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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투구도 생각했는데..." 이호준 감독이 본 구창모 복귀 시점과 조건

NC 다이노스 구창모(28)가 지난 17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했다. 그러나 당장 1군에서 뛸 순 없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 17일 "구창모가 지금 특별히 아픈 곳이 있진 않다. 다만 (1군 합류) 시기를 못 잡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구창모는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리그 경기 (3이닝 3피안타 1실점)에서 강습 타구에 몸을 맞은 뒤 통증을 호소, 한동안 컨디션 조절에만 전념했다. 11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2개(스트라이크 11개)였고, 탈삼진 2개를 뽑았다. 몸을 만들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일단 팀에 합류해 몸 상태를 정확하게 점검한 뒤 당분간 2군(C팀)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이호준 감독은 "일단 (C팀에서) 몸 상태를 보고 계획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려 (1군 합류) 시기를 잡을 거 같다"라고 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지난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년 10개월 만에 복귀해 1이닝을 소화했다. 라이브 피칭 단계 후 곧바로 실전 등판에 나선 것.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를 마무리 투수 앞에 1이닝 정도 써볼까 살짝 고민한 적 있다"라면서 "'좌완 에이스'라고 평가받는 선수인데 선발 투수로 기용해야지"라고 말했다. 이로써 이호준 감독에게 자신 있게 내걸었던 약속도 당장 지킬 수 없게 됐다. 구창모는 올 초 이 감독에게 전화해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전역하면 곧바로 팀에 합류해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구창모의 합류는 예정보다 늦춰졌다. '건강한' 구창모는 위력적이다. 2019년 개인 첫 10승을 거둔 구창모는 이듬해 부상에도 9승 평균자책점 1.74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현재 NC는 신민혁을 제외하면 확실한 국내 선발이 없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가 최근 퓨처스 등판에서 최고 145㎞를 던졌는데 당장 1군에 올라와도 2~3㎞는 더 빨라질 것"이라면서 "선발 투수로 나서려면 투구 수 80개씩 두 차례는 던져야 콜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후반기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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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영찬 수술 후 복귀, 마무리 맡는다...당분간 연투 금지

LG 트윈스 유영찬(28)이 예정대로 1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유영찬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유영찬의 1군 등록은 올 시즌 처음이다.유영찬은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져온 뒤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았고, 재발 방지 차원에서 웃자란 뼈를 제거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일 삼성전에서 스코어에 관계 없이 유영찬의 등판을 사전 예고했다. 유영찬은 지난 22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7일 영동대와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두 차례 실전에서 각각 최고 구속 148㎞, 146㎞를 기록했다. 유영찬의 1군 합류로 LG는 불펜을 보강했다. LG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장현식과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배재준 역시 어깨 불편함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최고참 김진성과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을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부족한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영찬이만 돌아와도 다음 주부터 불펜 운영의 숨통이 트인다"라고 반겼다. 유영찬은 2023년 1군 무대에 데뷔해 깜짝 활약(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44)을 선보이며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엔 마무리로 승격해 62경기에서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으로 뒷문을 지켰다. 다음주 장현식의 부상 복귀를 앞둔 가운데, 염경염 감독은 유영찬을 올 시즌 잔여경기 마무리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당분간 유영찬을 무리시키지 않을 심산이다. 염경엽 감독은 "영찬이는 관리가 필요하다. 가급적 연투를 피해야 한다"라며 "20일가량 연투하지 않도록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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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SV 새긴 김영우...염경엽 감독은 두 투수코치의 수훈을 치켜세웠다 [IS 잠실]

LG 트윈스는 시즌 초반부터 100% 전력을 갖추지 못하고 불펜을 운영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지난해 12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외부 FA 이적생 장현식도 두 차례 부상을 받았다. 잘 버텨냈다. 29일 기준으로 LG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44. 리그 2위 기록이다. 홀드는 가장 많은 35개였다. 40대 베테랑 김진성이 중심을 잡고,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백승현, 이지강 그리고 신인 김영우 모두 2점 대 평균자책점 이하 성적을 냈다. LG는 현재 2위 한화 이글스에 3.5경기 차 앞선 1위다. 29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이상적인 세대교체를 향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신인 김영우가 3-1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것. 염경엽 감독은 이전까지 김영우가 볼넷 2개를 내주면, 멘털이 흔들리는 걸 막기 위해 선배 투수들을 투입해 짐을 나눠 들게 했다. 하지만 이제는 볼넷 2개를 줘도, 1이닝을 맡겨볼 생각이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일관된 기본 방침에 이해를 바탕으로 개별 장단점을 다스리는 LG 육성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젊은 투수들을 지도하는 코칭스태프가 헌신과 열정을 보여주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30일 홈(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둔 염경엽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김광삼·장진용 투수코치 칭찬을 해줘야 한다"라고 웃었다. 두 코치가 경기 전후로 따로 시간을 내 투수들을 '밀착' 케어한 덕분에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 염 감독은 "한 선수가 자기 인생을 책임질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선수들은 노력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고, 코치들 역시 성공 경험을 체험하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 불펜진은 이제 더 강해진다. 지난 13일 광배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장현식이 6월 초부터 다시 공을 던진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연습경기 등판도 소화한 유영찬은 30일 1군에 합류, 주말 3연전 안에 엔트리에 등록될 전망이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사이 젊은 선수들은 중요한 상황에 등판해 이겨내는 경험을 쌓았다. 자연스럽게 성장을 유도할 수 있었다. 결과도 좋았다. 염경엽 감독이 지도자들의 수훈을 치켜세운 이유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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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통이 트인다" 유영찬 복귀 초읽기, 그래도 3주 동안 연투 금지

LG 트윈스 유영찬(28)이 이번 주말 복귀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당분간 연투 금지를 알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유영찬이 29일 실전 경기에 나간다. 문제가 없으면 이틀 휴식 후 오는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맞춰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찬은 지난 22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27일 영동대와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유영찬은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져온 뒤 부상이 발견됐다. 오른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을 판정받은 그는 재발 방지 차원에서 웃자란 뼈를 제거했다. 유영찬은 최근 두 차례 실전에서 각각 최고 구속 148㎞, 146㎞를 기록했다. 유영찬이 1군 마운드에 합류하면 LG 마운드에는 천군만마와 같다. LG는 최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장현식과 김강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배재준 역시 어깨 불편함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최고참 김진성과 사이드암 스로 박명근을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가 부족하다. 염경엽 감독은 "영찬이만 돌아와도 다음 주부터 불펜 운영의 숨통이 트인다"라고 반겼다. 유영찬은 2023년 1군 무대에 데뷔해 깜짝 활약(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44)을 선보이며 L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엔 마무리로 승격해 62경기에서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97으로 뒷문을 지켰다. 다만 염경엽 감독은 당분간 유영찬을 무리시키지 않을 심산이다. 염 감독은 "영찬이는 관리가 필요하다. 가급적 연투를 피해야 한다"라며 "20일가량 연투하지 않도록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2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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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이 이끌고 손동현·박영현이 막는다, KT 3총사의 무르익는 태극마크의 꿈 [IS 피플]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반드시..."KT 위즈 투수 소형준(24) 손동현(24) 박영현(22) 삼총사가 태극마크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부상(오른 팔꿈치)에서 돌아온 소형준은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 8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6회, 3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3(47⅔이닝 15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형준이 잘 이끌면 손동현, 박영현 필승조가 뒷문을 굳건하게 틀어막는다. 셋업맨 손동현은 올 시즌 26경기 3승 무패 7홀드 ERA 0.99(27⅓이닝 3자책)로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겨울 일본에서 다듬어 온 포크볼이 효과를 보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박영현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22경기 2패 13세이브 ERA 2.92(24⅔이닝 8자책)로 안정을 찾았다. 정해영(KIA 타이거즈) 김서현(한화 이글스) 김원중(롯데 자이언츠)과 세이브 공동 선두를 질주 중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148.2㎞의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KT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세 선수는 올해를 넘어 내년도 함께 바라보고 있다. 2026년 3월 열리는 WBC 태극마크다. 소형준은 2023 WBC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이미 국가대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하지만 국제대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경험은 없다. 소형준은 "내년 WBC에선 선발로 나서고 싶다. 아무나 나갈 수 없는 자리이기에 욕심이 있다"라며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영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2024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프리미어12에선 대표팀 마무리 투수 중책을 맡아 시속 150㎞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프리미어12는 정말 큰 경험이었다. 성인 국제대회에서 잘 던졌다는 것만으로 뿌듯하다"고 말한 그는 "내 공이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서고 싶다"라며 다짐한 바 있다. 손동현은 태극마크 경험이 없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연습경기에 대표팀 자격으로 나섰지만 정규 국제대회는 아니었다.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예비 엔트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해 한국시리즈(KS)를 치르면서 참가하지 못했다. 손동현은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태극마크와는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APBC 예비 엔트리에 오르더니) 욕심이 생겼다. 나도 대표팀에 진짜 들어가 보고 싶다"라며 태극마크를 향한 열망을 나타냈다. 지금 페이스라면 세 선수 모두 2026 WBC 승선이 가능하다. 애런 저지(미국) 오타니 쇼헤이(일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회 총출동을 예고한 가운데, 세 선수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고 이들 앞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5.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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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꼴찌 계약→부상→부진→부상, 프로 19년 차 베테랑 투수의 시련

NC 다이노스 베테랑 투수 이용찬(36)의 시련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NC 구단은 “이용찬이 어깨에 통증을 느껴 4월 말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염증이 발견돼 재활군에 합류했다”며 “현재 휴식을 취하며 물리치료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용찬은 4월 말 손톱 들림 증세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최근 어깨 통증으로 검진한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2007년 프로 입단한 이용찬은 최근 몇 달 동안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다. 지난겨울에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했다. 이용찬은 개인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자신이 기대했던 만큼 시장의 평가를 받진 못했다. 1월 말 원소속팀 NC와 2+1년 최대 10억원에 사인했다. 오프시즌 FA 계약한 19명 중 가장 늦은 계약. 이용찬이 지난해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던 탓이다.그래도 신임 이호준 NC 감독은 이용찬을 선발 투수 후보로 포함하며 믿을을 드러냈다. 최근 5시즌 동안 마무리 투수로 뛴 이용찬이 선발 전환하면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용찬의 통산 성적은 560경기(선발 105회)에서 64승 71패 9홀드 173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이다. 이용찬의 변신은 쉽지 않다. 시범경기 막판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이탈했다.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된 이용찬은 4월 중순 1군에 올라왔다. 그러나 세 차례 1군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24로 부진했다. 이용찬은 선발 전환 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정규시즌까지 단 한 번도 5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또 부상 암초를 만났다. 이용찬은 또 한 번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가 빠진 사이 외국인 투수 로건과 라일리, 국내 투수 최성영과 목지훈 등이 안정감을 보이며 NC는 최근 7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선발진에 경험 많은 베테랑 투수가 없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NC는 "이용찬이 5월 말 또는 6월 초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찬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전반기 막판 복귀가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5.05.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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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47㎞' 논문에서 찾은 구속, 입대 연기까지 한 '학구파' 이호성의 다음 연구대상은? [IS 인터뷰]

140㎞/h대를 전전하던 평균구속이 올해 147㎞/h까지 확 늘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학구파' 투수 이호성(21)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호성은 올 시즌 9경기에서 무승 1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 중이다. 성적이 엄청 뛰어나진 않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호성을 "든든하다"라고 표현했다. 150㎞/h의 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이자, 구위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볼넷(5개)에 비해 삼진 개수(11개)가 월등히 많다. 제구도 배짱도 좋다는 평가다. 사실 이호성은 입단 후 팀의 '아픈 손가락' 반열에 들 뻔했다. 2023년 삼성의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이호성은 데뷔해 연습경기에서 150㎞대의 빠른 공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2년간 여러 변화를 거치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구속은 140㎞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성적도 좋지 못했다. 그렇게 이호성은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입대를 지원하면서 내후년을 기약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호성은 올해 확 달라졌다. 뼈저린 자기 반성과 복기, 그리고 노력으로 극복했다. 지난해 늦가을부터 이호성은 야구 공부를 시작했다. 해외 야구 아카데미의 글들을 닥치는대로 찾아보며 자신의 문제점을 찾았다. 영어는 못하지만 번역기를 돌려 공부에 매진했다. 그 결과 이호성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40㎞대 후반까지 구속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그 페이스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다. 논문만 연구한 게 아니었다. 해외야구 투수들의 영상을 닥치는대로 찾아봤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강속구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의 영상을 수없이 돌려 봤다. 자신과 스타일이 다른 투수들 영상도 보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스타일이 달라도 약간씩 배울 점이 하나 이상씩은 있다"라며 참고가 되는 거라면 다 보고 있다고 답했다. 시즌이 시작한 지금은 다른 공부를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시즌을 더 길게, 오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연구가 시작됐다. 이호성은 "긴 시즌을 소화하려면 체력과 좋은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영양학 책을 보면서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라며 웃었다. 공부와 노력의 결과는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구단은 그에게 상무 입대 취소를 권유했다. 그를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하고, 대권(우승) 도전에 꼭 필요한 존재로 여긴 것이다. 아픈 손가락에서 하나라도 없으면 안되는 중요한 손가락으로 확 달라졌다. 이호성은 "건강하고 오래 던지겠다"라며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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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억' 선발 쉬더라도 빌드업 일정 지킨다...한화, 2일 롯데전 선발 엄상백 아닌 문동주 선택

한화 이글스가 '귀한 몸' 엄상백(29) 대신 문동주(22)를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한화는 1일 오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문동주를 예고했다.당초 엄상백이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엄상백은 1일 열리기로 했던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일 경기가 창원 NC파크 사고에 대한 추모 차원에서 취소됐다. 주축 선발 투수들은 경기가 취소되더라도 등판을 하루 미뤄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엄상백은 선발 순서로 4선발이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78억원에 한화로 이적한 '귀한 몸'이었다.하지만 한화는 엄상백의 등판을 한 번 거르는 길을 선택했다. 한화 구단 측은 "코칭스태프의 판단으로 선발 투수를 결장했다. 엄상백에게 몸 상태 이슈는 없다"고 전했다.엄상백에게 1경기를 맡기고 후속 투수들에게 휴식일을 줄 수 있었다. 한화는 그보다는 문동주가 선발 투수로 시즌 준비를 변수 없이 마칠 수 있게 배려한 걸로 보인다. 문동주는 다른 선발 투수와 달리 '100%'가 아니다. 건강엔 이상이 없지만, 선발 투수로 충분한 투구 수를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9월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끼면서 시즌을 마감했다. 비시즌 내내 재활에 매진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투구 준비가 늦어졌다. 결국 캠프 연습경기에서 등판하지 못했고, 시범경기에서도 선발로 등판이 불가능했다. '불펜 전환설'이 잠시 돌기도했다.한화는 보직 전환 없이 문동주가 선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선 불펜 투수로 등판했으나 3월 11일 1이닝 19구, 14일 2이닝 28구를 던지게 해 투구 수를 늘렸다. 순서에 맞춰 이틀 휴식을 보낸 후 17일 등판시킬 수도 있었지만, 당시 한파와 야간 경기라는 걸 고려해 18일 낮경기로 등판을 미루기도 했다. 결국 18일 경기가 한파 취소되면서 3번째 등판은 불발됐지만, 한화는 라이브 피칭을 통해 문동주의 복귀에 변수가 없도록 지원했다. 문동주는 마침내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1군 첫 경기를 치렀다. 3이닝 60구 투구를 예정하고 마운드에 섰는데, 기대 이상의 구위와 제구 덕분에 61구로 5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내용도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직구 최고 158㎞/h가 기록됐고, 낙차 큰 포크볼과 커브에 LG 강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안타 맞은 1개조차 2루수가 포구에 실패해 나온 내야안타였다.어느 투수든 정해진 일정에 맞춰 경기를 준비하는 게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선발 투수를 선호하는 이유다. 부상에서 복귀, 투구 수를 늘려가고 있는 문동주라면 컨디션 조절이 더 중요하다. 한화가 등판 일정을 변경하지 않은 것도 그가 최적의 컨디션으로 빌드업을 진행하라는 뜻으로 추정된다.등판마다 20구 전후씩 투구 수를 늘렸던 점을 고려하면 2일 경기에서 문동주는 약 80구 안팎을 던질 거로 예상된다. 상대가 만만하진 않다. 문동주는 통산 롯데전에 8경기(6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4.99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71로 준수했지만, 정작 신인왕을 탔던 2023년엔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15로 크게 부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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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 의존도 낮춘다...'복덩이 이적생' 정철원, 2025년 지향점은 '정면승부'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셋업맨' 정철원(26)의 2025시즌 화두는 정면 승부다. 지난 시즌 실패를 거울삼아 한층 공격적인 투구를 예고했다. 정철원은 지난주까지 정규시즌 총 네 경기에 등판, 3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롯데가 2-1, 1점 앞선 8회 말 등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홀드를 기록했다. 하루 휴식한 뒤 나선 27일 SSG전 역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후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 1·2차전까지 3연투를 했다. 28일 경기에서는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1점을 내줬지만, 29일 2차전에서는 3-1로 앞선 7회 등판해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삼진 처리하는 등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두 번째 홀드를 챙겼다. 롯데는 8경기에서 2승 1무 5패를 기록, 지난 시즌처럼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지만 불펜 강화를 임무를 맡은 정철원은 기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외야 기대주' 김민석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불펜 강화를 노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2022시즌 신인왕 출신 정철원을 선택했다. 정철원은 지난 시즌(2024)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려는 생각으로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삼진율은 높아졌지만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부족해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해결 과제가 명확했던 정철원은 겨우내 구속·구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직구 구사율을 높였다. 정철원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만족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정철원은 25일 롯데 데뷔전에서 2사 뒤 정준재를 삼진 처리한 뒤 호쾌한 세리머리를 보여준 바 있다. 부산팬 앞에서도 그랬다. 호전적인 기운을 풍기기 시작했다. 정철원과 함께 트레이드 메인카드로 평가된 김민석은 스프링캠프부터 이승엽 두산 감독에 눈도장을 찍고 새 팀에서 리드오프를 맡았다. '트레이드 손익'을 두고 매 경기 평가가 이뤄지는 상황. 정철원은 "솔직히 두산전이 꽤 많이 남아서 (김)민석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그저 원래부터 알고 지낸 선수들이니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정철원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마무리 투수) 원중이 형까지 이어지는 다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등판하더라도, 공격적인 투구로 야수진의 수비 피로도를 낮추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등판을 하지 않는 날에서는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두산 소식 시절 자신을 중요한 김태형 감독, 고영민·김상진 등 지도자들이 롯데에 있어 적응은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 롯데는 다른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정철원이 더 많이 포효해야 초반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14:38
프로야구

'70억 땅볼 유도 머신' 최원태 드디어 첫 출격, '라팍 악몽' 박건우 넘어야 산다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데뷔전'을 치른다.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구단이 기대하는 '땅볼 유도 능력'을 온전히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원태를 향한 삼성의 기대는 높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자유계약(FA) 도장을 찍었다.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확실한 선발과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에서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삼성 구단은 "최근 8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을 자랑한 최원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전했다. 삼성의 홈 구장이 타자친화형 구장이라는 점에서 최원태의 땅볼 유도 능력을 높게 샀다. 외야가 육각형 모양인 라팍은 홈플레이트부터 좌·우중간 펜스까지 직선거리(107m)가 매우 짧다. 이 때문에 라팍에서는 비교적 홈런이 많이 나온다. 타자들에겐 자신감을, 투수들에겐 악몽을 선사하는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투수로선 피홈런을 줄이기 위해선 뜬공보단 땅볼을 유도하는 게 유리하다. 최원태를 향한 기대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겨울 최원태도 투구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 구단은 최원태에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길 요청했고, 최원태는 비활동 기간 동안 미국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를 찾아 투심을 연마했다. 최원태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땅볼 유도를 위한 볼 배합을 달리 하면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을 볼 때다. 다만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라팍에서 '손맛'을 본 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NC를 상대한다.NC는 지난해 라팍에서 7경기 동안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라팍에서 9경기를 치른 롯데(16개) 한화(14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려냈다. 장타율도 0.492로 KIA(0.565) 롯데(0.506) 다음으로 높다. 장타를 많이 때려내는 팀이라는 점에서 까다로운 팀이다. 중심타자 박건우와 지난해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이 경계대상 1호다. 박건우는 지난해 라팍에서만 4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시즌 라팍 첫 경기인 4월 12일에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8-3)를 이끈 바 있고, 7월 10일에도 홈런 2개를 몰아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최원태를 상대로도 통산 타율 0.308로 강한 모습을 보여 최원태로선 까다로운 상대다. 데이비슨도 라팍 4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직전 경기인 23일 KIA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손맛' 시동을 건 것도 삼성으로선 신경이 쓰인다. 지난해 라팍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린 김성욱과 권희동, 박민우, 김휘집 등 라팍 홈런 경험이 있는 중장거리 타자들도 경계해야 한다. 최원태가 이들의 홈런을 얼마나 억제하느냐에 따라 삼성의 승리가 달렸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NC는 최성영을 선발로 낙점했다. NC 이호준 감독은 시즌에 앞서 "시즌 초반은 '7선발' 체제로 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성영이 로건 앨런-라일리 톰슨 다음의 3선발, 토종 1선발로 낙점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24경기 2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한 최성영은 삼성과 2경기를 치러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설욕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5.03.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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