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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송강호와 주윤발..한국과 홍콩 대표 배우 부국제를 빛내다 [BIFF 결산] ②

그 어느 때보다 우려와 걱정이 많았던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3일 막을 내린다. 이사장과 집행위원장이라는 수장들 없이 치러진 영화제를 잘 진행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기꺼이 제 몫 이상을 해냈다.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막을 내리게 된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돌아보고, 올해 특히 기억해야 할 인물들을 짚어봤다. #올해의 호스트 송강호수장의 부재로 손님을 맞이할 상징적 인물이 없어진 상황.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한국 영화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배우 송강호가 나섰다.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사상 첫 번째 호스트를 맡아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게스트들을 맞이했다. 그는 영화제에 앞서 추석 연휴 기간 개봉한 자신의 주연작 ‘거미집’ 오픈토크 등 공식일정도 소화하며 관객들과 만났다.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송강호가 어려운 자리임에도 흔쾌히 나서서 어려울 때 영화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영원한 형님 주윤발영화 ‘영웅본색’으로 홍콩 영화 황금기를 누린 배우 주윤발은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주인공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그는 기자회견과 개막식 레드카펫, 핸드프린팅 행사 등에 참여하며 특급 존재감을 뽐냈다. 주윤발은 능숙한 한국어로 ‘아리랑’을 열창하는가 하면 고(故) 장국영이 자신에게 노래를 하지 말라고 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사진을 찍은 뒤 즉석에서 전송해주고, 매일 오전마다 러닝을 즐기며 마주친 시민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등 팬서비스도 훌륭했다.다만 ‘주윤발의 영웅본색’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오픈토크 행사는 못내 아쉬웠다. 행사 모더레이터를 맡은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의 매끄럽지 못했던 진행 때문. 관객과 게스트 사이의 중간자가 됐어야 할 주 편집장은 자신이 아는 주윤발의 일화와 홍콩 영화 관련 비화를 이야기하는 데 시간을 주로 썼다. “관객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다”고 미리 부탁했던 주윤발까지 머쓱해진 상황. 주 편집장의 장광설에 요지를 찾지 못 한 통역사가 “질문이 뭐냐”고 다시 되묻는 민망한 장면도 연출되기도 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일본의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뒷문을 확실하게 지켜줬다.영화제는 통상 개막 이후 초반에 화제성이 있는 작품을 상영한다. 주요인사 참석도 초반에 몰리기 마련이다. 시네필들은 보다 조용해진 후반부 영화제 분위기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제로선 후반부에도 계속 이야기될만한 인물이나 프로그램이 절실하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들고 부산을 찾아 이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스페셜 토크는 무려 90분 동안이나 진행됐다. 하마구치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와 전작들과 차이 등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며 영화인들을 매료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3 06:00
스타

[단독] 日 톱스타 스다 마사키, 주연작 ‘캐릭터’ 개봉 앞두고 조용히 내한

일본의 톱스타이자 고마츠 나나의 남편으로 유명한 배우 스다 마사키가 내한했다. 스다마사키는 최근 소속사 관계자와 함께 조용히 한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오는 19일 스다마사키와 오구리 슌이 주연을 맡은 영화 ‘캐릭터’가 개봉하는 상황. 하지만 영화와 관련한 공식 프로모션 일정은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까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되는 만큼 마사키의 깜짝 영화제 참석도 기대를 모았으나 영화제 측 역시 “공식적으로 잡힌 일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달 관객들과 만나는 ‘캐릭터’는 충격적인 살인사건을 목격한 만화가가 범인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로 대박을 터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 작품이다. ‘몬스터’와 ‘마스터 키튼’ 등으로 국내·외에서 널리 알려진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걸작 ‘20세기 소년’을 공동 집필한 작가 나가사키 타카시가 원안과 각본을 맡았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3 08:00
연예

"한일관계 영향無" 24회 부국제, 日영화·게스트 품는다

시국은 시국, 영화제는 영화제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10월 3일 제24회 개막을 확정짓고 성공적인 진행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돌아온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 체제를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내부적으로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꾀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 포함 9명의 각국 영화 담당 프로그래머를 재정비했고, 마케팅·홍보팀 등 자리에도 변동이 생겼다. 기자 출신, 평론가 중심의 자문위원단도 새로 구성하면서 '영화인과 함께 하는 영화제'의 뜻을 공고히 다졌다. 오랜 침체기 끝 조금씩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향한 영화계의 보이콧 역시 해제되면서 절치부심,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가 상당하다. 특히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존재감을 알리는데도 결코 나쁘지 않은 시기다. 일찌감치 준비를 시작한 만큼 자신감도 남다르다. 내달 4일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19일 기자들과 만난 부산국제영화제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현재까지 99%의 프로그램이 완성됐고, 나머지 1%는 다양성을 위한 추가 초청을 위해 남겨둔 자리다"고 밝혔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올해도 약 300여 편의 세계 영화들이 소개되지 않을까 싶다. 면면을 살펴봤는데 대단히 좋다"고 덧붙이며 감출 수 없는 흡족함을 표했다. 무엇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매 해 영화제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던 일본과 어떤 컨디션을 이어나갈 것이냐'는데 있다.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반일감정이 치솟으면서 여전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문화계에서도 시국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상당하다. 영화계는 항일영화들이 줄줄이 관심 받음과 동시에, 애니메이션 등 일부 일본 영화들은 개봉이 무기한 보류되기도 했다. 또 앞서 개막한 1회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측은 조직위 포스터 교체 및 자토이치(일본 검객) 영화 초청·상영을 전면 배제하는 것으로 뜻을 더했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르다. 정치·경제 상황과 별개로 '좋은 영화 소개'를 중심에 두는 영화제의 방향성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일본 영화와 일본 게스트 참석도 배척없이 "무조건 품는다"는 계획이다. "일본 영화 프로그램을 직접 구성했다"고 밝힌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지난 6월 일본으로 넘어가 70여 편의 영화를 관람하고 소개 받았다. 프로그램은 본격적인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 이미 끝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용관 이사장은 일간스포츠에 "우리는 단 한 번도 시국에 편승해 영화제를 꾸린 적이 없다. 중국과 사드 논란이 한창 일어났을 때도 중국 영화와 게스트들을 모두 받아 들였다"며 "초청은 우리의 몫이고, 작품 출품과 영화제 참석에 대한 선택은 각국의 몫이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 영화제 방문이 고민되긴 하겠지만 오겠다면 거부할 이유는 없다. 이미 확정된 작품과 게스트도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 키워드는 크게 '한국영화 100주년'과 '봉준호 감독'이다. 봉준호 감독이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으며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준비 과정에서 봉준호 감독과 관련해 어마어마한 문의를 받았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 영향력을 새삼 다시 느꼈다"며 혀를 내둘렀다. 봉준호 감독의 참석 여부는 아직 공식화 되지 않은 상황. 개·폐막작과 주요 게스트는 기자회견에서 발표 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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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우아함"..송혜교, 영화제 참석도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배우 송혜교가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뽐냈다.송혜교는 15일 자신의 SNS에 입술 이모티콘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엔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 참석한 송혜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올블랙 원피스를 입은 송혜교의 우아한 자태가 감탄을 자아낸다.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조차 영화의 한 장면을 상상케 한다.같은날 헤어 스타일리스트 이혜영 씨 역시 송혜교의 근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혜영 씨는 "대기실에서 #금상장 #혜kyo"라는 글과 함께 대기실에 있는 송혜교의 사진을 공개했다. 송혜교의 작은 얼굴과 커다란 눈망울, 쇄골 라인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한편, 송혜교는 지난 1월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 종영 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4.15 10:49
무비위크

[BIFF 결산③] "유종의 미"…'사퇴' 강수연 마지막 인사 어떨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떠난다. 21일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폐막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 중 하나는 20여 년간 부국제를 이끈 김동호 이사장과 3년간 집행위원장으로 함께 한 강수연이 올해를 끝으로 '사퇴'를 결정, 이들을 부국제의 일원으로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이다. 부국제를 향한 외부적 탄압은 내부적 갈등으로 이어졌다. 강수연은 지난 2015년부터 부국제 집행위원장으로 위촉돼 약 3년간 부국제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내부 직원들과 불통·불신 논란에 휩싸였고, 이 같은 상황이 공표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무국 전직원 일동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사태의 해결을 위해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취임 후 영화제 대내외 운영에 소통 단절과 지나친 독단적 행보를 보였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폭로했다.이에 강수연 부국제 집행위원장은 8일 "김동호 이사장과 나는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부국제 위원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며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돼야 하기에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 21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인 물은 점점 썩어 들어갔지만, 결과적으로는 약속을 지킨 강수연 집행위원장이다. 끝이 정해져 있음에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발로 뛰며 애썼다. 이에 따라 영화제가 치러지는 동안 곳곳에서 '강수연의 입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장선우 감독, 회고전 주인공 신성일을 비롯해 문소리·하지원 등 여배우들의 참석도 강수연에게 힘이 돼 주기 위함이었다. 현직 대통령 최초로 부국제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도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이와 관련 한 여성 배우는 "내부 사정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강수연 위원장 입장에서는 내 편이 점점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여성이 리더 자리에 있을 때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겠지만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목소리를 높인 사무국 직원들도, 사퇴를 결정한 강수연도 모두 부국제를 애정하는 마음에서 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보인 움직임이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폐막 기자회견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사실상 마지막 공식 일정이다. 이 자리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할 예정. 과연 강수연에게 최악의 암흑기라 불렸던 지난 3년간의 부국제는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을지, 또 그녀가 전하는 마지막 인사는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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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개막③]"센터는 장동건" 부산행 열차타는 ★ 누구누구?

장동건·윤아가 문 열고 김태우·한예리가 닫는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영화제 초반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활약할 장동건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많은 스타들이 참석을 확정지어 눈길을 끈다. 먼저 장동건은 윤아와 함께 개막식 사회자로 낙점돼 축제의 포문을 연다. 매 해 수 많은 스타들이 다녀가는 부국제지만 눈에 띄는 배우들은 꼭 한 명씩 있었다. 영화계 보이콧으로 반쪽 행사를 치러야 했던 지난해에는 이병헌이 의리를 지키며 활약했고, 과거 하정우는 첫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가 공식 초청을 받으면서 '하정우 없는 부국제는 앙꼬없는 찐빵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올해는 그 주인공이 장동건이 될 전망. 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를 통해 3년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 장동건은 흥행과 평가면에서 예상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그의 컴백은 늘 반갑다. 원조 1000만 스타이자 영화계에 잔뼈가 굵은 배우로 영화인들이 대거 몰리는 영화제를 오랜만에 찾아 배우로서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장동건은 개막식 사회 외 영화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오픈토크 '더 보이는 인터뷰'에도 참여해 약 1시간 동안 못다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의미있는 참석자는 또 있다. 급성구획증후군 판정을 받고 수술과 치료에 열중하며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문근영이 부국제로 컴백한다. 문근영 주연작 '유리정원'이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문근영 역시 개막식부터 함께 한다. 개막식 전 레드카펫 행사에는 10월 개봉을 했거나 예정하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들이 홍보 차원에서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몇몇 작품들은 아예 홍보의 일환으로 부국제 참석 스케줄을 정해놓기도 했다. 여기에 송일국 아들 대한·민국·만세가 역대 최연소 게스트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부국제 꽃'이라 불리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인사 행사가 올해 다시 개최됨에 따라, 모래사장에 가만히 앉아 배우들을 코 앞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메소드' 박성웅 윤승아 오승훈, '여교사' 유인영 이원근, '소공녀' 이솜 안재홍, '살아남은 아이'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 '희생부활자' 김해숙 김래원, '엄마의 공책' 이종혁, '타클라마칸' 조성하, '맨헌트' 하지원, '그 후' 권해효 조윤희 김새벽 등이 함께 한다. 또 문소리는 나카야마 미호와 '여배우, 여배우를 만나다', 이제훈은 영기협 오픈토크를 통해 영화팬들과 인사한다. 뿐만 아니라 부산 지역 각종 영화관에서는 동시간대 관객과의 대화가 치러진다. 감독 혹은 감독과 배우들이 관객들과 직접적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부국제 측은 "GV가 진행되는 영화의 감독님들은 대부분 참석한다. 다만 배우들은 참석을 한다고 해도 사정에 따라 불참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매일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과거 감독으로 부국제에 참석했던 배우들이 있다면 이번에는 제작자로 마켓을 종횡무진 누빌 스타도 있다. 바로 차인표다. 차인표는 한미 합작영화 '헤븐퀘스트' 제작자로 아시안필름마켓에 직접 참석, 프로듀서 및 배우로 참여한 리키김과 함께 전 세계 바이어를 상대로 배급과 구매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해외 스타들도 대거 부산을 찾는다. 올해는 일본 영화인들의 참석도가 높다. 부국제 단골손님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빛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세번째 살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산책하는 침략자’를 선보인다. 아오이 유우는 영화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로 1년 만에 또 한국 팬들을 만나며, ‘링사이드 스토리’ 에이타, ‘황야’ 스다 마사키, ‘맨헌트’ 후쿠야마 마사하루, ‘나비잠’ 나카야마 미호, ‘나라타주’ 아리무라 카스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하마베 미나미 등 인기 배우들이 내한을 확정했다. 중국은 거장 지아장커 감독이 '사라진 시간들'을 들고 부산을 방문한다. 일부 영화계 단체가 보이콧을 해제하면서 다행이 반쪽 행사는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대부분 치고 빠지는 스케줄로, 영화제에 오래 머무르며 영화제 자체를 즐기는 스타는 거의 없다. 관계자는 "하루 이틀이 보통이고 스케줄상 반나절만에 올라가는 배우들도 있다. 아무래도 영화제를 즐기기 보다는 행사의 일환으로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당일까지 미정인 경우도 있다"며 "영화제 자체가 완벽하게 재정비 되지 못했기 때문에 참석이 감사한 상황이다"고 귀띔했다. [BIFF개막①] "반쪽 보이콧·사퇴 품고 달린다" 22년 지킨 브랜드 [BIFF개막②] "'군함도' 감독판부터 고현정·임수정 신작까지" 300편 등판 [BIFF개막③] "센터는 장동건" 부산행 열차타는 ★ 누구누구? [BIFF개막④] "해외 출석도장vs국내 거부" 홍상수X김민희 못본다 조연경 기자 2017.10.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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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 이원근 "김기덕 감독님 회식서 카드주고 사라져"

※ '취중Dol'은 일간스포츠의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또래 배우들 사이에서 오디션에 나갔다 하면 척척 붙는 일명 '오디션 신'이라 불린다. 신인에게 가장 높은 관문을 술술 통과하니 눈에 띄는 것은 당연지사. 이원근(25)은 그렇게 김기덕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배종옥·전도연·김하늘 등 대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연기의 '연'자도 몰랐던 고등학생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2012년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운 역할을 맡으며 눈도장을 찍은 이원근은 '일말의 순정', '유령', '형영당 일기', '하이드 지킬 나'를 거쳐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주연으로 급부상했다.교복을 벗자마자 변호사 옷을 챙겨 입게 된 '굿 와이프'는 이원근의 소년미를 떨쳐내기 충분했던 작품. 이젠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넘보는 이원근의 행보는 무서울 정도로 '직진'이다.딱 4년 만에 스크린 주역으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부름을 받았다. '그물'을 시작으로 '환절기', '여교사', '그대 이름은 장미' 그리고 곧 촬영을 앞둔 '괴물들'까지 차기작만 4편이 넘는다."부산 진짜 오랜만이에요!"라며 눈이 휘어져라 웃는 모습도, "진짜 궁금했는데 정말 술 마셔도 돼요? 가짜 술 놓고 하는 줄 알았는데 신기해요"라며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여전히 신인의 향기는 남아있다.헝클어진 머리카락조차 괜찮다며 슥슥 손으로 넘겨버리고, 영악하지 않은 솔직한 입담은 모두 이원근의 매력을 대변했다. 직원 영수증까지 챙겨주는 배우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 궁금한 것도 많은지 대답만큼 질문도 쏟아진 시간. 꽃길이 창창하게 깔려있는 이원근을 바다 바람이 시원하게 몰아치는 부산의 한 조개구이 집에서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최대 한 병? 그 이후로는 정신력으로 버텨요.- 주사는 없어요?"특별한 주사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주량이 넘어가면 집에 가서 괴로워하고 토하고. 저번에 술을 엄청 마셔야 할 일이 있었는데 술자리엔 잘 앉아 있다가 다음 날 하루를 통째로 날려 버렸어요."- 부산은 얼마 만인가요."11개월 만에 왔어요. '발칙하게 고고'를 함께 했던 지수·재하랑 같이 공연 보러 왔었거든요. 서울은 티켓이 없어서 부산까지 내려왔죠. 좋아하는 가수가 똑같아요."- 당일치기는 아니었겠네요?"1박2일 여행이었어요. 제가 애들 데리고 직접 운전해서 왔죠. 나름 형이에요. 지수랑 재하가 24살, 제가 26살이니까. 매니저도 없이 저희끼리 와서 놀았어요."- 부산 구경도 많이 했어요?"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싶었는데 하필 비가 엄청 많이 와서 그냥 숙소에만 있었죠. 공연장 바로 앞세 3성급 호텔? 같은 숙박 시설이 있어서 거기에 방을 잡았어요."- 얼굴 알아 봤을 것 같아요."호텔에서 저희를 알아 보시고는 체크아웃을 늦게 해주시더라구요. 세 명에 화장실이 하나 밖에 없어서 좀 애매했거든요.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고. 완전 감사했어요!"- 부산국제영화제 참석도 처음이겠네요."처음이죠. 스케줄이 촉박해서 레드카펫에 못 선 것이 너무 아쉬워요. 그 큰 무대에 언제 또 초대받고 서보겠어요. 저로서는 굉장히 큰 경험이 되고 좋은 기록으로 남았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올해 '그물'과 '환절기' 두 편으로 초청 받았죠?"네. '그물'은 세 번 봤고 '환절기'는 아직 못 봤어요. 찍을 때 행복했던 기억밖에 없어서 빨리 보고 싶어요. 마음이 많이 아픈 작품이거든요. 이곳 저곳에서 좋은 얘기는 많이 해주시는데 전 아직 못 봐서 불안하기도 하고."- 만족하지 못할까봐요?"어떤 직업이든 누구나 다 똑같을 것 같은데 스스로 만족하는 순간 더 이상 발전은 못하는것 같아요. 수학자, 과학자 분들이 괜히 끊임없이 연구하는게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자기만의 기준치와 목표가 있겠지만 '만족'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쓸 수 없는 것 같아요." - '그물'은 어땠나요."당연히 아쉬웠죠. 소속사 대표님은 워낙 기대를 안 하고 계셨던터라 '잘했어. 잘하고 있어'라고 다독여 주셨는데 왜 그런거 있잖아요. 진짜 잘해서가 아니라 어린 아이들 칭찬하는 것처럼 응원해 주는. 더 성장하고 좋은 사람 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어요."- 그래도 개봉 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어요. "제가 잘했다기 보다는 영화가 좋았기 때문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 류승범 선배님께서 잘 이끌어가 주셨기 때문에 그 덕을 저도 봤죠. 주인공이 힘이 없으면 주변 인물들도 같이 힘이 없어지니까. 선배님께 감사해요."- 류승범 씨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거죠?"네. 한 번도 못 뵀어요. 되게 멋진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아요. 성향도 저랑은 정 반대라 '와, 나랑 정말 많이 다르다. 닮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어떤 면이 그렇게 달라요?"선배님은 에너지 넘치고 활발하고 자유스러운 반면에 전 갇혀있고 조용한걸 좋아하거든요. 굉장히 멋지고 나이스 하세요. 스태프도 어찌나 잘 챙기시는지 깜짝 놀랐어요."- 김기덕 감독님은 생각했던 그대로던가요."아뇨. 근엄하고 무서울 것 같고 윽박지를 것 같았는데 순한 양 같으세요. 안 믿기시죠. 근데 진짜예요. 배려와 호의가 몸에 배인 분이세요. 감히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감독님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요."- 누구에게든 존대말을 쓰시기로도 유명하죠. "맞아요. 그런 분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흔치 않잖아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존중하는건 생각은 해도 실천하긴 어려운 일이니까. 편해지면 막 대하게 되는데 감독님은 전혀 그러시지 않더라구요. 욕도 들어본 적 없고, 언성이 높아질 것 같은 분위기도 좋게 넘기셨어요."- 회식도 했나요?"엄청 자주요. 사비로 몇 백만원씩 쓰셨어요. 장어, 소고기 종류별로 다 사주셨던 것 같아요. 카드만 넘기고 먼저 가실 때도 많았어요. 당신이 계시면 스태프들이 불편해 할 수 있다고. 진짜 멋지죠. 근데 '그물' 촬영장이 조금 더 특별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회식을 한 적도 처음이라고. 엄청 감사했어요."- 이번에 베니스영화제에도 다녀왔죠."그 때 어머니 아버지도 함께 갔거든요. 여행까지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 행복했어요. 배우하기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구요.">>2편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취중Dol①] 이원근 "김기덕 감독님 회식서 카드주고 사라져" [취중Dol②] 이원근 "외모 악플에 부모님 실망, 안티 많아요" [취중Dol③] 이원근 "학창시절 왕따·부적응자…일부러 공고 진학" [취중Dol④] 이원근 "연예인과 공개연애? 꿈 같은 일이죠" 2016.10.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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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 품격있는 매너, 그래서 ‘전도연은 아름답다’

역시 '대배우'다웠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보여준 전도연의 매너는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의 품격 그 자체였다.지난 27일 열린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오후 5시부터 시작된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전도연의 모습은 찾아볼수 없었다. 이날 오전 프랑스 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쉴 틈도 없이 백상예술대상을 찾았던터. 칸 현지에서 드레스 피팅까지 하며 백상예술대상을 대비했지만 장거리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시상식장을 찾는다는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였다. 결국 1부 중간 즈음이 되어서야 간신히 시상식장에 들어올수 있었다.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뒤 휴식시간을 가지지 못했지만 피곤한 기색도 보이지 않고 미소를 머금은채 자리를 지켰다. 전도연 측 한 관계자는 "칸국제영화제 측에서 공식일정을 마친뒤에도 현지에 남아 몇 가지 행사와 미팅에 함께 하자는 의사를 전해왔다. 힘든 심사일정을 마친만큼 휴식을 겸하며 세계 영화인들과 좋은 자리를 가질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전도연이 '한국에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른 상태라 돌아가야한다'며 정중하게 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여부와 관계없이 후보자격으로 초청을 받은만큼 시상식에 참여하는게 국내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풀 여유도 없이 숨만 돌리고 바로 백상예술대상 참석 준비에 들어갔다.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라 걱정스러웠지만 배우 본인이 '해외 영화제 일정만큼 국내 시상식 참석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에 말릴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국내 팬 뿐 아니라 함께 후보에 오른 동료 배우, 또 영화인들에 대한 예의를 중요시했기 때문에 나올수 있는 태도다. 최우수연기상이 신예스타 심은경에게 돌아갔을 때도 전도연은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실 보는 각도에 따라서는 '대선배 전도연이 까마득한 후배에게 밀렸다'는 말이 나올수도 있었던 상황. 심지어 심은경 마저도 자신의 이름이 수상자로 호명된후 당황한 기색을 보였을 정도다. 하지만, 전도연은 무대에서 펑펑 울며 감격스러워하는 어린 후배를 흐믓한 웃음과 박수로 축하해줬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대선배의, 여유 넘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한 연예기획사 대표는 "전도연은 일정상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시상식에 참여했다. 레드카펫에 오르지못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도 못했고 상도 후배에게 돌아갔다. 그런데도 오히려 후배를 격려하고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더라"며 "이날 보여준 전도연의 매너는 후배들이 존경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사진=양광삼 기자 / JTBC 캡처 2014.05.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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