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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 투혼' 이겨낸 이가영, '버디 9개' 윤이나·최예림 뿌리치고 '눈물의 2승' [IS 청라]

이가영(25·NH투자증권)이 역대급 명승부 끝에 통산 2승을 차지했다. 이가영은 7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725야드)에서 끝난 2024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작성,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가영은 최예림(25·대보건설)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펼친 연장 1차전에서 홀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 투어에 입회한 이가영은 2022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역대급 최종 라운드였다. 3타 차로 여유 있게 마지막 날을 시작한 이가영이 중반까지 이븐파로 주춤한 사이, 최예림과 윤이나가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두 선수 모두 보기 없이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이가영을 위협했다. 특히 윤이나는 무려 9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코스 레코드를 작성,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이가영에겐 위기였다. 12번 홀(파3)에서야 이날 첫 버디를 작성했지만, 16번 홀(파4)에서 약 1.8m(2.0야드)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선두권에서 낙마했다. 이가영은 17번 홀(파3)에서 약 6m(6.6야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사회생, 최예림, 윤이나와 함께 18언더파 공동 선두로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전 퍼트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8번 홀(파3)에서 세 선수 모두 페어웨이와 그린에 공을 잘 안착시켰지만 퍼트 정교함에서 이가영이 앞섰다. 윤이나와 최예림이 파를 기록한 사이 이가영이 약1.2m(1.3야드)의 버디 퍼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이가영은 대회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2022년 우승 이후로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잘 안된 순간이 많았는데 갑자기 모두 생각나면서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특히 지난 5월 중순엔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으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이가영은 뼈가 붙는 동안 '깁스 투혼'으로 계속 대회에 출전하며 감각을 유지했고, 이날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는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응원 많이 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힘냈다. 함께 응원하러 온 친오빠에게도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6번 홀 보기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도 설명했다. 이가영은 "16번 홀 보기로 2위로 떨어졌다. 17번 홀 버디로 다시 1위로 올라섰는데, 내게도 한 번의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 연장 전에선 오히려 떨지 않고 임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윤이나와 최예림은 또다시 연장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윤이나는 2주 전에 열린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4차 연장 혈투 끝에 준우승했고, 최예림은 지난주에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골프에서 준우승했다. 두 선수 모두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연장전에서 함께 만난 두 선수는 준우승의 설움을 씻는 듯했지만, 이번엔 이가영의 뒷심에 밀렸다. 윤이나와 최예림 모두 시즌 세 번째 2위를 기록했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7.07 16:31
골프일반

이가영, KLPGA 통산 2승 청신호…롯데 오픈 3R 단독 선두

이가영(NH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선두를 지켰다.이가영은 6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 4언더파 68타를 쳤다.이가영은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하며 2위 김수지(동부건설·14언더파 202타)보다 3타 앞섰다.2022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기록한 이가영은 KLPGA 통산 2승 희망을 키웠다. 이가영은 첫 우승 이후 지난해 준우승만 두 차례 하는 등 한동안 우승과 연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가까워진 분위기다.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유현조와 최예림, 홍정민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민경이 6위, 이다연과 임희정이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김희웅 기자 2024.07.06 18:31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준우승하면 다음 대회 망친다?...준우승의 골프 심리학

준우승을 하면 상심해서 그 다음 경기를 망치기 십상일까? 물론 프로 골프 투어에서 말이다. 지난 달 치러진 유에스오픈(US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는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는 브라이슨 디샘보와 마지막 홀까지 각축을 벌였다. 그러나 짧은 퍼트를 두어 차례 놓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매킬로이는 그 다음 주 치러진 트레블러스챔피언십에 아예 출전을 하지 않았다. 매킬로이가 출전하지 않은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 트레블러스챔피언십에서 김주형 선수는 준우승을 했다. 김주형 선수는 매킬로이 보다 우승에 더 가까이 갔다. 그는 스코티 셰플러(Scottie Scheffler)와 연장전을 치렀다가 패배했다. 연장전에 석패한 김주형 선수는 그 다음 대회인 로켓모기지 클래식에서는 컷오프 되었다. '컷오프'란 2라운드까지 치르고 일정 등수 안에 들지 못하는 선수를 탈락시키는 것을 말한다. 윤이나 선수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투어) 한경BC카드챔피언십에서 박현경 그리고 박지영 선수와 연장전을 치렀다. 세 선수 가운데 박지영 선수가 먼저 탈락했다. 둘만 남은 연장전 네 번째 홀에서 윤이나 선수는 박현경 선수의 전략과 행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윤이나 선수는 준우승을 한 그 다음 주에 연 맥콜모나용평오픈에서는 1라운드 경기 중 기권했다.이 세 선수는 모두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놓쳤다. 이렇게 우승을 아깝게 놓친 선수는 마음이 크게 흐트러져 십중팔구 그 다음 대회 때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일까? 준우승을 한 선수가 좌절하거나 기가 꺾인다면 우승을 한 선수는 어떨까? 우승을 하면 그 다음 대회에서도 호조를 이어갈까? 윤이나 선수를 꺾고 우승을 한 박현경 선수를 보면 맞는 말 아니냐고? 박현경 선수는 한경BC카드챔피언십에 이어 열린 맥콜모나용평오픈에서도 우승을 거뒀다. 그것도 연장전에서 최예림 선수를 꺾고 말이다. 그러나 우승한 선수가 모두 박현경 선수처럼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아니다. 우승을 하고 나서 그 다음 대회에 컷오프 되는 선수도 드물지 않다. 반대로 준우승을 하고 난 바로 다음 대회나 그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한 선수도 있다. 결국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준우승을 하면 심리적으로 타격이 커서 그 다음 대회를 잘 치르지 못한다'는 말에 우리는 너무 쉽게 동의한다. 매킬로이와 김주형 그리고 윤이나 선수라는 세 가지 예를 들자마자 일말의 의심조차 하지 않고 말이다.왜 그럴까? 그것은 바로 우리 생각이 그렇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 가지 사례를 들어서 어떤 논리를 뒷받침 할 때 쉽게 납득하거나 동의한다. 한 가지 사례만 들면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본능적으로 반박한다. 두 가지 사례를 들어도 좀처럼 납득하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사례가 세 가지가 되면 고개를 끄덕인다. 가장 흔한 경우는 '전세계에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건조한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서 사막이 강으로 변했다'는 뉴스와 '한 여름에 우박이 쏟아졌다'는 소식에 '한 겨울인데도 기온이 섭씨 30도 가까이 올라가 수영을 한다'는 이야기를 한꺼번에 이야기 하는 식이다. 여기에 지구온난화를 갖다 붙인다. 그러면 기상이변이라는 '틀'에 완전히 빠져든다. 심지어 환경오염을 막지 않으면 지구 종말이 올 수도 있다는 데까지도 생각이 미친다. 어디까지나 넓디 넓은 지구에서 어쩌면 우연일 수 있는 사례 셋을 한 데 모은 것일 뿐인데 말이다. 자기 주장을 관철하는데 익숙한 자는 세 가지 사례로 타인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자기에게 이익이 될 안건을 통과시켜야 하는 경영진이 대표적이다. 그는 주주총회에 자기 회사 직원이나 주총꾼을 미리 앉힌다. 경영진이 안건을 상정하고 주주에게 의견을 물으면 주총꾼이 먼저 "합당한 의견이니 통과시키는데 동의한다"고 목소리를 낸다. 이른바 '재청'이라고 부르는 단계이다. 그 뒤를 이어 주주인척 하고 앉아 있던 직원이 "좋은 안건이고 재청까지 나왔으니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목청을 높인다. 그러면 경영자는 "재청에 이어 삼청까지 나왔으니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주주에게 묻는다.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안건은 쉽게 통과한다. 참 신기한 심리이다. 모름지기 자기 뜻을 펴려는 사람은 강력한 지지자 또는 추종자를 최소한 두 사람은 두어야 한다. 두 사람만 열렬하게 지지하면 다중도 설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사람이 다중을 설득하는 실험은 유명하다. 관광객이 많은 해변에서 한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 신나게 춤을 춘다. 모두 그 사람을 바라보고만 있다. 이 때 한 사람이 춤에 동참한다. 아까 그 주주총회에서 '재청'을 한 사람과 같은 역할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더 보인다. 뒤를 이어서 세 번째 사람이 춤 판에 뛰어든다. 이 세 사람은 오로지 자기들만 있다는 듯이 신나게 춤을 춘다. 그러다가 다중에게 함께 춤을 추자고 권한다. 해변은 춤을 추는 사람으로 가득 찬다. 어떤가? 다른 사람이 의도한 대로 자신의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내 생각이 온전히 내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독자가 관람 스포츠를 즐기거나 스포츠 뉴스를 소비할 때 언론을 비롯한 콘텐트 공급자가 만든 프레임에 너무 쉽게 매몰되지 않기 바란다. 준우승과 심리학은 애초에 유의성이 충분하지 않은(충분히 참이 아닌) 가설이니까!‘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7.03 08:16
골프일반

박현경 세계 랭킹 35위까지 상승, 고진영 3위·양희영 5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한 박현경(24)이 세계랭킹 35위로 급상승했다. 박현경은 2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전주 45위에서 10계단 뛰어오른 35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7번째이자 KLPGA 투어 선수로는 이예원(29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박현경은 이번 시즌 전 세계 랭킹이 60위 밖이었다. 그러나 5월 두산 매치 플레이 우승으로 52위로 도약했다. 이어 6월 23일 4차 연장 접전 끝에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서 시즌 2승에 성공해 45위까지 올라섰다. 지난 30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최예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겨 3승을 달성, 세계 랭킹을 또 끌어올렸다. 그는 "시즌 개막 전에는 올해 상금을 커리어 하이로 찍고, 10억 이상 벌어 통산 상금을 40억(현재 39억6917만1179원)을 넘기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은퇴 전에 10승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커리어하이를 예약한 그는 "목표를 다시 좀 세워봐야겠다"고 웃었다.넬리 코르다가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다. 한국 선수 중에는 고진영이 3위로 가장 높았다. US 오픈에서 우승한 양희영(5위)과 김효주(13위)도 전주와 세계 랭킹이 같았다.이형석 기자 2024.07.02 18:23
LPGA

'베테랑' 강혜지-김인경조, LPGA '2인1조' 대회 공동 3위로 기분 좋은 마무리

여자골프 베테랑 김인경(36)과 강혜지(33)가 2인 1조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대회(총상금 300만 달러)를 공동 3위로 마쳤다.김인경-강혜지 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작성한 김인경-강혜지 조는 나나 마센-니콜 에스트루프(이상 덴마크) 조와 공동 3위에 올랐다.김인경은 2019년 11월 타이완 스윙잉 스커츠(공동 8위) 이후 4년 8개월 만에 10위 내에 들었다. 강혜지도 2022년 7월 이 대회에서 티파니 챈(홍콩)과 공동 4위에 오른 후 2년 만의 톱 10에 진입했다. 김인경은 LPGA투어에서 통산 7승을 올렸고 강혜지는 아직 우승이 없다.이 대회는 2인 1조로 치러졌다.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2·4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점수를 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우승은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인뤄닝(중국)-아타야 티띠꾼(태국) 조가 가져갔다. 2022년 데뷔해 각각 2승씩 올린 두 선수는 통산 3승째를 합작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앨리 유잉-제니퍼 컵초(이상 미국)는 단독 2위(21언더파 259타)로 대회를 마쳤다.교포 선수인 그레이스 김(호주)-오스턴 김(미국) 조가 공동 5위(18언더파 262타)에 올랐고, 하타오카 나사(일본)과 손잡은 고진영은 성유진-사이고 마오(일본)조, 김아림-노예림(미국)조와 함께 공동 8위(16언더파 264타)에 올랐다. 이소미-유해란 조는 공동 23위(13언더파 267타)로 마무리했다.윤승재 기자 2024.07.01 08:47
골프일반

'9차례 준우승→올해 벌써 3승' 박현경 "목표 다시 세워야죠"

한때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던 박현경(24)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최초로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했다. 상반기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그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박현경은 지난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최예림(25)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지난 23일 끝난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승에 성공한 박현경은 일주일 만에 또 우승했다. KLPGA 투어 역사상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한 이는 그가 처음이다. 박현경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2주 연속 우승 기록을 남길지 전혀 상상도 못 했다. 기적처럼 정말 좋은 선물을 받았다"라며 기뻐했다.이제는 '우승의 한'을 모두 풀었다. 박현경은 2021년 5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통산 3승) 이후 2년 반 가까이 준우승만 9차례나 했다. 이로 인해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다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으로 910일 만에 정상에 오른 그는 올 시즌에만 3승을 올려 이예원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특히 통산 7승 중 4승(연장전 5회)을 연장에서 거뒀다.박현경은 "9번의 준우승을 하면서 애를 쓰고 기를 쓰고 우승하려고 했을 땐 안됐던 게 이렇게 편하게 즐기면서 할 때 우승하니까 그 당시는 때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아버지와 '찰떡 호흡'을 자랑한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출신 아버지 박세수 씨가 캐디를 맡고 있다. 박현경은 지난해 초 아버지 대신 전문 캐디를 고용했으나, 다시 아버지에게 "함께해달라"고 제안했다. 통산 7승 모두 '캐디' 아버지와 함께 일궜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박현경은 이날 18번 홀 연장전에서 5.2m 버디 퍼트에 성공했는데, 그는 "캐디인 아빠와 내가 의견이 맞으면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이번에는 거의 일치해서 자신감 있게 쳤다"고 했다. 그는 지난 대회 우승 후에도 "아버지의 존재가 우승의 원동력"이라면서 "캐디백이 정말 무겁다. 그런 아빠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아빠의 힘'으로 이렇게 캐디를 맡아주시는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박현경은 새 목표 수립에 들어간다.그는 "시즌 개막 전에는 올해 상금을 커리어 하이로 찍고, 10억 이상 벌어 통산 상금을 40억(현재 39억6917만1179원)을 넘기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은퇴 전에 10승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박현경은 올해 상금 8억 8663만원을 돌파, 종전 최고였던 지난해 상금(8억6024만원)을 경신했다. 하반기 남은 대회까지 고려하면 상금 10억 돌파는 무난하다. 최근 페이스라면 10승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 통산 상금 40억 돌파는 시간 문제다. 다음 대회에 바로 달성할 수 있다. 그는 "목표를 다시 좀 세워봐야겠다"고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4.07.01 06:02
골프일반

'큐티풀'은 '연장퀸'···박현경 KLPGA 투어 최초 2주 연속 연장 우승

박현경(24)이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최예림(25)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이겼다.박현경은 지난 23일 끝난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승에 성공한 뒤 일주일 만에 또 우승했다. KLPGA 투어 역사상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한 이는 그가 처음이다. 박현경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2주 연속 우승 기록을 남길지 전혀 상상도 못 했다. 기적처럼 정말 좋은 선물을 받았다"라며 기뻐했다. '큐티풀'로 불리는 박현경은 통산 7승 중 4승(연장전 5회)을 연장에서 거둬 '연장퀸'으로 거듭나고 있다. 박현경은 5월 중순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 직후 미국여자골프투어(LPGA)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공동 39위)에 출전했다. 강행군의 여파인지 이후 KLPGA 투어에서 컷 탈락, 공동 49위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대회 우승으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로 치고 나간 박현경은 두 부문 선두를 더욱 공고히 했다. 시즌 3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도 이예원과 공동 1위가 됐다. 1타 차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맞은 박현경은 3번 홀(파5) 보기를 범했지만 5번-7번-9번 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예림이 1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3번 홀(파4) 버디로 역전했다. 박현경은 16번 홀(파4)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박현경의 우승에는 행운도 따랐다. 정규 라운드 18번 홀(파5)에 이어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졌다. 박현경은 5.2m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뒤이어 우승 압박이 컸던 최예림이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됐다. 박현경은 "18번 홀에서도 연장전에서도 언덕을 보고 티샷을 날렸는데 공이 밀려서 나무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행운이 왔다"며 "(공이 나무를 맞고) 안쪽으로 잘 들어와서 타수를 잃지 않고 연장에서도 좋은 마무리를 했다"라고 말했다. 2021년 5월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우승(통산 3승) 이후 2년 반 가까이 준우승만 9차례나 한 그였지만 이제는 '우승의 한'을 모두 풀었다. 지난겨울 혹독한 전지훈련으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했고, 올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박현경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상반기에 3승을 가뒀다. 준우승할 때 생각이 난다. 그때 노력이 쌓여서 오늘 빛을 보는 거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4.06.30 20:09
LPGA

이소미·유해란, 다우 챔피언십 2R 공동 9위…선두에 2타 차

2인 1조로 나선 이소미-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9위를 기록했다.이소미-유해란 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천2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올렸다.이소미-유해란 조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를 기록,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9위에 올랐다.다우 챔피언십은 2인 1조로 경기를 진행한다. 1·3라운드에선 공 하나로 선수 2명이 번갈아 샷을 시도한다. 2·4라운드에선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팀의 성적으로 올린다.한편 성유진-사이고 마오(일본), 김아림-노예림(미국) 조 역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고진영-하타오카 나사(일본) 조는 8언더파 132타로 공동 22위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9 09:10
스포츠일반

육상부도 없고, 전문 훈련 안 받고도…‘소년체전 높이뛰기 금메달’ 주인공 화제

학교에 육상부도 없는 데다 전문 지도자의 훈련 없이도 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선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 연산초 6학년 정예림 양이다.11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정 양은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높이뛰기 여자 12세 이하부 결승에서 1m 45㎝를 기록, 엘리트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정 양이 재학 중인 연산초는 아예 육상부가 없고, 자연스레 높이뛰기 종목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지도 못했다는 점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건 매우 이례적인 성과다. 정예림 양을 지도한 하기상 연산초 체육교사 역시 육상 전공자가 아니다.부산시교육청은 이번 정예림 양의 소년체전 금메달 쾌거가 시교유청 대표 정책인 ‘아침체인지(體仁智)’ 활동의 성과물로 보고 있다.시교육청에 따르면 ‘아침체인지’는 학생들의 인성·사회성을 함양하고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아침 시간 신체 부대낌을 통한 건강 체력 회복과 인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으로, 올해 부산지역 전체 학교 94%에 달하는 594교가 참여하고 있다.하기상 교사는 그동안의 체육 지도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침체인지 시간을 통해 정예림 양을 집중적으로 지도했고, 정 양의 재능이 더해져 소년체전 정상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시교육청은 “운동하는 모든 학생, 공부하는 학생 선수를 목표로 아침체인지, 학교 운동부 육성 등 학교 체육활동 지원을 강화해 왔다. 그 결과 이번 소년체전에서 23년 만에 금 16개, 은 30개, 동 47개 총 93개의 최다메달을 획득했다”며 “올해 메달을 획득한 학생 선수들은 저학년이 많아 내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아침체인지(體仁智)’ 등 체육활동을 강화해 온 우리 교육청의 노력이 이번 대회 최다메달 획득이란 성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 체력 향상과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체육활동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6.11 10:11
골프일반

'퀸 민지'가 돌아왔다...2024 KLPGA 투어 판도 더 흥미진진해진다

박민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 새 역사를 썼다.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박민지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2위 그룹의 최예림, 전예성, 이제영(이상 10언더파 206타)을 3타 차로 제쳤다.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또 2021년부터 이 대회 4년 연속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노련한 선수만 살아남는 까다로운 코스인 설해원은 그야말로 ‘박민지 코스’가 됐다. 종전까지 KL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 박민지가 함께 보유한 3회였다. 박민지는 이번에 이 기록을 깨고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지는 대회 개막 전부터 4연패에 대한 질문 세례를 받았다. “움직일 때마다 주변에서 ‘4연패’ 이야기를 해서 부담이 컸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심리적인 중압감이 컸다. 그는 우승을 확정한 후에야 활짝 웃으면서 “원래 잠을 잘 자는 편인데, 이번주 내내 새벽 6시면 깼다. 정말 긴 한주를 보냈다. 우승한 게 꿈만 같다”고 했다. 박민지는 대회 1라운드부터 경쟁자를 제치고 먼저 달아났다.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인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 3라운드에서는 초반 잠시 주춤했다. 전반 라운드까지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연속 파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하면서 전예성, 이제영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보란듯이 바로 다음 홀인 11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린 경사를 절묘하게 타고 홀 1.2m 정도에 붙었고, 박민지는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민지는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경쟁자들을 2타 차로 밀어냈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완벽한 마무리를 해냈다. 라운드를 마친 후 박민지는 깜짝 선언을 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는데, “4연패를 더 뜻 깊게 만들도록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 우승은 나 혼자 힘이 아니고 하늘이 도와주셨다. 그래서 이 상금은 기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그는 “20승 하면 상금을 기부하려 했는데, 참을성이 없어서”라며 웃었다. 그는 향후 목표에 대해 “목표는 통산 20승이다. 아직 1승이 남았다. 목표를 이룰 때까진 거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주최사인 셀트리온은 박민지가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면 상금 외에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주기로했다. 포상금은 KLPGA 투어 공식 상금 기록엔 들어가지 않는다. 박민지는 KLPGA 투어 통산 상금 60억원을 돌파(60억4878만3448원)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해 6월 25일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우승 후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부활했다. 그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신경통 등 부상이 겹치면서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지난달에는 스폰서사 주최 대회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해 슬럼프가 아니냐는 우려도 낳았다. 그러나 이번 압도적인 우승과 함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박민지는 올시즌 상금,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이번 대회 공동 13위)에게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지며 KLPGA 투어 판도를 흥미롭게 만들었다. 이은경 기자 2024.06.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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