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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땅볼 유도 머신' 최원태 드디어 첫 출격, '라팍 악몽' 박건우 넘어야 산다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안방 데뷔전'을 치른다.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구단이 기대하는 '땅볼 유도 능력'을 온전히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원태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원태를 향한 삼성의 기대는 높다. 최원태는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자유계약(FA) 도장을 찍었다. 오버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확실한 선발과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점에서 삼성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삼성 구단은 "최근 8년 연속으로 100이닝 이상을 던지며 꾸준함을 자랑한 최원태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땅볼 유도 능력으로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영입 배경을 전했다. 삼성의 홈 구장이 타자친화형 구장이라는 점에서 최원태의 땅볼 유도 능력을 높게 샀다. 외야가 육각형 모양인 라팍은 홈플레이트부터 좌·우중간 펜스까지 직선거리(107m)가 매우 짧다. 이 때문에 라팍에서는 비교적 홈런이 많이 나온다. 타자들에겐 자신감을, 투수들에겐 악몽을 선사하는 구장으로 알려져 있다. 투수로선 피홈런을 줄이기 위해선 뜬공보단 땅볼을 유도하는 게 유리하다. 최원태를 향한 기대가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겨울 최원태도 투구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 구단은 최원태에게 땅볼을 유도할 수 있는 투심 패스트볼 비중을 늘리길 요청했고, 최원태는 비활동 기간 동안 미국의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를 찾아 투심을 연마했다. 최원태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땅볼 유도를 위한 볼 배합을 달리 하면서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 그 노력의 결실을 볼 때다. 다만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라팍에서 '손맛'을 본 선수들이 대거 포진된 NC를 상대한다.NC는 지난해 라팍에서 7경기 동안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라팍에서 9경기를 치른 롯데(16개) 한화(14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려냈다. 장타율도 0.492로 KIA(0.565) 롯데(0.506) 다음으로 높다. 장타를 많이 때려내는 팀이라는 점에서 까다로운 팀이다. 중심타자 박건우와 지난해 홈런왕(46개) 맷 데이비슨이 경계대상 1호다. 박건우는 지난해 라팍에서만 4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시즌 라팍 첫 경기인 4월 12일에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8-3)를 이끈 바 있고, 7월 10일에도 홈런 2개를 몰아치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건우는 최원태를 상대로도 통산 타율 0.308로 강한 모습을 보여 최원태로선 까다로운 상대다. 데이비슨도 라팍 4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직전 경기인 23일 KIA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손맛' 시동을 건 것도 삼성으로선 신경이 쓰인다. 지난해 라팍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린 김성욱과 권희동, 박민우, 김휘집 등 라팍 홈런 경험이 있는 중장거리 타자들도 경계해야 한다. 최원태가 이들의 홈런을 얼마나 억제하느냐에 따라 삼성의 승리가 달렸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NC는 최성영을 선발로 낙점했다. NC 이호준 감독은 시즌에 앞서 "시즌 초반은 '7선발' 체제로 간다"라고 말한 바 있다. 최성영이 로건 앨런-라일리 톰슨 다음의 3선발, 토종 1선발로 낙점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24경기 2승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한 최성영은 삼성과 2경기를 치러 2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설욕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5.03.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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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수스 2실점·오원석 7실점' KT, 멜버른에 4-11 패…황재균 좌익수 첫 선

KT 위즈가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패했다. KT는 21일 호주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11로 패했다. 전날(20일) 19-3으로 대승을 거둔 KT는 이날 헤이수스, 오원석 등 이적생들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이날 KT는 유준규(유격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지명타자)-황재균(좌익수)-강민성(1루수)-장진혁(우익수)-윤준혁(3루수)-안현민(중견수)-조대현(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헤이수스가 올랐다. 황재균의 외야수 출전이 눈길을 끌었다. 황재균은 올 시즌 주전 3루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는다. 비시즌 13kg를 감량한 황재균은 이번 캠프에서 1루수뿐 아니라, 2루수·유격수 수비를 준비하는 한편, 이종범 주루코치의 아들인 이정후의 외야 글러브까지 빌려 외야수로 뛸 준비까지 했다. 이날 처음으로 외야로 선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애런 화이트필드(중견수)-크리스 버크(좌익수)-그렉 버드(1루수)-릭슨 윈그로브(지명타자)-대릴 조지(3루수)-재로드 벨빈(우익수)-모건 맥컬러(2루수)-미치 에드워드(포수)-잭 랫클리프(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선을 꾸렸다. 조나단 트립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멜버른 에이시스는 2024~25시즌 ABL 6개 팀 중 5위(18승 22패)에 오른 팀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팀이기도 하다. 릭슨 윈그로브와 대릴 조지, 애런 화이트필드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활약한 바 있다. 윈그로브는 당시 한국전에서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노련한 호주 국대 선수들을 상대로 KT의 젊은 선수들이 실전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의 장이 됐다. 이날 KT '이적생' 선발 투수들이 연달아 마운드에 올랐다. 헤이수스가 2이닝 2실점, 오원석이 1⅔이닝 7실점했다. 두 선수 모두 피홈런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면서 만루 홈런 직전 수비 실책 불운도 있었다. 헤이수스는 스프링캠프 중반임에도 최고 150km의 공을 던졌고, 오원석도 최고 145km의 직구를 뿌렸다. KT 구단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구위는 좋았다. 아직 첫 경기이고,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라며 대량실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KT는 1회 선제 실점했다. 선두타자 애런 화이트필드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를 내준 KT는 크리스 버크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2실점했다. 선발 헤이수스는 2회 1사 후 볼넷을 내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2회까지 출루가 없었던 KT는 3회 점수를 만회했다. 선두타자 윤준혁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안현민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유준규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3회 다시 흔들렸다. 바뀐 투수 오원석이 선두타자 볼넷을 내준 뒤, 빗맞은 안타에 이어 2루수 천성호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폭투로 실점한 KT는 3점 홈런을 맞으면서 1-6까지 끌려갔다. KT는 4회 선두타자 로하스의 볼넷과 황재균의 땅볼, 강민성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까지 만들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4회 말, 오원석이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1사 후 크리스 버크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이후 몸에 맞는 볼과 땅볼, 2사 후 나온 2루타로 1-9가 됐다. 5회를 손동현의 삼자범퇴로 잘 넘긴 KT는 6회 초 대타 강백호의 선두타자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이후 황재균의 투수 강습 타구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은 없었다.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원상현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며 안정을 찾았다. KT는 7회 초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윤준혁의 볼넷과 대타 최성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쳐내며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강현우와 유준규의 연속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천성호의 솔로포로 4-9까지 따라잡았다. 7회 말 강건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 초 KT는 선두타자 장진혁의 2루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KT는 8회 말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2사 후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했다. KT는 9회 초 선두타자 연속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윤승재 기자 2025.02.2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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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차전은 21일' 네일의 '괴물 회복력' 숨통 트인 호랑이 [IS 피플]

한국시리즈(KS)를 준비 중인 '호랑이 군단'에 숨통이 트였다. 최대 변수로 꼽힌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복귀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네일은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KS 대비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네일은 2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 수는 31개였다.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강습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턱 골절 문제로 이튿날 수술대에 오른 뒤 줄곧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2015년 2월 중순 스프링캠프 라이브배팅 훈련 중 타구에 맞아 턱관절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노경은(당시 두산 베어스)이 1군 복귀까지 두 달 이상 걸렸다는 걸 고려해 "KS까지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부정적인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네일은 몸 상태를 빠르게 추슬렀다. 상무와의 연습 경기는 부상 이후 첫 실전. 부상일 기준 46일 만에 성사된 복귀전에서 네일은 직구 최고 스피드 151㎞/h를 기록했다. 직구(포심 패스트볼·1구) 이외 투심 패스트볼(12구) 체인지업(5구) 컷 패스트볼(3구)에 장기인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10개)까지 섞어 몸 상태를 체크했다. 구속은 부상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상 후유증을 고려해 1회에는 마운드 앞에 안전망을 설치한 뒤 투구했다. 2회부터 네일은 이마저 없애고 '정상적으로' 공을 던졌다. 타구에 대한 공포감까지 극복하면서 KS 출격 청신호를 켰다. 올해 KS 1차전은 오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얼굴 부위의 부상은 회복한 뒤 투구하면 울림 현상이 있을 수 있다. 네일의 경우는 그렇지 않은 거 같다"며 "현재 진행 중인 투구 빌드업이라면 KS 등판까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1선발(네일)이 돌아올 수 있다는 건 경기 외적으로 선수단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라고 말했다. 네일은 올 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에이스. 부상 전까지 고공행진을 이끌며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이범호 KIA 감독은 상무 연습경기에서 네일 이후 양현종(2이닝 37구)과 에릭 라우어(2이닝 36구) 윤영철(2이닝 32구)을 연이어 내보냈다. 선발 투수 4명이 필요한 KS 투수 운영의 밑그림이 엿보인 대목이었다. 네일이 KS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황동하와 김도현 등 정규시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발 자원을 계투로 전환, 불펜 뎁스(선수층)를 강화할 수 있다. 윤희상 위원은 "단기전에선 계획보다 빠르게 강판당하는 투수가 나올 수 있다. 불펜에서 3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큰 이점"이라며 "네일이 복귀하면 마운드 운영도 한층 유연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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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23일 1군 제외' 박진만 감독의 경고성 메시지 "지금 구위로는 PO 엔트리 쉽지 않다" [IS 광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베테랑 오승환(42)의 플레이오프(PO) 엔트리 탈락 가능성을 시사했다.박진만 감독은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실책이 있었어도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비자책)했다. 야수 실책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긴 했지만, 오승환의 구위도 이전만 못하다는 게 삼성의 결론. 그 결과 23일 1군에서 제외했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4.91, 피안타율은 0.321로 심각하다. 블론세이브가 8개로 불명예스러운 리그 1위. 일찌감치 마무리 투수 보직을 내려놓고 중간 계투로 투입됐으나 이마저도 여의찮다.박진만 감독은 'PO 엔트리 포함' 관련 취재진 질문에 "지금 구위로는 들어오기 쉽지 않다. 냉정하게 구위로 봤을 때 쉽지 않을 거 같다"며 "시간이 있어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변동이 있겠지만 지금 구위로는 쉽지 않다. 1이닝을 막기 버겁다. (선발로 투입해 구위를 올리거나 하는 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진만 감독에 따르면 오승환의 구속은 큰 차이가 없다. 전성기 시절의 불같은 강속구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박 감독은 "타자들이 느끼는 중요한 포인트가 종속이 좋냐, 안 좋냐인데 그동안 오승환은 스피드(구속)이 안 나와도 종속이 좋아서 타자를 압도했다. 그런 부분이 떨어진 거 같다"며 "종속이 떨어지다 보니 정타가 많아졌다. 타자들이 자신 있게 하더라. 준비를 워낙 잘 하지만 나이(1982년생)는 어쩔 수 없는 거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오승환은 2011년부터 3년 동안 152경기에 등판해 2패(112세이브)만 추가했다. 평균자책점도 1.42로 수준급.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복귀한 2020년부터 3년 동안에는 166경기를 소화, 6패(93세이브)만 기록했다. 쉽게 말해 여섯 시즌(2011~13, 2020~22) 318경기 패전이 8번인데 올해는 58경기에서 벌써 9패째를 당했다. 잔여 경기에서 1패만 추가하면 2005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0패'라는 불명예 개인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통산 세이브는 427개에서 멈춘 지 꽤 됐다. 박진만 감독은 "경험이 있어도 구위가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 앞으로 기간이 있는데 투수 파트랑 고민하고 상의해 구상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가을야구 대비 연습경기에서 타자를 상대하며 구위를 점검받을 예정. 23일 엔트리 말소 전 감독과도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도 납득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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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오타니는 MLB 최고 선수" 후라도가 보여준 인상적인 '천적 관계'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인상적인 '삼진'을 뽑아냈다.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 81개. 최정예 타선을 가동한 다저스 상대로 진땀뺐는데 번뜩이는 장면도 있었다. 바로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를 상대했을 때였다.이날 후라도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1.8마일(147.7㎞/h) 싱커로 배트를 유인했다. 2회 초 두 번째 타석도 마찬가지였다. 후라도는 0-3으로 뒤진 1사 1·3루에서 오타니를 91.2마일(146.8㎞/h) 패스트볼로 잡아냈다.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한 스윙이었지만 오타니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오타니가 4회 초 대타 교체돼 두 선수의 세 번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타니를 봉쇄한 건 이날 3-14로 대패한 키움의 위안거리였다. MLB에서 세 시즌을 뛴 후라도는 오타니에게 유독 강했다. 통산 맞대결 성적이 11타수 2피안타로 피안타율 0.182로 채 2할이 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MLB에서 통산 홈런 171개를 때린 강타자지만 후라도는 단 하나의 피홈런도 없었다. 모처럼 고척에서 성사된 맞대결도 후라도의 판정승이었다. 후라도는 경기 뒤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오타니를) 두 번이나 삼진으로 잡아낸 건 인상적이었다. 오타니는 MLB에서 최고의 선수로 칭송받는 타자다. 매년 개선되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극찬했다.후라도는 이번 스페셜 매치의 의미를 되새겼다. 오는 20일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르는 다저스는 17일 키움, 18일 KBO리그 연합팀인 '팀 코리아'와 맞대결한다. 그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리 등은 MLB에서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제이슨 헤이워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MLB에서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 다저스"라며 "좋은 선수들이 포진돼 있는 라인업을 상대해 무척 영광이었다. 많은 스카우트들이 TV를 통해 경기를 봤을 거다. 나를 비롯해 키움의 선수들이 전 세계 팬들에게 역량을 보여줄 기회였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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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연속 헛스윙 삼진' 후라도 美·日 화제…"MLB 29개팀, 빨리 연락해야"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파나마)가 미국과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를 두 타석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는 이날 2번·지명타자로 나섰고,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예고대로 두 타석만 들어섰다.후라도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마주했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시속 91.8마일 147.7㎞/h 싱커로 오타니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첫 삼진을 잡아냈다. 오타니의 시원한 타격을 기대했던 팬들의 탄식이 관중석에서 흘러나왔다.이어 2회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도 후라도는 또 한 번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91.2마일(146.8㎞/h) 패스트볼을 던졌고, 오타니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배트를 휘둘렀지만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쓴웃음을 지었다.이날 경기장엔 그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많을 정도로 오타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고, 실제 오타니는 타석에 들어서거나 스윙만 해도 1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그의 활약에 미국과 일본에서도 많은 관심이 쏟아졌는데, 1회와 2회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자 자연스레 ‘투수 후라도’에게 관심이 쏠렸다. MLB닷컴의 다저스 담당 후안 트리비오 기자는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후라도가 오타니를 두 번이나 제압했다. 이제 다른 29개 팀이 전화를 걸어야 한다”며 ‘오타니 스토퍼’라는 해시태그를 더했다. 오타니를 두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니, 이제 MLB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쏟아져야 한다는 농담 섞인 포스팅이다.일본 주니치스포츠도 “오타니가 키움과 평가전에서 2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며 “오타니를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메츠 소속으로 MLB 경력이 있는 28세 투수 후라도였다. 다저스 담당 트리비오 기자가 SNS에 놀라움을 표할 정도의 존재감이었다”고 전했다.후라도는 앞서 MLB 총 세 시즌(2018~2020) 동안 12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특히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8년과 2019년엔 MLB 무대에서 오타니를 상대한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후라도를 상대로 11타수 2안타 3삼진에 그쳤다. 무대를 바꿔 5년 만에 다시 만난 재대결에서도 후라도는 오타니에게 강했던 기세를 이어갔다.다만 후라도는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잇따라 잡아냈지만,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키움은 다저스에 3-14로 대패를 당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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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3-14 대패했지만' MLB 최강팀 다저스 상대한 키움 "값진 경험을 했다"

"값진 경험을 했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상대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3-14로 패했다. 이날 키움 타선은 장단 6안타 15삼진으로 침묵했고, 투수진은 17안타 11볼넷으로 고전하며 대패했다. 경기 후 홍원기 키움 감독은 "MLB 최강팀을 맞아 좋은 경기를 치렀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거다. 가슴 뜨거운 경험이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4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했다. 오타니를 상대로 삼진을 2개 잡아냈다.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에 대해 "개막전 등판을 위해 4이닝 80구를 던지게 했는데,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더라. 구종을 다 섞어가면서 시험했던 투구였다"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후라도가 미국 MLB에서도 오타니에게 강했다는 말에 대해선 "다저스 선수들도 서울에 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고 몸도 많이 무거울 거다. 강하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라고 전했다. 후라도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면서 오타니에 22타수 4안타로 우위를 보인 바 있다. 이날 송성문이 유일하게 2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 홍원기 감독은 "겨울에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던 선수다. 어제까지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였지만, 오늘을 계기로 개막전까지는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오늘도 (개막전 전) 경험 차원에서 어린 선수들이 등판을 했는데, 패기 있게 던지는 걸 주문했다"라면서 "KBO리그에 잘 적응하도록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걸 강조했는데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선수들도 TV에서나 보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고 같이 그라운드에서 호흡한다는 거 자체가 큰 경험일 것이다.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고, 성장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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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상대 통산 타율 0.154-5삼진으로 완벽 봉쇄한 후라도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두 차례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후라도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다저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를 두 번이나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지난겨울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오타니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후라도의 높은 공에 연신 헛방망이를 돌리며 고개를 떨궜다. 오타니는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2볼-2스트라이크에서 후라도의 시속 147.7km 싱커에 배트를 돌렸으나 허공을 갈랐다. 3-0으로 앞선 2회 초 두 번째 타석도 1사 1, 3루 득점 기회에서 시속 146.8km 포심 패스트볼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강하게 돌렸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예정대로 두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후라도는 MLB 시절부터 오타니와 맞대결에서 보여온 강세를 이어갔다. MLB 총 3시즌(2018~2020) 동안 12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 5.97을 올린 후라도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8~19년 오타니를 상대로 11타수 2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서로 소속된 리그는 다르고, 정식 경기도 아니었지만 후라도는 5년 만에 다시 만난 오타니를 2타수 무안타로 꽁꽁 틀어막았다. 이날 맞대결을 포함해 통산 상대 성적은 13타수 2안타 5삼진이다. 후라도는 이날 오타니와 맞대결에선 웃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 오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앞서 마지막 실전투구에 나선 후라도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81개였다. KBO리그 입성 첫 시즌인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를 올린 후라도는 총액 130만 달러(17억원)에 계약, 올 시즌 키움의 에이스를 맡는다. 이형석 기자 2024.03.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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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4㎞/h 던졌는데, 크로우는 외쳤다 "좀 더 강한 공 목표"

첫 시범경기 등판부터 강렬하다.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 기대를 높였다.크로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했다. 투구 수 40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7.5%(27개)였다. 한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4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3-0 승리를 이끌었다.군더더기가 없었다. 최고 154㎞/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에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었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면서 완급조절까지 능수능란하게 했다. 이날 아웃카운트 12개 중 탈삼진을 제외한 8개가 모두 땅볼. 한화 타자들이 힘껏 친공이 전부 내야에 갇혔다. 크로우는 경기 뒤 "4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서 좋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3이닝, 4이닝, 5이닝을 던지면서 메커니즘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정하게 유지되는 걸 확인해서 다행이다. 날씨가 춥긴 했지만 가진 걸 다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크로우는 강판 뒤 불펜에서 15개를 더 던졌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일정에 맞춰 투구 수 늘리는 과정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현역 빅리거인 크로우는 지난 1월 KIA와 계약했다. 당시 심재학 KIA 단장은 "뛰어난 구위가 장점인 우완 투수로, 최고 153km/h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2021년)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구단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크로우의 MLB 통산(4년) 성적은 94경기(선발 29경기) 10승 21패 1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이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기록한 최고 구속(당시 153㎞/h)보다 향상했다. "커브를 연마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한 크로우는 "좀 더 강한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어깨나 몸 상태가 좋아서 날씨가 30도 넘어가면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웃었다. 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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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균안 사태 '장기전' 예고, 멘털 관리에 차선책 강구까지...난감한 롯데

외도와 아내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나균안(26)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생활 문제로 지펴진 논란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편 나균안이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나균안은 이튿날(28일)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첫 번째 입장을 전했다. 이에 A씨는 사진 등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했다.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다툼을 하다가 나균안에게 밀려 넘어져 기절했고,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9일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박성우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는 입장문을 통해 "의뢰인(나균안)은 결혼 생활 중 한 번도 배우자(A씨)를 폭행하지 않았으며 구급대가 출동한 것도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로 자해를 시도하며 협박하자 의뢰인이 신고한 게 실제 사실 관계"라고 했다. 외도 의혹에 대해서도 "지인과 동석한 여성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밖에 가장으로서 가족 부양 의무에 소홀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나균안은 첫 번째 입장을 전하며 A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폭로전과 대응이 이어진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행위의 진위를 두고도 진흙탕 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나균안은 거듭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야구팬 시선은 싸늘하다. 외도든, 폭행이든 구설수에 오른 것만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롯데는 그동안 소속 선수 비위 행위를 단호하게 대처했다. 지난 2020년, 포수 지시완이 미성년자 추행 혐의를 받았을 땐 소송 등 당사자 사이 법적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선수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2년엔 성범죄 혐의가 인정된 투수 서준원, 지난해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알리지 않은 내야수 배영빈을 방출했다. 롯데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나균안에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사실 관계 파악은 나균안의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백을 주장하는 선수를 훈련에서 제외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 나균안은 2일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개인사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오는 9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한다. 나균안은 일부 팬의 야유 속에서 투구할 수도 있다. 멘털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선수 관리뿐 아니라 '4선발' 나균안이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이 사태가 선수단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선수의 결백을 떠나서 팀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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