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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이동휘 “사람 사는 이야기에 흥미…배우가 된 이유” [IS인터뷰]

“‘수사반장 1958’에서 마지막을 장식하신 최불암 선생님 연기를 보면서 세월의 힘이 굉장하다고 느꼈어요. 원작 ‘수사반장’에서 연기하신 선생님들께 헌정할 수 있는 작품이 된 게 가장 큰 성과인 것 같아요.”배우 이동휘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수사반장 1958’은 소도둑 검거 전문 형사 박영한(이제훈)이 종남서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80년대 방영돼 한국형 형사물의 시초가 된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극 중 이동휘는 박영한의 동료이자 한번 문 사건을 절대 놓지 않는 ‘미친개 형사’ 김상순을 연기했다.이동휘는 김상순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수사반장’의 박 반장을 연기한 원로배우 최불암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캐릭터에 대해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몰랐던 지점까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김상순은 ‘미친개’라는 설정이 부여돼 있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그냥 물어뜯는 의미보다는 ‘투견’의 느낌이있더라”고 전했다.이어 “실제 원작 캐릭터를 연기한 고(故) 김상순 선생님께서도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다 기억할 정도로 기억력이 대단하셨다고 한다”며 “그런 면들을 최불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조금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동휘는 배우 이제훈, 최우성, 윤현수와 종남서 4인방으로 등장했다. 특히 이동휘는 그동안 이제훈과 각별한 친분을 쌓아온 터. 이제훈은 이동휘의 소속사 컴퍼니온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사반장 1958’은 이동휘에게 더 뜻깊은 작품이었다.이제훈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이동휘는 “영화 ‘파수꾼’ 때부터 제훈이 형의 연기를 보면서 너무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늘 꿈꿔왔던 것들이 하나하나 이뤄지는 것이 사실 조금 믿기 어렵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이어 “회사 대표님이어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제훈이 형과 이번에 같이 작품을 하면서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에 감동 받은 순간이 많다. 분량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고생을 몇 배나 더 할 수밖에 없는데 한 번도 힘든 내색 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존경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동휘는 공교롭게도 ‘수사반장 1958’이 방영한 시기, 악역으로 분한 영화 ‘범죄도시4’도 개봉하면서 정반대의 역할을 대중에게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 ‘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시청률 10%대를 기록했고 ‘범죄도시4’ 역시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이동휘는 데뷔 이래 최전성기를 누리게 됐다.그는 “정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두 작품이 나왔는데, 우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극단적으로 나쁜 사람과 정의의 편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대중이 받아들일 때도 혼동을 피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걸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범죄도시4’까지 쌍 천만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이동휘는 사실 독립영화, 예술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얼굴을 알린 후에도 ‘출국심사’, ‘메소드 연기’, ‘국도극장’,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등 다수의 단편, 독립영화에 끊임없이 출연했다. 소규모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배우나 소속사 입장에선 사실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이동휘가 예술영화 출연을 그만두지 않는 건 배우라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당시의 감응을 상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국 배우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했던 영화들이 아트베이스의 영화였어요.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거든요. 독립영화에는 삶의 희노애락이 다 있어요. 평범한데 슬픈 일을 간직한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에 예전부터 관심이 많고 끌리는 것 같아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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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충무로 ‘가위손’의 죽음..고 윤명오를 기리며

생각해 보면 지난 몇 년 사이에 많은 영화인들이 세상을 떴다. 영원히 살아서 항상 영화계 현안과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해 줄 것 같았던 영화사 시네2000의 이춘연 대표(‘여고괴담’ 시리즈 등 제작)가 갑자기 타계했고 배우 강수연이 뒤를 이었다. 영화평론가 강한섭은 돌연 세상을 등져 충격을 줬으며 영화계 인사가 아닌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임권택 영화학교를 만들었던 프로듀서 박건섭 씨(동서대 영화학과)도 지병으로 타계했다. 모두 지난 3년간에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지난 28일 또 한명이 저 세상으로 떠났다. 아무도 모르는 영화인의 죽음이다. 윤명오 씨이다. 향년 74세. 영화계에선 그를 가위손이라 부른다. 그래서 그의 죽음은 가위손의 죽음이다. 그를 가위손이라 부르는 것은 팀 버튼의 ‘가위손’을 국내에 수입한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가위손’ 뿐이었겠는가. ‘바베트의 만찬’ ‘엑조티카’ 등 1990년대 단관 시절(서울극장 국도극장 대한극장 피카디리 단성사 등등) 영화 매니아들의 관람 붐을 일으킨 사람이다. 그를 직접 만나 본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영화계에서는 그를 히든 카드이자 숨은 실력자라고 생각했다. 이러저러한 영화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윤명오를 찾으라고 했을 정도다. 세계적인 감독이 된 박찬욱도 30대 초반 그에게서 영화적 자양분을 많이 얻었다. 데뷔작 ‘달은….해가 꾸는 꿈’이 실패한 후 박찬욱은 윤명오와 함께 ‘야간비행’이라는 영화를 찍으려고 했다. 록밴드 영화였다. 만들어졌으면 이런 류 영화의 효시 격이라 불렸던 김홍준 감독(현 영상자료원장)의 ‘정글 스토리’(1998)와 한국영화사에 기록될 작품이 됐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윤명오 첫 기획작이 될 뻔한 ‘야간비행’은 제작이 무산됐다. 윤명오는 입시가 엄혹(?)했던 시절에 경기고와 서울대를 나왔고 40 초반까지 진도모피 대표를 지냈다. 천부적인 ‘딴따라’ 끼를 누르지 못하고 영화계에 들어 와 숱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영화인들을 챙겼다. 8,90년대만 해도 한국 영화계는 그다지 수준이 높다고 할 수 없었을 때였다. 그는 충무로의 지적 수준을 몇 단계 높인 사숙과 사형의 역할을 했다. 외화 번역도 도맡아 했다. 어찌 보면 구(舊)충무로에서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류승완으로 이어지는 뉴 코리안 시네마의 가교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대중은 기억 할 수 없는 인적 자산이지만 충무로 영화인들이라면 마음 속에 기억해야 할 역사적 인물이다. 새삼 그를 기리는 이유다. 천성이 부드러워 영화계 젠틀맨으로 불렸고 많은 사람들이 그가 내 주는 술값으로 영화적 한과 울분, 기쁨을 풀어 냈지만 아뿔사 그의 장례식장은 외롭고 쓸쓸하기가 그지 없었다. 아마 모두들 마음만은 영안실에 있었을 것이다. 미처 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때 아닌 가을비가 내리는 날이 이어졌고, 무엇보다 최근 영화계가 각박해지기가 이를 데 없어진 탓이다. 지금은 다들 각자도생하기에 여념이 없다. 사회가 그렇게 요구하고 있고 사람들은, 영화인들조차, 마음의 여유를 찾기 힘든 나날이다. ‘가위손’이란 영화 한편, ‘바베트의 만찬’이란 영화 한편이 자신의 청춘을 어떻게 자극하고, 또 그럼으로써 지금의 자신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회고할 시간도 여유도 없어졌다. 그의 외로운 영안실 풍경이 계속 마음에 걸리는 이유다. 영화는 단 두 시간 여 만에 사람 한 명의 인생을 바꾼다. 사람들은 극장 문을 들어 설 때와 나갈 때 다른 사람이 돼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그렇게 바뀌어진 사람이 모여 사회를 변화시킨다. 영화가 의미가 깊고 무서운 기제(機制)라 부르는 이유, 그래서 권력자들이 영화를 통제하려는 사회정치학적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윤명오는 우리 사회의 개혁자이자 변혁적인 인물이었다. 그는 늘 조용하고 차분한 말투, 다정한 표정의 소유자였지만 또 다른 면에서 한국 영화계의 혁명아이자 한국 사회를 진화 시킨 인물이다. 화천공사에서 일을 시작해 하명중 영화사에 몸을 담았다가 나중에는 올리브 커뮤니케이션이란 영화사에서 이사 직을 수행했다. 그 영화사들을 인지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현재 얼마나 될까. 그가 수입해 소개했던 캐서린 키너, 앤 헤이시 리브 슈라이버 주연의 ‘워킹 앤 토킹’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나는 음악감독 조영욱과 1998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희대의 영화상영회인 ‘난장 영화제’를 열었고, 그의 ‘워킹 앤 토킹’을 강탈하다시피 가져 와 틀었다. 그때 필름을 배달했던 친구가 약관의 류승완이었다. 그때 우리는 모두 젊고 순수했었다. 가위손이 죽었다. 1990년대의 영화계와 그때의 열정도 사그라져 간다. 이건 분명히 슬픈 일이다. 그것도 매우.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8.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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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국도극장', 지친 관객 마음 어루만져줄 작품"

이동휘 주연의 명필름랩 다섯 번째 작품 '국도극장(전지희 감독)'이 공개 직후 호평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명필름랩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영화 '국도극장'이 지난 29일 극장·VOD 동시 공개 후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어 화제다. '국도극장'은 사는 게 외롭고 힘든 청년 기태(이동휘)가 고향으로 내려가 뜻밖의 따뜻한 위로를 받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동휘, 이상희를 비롯해 이한위, 신신애, 김서하, 서현우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고단한 현실을 사는 지금의 우리 모두를 감싸 안는 따뜻함으로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첫 공개 당시부터 기대작으로 손꼽혀 온 바 있다. '극한직업'으로 이동휘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류승룡은 '국도극장'에 관해 “지친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작품”이라 평했고, '국도극장'과 닮은 꼴 영화로 불리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은 “잔잔한 감동, 여운은 큰 작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배우 류준열은 최근 SNS 상에서 활발히 이어져 오고 있는 독립예술 영화관 챌린지 '#saveourcinema'를 통해 '국도극장'을 추천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국도극장'은 29일 극장·VOD 동시 개봉 후 개봉 버전과 감독판, 두 가지 버전으로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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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국도극장' 오늘(29일)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

극장에서도, 안방에서도 신작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영화 '국도극장(전지희 감독)'이 29일 개봉, 관객들을 만난다. 명필름랩 3기 연출 전공 전지희 감독의 데뷔작이자 명필름랩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영화 '국도극장'은 사는 게 외롭고 힘든 청년 기태(이동휘)가 고향으로 내려가 뜻밖의 따뜻한 위로를 받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상, TV5MONDE상, JJFC상, 푸르모디티상을 휩쓸며 주목받은 '국도극장'은 이동휘, 이상희를 비롯해 이한위, 신신애, 김서하, 서현우 등 연기파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도극장'은 개봉 버전에 더해 감독판까지 2개 버전으로 극장 개봉되며, 온라인에서는 개봉 버전에 곧 이어서 감독판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도극장'은 개봉 주 대한극장, 서울극장, 영화의 전당, 명필름아트센터 등에서 상영되며, VOD는 올레TV, Seezn(올레TV 모바일), Btv, Btv플러스, U+tv, U+모바일tv, LG헬로비전, 딜라이브, 현대HCN, Btv케이블 등 디지털케이블TV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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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초미의 관심사', 관객의 노 관심사 될라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초미의 관심사'가 도전장을 낸다. 한국영화 정상화의 시작이 이 영화에 달렸다.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극장가에도 꽃이 피는 듯했다. 그러나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사태로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렸고, 공격적으로 개봉을 준비하던 신작들도 발톱을 감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국도극장'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 동시 개봉을 시도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이처럼 동시기 경쟁작들이 개봉을 미루는 가운데서도 '초미의 관심사'는 극장으로 직행했다. 확진자가 하루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단은 '고'했다. '더는 미루면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용기 있게 나섰다. 꽃길은커녕 쉽지 않은 자갈길이 펼쳐질 수도 있다. 관객의 시선은 여전히 극장에서 멀어져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급성장을 이룬 OTT 플랫폼이 막대한 자본을 쓰며 오리지널 콘텐트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 영화 속 인물들처럼, '초미의 관심사'는 거친 자갈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초미의 관심사'는 관객들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 있을까. 관심사와 '노 관심사' 사이의 '초미의 관심사'다. 출연: 조민수·김은영(치타) 감독: 남연우 장르: 드라마 줄거리: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2분 한줄평: 어설픈데 과감한 이태원 클라쓰 별점: ●●◐○○ 신의 한 수: '초미의 관심사'는 이태원이다.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고, 저마다 극과 극의 사정도 있으며, 대다수의 사람이 자유분방하게 살아간다. 강남처럼 고급스럽지는 않다. 다소 어설프지만 신선하고 과감하다. 이태원의 특징이 곧 '초미의 관심사'의 특징이다. 이태원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조민수가 연기하는 엄마, 랩을 할 땐 치타이지만 노래할 땐 김은영으로 불리는 배우가 맡은 딸 두 사람의 모습을 담는다. 엄마와 딸이라지만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고, 중학교 때부터 각자 살아왔다. 엄마는 예나 지금이나 유흥가의 큰 언니이고, 딸은 무서운 외모의 이태원 무대 가수다. 사라져버린 막내도 평범하지 못한 건 마찬가지. 삐걱대는 두 사람이 막내를 쫓으며 보내는 하루의 시간 동안 그간 외면하고 있던 저마다의 서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렇게 세상에는 평범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있고, 모두 이해받을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초미의 관심사'는 화합이라는 그림으로 끝맺음 된다. 주인공 모녀 이외에도 트랜스젠더와 성 소수자,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온 토종 한국인까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모든 사람이 '초미의 관심사'의 관심사다. 92분의 러닝타임 동안 비주류들만 과감하고 유쾌하게 등장시킨다. 명확한 주제 의식 아래서 이태원이라는 도시의 특징처럼 쿨하게 비주류들을 버무려낸다. 어설프면서도 과감한 시도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신의 악수: '초미의 관심사'가 많은 관객의 관심사가 될 수 있을까. 누구도 자신하지 못한다. 상업영화의 틀, 혹은 재미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끝내주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니다. 과감하고 신선하기는 한데, 저예산 영화인지라 어딘가 어설프다. 무슨 이야길 하고자 하는 건지는 알겠으나, 감동을 선사하거나 생각할 거리를 줄 만큼 깊이가 있지도 않다. 그야말로 딱 이태원이라는 도시 같은, 화려하고 즐겁지만 가벼운 그런 영화다. 제작비 문제로 여유 없이 촬영을 진행해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배우들의 연기에도 허점이 보인다. 조민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활활 불타오르고, 치타는 연신 가라앉아있다. 성격이 맞지 않는 두 캐릭터의 대비를 위한 설정이겠으나,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다. 조민수와 같은 베테랑 배우조차 완급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듯 보인다. 트랜스젠더와 외국인 배우 등 특별한 출연진은 경험 부족으로 서툰 연기를 보여준다. 저예산 독립영화를 기준으로 한다면 '볼만한 영화'가 될 테지만, 경쟁작이 전무한 가운데 한국영화를 대표해 스크린에 걸리는 것을 고려한다면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로 남을 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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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국도극장', 따뜻한 감성 전하는 극장 안과 밖

5월 말 극장·VOD 동시 개봉하는 명필름랩 다섯 번째 작품 '국도극장(전지희 감독)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명필름랩 3기 연출 전공 전지희 감독의 데뷔작이자 명필름랩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영화 '국도극장'의 메인 포스터가 26일 공개됐다. '국도극장'은 사는 게 외롭고 힘든 청년 기태(이동휘)가 고향으로 내려가 뜻밖의 따뜻한 위로를 받는 이야기이다. 각각 ‘국도극장’의 내, 외부를 배경으로 기태와 오 씨, 기태 엄마, 영은, 희태의 모습이 담겨 있는 2종의 포스터는 영화의 제목이자 주요 배경이 극장인 만큼 ‘영화’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극장 외부 포스터에는 이제는 접하기 힘든 그림 간판을 교체하는 모습이 담겨 있고, 극장 내부 포스터 속에는 주인공들 한 명 한 명이 영사기에 비춰지는 필름처럼 삽입돼 있어 '국도극장'만의 아날로그 감성을 잘 담아냈다. 특히 외부 포스터 '박하사탕' 간판 속 ‘삶은 아름답다’라는 문구는 '국도극장'이 전하는 메시지와도 닿아 있는 문구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도극장'은 극장·VOD 동시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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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국도극장', 코로나19 사태로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

이동휘 주연의 명필름랩 다섯 번째 작품 '국도극장'이 5월 말 개봉을 확정했다. 2019 전주국제영화제의 화제작 '국도극장'이 오는 5월 말 온·오프라인 동시 개봉 소식을 19일 알렸다.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한 이례적 결정으로, 관객들은 동시에 온·오프라인으로 영화를 만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국도극장'은 특별히 개봉 버전에 더해 감독판까지 2개 버전으로 극장 개봉되며 온라인에서는 개봉 버전에 곧 이어서 감독판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으로, 본편과 감독판을 비교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명필름랩 3기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은 사는 게 외롭고 힘든 청년 기태(이동휘)가 고향으로 내려가 뜻밖의 따뜻한 위로를 받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공개된 스틸에는 영화의 주요 배경인 국도극장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를 배경으로 이동휘와 이한위, 신신애, 이상희, 김서하 등의 모습이 담겨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뿐만 아니라 티저 포스터에 등장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는 국도극장의 '박하사탕' 포스터 간판은 ‘삶은 아름답다’라는 포스터 속 문구와 함께 영화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게 될지 기대감을 모은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상, TV5MONDE상, JJFC상, 푸르모디티상을 휩쓴 '국도극장'은 5월 말 개봉 후 관객과의 만남 등의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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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중간 점검…71.5% 매진율로 순항 중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매진 회 차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기준으로 개막일을 포함한 5일 동안 362회 차 중 259회 차(VR 시네마 52회 차 포함)가 매진되며 71.5%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 기간 대비 66회 차가 늘어난 것으로, 20회 프로그램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입증했다. 개막 전부터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아무도 없는 곳(김종관 감독)', '국도극장(전지희 감독)', '불숨(고희영 감독)'을 비롯하여 20주년 기획인 ‘뉴트로 전주’의 '보물섬(기욤 브락 감독)', '로호(벤자민 나이스타트 감독)', '발랑기가: 울부짖는 황야(카븐 감독)', '앙상블(정형석 감독)', '갈까부다(고봉수 감독)', '프랑스여자(김희정 감독)' 등이 쾌속 매진을 기록했다. '복수는 나의 것(박찬욱 감독)', '청연(윤종찬 감독)', '천하장사 마돈나(이해영 감독)', '비스티 보이즈(윤종빈 감독)', '지구를 지켜라(장준환 감독)', '반칙왕(김지운 감독)', '사랑니(정지우 감독)', '고양이를 부탁해(정재은 감독)' 등 상영 후 감독과의 시네마 클래스가 이어진 ‘백 년 동안의 한국영화’ 프로그램들은 전석 매진되면서 공식 홈페이지에 표를 구하는 관객들의 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5월 11일까지 열리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는 10일 오후 7시 ‘전주 돔 뮤직 페스타’ 공연과 오후 9시 대규모 관객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5.0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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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 속 최고♥"..이동휘, '극한직업' 팀 향한 애정

배우 이동휘가 영화 '극한직업' 팀을 향햔 애정을 드러냈다.이동휘는 2일 자신의 SNS에 "제 마음속 최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엔 2019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한 영화 '극한직업' 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밝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이하늬, 공명, 류승룡, 진선규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한직업'에서 마약반 형사 5인방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동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안긴다.지난 1월 개봉한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은 16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한국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일 열린 2019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아쉽게도 무관에 그쳤다.사진을 접한 류승룡은 "내 마음속의 최고 동휘♥"라며 화답했고 이하늬도 "휘가 없어서 얼마나 허전했게"라고 댓글을 달며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한편, 이동휘는 영화 '콜', '국도극장', '어린 의뢰인' 등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5.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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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X이상희, '국도극장' 출연 확정..20일 크랭크인

배우 이동휘, 이상희, 이한위, 신신애, 김서하 등이 영화 '국도극장'에 출연한다. 이동휘, 이상희 등 출연진은 20일 명필름랩 다섯번째 작품인 '국도극장' 촬영에 돌입했다. 명필름랩은 영화사 명필름이 의식과 재능을 겸비한 신진 영화인을 육성하기 위해 2015년 파주출판도시에서 시작한 새로운 영화제작 시스템으로, 1기 조재민 감독의 '눈발',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 2기 이환 감독의 '박화영'을 차례로 선보이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나가고 있다.명필름랩 3기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은 만년 고시생 기태(이동휘)가 정도 없고 희망도 없던 고향에 돌아와 만나는 뜻밖의 위로를 그린 작품.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상, TV5MONDE상, JJFC상, 푸르모디티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이동휘, 이상희, 이한위, 신신애, 김서하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동휘는 상처뿐인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초라하게 고향으로 돌아온 만년 고시생 기태 역을, 이상희는 기태의 초등학교 동창 영은 역을, 이한위는 기태의 고향에 자리한 구식 재개봉영화관 ‘국도극장’의 관리인 오 씨 역을 맡았으며, 신신애와 김서하는 각각 기태의 모친과 형으로 출연한다. 기태 역의 이동휘는 “국도극장에 참여하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 기다려온 대본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어주신 명필름과 함께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다. 감독님과 함께 좋은 작품 만들어 보겠다”며 '국도극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영은 역의 이상희는 “좋은 글과 좋아하는 배우들을 만났다. '국도극장' 팀 모두와 함께 호흡하여 글의 정서를, 빛나는 순간들을 잘 담아 관객들께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크랭크인 소감을 전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8.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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