로 배치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소파와 북카페 등 휴식 공간은 물론 비치된 태블릿PC를 통해 매장에 없는 15만 개 이상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이 같은 변화는 이동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15년 3월 부임 이후 롯데하이마트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끈 이 대표는 각종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롯데그룹으로부터 11월 재신임받았다. 업계는 롯데하이마트의 프리미엄화 및 온라인 강화에 따른 투자 역시 모그룹의 신뢰 속에 이 대표가 단행하고 있다고 본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옴니스토어는 고급 제품이 더 많이 팔리고, 온라인 소비가 강화되는 현 시장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회사의 큰 방향 중 하나"라며 "반드시 필요한 곳에 투자한다. 당장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미래도 없다는 것이 회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5.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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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한파로 가전판매 최대 기록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대표이사 강승하)는 3,8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18년 1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 무술년 새해 첫 달이었던 지난 1월은 한파에 이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서울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처음으로 초미세먼지가 닷새 연속으로 '나쁨' 수준을 이어갔던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가전전문판매점과 인터넷 쇼핑은 한파와 미세먼지 특수를 누렸다. 가전전문판매점(1월)은 전년 동월 대비 12.7% 상승을 기록하며 최근 4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15년 3.9%, 16년 6.4%, 17년 3.5%) 인터넷 쇼핑 또한 15.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대비 늦어진 설로 인해 명절 특수가 2월로 이월되고 한파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년 1월 L.POINT 소비지수는 5.1% 감소했다. ‘한파 대비하니 이젠 미세먼지와의 전쟁’… 관련 가전제품 불티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육아맘 이OO씨는 지난 1월 의류관리기를 구입했다. 미세먼지가 기승인 요즘, 외출 후 옷에 묻은 먼지와 유해균이 아이에게 해가 될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이OO씨는 “요즘은 한파보다 미세먼지가 더 걱정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는 기본이고 의류관리기까지 추가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세먼지 공습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침체된 가운데, 가전전문판매점만이(12.7%) 나홀로 상승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전년 동월 대비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가습기 순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가 가정 내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터넷 쇼핑은 전년 동월 대비 소비가 15.1% 증가했다. 특히 미세먼지 관련 건강마스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인터넷 쇼핑을 통해 공기청정기, 일반 청소기, 핸디형 청소기 등의 구입이 급증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설과 평창 동계올림픽 시너지’… 유통업계 황금빛 평창특수 기대올해 1~2월은 설 특수와 평창 동계올림픽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명절마다 황금연휴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올해만큼은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내수진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개정으로 국내산 농 축 수산물 선물한도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설 연휴 3주 전(1/25~2/18)부터 선물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지난 해(1/6~1/30) 대비 5만원~10만원 구간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는 5만원 이상 햄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설 대비 115% 증가했고 5만원 이상 햄 참치 식용유 선물세트는 17%, 5만원 이상 굴비세트는 14.2%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 쇼핑에서는 5만원 이상 통조림 햄 선물세트가 지난 해 대비 195%로 크게 증가했고 5만원 이상 홍삼∙인삼 선물세트가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 개정효과는 수 축산물 선물세트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 5만원 미만 제품 매출은 감소, 5만원 이상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가장 먼저 누린 곳은 바로 가전전문판매점이다. 올해 1월 가전전문판매점에서는 OLED와 UHD 등 대형TV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증가했다.가전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의 역동적인 경기장면을 보다 좋은 화면으로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2014.2/7~2/24) 스포츠 의류 잡화, 스케이트∙썰매, 스키∙보드 등 겨울 스포츠 용품뿐 아니라 맥주, 간식∙안주거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을 비춰볼 때 이번에도 관련 상품에서 평창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 1월은 ‘삼한사미(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한파와 미세먼지 특보가 여러 차례 발령되었다. 이에 외출을 줄이고 인터넷을 통해 쇼핑하는 ‘방콕족’이 늘고, 한파뿐 아니라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더불어 “2월은 설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너지를 통해 소비지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소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유통시장 내 국내 소비자의 실질 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L.POINT 소비지수’는 L.POINT를 이용(사용+적립)하는 월 1천만 고객의 소비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소비지표이다. ‘L.POINT 소비지수’는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8개 유통영역을 이용하는 고객의 소비가 전년 동월(혹은 전월)보다 얼마나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보여준다. ’17. 1월 공개를 시작으로 매달 20일 이내에 공표를 하는 ‘L.POINT 소비지수’는 실 거래 이력을 기반으로 고객군별 소비지수뿐 아니라 유통영역별, 상품군별 소비지수로 세분되어 있어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이승한기자 2018.02.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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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각지대? 불편함에서 경쟁력을 찾다

최근 IT업계에서 ‘사각지대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새롭지만 낯선 기능만을 무분별하게 탑재하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하는데 있어 미처 깨닫지 못한 불편 요소들을 개선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기존 제품들에서 기술적 한계로 지적되었던 불편 요소들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각지대 마케팅’은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부여한다. 특히 복잡하고 사용하기 애매한 부가기능을 경쟁적으로 탑재하는 양적 확대보다는 사용자 스스로가 가장 필요로 하는 주요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질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IT업계 전반의 트렌드까지 변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에 주요 업체들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사용자 패턴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를 통해 잠재적인 불편 요소를 미리 파악해 개선하는 등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시야각 패널과 ‘시네마 3D’ 기술로 색 왜곡과 떨림 현상을 없앤 울트라HD(UHD) TV 등 ‘불편의 사각지대’를 제거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시장 안팎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색 왜곡 없는 광시야각은 필수죠!최근 온라인은 물론 케이블 지상파까지 울트라HD(UHD) 콘텐츠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또 큰 걸림돌이었던 높은 가격까지 일반 LED TV 수준으로 떨어져 올해 울트라HD(UHD) TV는 대중화 원년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대화면 TV 선호 추세까지 가세하면서 모든 각도에서 색 왜곡 없이 자연색 그대로를 재현하는 기능과 눈이 편안한 3D 방식은 울트라HD(UHD TV 선택 시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LG 울트라HD TV는 178도의 광시야각 IPS 패널을 적용해 색 정확도가 높고 일반 TV와 달리 보는 각도가 달라져도 색 변화가 거의 없다. 특히 대화면일수록 측면에서 볼 때 색 왜곡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탓에 대형 울트라HD(UHD) TV와 IPS 패널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무엇보다TV는 주로 거실에 두고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 소파에 눕거나 의자에 기대는 등 다양한 자세나 각도에서 시청해도 왜곡 현상이 없어야 한다. 이와 함께 울트라HD(UHD) TV에서 극대화되는 FPR(편광패턴) 방식의 ‘시네마 3D’를 채택, 용어 그대로 극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완성도 높은 3D 영상을 제공한다. 또 대화면 TV임에도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플리커(깜빡임) 현상이 없어 소비자가 겪을 수 있는 잠재적 불편 요소 제거와 3D 영상 품질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한편, LG전자는 울트라HD TV를 2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전국 판매처를 통해 신제품 울트라HD TV의 예약판매를 진행 중인 것. 49형은 캐시백 혜택을 활용하면 20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며 모델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가격 혜택을 선보인다. 또한 55형 65형 등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예약판매에 포함시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운전자 시야 밖 사각지대까지 놓치지 않아요최근에는 풀HD 디스플레이가 블랙박스에도 속속 탑재되고 있어 기존 HD급 제품보다 2배 선명한 고화질 녹화는 물론 최대 화각까지 넓어져 운전자 시야 밖에 있는 사각지대까지 빠짐없이 기록할 수 있게 됐다.현대엠엔소프트의 폰터스 HDR-4000은 풀HD 영상 화질을 구현하는 전·후방 2채널 블랙박스다. 일반 HD급보다 2배 선명한 고화질로 야간 주행 시에도 밝고 깨끗한 영상을 제공하며, 풀HD급 블랙박스가 구현할 수 있는 최대 화각인 전방 137도, 후방 110도를 적용해 사각지대까지 놓치지 않고 녹화한다. 특히 1초당 20프레임 연속촬영이 가능한 2채널 전·후방 카메라는 차량의 움직임에도 흔들림 없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영상을 담아낸다.▲와이파이 사각지대 없는 우리집30평형대 이상의 일반 가정에서 무선 공유기 한 대만으로 공간 전체를 와이파이존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 이 경우 와이파이 중계기를 사용하면 집안 구석구석 끊김 없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네트워크 전문기업 디링크코리아가 선보인 DIR-503A는 와이파이 확장이 가능한 휴대용 와이파이 중계기다. 일반적인 무선공유기로 사용할 수 있는 공유기 모드와 와이파이 거리를 확장할 수 있는 리피터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 리피터 모드는 1차적인 무선공유기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신호를 수신하여 그대로 재전송해 주기 때문에 그만큼 와이파이 거리를 확장할 수 있어 집안 내 사각지대 없는 무선 인터넷 생활이 가능해진다.▲스마트폰만 있으면 외출 시 집걱정 끝!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간편하게 집 안을 세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IP 카메라 또한 ‘홈모니터링’이라는 제품의 기본 목적에 충실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며 안전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스마트 액세서리 전문기업 한국벨킨에서 선보인 IP카메라 벨킨 넷캠은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로 외부에서 간편하게 집 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외출 중에도 방과후 집에 돌아온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을 살피는데 유용하다. 특히 광각 비디오카메라를 탑재, 사각지대 없이 집안의 넓은 공간을 촬영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내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어두운 공간에서도 녹화가 가능한 야간 투시기능으로 밤에도 불편함 없이 집 안을 살펴볼 수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최근 가전업계가 소비자들도 인지하지 못한 불편요소를 개선한 신개념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섰다”며 “이러한 불편의 사각지대를 없앤 제품들은 편의성 강화를 넘어서 시장 트렌드까지 변화시킬 조짐을 보이며 관련 업계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4.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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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고객만족도 위한 서비스 강화 프로그램 시행

위닉스가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강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위닉스는 신규고객은 물론 기존 구매고객도 포함하여 고객만족 서비스를 강화하는 정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는 현재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위닉스 에어워셔 숨’ 구매고객 대상으로 무상방문 청소서비스를 제공한다.또한 제습기 판매 2년 연속 1위 브랜드로서 본격적인 제습기 시즌을 앞두고 전국에 서비스 센터를 확충하여 고품질의 고객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재정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분당에 위치한 위닉스 고객만족센터에 방문 서비스 인력을 확충하고 24시간 서비스 접수 채널을 운영하여 중앙 콜 센터 상담원들의 고객만족 서비스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국 서비스센터의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서비스 센터의 정비를 강화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내부 점검을 통해 신규 서비스센터를 확충해 본격적인 제습기 시즌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마무리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3월 이전에 수도권 8개점과 부산, 대전, 원주에 신규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오픈 할 예정에 있다. 이번에 시행하는 위닉스의 고객만족서비스는 중소 생활가전업체로서는 이미 높은 수준에 있는 위닉스의 서비스 품질을 가전업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으로 대기업 서비스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드리기 위한 정책이다. 위닉스는 경영철학에 따라 고객만족이 없는 매출의 상승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여, 매출과 함께 고객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부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위닉스의 마케팅 관계자는 “위닉스의 3대 경영 철학 중 하나인 ‘고객만족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에 고객 만족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 면서 “지난해 고객님들의 엄청난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만큼 올해에는 본격적인 제품판매와 마케팅에 앞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정책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2.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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