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8건
연예일반

[왓IS] ‘밤피꽃’ 빈자리 채운 ‘재벌X형사’, 2막서도 시청률 상승 이어지나

‘재벌X형사’가 2막을 앞두고 최근 회차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재벌X형사’의 가장 최근 방송인 8화는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11.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7화는 9.9%를 기록했다, ‘재벌X형사’는 지난달 26일 5.7%로 첫발을 내딘 후 6회까지 평균 6%대 시청률을 보였다. 최근 회차에서 시청률이 첫 회와 비교해 약 두 배나 껑충 뛴 것이다. ‘재벌X형사’는 지난 27일 기준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브와 디즈니+'에서 드라마 인기 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재벌X형사’의 급격한 시청률 상승은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금토 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지난 17일 종영한 것의 반사 이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밤에 피는 꽃’은 최고 시청률 18.4%를 기록하며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이 같은 상황에서 ‘재벌X형사’는 2막에 돌입한다. 8화 방송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가 최면을 통해 살인을 저지른 정신과 의사(최희진)의 기묘한 범행을 완벽히 밝혀낸 후 정의감과 책임감을 갖춘 경찰로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그러나 앙심을 품은 정신과 의사가 이수의 잠재의식 속에 봉인돼 있던 모친 자살의 트라우마를 각성시킴으로써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을 떠안은 상황. 이에 이수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화에서는 강하서 강력 1팀이 ‘경성퇴마록 영화 세트장 살인사건’이라는 새로운 사건과 마주한다. 반환점을 돈 ‘재벌X형사’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SBS 금토 드라마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의 강력팀 형사 수사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3월 1일 밤 10시에 9화가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8 09:07
연예일반

[IS인터뷰] ‘파묘’ 김고은 “‘4일 만에 200만 관객은 처음. 감개무량해요”

“다들 믿기 힘든 스코어라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저는 처음 겪어보는 거거든요. 신기해요.”배우 김고은이 영화 ‘파묘’의 초반 흥행 돌풍에 “감개무량하다. (이 분위기가) 쭉 이어졌으면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고은은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흥행 덕분에 주변에서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며 “가족들은 N차 관람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 영화표 인증도 보내준다. 너무 좋아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 22일 개봉해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김고은은 당당히 그 돌풍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무당 화림 역을 맡았다. 화림은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굿판을 벌이는 ‘MZ 무당’ 이다. 지극히 평범한 인물도, 다른 세계의 인물도 유려하게 소화하는 김고은은 이번 역할로도 뚜렷한 존재감을 발산했다.하지만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던 것은 아니다. 김고은은 “내가 ‘이 영화는 되겠다, 안 되겠다’를 잘 모른다. 그냥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내가 영화를 잘 보고 대본도 잘 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보는 사람들이 좋아할 포인트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덧붙였다. 극중 화림은 원혼을 달래는 무당이다. 상덕(최민식)의 반대에도 위험에 빠진 의뢰인의 가족을 도와 대살굿을 진행하고 이후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자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김고은은 “무속인 역할이라 결정이 어려웠던 건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반가웠다”며 “단지 이쪽에 대해 (내가) 많이 무지한데 그걸 열심히 공부해서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 역할이 강한 게 주저할 이유는 안됐다”고 말했다.화림은 봉길(이도현)과 함께 다니며 케미스트리를 빛낸다. 이에 대해 김고은은 “‘파묘’ 촬영에 들어가기 전 나나 이도현이나 각자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나면 무속인 선생님 집을 찾아가 연습해 친해진 상태로 연기할 수 있었다. 호흡이 잘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화림과 봉길의 관계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생과 제자”라고 선을 그었다. 김고은은 “실제 무속인 중에서도 선생님이 제자보다 나이가 어린 경우도 많더라. 그런 경우에 제자가 어린 선생님을 깍듯하게 모신다”며 “감독님도 봉길은 화림을 깍듯하게 모셔야 하는 제자라고 말했다”고 했다. “화림과 봉길의 스핀오프를 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다”는 말에는 “장재현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써야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나오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파묘’ 개봉 후 불거진 호불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고은은 “시나리오 때부터 험한 것의 존재가 등장했다. ‘이게 어떻게 구현될까’에 대한 궁금증은 있었으나 드러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며 “호불호가 있을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기획 단계부터 시나리오를 쓴 것이라 장재현 감독님의 창작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나온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존중했다”고 말했다.김고은은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의 ‘요정식탁’에 출연해 작품의 흥행이나 실패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며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돈값 해야지’라는 말을 한다”고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김고은은 “영상이 공개된 후 화제가 됐다. 사실 그런 거창한 의도로 이야기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이어 “현장에서 하는 나만의 유쾌한 유머 중 하나다. ‘오늘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표현을 나만의 이야기로 푼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라며 “힘든 순간이 찾아왔을 때 최면처럼 하는 ‘받았으니까 해야지’라는 이야기였다. 이후 일침을 가한다고 과장돼 너무 부담됐다”고 했다.‘파묘’는 그러나 기대작인 ‘듄: 파트2’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윈윈이 됐으면 해요. 극장이 붐볐으면 하거든요. 대학교 때 강남역 근처에서 살았는데 그때는 (극장이) 정말 붐볐어요. 극장에 가는 게 설레는 시간이었죠. 그걸 다시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찾아왔으면 해요.”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6 14:59
연예일반

베리굿 조현, ♥연상 사업가와 열애 중…“알아가는 단계” [전문]

걸그룹 베리굿 출신인 배우 신지원이 연상의 사업가와 열애 중이다.26일 고스트스튜디오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신지원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일반인 남성과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라며 “상대가 일반인인 관계로 혹시라도 피해가 가는 일이 있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많은 분들의 배려 부탁드린다. 두 사람의 만남에 애정 어린 응원을 보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당부했다.2016년 베리굿으로 데뷔한 신지원은 조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후 영화 ‘최면’, MBC ‘로맨스 빌런’ 등 작품을 통해 배우로 전향한 조현은 올해 초 고스트 스튜디오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활동명을 본명인 신지원으로 바꿨다.다음은 고스트스튜디오 공식입장 전문이다.안녕하세요.배우 신지원 씨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입니다.금일 보도된 신지원 씨 열애 관련 공식 입장을 전합니다.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일반인 남성과 좋은 감정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입니다.상대가 일반인인 관계로 혹시라도 피해가 가는 일이 있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입니다.많은 분들의 배려를 부탁드립니다.두 사람의 만남에 애정 어린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6 10:41
연예일반

주호민 특수교사 신고 논란부터 ”100억 걸고 검증” 조병규 '학폭의혹' 재점화 [이슈박스]

연예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슈가 쏟아집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이슈들 사이에서 한 주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사건 및 사고를 정리합니다. 7월 4주차(24~29일)에는 웹툰작가이자 유튜버 주호민이 특수교사를 신고해 거센 논란이 일었다. 가수이자 배우 수지는 8년간 이어온 악플러와의 인연을 끊어냈고, 황정음은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동물학대 비난을 받자 해명에 나섰다. 또 배우 조병규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동창생이 ‘공개 검증’을 요구해 조병규의 학폭 의혹이 재점화됐다. ◆주호민, 특수교사 아동학대 혐의 신고 논란주호민이 자폐 성향 자녀를 가르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수원지방법원에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교사 A씨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 아동은 주호민의 아들로 밝혀졌으며, 다른 아이들과 수업을 듣다 한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된 상태였다. 주호민 부부는 자신의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은 상태로 등교를 시킨 뒤 증거를 모아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주호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주호민은 녹음기에 대해 “(아이가)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다. 등교도 거부했다”며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했고 특수 학급에는 장애 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 신고 과정을 전했다. 주호민의 해명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세상을 떠난 뒤 학부모의 교권 침해에 대한 여론의 주목도가 커진 영향도 크다. 비판이 쏟아지자, 주호민은 유튜브 댓글창을 닫은 상태다. ◆수지 악플러, 벌금 50만원 확정 수지에게 악플을 단 누리꾼이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 수지가 이 악플러를 신고한 지 8년 만의 판결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앞서 A씨는 지난 2015년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 “언플이 만든 거품. 그냥 국민호텔녀”, “영화폭망 퇴물” 등이란 내용을 남겨 수지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에서 “대형 연예기획사의 여론 선동을 비판하고자 댓글을 작성했을 뿐 모욕하려는 고의가 없었고, 다소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더라도 사회상규상 받아들일 수 있는 행위”라고 주장했다.1심에서는 유죄,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했으나 대법원은 A씨가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방법으로 비하하는 것이라며 “여성 연예인인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모멸적인 표현으로 평가할 수 있고, 정당한 비판의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서 정당행위로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하며 해당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에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국민호텔녀’ 표현을 모욕죄로 보고 지난 4월 A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황정음, 동물원 인증샷 찍었다 거센 비난 배우 황정음이 철장에 갇혀있는 것처럼 보이는 동물원 인증샷을 찍었다 거센 비난을 받았다. 황정음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한 동물원에 방문해 호랑이와 사자를 관람하는 사진을 올렸다. 단순한 일상 사진이라면 문제될 게 없지만, 사진 속 호랑이와 사자는 영양실조가 의심될 정도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누리꾼들은 1차적으로 동물원의 학대 의혹을 제기하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동시에 첫 게시물에서 “반갑다 너 보려고 안경쓰고 왔다”, “귀여운 발바닥”이라는 글을 남긴 황정음을 향해서도 동물권 의식이 부족하다며 비판을 가했다. 이에 황정음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사람들이 버스 안에 있는 것”이라며 “호랑이는 자연 속에”라는 글을 올렸고, 사육사가 깡마른 사자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모습을 찍은 영상에는 별다른 언급 없이 삭제 처리했다. ◆”조병규, ‘공개 검증’하자”…소속사 “특별한 대응 없다”조병규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공개 검증’을 요구해 다시 한 번 조병규의 학폭 의혹이 재점화됐다.과거 뉴질랜드 학교에 재학했을 당시 조병규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끝장 공개검증 ‘학폭의 진실’ 100억 걸고 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A씨는 “소속사가 ‘공개 검증 해달라면 고마운데 왜 연락을 안 받는다’하여 공개적으로 답변한다”고 운을 떼며 “공개검증이 합의되면 100억 공개 투자 유치를 하려고 한다. 아래는 타협 없는 100억 공개 검증 저의 기본 조건이고 쌍방 합의 후 추가한다”라고 현장 검증 조건을 공개했다. A씨가 내건 조건은 ▲진실 규명이 최우선이며 쌍방 동의 후 어떤 이유든 거부하는 쪽은 거짓으로 간주한다 ▲장소는 학폭이 제기된 학교로 하고 검증은 학교와 현지 경찰에 위임한다.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수사 사용한다, ▲소속사 측 100억은 소속사 대표가 보증한다 ▲민, 형사 법적책임은 별도이다.또 A씨는 양측 중 한쪽은 거짓에 악의적인 조작을 하고 있다며, 만약 공개 검증을 실시하고도 자신의 말이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에 생기는 공약을 약속했다. A씨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학업 마치면 한국군 자원 입대 하겠다. 얼굴 가리지 않고 서울역이든 어디든 공공장소 풀타임으로 10년간 화장실 청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병규와 그의 소속사 측에 “거짓일 경우 어떤 사회적 책임을 약속하겠느냐”고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이에 조병규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글 작성자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 모두 밝혀질 내용이므로 특별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짤막히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29 10:52
스타

전세계 사로잡은 김우빈의 ‘택배기사’..그가 상상한 또다른 이야기 [IS인터뷰]

믿고 보는 배우 김우빈이 전성기 시절 그 ‘폼’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를 통해서다. 연출을 맡은 조의석 감독과는 무려 7년 만의 재회다. 7년의 시간 중 김우빈은 비인두암 발병으로 잠시 배우 생활을 접고 건강 회복에 힘썼다. 그리고 지난 2022년 영화 ‘외계+인’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연달아 출연하며 당당히 복귀했다. ‘택배기사’에서는 전설의 택배기사 5-8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해냈다.17일 김우빈은 화상 인터뷰에서 “몇 년 전 ‘택배기사’ 대본을 받았을 때 조의석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셔서 반가웠다”며 “그 때는 우리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사는 세상에 살고 있었다. 정말 어쩌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흥미로웠다”고 밝혔다.‘택배기사’는 동명의 웹툰을 조의석 감독이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에서 전설의 택배기사 ‘5-8’과 난민 ‘사월’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대기 오염으로 제대로 숨 쉴 수 없는 디스토피아적 세계에서 사람들은 택배기사가 전달하는 물품으로 겨우 생존해가며 살아간다는 설정이다. ‘택배기사’는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택배기사가 인류의 생존을 담당하는 ‘최강자’인 특이한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시청시간 3122만 시간을 달성해 비영어권 시리즈 주간 1위에 올랐다.김우빈은 자신이 연기한 5-8에 대해 “난민이라는 이유로 버림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며 “저도 모든 사람이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고 행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극 중에서 택배기사 5-8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이 등장하지 않는다. 원작 웹툰에서는 5-8이 아닌 ‘사월’이 주인공이지만 드라마에서는 5-8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우빈은 5-8의 숨겨진 이름과 그의 과거까지 촘촘하게 상상해내고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제가 생각한 5-8이라는 인물의 이야기가 있어요. 난민 부모 아래 태어났지만 이미 부모님은 식량을 구하다가 돌아가신 상황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은 그를 ‘김정구’라고 부르지만, 부모님이 한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이어서 마음이 안 가고 그 이름을 싫어했어요. 5-8은 혼자 살아남아야 했고, 자기를 지켜야 했죠.” 몇 분에 걸쳐 김우빈이 상상한 5-8의 이야기가 드라마처럼 그려졌다. 만약 ‘택배기사’의 시즌2가 나오면 5-8의 숨겨진 이야기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디테일한 설정이었다. 김우빈은 “5-8은 동료이자 친구였던 사람들이 식량 앞에서 적이 되는 상황을 보면서 많이 상처를 받았고 그래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법을 연습했다”며 “유일하게 그에게 어른같던 사람은 뚝딱할배였다. 5-8은 뚝딱할배를 통해 ‘어른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긴 설명 끝에 김우빈은 “너무 길었나요?”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그가 얼마나 5-8의 이야기에 빠져있었는지 엿보이는 부분이다.‘택배기사’를 통해 선후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 송승헌을 두고는 “어릴적 TV에서 본 모습과 똑같아서 신기했다”며 “만날 때마다 ‘형님 뭐 드시냐’ ‘운동 어떻게 하시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5-8과 연대하는 설아 역을 맡은 이솜에 대해서는 “작품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서로 ‘잘 살아남았구나’ 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월’ 역을 맡은 강유석에 대해선 “보자마자 ‘사월’ 맞구나 생각했다”며 “눈에서 나오는 특유의 에너지와 장난기를 보고 감독님이 캐스팅을 잘 하셨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어느새 후배 배우들이 많이 생겼다는 김우빈은 “어릴 때는 선배들과 연기하는 게 마음이 편했는데 이제 후배들이 생기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택배기사’ 촬영을 통해) 조금 더 저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택배기사’는 대부분의 연기를 블루 스크린에서 진행해야 했는데도 김우빈은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한다. 이미 ‘외계+인’에서 장풍과 빔을 날리며 컴퓨터 그래픽(CG)을 입힌 연기에 익숙해진 덕분이다. 특히 극 중에서 등장하는 ‘담배’ 연기는 100% CG로 구현했는데도 일품이다. 조의석 감독은 김우빈의 건강을 고려해 모든 담배 장면을 CG로 촬영했다. 김우빈도 CG가 구현된 모습을 보고 “너무 진짜 같아서 사람들이 건강을 걱정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렇게 ‘진짜 같은’ 담배 연기는 CG팀의 실력도 한 몫 했지만 김우빈의 디테일한 연기력이 완성했다. 김우빈은 “촬영할 때는 연기가 이쯤이면 눈에 닿아서 따가울 것이고, 이쯤이면 재가 떨어지겠지 계산해가며 연기했다”며 “그 과정을 촬영하는 게 즐거웠다”고 설명했다.거친 액션을 소화할 때 김우빈은 자기 최면을 거는 편이다. 그는 “액션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며 “할 수 있을까보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움직이면 도움이 됐다. 액션은 상대방의 리액션이 중요한데 무술팀에서 워낙 잘 받아주셔서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고 했다. 김우빈은 그럼에도 촬영 내내 분장 소품인 마스크를 끼고 움직이는 것은 고역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품 마스크는 별다른 기능이 없는 그냥 모형이었다. 당시 진짜 마스크를 끼고 그 위에 소품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며 “추운 날에는 대사가 많거나 액션을 하면 안에서 습기가 차서 마스크를 벗으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답답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고생’으로 작품 속 인물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게 김우빈의 설명이다.김우빈의 긍정적인 마음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 그는 14년째 매일 ‘감사 일기’를 적고 있다고 했다. 어제(16일) 적은 일기는 무엇이냐 물으니 “잘 자고 하루를 시작한 것, 맑은 날씨, 마음 불편함 없는 것, 운동을 적당히 할 수 있던 것, 잘 쉴 수 있었던 하루가 감사합니다”라고 썼다고 알려줬다. 매일 사소한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 ‘행복’에 닿을 수 있다는 김우빈의 생각이다.“저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정말 많아요. 작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놓칠 때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 언제나 부모님이 곁에 계셔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밥 세 끼를 다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런 것들이죠.”김우빈이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된 건, 그런 감사 때문인 것 같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8 06:15
연예일반

‘올빼미’ 유해진, 왕이 된 남자 [일문일답]

‘왕의 남자’(2005)의 남사당패 광대가 17년 후 ‘올빼미’에서 마침내 왕 인조가 됐다. ‘왕의 남자’ 조감독으로 유해진과 처음 만났던 안태진 감독은 새로운 왕의 얼굴을 그리기 위해 유해진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유해진은 기꺼이 응답했다. 영화 ‘올빼미’ 개봉을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유해진과 만났다. 안태진 감독으로부터 인조 역 제안을 받은 뒤 “내가 왜 왕이냐”고 물었다는 유해진. 기댈 곳은 시나리오뿐이었다는 그는 치열한 고민을 통해 자신만의 인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데뷔 이래 첫 왕 역이다. “나도 처음에는 의아했다. 그래서 안태진 감독이 처음 찾아왔을 때 ‘왜 나냐’고 물었다. 너무나 왕 같은 배우들이 많은데 왜 나를 왕으로 하고 싶었는지 궁금했다. 그러니까 안 감독이 ‘그런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하더라. 그 말 듣고 많이 고민 안 했다. 사실 나한테 왕 역이 언제 또 들어올지 모르지 않나(웃음). 그래서 홀라당 수락을 했다.” -외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의상은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질부터 다르더라. 궁중 의복 하는 분이 와서 의상을 해줬는데, 그 옷을 입으니 사람이 정말 달라지더라. 촐랑대고 그럴 수가 없었다(웃음). 또 수염 길이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수염을 길게 붙이니까 제법 폼은 나는데, 너무 뻔한, 많이 봐왔던 그런 임금 같더라. 아예 짧게도 해볼까 하다가 중간점을 찾은 게 영화 속 버전이다.” -첫 임금이었는데 성군이 아니어서 아쉽지는 않았나. “그런 마음은 없다. 나한테 맞는 왕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평범한 왕을 연기했다면 도리어 매력 없이 보였을 것 같다.” -역사적으로도 많은 부정적 평가가 있는 인물이다. 어떻게 연기하려고 했나. “역사에 있는 인물이기는 하지만 우리 영화가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그린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올빼미’ 안에서의 인조만 생각했다. 이 영화 안에서의 인조는 연민을 가질 여지가 없는 인물 같다. 끝까지 올라가려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그런 인간을 표현하고자 했다.” -류준열과 세 번째 같은 작품이다. “언론 시사회 때 영화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주맹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너무나 능숙하게 극을 쭉 끌고 가더라. 내가 준열이가 출연한 다른 작품을 많이 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영화를 보면서 ‘극을 잘 끌고 가는구나’란 생각을 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워낙 무거운 이야기다 보니 현장은 진지한 분위기였다. 나는 원래 무게 있고 진지한 걸 할 때 다른 배우들하고 같이 잘 안 있는 편이다. 쉴 때도 농담하고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쉬는 시간엔 그냥 혼자 촬영장 주변을 계속 걸어 다녔다.” -폭발적인 감정신, 구안와사 등 표현하기 쉽지 않은 장면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기댈 데는 시나리오밖에 없었다. 그냥 시나리오를 보고 자기 최면을 걸었다. ‘그래, 이럴 수 있겠다’ 하고. 그래야 그 배역을 연기해낼 수 있는 거니까. 그러면서 디테일적인 부분을 신경을 썼다. 구안와사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특수분장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특수분장을 하면 연기를 하는 데 제약이 있을 것 같아서 내가 그냥 해보겠다고 했다. 안태진 감독도 처음에는 ‘괜찮겠느냐’고 염려스러워하다가 나중에는 ‘(특수분장) 안 하길 잘했다’고 하더라.” -아들 소현세자(김성철 분)의 죽음 앞에 오열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마음이 죽은 것처럼 연기하더라. “그 장면에서 진짜 슬피 울었다. 콧물도 나올 정도로(웃음). 그 순간 정말 많은 생각이 있었을 것 같더라. 그래서 내가 연기한 인조라면 그 순간엔 진짜 눈물을 흘렸을 거란 생각을 했다.” -소용 조씨(안은진 분)에게 소리를 지르는 장면에선 정말 왕 같지가 않더라. “그게 ‘올빼미’ 속 인조를 잘 보여주는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인조가 조씨의 뺨을 때리지 않나. 리허설 때 안 감독과 안은진이 내가 때리기 좋게끔 자세를 바꿔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 그냥 대사를 치고 있으면 내가 어떻게든 때릴 테니까, 그게 이 사람(인조)일 것 같으니까 내가 한 번 알아서 해보겠다고 했다. 그 장면을 보면 인조가 조씨의 뺨을 아래에서 위로 친다. 그렇게 때리리라곤 상상을 못 했을 거다. 그런 장면들이 모여 그 인물이 만들어지는 거라 본다. 아, 물론 진짜 때린 건 아니다. (웃음)” -영화 찍으면서 실제 침도 좀 맞았나. “못 맞았다. 내가 침을 좀 무서워한다. 주사는 괜찮은데 침에는 익숙해지질 않는다.” -‘올빼미’를 기다리고 있을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극장에서 보면 좋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호젓하게 홀로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사람들과 함께 봐서 좋은 점도 있지 않나. 극장에 와서 보시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오셔서 극장의 재미를 느끼고 가시면 좋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3 12:00
연예일반

‘리멤버’ 다작 배우 이성민의 연기 원동력 “새 캐릭터 옷 입고 사는 게 좋아” [일문일답]

배우가 한 작품에 깊이 몰입하다 보면 배역에 너무 빠진 나머지 후폭풍이 오곤 한다. 영화 ‘리멤버’에서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를 연기한 배우 이성민 역시 그랬다. 무의식에 80대 노인이 자리 잡아 촬영 외 일상생활에서도 구부정한 자세와 느린 걸음걸이 때문에 영화 촬영 중반부터 목 디스크를 앓아 한참을 고생했다는 이성민. 그의 열연으로 완성된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한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성민은 1968년생으로 극 중 실제 나이보다 약 30세 많은 80대 노인 필주로 변신했다.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필주는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일주일 평생을 다짐하던 복수에 나서는 인물. 그는 80대 노인 얼굴의 기미, 손의 주름 등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내내 특수분장에만 하루 2시간 이상, 총 150시간이 넘는 시간을 썼다. 이성민은 “80대 노인 연기를 관객에게 설득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며 “자기 최면을 걸어 본능적으로 행동을 느리게 했다. 촬영 외 평소에도 이상한 자세로 다녔다”고 털어놨다. -개봉을 앞둔 소감은. “언제 개봉할까 계속 생각했다. 언론 시사회가 끝나고 일반 시사회를 가졌는데 관객들이 꽉 차 있는 것을 보고 뭉클했다. 개봉 이후 객석이 꽉 차면 행복할 것 같다.” -코로나 19로 개봉이 연기되어 약 2년 만에 영화가 개봉하는데. “일기장을 보는 느낌이다. 언론 시사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마지막에 울었다. 주혁이가 옆에 있어서 참으면서 봤다. 독립기념관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누나와의 에피소드가 나오는 장면에서 눈물 꼭지가 터졌다. 요즘 나이를 먹어서인지 눈물이 많다.” -역사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인데 고민은 없었나. “역사적인 이야기에 관해 큰 고민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다. 이야기, 캐릭터 모두 ‘할 만하겠다’ 여겼다.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했다. 역사적 신념만을 가지고 하지 않았다.” -출연 결정 계기가 있었나.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 화합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항상 생각했다. 얼마 전 카카오톡 문제도 터졌는데 그런 걸 전혀 못 써서 오히려 불편하지 않았다. 노인과 젊은이들이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차에 ‘리멤버’를 만났고 작품을 선택하는데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남주혁과 더비 연기 호흡은 어땠나. “소통이 잘 됐다. 일부러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처음 만날 때부터 편했다. 이상하게 주혁이는 어리게 느껴지지 않는다. ‘임시완과 나이가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더니 나이 차이가 크게 나더라. 시완이는 지금 봐도 아기 같은데 주혁이는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어른스러워 보인다.” -‘검사외전’ 이후 이일형 감독과 다시 조우했는데. “처음 ‘리멤버’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왜 나를?’이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이 감독에게 영화의 리얼리티를 위해 그 나이대 배우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 그 나이가 아닌 배우를 쓰는 게 더 맞다고 여겼던 것 같다. 체력적인 부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박근형, 박병호 등 선배들이 그 나이대다. 화면에 같이 섰을 때 이질감이 없어야 했다. 분장 테스트를 많이 했고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마에 보기보다 주름이 없는 편이라 분장이 쉽지 않았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간을 줄여갔다. 4시간씩 걸리던 게 2시간까지 줄었다.” -모든 장면에 분장을 하고 나오는데. “150시간을 분장에 사용했다. 집사람에게 사진을 보내줬는데 ‘보기 싫다고’ 했다. 손에 주름과 문신도 있어서 수시로 수정했다. 얼굴이 건조해서 당기는 느낌이 강했고 없던 주름도 생길 정도였다. 분장팀이 고생했다. 고충 거리는 아니었다.” -노인 연기를 하며 디스크도 걸렸다고 했는데. “노인을 연기하는 거에 있어 부담이 많았다. 자기 최면을 걸었고 본능적으로 행동을 느리게 했다. 노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무의식에 자리 잡은 것이다. 촬영 외 평소에도 이상한 자세로 다녔다. 촬영 중반부터 목이 불편해서 끝나고도 한참 힘들었다. 제작사에서 목을 풀어주는 사람을 촬영장에 뒀다.”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캐릭터였는데. “관객을 설득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영화를 보면서 방해가 되면 안 된다 여겼다. 기술 시사할 때도 제일 먼저 물어본 게 ‘(노인 연기가) 어색하지 않았냐’ 였다.” -액션 연기는 어땠나. “액션이 많진 않지만 기존 액션의 템포와 리듬보다 느려야 했다. 절박하고 치열하지만 속도는 떨어져야 했다. 긴장감은 다른 부분으로 커버했다. 간단한 액션이었지만 굉장히 어려웠다. 대역에 임한 액션 팀도 어려워했다. 박병호 선배는 부상이 있었음에도 끝까지 신을 소화했고 감동적이었다.” -빨간 스포츠카가 유난히 눈에 띄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그만큼 필주의 복수가 다급함을 알리는 상징이다. 필주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빨리 서둘러야 하는 의미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어떤 것인가. “우리 영화는 그 시대를 겪은 할아버지와 그와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진 청년의 이야기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결국 같이 기억하고 가는 것이다. ‘이제 와서 또 그 이야기냐?’고 할까 봐 우려했다. 하지만 (과거 청산 문제가) 아직도 치유되지 않고 논쟁이 된다는 점에서 영화가 설득력을 가지지 않을까 오히려 기대했다.” -원작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도 봤나. “그대로 따라 할 까봐 원작을 잘 안 보는 편이다. 우리 영화는 원작에 약간의 판타지를 더한 영화다. 그 시대를 겪은 사람이 했다면 다른 톤의 영화로 나왔을 것이다. 박근형 선배가 그 시대를 겪은 사람이라 현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치밀하고 영리한 필주를 연기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주혁이가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필주를 보고 있지만 인규의 수레에 끌려간다. 관객이 필주에게 몰입할 수 있게 주혁이가 수레 역할을 한다. 극 중 인규가 ‘앞으로 몇 명 죽일 거냐’고 묻는 장면이 중요했다. 남주혁이 사건에 끌려오는 부분이 설득력이 떨어지면 안 됐다.” -유난히 브로맨스가 돋보인 작품이 많은 것 같은데. “주혁이와의 브로맨스도 좋았다. 언제든 맞춰볼 수 있는 분위기였다. 거의 브로맨스 작품만 한다. 브로맨스 전문이다. 상대 배우 복도 있었다.” -치매 연기는 ‘기억’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데. “도움이 됐다. ‘기억’ 때는 알츠하이머에 관한 자료를 많이 찾고 준비했다. 연기하고 나서 빠르게 빠져나오려고 한다. 이번에는 잘 안 됐다.”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배우도 직장인과 똑같다. 연극을 할 때도 쉬지 않고 무대에 섰다. 20대 때는 일 년에 네 편씩 했다. 인생의 3분의 1을 나 아닌 다른 사람(배우)으로 산 것 같다. 그게 더 편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맞이하고 그의 옷을 입고 사는 게 좋았다. 지금도 현장이 더 편하다. 가끔 어려운 신과 캐릭터를 만날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은 장면이 있었나. “독립기념관 신이 힘들었다. 감정적으로 잘 안 풀렸다. 이런 장면을 할 때는 도망가고 싶기도 하다. 배우로서의 숙명인데 가끔 무서운 순간이다.” -‘서울의 봄’, ‘대외비’, ‘형사록’, ‘재벌집 막내아들’ 등 앞으로 나올 작품이 많은데. “예전에 작업해 놓은 것이다. 지금은 ‘형사록 시즌 2’ 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와 함께 연기해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고위직은 많이 해봤지만 재벌 총수 역할은 처음이다. 기존에 재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과는 조금 다른 결의 드라마가 나올 것이다. 품위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8 10:16
연예일반

라미란X김무열 is back…진실의 ‘쌍 주둥이’ 폭발 ‘정직한 후보2’ [종합]

‘정직한 후보2’가 더 업그레이드된 웃음으로 관객들의 배꼽 사냥에 나선다. 영화 ‘정직한 후보2’ 제작보고회가 24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유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 서현우, 박진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유정 감독은 “2편이니까 수월하겠지 싶었던 부분을 깡그리 깨주는 현장이었다. 고민을 치열하게 해야 했던 상황이 연속적으로 벌어졌다. 유지 해야할 부분과 새롭게 나아갈 부분 사이에서 고민이 됐었다. 그걸 하나하나 맞춰가는 과정이 어렵지만 보람된 과정이었다”며 시즌2로 돌아오게 된 소감을 밝혔다. “안녕하십니까. 주상숙입니다”라고 입을 연 라미란은 “감독님이 1편에 비해 따따블로 준비를 했더라. ‘이걸 다 찍는다고?’ 싶을 정도로 이야기도 풍부해졌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다 보니 더 다채로워졌다. 더 많은 웃음이 유발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코미디 연기의 특별한 비결을 묻자 “비결은 없다. 어느 순간에는 내가 재미있다고 하는 것을 안 좋아할 때도 있고 별 생각 없이 했는데 좋아해 주기도 한다. 그저 열심히 할 뿐”이라고 답했다. 라미란이 출연한 ‘컴백홈’과 ‘정직한 후보2’는 일주일 차이로 개봉한다. 이에 라미란은 “일주일 단위로 개봉하게 돼서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부담도 된다. 그러나 두 작품 다 코미디 장르이기도 해서 즐겁게 봐줬으면 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주상숙에 이어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된 박희철 역의 김무열은 “사람이 살면서 사회적 가면에서 살게 되는데 나는 이걸 벗어던지면 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더라. 거침없이 내뱉는 카타르시스도 있지만, 내 무의식에서 나오는 말을 주워 담아야 하는 게 힘들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라미란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유를 알게 됐다. 이건 나노 단위로 연기해야 했다. 작업 자체도 너무 즐거웠고 배우로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라미란은 “너무 고소했다. 나만 느끼는 고통을 김무열도 느낀다는 게. 대본을 읽고 너무 반가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경호는 “1편의 세계관이 확장됐다. 부담도 있었고 라미란의 남편이라는 것에 긴장감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더티 섹시를 보여주겠다고 하셨다. 잘생겼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최면을 걸어줘서 믿고 했다. 다행히 좋아해 줘서 믿고 까불었다”고 했다. ‘정직한 후보2’에 새롭게 합류하게 된 서현우는 “라미란, 김무열의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좋아서 질투가 났다. 거기에 윤경호까지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그사이를 비집고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박진주는 “그동안 재미있는 연기는 많이 했는데 코믹 영화는 처음이었다. 그래서 어깨너머로 배우면서 했다.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했는데 잘했는지 모르겠다”며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경호의 연기에 대해 “윤경호는 카메라가 꺼져도 끝까지 그 사람으로 살아가더라.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 및 장유정 감독은 ‘정직한 후보2’ 개봉을 앞두고 바람을 밝혔다. 라미란은 “내가 과연 관객들의 배꼽을 훔칠 수 있을지 나도 기대된다. 9월 극장에서 기다리겠다”며, 김무열은 “대본을 받았을 때 익숙한 반가움이 있었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들의 신선함을 더해 돌아왔다. 웃음이 호흡기에 좋다고 하더라. 여러분의 호흡기를 책임질 ‘정직한 후보2’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장유정 감독은 “돌아오니 설레고 더 잘해보고 싶다. 즐겁고 재미있고 또 진중하게 준비했으니 관객들도 마음 열고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직한 후보2’는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라미란 분)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다음 달 28일 개봉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8.24 12:28
무비위크

'앵커' 신하균 "미스터리한 의사, 실제 전문의 만나 연구"

배우 신하균이 '앵커'로 정신의학과 전문의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앵커(정지연 감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중 신하균은 영화 내내 미스터리한 인물이자 최면 전문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분했다. 신하균은 "시나리오에 '미스터리한, 모호한' 그렇게 쓰여 있었다. 책을 보면서도 '이 사람이 뭐지?' 하는 마음으로 봤다"며 "감독님이 섬세하시다. 현장에서 디렉션도 섬세한 뉘앙스와 톤과 템포나 다양한 걸 주셔서 많이 해보면서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현장에서 톤을 잡아 나갔다"고 회상했다. 최면 전문의를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서는 "감독님 소개로 최면치료 전문의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 목적이나 방향성을 듣고 그랬다"며 "실제로 최면하는 것도 참관했다. 최면이란 게 감춰둔 아픈 기억을 스스로 이야기 하면서 치유하는 과정인 거 같았다"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 신하균은 장발의 머리스타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머리를 일부러 기른 건 아니고, 근래에 일이 없었다. 다음 작품 하게 되면 콘셉트에 맞춰서 잘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어울린다는 평가는 못들은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1 16:33
무비위크

[종합IS] 천우희·신하균 '앵커', 놓칠 수 없는 조합

그야말로 놓칠 수 없는 조합이다. 배우 천우희, 신하균 주연의 영화 '앵커(정지연 감독)'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진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랜 기다림 끝에 4월 20일 개봉을 확정한 '앵커'는 28일 오후 진행된 NOW 무비 런칭쇼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배우와 감독은 영화 소재와 역할에 걸맞게 수트 패션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천우희는 "개봉을 정말 많이 기다린 작품이다. 특히나 새로운 스릴러 영화가 어떨지 너무 기대가 된다. 선배님들과의 합도 좋아서 빨리 보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천우희는 극중 9시 뉴스 간판 앵커로 분한다. 그는 "시나리오 처음 받아 보고 술술 잘 읽혔다. 장르적인 재미도 그렇지만, 세 명의 인물이 각자 얽혀있는 구조도 그렇고 그 장르 안에 누구든지 봐도 굉장히 성공한 커리어 우먼인데 그 이면엔 불안하고 욕망에 가득찬 느낌이 장르와 잘 붙더라. 그게 흥미로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앵커 역할을 위해 기울인 노력도 상당하다. 그는 "지금까진 지망생 연기를 많이 했다. 사회 초년생이거나 인턴이거나 이런 걸 많이 했는데 전문직 여성이라는 게 끌리더라. 한 작품으로 다 이야기 할 순 없지만 연기로 해보는 것도 도전이겠다 싶었다"며 "말을 준비하는게 주되다 생각했는데 몸도 잘 써야하고 균형감이 중요하더라. 완벽해 보이려고 노력했다. 아나운서 연습도 6개월 과정을 20일 정도로 하루에 3~5시간 매일 연습했다. 될 때까지 했다. 감독님과 같이 디테일을 만들어 갔다"고 회상했다. 또 "한 특정 인물을 참고하진 않았고, 매일 뉴스를 틀어놓고 보고 듣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연습이 답이었다. 가장 어려운 건 전달자기 때문에 규제가 많더라. 자세나 표정이나 목소리 톤 등. 그 규제 속에서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게 새로웠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천우희가 앵커에 도전했다면, 신하균은 최면 전문 치료사이자 정신과 의사로 변신했다. 그는 "이야기도 새로웠고 긴장감을 가져가는 전개도 좋았다. 천우희가 앵커 역 한다는 것도 기대가 컸다. 내 역할도 새로웠다. 최면 치료 전문가, 정신과 의사라서 접하기 힘든 분야고 미스터리하고 의심이 많이 가고 모호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해야하는 것도 굉장히 신선했다"고 말했다. 호흡을 자신한 두 배우는 "현장에서 이유는 모르겠는데 웃음이 끊임없이 나왔다"며 남다른 케미를 자신했다. 천우희는 "하균 선배님은 나와 대화를 잘 하다가도 슛만 들어가면 바로 몰입한다. 저러니까 '하균신'이지 감탄했던 순간이 있다"고, 신하균은 "천우희도 마찬가지다. 우희 씨는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인데 디렉션 주시는대로 맞춰서 하더라"고 화답했다. 두 배우 외에도 대선배 이혜영도 함께한다. 극중 모녀로 나오는 천우희는 "작품으로 만나기 전부터 선배님의 팬이라 몰래 연극 보러 가기도 했다. 모녀로 나온단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호흡을 맞추는데 선배님께서 오랜만에 영화 촬영이셔서 설레기도 하면서 적극적이셨다. 현장에서 선배님과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만족했다. 연출을 맡은 정지연 감독은 "딸의 앵커 자리에 집착하고 성공지향적인 엄마다. 평범한 엄마랑 좀 달랐다. 이혜영 선생님 같은 경우에 아우라가 있다. 아우라 뒤에 있는 순수하고 연약한 모습들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앵커'는 정지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기도 하다. 그는 "너무 떨린다. 기쁘다. 운이 많이 따랐다. 시기가 힘들지만, 개봉을 할 수 있어서 감동적이다"라며 "이 영화에서 매력있다 생각하는 건 세 배우의 연기 앙상블. 그 연기를 보는 재미 자체가 충분히 있을 거 같다. 장르적인 재미도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 분위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또 "화면을 볼 때마다 즐거웠다. 항상 숙소에 돌아가면 오늘 찍은 게 다 좋았어서 거의 매일 혼자 웃으면서 잠이 들곤 했다. 의도하는대로 흘러가는 느낌이 있어서 안도하고 감동 받기도 했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신하균은 "빨리 이 시기가 지나고 극장에서, 매체가 함께 모여서 하는게 추억이 됐다. 현실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모두 추천 드린다.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오랜만에 영화관에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4월 20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28 18: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