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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타격감' 손호영, 홈런으로 28G 연속 안타 ...박재홍·이명기와 공동 4위 등극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홈런으로 28경기 연속 안타를 장식했다. 손호영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가 1-3으로 지고 있던 5회 두 번째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으로부터 좌측 폴 안쪽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을 쳤다. 지난 4월 17일 잠실 LG전부터 시작된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28경기까지 늘었다. 손호영은 지난달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결장했지만, 지난 2일 복귀 뒤 다시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손호영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 4회 초, 이상영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2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연속 경기 안타' 부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한국 야구 레전드 김기태(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넘어섰다. 이날 28경기 연속 안타까지 기록한 손호영은 박재홍(현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명기(한화 이글스)가 기록한 역대 공동 3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시즌에 걸쳐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박종호(39경기·은퇴)를 포함하며 4위다. 손호영은 지난 3월 30일 롯데가 강속구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에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내야 공격력과 우타자 보강을 위해 영입했다. 타격 잠재력을 증명한 손호영은 한동희와 김민성이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한 사이 주전 3루수를 꿰찼고, 구단 넘버원 프랜차이즈 타자 이대호(은퇴·24경기)의 기록까지 넘어서며 롯데 새 역사를 겨냥하고 있다. 이 부문 롯데 역대 1위이자, KBO리그 단일시즌 기록 1위는 박정태(은퇴)가 남긴 31경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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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거침 없는 투자…손혁 한화 단장 "안치홍, 꾸준·성실함 모두 갖춘 선수"

"우리 팀에 꼭 필요한 꾸준함과 성실함을 모두 갖춘 선수였다. 영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손혁 한화 이글스 단장이 2년 연속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갔다.한화는 20일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안치홍(33)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과 안치홍은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한다. 구단은 "이후 2년 계약에 대해서는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선택권이 부여되는 뮤추얼 옵션이 발동, 계약 연장 시에는 2년간 보장 13억원과 옵션 4억원 등 총액 17억원 계약이 실행된다"고 전했다. 안치홍은 앞서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에서도 뮤추얼 옵션을 넣은 바 있다.2년 연속 과감한 투자가 이어졌다. 한화는 지난겨울 채은성(6년 90억원)을 필두로 FA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한화 출신 이태양(4년 25억원)과 오선진(1+1년 4억원)과 계약했고 이명기도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투자 기조를 2년 연속 이어가며 리더십이 흔들렸던 선수단에 경험 많은 선수들을 대거 수급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계약 후 "안치홍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한 '꾸준함과 성실함'을 모두 갖춘 선수였다"며 "구단 입장에서는 영입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다행히 선수가 우리의 마음을 알아준 덕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손 단장은 "안치홍은 2009년 데뷔 후 13시즌을 100경기 이상 소화하면서 통산 OPS가 0.8에 달한다. 타율도, 장타율도, 출루율도 특별히 떨어지거나 부진할 때 없이 기복없는 성적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팀에는 이런 꾸준한 선수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안치홍과 협상에 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했다.야구 지능, 이른바 'BQ'가 높다는 칭찬도 덧붙였다. 손 단장은 "안치홍은 특히 타격에서 상황에 맞는 타격 능력을 선보인다"며 "예를 들어 출루를 해야 할 때는 출루에 초점을 맞추고, 타점을 올려야 할 때는 그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채은성 때 기대했던 리더십 발휘를 이번에도 주문했다. 그는 "리더십도 검증된 선수인 만큼 우리 팀에 많은 젊은 선수들이 배울점이 많은 선수라는 생각에 빠르게 계약을 마칠 수 있었다"고 기대했다. 손혁 단장은 계약을 상당히 서둘렀다고 떠올렸다. 손 단장은 "구단은 올 시즌 FA 계약이 반드시 필요해 기민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며 "다행히 19일 저녁 첫 만남이 계약으로 이어졌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했던 선수였기에 선수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 측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앞세우기 보다 우리 팀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도움이 되겠다는 태도가 느껴졌다. 그 덕분에 정말 일사천리로 계약이 성사된 것 같다"고 떠올렸다. 또 "긴 대화는 아니었지만 안치홍에게서 베테랑 특유의 안정감과 조용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는 부분 등을 느꼈다. 우리 팀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협상 막판에는 박찬혁 대표이사께서도 자리를 함께 해주셨는데 선수에게 우리의 진정성이 더욱 잘 전달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안치홍의 본 포지션은 2루수지만, 1루수로도 출전할 수 있다. 손혁 단장은 "활용은 현장에서 하겠지만,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며 "우선 타격에서 기복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 타선 뎁스가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여러 타순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손 단장은 "2번타자부터 클린업의 뒤를 받치는 역할까지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새로 온 외국인 선수(요나단 페라자), 노시환, 채은성와 함께 시너지를 내줄 것"이라며 "수비의 경우, 상황에 따라서 2루수뿐 아니라 1루수까지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활용 폭이 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추가 FA 영입에 대해서는 확답을 아꼈다. 손 단장은 "외국인 타자와 FA 타자 안치홍을 영입했기 때문에 내부 FA 장민재를 (먼저) 만나봐야 할 것 같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2차 드래프트, 외국인 투수 문제 등 FA 외에도 풀어나가야 할 업무가 많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시장 상황을 보며 신중하게 움직일 계획"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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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한화서 조용한 멘토된 이명기 “선배들께 받은 것, 그대로 전하고 있어”

KBO리그에서만 4개 팀에서 뛰었다. 우승도 두 번 맛봤다. 수많은 선배들과 만나며 쌓인 이명기(37·한화 이글스)의 경험이 이제 후배들에게 전해지고 있다.이명기는 시즌을 앞두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이적했다. 원소속팀 NC 다이노스를 포함해 10개 구단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그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고, 1군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후 2주 이상 지나고서야 비로소 새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준비는 다소 늦었으나 시범경기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다. 12경기 나서 타율 0.269 1타점 3득점 2도루 출루율 0.367로 마쳤다. 지난 1일 열린 개막전에도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고, 8회 야수선택 타점도 거뒀다.본지와 만난 이명기는 “경기에 나가면서 공에 타이밍이 조금씩 맞아가고 있다”며 “2군 캠프에 가니 선수들이 다 어리고 훈련량도 많더라. 같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훈련을 많이 했다. 난 힘든데 후배들은 거뜬하더라"며 "그렇게 훈련하다 보니 몸이 빨리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명기는 프로 18년 차 베테랑이다. 올 시즌 채은성 등 30대 베테랑을 대거 영입한 한화지만, 최고참인 주장 정우람, 동갑내기 장시환을 제외하면 모두 이명기보다 젊다. 이명기는 “10살 이상 차이 나는 동생들이 많다”며 웃었다.이명기는 앞에 나서지 않는다. 대신 도움을 구하는 후배들에게는 아끼지 않고 자신의 노하우를 전한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별로 이야기해줄 건 없다. 후배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거나 야구가 안 됐을 때 극복하는 법을 묻더라”고 했다.이명기는 모든 걸 갖춘 선배는 아니다. 장타나 수비는 다소 부족했지만, 콘택트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한화까지 총 네 팀을 거친 경험도 자양분이 돼 후배들에게 전해진다.이명기는 “문현빈 등 후배들이 공을 칠 때 어떤 느낌으로 쳐야 하는지 묻는다. 나도 SK, KIA, NC 등에 있을 때 좋은 선배, 선수들과 함께 야구했다. 선배들로부터 들은 내용을 후배들한테 모두 전해주고 있다”며 “가령 투수들이 몸쪽 코스를 집요하게 공략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묻더라. 내 경우엔 잘 들어온 몸쪽 공은 투수가 잘 던졌다고 생각하고 내가 잘 치는 부분에 집중했다. 그래야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해줬다”고 말했다.그는 “시속 150㎞ 이상 공을 어떻게 치는지 묻는 이들이 있다. '타격 포인트를 그냥 앞에 두는 게 아니라 스윙을 조금 더 빨리 시작하는 게 낫다'고 했다"며 "어린 선수들은 스피드가 좋다. 그래서 그런 대처가 더 낫다고 했다. 이것도 내가 선배들께 배운 내용을 그대로 전한 것”이라고 떠올렸다.FA 계약 과정에서 고난을 겪은 이명기는 자존심을 다시 살리고 싶다. 그는 “지난해 공백기를 겪고 빠른 공을 치려고 하니 아웃인 스윙이 되더라"고 복기했다. 그는 "지금은 코치님과 논의하면서 스윙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내 눈에도, 코치님 눈에도 좋아지는 게 보인다”며 “개인 성적을 올리는 게 정말 중요한 해다. 기본적으로 내 평균 성적(통산 타율 0.307)은 해야 하는 것 같다. 거기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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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시범경기 2위' 수베로 감독 "2년 전 1위랑 다른 것...베테랑의 존재"

"2년 전보다 선수들이 더 성숙해졌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재할 수밖에 없었던 베테랑 리더십도 돌아왔다."한화 이글스가 2년 만에 시범경기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비슷하지만, 다르다.한화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을 펼친다.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7승 3패 1무로 시범경기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 3위(0.259) 홈런 5위(7개) 타점 2위(55개) 득점권타율 1위(0.287)에서 알 수 있듯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2.95로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지난해 구단 역대 최다패(96패)를 기록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로서는 나쁘지 않은 신호다.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2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에서 팀 순위는 우선 순위가 아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 받았을 때 얼마나 질 좋은 야구를 보여주고 있는지, 얼마나 본인의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선수들 육성에 꾸준히 기회를 주고 계속해서 가르치고, 보여줬던 부분들이 결실을 맺어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수베로 감독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 첫날부터 강조했던 게 있다. '(우리 선수들은) 이미 좋은 선수로 성장했고, 그렇기 때문에 꾸준하자. 매 타석 꾸준하고 매 경기 꾸준하고 27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을 때까지 꾸준하자. 그러면 숫자적인 부분들은 저절로 우리를 돌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런데 한화는 2년 전에도 시범경기 1위를 한 적 있다. 수베로 감독 부임 첫 해인 2021년 한화는 6승 1패로 그해 정규시즌 챔피언 KT 위즈보다 0.5경기 앞섰다. 그러나 정규시즌에는 49승 83패 12무로 최하위에 그쳤다. 9위 KIA 타이거즈와 8경기 차이 나는 압도적인 최하위였다.2023년의 한화는 정말로 그때와 달라졌을까. 수베로 감독은 "당시에는 선수들이 지금보다 2년 젊었다. 젊고 혈기왕성했다"며 "그때는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정규시즌에 들어가 조금 더 연차가 높은 팀들을 만나며 노림수에 당했고 연패로 이어졌다. 젊으니 빨리 식고 의기소침해지는 팀이었다"고 돌아봤다. 수베로 감독은 "지금은 베테랑들이 많아졌다. 기존 선수들도 2년 동안 더 성숙해졌고, 그런 점이 경기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나는 부분들이 많아졌다"며 "지난 몇 년동안 갑자기 부재할 수밖에 없었던 베테랑 리더십이 돌아오면서 각 파트에서 잡아주고 있다. 포수는 최재훈, 내야는 오선진, 외야는 채은성·노수광·이명기, 선발은 장민재, 구원은 정우람과 이태양까지 있다. 각 파트에서 젊은 선수들을 굉장히 잘 잡아주면서 단단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대구=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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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사트'로 FA 등록 선수 4명 영입, 왜 규정에 문제가 없을까?

1999년 만들어졌고, 2012년 마지막으로 개정됐다. FA(자유계약선수)에 대한 규약에 허점은 없을까.한화 이글스는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로 외야수 이명기(36) 포수 이재용(24)을 영입했다. 한화가 내준 건 내야수 조현진(21)과 2024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이다.형식상으로 보면 그저 트레이드지만, 이명기는 트레이드 직전까지 소속팀이 없던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었다. 원소속팀을 포함해 10개 구단 모두가 이명기와 계약을 희망하지 않았다. C등급이라 전년도 연봉(1억 7500만원)만큼만 보상하면 충분했으나 이조차 감당하는 팀이 없었다. 결국 연봉 5000만원, 총액 5000만원 조건에 NC가 계약한 후 한화와 트레이드하는 사인 앤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금액보다 눈길을 끄는 건 '영입 수'다. 한화는 이명기에 앞서 이미 FA 선수 세 명을 영입했다. 최대어 중 한 명으로 분류됐던 외야수 채은성을 6년 총액 90억원에 영입했고 이후 한화가 친정팀이었던 투수 이태양과 내야수 오선진을 계약했다. 대형 FA는 아니어도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의 얇은 선수층을 채우기엔 충분한 카드들이다.문제는 세 선수를 영입하면서 한화가 이미 영입 제한을 채웠다는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야구 규약 제 173조 에 따르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가 21명 이상 30명 이하일 경우 3명까지만 영입이 가능하다. 이번 FA 시장에 승인 선수는 총 21명으로 3명까지만 영입이 가능하다.사인 앤 트레이드는 엄밀히 말해 FA가 아닌 트레이드다. 영입 제한의 대상이 아니지만, 규약의 우회책인 것도 사실이다. 이명기는 네 번째의 선수가 됐고, 역대 사인 앤 트레이드 사례 중 FA 영입 제한을 넘긴 사례는 그와 한화가 최초다.실제 규약 해석은 어떻게 될까. KBO는 본지의 문의에 대해 “사인 앤 트레이드는 FA 계약으로 볼 수 없다. 이명기는 원 소속구단인 NC와 최초 계약해 공시됐고, 그 이후 선수간 트레이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 측도 “구단도 이미 규약을 숙지하고 있었다. 내부 1명, 외부 3명으로 상한선을 잡았고 이번 트레이드는 백업포수가 주였다가 카드가 맞아 진행된 것이다. 규약 위반이라면 제안도 안 왔고 시도도 안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와 한화의 설명처럼 이명기 사례는 규약 위반과 무관하다. 요컨대 KBO와 한화는 규약에 충실히 따랐고,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규약 173의 취지는 독과점 방지다. KBO는 “해당 규약이 만들어질 당시 샐러리캡이 없었다. 재정 상황이 우세한 구단이 FA시장에서 선수를 휩쓸어 영입할 수 없도록 해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1월 15일 이후 FA계약이 되지 않으면 임의해지가 되고 이후 자유계약으로 풀려 1년 간 계약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즉 사인 앤 트레이드가 선수 보호 역할도 해준다는 뜻이다.KBO는 “지속적으로 계약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해당 규약은 여전히 독점 방지와 선수 보호를 위해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다만 여전히 규약에 빈 틈은 있다. 대상이 FA '미아' 위기에 처했던 이명기였기에 독과점에 대한 지적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해 시장에 나온 양의지(두산 베어스)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등 대어들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독점한다면 특별히 막을 방도 역시 없다.KBO는 “(해당 상황은) 규약 상 문제가 없다. 다만 시장 논리에 의해 해당 내용은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 중”이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시장 논리를 넘어서는 구단이 나올 경우에는 막을 수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FA 영입 제한이 만들어진 건 1999년, FA 제도가 신설됐을 시기다. 무려 24년이 지났고, 마지막 개정(2012년)도 11년이 지났다. 그 사이 역시 독과점을 규제하는 샐러리캡이 생겼고, FA 등급제도 탄생했다. 빈틈이 있다면, 규약을 되돌아보고 틈을 채워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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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투손] 대표팀 상대 2안타 NC '새바람'…"어프로치 유연성 좋다"

외야수 한석현(29)이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활력소로 떠올랐다.지난해 11월 퓨처스리그(2군) 자유계약선수(FA)로 NC 유니폼을 입은 한석현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선 팀의 리드오프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강인권 NC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한석현은 2군 FA 이적을 두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구단 스프링캠프 중 취재진과 만나 "몸 상태가 좋다. 적응만 빨리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수·주 다 자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NC는 이명기(한화 이글스)와 권희동(미계약)이 FA 신청을 하자 이적에 대비하기 위해 시선을 외부로 돌렸다.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한 게 한석현이었다. 1군 백업 외야수로 손색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한석현은 아직 1군에서 제대로 보여준 게 없다. 2020년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1군 출전이 31경기에 불과하다. 타격 성적도 타율 0.250(32타수 8안타)으로 평범하다. 하지만 2군에선 잔뼈가 굵다. 2군 통산 441경기에 출전, 타율 0.293(1309타수 384안타)를 기록했다. 2020시즌 2군 북부리그 타격왕(0.345)과 도루왕(29개)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타율이 0.338(151타수 51안타)로 높았다.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2군 FA 선언 이후 최소 3개 구단에서 러브콜을 보냈다. 한석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따뜻하게 대해주셨다 (NC에서) 날 필요로 하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NC는 1군 외야 라인업이 탄탄하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을 비롯해 국가대표 박건우와 손아섭이 세 자리를 채운다. 결국 백업 외야수 경쟁인데 한석현과 김성욱이 좌익수 경쟁에 들어간 모양새다. 캠프 기간 어떤 선수가 기회를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송지만 타격 코치는 "한석현은 어프로치(타격 접근성) 유연성이 좋다. 콘택트에서 타고난 부분이 분명히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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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투손] '손아섭 변수' NC, 2번 타자 대안은 박세혁?

강인권 NC 감독의 시선이 '2번'으로 향한다.강인권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리드 파크 베이스볼 필즈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중 본지와 만나 "지금 2번 타순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NC 타자 중 지난해 2번 타순을 가장 많이 소화한 건 손아섭(231타석)과 이명기(120타석)다. 이명기가 최근 한화 이글스로 이적, 손아섭이 유력한 2번 대안으로 떠올랐다. 강인권 감독도 실제 손아섭을 2번 타자로 염두에 뒀다.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 손아섭이 장타에 욕심을 낸 것이다. 손아섭은 스윙 궤적을 수정, 콘택트와 장타 능력을 동시에 향상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강 감독은 "겨우내 중거리를 많이 치고 싶어서 타격 폼에 변화를 줬다"며 "손아섭은 (1루 주자가 진루할 가능성 높은) 우측 안타가 많아서 2번으로 생각했는데 중심 타선에 넣어야지 않을까 싶어 2번이 고민"이라고 말했다.강인권 감독이 고려하는 2번 타자 후보는 포수 박세혁이다. 박세혁은 지난해 11월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이적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다. 4년, 최대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할 정도로 팀 내 기대가 크다. 그런데 박세혁의 2번 타순 기용은 결단이 필요하다. 체력 부담이 큰 포수라는 포지션도 변수지만 일단 '경험'이 적다.박세혁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402타석을 소화했는데 2번 타순은 전무했다. 주로 6번(168타석)과 7번(88타석)에 배치, 하위 타선을 책임졌다. 2012년 1군에 데뷔한 박세혁의 통산(2278타석) 2번 타순 소화는 고작 18타석이다. 손아섭의 대체 자원을 찾는 강인권 감독은 "세혁이는 왼쪽 투수를 상대했을 때 어프로치 능력이 있다. 우익수 앞 안타도 많이 만들어내서 그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구상을 전했다.NC는 박민우가 리드오프를 맡을 게 유력하다. 2번 타자는 박민우와 함께 테이블 세터를 형성, 공격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 강인권 감독은 "2번 타자도 리드오프 역할을 같이 해줘야 한다. 1번 타순에서 출루하지 못했을 때 새로운 1번처럼 느껴져야 상대 투수가 부담을 느낀다"며 "(손아섭은) 타격 폼에 변화를 줘서 중심 타선으로 운동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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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한화 단장 "이명기, 커리어 내내 3할...추가 트레이드 서두르진 않겠다"

"커리어 내내 3할을 치던 선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2021시즌 NC 다이노스에서 2번 타자로서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FA(자유계약선수)로 나와 소속팀을 찾지 못하던 이명기(36)가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향했다. 한화는 14일 내야수 조현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전체 651순위)을 NC로 보내고 외야수 이명기와 포수 이재용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특히 FA 미아 위기에 몰렸던 이명기가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명기는 NC와 계약 기간 1년, 최대 1억원(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을 맺은 후 한화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스토브리그 내내 전력 보강에 열중했던 손혁 단장은 이명기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 단장은 "이명기는 커리어 내내 3할을 치던 선수였다. 수베로 감독도 '2021시즌 NC의 2번 타자로서의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며 "내부 경쟁이 강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손 단장은 이명기뿐 아니라 함께 온 이재용 영입에도 의의를 뒀다. 그는 "허인서가 군 입대한 후 포수의 수가 줄어들었다. 부상 등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즌을 치르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포수 트레이드를 논의하던 중 이뤄지게 됐다. 포수는 많을 수록 팀에 도움이 되기에 뎁스(선수층)가 두터운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핵심이 이명기가 아닌 이재용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손 단장은 이어 "영상을 봤는데 어깨 좋고, 수비도 가능성을 보여준 포수"라며 "한화가 김정민 배터리코치라는 좋은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이재용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병역을 해결한 젊은 포수의 영입은 팀 뎁스에 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한화는 스토브리그 내내 사인 앤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는 팀으로 여겨져 왔다. 결국 이명기가 왔고, 이명기와 비슷한 처지인 권희동 역시 한화로 갈 수 있다는 추정도 오래 이어졌다. 손 단장은 "트레이드는 항상 열려있다"면서도 "많은 논의와 고민이 있겠지만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손혁 단장은 "두 선수 모두 통화해보니 준비 잘 해왔고, 몸 상태도 좋다고 한다"며 "우선 퓨처스가 훈련중인 일본 고치에 합류해서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을 하고, 빨리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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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애리조나] "마음을 움직였다" 한석현이 NC를 선택한 이유

외야수 한석현(29)은 왜 NC 다이노스를 선택했을까.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한석현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NC와 계약한 이유에 대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한석현은 지난해 11월 퓨처스리그(2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 LG 트윈스에서 NC로 이적했다. 최소 3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고 고심 끝에 창원행을 결정했다. 그는 "(NC는) 급하거나 서두르지 않았다. 우리는 이렇다고 하면서 속에 있는 것 보여줬던 거 같다"며 "나를 필요로하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한석현의 1군 성적은 통산 31경기 타율 0.250(32타수 8안타)이다.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2군에선 잔뼈가 굵다. 2군 통산 성적이 441경기 타율 0.293(1309타수 384안타)이다. 2020시즌 2군 북부리그 타격왕(0.345)과 도루왕(29개)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2군 48경기에 출전, 타율이 0.338(151타수 51안타)로 높았다. NC는 지난 시즌 뒤 이명기와 권희동이 FA를 신청하자 두 선수의 이적에 대비, 한석현을 영입했다. 출전 기회를 원한 한석현도 과감하게 NC의 손을 잡았다.그는 "(이적하면서) 동기부여가 있는 거 같다"며 "이전에 했던 것보다 일찍 준비했다.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며 "(NC에 와서 훈련을) 해보니까 어린 선수가 많아서 그런지 분위기가 좀 활발한 거 같다. 적응만 빨리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수·주 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2군 FA를 신청하면서 두려움은 없었을까. 만약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하면 자칫 선수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다. 한석현은 "내가 신청한 거니까 내 선택을 따른다고 생각했다"며 "(손)아섭이 형과 (박)건우 형이 자신감을 가지라고 조언해주더라. LG에선 내가 못한 거"라고 말했다.친정팀 LG를 이제 '적'으로 만난다. NC와 LG는 4월 18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첫 3연전을 치른다. 한석현은 "다른 9개 구단을 대하듯이 똑같이 할 거 같다"며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김유영을 꼽았다. 김유영은 올겨울 포수 유강남의 FA 보상 선수로 LG로 이적했다. 한석현은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였다. 롯데 유니폼이 아닌 LG 유니폼을 입은 상대로 한번 쳐보고 싶다"며 옅은 미소를 보였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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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영입한 2군 FA 한석현 "공·수·주 모두 자신 있다"

새롭게 NC 다이노스에 합류한 외야수 한석현(29)이 각오를 다졌다.한석현은 7일 구단을 통해 "새로운 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내가 가진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며 "예전보다 조금 더 일찍 준비해서 컨디션을 빨리 올렸다"고 말했다. 한석현은 현재 미국 애리조나 1군 캠프에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적 후 첫 캠프인 만큼 팀 안팎의 기대가 크다.한석현은 지난해 11월 리그(2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 LG 트윈스에서 NC로 이적(연봉 3900만원)했다. '외야 듀오' 이명기와 권희동이 FA 신청을 하자 NC가 두 선수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선택한 게 한석현이었다. 한석현의 1군 통산 기록은 31경기 타율 0.250(32타수 8안타). 크게 두드러지는 성적이 아니지만 2군에선 잔뼈가 굵다.2020시즌 2군 북부리그 타격왕(0.345)과 도루왕(29개)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2군 48경기에 출전, 타율이 0.338(151타수 51안타)로 높았다. 2군 통산 타율은 0.293. 최소 3개 구단이 '2군 FA 한석현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NC가 유니폼을 입혔다. 영입 직후 임선남 NC 단장은 "한석현은 발이 빠르고 콘택트와 출루 능력을 갖춘 선수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왕과 도루왕에 오르는 등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를 영입해 기쁘다"고 말했다. 한석현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그는 "1월부터 창원 NC파크에서 개인 운동하면서 선수들과 친해졌고 캠프에선 같은 외야수 형들이 잘 챙겨줘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 퓨처스리그 FA 취지가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2군에 오래 머물렀다는 이미지도 있는 것 같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자신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1군 선수가 되도록 캠프 기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0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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