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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올림픽 경기가 먼저"…방송가, 결방 또는 몰아보기 체제
평창올림픽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적인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는 가운데 방송가도 발맞춰 올림픽 체제에 들어섰다.평창올림픽은 홈에서 열리는 만큼 늦은 시간대에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스피드 스케이팅 일부 종목이 오후 10시부터 메달권 경기가 열리는 것 외에는 이전에 경기가 끝난다.KBS의 경우 올림픽의 특수성에 기대기로 했다.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의 경우 12일엔 40분 늦은 오후 10시 40분부터, 13일은 원래대로인 오후 10시 방송된다. 19일은 결방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결승이 예고돼있기 때문. 해당 방송은 20일 연속 방송으로 대체할 예정이다.수목극 '흑기사'는 평창올림픽 개막 전인 8일 종영을 한다. 그 다음 주가 설날 연휴인 것까지 고려해 후속작인 '추리의 여왕' 시즌2를 28일 편성한 것. 26일 평창올림픽 폐막 후 깔끔한 기분으로 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다. 이 때문에 수목극이 없는 첫 주에는 올림픽 관련 방송을, 둘째 주인 21일과 22일에는 '추리의 여왕' 시즌1의 하이라이트를 방송할 예정이다. 주말 예능인 '해피선데이-1박2일'의 경우는 정상 방송한다.최근 44.6%(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은 10일과 11일 방송분을 결방한다. 평창올림픽 대회 일정으로 인한 결정이다. 해당 시간대에는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과 결승·여자 500m 예선·여자 3000m 계주 예선 경기가 생중계 된다.이와 관련해 KBS 측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은 세계적인 행사이자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대회다. 몇몇 경기가 늦은 시간에 끝날 것 같다. 1TV와 2TV를 나눠서 중계를 이어갈 예정"라며 "드라마는 경기 시각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편성을 할 계획이다. 경기 때문에 시간 변동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MBC의 경우엔 '올스톱'이다. '투깝스'와 '로봇이 아니야' 이후 신작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편성했다. 무려 5주간의 결방을 선택했다. 이는 동계올림픽 일정 때문에 결방일 미리 감안한 결과였다. 또한 지난해 총파업 여파 등으로 후속 드라마 준비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했다. 올림픽으로 MBC 드라마국은 충분한 제작 시간을 벌었다.한 방송 관계자는 "파업에서 복귀 후 평창올림픽에 바로 돌입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 정리할 시간 다소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평창올림픽 덕으로 1주 내지 2주 시간 얻은 셈"이라며 "올림픽 때는 뭘해도 관심을 받지 못 한다. 차라리 올림픽 이후 편성을 받는 게 깔끔하고 좋다"고 귀띔했다.이미현 기자
2018.02.06 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