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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돈바람이 분다’ LEE 이어 구보도 사우디서 러브콜…“연봉 600억 제안”

‘억’ 소리 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오퍼가 이어진다. 앞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사우디의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그의 절친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연봉 4000만 유로(약 600억원)에 달하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켈 메리노와 마르틴 수비멘디가 소시에다드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보는 팀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보를 향한 리버풀(잉글랜드)의 관심이 가장 눈에 띄었으나, 본인에 따르면 사우디의 한 클럽이 제안했다고 밝혔다”라고 조명했다.매체는 프렌치 풋볼과의 인터뷰에 응한 구보의 발언을 인용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보는 사우디의 한 클럽으로부터 연봉 4000만 유로에 달하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이었다”며 제의를 거절했다는 게 구보의 설명이다.다만 막대한 금액 때문일까. 완전히 사우디 이적설을 배제하진 않았다. 구보는 이어 “조만간, 또는 먼 미래에 사우디가 스포츠 측면에서 최고의 리그가 된다면 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적으로만 매력적이다”라고 짚었다. 한편 최근에는 이강인 역시 사우디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역시 핵심은 ‘돈’이었다. 지난 9일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사우디의 한 구단은 이강인을 리그 최고 연봉 선수 중 하나로 만들고 싶어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사우디 프로 리그의 최고 연봉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로 알려져 있다. 그는 무려 2억 유로(약 3000억원)를 수령한다. 1억 유로(약 1500억원)를 받는 네이마르(알 힐랄),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가 뒤를 잇는다. 다만 이강인과 구보 모두 현재는 각각 프랑스와 스페인 생활에 만족하는 모양새다. 한편 구보는 지난 2023~24시즌 공식전 41경기 7골 5도움을 올렸다. 화려했던 전반기로 인해 연일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던 그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소시에다드와 2029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이적설을 잠재운 바 있다. 관건은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다. 구보는 6000만 유로(약 90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만약 해당 금액을 지불할 구단이 나타난다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4.08.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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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인수…“세계 축구 정상 야망” [공식발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이네오스(INEOS) 회장이 맨유의 지분 25%를 취득한 것이다. 인수 작업은 EPL 사무국의 승인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맨유 구단은 2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NEOS 그룹의 랫클리프 회장이 맨유의 클래스 B 주식 25%를 인수하고, 향후 올드 트래포드에 투자할 3억 달러(약 3900억원)를 추가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클래스 A 주식의 최대 25%를 인수하고, 기존 글레이저 가문과 클래스 A 주주는 주당 33달러(약 4만원)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어 “INEOS는 인수 거래의 일환으로 맨유 구단의 운영 책임을 위임해 달라는 이사회의 요청을 수락했다. 남녀 축구 운영 및 아카데미의 모든 부분이 포함된다. 두 회사의 공동 목표는 현재 누리고 있는 성공적인 성과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의 운영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레이저 가문은 역시 “이번 계약에 합의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지난해 발표한 전략적 검토의 일환으로 맨유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했다. 남녀·아카데미 팀의 성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약속했다”면서 “랫클리프와 INEOS 그룹은 풍부한 상업적 경험은 물론 사당한 재정적 기여를 가져다줄 것이다. 맨유는 INEOS 스포츠를 통해 경기 안팎에서 엘리트 팀을 창단하고 이끈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많은 성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모든 수준에서 발전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발표했다. INEOS 그룹은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화학 공업 회사다. 회장인 랫클리프는 OGC 니스(프랑스), 영국 사이클 팀 INEOS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인수 발표 후 랫클리프는 구단을 통해 “맨체스터 지역 출신이자, 평생 맨유의 팬이었다. 맨유 이사회와 계약을 체결하고 축구 운영의 경영 책임을 위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구단의 상업적 성공으로 인해 트로피를 획득할 자금이 항상 확보돼 있었으나, 최근에는 잠재력이 완전히 발휘되지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우리는 INEOS 스포츠 그룹의 글로벌 지식과 전문성 및 인재를 활용해 구단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에 대한 미래 투자를 위한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다. 앞으로 많은 도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엄격성·전문성·열정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구성원과 협력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우리의 야망은 명확하다. 우리 모두는 맨유가 영국·유럽·세계의 정상에 다시 서길 원한다”라고 끝맺었다.지금까지 맨유는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주를 맡았다. 미국에 사업을 둔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말콤 글레이저가 맨유 지분을 인수하며 구단주가 됐다. 2014년 그가 작고한 뒤론 자녀인 조엘, 에이브럼 글레이저가 구단을 맡았다. 하지만 2013년 구단을 28년간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구단은 급격히 무너졌다. 사령탑들은 연이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영입한 선수들 중엔 실패작이 더 많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위엄은 사라졌고, 유럽 대항전에서의 경쟁력도 크게 잃었다. 이 와중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는 물론, 연습장인 캐링턴 구장마저 낙후된 시설을 방치해 논란이 됐다. 방송인이 된 게리 네빌, 2년 전 맨유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는 달라지지 않은 맨유의 시설에 대해 크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팬들은 비행기를 띄워 ‘글레이저 OUT’이라는 문구를 선보였고,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해 11월 “전략적인 대안을 찾기로 했다”라며 매각을 선언했다. 길고 긴 인수설에 방점을 찍은 순간이었다. 본격적으로 협상 대상자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여름이었다. 애초 카타르 왕족이 최우선 대상자로 떠올랐으나, 인수 금액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발을 뺐다. 랫클리프 역시 마찬가지. 여름내 이어진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었다. 다만 11월부터 다시 랫클리프의 인수설이 드러났고, 마침내 길고 긴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9년 한 차례 실패했던 랫클리프의 인수가, 4년 만에 이뤄진 순간이었다.이제 시선은 맨유의 이적시장 행보로 향한다. 같은 날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억만장자 랫클리프는 맨유의 지분 25%를 매입하기로 합의하고 거래가 승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이 랫클리프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1월에는 남은 경기를 위해 성급한 보강을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랫클리프와 맨유는 새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 매체에선 총 12억 5000만 파운드(약 2조원)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가 주장한 최우선 영입 대상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와 프렝키 더 용(FC바르셀로나)이다. 매체는 “탑소바는 레버쿠젠의 놀라운 시즌을 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즌 맨유는 부상으로 인해 수비 조직력이 부족하다는 게 드러났다. 맨시티는 센터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 6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맨유는 그렇지 않다. 탑소바는 경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라고 짚었다.이어 더 용에 대해선 “시간이 지날 때마다 맨유와 연결이 된다. 지난여름에는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이적료 합의를 마쳤지만, 그가 움직이지 않았다”라고 돌아보면서 “나쁜 소식은 그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기간이 2년 반이나 남아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인수 소식을 접한 네빌은 “끔찍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네빌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맨유의 2023년은 마지막까지 수치스러웠다. 소식이 전해진 타이밍도 좋지 못했다. 어쨌든 랫클리프에게 행운을 빌며, 그가 어떻게든 클럽을 바로잡고 존경받을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3일 웨스트햄에 0-2로 지며 리그 8패(9승 1무)째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3경기 1무 2패로, 득점은 ‘0’이다. 리그 순위는 8위(승점 28)로, 다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연일 좁아지는 가운데,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맨유는 오는 27일 애스턴 빌라(홈) 31일 노팅엄 포레스트(원정)전으로 이어지는 박싱데이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3.12.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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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메시, 통산 8번째 발롱도르 수상…누구도 넘볼 수 없는 ‘GOAT’

리오넬 메시(35·인터 마이애미)가 다시 한번 발롱도르를 품었다. 그는 이미 축구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잡고 있는데, 다시 한번 자신이 ‘GOAT(The Greatest Of the All Time)’임을 인정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감동적인 연설까지 남기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67번째 발롱도르 시상식이 3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렸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은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 1956년 처음으로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축구 선수가 얻을 수 있는 최고로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세계 100개국의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건 단연 메시였다. 메시는 지난 2022~23시즌 파리 생제르맹(프랑스·PSG) 인터 마이애미(미국), 그리고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시상대에 오른 메시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자 역사상 최고의 팀(바르셀로나)에 있었다. 그런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은 디에고를 언급하고 싶다. 여기는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이다.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에 이보다 좋은 장소는 없다. 디에고, 어디에 있든 생일 축하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시간으로 시상식이 열린 날짜는 10월 30일. 이는 세상을 떠난 故디에고 마라도나의 생일이다. 메시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감동적인 연설을 남기며 왜 자신이 ‘GOAT’라 평가받는지를 입증했다.한편 메시는 2022~23시즌 PSG에서 공식전 41경기 21골 20도움으로 ‘20-20’을 달성했다. 해당 시즌 PSG는 리그1·프랑스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시즌 뒤 휴식 없이 미국으로 적을 옮긴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7월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월드컵 우승 선수’ 메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고 발표했다. 당시 호르헤 마스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는 스페인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5000만 달러~6000만 달러(약 675억원~810억원)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메시는 PSG와 계약이 종료된 뒤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구단들의 구애를 받았다. 막대한 자금을 앞세운 만큼, 사우디 프로리그가 메시를 품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메시는 미국을 택했다. 메시는 구단을 통해 “제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 환상적인 기회이며,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미국 땅을 밟은 메시의 첫 시험대는 2023 리그스컵이었다. 이 대회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 리가 MX 소속 47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조별리그와 16강 토너먼트 형식을 거쳐 우승을 가린다. 결승에 오른 두 팀이 아메리카 지역의 챔피언스리그 격인 2024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메시는 지난 7월 크루즈 아줄(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전 교체 투입돼 출전 시간은 36분에 불과했지만, 차이를 만드는 데엔 충분한 시간대였다. 그는 팀이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추가시간 4분, 놀라운 프리킥 결승 골을 터뜨리며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당시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가 함박웃음을 지은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후 메시는 연일 승리를 이끌었다. 애탈란타 유나이티드(2골 1도움)와의 조별리그를 시작으로, 올랜도 시티(2골) FC댈러스(2골) 샬롯FC(1골) 필라델피아 유니온(1골) 내슈빌 SC(1골)를 상대로 연이어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내슈빌과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거머쥐며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는 대회 기간 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 대회 최수우선수상과 득점왕 트로피를 품었다.이후 메시는 US 오픈컵, MLS에서 7경기에 나서 1골 4도움을 보탰다. 비록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은 무산됐지만, 미국 팬은 열띤 환호로 그를 맞이했다. 과거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전성기를 함께한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도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며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기도 했다.하지만 메시가 발롱도르를 품을 수 있는 결정적인 사건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메시는 주장 완장을 차고 카타르 무대를 밟았다. 이는 그의 통산 5번째 월드컵이기도 했다.전망은 밝지 않았다. 메시의 영향력이 떨어졌다는 평과, 동료들의 실력이 지난 대회보다 못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더욱 전망은 어두워졌다. 메시는 페널티킥 득점으로 선제골을 넣었는데, 그 뒤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위기를 극복한 건 메시 자신이었다. 그는 이어진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어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도 풀타임 소화하며 16강 토너먼트 자리를 예약했다.이후 메시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었다. 16강 호주전 1골·8강 네덜란드전 1골 1도움·4강 크로아티아전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하이라이트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이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메시와 앙헹 디 마리아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35분과 36분 음바페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메시가 대회 7호 골을 터뜨렸는데, 이윽고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치열한 결승전 무대가 이어졌다. 경기 종료 직전 랑달 콜로 무아니의 결정적인 찬스는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막아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1번 키커로 나선 음바페와 메시는 모두 성공했는데, 결국 프랑스에서 2개의 실축이 나왔다. 메시가 자신의 커리어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메시는 월드컵 대회기간 7경기 7골 3도움으로 생애 두 번째 골든볼(최우수선수상)을 품었다. 골든볼이 1982년 제정된 이래 두 번 이상 수상한 건 메시가 처음이었다. 특히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씻었다.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유력 후보로 꼽혔다. 메시의 개인 성적이 뛰어났으며, 국가대항전에서의 성적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진 이전 사례도 그의 수상이 점쳐진 배경이었다. 이외 음바페, 엘링 홀란도 격전을 벌였다. 음바페는 2022~23시즌 PSG에서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을 올렸다. 리그 성적은 메시와 같으나,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에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홀란은 2022~23시즌 공식전 53경기 52골 9도움으로 메시와 음바페에 앞섰다. 소속 클럽에서 이룬 성과도 마찬가지였다. 홀란의 맨체스터 시티는 사상 최초의 유러피안 트레블(3관왕)에 성공하며 명실상부 2022~23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홀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12골)에 오르는 등 핵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성적에서 다소 밀렸다. 노르웨이가 월드컵 출전권을 놓쳤기 때문이다. 결국 메시가 2023년 최고 선수로 꼽혔다. 메시의 통산 8번째 수상이다. 메시는 이날 전까지 2009~12·2015·2019·2021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 누구도 깰 수 없는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2위 기록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기록한 5회인데, 그는 이미 유럽 무대에서 멀어졌다. 현역 선수 중엔 음바페, 홀란 등이 메시를 추격하고 있지만, 당분간 GOAT의 기록을 깨기엔 어려워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3.10.3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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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호대전’ 종결한 호날두 “친구보다 동료, 서로를 존중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의 라이벌 의식이 사라졌다고 언급했다.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지난 6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와의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예선 J조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홈 훈련에 앞서 현지 취재진과 마주한 호날두의 발언을 전했다. 2024 유로를 앞둔 호날두는 “(조별예선) 두 경기에서 꼭 승리하고 있다. 우리가 (슬로바키아를) 이기면 사실상 끝이다. 어려운 상대, 원정 경기임을 알고 있다. 우리는 잘하고 있고,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J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첫 4경기서 4승을 거뒀다. 2위 슬로바키아(3승1무 승점10)를 꺾으면 격차를 더 벌림과 동시에 본선 진출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 호날두는 4경기서 5골을 넣으며 여전히 포르투갈 국가대표의 에이스다. 한편 호날두는 38세의 나이에 지닌 동기부여와,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먼저 “내가 달성한 숫자가 자랑스럽지만, 더 많은 것을 원한다. 내가 뛰는 기준은 항상 높으며, 크다. 구단과 국가대표에서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메시에 대해선 “(그에 대해) 미움은 없다. 라이벌 의식은 사라졌다. 호날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메시를 미워할 필요 없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둘 다 아주 훌륭하고 축구의 역사를 바꿨다. 우리가 전 세계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메시는 메시의 길을 가고, 나는 내 길을 간다. 내가 보기에 메시는 잘해오고 있다. 우리의 유산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는 15년 동안 함께 무대를 공유했고, 친구보다 프로 동료가 됐으며 서로를 존중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비판에 대해서도 응답했다. 호날두는 “비판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운을 뗀 뒤 “비판받지 않고, 문제와 논란이 없는 리그가 어디 있겠는가? 모두들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건 정상이다. 한 나라와 축구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점은 특권이다. 내가 선구자가 됐고, 그 점이 자랑스럽다. 축구가 계속 발전하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내 바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이 외에도 호날두는 주앙 펠릭스의 소집·통산 900호 골 여부·다음 월드컵 도전 등에 대해서도 다루기도 했다. 특히 월드컵 도전에 대해선 “최근 많은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더 이상 장기적인 생각을 할 수 없게 된다. 순간을 즐기는 것이 좋다. 다가오는 유로 대회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며 말을 아꼈다.지난 2010년대 시작된 ‘메호대전’의 마지막 장이 다가오는 모양새다. 당시 두 선수는 각각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경기가 열리는 날 메시가 먼저 골을 넣으면, 호날두 역시 골망을 흔드는 등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2009년부터 스페인에서 펼쳐진 라이벌의 대결은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당시 메시는 라리가 득점왕 5회를 차지해 호날두(3회)를 눌렀다. 반면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를 추가해 메시(2회)에 앞섰다. 누가 확연히 앞선다고 평가하기 힘들었다. 지난 2022년의 승자는 메시였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안겼다. 7경기 7골 3도움으로 최우수 선수상(골든볼)도 품으며 축구 선수로 세울 수 있는 모든 영광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단 1골을 넣었고,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다. 김우중 기자 2023.09.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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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떠나도 이어지는 메시·호날두의 득점 쇼

30대 후반에 접어든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새로운 무대에서도 매 경기 골을 터뜨리고 있다.호날두는 30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3~24 사우디 프로 리그 5라운드 알 샤밥과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를 상대로 2개의 페널티킥(PK)에 성공했다. 리그 개막 후 호날두의 기록은 3경기 5골 2도움. 전성기를 방불케 한다. 개막 직전 열린 아랍 클럽 챔피언스 컵에선 6경기 6골로 팀에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는 그보다 더 뛰어나다. 메시는 7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휴식기 중 진행되는 리그스컵에서 연이어 승전고를 울렸다. 그는 데뷔전 교체 투입돼 결승 프리킥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10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었다.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는 메시의 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메시는 지난 27일 재개된 MLS 뉴욕 레드 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44분엔 데뷔 골까지 터뜨렸다. 인터 마이애미 합류 후 공식전 9경기 11골. 여전히 ‘축구의 신’ 다운 경기력을 뽐낸다. 지난 2010년대 메시와 호날두가 보여준 득점 행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당시 두 선수는 각각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경기가 열리는 날 메시가 먼저 골을 넣으면, 호날두 역시 골망을 흔드는 등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2009년부터 스페인에서 펼쳐진 라이벌의 대결은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했다.당시 메시는 라리가 득점왕 5회를 차지해 호날두(3회)를 눌렀다. 반면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를 추가해 메시(2회)에 앞섰다. 누가 확연히 앞선다고 평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의 승자는 메시였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안겼다. 7경기 7골 3도움으로 최우수 선수상(골든볼)도 품으며 축구 선수로 세울 수 있는 모든 영광을 차지했다. 호날두는 단 1골을 넣었고, 포르투갈은 8강에서 탈락했다. 올여름 승자는 누가 될지가 관전 요소다. 호날두의 멀티 골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메시가 재차 응답할 수 있을까.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는 31일 오전 리그 7위 내슈빌과 홈 경기를 치른다. 메시가 리그 2경기 연속 골과 팀의 공식전 9경기 무패(6승 3무)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김우중 기자 2023.08.3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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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가격표는 3520억원…레알이 지갑 열까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원하는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이적료는 2억 5000만 유로(약 3520억원)다. 과연 레알 마드리드가 이 요구 사항을 맞출 수 있을까.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28일 저녁(한국시간) “모나코에서 시작된 음바페 드라마는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레알은 PSG가 음바페에 가격표를 붙인 사실을 알고 있다. 이는 2억 5000만 유로로, 레알은 지불하려는 금액보다 크기 때문에 이를 낮추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매체는 “음바페는 남은 1년 동안 PSG에 머물거나 레알로 이적하는 두 가지 옵션만 있다. 지금 이적하는 것이 최선이다”면서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지난 2017년 네이마르를 영입할 때와 비슷한 수준(2억 2200만 유로·약 3125억원)의 이적료를 받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선수로 큰 이적료를 얻어냈다고 자랑할 것”이라는 주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런데 레알이 요구 금액을 준비하더라도 전액이 PSG로 가진 않는다. 매체는 “며칠 안에 이어질 수 있는 2억 2500만~3000만 유로(약 3167~3240억원) 중 일부는 음바페가 구단과 나눠 가진다. 이는 음바페가 남은 시즌 동안 합의한 1억 9200만 유로(약 2700억원)를 포기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나누는 금액”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차세대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꼽히는 음바페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음바페는 최근 2년 연속 여름 이적시장의 최고 매물로 이름을 올렸다. 시계를 되돌려 2022년 1월. 당시 음바페는 PSG와 동행을 단 6개월 남짓 남겨둔 상태였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PSG의 새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으면서 6월 이후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것이 유력했다. 당시 리버풀(잉글랜드), 레알 등 여러 빅 클럽들이 음바페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음바페를 마다할 구단은 없었다.특히 5월이 되자, 현지 언론은 연일 음바페의 이적 소식을 다뤘다. 당시 음바페의 유력 행선지는 레알이었다. 특히 PSG 온라인 스토어에서 음바페의 마킹이 빠졌다는 소식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마드리드에 또 한 명의 프랑스 출신 스타가 오는 그림이 그려졌다.하지만 반전은 6월이 되기 전에 찾아왔다. 음바페가 PSG와 2025년까지 3년 계약을 맺은 것이다. 특히 막대한 연봉은 물론, 코칭 스태프 선임 과정에도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잔류 설득이 있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우여곡절 끝에 잔류한 음바페는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특히 2022~23 시즌 중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 해트트릭이 단연 돋보였다. 승부차기 끝에 축구의 신 메시에게 무릎을 꿇었지만, 음바페의 활약을 나무라는 이는 없었다. 오히려 그의 향후 커리어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팬들의 시선이 모였다.하지만 음바페의 2022~23시즌은 마지막 성적표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그는 5시즌 연속 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긴 했으나, 팀은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짐을 쌌다. 지난해 레알에 이어, 이번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졌다. 음바페 역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리그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우승을 차지했으나, 기대를 모은 네이마르-메시와의 호흡은 꾸준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고, 메시는 기복이 있었고 시즌 중엔 팀을 이탈하는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여러 전술을 실험했지만,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와중 지난 5월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음바페가 지난해 PSG와 맺은 3년 계약은 2+1년으로,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6월 음바페가 AFP통신을 통해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겠다’고 서면으로 알리며 다시 한번 이적시장이 흔들렸다. 이는 2023~24시즌이 끝나면 음바페는 FA가 된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일단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 시대를 열었다. 특히 마르코 아센시오·마누엘 우가르테·밀란 슈크리니아르·셰르 은두르는 물론, 이강인을 영입하며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 기대감을 모으는 영입이었다.하지만 음바페는 팀과 동행하지 않았다. 앞서 엔리케 감독 선임 당시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에 대해 “그가 PSG에 머무르기 원한다면, 새로운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FA로 떠나는 걸 허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2023~24시즌 PSG에 남는다’ 외의 입장 표명은 없었다. PSG는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심지어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PSG는 음바페를 UCL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물론 음바페 입장에선 급할 게 없다. 잔류한다면 약속된 연봉을 받을 수 있고, 시즌이 끝나면 이적은 더욱 원활하게 이룰 수 있다.한편 최근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이적료 3억 유로(약 4222억원), 연봉 2억 유로(약 2815억원)를 준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특히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계약 기간은 단 1년이었고, 연봉에는 초상권이 모두 포함돼 최대 7억 유로(약 1조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었다.하지만 음바페는 사우디행을 거부했다. 사흘 전 프랑스 레퀴프는 “알 힐랄이 최근 말콤 영입을 위해 파리에 방문했는데, 음바페와 그의 측근은 협상을 거부했다”고 전했다.결국 유력 행선지는 여전히 레알이다. 과연 레알이 PSG의 요구 이적료를 준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29일 미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음바페 이적설에 대해 “물어봐도 상관없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을 뿐이다”며 말을 아꼈다. 김우중 기자 2023.07.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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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어” 수술 미룬 손흥민의 본심, 눈부신 프로의식…‘반등하겠다’ 다짐까지

지난 시즌 누구보다 강행군을 펼친 손흥민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미룬 이유에 대해 ‘팀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시 한번 다가오는 2023~24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최근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일정을 소화 중인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먼저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대해 “정말 힘들었다. 평소에 고통을 숨기는 편이라 공식적으로 (스포츠 탈장) 수술을 한다고 밝히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새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손흥민은 지난 2022~23시즌이 끝난 뒤 영국 현지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손흥민은 6월 A매치 친선경기를 위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훈련을 위해 한국 땅을 밟았는데, 수술 여파로 회복 기간을 가지기도 했다. 시즌 중 스포츠 탈장의 여파도 짐작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매체를 통해 “평소에 운동하지 않을 땐 괜찮았는데 경기장에서 턴, 달리기, 슈팅 등 모든 동작에 영향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장에 갈 때 기대감을 안고 갔는데 워밍업을 하면 고통이 시작돼 정말 괴로웠다. 시즌이 끝날 때 수술을 결정했고,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시즌 중 수술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구단, 선수, 스태프 등 모든 구성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모든 순간에 책임감을 가진다. 분명한 건 팀이 힘들 때 외면하고 싶지 않았다. 고통 때문에 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손흥민은 상당히 오랜 기간 스포츠 탈장 여파로 인해 고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안와골절이라는 악재를 겪은 걸 생각해보면 말 그대로 ‘이중고’를 겪은 셈. 심지어 시즌 초반 부진한 손흥민을 두고 영국 현지 언론은 연일 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EPL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 중 하나다. 100% 상태여도 힘든데 부상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힘든 순간에도 동료들과 팬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 고통을 참고 견뎠지만, 온전히 내 결정이었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철저한 프로의식을 다시금 엿볼 수 있는 발언이었다. 손흥민은 이어 다시 한번 다가오는 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은 모두가 기억하는 Sonny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싶다. 6시즌 연속 일관된 모습을 보인 건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지난 시즌은 최고의 해는 아니었지만, 가장 많이 배운 시즌이었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모두가 알고 있는 손흥민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는 프리시즌 시작 직전 손흥민의 다짐과 같다. 그는 지난 17일 같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보답하고 싶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고 있지만, EPL에서 뛰는 것이 여전히 내 꿈이다. 이번 시즌이 정말 기대된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숱한 어려움에도, 손흥민은 리그 10골을 터뜨리며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아시아 선수 최초 EPL 100골 고지도 밟았다. 2022~23시즌 공식전 47경기 14골을 터뜨렸다. 그는 2022~23시즌까지 EPL에서만 103골(공동 32위)을 터뜨렸는데,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1골 만 더 추가한다면 ‘드록신’ 디디에 드로그바와 동률이다. 2023~24시즌 손흥민의 득점 순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한편 토트넘은 2023~24시즌 새 시대를 앞두고 있다.토트넘은 2022~23시즌 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했다. 콘테 감독은 월드컵 후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공개석상에서 구단, 선수들을 비난하며 논란이 일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의 비난에 대해 “그걸 의도한 건 아니었을 것이다. 경기 이후 감정적으로 동요해 공격적인 표현이 나왔을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테 감독에게 나쁘게 말할 수 없다. 책임은 나에게 있다. 2년 전 득점왕을 차지했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하지만 팀이 힘든 순간에 내 활약이 좋지 못했다.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콘테 감독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와 함께 EPL 득점왕을 수상했다. 나쁜 얘기를 할 수 없다. 우리가 원한 결말은 아니었지만, 그와 함께하며 많이 배웠고, 열정적인 사람이 되는 법도 배웠다”고 감사를 전했다.최근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인터뷰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다. 로메로 역시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우승 뒤 구단에 돌아왔는데 선수단과 스태프가 분열돼 있었따. 하지만 우리가 겪은 부진에 대한 책임은 내가 먼저 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콘테 감독과 결별한 토트넘은 두 명의 감독 대행 체제를 거쳐 우여 곡절 끝에 엔지 포스테코글루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23~24시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빅리그 첫 해다. 토트넘은 EPL 8위에 그쳐 2023~24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지만, 일찌감치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입으로 선수 보강에 나섰다.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은 이미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작년에 비해 많이 바뀌었다”고 운을 뗀 뒤 “다른 축구 스타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시즌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첫 출항이었던 웨스트햄전에서 토트넘은 2-3으로 졌다. 손흥민은 명단에서 제외돼 휴식을 취했다. 23일 레스터 시티와 친선경기에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지 기상 악화로 경기가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 손흥민의 첫 출전은 26일 저녁 8시 30분 라이언 시티 FC와의 경기가 유력하다.김우중 기자 2023.07.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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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Dreamers', FIFA 공식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위 등극.. '단 1개월 만'

지난 11월 22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방탄(BTS) 정국의 'Dreamers' 뮤직비디오가 FIFA 공식 유튜브 채널 역대 누적 조회수 1위에 올랐다. 28일 오전 현재 정국의 'Dreamers'는 기존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하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 하이라이트 조회수(9465만회)를 넘어 947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당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 포함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최종 결과 3-3 역대급 명승부가 탄생했고 FIFA에서 업로드한 이 하이라이트 영상은 4년 반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축구팬들에 의해 엄청난 조회수를 유지하며 오랜기간 1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BTS 정국이 이 기록을 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정국이 참여한 월드컵 송 'Dreamers'는 공개 후 글로벌 음원 차트 1위를 연일 석권하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결국 FIFA 공식 유튜브 채널 역대 누적 조회수 1위 자리를 '단 한 달' 만에 차지하였다. 또한 지금대로의 인기가 유지된다면 FIFA 공식 유튜브 채널 역대 최초 1억 조회수 달성도 올해가 지나기 전에 충분해 보인다. 김도정 기자 2022.12.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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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수비수 "호날두 이적하려면 빨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의 레전드 수비수인 게리 네빌(47)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이적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네빌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호날두의 (이적설과 관련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처리다. 텐 하흐 사단의 초점을 흐릴 수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네빌은 호날두와 맨유에서 2003~09년까지 7시즌 동안 함께 뛴 경험도 있다. 네빌은 맨유의 '원 클럽 맨'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맨유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졌던 네빌은 맨유 유소년 클럽을 거쳐 성인팀에 데뷔했고, 은퇴할 때까지 몸담았다. 현재는 영국 방송사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 해설을 맡고 있다. 해설을 할 때에는 중립을 지키지만, 평상시 맨유에 애정 가득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한다. 호날두를 향한 이번 게시글 역시 맨유의 미래를 위한 네빌의 조언이다. 영국 유수 언론은 연일 호날두의 이적에 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구단주가 바뀌며 '남다른 각오'를 다진 첼시가 가장 적극적이다. 호날두 또한 논란을 키웠다. '가족 문제'를 이유로 최근 열린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지 않으며 의혹은 가중됐다. 이런 점 때문에 호날두가 떠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만 쏟아지는 상황. 팀의 주축 선수가 훈련에 불참하고 이적설에 휩싸이면 팀 분위기 역시 엉망이 된다. 네빌이 걱정한 것이 바로 이런 것. 타팀으로 떠나게 되더라도 빠른 결정으로 맨유 선수단 전체에 피해를 주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7.0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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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장' 세징야, 대구의 봄 이끈다

프로축구 대구 FC가 '대구 대장' 세징야(브라질)의 득점포를 앞세워 개막 후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대구는 17일 대구은행DGB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1부리그) 2019 3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서 세징야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연승을 포함하면 시즌 5경기 무패(3승2무) 기록을 이어갔다.대구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9분 울산 미드필더 김보경에게 기습적인 중거리포 골을 허용했다.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쳐낸 공이 페널티박스 전방으로 흐르자, 쇄도하던 김보경의 정확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올 시즌 5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에이스 세징야가 지휘하는 중원은 침착함을 유지했다. 세징야는 후반 34분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4분 페널티박스로 뛰어들며 츠바사(일본)와 2대1패스를 주고받은 세징야는 울산 수문장 오승훈까지 제치고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오른발로 볼을 툭 차 올려 골키퍼의 키를 절묘하게 넘긴 뒤 떨어지는 볼을 헤딩으로 연결하는 마무리 과정은 압권이었다. 리그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를 기록한 세징야는 득점 후 왼쪽 코너로 달려가 양팔을 아래로 뻗으며 포효하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골 세리머니를 펼쳐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에드가-김대원과 함께 대구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세징야는 이 득점으로 팀 해결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대구는 간판 스트라이커 에드가(브라질)를 빼고도 울산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이번 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보경·신진호·김성준·윤영선 등 공수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보강하며 전북 현대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에드가는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에드가는 전북과 개막전에서 시즌 전체 1호 골의 주인공이 된 것을 비롯해 이번 시즌 대구의 4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린 핵심 골잡이다.공식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전북과 1-1로 비기고 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는 2-0으로 완파한 대구는 시즌 초반 돌풍의 주인공이자 다크호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울산도 리그 1승2무,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시즌 무패를 유지했다. 대구의 돌풍에 홈팬들도 화답했다. 이날 경기엔 관중 1만1289명(유료관중 기준)이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용구장을 개장하고 세 경기 연속 매진이다. 제주와 2라운드 개장 경기(1만2172명)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1만1064명)가 연속 매진됐다. 관중석이 꽉 들어찬 것도 모자라 마땅한 자리를 잡지 못해 많은 팬이 관중석 꼭대기 난간에 기대어 서서 보는 풍경은 쉽게 이제 대구만의 자랑이 됐다. 지난 시즌 대구의 평균 유료관중은 3500명 내외였다. 경기를 관전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데다 팀 성적까지 거두고 있는 대구는 시즌 초반 K리그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일 현장을 찾은 이들 사이에선 "왜 현장 판매분을 남겨놓지 않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경기장 모서리에 뚫린 출입구의 철조망 구멍 사이로라도 경기를 보려는 이들이 몰리는 진풍경도 빚어졌다. 경기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연속 매진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며 야구 뿐만 아니라 '축구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게 큰 성과다.안드레(브라질) 대구 감독은 "구장이 워낙 예쁘고 축구 보기 좋게 지어졌다. 개막 이후 입소문도 타면서 많이들 찾아와주시는 것 같다"면서 "계속 좋은 경기로 팬들이 즐거워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대구의 경기력은 예상보다 좋다. 스리백 수비 라인을 비롯해 팀 전체가 한 발씩 더 뛰면서 강팀을 상대로 경쟁력이 있다"라면서도 "A매치 휴식기도 잘 만났다. 에드가도 부상 중이고 세징야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 대부분이 교체 없이 해외원정 등 5경기를 모두 소화해 휴식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핵심인 세징야와 같은 주축 선수가 빠졌을 때 상황만 잘 대비해준다면 상위 스플릿 이상의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03.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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