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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영풍, '공개매수전', '법적 분쟁' 등 치열한 공방전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쩐의 전쟁’에 이어 법적 다툼으로 확전되는 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에 대한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로 맞서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 법원 허용, 유리해진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MBK파트너스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세조종 및 시장교란 행위를 지속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영풍 측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영풍·MBK 연합이 곧바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추가로 제기했기에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해당 재판부를 무시한 것을 넘어 시세조종과 시장교란 의도를 가진 악의적인 행위”라며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주주나 투자자들이 응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각종 소송제기를 통해 ‘겁박’하려는 속셈도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에 대항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83만원에 전체 주식의 15.5%에 해당하는 320만9009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영풍·MBK가 4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의 제시가 75만원보다 8만원 높게 책정했다. 여기에 고려아연의 공동 매수자로 이름을 올린 베인캐피탈이 지분 2.5%를 확보해 공개매수에 힘을 보탠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취득 예정인 총 주식인 372만6591주로 투입 비용만 3조1000억원에 이른다. 고려아연의 지분율 현황을 보면 최씨 일가의 고려아연 측이 33.99%, 장씨 일가의 영풍 측이 33.13%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중앙지법의 자사주 매입 허용으로 고려아연 측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가 차이가 8만원이나 되기 때문에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카드로 어느 정도의 지분 방어가 가능해졌다. 영풍·MBK 연합은 공개매수 데드라인이 4일이라 지분과 관련해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어졌다.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영풍 측도 주당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매입가를 한 차례 상향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조2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준비했다. 영풍 측은 전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찬성 결의한 이사들을 형사 고소했다. 이에 대해 “공개매수 프리미엄으로 인해 실질가치보다 높게 형성된 가격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은 물론, 업무상 배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측은 "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고 시장을 교란하는 영풍과 MBK의 행위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맞섰다. 앞서 고려아연의 계열사 영풍정밀은 장형진 영풍 고문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에 영풍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장기전 포석, 영풍에 화해 손길도 고려아연은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도 추진하고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다.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오는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영풍 측이 내세운 주당 2만5000원보다 20%가 높다. 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해 기존 지분율 35.31%를 포함해 6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181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영풍정밀은 외국에 의존하던 산업용 펌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데다 고효율 펌프와 밸브를 개발해 석유화학과 정유, 제련 등 국가기간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회사로 꼽힌다. 영풍정밀 등의 지분율 확대는 장기전을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현재로선 양측의 고려아연 지분율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에 공개매수전을 통해 쉽게 결판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경영권 분쟁 사태 해결을 위해 최윤범 회장은 공동 창업주 집안의 장형진 고문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그는 “장형진 영풍 고문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영풍과 고려아연의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두 회사가 직면한 제반 사항들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허심탄회하게 상의해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영풍의 경영 정상화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영풍은 석포제련소의 안전문제에 따른 가동 중지 등의 영향으로 별도 기준으로 적자를 냈다.최 회장은 “영풍이 적법한 경영 판단으로 이번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중대재해 및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석포제련소의 문제 해결에 기꺼이 도움을 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07:00
산업

고려아연 최씨 일가, 경영권 분쟁 '캐스팅 보트'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돌입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적대적 M&A(인수·합병) 분쟁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계열사 영풍정밀의 대항 공개매수에 나섰다.최창규 영풍정밀 회장과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오는 21일까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영풍정밀 지분을 최대 25% 확보해 공개매수 완료 후 60%가 넘는 지분을 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소 수량은 설정하지 않았다.이는 지난달 13일 MBK가 시작한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 종료일은 10월 4일이다.제리코파트너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으로, MBK가 내세운 주당 2만5000원보다 5000원(20%) 높다. 지난달 30일 영풍정밀 종가인 2만5300원과 비교하면 4700원(19%)가량 비싸다.이번 대항 공개매수로 영풍정밀 현 경영진에 대한 우호 지분이 최대 25% 늘어나면, 지분율은 기존 35.31%에서 최대 60.3%로 확대된다.여기에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가 향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제리코파트너스는 1181억원의 공개매수 대금 중 300억원은 최 회장 등 주주 3인의 자금으로 채우고, 나머지 881억원은 하나증권에서 차입하겠다고 공시했다.영풍정밀은 외국에 의존하던 산업용 펌프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고, 고효율 펌프와 밸브를 개발해 석유화학과 정유, 제련 등 국가기간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물업으로 국방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제리코파트너스 관계자는 "영풍정밀은 기업 가치 증대에 관심이 없는 MBK가 오로지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개매수에 나선 것을 저지해 기존 주주들이 지지하는 회사의 경영 방침과 지속 성장을 향한 비전, 주주 친화 정책 등을 예정대로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2 10:37
산업

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쩐의 전쟁' 개막

세계 비철금속 1위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노리는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가를 상향했다.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은 26일 공개매수가를 75만원으로 올린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관계사인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도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당초 영풍·MBK 연합은 66만원을 공개매수가로 설정했지만 주가가 70만원대를 형성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전날 영풍은 이사회를 열어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원의 금전을 대여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이번 결정은 MBK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상대로 한 경영권 확보 경쟁에서 최대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매수 투입 금액은 2조1332억원에서 2조4396억원으로 3000억원가량 늘었다.이에 맞서 고려아연도 지난 24일 2000억원 규모의 CP(기업어음)를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7일 추가 CP를 발행해 2000억원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6 08:17
경제일반

영풍, 고려아연 '맞고소'…법적 공방으로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노진수 고려아연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25일 영풍은 서울중앙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최 회장과 노 부회장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이 장형진 영풍 고문과 MBK파트너스를 고소한 것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2019년 10월부터 원아시아파트너스의 8개 사모펀드에 6040억원을 투자했지만 고려아연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투자손실만 366억원에 달한다"며 "(8개 사모펀드 중 하나인) 하바나제1호가 청산되면서 현물로 배당받은 SM 주식도 주가가 하락해 145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또 "하바나제1호가 SM 주식 공개매수 당시 주식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게 됐는데 하바나제1호 지분 99.82%를 보유한 고려아연도 시세 조종에 따른 배상 책임을 부담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영풍은 이어 "고려아연이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그니오 홀딩스를) 5800억원을 들여 인수했는데, 2022년 11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아연은 7월 당시보다 더 비싼 주당 가격으로 이그니오 주식을 취득했다"며 "매출액이 불과 29억 원인 회사를 6000억원 가까운 금액으로 인수,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투자를 했다"고 지적했다.더불어 씨에스디자인그룹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주장했다.앞서 고려아연 측 최씨 일가 지분이 많고 최윤범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영풍정밀이 장형진 영풍 고문과 김광일 MBK 부회장 등을 배임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25 11:17
산업

내년 3월 CEO 임기만료 비율, SM-금호아시아나-포스코그룹 높아

SM그룹이 국내 30대 그룹 중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고경영자(CEO)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7개 기업 CEO 336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32.4%인 109명이 내년 상반기 내에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 연말 인사에서는 많은 CEO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에 임기 만료가 예정됐던 CEO 숫자(80명)보다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임기 만료 예정 CEO 중 전문경영인은 전체 296명 중 93명(31.4%), 오너 일가 대표이사는 40명 중 16명(40.0%)이다.그룹별로 보면 SM그룹의 CEO 11명 중 9명이 내년 3월 또는 4월에 임기가 끝나 임기 만료를 앞둔 CEO 비율이 가장 높았다.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는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서근식 아시아나IDT 대표,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등 CEO 4명 중 3명이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또 포스코그룹에서는 CEO 9명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정덕균 포스코DX 대표, 이동렬 포스코엠텍 대표, 윤양수 포스코스틸온 대표 등 6명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난다.미래에셋그룹도 대표이사 6명 중 지난달 신규 선임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만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를 제외한 4명이 내년 3월에 임기 만료 예정이다.영풍그룹에서도 대표이사 9명 중 5명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이목이 쏠린다. 임기가 끝나는 CEO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이사 부회장, 배상윤 영풍 대표, 신일운 인터플렉스 대표,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이다.카카오그룹에서는 대표이사 8명 중 절반인 4명이 임기 만료를 앞둬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만료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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