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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왓IS] “출연료 기부 해봤나”...현직 교수, 극장 티켓값 지적한 최민식에 ‘쓴소리’

배우 최민식이 최근 한 방송에서 극장 티켓값 상승에 일침을 가한 것을 놓고 현직 교수가 “무지한 소리”라고 비판했다.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20일 자신의 SNS에 최민식의 ‘티켓값’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다. 영화 관람료는 극장 가격이 아니다. 극장 가격이 1만 5000원이겠는가. 영화관 사업이 민간 기업으로 권력 집단도 아닌데 가격 인하 이야기가 무슨 소신 발언인가”라고 말했다.이어 “영화 관람료가 너무 올랐으니 최저임금 인하하라고 했으면 소신 발언이라고 인정하겠다. 가격이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는다면 기업들은 내리지 말래도 내린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중에 영화관들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는데 최민식은 출연료를 자신의 영화를 상영해 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나. 영화관 사업은 땅 파서 하나 아니면 자선사업으로 알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이 교수는 “시장 가격을 소비자원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사업은 없고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배우라는 직업도 없다”며 “참고로 알려준다. 영화관은 티켓으로 돈 버는 사업이 아니다. 싼 티켓으로 관객을 유인해서 팝콘과 음료수 팔아서 돈 버는 사업이다. 영화 티켓은 미끼 상품”이라고 짚었다.그는 또 “대출 금리가 올라 임대료가 오른다. 최저임금이 올라가 하다못해 극장 청소 인력의 인건비도 올랐다. 영화 판권도 있다”며 “당신(배우)들이 혜택받는 영화진흥기금이라는 준조세까지 다 포함해서 1만 5000원 이하로 사업할 수 있으면 주주가 있는 다른 기업의 극장에 요구하지 말고 당신이 극장 하나 세워서 싸게 사업해라”라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아무거나 소신 발언이란다. 그냥 무지한 소리다. 세상에 가장 값싼 소리는 남의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주장”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이 교수가 지적한 최민식의 ‘티켓값’ 발언은 지난 17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 시작됐다. 최민식은 해당 방송에 출연해 극장이 힘들어진 상황을 언급하며 “지금 티켓값이 많이 올랐다. 좀 내려라”고 발언했다.이어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 지금 (티켓값이) 1만 5000원이다. (OTT) 스트리밍 서비스하면 앉아서 여러 개를 본다”며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이) 죽다 살아났으니까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부담되는 가격은 맞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1 12:17
연예일반

정리해고 당했던 픽사 자존심..10억달러 돌파 ‘인사이드 아웃2’가 지켰다 [줌인]

‘인사이드 아웃2’가 글로벌 수익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픽사의 흥행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CNN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는 개봉 19일째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전세계 박스오피스 매출 10억 1400만달러(약 1조 3986억원)를 거뒀다. 이로써 ‘인사이드 아웃2’는 올해 첫 10억 달러 돌파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2024년 최고 수익을 거둔 영화가 됐다. 애니메이션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사상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국내 흥행세도 압도적이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인사이드 아웃2’는 지난 주말(6월 28일~30일) 101만 3829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563만 9006명을 기록, 전편 최종 관객수(497만명)를 넘어섰다.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픽사)는 ‘토이 스토리4’ 이후 5년 만에 10억 달러 돌파 작품을 배출하며 제대로 체면치레하게 됐다. 픽사는 1995년 ‘토이 스토리’를 시작으로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었다. 2006년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 자회사로 편입된 후에도 기존 IP와 기술력을 활용해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그러나 2020년대에 들어서며 빨간불이 켜졌다.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등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에 실패했다. 여기에 ‘소울’, ‘루카’, ‘메이의 새빨간 비밀’이 극장이 아닌 디즈니플러스로 공개되면서 디즈니의 ‘픽사 홀대설’까지 흘러나왔다. 2022년 극장에 걸었던 ‘버즈 라이트이어’로는 픽사 흑역사 정점을 찍었다. 이 작품은 유일한 ‘토이 스토리’ 스핀오프 실패작으로 남으며, 픽사 위기론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개봉한 ‘엘리멘탈’ 역시 국내에서는 크게 성공했으나 글로벌 수익이 5억 달러에 그치며 픽사 성적표 대비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픽사의 고전이 계속되자 모회사 디즈니에선 강수를 뒀다. 실적 악화로 그룹 전체 인력 감축을 단행 중인 디즈니는 지난달 픽사에도 칼을 빼 들었다. 디즈니는 픽사 전체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175명을 한 번에 해고했으며, 해당 명단에는 ‘버즈 라이트이어’ 앵거스 매클레인 감독 등이 포함됐다. ‘인사이드 아웃’ 감독이자 픽사 CCO 피트 닥터는 당시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인사이드 아웃2’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 비즈니스를 급진적으로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전환됐다. 픽사는 물론, 디즈니 전체에도 오랜만에 부는 훈풍이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해 최고 적자를 기록한 영화 다섯 편 중 네 편에 이름을 올리는 굴욕을 맛봤다. 지난 5월 야심차게 내놓은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도 4억 달러도 채 되지 않는 글로벌 수익을 내며 흥행에 실패했다. 이러한 부진 속 ‘인사이드 아웃2’이 그야말로 흥행 대박을 기록하면서 디즈니는 모처럼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이 작품의 흥행은 단순 극장 매출을 넘어 부가 수익 창출로 연결되는 만큼 더 없는 호재다. 디즈니 측은 “‘인사이드 아웃2’의 성공은 박스오피스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스토리텔링을 넘어 영화, TV, 스트리밍, 어트랙션, 상품화, 이벤트 등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프랜차이즈를 구축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속편의 기록적인 성공에 힘입어 ‘인사이드 아웃’ 프랜차이즈에 대한 사랑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픽사 배급 관계자는 “기록적인 시간으로 경이적인 이정표에 도달하게 돼 매우 기쁘다. 전 세계 관객들이 훌륭한 영화에 열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인사이드 아웃2’의 성공은 픽사 팀의 놀라운 창의성에 대한 증거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상태로 나아가고 있는 영화의 한 예”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2 06:00
드라마

정우성 “극장 찾아주세요 구호 염치 없어...본인 영화만 찾아 달라는 현실”(만날텐데)

배우 정우성이 현 영화 업계에 대해 언급했다.30일 오후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정우성, 내 청춘의 정우성이 내 앞에’라는 제목의 만날텐데 코너 영상이 게재됐다.이날 정우성은 “‘한국 영화 어렵습니다’, ‘극장 어렵습니다’, ‘극장 찾아주세요’ 그 구호가 되게 무색하다. 염치없다”고 소신을 밝혔다.정우성은 “영화관에 소파가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없어졌더라. 업계 상황이 안좋으니 인력 감축을 하기 위해 소파까지 없앤거다. 이걸 느끼는 배우들이 몇 명이나 있지 싶었다. 이런 생각하면 배우들한테 쓴소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영화만 극장 와서 봐달라고 할 게 아니라 저예산이든, 작든, 크든 모든 영화를 극장 와서 봐달라고 해야지. 한 명의 관객으로서 행동을 했을 때”라며 아쉬워했다.이에 성시경도 “영화관이 어떤지도 보고, 티켓값이 얼만지, 앉아서 어떤 기분이 드는지 등..”이라고 맞장구쳤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30 20:30
연예일반

[위기의 K콘텐츠] “위기 속에 기회 있다” 업계에서 본 K콘텐츠의 미래 ③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BTS로 상장되는 K팝이 글로벌 주류 편입을 눈앞에 뒀으며, 넘을 수 없는 산인 줄 알았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도 한국 영화를 주목한 지 수년. 이런 상황에서 내수시장에서는 ‘K콘텐츠 위기론’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고 있다. 극장가에서는 한국영화가 외면 받고 있으며, 방송가는 연이어 허리띠를 졸라매며 드라마 편성을 줄이고 있다. K팝의 성장세도 코로나19 이전보다 둔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잘나가는 K콘텐츠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백년대계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짚었다. <편집자 주> 영화, 드라마, OTT 오리지널을 막론하고 제작 및 유통되는 작품이 줄면서 K콘텐츠 업계 전반이 위기에 휩싸여 있는 상태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마냥 절망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남아 있지만, 꾸준한 콘텐츠 발굴과 지원을 통해 해법을 찾아나갈 수 있으리란 것. 물론 팬데믹 시기 제작돼 쌓여 있는 작품들이 유통되기까지 시간은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콘텐츠 다양성이 관건 “정책적 지원 필요”K콘텐츠 위기론을 해소할 방안으로 전문가들은 ‘콘텐츠 다양성’과 이를 위한 정책적 차원에서의 지원을 꼽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잘만든 콘텐츠가 늘어날수록 소비자들의 마음이 열릴 것이고, 대작이나 대형 그룹의 성공이 낙수효과를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업계에서는 국내를 대표하는 콘텐츠 대기업인 CJ ENM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CJ ENM은 최근 주가 부진의 늪에 시달리고 있고, 이에 따라 올해 초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의 구창근 대표가 취임해 사업 효율화 및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CJ ENM이 정상화가 되면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유통망이 활발해지며 영화 및 드라마 공급이 활발해지리라는 관측이다.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방송사가 드라마만 하면 무조건 적자라고 앓는 소리를 한다”며 “글로벌 OTT를 대적할만한 자본을 가지고 있는 국내 대기업은 CJ ENM 뿐인데, 최근엔 CJ ENM이 계열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에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른 제작사 입장에서는 편성 받기가 더욱 어려워진 셈”이라고 하소연했다.이에 CJ ENM 관계자는 “대중이 좋아하실만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공개하는 일은 멈추지 않고 지속할 것이다. 좋은 콘텐츠와 창작자 발굴에 힘쓸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다만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를 마냥 시장에만 맡길 수는 없는 노릇. 작지만 탄탄한 작품을 만드는 제작자 및 창작자들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결국 시장의 논리에 의해 소외될 수밖에 없는 다양성 콘텐츠들이 지속적으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관련 단체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숨겨진 창작자를 발굴하거나 제작사들에 세제 혜택 등을 줌으로써 제작을 독려할 수 있다. 현재 콘텐츠 제작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3%, 중견기업 7%,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10%에 불과하다. 반도체·전기차 세액공제율이 30% 가량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크게 미치지 못한다.콘텐츠 제작에 대한 세제 혜택 뿐 아니다. 후반작업 업체에 대한 지원도 시급하다. 국내를 대표하는 시각특수효과(VFX) 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에 필수적 요소로 자리잡은 VFX 기술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정부 차원에서 국가별 또는 국가내 소속주(우리나라로 기준 행정구역 시단위)별로 세금 공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제도가 할리우드,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전략적 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가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비용 1000만 달러를 넘기거나 VFX 작업 비용이 전체 비용의 75%를 초과하면 추가로 5%를 공제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덱스터스튜디오 관계자는 “한국은 아직까지 VFX 제작 분야만을 위한 별도의 환급 제도가 법적으로 보장 돼 있지는 않다. 다만 콘텐츠 총 제작비 세액 공제에 대한 지원에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VFX 분야만을 위한 별도의 공제도 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작 지원도 현재보다 더 늘어나고 간소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우수 방송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OTT 특화’ 부문 지원사업도 439억 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장편 드라마 제작지원금은 전년도 14억 4000만 원에서 올해 2배 이상 늘었다. 계속해서 양질의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정부도 지원 필요성을 느끼고 지원금액을 늘렸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K콘텐츠에 투자하는 대신 IP를 모두 가져가는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OTT회사와 현행 방송 관행 개선을 정부 차원에서 독려하지 않는 한 K콘텐츠 수익 구조 개선은 요원하다. ◇위기가 기회다!K드라마와 영화, K팝 산업이 처한 현 상황을 잘 극복하면 K콘텐츠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 콘텐츠 수요자는 엄격한 만큼, 좋은 작품에 대한 기대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영화 위기론 속에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3’가 그런 점에선 특히 중요하다. 배우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이 688만 육박, 2편이 1269만 관객을 넘어서며 극장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범죄도시2’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탄생한 1000만 돌파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다수의 영화 관계자들은 ‘범죄도시3’을 상반기 한국 영화의 희망으로 꼽으며 흥행을 기원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배급사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는 경쟁작이라기 보다는 동료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범죄도시3’이 잘되길 바란다. 그로 인한 낙수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범죄도시3’ 이후에도 6월엔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 ‘귀공자’, 여름 시장엔 ‘밀수’, ‘더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 오는 16일 개막하는 제76회 칸영화제’에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 송중기 주연의 ‘화란’, 이선균과 주지훈이 출연하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러스’, 이선균 정유미의 ‘잠’ 등 굵직한 작품들이 초청된 만큼 영화제 이후 한국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상승이 기대된다.물론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제작과 유통이 회복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거란 관측도 있다. 역시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오히려 기형적으로 너무 많은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보면 된다”면서 “그 때는 ‘오징어 게임’ 같은 작품이 OTT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컸다. 제작은 많이 됐는데 유통은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 그때 미처 릴리즈되지 못 한 작품들이 많이 쌓여 있다. 그래서 새로운 작품 제작이 더딘 것”이라며 위기론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이 관계자는 “범죄도시3’ 같은 작품들이 잘돼서 관객들이 늘고 배급사 사정도 안정화되면 차츰 더 다양한 한국 영화들을 내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지금은 단지 코로나19 시절 만들어놨던 작품의 배급되는 단계에서 투자금 회수의 ‘시차’를 겪고 있는 단계라 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K팝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방탄소년단 멤버 입대로 위기를 겪고 있지만 다른 그룹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스펙트럼이 넓어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한터차트 관계자는 “작년부터 걸 그룹 강세가 굉장해졌다. 145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블랙핑크를 선두로 K팝 걸 그룹 시장은 오히려 전성기가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음악이 좋고 팬덤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는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앨범 판매량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이제는 앨범을 굳이 사지 않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대다. 그러다 보니 앨범을 소장하고자 하는 팬덤 위주의 소비 파이가 늘었고, 이런 경향성으로 인해 K팝 앨범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뿐이다. 장기적인 면에서 보면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다만 대형 기획사와 중소 기획사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건 문제점으로 꼽힌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K팝 시장을 아이돌이 주도하고 있고, 인기를 끄는 아이돌 스타들이 대부분 대형 기획사 소속 아니냐”며 “한쪽으로 치우친 성장으로 다른 장르의 음악들이 기를 못 펴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중소 기획사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올리는 매출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통적으로 한류 콘텐츠가 강세를 보였던 중국 시장이 보다 활짝 열려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중국은 2016년 한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확정 이후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에서 제작한 콘텐츠,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 등의 송출을 막는 ‘한한령’을 시행하고 있다.많은 한류 스타들을 키워낸 한 대형 엔터사 관계자는 “내수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로 나가야 하는 방향은 맞다”면서 “올해 초에 한한령이 해제되면 중국 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는데, 기대만큼은 못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중국 시장의 문이 열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솔직히 불확실하다. 우리 회사도 연초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세븐틴 앨범 450만 중 200만장을 중국에서 공동구매할 만큼 여전히 중국은 K팝의 거대 시장인 것은 분명하다. 중국 시장이 정치적인 외풍 없이 안정적으로 열리는 환경이 마련되면 K팝의 활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극장가는 최근 어린이날의 큰 흥행으로 희망을 봤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지난 5일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약 13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약 136만 명) 이후 6년 만의 최다 기록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어린이날 하루 동안 약 4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마블의 대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약 50만 명)과 함께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이끌었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이번 연휴가 길기도 했고 비가 와서 실내를 선호했을 거라는 변수도 있지만, 어쨌든 6년 만에 어린이날 최다 관객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4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고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도 하루 동안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기왕이면 한국 작품이 사랑을 받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일단 극장이 관객들도 차면 자연히 국내 영화들도 빛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2 06:00
연예일반

SM, 2025년 매출 1.2조 목표…팬 플랫폼은 통합 [공식]

SM엔터테인먼트가 ‘SM 3.0’ IP 수익화 전략을 통해 2025년 매출 1조 2000억원, 영업이익률 35% 달성 구현을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21일 SM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SM 3.0 : IP 수익화 전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SM CFO 장철혁 이사는 “SM의 IP 수익화 모델은 크게 ‘1차 IP 사업’과 ‘2차 IP 사업’으로 구분된다”며 “1차 IP 사업은 음반, 음원, 공연, 출연 기획 등 엔터테인먼트업의 기반이 되는 사업이며 2차 IP 사업은 1차 IP 사업 결과물을 바탕으로 MD, IP 라이선싱, 팬 플랫폼, 영상 콘텐츠 사업 등 추가적 수익원을 창출하는 사업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까지 SM의 성장은 1차 IP 사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면서 “시장의 선도 주자로서 쌓아온 독보적인 본업 경쟁력은 SM이 지난 3년간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 및 회사 내 구조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30%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SM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SM 3.0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5년 별도 기준 매출 1.2조, 영업이익률 35% 목표SM이 ‘SM 3.0’ 전략을 통해 목표하는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은 1.2조, 영업이익률은 35%다. 장 이사는 SM 2.0에서의 문제 해결, 그리고 1·2차 수익화 전략을 통해 달성될 것으로 전망하며 실현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1. SM 2.0의 구조적 한계 극복 통해 즉각적 영업이익 개선첫 번째로, SM은 SM 2.0의 구조적 한계 극복 통해 즉각적 영업이익 개선 방안으로 △라이크기획 계약 종료 및 계약 종료 이후의 정산 약정 종료에 따라 영업이익률 6% 상승, 약 310억 원 증가 예상 △SM브랜드 마케팅이 진행 중인 MD유통 사업의 내재화를 통한 고수익 핵심 사업 SM 직접 운영 △드림메이커가 담당하는 공연 기획 기능 내재화 및 경쟁 입찰로 글로벌 탑티어 업체들과의 계약을 통해 SM의 공연 매출과 수익성 제고 등 3가지 변화를 약속했다. 위 3가지 변화가 이뤄졌을 시 SM이 거둘 성과에 대해서는 “2022년 손익에 대입해 보면, 연 최소 300억 원의 매출 상승 및 310억 원의 영업이익 상승이 있었을 것”이라며 “2023년 이후 증대되는 매출을 고려해 본다면 향후 개선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 멀티 제작센터 통한 매출/영업이익 확대…연평균 26% 1차 IP 매출 성장 목표다음으로 기발표된 멀티 제작 센터를 통해 강화되는 1차 IP 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 “음반, 음원, 공연, 출연 사업은 기존에 SM이 강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1인 프로듀싱 체계의 한계로 매출 및 이익 잠재력을 100% 달성하지 못하던 영역이다. 멀티 제작센터 도입 시 매출 성장을 위한 주요 사업 기반이 대폭 확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SM은 구체적으로 △1차 IP 사업 매출 2023년 5,100억, 2025년 7,600억 원으로 연평균 26%의 성장 목표 △아티스트 IP 연 최소 2회 이상 신규 출시를 통해 2025년 21개 팀 이상의 활발한 음악 활동 전개 지원, 연 40회 이상의 음반 출시 및 2700만 장의 음반 판매량 달성 △드림메이커 단독 계약에 따른 ‘연 최대 공연 횟수 제약’을 탈피, 콘서트/팬미팅을 포함한 아티스트당 글로벌 공연 횟수를 연간 20회 수준으로 상승, 연 400회 이상 공연 개최 △SM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성이 강화된 양질의 음악 장르와 개성을 확대하여 낮은 비용으로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음원 사업 확대 및 실적 향상 △음반 발매의 적시성과 가시성 확보를 통해 최적화된 물류비용 달성 및 수익성 개선 등의 계획을 밝혔다.3. 고수익성 2차 IP 매출 확대 및 유통 역량 강화…2025년 3,000억 원 매출 목표또한 “2차 IP 사업을 통해 현재 연 1,200억 원 수준의 MD/IP 라이선스 매출을 2023년 1,700억 원, 2025년 3,000억 원까지 증대시키겠다. 1차 IP 대비 수익성이 월등히 높은 2차 IP는 SM 3.0 전략의 핵심 성장축”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인 방안으로는 △SM이 소유하는 아티스트의 정체성 담은 캐릭터 IP를 제작하여 음반, 공연 등 아티스트 활동과 지속적으로 연계 △SMCU, 광야 세계관 등 SM의 고유한 지적재산권인 세계관 IP를 적극적으로 수익화에 활용하여 웹툰, 웹소설,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내외부 제작 및 사업 역량 확대 △글로벌 라이선싱 파트너와 계약을 통해 IP 라이선싱 확대 및 외부 유통 플랫폼을 활용한 마켓 커버리지 확장, 미국, 유럽, 일본 등 핵심 지역 대상 전담 조직 구축을 통한 IP 유통 확대 및 가속화 등을 소개했다.4. SM이 직접 관장 및 운영하는 통합 팬플랫폼 구축&팬코노미 구현 및 커머스 매출 극대화SM은 공식 어플부터 광야클럽&STORE에 이르기까지 총 9개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분산되어 있는 SM 팬 접점 창구를 팬의 입장에서 사용성을 최적화하는 통합 플랫폼 개발 및 구축, 운영에 나선다.이에 SM은 “SM 2.0에서는 기업가치 평가 시 핵심 요소인 플랫폼 사업 역량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었다. SM 3.0에서는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더불어 팬분들의 입장에서 사용성을 최적화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려 한다. 팬 커뮤니티/콘텐츠/커머스/온라인 콘서트 기능을 모두 탑재한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직접 관장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더불어 “하나로 통합된 편리한 팬 플랫폼은 팬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팬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될 것이다. SM 팬분들이 함께 교류하고, 재능을 나누고,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하나의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라며 “팬덤의 결집으로 질적, 양적으로 확대되는 팬 데이터를 팬플랫폼에 적극 반영하겠다. 데이터 전담 조직 강화를 통해 팬플랫폼을 팬분들께서 더욱 좋아하실 1차, 2차 IP 기획의 선순환 창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5. 2025년 1500억 원 매출액을 달성할 영상 콘텐츠의 수익 사업화SM은 SM 3.0 전략 아래 영상 콘텐츠 매출액을 2025년 1500억 원까지 성장시킬 계획이다. 영상 콘텐츠를 단순히 업로드용이 아닌, 2차 IP 사업의 핵심 축으로 확대하기 위해 ‘영상 IP 사업 센터’를 이미 신설하였으며, 퀄리티 높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인기 콘텐츠 제작 경험이 있는 핵심 제작 인력을 추가로 영입하고 있다.이를 통해 △전문성을 높인 영상 콘텐츠 전담 조직에 별도 손익 책임을 부여하여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조 구축 △영상 콘텐츠 제작 단계부터 PPL, MD, OST 등 다양한 수익원을 함께 포함하는 제작-유통 시스템 구축 및 추가 수익 확보 △다양하고 지속적인 수익원이 확보된 영상 IP를 OTT, 방송사, 영화관 등 SM 2.0보다 더 다양한 채널에 유통해 빠른 성과 달성 등의 목표를 밝혔다. 장 이사는 “금일 설명드린 SM 2.0 문제 해결을 포함한 SM 3.0에서의 새로운 IP 수익화 전략은 SM의 강력한 성장 동력”이라며 “IP 수익화 전략 추진과 함께 조만간 발표할 투자전략의 효과가 결합되어 SM은 2025년 별도 기준 매출액 1조2000억 원과 영업이익률 35%을 달성할 것이며, 명실상부 K팝 산업을 모든 면에서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은 이번에 발표한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21 11:13
산업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사망자 2명으로 늘어

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지하에 있던 관제실 직원 등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2명은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대전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주차장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대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아울렛 매장이다. 2020년 6월에 개장했고, 연면적 12만955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다. 이곳에는 265개의 판매시설과 100실 규모의 호텔, 컨벤션, 영화관 등을 갖췄다. 이번 불로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이 대피했다. 화재 발생 당시 아웃렛 개장 전이어서 외부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오전 9시 20분 현재 불은 거의 진화된 상태로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있는지 확인중”이라며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진화를 마치고 조사해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화재사고와 관련해 "수색에 최선을 다해 인명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달라"고 행정안전부 장관 ,소방청장, 경찰청장 등에 긴급 지시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26 11:21
영화

불황 탈출한 극장가 인력 감축 여파 실감… 안전 사고 우려까지

코로나 팬데믹 불황의 터널을 지나 매출 회복세로 돌아선 극장가에 인력 감축의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 천만영화 ‘범죄도시2’ 등 흥행작, ‘탑건: 매버릭’,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대작들이 속속 극장에 걸리면서 관객들이 안내를 받지 못하거나 현장 매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일손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더욱이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로 꼽는 7~8월에 접어들며 영화관 인력 부족 문제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극장 인력을 감축한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최소한의 직원으로 영화관을 운영하기 위해 검표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자율입장제를 도입했다. CGV는 팬데믹 기간 일부 영화관에 자율입장제를 순차적으로 시행했다. 롯데시네마는 2020년 초 부분적으로 도입했던 ‘자율입장 시간’ 제도를 지난 4월 1일부터 전면 시행 중이다. 영화관 입장 전 검표 절차를 완전히 없앴고 상영 직전 판매된 좌석과 실제 관객이 앉은 좌석을 비교하는 검표 방식을 추가 도입했다. 메가박스는 지점 환경에 따라 자율입장제를 운영하고 있다. 멀티플렉스 3사가 잇따라 티켓값을 인상했지만 자율입장제 등의 제도가 오히려 서비스 질 하락을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다. CGV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영화상영업 부문 직원수는 총 3216명(2022년 3월 31일 기준)이다. 지난해 3010명(2021년 9월 30일 기준)에서 200여 명 늘어났지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전인 2019년 9월 30일의 6732명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 이에 반해 지난 5월 멀티플렉스 3사 결제 금액(와이즈앱 조사)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영화관 수익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도, 직원 수는 50% 이상 줄었다. 앱 사용이 서툴고 매표소 인력이 없어 키오스크(무인발권기) 사용이 어려운 중장년 관객들의 불편함을 야기하고 있다. 또 극장 내 안전 및 위생 관리도 인력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달 CGV 청담씨네시티 건물 옥상 화재나 CGV 왕십리점 화재경보 오작동 당시 극장 측의 대피 안내 등 대처가 늦었던 사례가 있다. 이에 멀티플렉스 측은 “보다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을 것을 예상해 지속해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도 더 힘쓸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12 15:40
무비위크

롯데시네마, 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생존 위해 불가피한 선택"

롯데시네마가 코로나19로 인해 붕괴 직전인 영화산업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고자 영화관람요금 정책을 오는 7월 1일부터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롯데시네마의 영화관람요금은 성인 2D 일반영화 기준 주중 1만 3000원, 주말 1만 4000원으로 기존보다 1000원 인상된다. 대신 영화관 운영 시간과 고객 편의를 고려하여 영화관람 시간대를 기존 3개(조조/일반/프라임)에서 2개(조조/일반)로 개편했으며 조조 범위를 ‘10시 전’에서 ‘12시 전’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2020년의 영화 관람객과 매출은 전년 대비 73.7% 급감했다. 2021년 역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1분기 관객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85.2% 줄어들었다. 롯데시네마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600억원, 올해 1분기 40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영화시장 침체 장기화,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상영관 내 취식 금지,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의 지속 증가가 예상되어 경영상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의 매출 중 70% 이상은 영화관 매출에서 발생한다. 영화관의 장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배급사의 개봉 연기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관람객 감소와 신규 작품 투자 중단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2020년 상업영화 제작 편수는 전년 대비 16편 감소했다. 신작 공급의 부재는 영화관뿐만 아니라 IPTV, OTT 서비스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의 TV VOD 시장과 OTT 서비스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 영화관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인력 고용의 한계도 발생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의 2021년 3월 말 기준 롯데시네마 아르바이트 직원 인력은 2019년 3월 보다 무려 85% 이상 줄어들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1년 동안 직영관 영업 중단, VOD사업 종료 등 운영 효율화와 임직원 임금 반납, 자율 무급 휴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을 위해 힘써왔으며 지난해 11월 부터는 국내외 영화관 사업 재검토를 통한 몸집 줄이기를 진행해오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영화산업 정상화를 위한 각종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다. 재무적 어려움 속에서도 신작 개봉 촉진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했고 6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종식과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영화 관람료 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으로 인해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며 마음이 무겁다”며 “영화관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영화관산업의 붕괴가 영화산업에 끼치는 파급력을 생각했을 때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은 영화산업의 정상화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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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주지훈 "자신없던 '신과함께' 내 인생관 바꾼 작품"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는 주지훈(36)이다. 개인적 이슈가 아닌 작품으로, 배우로 주목받는 날이 돌고 돌아 '길을 잃지 않고' 다시 돌아왔다. 결국 유명세가 따르는 스타의 운명을 타고난 배우임을 주지훈은 스스로 증명해냈다. 꽤 오래 전부터 문을 두드렸지만 녹록치 않았던 시간. 물꼬가 터지니 자리잡는건 순식간이 됐다. 무서운 속도로 영화계에서 제 존재감을 자랑하게 된 지금의 주지훈은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를 악문 채 덤벼든 결과다. 주지훈이 본격적으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작품은 역시 '아수라(김성수 감독)'다. 충무로를 호령하는 선배들이 대거 투입된 프로젝트에 제 발로 걸어 들어가며 영화계 중심에 섰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당초 '아수라'는 주지훈의 작품이 아니었다. 흐르는 운명은 주지훈을 눈여겨 보고 있었고,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주지훈의 승승장구는 기다렸다는 듯 터졌다.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킹덤(김성훈 감독)',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등 도전에 도전을 감행한 주지훈은 어느덧 어엿한 '쌍천만' 배우로 제 몸값을 높였다. 묵히고 묵힌 프로젝트에 '캐스팅 백지화'만 수 십번이 반복됐던 '신과함께'는 주인은 따로 있었다는 듯 최종적으로 주지훈 품에 안긴 영화다. 이제는 드라마 '궁' 이후 주지훈의 대표작이자 인생작이 됐다. "자신없이 참여했던 '신과함께'는 내 인생관을 바꾼 작품이다"고 강조한 주지훈은 "배우로서 최초의 경험도 경험이지만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함께 작업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여러 번 표했다. 충무로 최대 성수기라 불리는 여름 시장에 '신과함께-인과 연'에 이어 '공작'까지 대작을 두 편이나 내걸며 타의에 의한 시험대 위에 오르게 된 주지훈은 그 시험마저 '깔끔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좋게 1위를 맛 봤고, '신과함께'는 시리즈 쌍천만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조금 우쭐해도 '그래, 즐겨라' 내버려둘 시기지만 주지훈은 오히려 고삐를 바짝 당기며 잘 시간, 놀 시간 쪼개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 고민의 주제는 달라졌지만 깊이는 더 깊어졌다. 확실히 '나태지옥'에 빠질리는 없는 영리한 배우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신과함께-죄와 벌' 때는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 해원맥 캐릭터를 처음 만났을 때 어땠나."영화라는 것이 무언가를 현실화, 영상화 시키고 현실같이 느껴지는 경험을 선사하는 작업 아닌가. 그 결과물을 관객들이 봐줘야 하고, 재미를 느끼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과함께'는 없는 지옥을 창조해야 했고, 관객들에게 설명을 해줘야 했다. 해원맥은 그 중심에 있는 저승차사다. 솔직히 '자신없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 의외의 반응이다. 여러번 백지화 됐던 프로젝트에서 주지훈의 합류가 물꼬를 트는 느낌이었는데."감독님을 만난 후에 신뢰를 가졌던 것 같다. 지금은 '안 했으면 어쩌나' 싶다. 흥행 때문이 아니라 '정말 멋지고 인성 좋은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의미가 가장 크다. 개인적인 인생관이 바뀔 정도로 좋았다. 11개월의 촬영 기간동안 90% 이상 그린 매트에서 연기하는 것이 '미친 작업'이긴 했는데 '힘들었나?' 생각하면 '힘들었다'는 답이 딱 나오지 않더라. 되게 곱씹어 보게 되는 질문이었다." - 정말 안 힘들었나."음…. 하하. 어떤 재판장은 영상 42도였다. 코트를 입고 있다 일사병이 와 쓰러지기도 했다. 2부 액션신은 영하 15도였다. 당연히 힘들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근데 김용화 감독님을 수장으로 (하)정우 형, (마)동석이 형, (차)태현이 형, (김)동욱이, (김)향기까지 힘들어 해도 짜증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왜 일할 때 노동요를 부르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노동요를 부른다고 해서 노동량이나 노고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함께 한다'는 마음에 힘이 난다. 그래서인지 힘들었지만 힘들지 않았다." - 과거부터 현재까지. 카리스마에 능글맞음까지 후회없는 연기를 다 해봤을 것 같다."처음엔 골치가 아팠다. 1·2부도 왔다 갔다, 1000년 전도 왔다 갔다 해야 했다. 스케줄 상 순서대로 찍을 수 없었고, 영화 한 편을 찍기도 힘든데 두 편에 1인2역 수준이었다.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학습하고, 공부해온 것을 토대로 감정의 결을 살린다면 '종합선물세트처럼 만들어서 전달해 드릴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다. 나도 나름 기대하는 부분이 있어 최선을 다했다." - 성주신의 대사를 빌어 '똥폼잡는 연기'는 어땠나."나에게 부족한 능력 중 하나가 유쾌함을 전달하는 것이다. 내 취약점이었다. 반대로 뛰어난 사람이 바로 김용화 감독이다. '말도 안돼! 그게 괜찮아요, 감독님?'이라면서 소심한 반항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 '알았어요. 할게요'가 되더라.(웃음) 하긴 했지만 완성된 영화를 보기 전까지 엄청 떨었다. 긴장한 채로 영화를 봤는데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더라. 우리가 전하고자 했던 감정의 포인트들을 관객들이 명확하게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격하게 터져 나오는 리액션에 만감이 교차했다. 진짜 '후아…' 했다." - 코믹요소를 전달하는게 가장 어렵다고 하더라."김용화 감독을 맹신하게 됐다.(웃음) 중반 이후 겨우 마음을 놨던 것 같다. 우리는 웃긴데 우리만 웃을까봐 걱정이 됐다. 특히 '위트'라고 하지 않나. 위트있는 연기를 할 때, 위트를 전해줘야만 하는 신이 나올 땐 거짓말 안 하고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내 귀가 빨갛게 달아 오르는게 실시간 라이브로 느껴졌다. 영화관은 까맣지, 화면은 하얗지, 내 귀는 빨갛지. 혹시라도 들킬까봐 그걸 참으라 더 힘들었다. 그런 내 모습이 너무 창피하고 딱 죽을 것 같더라." - 헤어스타일이 다양했다. 특히 이마를 덮었을 때 인물이 확 살아났다."외관적 요소로도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굳이 디테일한 핑계를 대자면 '저승차자가 씻어야 하나?'가 첫 번째였다. 우리끼리 설정은 현실을 했을 땐 저승차사도 물리적인 적용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현동(정지훈)이 집에서 먹고 자면서 씻기도 하겠지. 덕춘이와 해원맥이 가장 데면데면했던 순간이었기 때문에 해원맥 입장에서는 머리를 감아도 만질 시간없이 고뇌에 빠져있지 않았을까. 하하. 좀 아닌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헤어스타일이 차분하면 사람이 순해 보이기도 한다. 그 감정선을 잘 맞추려 했던 노력으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 사극 분장도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드라마도 마찬가지지만 한국 영화들을 보면 캐릭터를 구축하고 이야기를 풀어 나감에 있어 많은 변화와 발전의 과정이 있었다고 본다. 사회적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예전에는 꾸미고 다니면 '어머, 왜 저래'라는 비아냥거림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리관리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모든 것이 허용되는 작품 속이라면 외관에 더욱 신경 쓸 수 밖에 없다. 정말 많은 인력과 시간을 할애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정재 형 같은 경우는 특수분장만 7번을 반복했고, 우리도 가발 길이, 수염 하나하나 허투루 달지 않았다. '그 시대 고증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취할 것이냐, 버릴 것이냐'를 고민하면서 완성해 나갔다." - 마음에 들던가."괜찮게 보였다면 두 번째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지 않을까.(웃음) 나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 프로젝트느 걱정되는 것이, 걱정해야 하는 것이 너무 너무 많았다. 솔직히 영화를 처음 봤을 땐 이것 저것 챙겨 보느라 내용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두번째 관람을 하고 나서야 전체적으로 보이더라. 번째 보면 또 다르지 않을까 싶다." - '신과함께'로 인해 팬층이 넓어졌다. "이야기는 들었는데 아직 직접 확인된 바는 없기 때문에.(웃음) 다만 관객 분들이 이전보다 나를 좀 더 편하게 생각해 주는 것 같기는 하다. 사실 '신과함께' 이전에도 발랄하고, 가볍고, 유쾌한 역할들을 하기는 했다. 작품이 잘 안돼 본 사람이 많이 없고 기억을 못하는 것일 뿐. 하하. '결혼전야', '나는 왕이로소이다' 모두 무거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배우에게 어떤 이미지가 생긴다는건 족쇄가 될 수도 있지만 다른 변주를 줬을 때 받아들이기 편하다는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어느 쪽이든 나쁘지 않다." - 국내를 넘어 아시아를 점령한 '신과함께'다."해외 스타가 내한하면 즐겁지 않나. 두 팔 벌려 환영하고. 해외 팬들 역시 우리를 그런 마음으로 받아준다. 애초 초청을 했다는 자체가 작품과 배우들에게 애정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이 빠듯해도 해외 프로모션이 편하긴 하다. 정서적 부담이 덜 한 것이다. 한국은 긴장의 연속이나까. 물론 그 긴장이 탁 풀렸을 때의 고마움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8.08.1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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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윤제균·안성기 등 영화인 30인 국립영화박물관 추진[공식]

영화인들이 만드는 국립영화박물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봉준호·윤제균·안성기 등 영화인 30인은 2일 서울 인사동에서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발족했다.추진위 측은 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적 위상에 걸맞은 보다 확대된 규모의 영화박물관이 절실하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산 역사를 국내외 적극적으로 알리는 거점 인프라가 없음에 크게 공감했고 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는 영화계 숙원사업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발족회엔 김만수 부천시장이 참석해 부천시 또한 국립영화관 건립을 검토해왔다며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최초의 한국영화로 공인되는 1919년작 ‘의리적 구투’ 이래 100년간 한국영화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추진위는 “한국영화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조 3271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해외 수출편수도 2017년 기준 802편에 달한다"며 "반면 이를 대표할만한 영화박물관은 부재한 상태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영상자료원, 신영영화박물관, 임권택영화박물관 등이 있지만, 운영인력이나 규모 면에서 100년 영화사를 기록·전시하는 영화박물관으로서 위상에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해외의 경우 프랑스는 1936년 건립한 영화박물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중국은 2013년 중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상하이박물관, 영국은 1933년 설립한 BFI 국립자료원 등이 각 영화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정지영 감독과 함께 공동추진위원장에 위촉된 영화제작자 이춘연 씨네2000 대표는 "한국은 영화박물관다운 박물관이 없는 유일한 영화 대국이다.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은 한국영화계 전체의 참여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추진위 기획단장은 김홍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박신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가 부기획단장을 맡았다. 기획단에서는 영화박물관 필요성과 부지 등 전반적인 타당성 검토 및 건립을 추진한다.이은(영화제작가협회장)·심재명 명필름 공동대표와 신철 영화사 신씨네·(주)로보트태권브이 대표, 안정숙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인 배우 장미희도 추진위에 동참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8.04.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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