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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임영웅,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 1위…배우는 김수현·최민식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임영웅, 배우는 김수현(드라마), 최민식(영화)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7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물은 결과(이하 자유응답) 임영웅이 10.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아이유가 9.0%로 그 뒤를 쫓았다.2016년 데뷔한 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우승 이후 공연, 방송, 광고 등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아이유는 2008년 데뷔 후 영화·드라마 연기,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꾸준히 병행하는 싱어송라이터다. 임영웅은 여성·중장년층에서의 지지가 두터웠고, 아이유는 남성·10~30대에서 첫DP 꼽혔다.이어 방탄소년단(4.9%), 나훈아(4.0%), 뉴진스(3.5%), 장윤정(3.4%), 진성(2.7%), 영탁, 송가인(각 2.4%), 블랙핑크(2.2%)가 차례로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탤런트에는 ‘눈물의 여왕’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은 김수현이 6.4%의 지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남궁민, 김지원(각 2.9%), 차은우, 김남주(각 2.7%), 최수종(2.5%), 송중기(2.3%), 최불암(2.2%), 고두심(2.0%), 김고은(1.8%) 순서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다만 한국갤럽 측은 “탤런트는 상위 10명 각각의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고 전체 합도 30%를 밑돌아, 다른 분야 대비 특정인으로 쏠림이 덜하다. 또한 다른 분야에 비해 조사 기간 직전 출연작 여부와 배역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영화배우는 천만영화 ‘파묘’에 출연한 최민식(8.1%)이 랭크됐다. 이어 마동석(7.1%), 송강호(7.0%), 이병헌(4.7%), 정우성(4.2%), 이정재, 황정민(각 3.7%), 김혜수, 김고은(각 3.4%), 손석구(3.1%) 순으로 집계됐다. 송강호와 정우성은 지난 20년간 같은 조사에서 네 번이나 10위 안에 들었다.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예능 방송인·코미디언은 유재석(35%)으로 나타났다. 이어 신동엽(8%), 강호동'(7%), 박나래(4.3%), 이경규(4.1%), 장도연(3.1%), 이수근(3.0%), 탁재훈, 전현무(이상 2.3%), 김준호(2.2%)까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1위에 오른 유재석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예능 방송인·코미디언으로, 2위와의 선호도 격차도 전보다 커졌다. 또 유재석을 비롯해 신동엽·강호동·이경규는 지난 20년간 네 차례 조사 모두 10위 안에 들었으며, 장도연과 탁재훈은 이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만화가·웹툰작가는 기안84(30%), 허영만(6%), 이현세(3.0%), 박태준(2.3%), 주호민(1.8%), 이동건(1.7%), 이말년(1.2%), 조석, 야옹이(각 1.1%), 강풀(1.0%), 한국인이 좋아하는 유튜버는 쯔양(5.2%), 곽튜브(4.0%), 햄지(2.4%), 히밥(2.2%), 빠니보틀(2.1%), 김창옥(1.7%), 백종원(1.5%), 이공삼(1.2%), 김어준(1.1%), 김프로(0.9%)순으로 나타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9 14:05
연예일반

안 될 이유가 없다?…‘핸섬가이즈’ 속 흥행 불패 요인 [무비로그]③

콘텐츠 시장의 트렌드를 모두 흡수한 영화 ‘핸섬가이즈’가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트렌드가 곧 흥행인 시대, ‘핸섬가이즈’의 흥행 불패 요소를 짚어봤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두 남자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남동협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캐나다 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을 원작으로 한다. ◇남남 케미, 이성민·이희준 환상의 연기+환장의 비주얼‘핸섬가이즈’의 첫 번째 흥행 요소는 ‘남남’(男男) 케미스트리에 있다. 두 명의 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은 관객이 가장 선호하는 구성으로, 올여름 개봉작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핸섬가이즈’ 역시 예외 없이 그 흐름에 합류했다. 주인공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던 이성민과 이희준이다. 극 중 이성민은 거친 말투와 살벌한 외모를 지닌 자칭 상남자 미남 재필을, 이희준은 곧 달려들 듯 위험한 인상과 달리 섬세한 감성을 소유한 자칭 훈남 상구를 맡았다. 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부지런히 연기 내공을 쌓아온 두 사람은 기대를 뛰어넘는 환상의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비주얼 호흡도 인상적이다. 이성민과 이희준은 여태껏 보여준 적 없는 독보적인 외면, 영화 속 상황을 빌려 말하자면 ‘의심받을 만한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비주얼’로 등장해 웃음을 안긴다. 단순 외모 전시가 끝도 아니다. 이들은 “마, 네가 얼마나 잘생겼는데” “영화배우? 뺨친다. 이 자슥아” 등 멘트를 아무렇지 않게 뱉으며 서로를 칭찬 감옥에 가두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르의 이종 교합, 코미디에 호러 더했다“K드라마가 다른 어떤 형식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신선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 장르를 혼합하는 것이다.” 미국 타임 매거진이 국내 한 드라마를 평가하며 내놓은 분석이다. 실제 최근 흥행한 K콘텐츠를 보면 같은 선상에 놓일 수 없을 것 같은, 예컨대 SF판타지와 멜로, 전혀 다른 두 장르를 섞은 경우가 많다. ‘핸섬가이즈’도 같은 길을 간다. 영화가 선택한 메인 장르는 코미디와 공포. 메가폰을 잡은 남동협 감독은 웃음과 긴장을 지향하는 양극단에 있는 두 장르를 융합시켰다. 이성민은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여러 장르가 섞인 게 굉장히 신선했다”며 “악령의 봉인이 해제되고 2막이 시작된다. 2막에서는 또 다른 새로운 영화가 나온다”고 직접 귀띔하기도 했다. 이성민의 말처럼 영화는 1막과 2막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서로의 의도를 오해하는 데서 발생하는 마찰과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웃음을 시종일관 유발하다가 중반부 드림하우스 지하실에서 갇혀있던 악령이 깨어나면서 공포물의 색을 첨가하는 구조. 코믹한 분위기 속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예측 불가한 설정, 오싹한 장면들이 이어지며 극의 재미는 최고조에 달한다. ◇치트키 박지환, ‘범죄도시’ 폴리스 다크 아미에서 진짜 경찰로충무로 ‘치트키’ 박지환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앞서 ‘범죄도시’ 시리즈 전편(쿠키영상 포함)에 출연하며 명실공히 시리즈 흥행의 공신으로 등극한 박지환은 이번 영화에서 최소장으로 분했다. 최 소장은 불의를 보면 무조건 직직하는 열혈 경찰인 동시에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감 떨어지는 촉으로 오히려 수사에 혼선을 주는 인물이다. 분량과 무관하게 웃음 타율이 높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예컨대 본인 역시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선 재필과 상구의 비주얼이 범죄자라고 확신하는가 하면, 범인을 잡겠다며 발로 찬 문에 제 발이 끼는 식이다. 박지환은 특유의 뻔뻔스러운 표정과 능청스러운 말투로 최소장을 입체적으로 빚어내며 매 장면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압권은 악령이 깃들였을 때 나오는 이색적인 춤사위다. 마이클 잭슨 음악에 맞춰 박지환이 직접 구상했다는 댄스 장면은 도저히 웃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단연 ‘핸섬가이즈’ 최고 명장면 중 하나다. 남동협 감독은 이를 두고 “원래는 엑소시스트처럼 네발로 기는 자세였다. 그 움직임을 저조차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순화된 버전을 간 거다. 앞선 컷은 박지환 앞날에 안 좋을 거 같아서 일단 숨겨뒀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3 06:00
예능

'라떼9' 김구라, 이진혁에 "우리도 소변 수출할 수 있어" 급제안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가 라떼 시절 핫했던 직업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채널S·LG유플러스공동 제작) 5회에서는 MC 김구라와 스페셜 게스트 업텐션 이진혁이 출연해, ‘라떼 핫한 직업,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주제로 다채로운 토크를 나눴다. 이날 김구라는 타 방송 MC-패널로 인연이 있는 이진혁에게 “저를 엄청 걱정하며 나왔다는 소리가 있던데…”라며 돌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진혁은 “타 방송 MC로 나오실 때 ‘날로 먹는다’라는 얘기를 들으시지 않았나?”면서, “어..음..아..”로 압축된 김구라의 방송용 3단 리액션을 흉내내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티키타카’를 가동했다. 이어 두 사람은 토크 주제 ‘라떼 핫한 직업, 내가 제일 잘 나가’의 순위를 9위부터 1위까지 차례로 소개했다. 이 중 6위는 현재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라떼 시절엔 부모님이 뒷목 잡는 직업이었던 ‘영화배우’가 올랐다. 지금은 영화 한 편으로 부와 명성을 얻는 시대지만, 라떼 시절엔 영화배우가 ‘딴따라’ 또는 ‘광대’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영화의 대중적 인기와 함께, 배우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아졌고 배우양성전문학원까지 생겨나 큰 인기를 모았다. 이 배우양성전문학원를 통해, 신성일, 최지희 등이 배출됐고 1960~70년대를 휩쓸었던 유명 배우들의 활약상이 자료화면을 통해 공개됐다. 특히 이진혁은 배우 허준호의 아버지 故 허장강의 모습을 보자마자 ‘동공대확장’을 일으키며 소름을 표현했다. 이진혁은 “지금 (허준호와) 같이 드라마 촬영 중인데, 선배님의 아버님 얼굴에서 선배님의 얼굴이 보인다”며 DNA의 힘에 놀라움을 표했다. 다음으로, 김구라는 “그 시절엔 머리카락도 돈이었다”면서, ‘한땀 한땀 장인정신! 가발 기능공’을 2위로 소개했다. 김구라는 “1960년대 우리나라 3대 효자 수출품 중 하나가 가발이었고, 미국이 가발 시장을 먼저 장악했던 중국의 제품을 금지시켜 한국 시장으로 물량이 몰렸다”며 가발 수출 급증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가발 기능양성소를 준공해 가발 산업을 육성했고,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선망의 직업으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김구라는 시골에서 상경한 가발 기능공들이 월급을 모은 돈과 함께 이것을 고향 집에 보냈다면서, 상자에서 빵 하나를 꺼냈다. 이 빵을 보자마자 이진혁은 “편의점에서 봤다”며 반가워했고, 김구라는 “이 빵 20년 만에 먹어 본다. 그런데 이렇게 맛있었나?”라며 추억에 젖은 ‘빵 먹방’을 선보였다. 뒤이어 김구라는 과거 가발 기능공들이 야식 때 나눠주는 빵을 먹지 않고 살뜰히 모아서 가족들에게 보내줬다고 전해 이진혁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대망의 1위는 ‘안 되면 되게 하라! 불굴의 종합 무역 상사맨’이었다. 드라마 ‘미생’ 속 주인공의 직업이자, 라떼 시절 고액 연봉으로 대학생들의 선호도 1위 직업이었던 종합 무역 상사맨은 ‘해외와 국내 제조사 사이에서 수출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1970~80년대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을 일궈낸 주역이었다. 이들은 단 1%라도 수익이 난다면 라면에서 미사일까지 다 팔아치웠고, 이와 관련해 김구라는 “너랑 나랑도 수출할 수 있다”며 이진혁을 향해 ‘소변’을 언급해 그를 당황케 했다. 김구라는 “과거 소변 속 특정 성분을 추출해 일본에 수출했는데, 실제로 1974년엔 소변으로만 16억 원을 벌었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K-무역’의 저력을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 1호 종합무역상사맨이었던 김달호가 ‘열사의 나라’ 리비아에 난로를 무려 15만대나 수출하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라떼 조상님들의 위대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김구라님이 먹은 그 빵에 가발 기능공들의 가족 사랑이 묻어 있었다니 뭉클하네요”, “라떼 시절의 직업 변천사 보니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보는 듯해서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채널S·LG유플러스 2022.05.19 09:16
무비위크

[종합IS] "기선제압" 기적의 SAG 품은 '기생충', 오스카 꿈 아닌 현실

그 무엇보다 받고 싶은 상, 그리고 받아야 할 상은 귀신같이 싹쓸이 중인 '기생충'이다.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이 제26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Screen Actors Guild Awards·SAG)에서 영예의 '앙상블상(Cast In A Motion Picture)'을 수상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기생충' 팀은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현지시간 19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6회 SAG에서 최고상이자 작품상 격에 해당하는 앙상블상을 품에 안았다. '밤쉘',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거둔 성과로 의미는 더욱 크다. 앙상블 상은 상 이름 그대로 작품을 이끈 주요 배우들 모두에게 주어지는 상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기택 역의 송강호를 비롯해 기우 최우식, 기정 박소담, 동익 이선균, 연교 조여정, 충숙 장혜진, 문광 이정은, 근세 박명훈, 다혜 정지소, 다송 정현준이 전원 이름을 올렸다. 외국 영화가 앙상블상 후보에 오른 것은 21년 전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비(非) 영어 영화로 트로피까지 거머쥔 것은 '기생충'이 사상 최초.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살아있는 전설의 길을 걷고 있는 '기생충'은 또 하나의 역사적 쾌거를 거뒀다. 미국에 체류 중이었던 봉준호 감독, 송강호, 이정은을 비롯해 이번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 현지로 날아간 최우식, 이선균, 박소담까지 배우들은 상의 실질적 주인공으로 영광스러운 순간을 만끽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속 '기생충'이 호명되자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두 손을 번쩍 든 채 자리에서 일어나 온 몸으로 기쁨과 감동을 표현했다. 송강호와 이선균, 최우식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이정은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박소담은 울컥한 속내를 눈물로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팀의 SAG 후보 노미네이트에 대해 "북미 배급사와 홍보팀이 소식을 듣자마자 울고 소리 지르며 광란의 환호를 쏟아냈다. 우리는 좀 어리둥절했는데, 들어보니 오스카 투표권자 대부분은 현역 또는 은퇴한 영화 업계 사람이고, 그들은 각각 감독·프로듀서·촬영 조합 등에 소속돼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인원수를 자랑하는 조합이 배우조합이라고 하더라. SAG의 관심은 오스카 레이스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이 배우들보다 더 신난 모습을 보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각종 시상식에서 스태프 및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언급하는 등 평소 배우 사랑이 유별난 것으로 잘 알려진 봉준호 감독은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간 배우들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며 시종일관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는 외신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돼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기생충' 팀을 향해 진심어린 기립박수를 보낸 할리우드 배우들의 모습 역시 이 날의 진풍경이었다. 이들에게는 '기생충' 팀이 외국 영화이자 외국 배우들이다. 자신들의 시상식에 초청받은 해외 손님을 향한 예우는 "1인치 장벽을 뛰어넘어 '시네마'라는 한가지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봉준호 감독의 한마디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기생충' 팀을 대표해 마이크 앞에 선 송강호는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제목이 '기생충'이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공생에 관한 영화라 생각다.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는 앙상블, 최고의 상을 받으니까 '우리가 영화를 잘 못 만들지는 않았구나' 생각이 든다"며 "존경하는 대배우님들 앞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오늘 이 아름다운 기억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 직후 외신들과 인터뷰에서 "영화의 성장 동력이 구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는 시상 경쟁의 일부다"며 "'기생충'의 배우들은 동료로서 동료들로부터 인정 받았다. 그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이선균은 "우리가 지금 할리우드의 기생충인 것처럼, 바라건대 '기생충'의 성공과 기회로 많은 전세계 인디 영화가 공생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고, 최우식은 "다른 여러 나라에 전설적인 배우들이 많다. 이 순간 이후, 아마도 내년엔, 우리가 더 많은 외국어 영화 그리고 아시아 영화를 보게되길 진실로 소망한다"고 뼈 있는 소감을 덧붙였다. 미국영화배우조합은 수상작 선정에서 오스카를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비슷한 취향을 보이는 싱크로율(일치율)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때문에 '기생충'의 SAG 작품상 수상은 오스카 주요 부문 수상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기 충분하다. 이를 증명하듯 외신들은 '기생충'의 오스카 청신호를 기정사실화 하고 나섰다. 콜리더(Collider) 수석기자는 '기생충' 팀의 앙상블상 수상 직후 "이번 수상으로 오스카 작품상은 '1917'과 '기생충' 2파전으로 좁혀졌다. 아직까지는 '1917'이 조금 더 유력하지만 감독협회상(DGA)에서 봉준호 감독이 수상자로 호명된다면 역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EW)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이번 SAG 결과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브래드 피트와 르네 젤위거, 송강호의 사진을 나란히 걸어놔 눈길을 끌었다. EW 측은 "'기생충'은 SAG에서 최고영화상을 수상했고 여러차례 기립박수를 받았다. 봉준호의 드라마는 뛰어난 캐스트로 동료 후보자들을 제압했다"며 "다음 달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좋은 소식을 기대케 한다"고 축하했다. 뉴욕타임즈(NewYorkTimes·NYT)는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른 9개의 작품 중 '기생충'과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 '아이리시맨' '1917' 등 5개 작품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으며 '5파전'으로 압축시켰다. NYT 측은 "'기생충'은 올해 후보에 오른 작품 중 가장 센세이션한 반응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선호도 투표 1위와 함께 역대 최초 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생충'은 내달 9일 개최되는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 등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지명되는 기염을 토했다. 아카데미로 향하는 길, 마지막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카데미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미국 5대 조합상'으로 꼽히는 시상식이 내달 2일까지 진행되기 때문. 지난 18일 편집자조합상(ACE)에서 외국어 영화 최초 편집상(양진모 편집감독)을 수상한 '기생충'은 19일 제작자조합상(PGA) 수상은 불발됐지만, 20일 배우조합상(SAG)에서 앙상블상을 받아냈다. 27일 감독조합상(DGA), 2일 작가조합상(WGA) 수상 결과에 따라 오스카 윤곽이 명확하게 드러날 예정. '기생충'의 계획이 어디까지 미칠지 불철주야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달리고 있는 오스카 레이스다.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부문 수상자(작) 앙상블상= '기생충' 남우주연상= 호아킨 피닉스('조커') 여우주연상= 르네 젤위거('주디') 여우조연상= 로라 던('결혼 이야기') 남우조연상= 브래드 피트('원스 어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 스턴트 앙상블상= '어벤져스: 엔드게임'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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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최불암·송강호·유재석, 한국갤럽 선호도 조사 1위

방탄소년단·최불암·송강호·유재석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탤런트·영화배우·방송인으로 뽑혔다. 한국갤럽은 31일 '한국인이 좋아하는 40가지-사람편'을 발표했다. 연예인은 가수·탤런트·영화배우·예능방송인(코미디언) 네 분야로 나누어 조사했다. 가수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이 9.6%의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장윤정(6.8%)·나훈아(4.6%)·아이유(3.5%)·조용필(3.4%)·이선희(2.6%)·태진아·이미자(이상 2.3%)·이승철(2.1%)·김연자·이문세·홍진영·트와이스·박효신(이상 2.0%)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탤런트부문에서는 최불암(5.4%)·김혜자(4.2%)·박보검(3.6%)·공유·송혜교(이상 3.0%)·이순재(2.9%)·고두심(2.7%)·최수종(2.5%)·송중기(1.7%)·전지현(1.5%) 순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상위 10명 각각의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고 전체 합도 30%에 그쳐 특정인에 인기가 집중되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송강호가 10.1% 지지로 영화배우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마동석(6.0%)이었으며 안성기(5.8%)·하정우(5.1%)·정우성(4.8%)·이병헌(3.8%)·황정민(3.3%)·유해진(3.1%)·장동건(3.0%)·신성일(2.5%)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명이 모두 남자배우인 가운데 여자배우 중에는 김혜수(2.3%)·전지현(1.5%)이 각각 11위·15위에 올랐다. 코미디언·개그맨 부문을 예능방송인·코미디언으로 확장해 조사했다. 1위 유재석이 29%로 압도적 지지를 받았으며 강호동(12%)·박나래(10%)·신동엽·이영자(이상 5%)·이경규(4%)·이수근(3%)·양세형(2.4%)·송해(1.9%)·전현무(1.8%) 순이었다. 이 조사는 지난 5월 9일부터 25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3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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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1패' 권상우, 절치부심 '2승' 거둘까

시작은 아쉽다. 패(敗) 카드를 먼저 손에 쥐었다. 영화 '두번할까요(박용집 감독)'를 통해 지난해 6월 개봉한 '탐정: 리턴즈(이언희 감독)' 이후 1년 여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권상우는 전공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로 연이은 흥행 승부수를 띄웠지만 여지없이 무너졌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고, 완성도와 흥행 역시 배우가 어찌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애초 선택은 배우의 몫이자 뜻이다. '두번할까요'는 "안 하느니만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 더 씁쓸하다. 국내 최초 '이혼식'을 소재로 다룬 '두번할까요'는 22일까지 누적관객수 14만8002명을 끌어 모으는데 그쳤다. '탐정: 더 비기닝(김정훈 감독·2015)' '탐정: 리턴즈' 시리즈를 통해 코믹 연기에 물 이 오른데다가, 한류스타 권상우를 있게 만든 멜로 장르까지 녹여낸 작품이라 내심 기대를 모았지만 시사회 이후부터 갖은 혹평에 휩싸이더니 결국 관객과 소통에 최종 실패했다. 제작 초반 권상우의 합류와 이정현이 첫 로코 영화로 주목받았던 '두번할까요'는 개봉이 1년 여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다소 잊혀졌던 작품이다. 배우들조차 "이러다 개봉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 불안했다"고 말했을 정도. 개봉 지연엔 이유가 있었고, '두번할까요'는 현 시대상에 전혀 맞지 않는, 시대를 역행한 로코물로 이렇다할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권상우의 대표작 '말죽거리 잔혹사(유하 감독·2004)' 재연 치트키와 성동일을 히든카드로 내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두번할까요'는 사실상 권상우가 멱살잡고 끌고간 '권상우 영화'이기 때문에 권상우에게는 더 큰 안타까움이 남을 터. 원없이 망가졌고, 후회없이 연기했지만 관객들의 환심을 사지는 못했다. '또 잘했을 것이다'는 신뢰는 있지만, 이미 수 많은 작품을 통해 봐왔던 권상우의 모습이기에 신선함과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패착이다. 여기에 공감도 제로 마이너스에 수렴하는 영화의 힘도 전혀 따라주지 못했다. 지난 1년간 권상우는 세 편의 영화에 줄줄이 출연하며 스크린 활동에 주력했다. '두번할까요'를 시작으로 11월 '신의 한 수-귀수편(리건 감독)', 내년 설 시즌 '히트맨(최원섭 감독)' 개봉을 준비 중이다. 권상우는 인터뷰에서 "각 영화마다 목표가 있는데 '두번할까요'가 잘 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대작도 아니고, 요즘 많이 만들어지는 장르도 아니다 보니 이런 영화가 관객들과 소통이 잘 된다면 시너지는 훨씬 클 것이다. 이번에 뭔가 터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터지지 못했을 뿐더러 부풀어 오르지도 못한 '두번할까요'다. 전공 장르에 대한 혹평은 배우 권상우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이기도 하다. 다행히 남은 두 작품은 '두번할까요'와는 정반대 분위기를 자랑할 전망. 기본 액션을 바탕으로 '신의 한 수-귀수편'은 정통성을 가미했고, '히트맨'은 코미디 양념으로 '범죄도시(강윤성 감독·2017)' '극한직업(이병헌 감독·2019)' 등 작품의 뒤를 잇겠다는 포부다. 두 작품에 대해 영화계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반응이 오가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권상우에게는 아직 '2승'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만들 보험이다. 영화로 데뷔했고, 영화가 좋아 배우가 됐지만 스스로 '영화계 비주류'라 자평할 정도로 여전히 충무로를 겉도는 듯한 권상우다. 작품과 연기에 욕심이 생기고 신인 시절보다 에너지가 샘솟는 지금, 다시 '영화배우 권상우'에 도전장을 내밀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권상우는 인터뷰 때마다 '영화에 대한 애착'을 보이며 놓친 작품들에 대한 솔직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탐정' 시리즈로 물꼬를 트나 했지만 관계자들은 권상우의 덕이라기 보다 기획의 승리로 보는 것이 사실이다. 권상우는 "흥행도 되면서 배우가 배우로서 충실하게 보여지는 작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1000만도 좋지만 300~400만 영화로 '좋은 작품했다'는 결과를 낳고 싶다. 다른 이슈들보다 작품으로 성과를 내고 싶다"고 거듭 언급했다. '신의 한 수-귀수편'과 '히트맨'이 권상우의 열쇠가 되어줄지, 아니면 도전에 의의가 있었던 작품으로 남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0.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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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엄복동' 정지훈 "배우로서 가능성 시험해보고 싶다"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김유성 감독)'의 정지훈이 배우로서의 성장을 언급했다. '자전차왕 엄복동' 개봉을 앞둔 정지훈은 20일 오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관객 입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저건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역할이 있다. 그것이 변태이든 살인자이든 어던 이상한 역할이든"이라며 "장준환 감독님의 '지구를 지켜라'를 정말 사랑한다. 황당한데 훌륭한 영화다. 박찬욱 감독님이야 말할 것도 없고.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도 먼저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 것이다"라며 자신이 선호하는 작품과 장르, 캐릭터를 언급했다. 또 정지훈은 "하고 싶은 역할을 해봤으면 좋겠다. 분량에 상관없이 한 컷만 나오더라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로서 정지훈의 바람은 강렬한 신스틸러가 되는 것이라고. 정지훈은 이에 대해 "신스틸러라함은 단 한장면만 나와도 그 영화를 떠올리면 그 사람밖에 안 떠오르는 것 아닌가"라면서 "영화배우로서 인정받겠다가 아니라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그 단 한장면으로라도 느끼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일제강점기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조선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자전차왕 엄복동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실존 인물 엄복동을 재조명하며 독립을 위해 싸운 투사들의 이야기를 더했다. 정지훈이 엄복동을 연기하고, 강소라, 김희원, 고창석, 이시언, 민효린 그리고 이범수가 출연한다. 오는 27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레인컴퍼니 제공 [인터뷰①] '엄복동' 정지훈 "배우로서 가능성 시험해보고 싶다" [인터뷰②] '엄복동' 정지훈 "남편·아빠 된 후 변화? 안정됐다" [인터뷰③] '엄복동' 정지훈 "영화 외적 잡음? 내 위치서 열심히 할 뿐" 2019.02.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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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성난황소' 마동석 "'마동석'이라는 장르, 작품으로 보여 드릴게요"

배우 마동석이 또 하나의 한국 판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을 내놓았다. 할리우드의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대적할 만한 강렬한 액션 영화 '성난황소(김민호 감독)'를 통해 2018년의 다작 행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지난 22일 개봉한 '성난황소'는 올해 '신과함께- 인과 연(김용화 감독)' '챔피언(김용완 감독)' '원더풀 고스트(조원희 감독)'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까지 4편의 영화를 선보인 마동석의 5번째 작품이다. 그가 이끄는 영화 창작 집단 팀 고릴라가 공동 제작에 참여한 영화로, 마동석이 특히 자신감을 내비친 작품이기도 하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이후 2위로 순위가 하락됐으나 24일까지 3일간 65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순항하고 있다. '성난황소'를 향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선보인 몇 작품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 작품 수가 늘어 가며 마동석 특유의 캐릭터가 무의미하게 소모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동석의 MCU가 안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마동석은 외길을 고집한다. 반복된 캐릭터와 액션에 관한 우려에 "결국 작품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마동석 표 액션 연기에 대한 기대가 부담되지 않나."나의 액션에 기대한다고 하지만 결국 영화에 대한 기대인 것 같다. 영화가 재밌어야 한다. 주먹질하고 싸우는 똑같은 장면을 찍더라도 어떤 스토리에서 하냐가 중요하다. 나는 어릴 때부터 운동했던 사람이라 운동과 영화를 연결하고 싶었다. 그래서 한 가지 메뉴를 더 잘해 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이 메뉴(액션)는 더 열심히 잘해 보려고 한다." - 액션 연기가 반복된다는 지적이 있다."제안이 오는 대부분 캐릭터가 나의 캐릭터에 맞춰져 있다. 그래서 기시감이 들 수 있다. 액션 영화를 반복하다 보면 캐릭터가 반복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액션 영화는 그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 일단 열심히 하려고 한다." - 마동석이라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액션 배우들이 있다. '록키'를 보고 영화를 시작했고, 실베스터 스탤론을 좋아한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배우들이 많다. 이 장르(액션)에서도 잘하는 배우가 있으면 좋겠다. 반복된다는 점을 안고 가지만 결국에는 작품으로 보여 줘야 하는 것 같다." - 선호하는 액션 연기가 있나."날아다니고 뛰어내리는 장면은 어차피 스턴트 배우들이 해야 한다. 대역을 쓰고 안 쓰고의 문제는 아니지만,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한에서 조금 더 보여 드리고 싶다. 예를 들어 SF 장르라면 총을 쏘고 우주선에서 뛰어다니는 새로운 액션이 될 것이다. 복싱을 오래 했고 다른 무술도 많이 했다. (배운 무술을) 다양하게 응용하려고 한다." - '성난황소'에서 사람을 들어 천장을 뚫는 액션이 인상적이다."130kg·2m의 거구를 들었다. 색다른 액션을 보여 주기 위해 무술 감독이 설계한 장면이다. 설계된 장면을 잘 소화하면 됐다. 더운 여름에 천장을 뚫는 액션이 이 영화를 찍으며 가장 힘들었던 장면이다.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게다가 마네킹을 든 것이 아니라 진짜 사람을 들었다. 와이어를 쓸 수 없어서 직접 들었고, 여러 번 찍었다." - 송지효와 부부 역할로 호흡을 맞췄다."송지효는 밝고 성격이 좋다. '성난황소'에서 열심히 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송지효와 인연이 있다. 과거에 촬영이 끝나고 치킨집에 식사하러 갔는데, 같은 가게에 송지효와 스태프들이 있더라. 인사하고 조용히 계산하고 나갔는데 아직 그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더라. '그때 많이 사 줄 걸'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아쉽게도 이번에는 송지효와 많은 촬영을 함께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하다가 오히려 촬영이 끝난 뒤에 만났다. 굉장히 반가웠다." - 촬영하며 더위에 힘들었다던데."가장 더운 여름에 촬영했다. 아스팔트 위에서 땀도 잘 흡수되지 않는 점퍼를 입고 찍었다. 영화 자체의 열기가 있는데, 더위까지. 정말 많이 더웠던 기억이 난다." - 체중이 줄어든 것 같다."처음 영화배우가 되면서 30kg 정도 뺐다. 몸이 커서라기보다 체형 때문이다. 나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차나 옷에 관심이 없다. 맞는 옷이 있으면 같은 옷을 10벌을 사는 스타일이다.(웃음) '이웃사람'을 찍을 때 살을 많이 뺐는데, 체중이 빠지면 몸이 아프다. 관절에 인대 주사를 맞고 액션 연기를 하곤 했다. 이제는 웬만하면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한다. 지금은 90kg대고 100kg 정도를 유지해야 몸이 건강하다."박정선 기자사진=쇼박스 2018.1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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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백일의 낭군님' 김선호 "도경수·남지현과 나이 잊고 지내"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과 우수연기상을 동시에 거머쥔 배우 김선호(32)가 그 진가를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도 여실히 보여줬다.2009년 뮤지컬 '뉴 보잉보잉'으로 공연계에 데뷔한 김선호는 지난해 '김과장' '최강 배달꾼' '투깝스' 등 굵직한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확한 발음과 발성에 뒷받침된 탄탄한 연기력과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찰떡같이 소화하는 능력으로 단번에 주연급까지 성장했다.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조선 최고의 뇌섹남이지만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정제윤을 맡아 의문의 사건을 수사하는 모습부터 남지현(홍심)을 짝사랑하는 직진남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아쉬움이 남는 캐릭터였지만 "답답하다"는 시청자들의 핀잔까지도 재미있었다고 한다. 김선호는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에도 함께 하고 싶은 배우'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종영 소감은."촬영 끝날 때는 시원섭섭했다. 그런데 매번 시청률이 오르고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그러니 축제가 끝난 것처럼 아쉽고 서운하다. 좋은 이링 많아서 더 그렇다."-이번 작품은 오디션이었나, 캐스팅이었나."이번 드라마는 처음으로 오디션을 보지 않고 들어왔다. 조금 늦게 합류하게 됐다. 대본을 받고 2주 동안 생각했다. 그때 (김)기두 형이 '네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사극이 처음이고 대본을 급하게 받았기 때문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생각하며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기두 형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예쁜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큰 힘이 됐다. 그래서 결정했다."-시청률이 잘 나올 줄 알았나."다른 배우들은 예상했다는데 나는 진짜 몰랐다.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시청률은 하늘의 뜻이라고 얘기했다. 운도 필요하다. 그런데 첫 방송부터 5%가 나왔다. 처음엔 엑소 덕분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유지되고 더 올라가니 궁궐에 있는 조성하 선배님과 송주현의 이준혁 선배 등의 밸런스가 잘 맞아서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도경수와 남지현의 로맨스가 잘 살 수 있게 다른 배우들이 잘 도와준 것 같다. 참 조화로웠다."-'조선 최고의 뇌섹남' 캐릭터는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는지."똑똑하고 위트있긴 하지만 최고의 뇌섹남이라는 걸 명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없었다. 안면인식장애라는 점도 디테일하게 살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최대한 시선 처리나 소리를 듣는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뇌섹남이었지만 답답하단 말도 많이 들었다."네이버 톡을 자주 봤는데 '제윤이 일 좀 하라'는 댓글이 있었다. 또 일 안 하고 홍심이한테 치근대기나 한다고 나무라더라. 시청자들은 원득이와 홍심이가 혼인한 걸 알았지만 당시 제윤이는 몰랐었다. 그래도 재밌게 봤다. 고구마다, 답답하다 하는데 마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처럼 재밌었다."-그래도 남지현을 쿨하게 놓아줬다."제윤이가 원득이와 홍심이를 도와주길래 안심했다. 홍심이를 좋아하긴 했지만 혼인을 했기 때문에, 혼인한 사람을 건드리는 건 파렴치한 아닌가. 작가님도 생각이 같았던 것 같다.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잘 정리할 수 있어서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짝사랑 상대인 남지현과 나이 차이가 있었는데."로맨스보다도 세대 차이를 걱정했다. 그런데 남지현이 오자마자 멘토스나 새콤달콤 같은 걸 주면서 먼저 말을 걸고 야식 먹었냐고 챙겨줬다. 그래서 어울리는 게 어렵거나 힘든 적은 없었다."-도경수와는 어땠나."내게 도경수는 아이돌보다도 영화배우였다. '형'과 '신과 함께'를 봤기 때문에 유명 영화배우가 내게 와서 내 작품을 잘 봤다고 얘기를 해줘서 감동받았다. 연기도 훌륭하지만 내적으로도 완성된 친구다. 점점 친해지면서 나이는 잊고 지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솔트엔터테인먼트 2018.11.21 10:55
경제

현대차, '제네시스 광고'로 수퍼볼 최고의 광고 영예

현대자동차는 지난 7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수퍼볼'에서 제네시스 광고가 '최고의 광고'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현대차에 따르면 미국의 종합일간지 USA투데이가 결승전 후 인기투표를 통해 뽑는 이번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주력 모델인 '제네시스' 광고인 '첫 데이트'편은 수퍼볼에서 방영된 63개 광고 중 6.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역대 '수퍼볼' 광고 선호도 조사에서 자동차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차는 이번 '수퍼볼'에서 내보낸 광고 4편 중 3편이 전체 광고 중 톱 6에 오르고, 자동차 부문으로는 1~3위를 휩쓸었다. 아울러 현대차는 1989년 USA투데이가 광고 선호도를 조사한 이래 아멕스, 맥도날드, 펩시, 나이키 등 미국계 7개 브랜드의 독무대였던 '수퍼볼' 광고에서 비미국 브랜드로는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오르는 영예를 달성했다.이번 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1위를 차지한 광고는 경기 시작 직전 프리킥에 방영된 60초 광고 '첫 데이트' 편으로, 인기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출연해 제네시스(프로젝트명 DH)의 차량 추적 기능으로 딸의 첫 데이트를 지켜본다는 스토리를 담았다. 케빈 하트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코믹한 스토리를 통해 제네시스의 최첨단 기능을 돋보이게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위를 기록한 '라이언빌' 편은 경기 2쿼터 중 공개된 작품으로, 한 마을에 사는 모든 남성이 캐나다 영화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외모를 갖춘 동네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렸다. 6위를 기록한 '추격전' 편은 경기 1쿼터 중 30초 광고로 선보였으며 올 뉴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의 스마트 기능으로 야생곰으로부터 탈출하는 커플의 모습을 스릴있게 그려냈다.현대차 관계자는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론칭한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브랜드를 미국 소비자에게 깊이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2015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수퍼볼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2014년에는 제네시스의 긴급제동시스템을 소재로 한 '아빠의 육감' 편으로 자동차 부문 1위, 전체 6위를 차지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02.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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