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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포토]예비역 병장 진, RM의 섹소폰 연주 속 '사회 복귀'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김석진)이 12일 오전 군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전역을 마친 진이 마중나온 BTS멤버들과 이동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연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6.12/ 2024.06.12 09:44
프로축구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예비역 병장들 복귀에 K리그 팀들 ‘화색’

예비역 병장들이 돌아온다.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김천 상무 5기 선수들이 26일 전역해 원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지난 2021년 12월 입대했던 이영재(29·수원FC) 강윤성(26·제주 유나이티드) 김지현(27·울산 현대) 권창훈(29)이 주인공들이다. 18개월간 군 복무를 성실하게 마치고 당당히 예비역 병장 신분이 됐다.이들의 전역을 기다렸을 각 구단도 숨통을 틔우게 됐다. 가장 화색이 도는 팀은 단연 수원FC다. 입대 전 이영재는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이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이영재는 지난 2021시즌 수원FC로 이적한 직후 K리그1 30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기록했다. 12개의 공격 포인트는 ‘커리어하이’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당시 “이영재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며 그의 존재감을 극찬했다.이미 이영재는 말년휴가를 활용해 수원FC에서 가벼운 훈련을 진행했다. 박주호가 은퇴한 가운데 윤빛가람-김선민으로 꾸려진 중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게 됐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가 강점인 만큼 라스, 이승우, 로페즈 공격진들도 지원사격할 수 있다. 김 감독이 “이영재가 돌아오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단언할 만큼 팀 차원의 기대도 크다.울산에는 공격수 김지현이 복귀한다. 지난 4월 스프린트와 거리 모두 K리그2 전체 선수 1위에 올랐던 그는 주민규, 마틴 아담과 다른 스타일로 최전방에 힘을 보탤 수 있다.특히 김지현 입장에선 절치부심하고 있을 시기다. 강원FC를 떠나 울산으로 이적했던 2021년엔 큰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에 그쳤다. 그래도 강원에서는 3시즌 간 21골을 넣으며 공격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울산에서 '반등'을 외치고 있다.강윤성은 우선 제주로 복귀한다. 양 측 풀백과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자원이다. 다만 제주 복귀 직후 지방의 한 기업구단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완전 이적일 경우 제주 구단 입장에선 강윤성의 전역과 맞물려 이적료 수익을 얻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다. 또 다른 ‘예비역 병장’ 효과다.한때 국가대표였던 권창훈은 김천 상무 5기 가운데 유일한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수원 삼성에서 뛰다 상무에 입대했지만, 수원과의 계약은 이미 만료돼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물색할 수 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이유다.권창훈은 향후 거취에 대해 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우선 유럽 재진출을 타진하다, 경우에 따라 친정팀 수원 복귀 또는 다른 구단 이적 등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군 복무를 위해 K리그로 복귀하기 전까지 그는 디종FCO(프랑스) SC프라이부르크(독일)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었다.김명석 기자 2023.06.26 07:03
프로야구

'호국 보훈의 달' KT, 연평도 포격전-제2연평해전 용사 시구·시타 초청

KT 위즈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4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특별한 시구자를 초청했다.이날 KT는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와의 협력으로,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 복무를 하던 중 부상을 입고 제대한 청년과 가족을 초대해 시구 행사를 진행하고 경기 관람을 지원했다.승리 기원 시구는 해병 연평부대 일병으로 복무 중이던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전 당시 허벅지와 얼굴에 부상을 입고 제대한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 이한 주임이 맡았다.시타를 맡은 조현진 예비역 병장은 2함대사령부 232편대 상병으로 복무하던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북한군 포격으로 복부 장기와 척골 신경에 부상을 당하고 전역했다.이한 주임은 "매년 호국보훈의 달을 잊지 않고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KT에 감사하다. 나 혼자가 아닌 나라를 위해 힘쓴 호국 장병들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는 군 복무 중 지뢰 사고로 왼발이 절단된 이주은 대위가 서울시 지원을 받아 설립한 기관으로, 서울시 거주 청년부상제대군인 대상 법률자문 및 심리상담, 취업-창업 등을 돕는 단체다.이주은 실장은 "서울시 청년부상제대군인 상담센터는 앞으로도 청년부상군인이 부상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수원=윤승재 기자 2023.06.04 17:29
스타

'미스터 트롯2' 탱크보이 이찬성 "앞만 보고 직진하겠다"

TV조선 ‘미스터 트롯2’를 마친 ‘탱크 보이’ 이찬성이 본격 트롯 가수 활동의 포부를 밝혔다.이찬성은 9일 소속사 쇼엔진을 통해 “노래실력이 정말 좋아졌다는 심사평에 힘입어 오는 4월 발매를 목표로 새 디지털 싱글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나이에 맞게 밝고 경쾌하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가수가 되겠다”고 전했다.이찬성은 지난 2018년에 첫 싱글을 발표했고, 여러 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재야의 실력파 가수 출신임에도 이번에 발표할 노래가 사실상 제2의 데뷔곡이 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이찬성은 6개월 ‘미스트 트롯2’ 방영 기간 맑은 미소년 이미지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줄곧 눈길을 끌었지만, 최근 ‘데스 매치’에서 탈락, 종합 26위로 시즌을 종료했다.이찬성은 “연습한 대로 잘 했으니, 후회는 없다. 많이 배웠다”며 “가수로 성장해가는 큰 디딤돌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팬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찬성은 다만 “평소 ‘상사화’, ‘모란’ 같은 느린 발라드를 잘 부르는데, 그 가창력을 미처 못보여드려 아쉽다”며 “앞으로 가수 활동을 펼치며 두고두고 보여드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92년생인 이찬성은 원래 어릴 때부터 축구, 농구, 수영, 복싱, 골프 등에서 실력을 발휘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특히 복싱은 전국규모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도 있다.그런데 고2 겨울방학 때 교통사고를 당해,심한 다리 골절상으로 3개월간 병원에 입원한 이후 운동보다는 노래를 많이 부르며 트롯 가수로서 재능을 발견했다.육군 예비역 병장으로 병역의 의무는 마친 상태다.이찬성은 ‘미스터 트롯1’에서는 ‘국민 소변남’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이번 ‘미스터 트롯2’에서는 그 흑역사를 말끔히 청산하고 ‘탱크 보이’라는 애칭을 새롭게 얻었다.이찬성은 “‘탱크 보이’라는 닉네임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속이 꽉찬 트롯 가수 ‘탱크 보이’로 앞만 보고 직진하겠다”고 열정을 과시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2.09 17:50
연예일반

김희재, ‘특혜 의혹’ 관련 국민권익위원회 신고 접수

가수 김희재가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 행위로 신고 당했다. 김영수 청렴사회를 위한 공익신고센터 센터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2022.12.22. 예비역 병장(미스터트롯1의 입상자)인 김OO를 국민권익위원회에 ‘부패 행위’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 이유에 대해 “김OO는 해군 병장(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 소속 병사)의 신분이었던 2019.11.23. 당시 미스터트롯OOOOOO회사(유)와 영리 목적의 방송 연예활동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이러한 행위는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30조를 위반한 행위이며, 미스터트롯OOOOOO회사(유)가 당시 김OO가 군인 신분이라는 점을 인지하고서도 영리 목적의 계약을 체결토록 권고, 제의 하였는 바, 이러한 행위는 부패방지권익위법 제2조 제4호에서 정하고 있는 ‘부패 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영수 센터장에 따르면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하여 그 지위 또는 권한을 남용하거나 법령을 위반하여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 위 행위나 그 은폐를 강요, 권고, 제의, 유인하는 행위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그는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결과적으로 군인복무기본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사과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김OO는 마치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것처럼 대응을 했는데, 이는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수 센터장이 신고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김OO의 미스터트롯 출연을 위해서 상당한 배려를 베풀었던 해군이 오히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사회적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라며 “비록 이 사건이 별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당사자의 잘못으로 인하여 우리 군의 명예가 더 이상 실추되지 않도록 공식적인 사과를 바라는 차원에서 이러한 부패신고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김희재는 2019년 11월 23일 미스터트롯문화산업전문회사 유한회사와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츨연한 것을 두고 군 복무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희재의 소속사 초록뱀이앤엠은 22일 일간스포츠에 “신고 접수를 한 것을 알고 있다. 당시 김희재가 군악대에 출연과 관련해 보고를 했고 군 관계자와 함께 절차를 밟아 출연했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22 17:26
연예일반

김흥국, 대한민국 해병대 중앙회 부총재로 임명

가수 김흥국이 100만 회원의 대한민국 해병대 중앙회 부총재로 임명됐다. 해병 401기 출신 김흥국은 18일 서울 용산구 해병대 기념관에서 해병대 중앙회 이상훈 총재(제33대 해병대 사령관 예비역 중장)로부터 부총재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김흥국은 “그 어떤 직위보다도 큰 가문의 영광”이라면서 “귀신 잡는 해병대의 무적 해병 정신으로 ‘호랑나비’ 한 곡에10대 가수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이젠 해병대 중앙회를 통해 국가와 사회를 위한 적극적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병대 출신 연예인 남진, 임채무, 김상중, 이정, 현빈, 민호, 오종혁, 윤시윤, 최필립, 정석원, 이찬혁, 로이킴 등등 공식 모임을 결성하겠다. 포항에서 해병대 군사훈련을 마친 ‘손흥민 해병’도 이 모임에 초대하겠다. 해병대 중앙회와 연합회, 지회, 분회 우리는 하나다. 해병대의 위상 제고를 위한 모든 일에 힘을 더하겠다. 새롭게 태어나는 우리가 돼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을 위해 해병대 전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 중장기 공약 사항처럼 ‘해병대 독립’으로 ‘육, 해, 공 해병대’ 4군 체제를 되찾고 전 세계 최강 부대로 거듭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피와 땀으로 빨간 명찰, 팔각모 사나이, 언제나 최강부대인 ‘나가자 해병대’노래 부르면서 평생 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 전 해병대 병장 시절을 추억하는 오대장성 밴드로 활동했다. 해병대 출신 연예인하면 김흥국이 가장 먼저 생각날 정도로 해병대에 대한 무한 사랑을 과시해왔다. 해병대 중앙회는 대한민국 전국과 해외에 걸쳐 100만명 이상 회원들이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직계 가족까지 치면 400만명이 넘는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8 14:18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군대에서 배구의 소중함 느낀 송희채

배구공 대신 소총을 잡고 보낸 18개월. 하지만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의 활약이다. 현역병으로 입대했던 송희채(29)가 우리카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우리카드는 5연패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어느새 순위 싸움에 끼어들었다. 중심에 송희채가 있다. 공격, 수비, 리시브, 블로킹까지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도 "희채가 온 뒤 팀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주전으로 기용했다.배구 선수들은 대개 사회복무요원이나 상근예비역, 혹은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통해 병역을 치른다. 혼자서는 연습하기도 힘들고, 네트를 두고 하는 운동이라 감각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희채는 지난해 5월 일반병으로 입대했다.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상무 입대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송희채가 배치된 곳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12보병사단. 본부근무대 위병소에서 하루 최대 4시간 근무를 하면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송희채는 "오후 6시에 끝나는 날은 아예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주말엔 근무가 덜해서 오전, 오후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체육 시설을 쓰기 힘들어 맨몸 운동을 많이 했다"고 했다.사격 실력이 뛰어나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송희채는 "유산소 운동이 필요할 땐 축구를 많이 했다. 크고 빠르니까 (도르트문트 스트라이커 옐랑 홀란드에 빗댄) '인제 홀란드'로 불렸다"고 웃었다.공을 때리는 훈련은 벽과 그물을 이용했다. 송희채는 "부대에 양해를 구하고, 구단에서 보내온 공을 자주 만졌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벽치기'를 했다. 풋살장 그물에 대고 때리기도 했다. 부대에 야구선수 둘이 있어 캐치볼을 하는데 부러웠다"고 떠올렸다.배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 송희채는 "다른 세상에 있다보니 '내가 너무 좋은 환경에 있었구나'라고 느꼈다. 일반병으로 가다 보니 걱정한 사람도 많았는데 남들이 안 해본 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배구가 정말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연애 1년, 결혼 1년만에 군대에 갔다. 아내에게 미안해서 결혼반지를 늘 꼈다"고 했다. 전역한 지금도 목걸이에 반지를 차고 코트에 선다.코로나19로 쓰지 못한 휴가를 모아 한 달 정도 먼저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송희채는 "네트를 두고 연습하지 못했기 때문에 코어 운동에 집중했다. 다행히 군에서 연습했던 게 도움이 됐는지 아직까진 네트 터치를 하지 않았다. 군대 다녀와서 점프력이 떨어졌다거나 현역으로 다녀온 티를 내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전역한 지 이틀 만에 코트에 섰다. 1년 반을 쉰 탓에 걱정도 컸다. 송희채는 "배구는 빠른 템포의 경기다. 순간순간 1초도 안 되는 사이 결정된다. 그전에는 몸이 바로바로 움직였는데 비시즌 운동을 하지 않아 판단을 내리거나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라고 했다.송희채는 입대 한 달 전 삼성화재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 됐다. 그는 "전 시즌에 너무 안 좋았고, 입대도 얼마 안 남아서 팀에서 쉬라고 했다. 소속팀이 없는 느낌이었다. 잊혀진 듯도 했다"고 떠올렸다.모든 것이 그에겐 새롭다. 송희채는 "내가 없는 사이 팀이 챔프전에 올랐다. 너무 부러웠다"며 "이제 시즌이 절반 남았다. 연승중이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밖에서 본 우리카드는 단단한 팀이었는데, 와서 보니 선수들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우리카드가 초반에 부진했지만 상위권과 격차는 크지 않다. 송희채는 "남자부가 역대급 혼전이라는데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며 "감독님이 '너 자신을 믿으라'고 조언해줬다. 나 자신을 믿고, 팀에 힘을 싣고 싶다. 정신없이 하다 보면 팀도 올라가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28 07:46
축구

예비역 병장 정재희, 리그2도 FA컵도 먹었다

군인으로는 K리그2, 민간인으로는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예비역 병장 정재희(27)가 전남 드래곤즈를 FA컵 정상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전남은 1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구FC에 4-3 승리를 거뒀다. 홈 1차전에서 0-1로 진 전남은 1·2차전 합계 4-4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네 번째 우승(1997, 2006, 2007, 2021년)이다. 전남은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래 2부 팀 최초로 우승했다.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우승 축포를 쏜 건 오른쪽 풀백 정재희였다. 정재희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2019년 전남에 입단한 정재희는 지난해 5월 상주 상무에 입대했고, 김천으로 연고지가 바뀐 상무의 올 시즌 K리그2 우승에 기여했다. 25경기 4골 3도움. 상무에서 활약한 정재희는 지난달 전역했으나 FA컵 1차전에선 뛰지 않았다. 그러나 2차전에선 선발 출전했다. 정재희는 대구의 왼쪽 측면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선제골도 정재희의 발에서 터졌다. 전방 침투 이후 롱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박찬용이 마무리했다. 3-3으로 맞선 후반 38분에 마침표까지 찍었다. 발로텔리와 사무엘을 거쳐 온 패스를 오른발로 한 번 찬 뒤, 왼발로 때려 골망을 출렁였다. 4-3 승리.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VAR 이후 취소되면서 끝내 우승했다. 대회 MVP는 1골1도움을 올린 정재희에게 돌아갔다. 정재희는 "준비한 대로 잘 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우승해서 기쁘고 감사하다. 정재희는 올 시즌 K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두 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울러 김천 상무에겐 1부 승격, 전남에겐 ACL 출전권을 선물했다. 정재희는 "리그2는 장기전이고, FA컵은 토너먼트다. 두 개 다 우승해서 감사하다. 둘 다 좋아서 어느 게 더 좋은지 설명하기 힘들다"고 웃었다. 정재희는 결승골 상황에 대해 "발로텔리가 사무엘한테 리턴을 줄 때 논스톱으로 때려야 하는지 고민했다. 각이 잘 안 보여서 한 번 차 놓고 하려 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2.11 15:38
스포츠일반

돌아오는 '예비역 병장' 강상재 "DB산성 재건 충분히 가능"

프로농구 원주 DB가 기다리던 ‘예비역 병장’ 강상재(27)가 돌아온다. 1일 군팀 상무 소속 9명 전원의 전역이 완료돼, 2일부터 원소속팀 소속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18개월 군 복무를 마친 DB 강상재는 4일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 첫 출격 한다. 강상재는 11월 30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5일부터 DB에 합류했다. 남은 휴가를 몰아 썼고, 코로나19 정책에 따라 따로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20시즌도 온전히 마치지 못하고 입대했다. 긴 시간이 흘렀고 신인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긴장되고 설렌다”고 했다. 강상재는 군 복무 중이던 지난 6월 소속팀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인천 전자랜드)에서 DB로 바뀌었다. DB가 가드 두경민을 내주고 강상재와 박찬희를 받는 1대2 트레이드를 했다. 강상재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내가 트레이드될 일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프로 무대는 냉정하다고 느꼈다. 기분이 안 좋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DB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함께 트레이드된 가드 박찬희는 DB에 잘 녹아들었다. DB는 올 시즌 6위(7승 8패)에 그치고 있다. 부상 당한 외국인 선수 메이튼 대체로 조니 오브라이언트(2m6㎝)를 영입했다. 2m 포워드 강상재 가세로 높고 견고한 ‘DB 산성’이 재건 될 거라는 기대가 크다. 강상재는 “기대하는 분들이 많아 부담되는 건 사실이지만, 전역도 했고 연차도 쌓였다.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코치진, 팀원들에게 믿음을 드리고 싶다. 충분히 ‘DB 산성’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강상재를 스몰포워드(3번)와 파워포워드(4번)를 오가는 ‘3.5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상재는 “3번과 4번을 왔다 갔다 하며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 4번으로 많이 뛰어와서 당장 확 좋은 모습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장점인 슛을 살리고 더 노력해 빠른 시일 내에 3.5번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전자랜드 주황색 유니폼을 입었던 강상재는 DB에서 초록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상재는 “어색했는데, 주위에서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6위 DB부터 1위 수원 KT까지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하다. 강상재는 “당연히 위를 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며, 리바운드와 수비에 힘을 보탠다면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역 선수들이 순위 싸움에 불을 지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상재 외에도 안양 KGC인삼공사 가드 박지훈, 서울 삼성 가드 천기범 등도 전역했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1 06:00
야구

안방 고민 해소, 예비역 안중열이 이끄는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

롯데가 오랜 안방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예비역 병장' 안중열(26)이 합류하면서다. 안중열은 상무 야구단을 제대하고 후반기부터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후 지시완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주전 안방마님을 꿰찼다. 롯데가 7월 말 김준태를 KT로 트레이드한 것도 안중열의 합류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중열이 래리 서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요인은 안정감이다. 입대 전과 비교하면 투수 리드와 블로킹, 도루 저지 등 기본기가 향상됐다.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꼴찌(5.63)였던 롯데는 후반기 부문 3위(3.72)로 껑충 뛰어올랐다. 마운드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후반기 팀 승률 1위(0.650, 13승 7패 2무)으로 우뚝 올라섰다. 전반기를 5위 NC에 7게임 뒤진 채 마친 롯데는 8일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키움과 승차를 4경기까지 좁혔다. 아직 40경기 이상 남겨둬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할 만하다. 안중열의 투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후반기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 중인 박세웅은 "(안)중열이가 '커브가 일찍 떨어져 한 번 튀더라도 어떻게든 막을 수 있으니 자신 있게 던져라'고 한다. 그 말이 내게 와닿았다"라고 말했다. 박세웅은 주무기 포크볼 구사율을 크게 낮추고, 올 시즌 커브 비중을 약 20%까지 올린 상태다. 그는 "내 생각을 읽고 잘 맞춰 리드한다. 반면 본인의 확신이 있을 때 강하게 얘기하면 내가 맞춰주는데, 결과가 좋다. 이를 통해 신뢰가 쌓인다"고 웃었다. 도루 저지율도 0.462로 높다. 리그 평균 0.270을 훨씬 상회한다. 표본이 많진 않지만, 안중열은 상대 13차례 도루 시도 중 7차례 저지했다. 그는 "2루 송구도 좋아졌고 블로킹도 많이 보강했다. 또 수비도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타격 역시 쏠쏠하다. 8일 대구 삼성전 3-4로 뒤진 8회 2사 후에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롯데는 8회 전준우의 결승 희생플라이 속에 5-4로 역전승했다. 지난 4일 NC전에서는 3-1로 쫓긴 4회 2사 후에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이어 밀어내기 볼넷까지 얻었다. 안중열은 20경기에서 타율 0.267, 2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2017시즌 종료 후 강민호가 삼성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뒤 후임자를 찾지 못 찾았다. 여러 선수를 기용했지만 안방 고민이 점차 부각됐다. 나균안과 나원탁 등 유망주 포수는 투수와 외야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안중열도 입대 전에 무주공산이던 주전 안방마님을 놓고 경쟁했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하지 못했다. 그는 "입대 전엔 조급했다. 실수했을 때, 안 좋은 결과가 있을 때 걱정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상무 야구단에서 기량도 향상하고, 심리적으로도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안중열은 "나는 원래 잘했던 선수가 아니다.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후회 없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9.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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