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히어로즈에 통역관만 총 4명을 배치했고, 고급 아파트 및 맞춤형 식사 메뉴까지 제공한다.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구단의 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장석(50) 넥센 대표는 2016년부터 메이저리그식 팜시스템 도입을 선언했다.
1군과 독립적인 퓨처스(2군)팀과 육성(3군)팀을 마련했다. 더불어 감독 등 주요 코칭스태프를 모두 미국인으로 채웠다. 2군과 3군을 총괄하는 필드 코디네이터인 쉐인 스펜서(44)를 비롯해 브랜든 나이트(41) 투수 코디네이터, 데럴 마데이(32) 투수 인스트럭터, 아담 도나치(32) 배터리 코치는 유망주 육성에 방점을 찍은 '히어로즈'의 청사진을 마련한다.
대우도 남달랐다. 넥센 구단은 외국인 코칭스태프들을 위해 화성과 가까운 안산 지역에 4채의 고급 아파트를 마련했다.
조만간 해외에 있는 코치들의 가족들도 합류할 계획이다. 자녀만 총 넷을 두고 있는 나이트는 "둘째 아들과 화상 전화를 했는데 '아파트에 사느냐. 몇층이냐'고 묻더라. '24층이다'고 했더니 무척 좋아했다. 아이들이 엘리베이터 타는 걸 좋아한다"고 며 웃었다. 코치마다 통역관을 배치하는 건 당연지사. 외국인 지도자가 4명이나 들어오기로 결정되면서, 기존 한 명이었던 통역관을 네명으로 늘렸다. 이쯤되면 웬만한 1군에 있는 영어 통역 인력보다 많다.
[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코치들을 위한 특별 식단의 모습 ] 한국 음식에 낯선 지도자들을 위해 선수단과 별도로 음식을 제공한다.
상견례가 있었던 지난 22일에는 외국인 코치들을 위해 퀘사디아와 크림스프, 서양식 오리볶음과 피클을 마련했다. 임수희 화성 히어로즈 영양사는 "한국 음식을 전혀 드실 수 없는 분들이 계셔서, 당분간 서양식 메뉴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앞으로도 샌드위치 등 외국인을 위한 식단을 개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