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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종문 진심 합심] 호기심과 집요함이라는 공통점, 좋은 코치에서 리더로 가는 길

A 코치가 안 보입니다. 점심 시간이 끝나가는데, 곧이어 평가전 시작에 맞춰 준비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수년 전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 일입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야구장을 갔던 날입니다. A 코치는 조금 뒤 나타났습니다. 레인저스의 짐(gym)을 다녀왔다는 군요. 수년 전 교육리그에 만난 미국인 000 코치를 찾으려 했다네요. A 코치와 동행했던 직원의 설명입니다. "제게 영어 통역을 부탁하더니 거기를 안방처럼 휘젓고 다니더라고요. 어떤 훈련하는지 아는 미국 코치를 만나 설명을 듣고 싶었다고 해요. 누구라도 만나면 궁금한 걸 물었어요. 복도에 붙은 스케줄 표나 훈련 프로그램을 휴대전화로 사진도 찍던데요."B 코치가 어느 해 1월 중순, 야구단 업무가 시작할 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코치 계약은 끝났고, 전훈이 코앞인데 무슨 일일까 궁금했습니다.B 코치는 일본어로 된 책을 꺼내면서 "혹시 이거 번역해 주실 수 있을까요. 시즌 마치고 일본 여행 갔다가 서점에서 야구책을 샀어요. 대략 이해했지만 자세히 공부해 보고 싶어서요"라고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일본의 유명 지도자가 쓴 코칭 이론서였습니다. 대표 허락이 떨어졌습니다. 다만 특정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좋은 자료라고 판단되면 '모두의 지식'으로 나누도록 해보라는 의견과 함께 였습니다. B의 제안으로 야구단에 미-일의 최신 야구 이론서 번역을 지원하는 제도가 생겼습니다. B 코치는 이듬해엔 어느 일본 프로팀 선수들의 영양 관리, 식단에 대한 책을 구해 왔습니다. 어떤 선수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언제 먹는지 관련 사진도 첨부돼 있고, 칼로리 계산까지 상세히 정리한 일본 특유의 기록물이었습니다. 이 책도 여러 권으로 정리해 선수단 서고에 두고 열람하게 했습니다. 선수 식당의 영양사에게도 당연히 전달했습니다. C 코치는 선수를 진심으로 아꼈습니다. 지명 순위와 상관없이 대했고, 관심과 훈련에 차별이 없었습니다. 지도하던 선수가 군대를 가도 주기적으로 연락해 어떻게 몸 관리 하는지 점검했고, 시기에 따라 어떤 운동을 필요한지 맞춤 스케줄도 짜주며 챙겼습니다. 태도가 성실하지 못한 모 선수가 있었습니다. 재주는 뛰어난데 자기 관리가 안돼 한 번씩 사라지곤 했습니다. 구단의 속을 썩이다 끝내 퇴단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C 코치는 그 선수 집 앞까지 찾아가 달래기를 수차례나 했다고 합니다. "내가 누구 키웠다"라고 떠벌리는 대신에 잘한 것도 드러내지 않고, 코치의 책임감을 항상 고민했던 C 코치. "재주가 아깝고, 사람이 아깝잖습니까. 아직 세상을 모르는데 도와 줘야죠."제가 기억하는 몇몇 코치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각자 개성과 인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연결점이 있네요. 끊임없는 호기심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학습 의지이면서 사람을 더 이해하려는 관심이기도 합니다. 집요한 성실함으로 지식을 넓히고 관계를 확장시켜 마침내 호기심의 목적을 완성시켜 갑니다. 코치 자신과 조직이 함께 커가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관찰되고 증언하기 시작합니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새 감독을 발표하는 시즌을 맞았습니다. 구단들의 선임 기준이 소개되는데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1) 타인을 향한 깊은 관심 2) 주변 사람과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 3) 개방적 사고와 호기심을 꼽았습니다.뉴욕 메츠의 데이비드 스턴 운영부문 사장이 밝힌 감독의 자질로는, 첫째 구단과의 진정한 파트너십을 만들고, 둘째 사람을 관리하고 퍼스널리티(personality)를 다루며, 셋째 구단의 문화를 활용하고 새롭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주목받는 젊은 야구 경영자인 스턴 사장은 "감독 자리는 구단과 협력하며 많은 책임을 지는, 크고 중요한 자리(big job)"라고 표현합니다. 그동안 데이터 분석을 비중을 키우고, 매니저 권한도 크게 분산시켜 온 미국 야구가 감독의 리더십 중에서 인간 관계를 발전시키는 능력과 개방성, 호기심의 중요성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선언처럼 들리는 건 왜일까요.우승 청부사 같은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리더를 고르는 선구안(good eye)이 더욱 디테일해지길 바래 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11.13 07:30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UFC 여성 파이터들은 왜 '19금 사진'을 찍는가

오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83 대회에선 브라질 출신의 여성 파이터 제시카 안드라지(32·브라질)가 참가한다. 안드라지는 2019년 5월 UFC 237에서 로즈 나마유나스(31·미국)를 KO로 누르고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비록 1차 방어전에서 중국의 장웨일리(34)에 KO패 해 일찍 타이틀을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여성 경량급의 강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안드라지를 구글에 검색하면 성인인증이 필요하다는 표시가 나온다. 종합격투기가 과격하기는 하지만 성인인증까지 해야 한다고?이유는 바로 안드라지가 성인용 사진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드라지는 ‘온리팬스’라는 유료 구독 콘텐츠 제공 사이트를 통해 '19금 사진'을 올리고 있다. 온리팬스는 콘텐츠 제작자가 본인 계정에 사진, 동영상 같은 콘텐츠를 올리면 사용자는 돈을 내고 해당 내용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구독 기간이나 가격은 콘텐츠 제작자가 임의로 정한다. 결제 금액 중 해당 사이트가 수수료 20%를 가져가고, 나머지는 콘텐츠 제작자의 몫이다.이 아이디어는 가진 콘텐츠 제작자를 지원한다는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성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사이트기가 됐다.2021년 9월 안드라지는 온라인에 올렸던 '19금 사진'들이 유출되는 시련을 겪었다. 한창 주가를 올리는 시점에서 그 사건은 안드라지에 큰 타격이 됐다. 당시 그 사건은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져 나갔다.하지만 안드라지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당당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언젠가 내 사진들이 유출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심지어 안드라지는 자신이 성인용 사진을 올리는 걸 당당하게 인정했다. 그는 “사진 판매를 통해 자동차를 구입했고, 라스베이거스의 집 임대료 6~7개월 치를 미리 지불했다”며 “브라질에서 진 빚을 갚았고, 가족들 생활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당시 안드라지 같은 정상급 선수마저 성인용 사진을 찍어 판다는 사실에 많은 팬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2년여가 지난 지금은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해당 사이트에서 수익을 올리는 여성 파이터가 수십 명에 달한다. 타 종목 엘리트 선수들도 사진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여성 파이터들이 앞다퉈 성인용 사진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당연히 돈 때문이다. 안드라지 같은 톱클래스 선수들은 경기당 최소 1~2억원 대전료를 받는다. 하지만 나머지 보통의 여성 파이터들은 기본 수당이 5000~1만 달러(600만~1200만원) 수준이다. 승리 수당이나 파이트 보너스를 받으면 금액이 올라가지만 그건 보장된 것이 전혀 아니다.파이터가 경기를 치르기 위해 들이는 만만치 않은 훈련 비용을 감안하면 UFC로부터 받는 대전료는 너무 초라하다. 선수 입장에선 적자인 경우도 있다. 경기당 수억원의 대전료를 받았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조차 훈련 비용을 생각하면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을 정도다.그래서 이름이 덜 알려진 대부분 선수는 다른 직업을 가진다. 여성 선수들은 남성 선수들보다 경기 수도 훨씬 적어 돈을 벌 기회를 얻기 힘들다. 선수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격투기를 계속 하길 원한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선택하는 것이 '19금 사진' 판매다. 물론 주변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 입장에선 큰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한국 종합격투기 대회 TOP FC에서도 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 앨리스 아델리안(31·영국)도 성인용 사진으로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사진으로 올리는 수입이 격투기 선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온라인에 성인 사진을 올리기 전까지 그는 낮에는 운동을 하고 밤에는 파트타임 경비원으로 일했다. 한 달에 600파운드(91만원) 정도를 벌었다. 훈련 비용을 대는 것조차 벅찼다. 하지만 온라인 사이트에 올린 성인용 사진이 대박을 치면서 월수입이 최대 1만 파운드(1500만원)까지 늘었다. 훈련 비용은 물론 개인 트레이너와 영양사까지 두면서 격투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최근 5연승을 거두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파이터로 발돋움했다.심지어 몇몇 선수들은 격투기보다 '19금 사진' 모델 활동에 더 열중하기도 한다. 페이지 반 잰트(29·미국)는 UFC에서 9전 5승 4패라는 평범한 성적을 낸 선수였다. 그런데 온라인에 올린 사진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선수로서 가치도 덩달아 올랐다. 2020년 UFC를 떠난 뒤 맨주먹 격투기 대회인 베어너클 파이팅 챔피언십과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출전 계약을 맺었다. 이듬해는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인 AEW와도 계약하는 등 UFC 선수 시절보다 훨씬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이런 현상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해선 UFC 안팎에서도 논란이 많다. UFC 여성 파이터 미샤 테이트(37·미국)는 팬들과 온라인 대화 도중 “난 온라인에 그런 사진을 올릴 만큼 금전적으로 절박하지 않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다른 파이터의 비판을 받고 곧바로 사과하기도 했지만, 분명히 그런 현상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존재한다.하지만 대부분 반응은 선수들의 선택을 존중하는 분위기다. 성인용 사진을 찍는 선수들을 비판하기보다 선수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성인 콘텐츠에 열린 마음이 아닌 우리 입장에서 썩 보기 좋은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사진을 원하는 수요가 없어지지 않는 한 여성 파이터의 19금 사진 촬영 유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2023.01.13 07:00
야구

[IS 돋보기] 스무디를 마신다, 롯데의 특별한 2군 영양 관리법

롯데 2군 선수들은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홈 경기 전후로 특별한 '스무디'를 마신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구단 내 스포츠 사이언스 부서를 신설했다. 선수단 몸 관리를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허재혁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트레이너를 팀장으로 영입해 팀을 꾸렸다. 허 팀장은 컵스를 거쳐 2013년부터 4년간 SK에서 수석 트레이너로 일했다. 2017년 컵스로 돌아갔다가, 성민규 롯데 단장의 제안을 받아 KBO 리그에 복귀했다. 스포츠 사이언스 부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이슈가 '영양'이다. 거의 매일 경기를 치르는 야구 종목의 특성상 체력 회복과 유지를 위한 적절한 영양소 섭취가 필수적이다. 영양소를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스포츠 사이언스 부서는 선수들이 쉽게 마실 수 있는 스무디를 개발했다. 허 팀장이 몸담았던 컵스 마이너리그 싱글 A의 모델을 따왔다. 스포츠 영양학을 전공한 에밀리 댄커스가 각종 보충제와 과일을 이용한 영양 스무디를 만들어 컵스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이 방법을 롯데 2군에 활용했다. 영양사 파트에서 스무디 레시피를 만들면 트레이닝 파트에서 피드백을 주는 협업 구조를 구축했다. 에밀리 댄커스의 역할을 롯데에서 우미연 영양사가 하고 있다. 롯데 1·2군을 오가며 선수단 식단을 책임지는 우 영양사는 "경기 전에는 아미노산을 넣어 조합하고, 경기 후에는 선수들이 먹는 단백질을 중심으로 레시피를 만든다"며 "개막 전부터 준비해 5월에 바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잘 먹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게 있었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어느 정도 레시피가 완성됐다. 선수들이 최대한 좋아하는 스무디를 준비한다"고 했다. 우 영양사는 바나나, 자몽, 레몬, 시금치, 블루베리 등을 다양하게 조합하고 있다. 허 팀장은 "경기 전에는 전해질 보충, 경기 후에는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고 전했다. 전해질은 경기 중에 땀으로 배출되는데, 체내 부족할 경우 부상이나 경기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 전해질 스무디는 아미노산 이외 코코넛 워터와 두 가지 이상의 채소 및 과일류를 포함한다. 아미노산은 근육량 증가와 근육의 회복에 중요하다. 코코넛 워터는 미네랄 워터보다 흡수가 빠르고, 갈증 해소 효과가 탁월하다. 내야수 김대륙은 "아미노산을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몸이 건강해지고 체력까지 향상되는 걸 느낀다"고 했다. 롯데의 스포츠 사이언스 부서는 다양한 훈련 방법을 도입해 적용하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MLB)에서 강조되고 있는 시각 트레이닝도 강화했다. 롯데의 달라진 모습 중 하나다. 상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3 07:00
연예

'멜로가 체질' 이지민, 이상엽-최희서 한솥밥

배우 이지민이 새 소속사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23일 웅빈이엔에스는 “신예 이지민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하며 “이지민은 차분하면서 귀엽고 지적인 모습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다. 그 매력이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하는 파트너가 될 것” 이라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이지민은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어비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2 : 죄와 벌’, 영화 ‘뷰티 인사이드’, ‘독전’, ‘그대 이름은 장미’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JTBC ‘멜로가 체질’에서 안재홍에게 직진 고백하는 당돌한 구내식당 영양사 다미 역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웅빈이엔에스에는 이상엽, 최희서, 김규리, 이재황, 한준우, 김선아 등이 속해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23 07:11
스포츠일반

[M토크] 존 니덤 라이엇 e스포츠 총괄 "스폰서 2배 증가, 신흥 시장 계속 확장 중"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는 10년도 안돼 세계 최대 e스포츠로 성장했다. 특히 3대 LoL 국제 e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은 단일 대회로는 가장 크고 인기도 높다. 글로벌 누적 시청자 수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에는 828만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2억8800만명으로 1억명을 넘었고, 2015년에는 3억3400만명으로 3억명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결승전 당일 순 시청자수가 무려 9960만명이나 됐다. 올해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중국의 강호 펀플러스 피닉스와 유럽의 떠오르는 샛별 G2 e스포츠가 대결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시청자수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성공한 롤드컵은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적인 명품 업체인 루이비통이 e스포츠 중에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후원에 나섰다. 또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롤드컵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상업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에는 라이엇게임즈의 꾸준하고 전폭적인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중심에 존 니덤 라이엇게임즈 e스포츠 총괄이 있다. '2019 롤드컵' 결승전을 맞아 존 니덤 총괄에서 LoL e스포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물었다. 그는 "기업 마케터들이 젊은층에 대한 LoL e스포츠의 영향력에 대해 이해하고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신흥 시장으로 확장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존 니덤은 "롤드컵은 아직도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정통 스포츠와 비교해서 아직도 10년이 안된 만큼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존 니덤 총괄과의 일문일답이다. - '2019 롤드컵'에서 루이비통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역대 e스포츠 대회 중에서 명품 업체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초 서로에 대해 알게 됐다. 루이비통과 우리 모두 창의성, 디자인,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금방 알아차렸다. 이번 파트너십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와 '월드 챔피언십(이라 롤드컵)'을 위한 것이다. 역사적인 트로피 케이스, 캡슐 콜렉션, 게임 내 챔피언 스킨 등 다양한 방면에서 루이 비통과 협업을 하게 됐고, 이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피파 월드컵과 같이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오랜 기간 지원해 왔는데, (우리가) 글로벌 e스포츠의 선두주자로서 어떻게 보면 이번 파트너십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볼 수 있다.우리는 루이비통과 함께 파트너십의 의미를 재정의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전체 에코 시스템에 유의미한 가치를 더하고, 촉진시킬 수 있는 고유의 방식을 찾고자 노력했다. 과거의 파트너십에서는 게임 내적으로 융합하는 다소 직접적인 방식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플레이어를 위한 가치와 진정성 측면에서 라이엇게임즈가 갖고 있는 기준과 맞지 않는 경우가 존재했다. LoL의 크리에이티브 팀과 루이비통 디자이너들은 진정한 LoL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했고, 이를 통해 전세계 e스포츠 팬과 루이비통 팬을 비롯해 전반적인 게이밍 커뮤니티와 공명하고자 했다."- 루이비통 외에도 LoL e스포츠와 파트너십을 갖고 싶은 곳이 많을 것 같다. "루이비통과의 파트너십 발표 이후 e스포츠가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LoL과 협업을 하고 싶어하는 다양한 브랜드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았다. 마케터들은 지난 몇 년 간 e스포츠의 영향력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기 시작했고, 수백만의 열정적인 e스포츠 팬들과 진실된 방식으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지난 2년만 보더라도 LoL e스포츠의 각 지역 스폰서와 글로벌 스폰서는 두 배로 늘었다. 최근 루이비통, AXE, 마스터카드, OPPO와 같은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의 연이은 투자 결정은 스포츠가 갖고 있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더 공고히 함과 동시에 LoL e스포츠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OPPO는 2024년까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 LoL e스포츠 후원사가 확대되고 있다. 그만큼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후원사들이 LoL e스포츠로 어떤 마케팅 효과를 얻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나. "LoL e스포츠는 거대한 글로벌 팬층을 보유하고 있고, 전통적인 형태의 마케팅을 통해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는 젊고 디지털에 정통한 청중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브랜드들에게 제공한다. LoL e스포츠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넘어서, 이는 여러 브랜드들이 우리의 스포츠에 매력을 느끼게끔 하는 혁신과 또 플레이어들을 향한 우리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라이엇의 ‘플레이어 중심’ 철학은 우리의 파트너들이 LoL e스포츠 팬들에게 받아들여지고 그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혁신 추구를 통해 지난해 한국에서 K/DA의 POP/STARS 공연과 같은 잊을 수 없는 대중 문화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LoL e스포츠가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를 넘어서 전 세계 최대 e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커뮤니티가 바로 스포츠이고, 우리는 팬들에게 끊임없이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우리의 열정적인 팬층은 LoL e스포츠 성장의 촉매제가 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팬들 덕분에 각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오늘날의 규모로 스포츠를 확대해올 수 있었다. LoL e스포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인프라 구축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운영·방송·상업화 등의 역량을 내재화했다. 라이엇은 처음부터 강력한 기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글로벌 스포츠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특정한 구조를 갖출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올림픽 경기장을 매진시키고, 수백만 명의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스타 선수를 배출하고, 동급 최고의 스폰서를 유치하며, 11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처럼 꼭 봐야만 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LoL e스포츠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고, 이미 정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LoL e스포츠는 시청률은 물론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꾸준히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밝은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자 일치된 노력을 해왔다. 리그·팀·파트너들은 스포츠가 한걸음 더 전진할 수 있도록 각종 자원과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확장했다. 이런 노력에는 성장 기회가 있는 시장에서 e스포츠의 강력한 입지 확립, 더 많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방송기법의 혁신, 서울의 롤파크와 같이 방송 및 대회 시설에 대한 투자, 파트너가 e스포츠의 가치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메트릭스 표준화 등이 포함된다. 팀들도 선수를 위한 투자를 두 배로 늘리고 있다. 이들은 선수들이 장기적이고 유익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연습 시설을 만들고 스포츠 심리학자, 피지컬 트레이너, 영양사를 고용하고 있다.- LoL을 비롯해 전체 e스포츠 시장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실제로 글로벌 e스포츠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나. "각 지역별 리그의 수준이 상향평준화했다는 점이 바로 글로벌 e스포츠의 성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항상 e스포츠 분야에서 앞서 나갔고, 역사적으로도 최고의 성적을 거둔 팀들을 배출해 왔으며, 그 명맥이 다가올 10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 24개월 동안 각 지역들이 LCK의 아성에 도전하고자 플레이 수준을 향상시켜왔다는 점 역시 명확해졌다. 이런 경향은 2018년 월드 챔피언십 결승에서 유럽(LEC)과 중국(LPL) 팀들이 처음으로 우승컵을 놓고 맞붙은 데 이어, 북미(LCS)와 유럽(LEC) 팀들이 2019년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에 진출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지역 간 실력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은 e스포츠의 글로벌 성장을 의미하고, 이는 보다 가시적인 수준에서도 확인된다. 인터넷과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우리는 터키, 브라질, 베트남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새로운 경기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리그, 그리고 주요 국제 대회 개최 등 e스포츠가 확장되고 있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e스포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대중적인 스포츠로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업적을 쌓고,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레전드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이런 스토리가 발전함에 따라 e스포츠는 단순한 게임에서 존중할 만하고 의미있는 삶의 한 모습으로 변모할 수 있다. 다른 스포츠는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202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10번째 월드 챔피언십을 개최할 따름이다. 축구나 농구와 동일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e스포츠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를 넘어서 팬들과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e스포츠의 영향력을 목격하고 있고, 미래 세대는 그 임팩트를 느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파리(프랑스)=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1.12 06:00
야구

넥센, 외국인 코치 4명 지원도 '정성가득'

넥센 구단의 지도자판 '화성 넥벤저스'를 위한 지원이 상당하다.화성 히어로즈에 통역관만 총 4명을 배치했고, 고급 아파트 및 맞춤형 식사 메뉴까지 제공한다.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구단의 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이장석(50) 넥센 대표는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식 팜시스템 도입을 선언했다.1군과 독립적인 퓨처스(2군)팀과 육성(3군)팀을 마련했다. 더불어 감독 등 주요 코칭스태프를 모두 미국인으로 채웠다. 2군과 3군을 총괄하는 필드 코디네이터인 쉐인 스펜서(44)를 비롯해 브랜든 나이트(41) 투수 코디네이터, 데럴 마데이(32) 투수 인스트럭터, 아담 도나치(32) 배터리 코치는 유망주 육성에 방점을 찍은 '히어로즈'의 청사진을 마련한다. 대우도 남달랐다. 넥센 구단은 외국인 코칭스태프들을 위해 화성과 가까운 안산 지역에 4채의 고급 아파트를 마련했다. 조만간 해외에 있는 코치들의 가족들도 합류할 계획이다. 자녀만 총 넷을 두고 있는 나이트는 "둘째 아들과 화상 전화를 했는데 '아파트에 사느냐. 몇층이냐'고 묻더라. '24층이다'고 했더니 무척 좋아했다. 아이들이 엘리베이터 타는 걸 좋아한다"고 며 웃었다. 코치마다 통역관을 배치하는 건 당연지사. 외국인 지도자가 4명이나 들어오기로 결정되면서, 기존 한 명이었던 통역관을 네명으로 늘렸다. 이쯤되면 웬만한 1군에 있는 영어 통역 인력보다 많다. 한국 음식에 낯선 지도자들을 위해 선수단과 별도로 음식을 제공한다. 상견례가 있었던 지난 22일에는 외국인 코치들을 위해 퀘사디아와 크림스프, 서양식 오리볶음과 피클을 마련했다. 임수희 화성 히어로즈 영양사는 "한국 음식을 전혀 드실 수 없는 분들이 계셔서, 당분간 서양식 메뉴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앞으로도 샌드위치 등 외국인을 위한 식단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2016.01.25 06:00
연예

‘미친거니’ 송지은 “‘나가수’ 출연? 대선배들과 경쟁 생각하니…”

시크릿 송지은(21)이 부랴부랴 솔로 활동 기간을 연장했다. 2주간 짧게 방송 홍보만 할 생각이었는데 '미친거니'의 예상밖 뜨거운 반응에 한 달을 채우기로 수정했다. '미친거니'는 발매 직후 멜론·엠넷·도시락 등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올킬'했다.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순위도 급상승 중. 랩피처링한 방용국까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만큼 송지은의 솔로 무대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시크릿의 솔로 1번으로 나선 송지은은 "회사나 나나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곡이 좀 어렵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크게 없었다. 기존의 발랄한 시크릿 음악과도 너무 달랐다. 너무 잘 돼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얼떨떨한 모습이다. -'미친거니'의 반응이 정말 뜨겁다."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가 거의 없었다. 음원 순위 10위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무실 오빠가 '지금 '미친거니'가 실시간 음원 차트 1위야'라고 알려주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다. 대중성이 많이 떨어지는 곡이라고 생각했다."-처음 곡 받았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장르가 생소한 힙합 발라드고 노래도 어둡고 무거웠다. 내 장점인 밝은 음색을 드러낼 수가 없어 처음 듣고 자신이 없어졌다. 녹음을 하면서도 정말 애 많이 먹었다. 여러번 나눠서 녹음했고 음색도 많이 바꿨다." -'스토킹'이 가사의 소재인데."가사가 공감이 안돼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걱정이 앞섰다. 특히 스토커라는 소재가 민망해 손발이 오글거렸다.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까지도 가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다 첫 무대에서 '모든 걸 잊고 노래의 주인공이 되자'라고 생각했다. 랩을 맡은 용국이의 눈빛이 힌트가 됐다. 스토커처럼 섬뜩한 눈빛을 보내는데 집중이 되더라." -파란색으로 염색한 헤어스타일도 파격적이다."외모가 변해야 눈길을 끌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는 예뻐 보이기보다는 송지은의 파격 변신을 보여주고 싶었다. 화성에서 온 소녀의 느낌으로 상처받은 여자의 한을 표현했다."-시크릿 멤버 중 첫 번째 솔로 데뷔다."팀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다 보니 첫 번째로 기회가 온 것 같다. 사실 팬들도 그렇고 멤버들도 당연히 내가 먼저 나와야 된다고 생각했다. 부담감은 있었지만 멤버들의 시기는 없었다."-혼자 하는 활동이 외롭지 않나."활동 첫날부터 외롭고 쓸쓸했다. 옆에서 조잘조잘대던 친구들이 없으니까 서운하기까지 했다. 특히 방송국에 들어가 신곡 나왔다고 인사하러 다닐 때가 그랬다."-혼자 전곡을 부르기 어렵지 않나."3~4분짜리 노래를 혼자 불러본 적이 없다. 시크릿에서는 파트를 나눠 부르니까 내 파트만 끝나면 맘을 놔버렸다. 그 습관 때문에 무대에서 실수할까봐 집중하고 있다."-최근 건강이 많이 안 좋다면서."시크릿 '샤이보이' 활동을 끝내고 바로 솔로 활동에 들어갔다. '샤이보이' 스케줄을 마치고 멤버들이 잠이 들면 난 혼자 연습하고 녹음을 해야했다. 막상 '미친거니' 활동에 들어가니 몸에 탈이 나 버렸다."-립싱크를 두 번이나 했다."기침이 심해서 라이브를 할 수 없었다. 반주에 맞춰 입만 뻥끗하는 내 모습이 너무 창피했다. 사람들이 다 '송지은 립싱크한다'고 수근 대는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렸다. 팬들에게도 너무 미안해서 '자기관리 못해서 죄송하다'고 팬카페에 글을 남겼다." -솔로 활동을 추천할 만한 시크릿 멤버는."징거다. 팀에서는 랩을 맡지만 노래 실력이 수준급이다. 대중이 그런 징거의 모습을 모르는게 장점이 될 수 있다. 또 춤이 장기라 솔로 활동을 하면 보여줄 것이 많다."-피처링을 한 래퍼 방용국이 엄청 떴다."사실 용국이가 언더그라운드 출신이라 방송을 같이 하면 고생 좀 할 줄 알았다. 하지만 랩·작사·댄스 실력이 상당했다. 역시 인기를 끌만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 조만간 데뷔할 텐데 시크릿 보다도 잘 될 것 같다." -아직 신인인데 걸그룹 후배가 많다."요새 참 많아졌다. TV를 안보다보니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겠다. 데뷔 때부터 인사를 중요하게 생각해 후배들한테도 90도로 인사한다. 너무 깍듯이 인사하니까 후배들이 당황하더라. 이제는 각도를 좀 줄일 생각이다." -노래 잘 하는 아이돌이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 섭외가 온다면."가요계 대선배들과 경쟁을 한다니 생각만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전혀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분들의 연륜과 노련함이 아직 내겐 없다." -일본 진출 계획은 있나."4월에 일본에서 앨범을 낼 계획이었지만 일본 대지진으로 연기됐다. 봄이 끝날 무렵이면 시크릿의 새 앨범이 나오고 한일 활동을 병행하게 될 것 같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국내에서 더 내공을 쌓고 나가도 좋다." -다른 멤버들은 뭘 하고 지내나."다 함께 숙소에 몰려 산다. 가끔씩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일이 없다. 선화는 운동에 푹 빠졌다. 깡마른 체질인데 근육을 좀 붙여 체질을 바꾸고 싶다고 하더라. 멤버들의 식단을 짜주는 등 숙소의 영양사 선생님으로 통한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1.03.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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