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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호 색깔, ERA 1위 마운드 지키고 '닥공'

염경엽(54) LG 트윈스 신임 감독은 '공격적인 2023년' 예고한다. 염경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던 2013~2016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는 화끈한 공격 야구를 했다. 박병호를 필두로 강정호-서건창-이택근-김민성을 앞세워 팀 홈런 1위(661개, 2위 삼성 라이온즈 592개)를 기록했다. 역전승이 가장 많았고, 7회까지 뒤진 경기의 승률은 가장 높았다. 공격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희생번트는 적은 편이었다. 9구단 체제였던 2013~2014년 희생번트는 최소 6위, KT 위즈의 합류로 10개 팀이 참가한 2015~2016년 최소 1위였다. 염 감독은 "1점 차 승부 때 작전을 제외하면 번트 사인을 절대 많이 내지 않는다. 특히 6회 이전에는 공격 상황에서 작전 없이 선수들에게 맡기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이 LG에서도 공격력 강화를 선언하는 것은 '재밌는 야구'를 추구하기 위해서다. 그는 "공격적인 야구를 해야 팬들이 훨씬 즐겁게 느낀다. 8~9점 열세를 뒤집는 것도 결국 배트를 통해 이뤄진다. 타격 없이는 재밌는 야구를 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타격을 통해 팬들이 더 감동하고 흥분할 수 있는 경기가 만들어진다. 결국 마운드를 통해 재밌는 경기를 만드는 것보다 공격을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추구하는 방향은 LG가 우승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하다. LG는 최근 2년 동안 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평균자책점 3.57, 올 시즌엔 3.33이었다. 고우석-정우영-이정용 등 강한 불펜을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가 돋보였다. 여기에 타선 강화까지 이뤄지면 팀 전력에 날개를 달게 된다. 우승 목표에도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LG는 2022년 타격 발전을 이뤘다. 2021년 타율 8위(0.250) 홈런 공동 4위(110개) OPS 8위(0.710·출루율+장타율)에서 올해 타율 3위(0.269) 홈런 3위(118개) OPS 2위(0.742)로 모두 상승했다. 다만 시즌 종료 후 유강남(롯데 자이언츠)과 채은성(한화 이글스) 이형종(키움) 등 주축 야수들이 팀을 떠났다. 이탈자의 공백을 메우면서 공격력을 강화하는 것이 숙제다. 이 과정에서 올해 13홈런을 기록한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철회하고 내년 시즌에도 LG에 남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의 공격력 강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돼 결국 영입이 철회됐지만, 약물 전력을 감수하면서까지 아브라함 알몬테를 데려오려고 했다. "포지션과 관계없이 무조건 타격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입증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조금씩 디테일을 강화하고, 올해 부진했던 서건창이나 김민성 등이 제 몫을 한다면 훨씬 재밌는 LG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19 07:00
프로야구

[공식발표] '염경엽호' LG 차우찬 방출, 이상호·김호은도 재계약 불가 통보

염경염 신임 감독을 선임한 LG 트윈스가 3명을 방출한다. LG는 8일 오후 '투수 차우찬, 내야수 김호은·이상호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에서 방출된 세 선수는 계약만 이뤄지면 내년 시즌 어느 팀에서든 뛸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명단은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2017년 4년 총 9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삼성에서 LG로 이적했다. 이적 후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선보였다. 이후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6월 어깨 상태가 갑자기 호전돼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 부활의 신호를 보여줬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다녀온 뒤 다시 부상으로 신음했다. 결국 올 시즌 1군 경기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고 퓨처스(2군)리그에선 2경기에 나와 2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프로 통산 성적은 457경기에서 112승 7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김호은은 입단 시즌인 2020년 69경기(타율 0.243)에 나섰지만, 지난 2년 동안 별 다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해 LG로 옮긴 이상호는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다. LG 소속으로 105경기서 타율 0.277 17타점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08 14:24
야구

‘소통-열정-역동-젊음’ 넥센, 염경엽호 출범

이장석(46) 넥센 구단 대표는 18일 염경엽(44) 감독 선임을 두고 "베팅"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그 베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취임식 자리에서다. 염 신임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 자리는 천운을 타고 나야 한다.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지금부터는 운이 아닌 준비와 열정으로 슬기롭게 감독직을 수행하겠다. 선수·구단과 소통해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강팀으로 불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염 감독에게 8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혀주고 모자를 씌워주며 손을 맞잡았다. 염 감독은 어떤 야구를 추구하는가란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파악이다. 올해 강정호와 박병호, 서건창 등이 잘 했다. 다른 선수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큰 변화를 만들겠다. 그 속에 넥센 스타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넥센 스타일'은 구체적 설명이 필요했다. 그는 "리더십 방향으로는 로이스터(전 롯데) 감독님처럼 두려워하지 않는 야구, 두 번째는 김시진(전 넥센) 감독님의 형님 같은 성품이고 전략이나 분석은 김성근(고양 원더스) 감독님의 야구를 본받을 것이다. 그게 큰 틀"이라고 했다. 넥센은 올 정규시즌에서 6위에 그쳤다. 이 대표의 '베팅'이 성공하려면 염 감독의 역량은 물론 전력의 보강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염 감독은 "김시진 전 감독님께서 좋은 팀을 만들어 놓으셨다"면서 "프리에이전트(FA)는 크게 필요하지 않다. 포수가 보강되고 투수 쪽이 향상되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취임식엔 2013년 신임 코칭스태프와 주장 이택근이 함께 자리했다. 다들 목표 의식이 뚜렷했다. KIA 투수코치를 맡다 염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강철(46) 신임 수석코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넥센에 왔다"며 "무엇보다 김병현(33)의 명성을 되찾아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광주일고 후배인 김병현에 대해 "좋은 공을 살릴 수 있는 볼 배합을 가져가겠다"는 밑그림도 공개했다. 올 시즌 뒤 은퇴한 김수경(33) 불펜코치도 "기술적 조언보다 대화를 많이 하겠다. 많이 들어주면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은 이광환 감독이 초대, 김시진 감독이 2대 감독을 지냈다. 둘 다 연륜있고 경험 많은 지도자였다. 3대 염 감독은 40대 중반의 젊은 지도자다. 그를 보좌할 코치진도 9개 구단 중 가장 어리다. 이날 기자회견장 뒤에 걸린 현수막엔 '소통, 열정, 역동, 젊음'이란 단어가 새겨져 있었다. 염 감독은 "나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한다. 모든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고 새겨들어 올바른 선택을 하겠다. 그러면 팀이 올바른 길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무모하다고 할 정도로 지원할 각오가 돼 있다"는 말로 화답했다. 넥센의 세 번째 여정은 이렇게 막을 올렸다. 목동=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2012.10.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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